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리듬

 

1. 음악 용어
2. Perfume의 싱글


1. 음악 용어




2개 이상의 대조되는 리듬을 하나로 합친 것. 단, 2/4 + 4/4같이 정수배의 것을 합친 것은 폴리리듬으로 보기 어려우며, 적어도 서로소의 비트수를 가지는 두 박자가 동시에 진행되어 '''엇박이 생기게''' 만들어야 한다. 만들기 매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직접 치기에도 매우 어려운 형태중의 하나. 피아노 배우는 초중급자들이 쉽게 피아노를 때려치게 만드는 원인이기도 하다.
체르니 40번의 26번째 곡이 전형적인 폴리리듬곡[1]. 그 외로도 유명한 곡으로는, 정도는 약하지만 쇼팽의 즉흥 환상곡의 첫 멜로디도 오른손은 16분음표를 연주하지만, 왼손으론 셋잇단음표의 8분음표를 연주하는 폴리리듬의 한 가지 형태로 볼 수 있다. 또는 프란츠 리스트의 '위안'도 이 예시다. 덜 유명하지만 고도프스키쇼팽 연습곡집 제45번도 폴리리듬을 볼 수 있는데, 이 곡은 위 곡들보다 훨씬 악랄하다.[2] 사실 곡 전체가 폴리리듬이 아니더라도 부분적으로 폴리리듬이 들어가는 경우는 꽤 많다. 왼손 반주는 8분음표 2개인데 오른손 멜로디가 8분음표 셋잇단묶음 처리된 경우가 대표적이다.
폴리리듬이 주로 서로소인 관계의 리듬으로 이루어지니, 쉽게 연주하는 방법은 박자 전체를 최소공배수로 맞추는 법. 즉, 왼손이 2고 오른손이 3이면 그 음의 전체 리듬을 6으로 맞추는 것이 공략이다.
굳이 피아노 등 선율악기가 아니더라도 타악기로 아주 적절하게 만들면 듣기에 꽤 신나는 리듬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다만 여전히 만들기와 연주하기가 어렵다는 건 변치 않는다.
리듬게임 계에서는 DJMAX TECHNIKA 2 수록곡인 BEE-U-TIFUL이 폴리리듬의 대표적인 곡으로 꼽힌다.[3] 이런 엇박이 난이도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되고, 또 대다수가 이를 매우 어려워하고 있다. 이런 엇박을 포함한 넓은 의미로는 '박자 쪼개기'라 불리는데, 이를 파악하려면 똑같이 박자 쪼개기를 쓸 수밖에 없다. BEE-U-TIFUL을 포함해 DJMAX TECHNIKA 시리즈에 나오는 대다수의 고난도 패턴은 박자 쪼개기를 많이 활용해야 하는 편, 물론 다른 대다수의 곡들도 그렇다.
진짜 폴리리듬이 들어가 있는 일부 음악들도 이 폴리리듬 그대로 패턴을 찍으면 '''모든 유저가 폭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패턴 난이도 조정에 있어서도 골칫거리가 되는 대표적인 요소.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진짜 폴리리듬으로 패턴을 찍은 곡이 몇몇 있다. 비트매니아 IIDX 수록곡인 Spica 중반 이후의 1/4박 비트와 3/16박 피아노연타, Ganymede 중반 이후의 1/4박 비트와 1/6박 멜로디 선율, 사운드 볼텍스 수록곡인 Lachryma《Re:Queen’M》 최후반부 연타 직전의 12비트 BT 계단 + 8비트 엇박 FX 조합이 그 예. 이들은 각 박자에 해당하는 패턴을 동시에 연주해야 하므로, 음악게임에서의 진정한 폴리리듬 곡이라고 볼 수 있다. DJMAX TECHNIKA 2에 등장한 Cypher Gate MX 패턴에도 짧지만 1/4박+1/3박 폴리리듬 구간이 등장한다. Rayark의 리듬 게임 DEEMO에 등장한 ANiMA에서도 1/2박+1/3박 폭타가 후살로 등장한다. 현재까지 상용 리듬게임에서 가장 심한 폴리리듬 패턴을 보여준 건 바로 이 곡. '''곡 전체에''' 8비트+12비트로 이루어진 엇나간 리듬이 이어진다. 다만 이 점을 빼면 난이도나 곡의 인지도는 위의 유명한 예시들보다 낮은 편.
피아노를 모티브로 한 아케이드 게임에서 폴리리듬이 가득한 원곡을 그대로 집어넣으면서 보스곡을 차지하는 상황이 벌어지며, 앞으로 이러한 곡들이 늘어날 지도 모르는 상황. 리듬 게임에서 난이도가 점차 상향화되고 이에 맞춰 플레이어도 점점 고인물로 고여가다보니 어떻게든 더 어렵게 만들기 위해 폴리리듬을 넣고 있고, 앞으로 폴리리듬을 활용한 채보가 더욱 많아질지도 모른다.
Djent나 프로그레시브 계열의 메탈 음악에서 자주 언급되는데, 기본적인 개념은 같지만 뉘앙스가 다르다. 클래식 음악에서의 폴리리듬이 한 마디 안에 다른 박자의 연주들을 겹쳐놓는다면 메탈음악에서는 한 마디에 넘치거나 모자라는 길이의 연주를 연속해서 배치하는 느낌이다. 굳이 따지자면 여러 마디에 걸쳐서 진행되도록 규모를 키웠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두 개의 박자가 서로 사이사이에 끼어들어가는 형태가 아니라 하나의 박자를 기반으로 삼아 그 위에 다른 박자를 올려놓는 느낌이다. 이런 폴리리듬은 기계적이고 연주자의 재량이 끼어들 여지가 적으며, 감각적이라기보다는 불안정하고 신경질적인 그루브를 자아낸다.

'''메슈가의 Bleed'''
이 바닥에서 폴리리듬으로 가장 유명한 곡 중 하나이다. 다른 악기야 타임키핑만 잘 하면 그럭저럭 따라갈 수 있지만 드럼의 연주는 인간의 박자감각에 중지를 먹이는 수준이다.

'''페인 오브 셀베이션의 On a Tuesday'''
폴리리듬으로 끝장을 봤다고 할 수 있는 곡이다. 7+7+7+8+7 = 4x9 형태의 무지막지한 그루브를 구사한다. Handful of Nothing이라는 더 막 나가는 곡도 있지만 이쪽은 뭐라 말할 수 없는 정체불명의 리듬이라…
메탈음악에서의 폴리리듬은 Odd time signatures라고 부르는 ‘일반적이지 않은 박자’와 종이 한 장 차이의 개념이다. 그냥 드럼이 악센트를 주는 타이밍만 바꾸면 양자 사이를 마음대로 오갈 수 있다. 그러나 각각의 명칭은 혼용되지 않는다. 두 기법이 모두 사용되는 곡을 들어보면 의도하는 바가 확실히 다름을 알 수 있다. Dream Theater의 Blind Faith 5:40초 이후 구간


2. Perfume의 싱글




3. 리듬 세상 시리즈의 게임




[1] 그래서 해설용엔 박자를 맞출수있게 끊어 있기도 하다[2] 애초에 원곡(새로운 연습곡 2번)이 (1박 기준, 오른손:왼손) 3:2인데다, 이 곡에서는 (2박 기준, 높은 성부부터 낮은 성부까지 순서대로) '''6:4:10'''이나 9:3:6:4, 6:18:16:2와 같은 듣도보도 못한 조합을 처리해야 한다. 이런 생소한 조합을 처리하는 것도 벅찬데, 한 손에 두 성부가 같이 있는 부분도 많아서 서로 다른 폴리리듬을 한 손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해가 안 된다면 악보를 직접 보자.[3] 마지막 음이 연주되지 않는 6/8박과 4/4박의 혼합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