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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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만의 주변 지도.
1. 개요
2. 명칭 분쟁
3. 지리
4. 분쟁
5. 기타
6. 관련 문서

영어 Persian Gulf / The Gulf
아랍어 الخليج العربي‎ [1]
페르시아어 خلیج فارس [2]

1. 개요


페르시아만은 이란아라비아 반도 사이에 있는 지중해#s-2로, 인도양의 일부분이다.
면적은 약 251,000km2 정도며, 길이는 989km다. 폭이 가장 좁은 곳은 호르무즈 해협 일대로 56km이다. 수심은 대체적으로 매우 얕은 편으로 최대 수심이 90m, 평균 수심이 50m다.
동쪽 끝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동쪽의 오만 만과 연결되고, 서쪽 끝은 유프라테스 강티그리스 강이 합류하는 샤트 알 아랍 강의 끝자락에 닿는다. 북쪽 해안의 대부분은 이란, 남쪽 해안의 대부분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영해다.

2. 명칭 분쟁


한국에서 쓰이는 '페르시아 만'이라는 명칭은 역사적으로 쓰인 기간이 길지만 오늘날에는 명칭에 분쟁이 있다. 1960년대까지는 아랍 국가들도 페르시아 만이라는 용어를 써왔지만, 아랍 민족주의가 발흥하면서 오늘날에는 이란을 제외한 주변국들은 '아라비아 만'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아라비아 만이라는 명칭의 역사는 짧지만 명칭 관련 문제는 당사국 사이에서 무척 민감한 것이므로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일단 페르시아 만이라고 불리는 경우가 좀 더 많다.
이러한 문제가 있어서 서구에서는 그냥 'The Gulf'라고 하기도 한다. 직역하면 그냥 ''이라고 부르는 셈이다. 1990년 걸프 전쟁 때 '페르시아만 전쟁'이라고 보도하는데 대해 서아시아 측에서 한국 측에 정정을 요청하였기에 중립적 명칭인 'The Gulf'를 채택하게 되었다. KBS와 MBC 등 지상파 보도에서 처음에는 '페르시아만 전쟁'이라고 하다 '걸프만 전쟁'을 거쳐 '걸프 전쟁'으로 바뀌었다. 비슷한 이유로 일본 NHK에서는 이 전쟁을 '만안(灣岸)전쟁'이라고 번안했다.
걸프가 '만'이라는 뜻이니 '걸프만'은 일종의 겹말이다. 그러나 'gulf'라는 것이 오로지 이 페르시아만을 지칭하는 고유명사로서의 새 의미를 얻었다고 본다면 '걸프만'이라고 쓸 수도 있다.[3] 한국에서는 '만'이라고만 하면서 페르시아만을 지칭하는 관습이 없기 때문에 '만'으로 직역하기도 어려운 면이 있다.
본래 한자어 외의 외래어 뒤의 '산, 강, 바다' 등의 단어는 띄어쓰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2017년 6월 부로 해당 규정이 개정돼 이제 붙여쓰는 것도 허용되었다.
한글 표기에서 '페르시아 만'이 보편화된 것은 1980년대로 보이며, 1950년대까지는 일본어 'ペルシャ'를 그대로 치환한 '페루샤'를 많이 썼기에 페르시아 만 역시 '페루샤 만'으로 많이 지칭하였다.
2020년 1월, 대한민국이 미국의 요청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청해부대를 파병하기로 결정하고, 국방부가 기자회견에서 페르시아만을 '아라비아 페르시아만'으로 부르자 22일에 이란 외무부 대변인인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는 '''한국어로''' 항의성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20.1.22 트윗JTBC뉴스

3. 지리


인근에 산유국이 많고, 원유 수송의 길목에 해당해서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다.
페르시아 만과 그 해안 지대는 단일 규모로는 가장 큰 원유 산지다. 이란, 아랍 에미리트, 쿠웨이트 등의 주요 산유국이 이 근처에 몰려 있다. 석유뿐만 아니라 천연가스도 풍부하다. 2002년 기준으로 페르시아 만 연안 국가들이 '''전 세계 석유의 25%를 생산'''했고, 세계 원유 매장량의 거의 2/3를 차지하며, '''천연가스 매장량의 약 35%를 차지'''한다.

4. 분쟁


페르시아 만의 바다는 별로 크지 않지만, 작은 섬들이 여럿 있으며 그에 대한 영유권 분쟁이 있기도 하다. 바레인의 경우는 페르시아 만의 작은 섬 중의 하나인 섬나라다. 자연 섬으로는 모자랐는지, 아랍 에미리트 같은 나라들은 인공 섬도 건설했는데, 이들은 상업지구의 유치나 관광 산업을 목적으로 한 것이다. 특히 두바이에서 신나게 만들었다. 이런 인공 섬들이 규모는 작지만 환경에는 상당한 해를 끼친다고 한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의 주요 전장이었다. 해전이 많이 일어난 것은 아닌데 양측이 서로 상대방의 유조선을 공격했었다. 이는 양측 모두 석유에 목 매는 경제였기 때문에 서로에게 최대한의 타격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다보니 나온 전쟁 양상이었다. 이러다 보니 최전선은 소강상태에 빠져 있는 와중에 애꿎은 민간 유조선들만 터져나갔고, 이 탓에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페르시아 만에서 벌어졌던 일련의 유조선 겨냥 공격 및 반격행위들을 가리켜 탱커 워즈(Tanker Wars, 유조선 전쟁)이라고 지칭한다. 더해서 이 표현은 이러한 유조선들을 밥먹듯 공격했던 본 전쟁을 지칭하는 표현 내지는 별칭 가운데 하나로도 쓰이고 있다.
1991년 걸프 전쟁의 주무대였다. 앞서 말했듯이 '걸프 전쟁'이라는 이름 역시 이 지역의 명칭에서 비롯되었다. 그리고 기름 유출로 망가진 곳중 하나였다.

5. 기타


미국 거대 석유회사 '걸프'도 해당 만의 호칭에서 따갔다.
터키에서는 특이하게 바스라 만(Basra körfezi)이라고 부른다. 오스만 제국시절부터 쓰던 이름이며. 16세기 무렵 오스만 제국이 이 지역을 정복하고 바스라를 중심으로 한 행정구역을 설치한 이래로 이렇게 불러왔다. 다만 현재 지도상 공식표기로는 Basra Körfezi 밑에 괄호로 (Arap körfezi, 아랍만)이라고 이중표기를 하고 있으며, 페르시아 만 표기는 없다.

6. 관련 문서




[1] al-Khalīj al-ʻArabī[2] Khalij-e Fârs[3] 나일강도 본래 '나일'이 그 지역 말로 '강'이라는 뜻이지만 타 지역에서는 나일강만을 의미하는 고유명사가 되었으므로 겹쳐서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