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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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디젤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던 이 전시 차량에도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어 있었다.[1][2]
Abgasskandal (VW-Abgasskandal, VW-Skandal, VW-Abgasaffäre, Abgasaffäre, Dieselgate)
미국 환경청(U.S. EPA) 공고 원문 미국 환경청(U.S. EPA) 소비자 안내문 한국어 요약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으로 독일은 패닉 상태
1. 개요
2. 사건의 발단
3. 경과
4. 스캔들 발생 이후 사건 진행 추이
4.2. 국내 시판 차량 관련 내용 및 주요 논란
4.3. 배출가스 조작 프로그램을 제거한다면?
4.4. 가솔린 엔진에도?
5. 후폭풍
5.1. 떨어지는 폭바그룹 주식
5.2. 폭스바겐의 사과와 인사개편
5.3. 도미노
5.4. 국내 자동차시장에 준 영향
6. 그럼에도 불구하고...
7. 관련 음모론
7.1. 미국차들의 할리우드 액션?
7.2. 일본차들에겐 기회?
7.3. 전범기업 연관?
7.3.1. 배기가스 실험
8. 여담


1. 개요


2015년 독일의 자동차 대기업 폭스바겐 그룹디젤 엔진 배출가스량을 조작해 판매해온 사실이 뒤늦게 발각되어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가 나서게 된 사건이다. 쉽게 말해서 기업 단위로 배출가스 거짓말치다 손모가지 날아간 사건.[3] 전 세계에서는 이 사건을 두고 "자동차판 리보금리 조작 사건"으로 부르며 폭스바겐을 깠다. 더불어 클린 디젤을 가장 앞서 외쳤던 회사의 실상이 이러하다는 것이 밝혀지자 다시금 경유를 사용하는 디젤 엔진, 나아가 내연기관 자체의 환경 문제가 대두되었고 결국 2020년 현재 벌어지고 있는 내연기관 퇴출 운동의 근본적인 원인이기도 하다.
이 사건 덕분에 폭스바겐 뿐만 아니라 다른 독일 기업들까지 신뢰도에 금이 가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오기도 했는데, 실제 이 사건 이전에는 독일 제품이라면 큰 의심없이 성능을 믿고 구입하는 국내외 소비자들이 꽤 많았으나, 이 사건으로 인해 독일 제품 자체에 대한 신뢰성이 크게 실추되며 여러모로 민폐를 끼치게 되었다. 단지 폭스바겐 혼자만의 병크에 크친 것이 아니라, 벤츠 등 다른 독일 회사도 디젤 배출가스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고, 여기에 독일 정계가 뇌물수수와 로비 등으로 자동차 업계와 깊게 관여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신뢰성에서 일본과 더불어 세계에서 탑을 달리던 독일 기업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선진국의 기술 수준이 아직 독일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 엄청난 사건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을 비롯한 독일 기업의 타격은 의외로 크지 않은 편이다.
당연히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이 사건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는데, 처음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측에서는 한국 판매분에 대해선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결국 이 사건의 여파로 2016년 7월 25일부터 한국에선 폭스바겐 계열의 차량 중 일부 모델[4]이 판매정지되었다.

2. 사건의 발단


뉴욕타임즈 기사 한국어 요약본
교통 문제를 연구하는 ICCT라는 NGO에서 5천만원 정도의 연구비를 가지고 웨스트버지니아대(WVU)에 시험을 의뢰했고, WVU 측은 상대적으로 유럽에 비해 엄격한 미국 배출 기준을 업계에서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하에 시험을 진행하였다. 즉 문제점을 찾아내자는 시험이 아니라 문제 없음을 확인하기 위한 시험이었다는 것. 그리고 '미제 디젤은 독일제 디젤보다 좋아요'라는 결론을 얻어내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데이터를 뽑아보니 발표된 데이터와 너무나 다른 자료가 나온 것이었고, 결국 폭스바겐을 압박한 결과 규제를 우회하는 Defeat Device를 설치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초기에 미 연구팀은 황당함을 금치 못하며, 자신들의 실험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해 수차례 반복 실험을 했다고 한다.
이러한 사기 행각을 폭스바겐 그룹의 어느 선에서 허가하였는지 독일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고 한다. 대단한 규모의 속임수를 쓴 것인데 최고위층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은 중론. 다만 베어링스 은행 파산 사건 같이 중간급 딜러 한 명이 은행 하나를 실제로 날려먹은 사례 등을 고려하면 윗선의 개입 내지는 인지 여부는 수사가 진행되어야 파악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에 따르면 2007년에 독일의 보쉬 사는 폭스바겐에 디젤 엔진 부품을 납품하면서 주행 상황에 따라 배기 부품을 껐다 켰다 하는 기능을 연구 개발 목적이 아닌 실제 판매 자동차에서 사용하는 것은 불법의 소지가 있다고 경고하였으며, 2011년 폭스바겐의 한 직원은 내부 고발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알리려 했으나 묵살되었다고 한다.
또한, 2005년도부터 미국 시장을 위한 디젤 엔진 개발에 도입한 폭스바겐은 미국의 배출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대당 약 355달러의 질소산화물 저감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회사 전체의 경비 절감 분위기 속에서[5]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결국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기를 치기로 한 것인데, 미국에서는 문제가 된 자동차 한 대당 약 35,000달러의 벌금을 물릴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으니, 대당 355달러를 아끼려다가 그 100배에 가까운 벌금을 물게 된 꼴이다. 인류 역사에 남을 소탐대실의 전형.[6]

3. 경과


파고 들어가니 엄청난 수의 자동차가 이미 유통된 상태였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생산된 비틀(컨버터블 모델 포함), 제타(스포츠 왜건형 모델 포함), 골프(스포츠 왜건형 모델 포함), 파사트 등 4기통 디젤 엔진이 들어간 폭스바겐 차량들이 미국에서 약 48만 대 이상의 규모로 대량 리콜과 최대 180억 달러, 한화로 약 21조 4000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물게 됐다.
문제가 된 폭스바겐과 그 산하 디젤 엔진 장착 차량의 목록
폭스바겐
아우디[7]
포르쉐
차종
연식
차종
연식
차종
연식
제타
MY 2009-2015
A3
MY 2010-2015
카이엔
MY 2015
제타 스포트왜건
MY 2009-2014
A4


비틀
MY 2012-2015
A5

비틀 컨버터블
MY 2012-2015
A6

골프
MY 2010-2015
A7 콰트로
MY 2016
골프 스포트왜건
MY 2015
A8/A8L
MY 2016
파사트
MY 2012-2015
TT

투아렉
MY 2014
Q3


Q5
MY 2016
사실 초기에 걸린 모델들은 전부 4기통 EA189 디젤 엔진을 탑재한 차량들인데, 폭스바겐 그룹에서 만드는 TDI 엔진의 라인업이 다양해서 추가로 3000cc 디젤 엔진 등 다른 쪽을 검사해본 결과 3.0 디젤 엔진을 탑재한 다른 차종도 조작에 관여되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리고 한국 시간으로 2015년 11월 4일, 3000cc급 디젤 차량에서도 조작이 있었음을 폭스바겐 측이 시인했다. 해당 차량엔 포르쉐가 포함되어 있다. 더불어 한 종 이상의 가솔린 차량에서도 조작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밝혀진 바에 따르면 해당 차종은 1400cc급 폭스바겐 폴로아우디 A1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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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22일 발표에 따르면 배기가스 조작 앱이 부착된 차량이 2.0 디젤 엔진 기준, 세계적으로 약 1,100만 대가 생산되었다고 밝혔다.##
이후 A3 외의 아우디 모델들도 걸렸다고 한다. 링크 거기에 계열사인 체코스코다스페인세아트 모델들도 걸렸다고 한다. 그리고 폭스바겐은 승용차 뿐만 아니라 같은 상업용 차량에도 조작 장치가 장착된 것이 확인되었다. 게다가 덤으로, 연비 부풀리기 의혹까지 번지고 있다. 연비 문제는 폭스바겐 뿐만 아니라 BMW, 벤츠 등 많은 업체들이 동시에 논란이 되었다. 관련기사 단 연비는 측정 환경이나 운전자의 습관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걸러서 들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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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ECU에 이중으로 치팅 소프트웨어를 넣었고, 이 소프트웨어는 차량 운행의 스티어링 포지션, 속도, 엔진 작동 시간, 대기압 등 다양한 변수를 분석해 고속도로, 시내, 검사 주행인지 판단했다. 검사 주행이라 판단되면 전자제어모듈(ECM)이 실험실 내부 상황이라고 인식해 평소 주행 시와 다른 매핑이 작동하여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낮추고, 그 외의 일반적인 주행 상황에서는 그런 거 없이 전부 뿜어내도록 만들었다는 사실이 발각된 것이다. 이 정도가 얼마나 심하냐면 미국 매연 기준(U.S. emission standards)의 약 40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리콜이 시행되면 소프트웨어를 다시 덮어 배기 가스 기준에 맞게 정상적인 범주 내로 들어오지만 문제점은 연비는 물론, 엔진 출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 또한 여기에 더해 배기 관련 장치를 규정에 맞게 상시 작동시킬 경우 배기 장치의 수명이 떨어질 수도 있다. 이러한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자칫하면 연비 문제로 인해 미국 내에서 손해배상 소송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 더불어 이 문제로 "폭스바겐 4기통 디젤 엔진이 사실상 유로 6를 충족하지 못하고 유로 5 수준이 아니냐"라는 논란도 발생되고 있다. 미국의 디젤차 배기 가스 규제 BIN5는 유로 6보다도 더 높은 엄격한 수준의 매연 저감 수준을 요구하고 있어서, 대부분의 메이커는 디젤차를 철수 시키거나 SCR(요소수)을 사용하여 배기 가스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데 폭스바겐은 SCR 없이 LNT(질소산화물 흡장 촉매)만으로 BIN5를 충족하는 NOx(질소산화물)를 배출한다며 판매하고 있었다.
아이러니하게 클린 디젤을 가장 앞서 외쳤던 회사가 바로 폭스바겐이었는데 이런 회사가 정작 실차에서는 기준치의 40배를 웃도는 질소산화물을 푹푹 뿜어 대면서 배기가스 규정만 통과하기 위해 따로 소프트웨어를 뒀다는 점에서 이미지 타격은 물론이요,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참고로 이 문제는 모두 골프와 같이 차대를 쓰는 차량들이 걸렸으며, 동일 그룹 내에 있는 럭셔리 브랜드인 아우디와 같은 엔진을 공유한 차종 또한 포함된다. 또한 아우디포르쉐의 최고위급 기술 개발진이 해임되면서 그룹 전체가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4. 스캔들 발생 이후 사건 진행 추이


폭스바겐 미국 지사(Volkswagen USA)는 VWDieselInfo라는 웹사이트를 개설하여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폭스바겐 코리아 또한 타입 EA189 엔진이 탑재된 한국 판매 차량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다.
이 기사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1,100만 대의 자동차의 부품을 교체할 계획을 세웠으며, 10월에 이 계획을 각국 정부 승인을 받은 뒤 차량 소유주들에게 리콜을 위한 개별 연락을 한다고 한다. 그러나 연비와 출력이 얼마나 영향을 받을지, 그리고 소비자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지 미지수다.
잠잠할 줄 알았던 한국에서도 드디어 소비자들이 소송을 제기했다.
기계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통한 속임수이므로 앞으로 유사한 일을 어떻게 방지할 것인가가 관심사인데, 두 가지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하나는, 이러한 장치의 소스 코드는 수백만줄에 달하기 때문에 보통의 분석 능력으로는 문제가 있는지 알아채기 어렵다는 것. 실제로 토요타 페달게이트의 경우 법정 자료로 제출된 소스 코드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NASA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고 한다. 또 다른 문제는, 이 소스 코드가 저작권의 보호를 받기 때문에 자동차를 소유한 소비자라고 해도 이 소스 코드를 가질 권리가 없다는 것.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소비자가 임의로 개조해서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미국 환경청은 이 문제에 있어서는 소비자에게 소스 코드를 제공하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한다. 그래서 자동차가 가진 문제점에 대한 순수 연구 목적을 지닌 자에게만 소스 코드를 제공하고 소스 코드 공유를 못하게 하는 타협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한다.
또 위에 독일 검찰이 이 사건을 수사한다고는 했지만, 실제로는 현재까지 아무런 수사도 안 했다는 게 밝혀지며 엄청나게 까이고 있다. 더군다나 아예 독일 정치계가 폭스바겐에 깊숙히 관여했다는 사실까지 폭로되면서 결국 부패한 곳은 어디든 다 똑같다는 거만 증명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몇몇 개인(기술자 3명)의 소행일 뿐이다. - 폭스바겐 미국 대표 마이클 혼의 미국 의회 발언 중.

그러던 중, 단 3명의 말단 기술자가 모든 차를 임의로 조작한 것이라고 폭스바겐 미국 대표가 발언해 큰 논란이 됐다. 한 술 더 떠 그 3명의 기술자 신원까지 공개했다. 미국 의원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며 수뇌부의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하고 있고, 일각에서는 1,100여만 대를 단 3명이서 조작한 기술자들을 초 엘리트라고 칭찬하며 조롱하는 등 역시 대부분의 사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그러나 이러한 조롱과는 별개로 만약 소프트웨어를 다룰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누군가의 검수를 받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한다면, 극소수의 사람으로도 상당한 양의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2015년 11월, 포르쉐아우디의 V6 3.0L 커먼레일 디젤 엔진 차량에서도 기준치의 9배에 달하는 질소산화물 매연이 배출되었다는 발표가 있었다. 폭스바겐아우디는 그것을 "충분히 설명이 안 된 소프트웨어의 기능"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속임수 장치와 같은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2015년 포르쉐의 카이엔, 2014년 폭스바겐의 투아렉, 아우디의 A5, A6, A7, A8 등이 해당 모델이다.
한국 시간으로 11월 4일, 최소한 한 종 이상의 가솔린 차량과 3,000cc급 디젤 차량에서도 조작이 있었다라고 폭스바겐 측이 시인했다. 확인된 가솔린 차종은 1,400cc급인 폭스바겐 폴로아우디 A1이다.

4.1. 아우디포르쉐까지 떼들어가다


디젤게이트 발생 초기 아우디도 문제가 된 엔진을 썼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부산을 떠는 폭스바겐과는 달리 아우디는 매우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이것의 배경에 대하여 관심이 일고 있다. 이 논평에 따르면, 실제로 폭스바겐에서 빌려다 쓴 엔진이 문제였을 뿐 아우디 자체로 개발한 디젤 엔진은 문제가 없었다는 것을 강조하여 이 사태로부터 한 발자국 벗어나 있으려는 전략적인 행동이라고 한다. 폭스바겐 입장에서도 고급 브랜드인 아우디는 최대한 연루시키지 않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데, 아우디폭스바겐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액션을 취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한다.
그런데 2015년 11월, 3.0리터 디젤 엔진을 사용한 2014년형 폭스바겐 투아렉, 2015년형 포르쉐 카이엔, 2016년형 아우디 A6 콰트로, A7 콰트로, A8, A8L, Q5도 비슷한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포르쉐까지 걸려들었다. 폭스바겐의 새로운 CEO 뮐러가 포르쉐 출신이어서, 이로 인해 그의 입지가 약화될 전망.

4.2. 국내 시판 차량 관련 내용 및 주요 논란


국내에서도 조작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폭스바겐 9만 2천대와 아우디 2만 8천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 계획을 환경부에 제출한 사실이 알려졌다. 독일 본사에서 해결책 제시와 테스트가 끝나면 관련 자료를 환경부에 제출하고, 최대한 빨리 조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1, #2
  • DPF / EGR / LNT / SCR 등 디젤 기관의 후처리 장치와 PM(미세먼지)와 NOx(질소산화물)의 상관 관계 - NOx(질소산화물)의 처리와 관련이 있는 건 EGR / LNT / SCR이다. DPF는 입자상 물질을 처리하는 장치로 흔히 말하는 미세 먼지를 거르고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현재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는 주장이 있으나 유럽 배출가스 기준의 핵심은 PM(미세먼지)와 NOx(질소산화물)의 양이다. EURO3→EURO4 시점에서 PM 배출량이 대폭 강화(0.1 → 0.02, 단위 g/kWh) 되었는데, EURO4 → EURO5 시점에서 다시 NOx 배출량이 강화(5 → 2, 단위 g/kWh)된다. 문제는 PM과 NOx가 서로 상관 관계가 있어서 PM을 줄이면 NOx가 늘어나고, NOx를 줄이면 PM이 늘어난다. NOx에 한정 지어서 현재 사건과 관련성을 따지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
DPF와 LNT는 각각 PM과 NOx를 포집했다가 연료 후분사로 한꺼번에 태운다. EGR은 산소가 남은 배기 가스를 다시 흡기 라인으로 돌려보내서 산소 농도와 실린더나 온도를 낮추는 장치이므로 연료가 소모되거나 엔진 출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DPF / EGR / LNT가 장착될 경우 모두 연비와 동력 성능을 하락시킨다. 또한 요소수 SCR은 연비에 대한 영향은 적지만 별도의 요소수가 소모 비용으로 추가되고 분사 제어에 실수가 있을 경우 대기 중으로 유독성 암모니아를 배출하게 된다.
DPF / EGR / LNT / SCR 모두 각 EURO 규제 단계별로 점차 많이 적용되고 있다. 예로 현대자동차의 U엔진 계열 차량은 유로4에서는 EGR, 유로5에서는 EGR+DPF 유로6b에서는 EGR(고압+저압)+DPF+LNT가 조합되며 유로6c부터는 EGR+DPF+LNT+SCR까지 사용될 전망이다. 문제는 DPF / EGR / LNT / SCR 모두 장치를 추가할 때마다 제조 단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2014년도에 발효된 유로6b에 와서야 DPF+EGR+LNT의 조합에서 간신히 원가를 맞추는 수준이었는데 유로6b보다도 더 강력한 캘리포니아에서 채택한 Tier2Bin5 기준을 2009년도 시점에서 맞추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였을 가능성이 크다. 이것이 당시 폭스바겐이 사기극을 벌이게 된 이유로 의심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 배기가스 저감 장치가 연비와 동력에 주는 영향 - EGR / LNT / SCR 중 SCR은 선택적 촉매 환원 장치로 NOx가 대기 중으로 배출되기 전에 요소수를 분사해 촉매 반응을 통해 NOx를 N2와 H2O로 환원 시키는 장치이다. 그러나 SCR은 직접적으로 연비/동력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요소수 탱크 탑재로 인한 중량 증가, 요소수 공간 마련을 위해 설계 공간 축소 등으로 인해 중량 상승으로 간접적으로 연비/동력 성능은 하락하게 되고 비싼 요소수를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도 안고 있다. DPF / EGR / LNT가 직접적으로 연비/동력 성능 하락을 가져온다면, SCR은 간접적으로 연비/동력 성능 하락을 유발한다. 연비 자체가 높지 않은 중대형차의 경우에는 이 차이는 부각되지 않을 수 있지만, 소형차의 경우에는 상당히 크게 영향을 미치는 수준이다.
  • 유로6 도입 시점 - 유럽의 유로6 도입은 신규 모델 차량 기준 2014년 9월이고 기존 모델 차량의 경우 1년의 유예 기간을 뒀으며 이는 국내도 동일하다. 유럽의 유로6 발효 시점에 비해 국내가 1년 뒤졌다는 이야기들을 하지만 이는 유예 기간 1년을 잘못 해석한 탓이다. 그러나 EURO6 발효 시점인 2014년 9월 이전에 이미 각 메이커들은 2013년부터 EURO6 기준 차량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유럽에 자동차를 판매하는 메이커는 기존차 재고 판매 기간을 고려하여 최소 6개월 전 시점인 2014년 3월에 EURO6 차량 판매를 시작해야 하며, 개발은 그보다 앞서서 진행해야 한다. 다만 EURO6 차량들은 EA288이라는 후속 엔진이 채택되었고 유예 기간 조항에 의해 EURO5 차량들도 2015년도까지는 판매가 되었다.
  • 미국의 배출 가스 기준 - 폭스바겐의 해당 SW가 탑재되기 시작한 2009년도 시점에서 미국은 EPA의 감독 하에 소형차 기준으로 미국 전역에 Tier2 Bin8, 캘리포니아 주 같은 환경 기준이 더 엄격한 곳에서는 Tier2 Bin5라는 배출 가스 기준을 적용하고 있었다. 해당 기준은 유로6의 약 1/2, 유로5의 약 1/5 수준으로 더 까다롭게 NOx 배출 허용량을 정의하고 있다. 당시 유럽에는 이보다 넉넉한 유로5 기준이 사용되고 있었다. 따라서 북미판 모든 차량에는 2015년 판매 차량에도 EA189 형식 엔진과 EGR + LNT(당시 북미 외의 다른 지역에는 적용되지 않음) 및 SCR을 차량별로 선별해서 사용했으며, 해당 차량의 임의 장치가 확인되었다. 이렇게 선별해서 적용하는 이유가 비용 절감 때문이다. 위에 언급했듯이 배기 가스 / 비용 / 각종 성능을 동시 달성해야 하니 선별 적용했다.
폭스바겐이 EURO6 보다 강력한 미국의 배기 가스 법규를 맞추지 못해서 오로지 미국에서만 사기를 쳤다면 사태가 이렇게 확대되지는 않았다. 지금처럼 사태가 확대된 이유는 EA189 엔진이 들어간 차량 전체, 즉 Bin5나 Euro5에 관계없이 해당 엔진이 들어간 모든 차량들에서 조작 소프트웨어가 탑재됐다는 것이고, 독일 정부를 비롯한 유럽 다수 국가의 대응을 볼 때 EURO5에서도 해당 조작 소프트웨어가 활성화 되었는지 여부는 차후 검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국내의 처벌 조항과 인증 기준, 법령(유럽과 동일) - 시험 방법: NEDC, NOx : 0.08g/km(유로6 , 2014. 9부터 신규 모델 차량, 2015년 9월부터 기존 모델 차량), 0.18g/km(유로5, 2014. 8까지), 입자상 물질: 0.0045g/km, 임의 설정: 금지, PEMS 시험(실도로 주행 측정): X
현재 검증 방법은 기존과 동일한 '인증 시험 확인'(기존 인증 방법과 같은 실험실 검사), PEMS를 이용한 검사(실도로 조건), 적발된 미국 시험 방법과 동일 ECU 데이터(저감 장치 센서 조작 여부) 검증(임의 설정 확인)이다. 알다시피 첫 번째 인증 시험 확인은 큰 의미가 없다. 지금까지 했던 방식 그대로이고 실험실 검증은 손쉽게 통과할 수 있다는 게 이미 수차례 밝혀졌기 때문이다. 중요한 두 번째 검사는 사실 큰 의미는 없다. 인증 시 배출 가스의 수치와 지나치게 많이 차이 난다고 하더라도 '그 지나친 편차' 자체로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이 없다. 현재 유럽과 미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에서 실도로 측정은 인증 방법에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실도로 측정으로 얻은 배출 가스 수치는 처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세 번째 ECU 데이터 검증에서 임의 설정 코드가 확인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단순히 실도로 측정에서 과다 배출이 아니라 임의 설정 코드가 적극적으로 배기 가스 배출에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 입증된다면 여러 가지 대응 방안이 생길 수 있다.
현재 국내 법령에서 위반 사항과 그에 따른 처분 내용은
  1. 수시검사 불합격: 판매 정지 & 강제 리콜
  2.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인증: 인증 취소
  3. 인증받은 내용과 다르게 자동차를 제작 판매한 경우: 과징금 부과(차종당 최대 10억원 상한)
첫 조항은 적용되기 어렵다. 앞서 말했듯이 검사 자체를 뚫을 수가 있다. 둘째 조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인증 과정에서는 임의 설정이 동작하지 않으므로, 인증 과정 그 자체에 영향을 주었다고 보긴 어렵다.(동작하지 않는 임의 설정을 이유로 처분하긴 어렵다.) 셋째 조항은 적용될 수 있다. 처음 인증 받은 내용과 다르게 임의 설정을 동작시켜 자동차를 판매했으므로 차종당 10억원의 과징금 부과가 예상된다. 하지만, 앞서 밝힌 것처럼 임의 설정 장치는 LNT + SCR에 영향을 주고 있으므로 실제로 해당 저감 장치가 필요 없는 유로5단계를 충족시키기 위한 차량에 임의 설정 장치 만으로 자동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해당 조항으로 처벌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지는 조금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단 조작 소프트웨어에 의해서 실제로는 배기 가스 규제를 달성하지 못하는 차량을 팔았다는 사실이 입증되면 사기 행위가 된다. 법적인 문제가 되므로 대응 수단과 방법은 여러가지가 되겠지만 기사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법규 미비로 인해 속수무책인 상황은 아니다. 다만 이는 실 구매자인 개인과 기업간의 기망 행위가 되며 실 주행 관련 규제가 없어 정부 차원의 법적 처벌의 여러 난관이 있는 상황이다.
  • 12만대 리콜 불허 - VW는 공문으로 VW 92,247대, 아우디 28,791대 총 121,038대의 리콜 의사를 밝혔으나, 환경부에서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리콜은 불허한다는 입장이다. 폭스바겐은 비용 절감과 연비/동력 성능 유지를 위해 조작 소프트웨어를 장착했다. 다만 단순히 임의 조작 소프트웨어를 제거하는 수준의 리콜은 정확한 실태 파악이 진행되기도 전에 증거인멸이 일어날 위험성이 있는 만큼 일단 환경부의 조사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EA189 형식의 유로5 대응 엔진을 장착한 차량 - 폭스바겐에서 확인한 것은 1100만대에 임의 설정 코드가 있으며 해당 차량은 전량 EA189 형식의 유로5 대응 엔진을 장착한 차량이다. 북미에서는 실제로 임의 설정 코드가 작동했지만 그 외의 지역에서는 코드 내장만 확인되었을 뿐 실제로 코드가 작동했는지는 불명확하다. 물론 유로5 차량은 문제없다는 이야기는 아직 VW의 주장일 뿐이므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실제로 임의 설정은 현재 독일 정부에서 조사 중이므로 구체적인 내용은 정부의 조사가 종결된 이후에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 EPA에서 추궁한 결과 폭스바겐에서 바로 그 임의 설정 소프트웨어 탑재를 실토한 것이다. EPA에서 실험실 측정 결과와 실제 도로 주행 결과에서 최대 40배까지 차이 나는 원인과 발생 상황을 재현하지 못하면 '16년 신규 차량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위협에 결국 자백한 것이 디젤게이트의 실체이다. 다만 법리적으로 이러한 부분을 처벌할 규정이 있는가가 논란 중이다.
2016년 7월 11일, 폴크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5부는 최근 환경부에 시험성적서를 조작한 것으로 의심되는 엔진 일련번호와 차대번호를 "행정처분 협조요청" 형태의 공문으로 전송했다. 해당기사 무려 32개 차종 79개 모델이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골프, 제타, 시로코, CC, 티구안, 파사트는 물론이요 아우디의 A1, A3, A5, A6, A7, Q시리즈, 이제는 벤틀리 컨티넨탈까지 말려들었다. 2007년 이후 판매된 25만여대의 폭스바겐 차량 중 약 40~60%가 그 대상이며, 이는 최대 15만대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수치다. 단, 포르쉐는 별도의 법인에서 별도의 인증과정을 거쳐 이번 수사대상에 오르지 않았다. 정확한 대상 차종 목록은 이 기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윗 문단에는 마치 인증 취소를 비롯한 정부 차원의 처벌이 어렵다는 식으로 서술하였으나, 환경부는 해당 모델들의 인증 취소와 판매 정지까지 고려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행정처분 대상 차량에 대한 최종 선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차량 인증을 받을 때 제출해야 하는 소음과 배기가스 시험 성적서를 조작해 환경부에 제출하였기 때문에,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을 통해 인증받았다는 것이 환경부의 판단. 물론 차량 대수가 15만대에 이르는데다 폭스바겐코리아의 소명 기회를 주어야 하는 법적 조항 덕에 시일은 다소 걸릴지 모르나, 사실상 폭스바겐 코리아가 쫓겨날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목록을 보면 알겠지만, 해당 모델들은 폭스바겐에게는 무척 중요하다.
검찰과 환경부가 이렇게까지 세게 나오는 까닭은 바로, 폭스바겐 코리아가 보여준 오만한 태도 때문이다.[8] 환경부는 폭스바겐 코리아에 무려 3차례에 걸쳐 리콜 계획을 수정할 기회를 주었다. 그나마도 첫째는 책임소재를 두줄로 썼다가 퇴짜를 맞았고, 이후로도 2번의 반려가 더 있었으나 폭스바겐 코리아는 끝까지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로 일관하며 리콜 계획서에 자사의 "임의설정" 사실을 절대 기재하지 않았다. 당초 800억 정도의 과징금으로 끝날 듯했던 이 사태는 결국 퇴출까지 거론되는 초유의 사태로 발전해 버렸다.
2016년 8월 2일, 환경부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32개 차종(80개 세부 모델)에 대해서 배출가스 성적서와 소음 성적서를 위조한 것을 이유로 들어 인증 취소 처분을 내렸다. 이는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에 따른 인증 취소와는 별개의 처분이다. 이 인증 취소 처분에는 디젤 차량 뿐만 아니라 휘발유 차량도 대다수 포함되어 있다. 또한, 178억원의 과징금도 부과되었다.
현재 폭스바겐, 아우디에서는 재인증을 진행하고 있지만 당초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예상과 달리 재인증이 오래 걸리고 있다.[9] 이 때문에 딜러사의 재정이 악화되고 있고 인증취소전 통관대기 차량이 통관을 못받은 채 1년 이상 평택항 야적장에 방치되어있다.
이전 서술에는 마치 폭스바겐만 타깃이 되어 억울하며 모든 잘못이 환경부에 있다는 식의 서술이 있었으나, 논점을 흐리려고 극렬옹호론자가 내뱉는 어불성설일 뿐이다. '다른회사도 관행처럼 서류조작을 일삼는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부분은 어디에도 없었고, 일부 기사에서 "업계 관계자"라는 모호한 출처로 소문을 퍼뜨린다. 일부 파워블로거를 비롯한 미디어도 동조해서 출처조차 불분명한 소문을, 단지 "관계자가 말했다"는 이유 하나로 마구 퍼뜨리면서 폭스바겐을 옹호하지만, 이미 때는 늦어도 엄청나게 늦었다. 이미 각종 방송이나 일간지가 보도한 내용 그대로, 폭스바겐은 엄청난 위법을 저질렀다. 다른 제조사도 다 그렇게 한다는 주장 또한 그 어떤 근거조차 없다. 백번 양보하여, "남들이 다 하는데 폭스바겐만 걸려서 억울하니 무죄다"는,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살해하고도 "남들도 다 음주운전 하는데 나만 걸려서 억울하니 무죄"라는 논리일 뿐이다.

4.3. 배출가스 조작 프로그램을 제거한다면?


컨슈머리포트에서 2011년형과 2015년형 제타의 배출가스 조작 프로그램을 제거하고 연비 및 성능(가속도) 실험을 한 결과# 2011년형 제타의 경우 연비는 50mpg(약 21.2km/ℓ)에서 46mpg(약 19.5km/ℓ)로 연비가 1.7km/ℓ 낮아졌고 제로백은 9.9초에서 10.5초로 0.6초 느려졌다. 2015년형 제타의 경우 연비는 53mpg(약 22.4km/ℓ)에서 50mpg(약 21.2km/ℓ)로 1.2km/ℓ 떨어졌고, 가속 성능은 9.1초에서 9.2초로 0.1초 느려졌다.

4.4. 가솔린 엔진에도?


폭스바겐 측은 내사 결과 최소 하나 이상의 가솔린 엔진에서도 공해 저감 장치의 문제가 발견 되었음을 시인했다. '불일치' 또는 '오류'라고 에둘러 표현해서 고의성은 속단할 수 없지만, 상술했듯이 신뢰를 완전히 상실한 상황이라 후폭풍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 디젤게이트가 아니라 오일게이트 또는 VW게이트가 될 지도 모르는 상황. 즉 그동안 아무 문제 없었던 람보르기니 역시 피해를 입을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에는 폭스바겐 최대의 적자 브랜드(...)인 부가티가 다시 한 번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릴 확률이 아주 높다.

5. 후폭풍



5.1. 떨어지는 폭바그룹 주식


[image]
이 여파로 미국 주식시장이 열린 후 주식 17%, 시가총액 약 20조가 말 그대로 날아가버렸다. 가뜩이나 계속 떨어지는 주가가 이번 사태로 뚝 떨어져 버렸다. 그리고 현재도 폭스바겐의 주식은 계속해서 땅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 크게 볼 때 이 사건 이후로 떨어진 주식은 총 1/3 수준이다. 이 사건이 얼마나 큰 사건인지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
2015년 10월 5일, 100유로 벽이 깨졌다. 2010년 11월 1일과 동일한 주가인데 다시 원래 위치로의 회복은 힘들 것처럼 보인다. 같은날 오전 9시 15분 90유로 밑으로 떨어진데 이어, 9시 45분, 86.48유로의 최저점을 찍고는 살짝 올라가 91.85유로로 마감했다.
2016년 10월, 기획재정부한국은행의 돈을 간접적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원고로 참여할 수 없는 한국투자공사를 대신해 한국 정부한국은행은 주주 자격으로 배출가스 조작 사실을 투자자에게 제때 알리지 않아 손해를 입었다는 이유로 손해배상 청구를 신청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주가가 조금씩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회사 입장에선 다행이긴 해도. 사기당한 소비자는 누가 보상해줘야 할지 의문점이 남는다는 것.
2015년 12월 30일 주가는 142.30유로. 이전에 디젤게이트 급의 병크로 신뢰도와 주식이 똥망한 적이 있었던 토요타도 만회 후 다시 정상궤도에 진입햇듯이, 이번 디젤게이트를 만회하고 나면 폭스바겐도 다시끔 정상궤도로 돌아오거나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에선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후술하겠지만 결국 판매량으로 만회하여 2016년 세계 매출 1위를 탈환하게 된 덕분에 주식이 점차 회복세로 들어서고 있다.

5.2. 폭스바겐의 사과와 인사개편


"I personally am deeply sorry that we have broken the trust of our customers and the public."

"저는 우리가 우리에 대한 소비자들과 공공의 신뢰를 깨뜨린 것을 개인적으로, 그리고 깊게 사과드립니다."

"In my German words, we have totally screwed up."

"독일식으로 말하자면, 우리가 완전 망쳐 놓았네요."

결국 폭스바겐의 마틴 빈터콘 회장이 공식적으로 사과에 나섰다. 추가 사과영상# 그리고 본인은 조작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한다. 현재 미국 내에서 모든 폭스바겐 4기통 디젤 엔진이 달린 차량은 판매를 중단한 상태이며, 전시장에서도 TDI 모델들은 전부 빼 뒀다고 한다.
미국 법무부가 배출 가스 조작을 범죄 행위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폭스바겐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의 디젤차도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ECU 조작이 자동차 업계에선 관행처럼 벌어지고 있다는 기사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정부도 미국에서 리콜 명령을 받은 폭스바겐 디젤차에 대해 정밀 검사를 시작했고 독일 정부도 독립적인 전문가들이 폭스바겐의 모든 디젤차를 조사하고 다른 회사의 자동차도 같이 조사하며 대응하고 있다. 그 외에도 유럽 국가들의 조사가 강화되고 있다. 이후 독일 교통부 장관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에서 했던 짓 그대로 유럽에서도 배출 가스 테스트를 조작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스위스에서는 이번에 문제가 된 차종들(약 18만 대)에 대해 판매금지 처분을 내렸다.#
최악의 경우에는 세계적으로 떨어지는 벌금 폭탄과 소송 크리 그로 인해 무너진 소비자 신뢰로 중고급 이하 시장에서 대표적인 "애호가의 브랜드"였던 폭스바겐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받을 정도의 타격을 입었다.
2015년 9월 24일, 결국 마틴 빈터콘 회장이 폭스바겐 CEO 자리에서 사퇴했다. 원래 임기는 2015년 9월 25일까지이나 이 사태만 발생하지 않았더라면 2018년까지 임기가 연장될 예정이었다. 200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폭스바겐이 시장에서 무섭게 성장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기 때문이다. 사태가 보통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의 사임 소식에 이틀 사이 40% 가까이 수직 하강하던 주식도 5%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9월 25일 VW 이사회에서 후임 CEO로는 포르쉐의 사장인 마티아스 뮐러가 선정됐다. 누가 받든지 저 자리를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될 듯. 일부 임원들도 이 사건의 책임으로 경질했다.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이 자동차 업계 전반에 널리 퍼져 있는 관행으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고 있는 뉴욕 타임즈의 보도가 나왔다. 이러한 조작이나 규제우회 사례는 수십년전부터 여러 업체들이 저질러온 관행이라는 것. 기사 4일 "BMW, 마쓰다, 벤츠, 포드도 배출가스 기준 초과"라는 내용의 기사가 올라왔다. 기사
이 기사에 따르면 사건이 터진 직후 아우디 연구개발 책임자 울리히 하켄베르크와 포르쉐 엔진 책임자 볼프강 하츠가 퇴사하였다고 한다. 폭스바겐 그룹이 프리미엄 브랜드로 밀고 있는 아우디는 이미 동일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는데, 폭스바겐 그룹 기술력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포르쉐까지 걸려들어갈지는 두고볼 일...이었으나, 결국 포르쉐도 이번 조작 사건을 피해갈 수 없게 되었다. 폭스바겐 그룹에 속해 있는 포르쉐지만 문제의 2.0 디젤 엔진은 사용하지 않아 해당이 없는 줄 알았으나, 그룹의 3.0 디젤 엔진에도 조작이 가해진 것으로 밝혀지며 해당 엔진을 사용하는 모델 모두 추가 대상으로 지목된 것. 구체적으로는 아우디 A6, A7의 디젤 모델과 함께 포르쉐 카이엔 디젤이 지목되었다. 특히 포르쉐는 워낙에 오래 전부터 폭스바겐과의 기술적인 협력 관계가 있었고 지금은 아예 같은 기업 아래의 브랜드가 되었기 때문에 포르쉐 쪽에서도 조작 건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꽤 있다. 또 포르쉐는 카이엔 뿐만 아니라 마칸, 파나메라 등에도 디젤 모델을 적용했기 때문에 앞으로 조작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다. 3.0 디젤엔진의 조작으로 아우디에 이어 포르쉐마저 이번 사건에 추가적으로 포함이 되면서, 조작을 가한 엔진이 디젤, 가솔린 가릴 것 없이 하나 둘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폭스바겐 그룹과 함께 개별 회사들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와중에 2015년 11월에는 발터 드 실바 수석 디자이너가 현역 은퇴를 선언하며 사의를 표명하였다. 폭스바겐 측은 디젤게이트와 발터 드 실바의 사임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2015년 12월, 폭스바겐페이톤을 생산하는 드레스덴 공장의 일시 폐쇄를 발표했다.
2016년 6월, 결국 피해 보상으로 줄어든 자금확보를 위해 그룹 내 판매가 저조한 40종의 차종을 단종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이중에는 비틀도 예외가 아니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폭스바겐 산하 그룹 차량 중에 제일 적자가 많이 나오는 부가티 시론 역시 위기를 맞을 공산이 크다.

5.3. 도미노


그 외 예산 문제로 인해 그룹 내 아우디와 포르쉐의 WEC 프로그램은 2016년 부로 출전 차량 대수를 각 기존 3대에서 2대로 줄였지만 2016년 10월 아우디가 상해 6시간 내구레이스를 끝으로 철수한다고 밝혔고, 올해 11월에 폭스바겐 WRC 프로그램도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닛산자동차잉글랜드 타인위어 주 선더랜드 현지공장에서 생산 중인 소형 SUV 캐시카이가 2016년 5월 대한민국에서 조작이 딱 걸리며 판매가 전면 금지됐다.
피아트독일에서 500X의 2.0리터 멀티젯 커먼레일 디젤 엔진도 조작 의심으로 조사에 들어갔다.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이번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위원회에서 아우디가 변속기에 불법 소프트웨어를 장착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였다는 기사까지 떴다.# 2016년 5월까지 저렇게 해왔다고 한다. 반면 폭스바겐 측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아예 응답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건 때문에 폭스바겐은 정직원을 3만명 정도 감원한다고 한다.
그리고 폭스바겐에 이어서 피아트-크라이슬러도 디젤차량의 배기가스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아 미국 수사당국에 고발당했다.#
그리고 2017년 6월에 독일교통부 측에서 2009~2013년까지 생산된 아우디 A7A8에 스티어링 조작 각도가 15도 이상 넘으면 유로5 기준 2배의 질소산화물을 내뿜는다고 밝혔다. 그래서 아우디를 형사 고발하고 CEO도 소환했다.
그리고 이제는 폭스바겐, BMW, 아우디, 포르쉐, 다임러 AG독일 자동차 업체 5곳이 담합을 해서 디젤차 배기가스를 정화하기 위한 요소수 탱크 크기까지 협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개사는 차 실내 공간을 늘리고 무게를 줄이기 위해 요소수 탱크를 작게 만들기로 합의했고, 이것이 향후 배기가스 비리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2020년 1월, 이번에는 독일에서 미쓰비시 자동차가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독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 디젤게이트로 한바탕 홍역을 치뤘던 독일인지라 쉽게 넘어가지는 않을 듯.

5.4. 국내 자동차시장에 준 영향


사건의 직접적 당사자인 폭스바겐아우디는 디젤게이트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에서 잘 팔리는 수입차 브랜드였다. 실제로 폭스바겐 골프는 국산 경쟁모델인 현대 i30보다 잘 팔렸을 정도. 그러나 사건의 영향으로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차량들이 대거 인증취소당하고 판매금지 당하자 판매를 거의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1대도 못파는 달이 있을 정도이기도 하고 많이 팔려도 10대를 못넘는 지경. 딜러망은 향후 판매 재개를 위해, 정비망은 이미 팔린 차에 대한 A/S 차원에서 유지하고 있으나 계속되는 판매정지에 사실상 개점휴업 수준이다.
아울러 국내에서 디젤에 대한 인식을 악화시켜서 수입차에서 디젤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의 비중이 늘고 있다. 서브프라임 위기 이후 국내에서 계속 죽을 쑤던 렉서스ES300h가 수입차 월별판매에서 1위를 할 정도. 또한 국산 디젤차량들도 요소수 환원장치 도입 등 디젤 환경대응차량 도입을 적극 도입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디젤차를 선호하는 오너들은 오히려 폭스바겐 브랜드를 싫어하게 되기도 했다. 폭스바겐의 이 사태가 디젤차에 대한 인식 악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그로 인해 디젤차에 대한 규제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기 때문.
2015년 12월 한국에선 아직 리콜이나 환불은 커녕 환경부의 조사조차 끝나지 않았는데도, 기록적인(...) 프로모션 할인에 힘입어[10] 수입차 사상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폭스바겐의 10월 이후 판매량은 디젤게이트 이후로 감소하지 않고 오히려 늘어났다. 3000대 수준에서 1000대 미만으로 감소한 한국의 감소폭이 사실 가장 높은 편이다. 다만 미국은 디젤이 아닌 가솔린 위주의 시장이고, 디젤 차량의 판매는 20% 이상 감소하긴 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다음날 한국에 판매한 2016년형 모델은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르면 2016년 4월부터 조작 차량에 대해 리콜이 실시된다. 3월 2일에 리콜 계획서를 제출했고, 이 계획서가 반려되지 않으면 4월 말부터 시행된다고 한다.# 하지만 세번이나 반려되었고 결국 퇴출까지 거론되는 형국이다.

한국에서는 이미 디젤게이트로 인한 리콜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했고 또한 폭스바겐 차량을 할인혜택을 받아 60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입할 경우 신용등급이 내려갈 수 있다고 한다. 이유는 폭스바겐 파이낸셜 대출을 이용하기 때문인데, 이쪽이 제2금융권이어서 은행 대출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2016년 7월 25일부터 한국에서 폭스바겐 계열들의 차들[11]의 판매를 중지했다. 중고차의 경우는 인증 취소와는 관계없이 거래가 가능하지만 중고차 가격은 시세 대비 500만원 이상 하락하고(2015년 골프 기준), 중고차 딜러들은 수요 급감으로 인해 매입을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2016년 12월에 한국닛산·BMW코리아·포르쉐코리아 3개 자동차 수입사가 10개 차종의 배출가스 인증 서류를 위조한 사실이 최종 확인돼 인증 취소와 과징금 부과조치를 받았다. 고발은 한국닛산만 했는데, 이유는 BMW는 경미하다 판단, 포르쉐는 검찰에 자진 신고했기 때문이다.[12]
디젤 게이트의 여파로 그 동안 평택항에 묶여 있었던 아우디, 폭스바겐 차량은 모두 독일 본사로 강제 반품되었으며, 그 결과 더 이상 아우디와 폭스바겐 차량은 어느 매장에 가도 판매하는 차량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벤틀리와 아우디는 2017년에 판매를 재개했고 폭스바겐도 이후 판매가 재개되었다.

6.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젤게이트 사건의 인과응보로 폭스바겐은 신뢰를 잃었고 회사 뿌리까지 휘청였다. 디젤게이트의 여파로 2015년 토요타가 폭스바겐을 추월하여 세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6년 세계 자동차 판매 매출 1위를 회복했다.(...) 기사1, 기사2.
폭스바겐의 즉각적인 사과와 대책 마련 덕분이라고 언플하지만 실상은 폭스바겐의 영원한(?) 고객인 중국에서의 매출이 폭스바겐의 위기를 만회시켜 준 주요 요인이다. 즉, 다른 나라에서는 손해를 봤지만, 세계 자동차 시장 1위인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고수하며 이를 만회한 것. 중국은 디젤 승용차가 팔리지 않는 시장이며, 폭스바겐 역시 중국에서는 디젤 차량을 일체 판매하지 않아 타격이 없었다.
그러나 독일 검찰이 디젤 회장을 증거은닉 혐의로 체포했다.

7. 관련 음모론


이 사건이 하도 영향력 있는 사건이라 그런지 관련 음모론이 몇가지 있다.

7.1. 미국차들의 할리우드 액션?


한마디로 미국 업계에서 폭스바겐을 죽이려고 일부러 할리우드 액션을 취하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이다.
음모론은 미국 EPA와 웨스트버지니아대 측의 배출규제를 초과하리라는 예상을 전혀 하지 못했다는 언급에서부터 시작됐다. 해당 테스트는 2014년도에 실시되었는데 이미 2014년도 시점에서는 타국의 연구기관들 역시 PEMS 장비를 사용한 RDE 테스트나 기타 NEDC가 아닌 CVS-75나 WLTC 환경 등에서의 테스트를 통해 이미 NEDC에 비해 몇 배나 되는 배출가스가 발생하더라는 데이터를 쌓아놓고 있었고, 때문에 2017년 발효예정인 유로6c에 WLTP와 RDE 검증절차를 추가하는 것이 논의되었던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2000년대 후반 유로4와 유로5가 발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 중 NOx 농도가 생각만큼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RDE 테스트가 가능한 PEMS 장비의 개발이 시작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EPA와 웨스트버지니아대의 예상치 못했다는 발언을 마냥 받아들일 수만도 없다는 입장.
하지만 해당 음모론의 진위 여부와는 상관 없이 폭스바겐이 그동안 자동차 판매를 위하여 소비자를 속여온 점은 명백한 사실이고, 문제의 본질은 미국의 발표 시기가 아니라 폭스바겐의 조작이므로 해당 음모론은 말 그대로 음모론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7.2. 일본차들에겐 기회?


앞서 말한 미국차 업계들의 할리우드 액션 음모론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이 사건을 꾸몄던 건 아닌가 하는 의혹과 음모론이 일부 평론가나 카매니아들 사이에서 거론된 적 있다. 디젤게이트 사건 초기에 일부 자동차 관련 평론가나 매니아들은 이 사건으로 인해 폭스바겐의 최대 경쟁자인 토요타가 반사이익을 보리라는 분석이 있었고 일본 자동차 업계들에겐 둘도 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그러나, 일본 자동차 업계들이나 일본 당국이 디젤게이트를 만들거나 직접적으로 관련되었다는 사실은 드러나지 않았다. 회사가 어떻던 간에 음모론은 말그대로 음모론일 뿐이다.
전술했듯 디젤게이트 사건이 터지자 닛산, 미쓰비시, 스즈키 등의 세계적인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도 폭스바겐같이 연비를 조작해온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 게다가 좀더 시간을 거슬러가면 토요타는 디젤게이트에 준하는 병크인 토요타 리콜 사태를 저지른 적이 있었는지라 이로 인해 기둥뿌리가 휘청였던 적이 있었다. 물론 토요타도 오래간만에 매출 1위 자리를 다시 차지한 건 사실이지만, 이전보다 매출이 완전히 눈에 띄게 오른 건 아니며 폭스바겐이 잠시 물러선 1위 자리를 다시 차지한 셈이다.
또한 자동차 업계가 병크를 저질러 잠시 휘청이면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경쟁사 자동차를 사는 일이 있기는 있긴 하지만 폭스바겐 그룹의 경쟁사는 일본 차 회사만 있는게 아니다. 한국차, 미국차, 이탈리아차, 영국차 등 다양한 경쟁사가 있으며, 폭스바겐 그룹 소속인 아우디와 경쟁하는 같은 독일의 회사인 벤츠나 BMW도 있다.
덧붙여서, 폭스바겐이 디젤게이트 사건을 만회하고 과오를 반성하고 강해지면 오히려 토요타에게서 1위 자리를 찬탈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토요타가 몇년여간의 노력 끝에 리콜 파동을 만회하고 다시 매출을 정상화한 것처럼 말이다.

7.3. 전범기업 연관?


또한 이번 폭스바겐 사태가 과거에 나치전범기업이었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하고 남겨진 나치의 잔재에 대한 산물이라는 주장을 하는 기사들도 보이고 있다.#### 기사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강압적이고 수직 지향적 상명하복 위계 질서, 독재적 리더십, 독점, 부정부패, 폐쇄주의, 윤리경영의 단절과 정부 지분, 노동 조합이 감사회를 나눠서 좌지우지하는 전근대적 형태로 운영하는 포르쉐와 피에히 가문의 잔재이기 때문에 언젠가 스캔들과 사고가 터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주장이다.
같은 이유로 지멘스포드 같은 기업도 전범기업이거나 친나치 성향이었던 과거가 있었기 때문에 이 잔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윤리경영의 결여, 부정부패와 관련된 여러 사태가 일어났다는 주장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본의 전범기업(특히 미쓰비시)을 경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만일의 사태에 대한 여파로 인한 피해에 관련된 염려 때문이다. 그리고 진짜 미쓰비시도 25년동안이나 연비조작을 한 게 밝혀져 폭망한 뒤 닛산이 병합했다(...).[13] 전후 독일의 나치 청산이 매우 철저하게 이루어졌지만 이는 정치계나 군부에 한하며 기업의 경우는 흐지부지 넘어간 경우가 많다. 나치 시절 정치인이나 고위 장교들은 전범 재판에서 단죄되었지만 폭스바겐페르디난트 포르셰이게파르벤을 비롯한 전범기업 임원들은 재판 얼마 후 슬그머니 다시 복귀했다.
그래서인지 이 사건으로부터 얼마전에 일어난 자국의 제식소총의 결함사태와 독일 위시한 유럽 난민 사태를 비롯해 최근 독일에서 통일 이후로 연달아 터져나오는 쌓여있는 문제점들을[14] 두고 이 사건을 두고 나치 독일 망령의 재림이라는 평가를 내릴 정도였다.[15]
그러나 이에 대한 반박글이 어느 정도 있는 걸로 보아 100% 확실하다고 보기에는 단정지을 수 없다. 사실 전범기업론은 어느 정도 무리수인 것이 자동차 업계의 탈법적 행태는 시대와 국가, 업체를 막론하고 계속적으로 꾸준하게 터져 나왔던 유구한 역사가 있었던 부분이라서[16] 특별히 전범기업이 탈법을 저지른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오히려 탈법적 업체 중 전범기업 이슈가 있는 업체도 섞여 있다고 봐야 맞고, 무엇보다도 특정 기업을 전범기업으로 낙인찍는 기준 자체가 여전히 논란거리인 상황에서 자의적인 기준으로 전범기업 취급하는 것 자체가 전범기업이 범법 행위를 저지르더라는 서술 만큼이나 근거 없는 설명에 불과했었는데...
이런 사건이 있은 뒤로 내연기관을 완전 퇴출하기위한 실질적인 법안들이 통과되거나 통과를 앞두고 있으며 이 흐름이 급진적인 일부 국가들은 아예 2030년이 오기전에 모든 내연기관 차량들의 생산을 금지하기로 하였다. 그나마 덜한 국가들도 생산을 금지하는것까진 똑같다. 기간의 유예가 있을뿐이다. 디젤을 물리친 일본과 하이브리드에게 광명은 없었다. 고작 5년도 안되어서 전기차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탓에 하이브리드도 지나가는 기술이 되었고 일본 기업들이 천하를 거머쥐는 일은 없었다.

7.3.1. 배기가스 실험


2018년 폭스바겐이 원숭이들에게 배기가스를 마시게 하는 실험(...)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역시 나치 기업의 후예라는 욕을 먹었다.[17] 심지어 사람에 대한 배기가스 실험도 했다고 한다(...). 기사. 오죽하면 자동차 회사들이 친 나치성향을 드러낼지도 모른다고 진지하게 걱정할 정도다.

8. 여담


  • 독일 국민들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 분노한 독일 네티즌들은 맨 윗부분에 링크된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이제 VW는 'Volkswagen(국민차)'의 약자가 아니라 'Vertrauen Weg(신뢰 없음)'의 약자라며 비꼬았다. 심지어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까였다.#

심지어 독일 공영방송 시사풍자 프로그램 Extra3에서도 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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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지 슈피겔에서는 이 사건을 자살행위(Der Selbstmord)에 비유하며 표지에 노란색 비틀의 장례식을 치루는 사진으로 묘사했다.
  • 미국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디젤게이트를 영화화하기로 결정하였다.# 디카프리오는 제작에 맡으며, 연출은 에드워드 버거가 맡는다.#
  • 자동차 테스트를 할 때 더 적은 배출가스가 나오게 함으로써 과도한 자동차 배출가스 문제를 "자동적이고 전기기계적으로 해결한 공로"로 이그노벨상 화학부문을 수상했다. 상금은 10조 짐바브웨 달러다. 한국돈으로 대략 4000원, 유로화로 대략 2.3유로.
  • GM의 전 부회장이자 자문업체 회장인 밥 루츠는 디젤게이트에 대해 "이런 일이 터질 것이 예상된 분위기를 자초한 리더십의 문제"라고 논평했다.(링크)[18]
  • 이 사건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디젤 엔진의 인식을 몰락시키는데 크게 일조했다. '클린디젤'이라는 단어는 금지어가 된지 오래고, 특히 유럽 각국에서 디젤엔진 차량의 퇴출을 계획해서 실행하는 중인 상황까지 오는 등, 과거 유럽 선진국을 주름잡았던 디젤엔진은 이제 정치적으로 완전히 몰락했다.[19]
  • 유럽사법재판소(ECJ)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배기가스 배출량 검사 통과를 위해 임의조작장치를 설치한 것은 불법이라고 판결했다.#

[1] 42MPG는 약 18km/L에서 약간 못 미치는 정도다. 휘발유차는 하이브리드에서나 구현 가능하다.[2] 사진 속 차량은 제타로 추정된다.[3] 배출가스와 배기량을 흔히 헷갈리기도 하는데, 배기량은 차량의 실린더 부피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이번 사건은 배기량을 구라친게 아니라, 배출가스를 구라친 것이다. 배기량은 구라치기 애초에 힘들다. [4] CC 가솔린, 투아렉 디젤은 비주류로 간주되어 판매는 가능하다고 한다.[5] 당시 폭스바겐의 CEO였던 마틴 빈터콘은 2018년까지 판매량에서 토요타제너럴 모터스를 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소형차 위주로 미국 시장을 점령하고 있었던 토요타를 따라잡기 위해 스스로 자충수를 둬버린 것.[6] 여담으로 자동차 업계에서 비슷한 소탐대실의 사례가 더 있다. 포드 핀토의 결함 사건인데,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에 잘 나와 있다.[7] 아우디의 경우 유로5 엔진이 장착된 모든 모델이 치팅으로 배기 검사를 통과했음이 밝혀졌다. 서유럽에서 약 142만 대, 독일에서 57.7만 대, 미국에서 1.3만 대가 판매되었고 폭스바겐 그룹 전체로써는 총 1,100만 대 차량에 해당된다.[8] 물론 폭스바겐보다는 정부가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반론 내지 평가도 존재한다. 그러나 후술하듯이 신빙성은 별로 없는 편. 근거라고 든 것이 메이저도 아닌 일개 언론사의 칼럼 하나고, 관행을 언급하는데 그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다. 우선적으로 사법기관이나 감사원에서 발표한 자료도 아니고 환경부 비리 하나가지고 쓴 추측이다.[9] 물론 상술했듯 애초에 폭스바겐측에서 불성실하게 대응하지 않았으면 인증취소 + 재인증지연이라는 이중고는 겪지 않아도 됐을 일이다.[10] 평소에도 프로모션 할인이 많았던 폭스바겐 코리아인데 사건이 터지고 더 대대적인 프로모션 할인행사를 전개했다.(...)[11] CC 가솔린, 투아렉 디젤은 비주류로 간주되어 판매는 가능하다고 한다.[12] 그 유명한 하이브리드 하이퍼카인 918이 걸렸다![13] 그런데 미쓰비시를 합병한 닛산도 국내에서 캐시카이가 배출가스 조작이 드러났다...[14] 최저임금문제와 통일 이후 청년실업 문제등[15] 여담으로 이 사건이후로 네오 나치들이 폭스바겐을 크게 선호할 것이라고 예상한 평론가들 까지 있을 정도다.[16] 그래서 일부에는 이러한 불신으로 아예 자동차를 타지 않고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로 대체한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17] 나치는 처음에는 군사용 독가스를 쓰다가 너무 고비용이라서 이런 자동차 엔진으로 배기가스를 주입했다. 그러나 이 역시 석유를 너무 낭비한다는 지적에 따라 선박 일괄 소독 등의 산업용 살충제였던 치클론을 치사량 주입하는 학살 방법이 정착된다.[18] 반면에 이 사건이 터지기 수년 전, 루츠는 자서전인 "빈 카운터스"에서 폭스바겐 회장을 "유능한 독재자"의 사례로 소개한 적이 있었다.[19] 이전부터 유럽의 자동차 회사들은 클린 디젤을 부르짖으며 일본발 하이브리드 기술과 정말 박터지게 싸우고 있었으나 이 사건을 계기로 디젤 엔진과 나아가 내연기관 전체가 환경적인 의미로 더이상의 개발은 불가능한 완전히 퇴출해야하는 기관으로 찍혀버렸다. 정작 이때 맞붙은 하이브리드의 종주국이라고 할수있는 일본도 자동차를 만들때 그동안은 대배기량 엔진으로 신나게 기름을 태우며 환경따위 신경도 안쓰던 미국 출신인 회사에게 완전 전기차 개발에서 뒤쳐지면서 네거티브나 양산하면서 버티는 실정이다. 그리고 이 테슬라가 본격적으로 도약하게 된 계기는 일본 자동차의 대표라고 할수있는 토요타가 저지른 실수로 인한것이다. 양쪽 모두 죽쒀서 개 준 꼴이 되었는데 유럽회사들은 내연기관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본의아니게 그것도 매우 많은 비용을 지불했음에도 전 세계에 각인시킨 꼴이 되었고 일본회사들은 친환경 자동차의 초석을 직접 다진게 분명한데도 후발주자를 예비하지못했고 자체적인 기술개발 의지가 부족했던 탓에 정작 친환경 이미지는 전부 완전 전기차 회사들에게 뺏겨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