퍼진 라면스

 


1. 개요
2. 둘리의 활약
3. 여담


1. 개요


아기공룡 둘리에 나오는 가공의 프로야구 구단으로 무려 58연패를 거두고 있던 꼴찌 팀이었다. 모티브는 당연히 당시 동네북이었던 삼미 슈퍼스타즈~청보 핀토스. 팀이름이 라면인 이유는 청보 핀토스를 소유하고 있던 청보식품이 당대의 악명 높은 라면 생산업체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감독이 스포츠 신문을 바깥에서 보고 "어이구 창피해~!"라고 했을 정도. 재미있게도 당시 청보식품은 농심에게 언제나 밀렸고 대중에게도 평이 좋지 않았던 라면 업계의 동네북이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둘리가 야구를 하는 걸 보고 1경기에 임시 선수로 뛰어달라고 부탁했다. 처음에는 무료 봉사(계약금이나 연봉은 필요 없겠지) 운운하다가 둘리가 말 없이 쳐다보자, 그럼 1경기마다 승리 수당으로 50만 원씩 주겠다고 했더니 둘리가 기겁하고 좋아라 나갔다.[1] 참고로 둘리가 경기하는 걸 고길동은 TV로 보면서 담배피면서 50만원 받아오면 그걸 어찌 가로채서 뭐에 쓸까 고민했었다. 이외에 감독은 둘리를 스카웃하면서 "라면 좋아하지? 우리 팀에 들어오면 마음대로 먹을 수 있다.(비록 재고품이긴 하지만...)" 라는 멘트를 날렸는데 정작 그 이후 팀에 들어간 둘리가 라면을 먹는 장면은 묘사되지 않았다.

2. 둘리의 활약


데뷔전에서 포수를 뒤로 날려버리는 강속구를 던졌고 타자로 나와서는 야구장을 붕괴(펜스에 맞고 튕겨 다른 펜스에 맞았는데 또 튕기고...)시키는 가공한 능력을 보였다. 경기장이 붕괴됐으니 경기 취소가 되어야할 듯 싶으나 아무튼 승리로 처리됐는지 신문에서는 퍼진 라면스 59연패를 막았다고 보도되었다.

퍼진라면스 ㅇㅇ연패 대기록 달성 눈앞에서 주춤... 2회초 1:0 운동장 와르르 승!... 투타에서 맹활약한 둘리선수...

재미있게도 NC 다이노스에는 권희동이라는 선수가 있으며, 그 때문에 최훈은 권희동이 활약한 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둘리로 묘사하곤 한다.

3. 여담


58연패를 기록했다면, 초창기 프로야구는 연간 100경기밖에 안 됐으므로 이미 승률이 반 이하가 되며 설사 둘리가 남은 시즌에 모두 출전해서 모두 완봉승을 거둔다고 해도 이 팀은 답이 없다. 애초에 선수들 실력이 완전 수준 이하인듯.
연재당시인 1980년대 중순 때 둘리의 승리수당 50만원을 지금으로 치자면 3~400만원 이상 값어치가 있는 돈인데, 둘리가 초능력 빨로 거의 무적에 가까운 투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제대로 가치를 받는 것인지는 의문이다.
이유인즉슨 둘리가 장명부 급 호투를 해서 연간 30승을 거둔다고 해도 고작 '1500만원' 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이 당시 6개 구단 프로야구선수들의 연봉 평균이 1215만원이었다. 최고 투수인 박철순은 2400만원을 받았고 실제 30승 투수였던 장명부는 무려 연봉만 7500만원을 받았으니 1500만원으로는 둘리 같은 선수를 살 수가 없다. 다만 이건 풀 시즌 계약일 때 그렇고, 상술했듯 58연패로 이미 시즌이 반 이상 지난 시점이었기 때문에 반년 딜, 초능력으로 공을 던지므로 어깨소모가 없어 전경기 등판 가능하니 대략 40경기 정도 등판이 가능한데 그렇게 될 경우 반년에 2천만원, 풀 시즌시 5천만원인 나름 국내파 최고연봉은 거뜬히 깨는 나름 합리적인 계약이긴 하다.
TV 에니판에서 등장하지 않는다. KBS판은 작가의 거부로 3권 이후의 에피소드의 방영분의 애니화가 불방되었기 때문이고, SBS판에서도 등장하지 않는다.
[1] 당시 사무직 직장인 한달 초봉이 30만원대 수준이었고, 저임금 노동자는 이보다 훨씬 못한 봉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