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1. 개요
'''산유국'''(產,油,國)은 자국의 영토 및 영해에서 석유 원유를 채굴하는 나라를 말한다.
대체로 영토가 넓은 나라나 서아시아(중동) 쪽 나라들이 산유국인 경우가 많다. 2018년 세계 주요 산유국 생산 순위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란, 캐나다 순이라고 한다. 러시아와 미국, 캐나다, 중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주요 산유국은 석유 수출국 기구에 가맹하고 있다.
2. 상세
'기름 한 방울 안 나오는 나라'라는 관용구와는 다르게, 굉장히 조금 나오지만 '''대한민국도 산유국에 포함'''된다. 석유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름이 나오는지의 여부'가 아니라 '수지타산이 맞는가(채산성이 있는가)?'다. 지하자원 자체만 놓고 보자면 한반도는 '자원의 표본실'이라 할 정도로 자원이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그 종류도 다양하다. 다만 품질이 조악하고 양이 적어서, 이를 채굴하는 것보다 차라리 외국에서 수입하는 게 싼 것이다.
한국석유공사에서 2004년부터 울산광역시 남동부 해역의 동해-1 가스전에서 하루 평균 5,000만 ft³의 천연가스와 1,000 배럴의 초경질유[1] 를 생산하고 있다. 2021년 6월까지 채굴이 가능하다고 하며 울산광역시, 부산광역시, 경상남도 일부 수요를 겨우 충족시키는 수준이지만, 석유 한 방울도 안 나는 나라였던 대한민국 최초의 유전이라는 의미가 있긴 하다. 관련기사 이로서 한국은 세계 95번째 산유국이 되었다.
위키백과 국가별 석유 생산량 목록을 보면 일본, 싱가포르, 독일, 터키, 스페인 등 석유 수입국들도 석유 생산을 조금이나마 하고 있다. 물론 이들 나라는 채산성이 없어서 수입에 의존한다. 반면 태국 및 말레이시아는 적어도 내수용은 될 정도로 석유가 충분히 나며, 말레이시아의 쿠칭과 태국의 나콘사탐마라트가 유전지대이다.
베트남에서 최근 대규모 유전이 발견되어 탐사 및 채굴 중이다. 같은 남중국해를 낀 홍콩도 100 정도의 소량을 생산 중이다. 남해유전이 바로 그것으로 홍콩 섬의 남방 앞바다에 떠 있으며 홍콩 경찰 소속 해안경비대인 수경(水警)이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한다. 그리고 타이완 섬에서도 석유가 생산되며 양이 꽤 된다.
2014년 동해 8광구 및 6-1광구 탐사 결과 동해-1 가스전보다 9배 큰 규모의 가스전(최대 3,600만t)이 발견되어 개발이 진행 중이다.
한편 셰일 가스가 개발되면서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호주, 폴란드, 카자흐스탄, 아랍 에미리트 등의 나라들에 대박났다. 특히 미국과 호주는 셰일 가스 개발이 활발하며 중국도 서부 쓰촨성과 윈난성에서 생산하고 있고 티베트에도 상당량 매장이 추정된다. 물론 이 때문에 채굴로 인한 불법방해(Nuisance) 문제가 미국을 중심으로 터지며 소송도 이어지고 있다. 셰일가스전에서 나오는 침출수가 지하수를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현재는 사실상 셰일 붐이 꺼진 상태.
반면 석유에만 의존하는 식으로 경제가 돌아가던 베네수엘라와 여러 중동 국가들, 러시아는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 사실 베네수엘라 같은 경우는 자업자득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 부분은 자원의 저주 문서 참고. 다만 이를 계기로 중동국가들은 석유뿐 만이 아닌 발전, 관광, 금융업 등 보다 더 다양한 방향으로 경제 구조를 바꾸게 되었고 러시아 또한 타격을 많이 입었지만 그만큼 인프라와 다른 기술도 많이 축적해서 실질적 삶의 질은 그렇게까지 떨어지진 않았다. 베네수엘라는....
3. 기타
개기름 문서에도 나와있지만 피지가 얼굴에서 다량 분비할 경우 그 사람들의 별명이 '''산유국'''이 된다. 대표적인 예로 무한도전의 박명수가 있다.
[1]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일반적인 새까만 원유가 아니라 천연가스로 기화하기 전 단계의 노르스름한 기름으로 성질은 항공유에 가까운 매우 고순도의 기름이다. 현재 S-OIL에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