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영준
[image]
1. 소개
KBS 출신의 프리랜서 아나운서.
1954년 11월 27일 출생. 성남고등학교[1] 와 건국대학교 지리학과 졸업. 1979년에 KBS에 입사하여 2013년에 정년퇴임했다. 대학교 졸업 후 학군사관(ROTC)(15기)를 거쳐 장교로 복무했다고 한다.
2. 경력
아나운서 세부 분야 중에서 주로 라디오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 스포츠 중계가 전문 분야이다. 스포츠 중계의 경우를 제외하면 아주 가끔 잠깐잠깐씩 하는 TV 뉴스 외에 텔레비전에 좀처럼 출연하지 않는 편. 다만 1999년 KBS 파업 당시에는 임시로 공개수배 사건 25시의 진행을 맡는 등의 땜빵 경력도 제법 있다. 또한 1995년 광복 50주년을 기념하여 방송된 KBS 영상실록의 내레이션을 담당했다.[2]
[image]
스포츠에서는 1990년대 후반[3] 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KBS 지상파 야구 중계의 간판 캐스터였다.[4] KBS가 중계하는 프로야구 경기(올스타전, 포스트시즌 포함)에 캐스터로 나섰다.[5] 당연히 주 중계 파트너는 하일성 해설. 하일성 해설이 KBO 사무총장으로 잠시 떠났을 때는 이용철 해설(첨부사진 왼쪽)과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하일성 해설은 생전 표영준 아나운서를 최고의 중계 파트너라고 언급하는 등 상당히 높게 평가했는데, 그 이유는 표 아나운서는 마치 초심자가 야구를 보듯이 해설이 필요한 장면에서 해설위원에게 상황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는 유수호 아나운서가 방대한 지식으로 해설자와 균형을 맞추는 중계방식을 취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렇다고 표영준 아나운서가 유수호 아나운서보다 야알못이라서 그런 식으로 중계를 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야구에 대한 지식과 내공이 엄청나게 쌓였기 때문에 해설이 필요한 포인트를 정확하게 짚을 줄 아는 것이다. 즉, 표 아나운서는 이런 방법으로 해설자의 해설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면서 아나운서의 역할과 해설자의 역할을 정확하게 구분한 것이다. 그렇게 시청자의 귀에 거슬리지 않는, 물이 흐르는 듯한 중계가 가능한 것이다. 이 때문에 표영준 아나운서와 같이 중계하면 아직 방송에 익숙하지 않은 선수출신 초보 해설가들이 해설을 맡아도 큰 실수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KBS 아나운서 중에서 '''안타~압니다''', '''호옴~런~~''' 같은 개성 있는 샤우팅으로 상당한 임팩트를 보여주기도 한 아나운서기도 하다.[6]
또한 2000 시드니 올림픽 폐회식[7] 과 육상경기, 야구,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개, 폐회식, 2002 부산 아시안 게임 폐회식[8] 을 중계했고, 쇼트트랙의 김동성이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극적인 막판 날들이밀기로 금메달을 따는 순간과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아폴로 안톤 오노에게 금메달을 강탈당하는 순간을 모두 중계했다.
이 분의 특징은 어조가 상당히 '''표준적'''(...)이라는 것인데, 특히 1990년대 후반 경의 KBS 제1라디오 시보를 들어보면 소름 끼칠 정도로 상당히 표준스럽다.[9] 2000년대 중후반경 버전의 시보 멘트는 그 포스가 그것보다는 덜한 듯하다.
한번 들어보자. 9분 14초부터 9분 27초까지이다.
모 국어학자의 평가에 따르면 아나운서 중에서 장단음을 가장 잘 지켰다고 한다.
후배 아나운서들에게는 대단히 깐깐하신 분으로 알려져 있다 카더라.[10]
2012년 10월 기준으로 KBS 제1라디오 오전 11시 국제뉴스의 고정 앵커로 있었으며, 가끔 KBS 제1라디오 정오 종합뉴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2013년에 정년퇴직한 후에는 간간히 프리랜서로 스포츠 중계를 맡는 모양이다. 2015년 봄까지 KBS N 스포츠에서 프리랜서 자격으로 야구와 배구 중계를 담당했으며, 2016년 10월 조선일보 춘천국제마라톤을 TV조선에서 중계했다. 이후에는 skySports에서 육상 경기 등을 중계한다.
좋은책 신사고 2학년 1학기 중학교 교과서에 본인이 작성한 글이 나와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1999년에 공개수배 사건 25시를 진행한 적이 있다. 원래는 그 해 5월 5일부터 박선규 KBS 기자가 진행했지만, 정부의 통합 방송법 제정안에 반발한 방송사 노조가 7월 13일부터 27일까지 2주 동안 연대 파업을 하면서 이에 동참한 박선규를 대신해 표영준이 진행한 것.
[1] 여기에서도 언급되어 있듯 성남고는 '''성남시에 있는 학교가 아니다.''' 동작구 대방동에 있다. 일단은 최소한 서울 출신인 것은 확실하다. 그중에서도 영등포구나 동작구 출신으로 추정.[2] 2005년판 KBS 영상실록은 배창복 아나운서가 담당.[3] 1999년 이전에도 서브 캐스터로 활동한 바 있으며 1999년부터 메인 캐스터가 되었다.[4] 2007년부터는 중계에 많이 나서지 않고, 젊은 김현태 아나운서에게 메인 자리를 내주었다. 그럼에도 2013년 현재까지도 라디오 중계와 케이블 중계에 간간히 나오고 계신다.[5] 2004년 한국시리즈 당시 폭우 속에서 치러졌던 '''9차전''' 중계도 표영준 아나운서가 중계했다.[6] 사실 1980~1990년대 KBS에서 스포츠 중계, 그 중에서도 야구 중계를 전담한 아나운서들은 원래 KBS 출신인지, 아니면 TBC 출신인지에 따라 중계 스타일이 크게 갈렸다. 이세진, 정도영 아나운서 같은 KBS 출신 아나운서들이 목소리 톤의 큰 변화가 없는 정석적인 중계를 선보였다면, 이장우, 유수호 등 TBC 출신 아나운서들은 특유의 말투와 톤이 살아있는 중계를 했는데, 표영준 아나운서는 KBS 출신임에도 독특한 말투와 톤을 갖고 있었고, 여기에 정석에 가까운 단어 선택으로 중계의 재미와 품격을 모두 살렸다는 평을 받았다.[7] 시드니 올림픽 개회식은 조건진 아나운서가 중계했다.[8] 부산 아시안 게임 개회식은 서기철 아나운서가 중계했다.[9] 당시 KBS 제1라디오 시보 멘트로 남자 아나운서는 표영준 씨가, 여자 아나운서는 박경희 씨가 맡았는데, 박경희 씨도 KBS 최고참 아나운서 중 한 분이다. 표영준 - 박경희 구도는 2000년대 중-후반의 시보에서도 반복되었다.[10] 2004년에 방영된 인간극장의 신입 아나운서 편인 "마이크의 전사들"에서 아나운싱할 때의 호흡을 가지고 야단치는 장면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