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갑판형 구축함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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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1차세계 대전 때 대량으로 건조한 구축함.
1917년부터 1922년에 도합 273척을 건조하였다. 하나의 형태로 이 정도로 많은 구축함을 건조한 예는 거의 없다.
배수량 1020~1190t. 길이 96m 내외. 폭 9.4m 내외. 흘수 2.5m 내외 주기 터빈. 속력 30~34노트. 무장 107mm 포 4문, 어뢰발사관 533mm 3연장 4기.
미국에서는 Flush-Decker, 혹은 Four-Pipes로 불렸다. Four-Pipes로 불린 이유는 후술.
2. 특징
2.1. 평갑판과 4개의 연돌
평갑판형 구축함이 다른 구축함과 비교했을 때 가장 두드러지는 외형적 특징은 고물부터 이물까지 이어지는 평평한 갑판과 4개의 연돌이다. 이 두 가지 특징은 상술하였던 두 별명이 붙여지는 원인이 되었다.
2.2. 좁고 긴 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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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갑판형 구축함의 함체는 길고 좁은 것이 특징이다. 평갑판형 구축함 중 가장 대형이며 가장 많은 숫자가 건조된 최종형인 클렘슨 구축함의 경우 길이가 약 314피트(약 95m)인데 반해 폭은 약 30피트(약 9.4 m)로 함폭이 상당히 좁았다. 다만 이는 평갑판형 구축함만의 특징이라 보기는 어려우며 동시기에 건조된 구축함들이 대부분 이러한 특징을 공유한다. 이 시기의 구축함들은 고속 소형함들을 상대하거나 필요할 경우 주력함대의 보조로 고속으로 적 주력함대에 돌진해 뇌격을 수행할 것을 요구받았기 때문에 빠른 속도를 내야 했고 이를 위해서 함체 설계를 좁게 하였다.
2.3. 엄청난 생산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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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갑판형 구축함은 미 해군 역사를 통틀어 가장 많이 건조된 함선이다. 평갑판형 구축함은 칼드웰급 구축함 6척, 윅스급 구축함 111척, 클렘슨급 구축함 156척 등 도합 273척이 건조되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가장 많이 건조된 구축함인 플레처급 구축함의 175척과 비교하면 엄청난 양임을 짐작할 수 있다.
3. 역사
3.1. 평갑판형 구축함의 시작
칼드웰급 구축함 이전에 건조한 샘슨급 구축함은 많은 면에서 선구적인 구축함이었다. 미 해군 구축함으로서는 처음으로 기어드 터빈을 본격적으로 채용하였고, 대공 및 대잠 무장을 본격적으로 탑재하기 시작했다. 샘슨급 구축함은 평갑판형 구축함 이전까지 미 해군의 사역마 역할을 하였던 브로큰데커(Broken-Decker) 구축함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구축함이 되었다.
1900년대가 지나고 1910년대가 되면서 미국의 국력은 가파르게 신장되었고 더 이상 미 대륙에 갇혀 있을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거기다 1914년 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면서 미국도 기존의 해군 전력만으로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 그 결과 1916년 해군 법안이 미 의회에서 통과되면서 50척의 신형 평갑판형 구축함 건조안이 승인되었다. 게다가 1917년 미국이 참전을 결정하면서 독일 U보트의 위협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자 구축함 건조 숫자를 273척으로 늘리도록 했다.
3.2. 해군의 휴일과 평갑판형 구축함의 시대
3.3. 혼다 곶의 재앙
1923년 9월 8일,[1] 평갑판형 구축함[2] 은 '''미 해군 역사상 최악의 해난사고'''인 혼다 곶 집단 난파좌초 사건을 일으켰다.
제 11 구축함 전대는 기관 운용 및 전투 기동 평가를 위해 오전 9시경, 기항지였던 샌프란시스코를 출항해 샌디에이고로 향했다. 11 구축함 전대 소속 7척의 평갑판형 구축함들은 기함인 클렘슨급 구축함 델피(DD-261 Delphy)를 선두로 약 20노트의 속도로 남하를 했는데 야간항해에 더해 안개와 높은 파도까지 겹쳐 시계가 극도로 짧은 상황이었고 다른 6척의 구축함들은 기함인 델피의 뒤를 따르는 단종진 형태로 항해를 했으며 밤 9시경 델피의 함장 에드워드 왓슨 중령은 예정된 지점에 도착했다 판단하여 침로변경을 하며 나머지 구축함들도 따라 침로변경을 하자..
'''대참사가 시작됐다.'''
눈 깜짝할 사이에 델피는 혼다 곷 해변에 좌초하고 말았고 가까이 뒤따르던 나머지 구축함들도 기함의 경고를 받았으나, 이미 피할 여유가 없었기에 모두들 암초에 충돌하여 좌초하거나 순식간에 침몰하고 말았다. 델피가 암초에 걸려 허우적대고 있을 때 뒤를 따르던 S. P. 리는 좌초한 델피를 피해 급하게 좌선회를 했으나 다른 암초와 충돌해버리며 좌초했으며 바로 뒤의 영 역시 이를 피하려고 전복된 델피의 우현으로 침로를 급히 변경하다 역시 전복하고 말았다.
우드버리 역시 이를 목격하고 영의 우현으로 기동하다 암초와 충돌해 난파했으며 니콜라스는 긴급히 좌선회를 하던 도중 역시 난파를 면치 못했다. 풀러 역시 우드버리의 우현으로 선회하려던 찰나 암초에 걸리고 말았으며 차운세이는 이들을 구원하려다가 같이 난파하고 말았다. 당시 다수의 승조원들이 취침 중이었기에 혼란은 더욱 가중되었고 대부분은 환복도 제대로 못한 채 퇴함할 수밖에 없었다.
좌초를 간신히 면한 대열 후미의 구축함 4척이 급히 구조활동을 전개했음에도 불구하고 23명의 사망자와 다수의 부상자가 생겼으며 또한 좌초된 7척은 모두 구난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고 1923년 11월 20일에 공식적으로 손실 처리되었다.
피해 선박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3.4. 미국의 2차 세계 대전의 시작을 알리다
평갑판형 구축함들은 후속함인 패러것급 구축함이 건조되기 이전까지 미 해군의 유일한 구축함 전력이었던 데다가 2차 세계 대전 참전을 위한 본격적인 구축함이었던 플레처급 구축함과 그 후속함이 배치되기 이전까지 미 해군 구축함 전력의 숫적 주력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했기 때문에 미국이 2차 세계 대전에 본격적으로 참전하기 이전에도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에든 모습을 비추었다. U보트에 의해 처음으로 격침된 미 해군 구축함도 평갑판형 구축함이었고 진주만 공습 직전에 가장 먼저 일본 해군과 접촉하여 갑표적을 격침한 것도 평갑판형 구축함이었다.
1941년 중반부터 시작된 렌드리스(Lend-Lease) 정책에 따라 미국은 영국을 비롯한 연합국에 막대한 물자를 보내기 시작했다. 일단 미국은 당시 중립국이었기 때문에 원래 같으면 독일 해군도 미국 국적 선박에 대해 그에 걸맞는 대우를 하는 것이 원칙이겠지만 이미 독일 해군은 무제한 잠수함 작전을 실시하기로 마음을 먹은 상태였다. 그랬기 때문에 아무리 미국이라도 안심할 수 없었고 북대서양을 횡단하는 호송선단을 호위하는 영국 해군에 보조하는 식으로 미 해군의 구축함들도 북대서양 해역에 배치되어 선단 호위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미 해군 구축함이었던 USS 루벤 제임스(USS Reuben James, DD-245)는 클렘슨급 구축함으로 아이슬란드에 배치되어 북대서양 항로를 지나는 호송선단을 호위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루벤 제임스는 아이슬란드에서 뉴펀들랜드에 이르는 구간을 호위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루벤 제임스가 처음으로 수행한 호위 임무는 영국에서 출항해 북아메리카로 향하는 ON 20 선단을 호위하는 것이었다. 1941년 9월 3일부터 동해 10월 9일까지 동함은 임무를 무사히 마쳤다. 하지만 임무를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른 임무가 주어졌다. 이번에는 캐나다의 핼리팩스에서 출발하여 영국의 리버풀로 향하는 HX 156 선단을 호위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되었다. 루벤 제임스는 그 전에 수행했던 것과는 반대로 뉴펀들랜드에서 아이슬란드까지 선단을 호위할 예정이었다.
1941년 10월 31일, 루벤 제임스는 U보트의 무선교신을 탐지하고 그 방향을 알려주는 장치인 HF/DF(High-frequency direction finding, 일명 Huff-Duff)에 신호가 포착된 것을 확인하고 신호가 확인되는 방향으로 U보트 색적 작업을 수행했다. 마침 U-552의 함장 에리히 토프(Erich Topp) 대위도 접근하는 루벤 제임스의 존재를 확인했고 어뢰를 발사할 것을 명령했다. 어뢰는 루벤 제임스의 좌현을 강타하여 전방 탄약고를 폭파시켰다. 이 공격으로 루벤 제임스는 순식간에 침몰했으며 160명의 승조원 중 45명만이 생존하였다. 루벤 제임스는 2차 세계 대전에서 최초로 격침된 미국 군함으로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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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12월 7일 이른 아침, 윅스급 구축함 USS 워드(USS Ward, DD-139)는 소해정 USS 콘돌(USS Condor, AMc-14)과 함께 진주만 주변 해역을 초계하고 있었다. 그러다 3시 57분경, 소해정으로부터 수상한 물체가 포착되었다는 신호를 접수하고 그 지점에 대한 수색에 들어갔다.
일본은 진주만 공습을 기획하면서 진주만에 정박하고 있는 미 해군 함정에 대한 타격 수단으로 항공모함의 함재기를 이용한 공습만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았다. 공습을 가하면서 잠수함을 이용한 뇌격도 고려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형 잠수함을 무턱대고 진주만에 밀어넣는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다. 만 형태의 군항에 대해 잠수함을 집어 넣었을 때 어떤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지는 이미 스캐퍼플로우를 기습한 U-47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다. 그러했기 때문에 일본 해군은 직접 잠수함을 진주만에 투입하는 대신 모잠수함-잠수정을 투입할 것을 결정하였다. 외해에서 모잠수함이 잠수정을 분리하면 잠수정이 진주만으로 잠입한 후 정박한 미 해군 함정에 대해 뇌격을 가할 예정이었다.
일본이 진주만에 투입한 잠수정은 갑표적이었다. 갑표적은 2인승 잠수정으로 2발의 어뢰를 실을 수 있었다. 일본은 갑표적을 투입하면서 갑표적이 목표를 타격한 후 모잠수함으로 귀환하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별 고려하지 않았다.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지만 사실상의 자살 공격이었다. 진주만에 투입된 갑표적은 총 5척이었다. 갑표적 승조원 10명은 가족에게 작별의 편지를 죽음을 불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한다. 그리고 그 중 9명이 전사했다. 1명만이 살아남아 포로가 되었고 전후 귀국했지만, 전사자들은 9군신이니 뭐니 하며 화려한 칭호를 붙이며 추앙하던 일본은 정작 목숨을 건 작전에서 귀환한 영웅에게는 싸늘한 냉대로 화답하는 작태를 보였다.
6시 37분경 워드는 잠수정임을 확인하고 교전에 들어갔다. 이 때 워드가 발사한 4인치 포탄이 미 해군이 2차 세계 대전에서 처음으로 발포한 포탄이었다. 관련글#. 수 분 간의 교전은 4인치 주포 뿐만 아니라 폭뢰 공격까지 이어지는 등 꽤 격렬하게 진행되었고 결국 6시 45분경 잠수정은 결국 침몰했다. 생존자는 없었다. 워드는 잠수정의 확인, 교전, 격침을 모두 상부에 보고하였다. 그러나 보고 내용이 이리 저리 돌다 보니 공습이 시작되기 직전에야 태평양 함대 사령관 킴멜 제독(Husband E. Kimmel, 1882~1968)에게 전달되었고, 결국 진주만 공습에 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되었다. 진주만 공습 이후 미 해군은 교전이 일어났던 해역을 수색하였지만 격침된 갑표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다 2002년 하와이 대학의 연구팀들이 격침된 갑표적을 발견하게 되었다. 격침된 갑표적을 분석한 결과 갑표적에 결정적인 타격을 준 것은 4인치 포탄으로, 4인치 포탄에 의해 생긴 파공으로 인해 침몰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3.5. 연합국 해군의 숨은 사역마
프랑스가 독일 앞에 무릎을 꿇으면서 영국은 유럽에서 혼자 독일과 맞서 싸워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게다가 카를 되니츠가 지휘하는 독일 해군 잠수전대가 북대서양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통상공격에 전력을 다 하면서 영국의 통상선은 큰 위협에 직면하였다. 영국은 각종 대잠 기술의 개발로 U보트에 대해서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인 것과 달리 처절한 실패를 맞보았고 호송선단을 조직하여 U보트의 공격에 대비하였다. 그러나 선단을 호위할 전력이 부족하였다. 일단 영국 해군은 세계 각지의 기지에 분산되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영국 본토에 주둔하고 있었던 본함대(Home Fleet)는 발트 해에 숨어 있는 독일 해군 수상함대를 견제하기 위해서 스캐퍼플로우에 묶여 있었기 때문에 선단 호위에 내보낼 수 있는 함정은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영국은 호위에 내보낼 함정을 확보하기 위해서 두 가지 방안을 내놓는다. 첫 번째는 쉽고 빠르게 건조할 수 있는 염가의 호위 함정을 새로이 건조하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미국으로부터 구형 함정을 지원받는 것이었다. 전자의 결과 나온 것이 플라워급 초계함이었다. 그리고 후자를 추진한 결과 영국은 미국에 세계 각지에 있는 영국의 해군 기지 등을 대여해 주는 조건으로 50척의 평갑판형 구축함을 지원받았다. 이 중 9척은 캐나다 해군에 배분되었다. 이 9척의 구축함은 캐나다 해군의 주력함 지위에 올랐다.
영국과 캐나다에 지원된 평갑판형 구축함들은 대부분 북대서양 해역에 배치되어 호송선단을 호위했으며 일부는 바렌츠 해를 지나는 대소련 지원 호송선단을 호위하기도 했다. 물론 영국과 캐나다는 이 평갑판형 구축함을 운용하면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였다. 일단 이 구축함들은 전간기 기간 동안 방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인수하자 마자 대규모 수리를 거의 필수적으로 받았다. 그리고 함체가 고속 항해에는 어울릴지언정 북대서양의 험한 환경 속에서 운용하기에는 그렇게 만만한 물건이 아니었다. 그랬기 때문에 승조원들은 많은 고생을 해야 했다. 게다가 항속거리가 그리 길지 못했기 때문에 해상 보급을 받지 못하면 편도로 호송선단을 끝까지 항해하지 못하고 되돌아 와야 했다. 그러나 이들은 막 신조되어 배치된 플라워급 호위함 등과 함께 U보트의 명성이 가장 드높았고 북대서양이 가장 위험했던 시기에 정면으로 그들과 맞섰고 영국의 통상선을 지켜내는 데 일조했으며, 더 나아가 전쟁의 승리에 일익을 담당하게 되었다.
3.6. 욱일기를 게양한 유령 구축함
태평양 전쟁이 한창이던 시기, 미 해군에는 알 수 없는 보고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미 해군 함정이 분명한데 일본 해군기를 게양하고 다닌다는 것이다. 이러한 일들은 육안으로 정찰하는 초계기 조종사의 착각으로 일어날 수 있었기 때문에 무시되었다. 하지만 동일하거나 유사한 내용의 보고들이 계속 들어왔기 때문에 점점 의구심은 깊어갔다. 하지만 당장은 확인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고 전장의 전설처럼 알려졌다. 그리고 그 정체는 전쟁이 끝난 후 미군이 일본에 진주하고 나서야 드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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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의 클렘슨급 구축함 USS 스튜어트(USS Stewart, DD-224)는 1919년 9월 9일부터 건조가 시작되어 1920년 3월 4일 진수되어 1920년 9월 15일에 배치되었다. 함명인 스튜어트는 초기 미 해군(Continental Navy)의 제독이자 수훈함 USS 컨스티튜션의 함장을 역임했던 찰스 스튜어트(Charles Stewart, 1778~1869)의 이름을 딴 것이었다. 스튜어트는 1920년 10월 대서양의 구축함 전대(Destroyer Squadron)에 배치되었다. 1922년에는 카리브 해에서 훈련을 진행하였고 동해 본국으로 귀환해 수리를 받은 후 지중해, 인도양을 거쳐 필리핀에 도착했다. 이후로 스튜어트는 계속 아시아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고 동아시아 지역에서도 전운이 감돌고 있을 때에도 스튜어트는 필리핀을 근거지로 초계 임무를 계속 수행했다. 그러다 일본이 진주만을 기습함에 따라 동남아의 해역은 앞으로 일본과 연합군의 최전선이 될 예정이었다. 스튜어트는 아시아에 주둔하고 있던 연합군을 모은 ABDA 사령부(ABDACOM; American-British-Dutch-Australian Command)에 배치되었다. ABDA 사령부는 발리 섬에 일본군이 상륙하려는 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발리 섬에 일단의 함대를 파견하였다. 스튜어트는 제2편대(2nd Group)의 선두에 서 있었다. 발리 섬으로 가던 함대는 바둥 해협(Badung Strait)에서 일본 해군 함대와 마주쳤고 곧 교전이 벌어졌다. 이 해전에서 스튜어트는 일본 해군의 구축함으로부터 큰 타격을 입었고 자력으로 수라바야(Surabaya)까지 이동했다.
스튜어트는 건식 선거로 이동되어 선거 내에 인양하여 수리를 하려 했으나 건식 선거에서 전복되면서 약 37도 가량 기울어진 상태가 되었다. 그 와중에도 일본군의 진격은 계속 되고 있었고 미군은 결국 스튜어트를 자폭시킨 후 탈출하기로 결정한다. 이에 따라 스튜어트에 시한 폭탄을 장치하고 미군은 탈출하게 된다. 미군은 스튜어트가 폐기 처리된 것으로 알고 있었고 함적에서 삭제한다. 미군은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다시는 스튜어트를 볼 수 없을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미군의 기대와 달리 자폭 처리는 전장의 혼란 속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진주한 일본군은 전복되어 있던 스튜어트를 접수하고 수리해 활용할 것을 결정하였다. 하지만 스튜어트의 상태는 일선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미 해전에서 상당한 타격을 입은 상태였고 건식 선거에서 전복되는 과정에서 함체도 손상된 상태였다. 4개의 보일러 중 2개만이 작동되는 상태였고 이 상태로는 제대로 일선에서 굴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일본군은 아군의 오사를 받지 않도록 외형을 일부 개조하고 일본군의 무장을 탑재한 후 초계정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하였다. 이에 따라 스튜어트는 원래의 이름 대신 102호 초계정(第百二号哨戒艇)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일본은 102호 초계정의 1번 연돌과 2번 연돌을 연결시키고 전방 마스트도 삼각 마스트로 교체해 다른 일본 함정의 연돌과 비슷한 모양을 보이도록 개조했고 일본제 소나와 하이드로폰, 레이더 등을 장착하여 대잠 초계용으로 활용하였다. 일본 해군의 초계정으로 활동하면서 미 해군 잠수함을 적어도 2척을 격침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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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호 초계정은 1945년 4월 28일 목포에서 미군 항공기의 공격으로 손상을 입었고 수리를 위해서 구레 항으로 이동하였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이었던만큼 수리를 제대로 받지 못했고 결국 구레 항 한 구석에 방치된 채로 종전을 맞이하게 되었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무조건 항복하게 되었고 미군이 구레 항에 진주하면서 비로소 102호 초계정의 정체가 드러났다. 미군은 102호 초계정의 정체가 스튜어트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굳이 이 함을 원래대로 함적에 복귀시키지는 않았다. 결국 102호 초계정은 미국으로 예인되었고 1946년 5월 2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표적함으로서 함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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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퇴역
4. 평갑판형 구축함의 계열형
평갑판형 구축함이란 특정 클래스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평갑판(Flush Deck) 형태의 함체 설계를 채택한 구축함 일군을 가리키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평갑판형 구축함으로 분류되는 함선은 칼드웰급 구축함, 윅스급 구축함, 클렘슨급 구축함들이 있다.[3]
4.1. 칼드웰급 구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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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함정 목록
4.2. 윅스급 구축함
4.3. 클렘슨급 구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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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 유명한 전과를 가진 클렘슨급
- USS 보리(Borie) : 1943년 U-405과 근접전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보리의 승무원들은 조명탄을 직사하거나 4인치 포의 탄피를 집어던지면서 저항했고 심지어는 주머니칼을 던져 잠수함 승무원을 사살하기도 했다. 결국 U-405은 인원 손실을 견디지 못했고 둘이 거리를 벌린 이후 보리가 4인치 포와 폭뢰로 공격하자 U-405의 승무원들은 잠수함을 버리게 된다. 이 싸움에서 Borie도 큰 손실을 입어서 전투가 끝난 후 보리의 승무원들은 함을 버리게 된다.
- USS 스튜어트(Stuart) : 일본과의 전쟁에서 선두로 싸우다 손상을 입어 인도네시아에서 수리중이었으나 몰려오는 일본군을 막을 수 없어 폭탄을 설치하고 후퇴했는데 신관이 작동하지 않아 일본군에 노획되어 최소 2대의 미군 잠수함을 잡았다. 전쟁이 끝나고 다시 미국에 돌아갔으나 이후에 표적함으로 쓰이며 고철이 되어버리는 기구한 운명을 가진 함선이다.
5. 미디어에서의 등장
Paradox Interactive 사의 게임 Hearts of Iron II와 Hearts of Iron IV에서 미국의 1티어 구축함으로 클렘슨급 구축함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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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게이밍 사의 게임 월드 오브 워쉽에서 미국 구축함 트리로 3티어 윅스급 구축함, 4티어 클렘슨급 구축함이 등장한다.
에이도스 사의 게임 배틀스테이션 시리즈에서 연합군측 구축함으로 클렘슨급 구축함이 등장한다.
Naval Front Line에서 클렘슨급 구축함이 등장한다.
워 썬더 해상전 미국 테크 트리 구축함으로 3척, 영국 랜드리스형식으로 클렌슨급 1척과 클렘슨급 1척이 등장한다. 성능은 타국 구축함에 비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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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al Creed:Warships에서 윅스, 클렘슨 둘 다 2티어 구축함으로 등장한다. 윅스는MM값이 3.0이고 클렘슨은 4.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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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쉽 플릿 커맨드에서 클렘슨 클래스가 2성급의 구축함으로 등장한다.
6. 참고
동서대백과사전 (1991)
내셔널 지오그래픽 한국판, 2001년 6월호, 진주만의 기름 - 죽은 자의 눈물인가? p.66~p.81
http://destroyerhistory.org/flushdeck/
https://en.wikipedia.org/wiki/Caldwell-class_destroyer
https://en.wikipedia.org/wiki/Wickes-class_destroyer
https://en.wikipedia.org/wiki/Clemson-class_destroyer
https://en.wikipedia.org/wiki/USS_Ward_%28DD-139%29
http://www.uboat.net/allies/warships/ship/2359.html
https://en.wikipedia.org/wiki/USS_Stewart_%28DD-224%29
https://en.wikipedia.org/wiki/Battle_of_Badung_Strait
https://ja.wikipedia.org/wiki/%E3%82%B9%E3%83%81%E3%83%A5%E3%83%AF%E3%83%BC%E3%83%88_%28DD-22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