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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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포드 모터 컴퍼니가 1970년에 출시한 소형차로 판매량은 괜찮았지만 품질 문제가 심각했던 쉐보레 베가와 플리머스 크리켓, 설계 문제로 탈이 났던 AMC의 그렘린과 페이서 등, 당시 미국 회사에서 출시한 다른 소형차들이 하나 둘씩 문제를 떠안고 사라졌듯이 안전성 문제 때문에 흑역사로 남게 된 비운의 자동차다. 원래 말 품종에서 따온 차명이 브라질에서는 '작은 성기'라는 속어로 쓰여서 안 팔렸다는 이야기로도 유명하다.(출처)
핀토는 폭스바겐 비틀이나 토요타 코롤라처럼 버킷시트를 채용하였으며 캐나다 남부의 온타리오와 미국의 뉴저지, 캘리포니아에서 제작되었다. 엔진은 독일 및 영국 포드의 제품을 가져다가 장착했고, 다른 차들과 다르게 의자가 바닥과 매우 가까울 정도로 낮았다. 창틀과 후미등의 디자인은 다소 포드의 준중형차 마브릭(Maverick)의 쿠페 버전과 흡사했지만, 부드럽게 내려가는 패스트 백은 단연 돋보였다. 차체는 문이 2개 달린 쿠페와 런어바웃이라 불리는 문이 3개 달린 해치백이 있었고, 또 2도어 왜건 모델도 나왔다. 이렇게 인기를 끌어가던 자동차였지만...
2. 연료탱크 결함 문제
충돌실험 영상
1978년 핀토를 타고가던 어머니와 아들이 뒤에서 오던 트럭과 충돌을 했는데, 부서진 핀토에 불이 붙었고 결국 화재로 인해 폭발하여 어머니는 사망하고 아이는 심한 화상을 입었다. 이에 유가족들은 포드에게 소송을 걸었고 소송과정에서 숨겨져있던 사실이 드러나게 되었으니 '''포드가 그전부터 연료탱크의 결함을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러한 폭발의 원인은 부실한 후방 범퍼와 후방 패널과 연료탱크 사이에 어떠한 충격을 지탱할 만한 구조물이 없어 후방충돌시 연료탱크가 차체 쪽으로 밀려들어와 문짝에 끼어 폭발하는 끔찍한 사고가 일어나는 것이었다.
포드 내부에서는 연료탱크를 보호해 폭발을 방지하는 장치가 가치가 있는지 비용/편익 분석을 실시했었고 폭발을 방지하는 부품을 장착하는데 드는 비용은 한대 당 '''11달러''' 그 당시 미국에서 판매가 된 자동차와 트럭 1,250만대에 11달러짜리 부품을 다는 비용이 총 '''1억 3,700만 달러'''였다. 한편 사망자 180명 혹은 부상자 180명을 가장한 상태에서 사망의 경우에는 한 사람당 소송 비용이 '''20만 달러''', 부상의 경우에는 '''6만 7,000달러'''였고, 안전장치가 없어서 파손될 자동차 2,000대의 수리비용은 한대당 700달러라고 나왔다. 그리고 이걸 모두 계산한 결과 4,950만 달러라는 결과가 나오자 포드는 '''리콜을 하느니 그냥 사람 죽으면 그때 개별적으로 돈 뿌려주고 땡치는게 낫겠다고 생각하면서 안전장치 장착을 포기했다.'''
이러한 포드의 비용/편익 분석은 법정에서 결국 드러났고 포드는 피해보상금액 '''250만 달러'''와 벌금 '''350만 달러'''를 선고를 받게 되었고 배심원들의 '''1억 2,500만 달러'''의 벌금형 제안도 받아들여졌다. 위의 계산 결과와 비교하면 인명 경시로 인해 얼마나 호된 대가를 치렀는지 알 수 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사고를 넘어 후대에도 공학윤리 교육에서 공리주의의 문제점을 들 때 자주 언급되며, 밀턴 프리드먼-학생 간의 논쟁과 마이클 샌델 교수 강연에서도 언급된다.
1984년 발 킬머 주연의 코미디 영화 '''특급비밀'''에서 이를 비꼬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닉 리버스 일행을 쫓는 동독군 차량이 톰슨 기관단총에 의해 타이어에 구멍이 나버리고 운전병이 급히 차를 돌릴 때 주차된 상태로 정말로 뜬금없이 등장. 운전병이 브레이크를 밟아 범퍼만 살짝 부딛히고 멈췄는데 바로 폭발해 두 차의 탑승자가 전원 사망한다. 그러고서도 주인공들이 "독일이 차는 잘 만들어"라며 같이 폭발했던 독일차량을 탈취해서 불이 붙은채로 그대로 끌고 가는 것이 백미. 단종 후에도 핀토의 악명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이 사건을 계기로 핀토의 인기는 급속도로 하락한 동시에 바베큐 시트라는 별명도 얻게 되었다. 그리고 미국에서 일본 소형차들이 잘 팔리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핀토 자체는 설계를 개선한 뒤 계속 판매되었으며, 1979년에 페이스리프트까지 거친 뒤 1981년에 북미시장용 에스코트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단종되었다. [1]
한편, 이와 같은 기업범죄가 20여년 뒤 같은 회사에서 또 일어나게 되었다. 포드에서 생산한 익스플로러, 머큐리 마운티니어 등 중형 SUV에 적용된 타이어 문제가 있었음에도 시정하지 않고 두었다가 1996년부터 고온 상황에서 트레드 분리로 인해 타이어가 빠지면서 전복 사고가 일어나는 일이 자주 발생해 217명이 죽고 800여명이 부상을 입게 되면서 그에 따른 1,300만개의 타이어의 리콜 조치와 미국에서도 자동차 리콜 강화법이 통과되었을 정도.
그리고 친환경 이미지를 위해 ECU 조작을 은폐하려던 사건이 세계 최고의 자동차 기업에서 굉장히 비슷하게 일어났다.[2]
3. 모델별 변경 사항
4. 여담
카툰네트워크 시리즈에서 유명한 애니메이션 검볼에서 리차드와 니콜이 타는 노란색 왜건 차량 카텍스는 포드 핀토(1977년형 왜건 버전)로 모티브했다.(시즌 1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