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수배 사건 25시
1. 개요
KBS 2TV에서 대한민국 사건사고 및 범죄예방 등의 효과를 노려 제작한 교양 프로그램으로 3기[1] 에 걸쳐서 방송되었다. 진행자는 다음과 같으며, 당시의 직위로 기재.
2. 특징
실제 발생한 범죄 사건을 재연으로 보여준 뒤 해당 사건의 범인을 공개수배하는 패턴이었다. 무엇보다도 '''진짜 범죄자'''의 사진을 방송에 내보내다보니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말 그대로 '''엄근진.''' 특히 공개수배할 때의 음악이 압권인지라, 수사반장 메인 음악과 더불어 여러 패러디나 개그 코너에 사용되기도 했다.
2기 방송 시절이었던 2001년 당시 KBS 공개수배 사건 25시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수배 음악을 WAV 파일로 공개를 했기 때문에 근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MBC 경찰청 사람들의 경우 인터넷이 활성화 되기 이전에 프로그램이 종영된 탓에 오리지널 음원이 남아있지 않고 녹화 영상에서 음악을 따와야 하는 것과 비교하면 사건 25시쪽이 시대를 타고난 셈. 3기인 특명 공개수배 시절 초반에는 수배음악을 새롭게 리믹스한 버전을 선보였는데 20여회 정도 그렇게 나오다가 원래대로 바꿨다. 사실 가장 유명하다는 2기 때의 음원 또한 1기 당시의 음악을 리메이크한 것.
한편으로는 당시 어린이들에게 어마어마한 공포를 자아내던 프로그램으로 유명한데, 범인을 공개수배할 때 나오는 배경 음악부터가 왠지 모를 공포심을 유발했고 여기에 신원을 알 수 없는 범인 혹은 '''변사자'''의 몽타주까지 나오면..... 뿐만 아니라 실종자를 찾는 에피소드라든가 변사자 몽타주가 나올때는 평상시의 공개수배 음악이 아닌 작자 미상의 클래식 음악이 나오는 바람에[4] 도리어 범인을 공개수배할 때보다 더 무섭다는 평도 있었다. 게다가 이 프로그램의 방영 시각이 밤 시간대였던 탓에 여운이 남아서 밤잠마저 설친 사람도 적잖게 있었다고 하며, 이쪽에 트라우마가 있는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변사자 공개수배 때 평상시의 음악이 나오는게 덜 무섭다'''는 평이 있기도. 사실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변사자/실종자 수배 화면에서는 클래식 음악이 나오다가 스튜디오로 넘어갈 때 평상시의 공개수배 음악이 나와서 그나마 공포감이 줄어들었다.
비슷한 시기에 방영했던 MBC의 경찰청 사람들과의 비교를 빼놓을 수 없는데, 사실 1기 때는 경찰청 사람들이 과거 실제 사건사례를 각색해서 재연하는 내용밖에 없었기 때문에 차별화되어 있었지만[5] 2기 때는 경찰청 사람들에서도 '용의자를 찾습니다'라는 코너를 통해 범인 혹은 변사자 공개수배를 했기 때문에[6] 간혹 양쪽 프로그램에서 모두 공개수배하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그래서 그 범인이 검거될 경우 서로 자기네 프로그램 덕분이라고 하는 촌극이 발생한 적이 있다.[7]
때로는 신창원이나 이근안 등 유명세를 타는 범죄자들을 수배했고, 그 결과 해당 범인의 검거 및 자수율이 50%를 육박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심지어 자신이 저지른 사건이 방송될 것임을 신문 등을 통해 접한 범인들이 아예 자수해버리는 경우도 많았는데, 일례로 1999년 4월 7일 방송분에서는 부산 개 절도단과 광주 노숙자 살인용의자를 공개수배할 예정이었으나 '''두 사건 범인들이 모두 방송 직전에 자수해버리는 바람에''' 그냥 사건 재연 내용만 내보냈고 수배 장면은 편집했다. 이 경우에는 재연 내용중에 나가는 범인의 얼굴/실명 등을 모조리 편집해야 하는데, 이 때 나오는 배경음악은 편집하지 않은 탓에 간혹 어색한 장면도 있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한 것은 변사체의 신원을 수배하여 범인 검거로까지 이어진 경우와 범인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 대해 목격자를 찾는 방송을 통하여 끝내 범인을 검거한 경우였다. 변사체 신원수배는 2기 기준으로 총 10건이 방영되었는데 '''무려 5건'''이 해결되어서 정확히 50%의 해결 확률을 기록했으며, 2000년 2월 23일 방송분에서 다룬 부산 뺑소니 사망 사건과 그 해 12월 2일 방송분에서 다룬 부산 범일역 노숙자 피살 사건이 바로 방송의 힘으로 범인조차 알 수 없던 상황을 반전시킨 사례다.
부산 뺑소니 사망 사건은 동아대학교에 다니던 여학생이 금곡역앞 횡단보도에서 차에 치여 숨진 사연이었는데, 동아대학교 학생들이 사건 25시 제작진에 제보하여 방송이 성사된 것이었다. 심야 시간대였던 탓에 목격자조차 없어 사건 해결이 불가능해보였지만, 피해자와의 충돌로 인해 파손되어 현장에 남아있던 차량 부품 일부를 토대로 가해 차량의 사고 직전과 직후 형태를 재구성하여 방송에 내보냈고 가해 차량을 정비했던 카센터 사장의 제보로 범인이 붙잡혔다.
그리고 부산 범일역 노숙자 피살 사건 역시 결정적인 상황을 목격한 사람도 CCTV도 없던 와중에 유일한 실마리는 피해자가 쥐고 있던 스웨터 한벌이었다. 그래서 방송에서는 이 스웨터를 중점적으로 내보내고 사건 전후로 피해자를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을 토대로 상황을 재연하여 내보냈는데, '''방송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한 그 스웨터를 알아본 시청자의 제보로 대구에서 범인을 잡았다.'''
한편으로는 '''미국 FBI'''의 의뢰를 받은 적도 있는데[8] 1996년 미국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한국으로 달아난 재미 교포 데이비드 남을 1999년 3월 3일 방송분에서 공개수배해 '''다음날 새벽 경북 경주시에서 검거했다.''' 이에 미국 FBI에서도 깜짝 놀랐을 정도였다고. 당시 KBS 뉴스 9 보도 내용[9] 다만 이 때는 한미 범죄인 인도협약이 발효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실제 미국으로 송환되지 않았는데 자세한건 데이비드 남 항목 참고.
이렇듯 이 프로그램은 범죄자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고 경찰에게는 말 그대로 오아시스나 다름없었는데, 한편으로는 모방범죄를 지적하는 의견도 제기되었고 이따금씩 범인이나 재연 배우들의 인권이 침해된다는 비판까지 겹치면서 끝내 종영되는 비운을 맞이하였다. 2기가 3년 2개월로 가장 길었고 1기와 3기는 1년 남짓밖에 방영되지 못했으니..... 재연 배우의 경우에는 대체로 한정된 집단 내에서 섭외됨에 따라 이따금씩 재연 배우를 진짜 범인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었고 경찰의 잘못된 수사로 인해 무고한 인물이 수배되면 그만큼 당사자에게 큰 피해가 갈 수도 있다는 문제점이 컸는데, 수배자가 이후에 무죄판결을 받고 프로그램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한 적도 있다고 한다.[10] 이 때문인지 KBS에서는 해당 프로그램의 VOD 서비스와 영상 복사 판매를 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서는 반대 여론이 조금 더 높은 편인데 모방 범죄 같은 경우에는 어차피 '''인터넷'''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접할 수 있는데다 내용상 부적절하다는 지적 역시 막장 드라마를 생각해보면 딱히 이 프로그램을 없앤다고 해서 해결될만한 부분은 아니다. 그나마 범인을 공개수배하는 것 자체는 인터넷을 통해서 어느 정도 커버가 된다쳐도, 신원을 알 수 없는 변사체 사건의 경우에는 이 프로그램이 아니고서는 사실상 해결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프로그램의 부활을 애타게 요구할 정도.
실제로 변사체가 발견될 경우에는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수배 전단을 뿌리는게 일반적이라 사실상 오프라인에서 진전을 기대할 수가 없거니와 거의 모든 것이 미궁에 빠져 있다는 사건의 특성상 사건 25시 같은 프로그램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다각도로 접근해야 시청자들의 제보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런 특성을 단적으로 알 수 있는 사례가 1999년 4월 2일 경북 칠곡 팔공산에서 발생한 토막 변사체 사건인데, 칠곡경찰서에서 변사자의 몽타주까지 작성하여 대구/경북 일대에 배포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다가 두달 후인 6월 30일 사건 25시에서 이 사건을 자세하게 다룬 뒤 결정적인 제보[11] 가 들어와 범인을 검거했다.[12] '''한마디로 사건 25시가 아니었으면 영영 미궁에 빠졌을 사건.''' 오죽하면 당시 칠곡경찰서장이 정복 차림으로 사건 브리핑을 하면서 '''사건 25시 덕분이라고 언급했을 정도로''' 큰 사건이었다. 타 방송사 보도 내용.
재연배우들이 이후 지상파 드라마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한 측면도 있다.
인터넷 포탈 등에 방송사고 장면이 도는데 이것은 당시 생방송으로 나갔던 장면을 나중에 NG 영상을 소개하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편집 방송한 것이다. 뺑소니 사건을 전담하는 수사관과 인터뷰를 하는데, 의자가 뒤로 밀려서 수사관이 의자에 앉지 못하고 엉덩방아를 찧어버린 것. 해당 영상
3. 뒷이야기
- 제목이 패러디 요소로도 많이 쓰인다.[13] 심지어 '공개수배 사건 25분'이라는 모바일 게임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그리고 OBS에선 경찰 25시란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정확히는 예전 iTV에서 방영하던 경찰 24시의 후속작이지만.
- 이 프로그램에서 간혹 실종자를 찾는 내용이 있었는데, 아예 이 컨셉으로 제작한 '공개수사 실종'[14] 이라는 프로그램이 2004년 ~ 2005년 사이에 잠깐 하다가 사라졌다. 이것은 범죄자를 수배하는 것이 아니라 실종자를 찾는 프로그램이었다.[15] [16]
- 1기 초반에는 실제 용의자와 얼굴이 비슷한 재연 배우들을 고용하는 바람에 범인으로 신고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후부터는 얼굴은 달라도 어느 정도 연기력은 되는 배우들을 고용했다. 이러한 재연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로 심지어 재연 배우를 범인으로 오해해서 신고하는 촌극도 비일비재했다. 이 당시 가장 유명했던 재연 배우가 예명 '''배달부'''로 가수 활동을 병행했던 조용수씨였는데 정작 본인은 사건 25시 출연으로 인해 인지도가 높아져 방송 및 가수 활동에 도움이 되었다면서 고마워했다고..... 1994년 당시 인터뷰
- 공영방송에서 정규 편성된 프로그램이다보니 실제 범죄를 다루는데도 불구하고 수위 조절 때문에 각색된 측면이 많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간혹 과한 장면이 방영되기도 했다. 일례로 2기에서는 여성의 가슴에 담배빵을 놓는 충격적인 장면이 여과없이[17] 나왔다.
-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 아나운서/기자들이 대부분 출세(?)한 편이다. 1993년 1기 진행자였던 이윤성은 훗날 민주자유당에 입당하여 인천 남동구 갑에서 4선 국회의원, 국회부의장을 지냈고, 조순용 역시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2기 진행자였던 박선규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지냈으며 3기 공동 진행자였던 고민정은 청와대 대변인을 거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광진구 을에서 당선되었다. 2기 마지막 진행자였던 배종호는 2007년 KBS에서 퇴직한 뒤 세한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중인데,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고향인 전라남도 목포시 국회의원 출마를 시도해왔으나 번번이 공천을 받지 못하고 YTN 등의 뉴스 채널에 정치 패널로 자주 등장하는 중.
- 이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에피소드중에서 미제로 남았다가 10여 년이 넘게 지나서 해결된 사례가 2가지 있는데, 2000년 8월 19일 방영된 부산 오락실 살인사건과 1998년 12월 2일 방영된 서울 노원구 주부 피살사건이다.
2000년 부산 오락실 살인사건의 경우 애초부터 범인을 알 수가 없어서 목격자를 찾는 내용이 나왔는데, 14년 가까이 지난 2014년 2월에 범인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었다.(#) 당시 발견되었던 지문 일부를 2012년에 새로 개발한 지문인식 시스템으로 분석하여 범인을 검거한 것.
1998년 발생한 노원 가정주부 살인 사건의 경우에는 범인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았으나 다행히 피해자의 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는 장면이 은행 CCTV에 찍혀있기에 이를 방송에 내보냈다. 그러나 검거되지 않고 잊혀졌다가..... 18년 후인 2016년 11월 18일에 범인이 검거되었다. 사건 당시 채취한 범인의 DNA 및 혈액형이 남아있었고 2010년부터는 모든 사건에서 검출된 DNA 등에 대한 DB가 구축되었기 때문에 1998년 당시 20대였으면서 유사 전과가 있는 인물들중에 혈액형이 같은 경우를 모아 수배 사진과 대조한 끝에 검거한 것. 보도 내용 2:38부터 공개수배 방송 당시 영상이 나온다.(MBC 뉴스) 2:42부터 공개수배 방송 당시 영상이 나온다.(KBS 뉴스)
물론 위의 두 사건 모두 이 프로그램 덕분에 해결된게 아니라, 세월이 흘러서 발달한 첨단 수사 기법으로 해결된 것이지만 오랜만에 이 방송이 회자되었다는 의의는 있었다. 특히 노원 가정주부 살인 사건의 경우 진행을 맡았던 백운기 기자가 "이 용의자는 꼭 잡아야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이 꼭 제보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강조했는데 18년 후 기어이 해결된 것을 보면 뭔가 짠하다.
- 2기의 경우 MBC 경찰청 사람들과 방송 시기가 1년 정도 겹쳤는데, 이 과정에서 범인을 중복으로 공개수배하는 바람에 그 범인이 잡혔을 때 서로 자기네 프로그램 덕분에 검거되었다는 식으로 방송하는 촌극이 있었다. 일례로 1998년 3월 31일 경찰청 사람들과 4월 22일 사건 25시에서는 경기 광명시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용의자를 공개수배했는데, 이후로도 잡히지 않다가 10월 7일에 사건 25시에서 한 번 더 공개수배한 것을 본 시청자의 제보로 구파발역에서 노숙하던 범인을 잡았다. 이 과정을 사건 25시에서 경찰의 설명까지 곁들여서 내보냈지만 정작 경찰청 사람들에서는 자기네 방송을 본 시청자의 제보로 검거했다고 약을 팔았다. (.....)
물론 반대의 사례도 있는데, 1998년 4월 29일 사건 25시에서 다뤘던 경기도 양평군 남한강변 10대 소녀 변사체 사건의 경우 해결되긴 했지만 결정적인 해결은 경찰청 사람들 몫이었다. 사건 25시에서 방송한 양평 소녀 변사체 사건의 경우 제보는 많이 들어왔지만 결정적인 단서를 못 찾아서 후속 방송으로만 심층 분석하던 와중이었던 6월 23일에 경찰청 사람들 프로그램이 56번 국도 강원도 춘천시 구간 배수로에서 5월 말에 발견된 40대 여성 변사체의 신원을 찾는 방송을 했고, 그 다음날 이쪽으로 결정적인 제보가 들어와서 범인을 검거했는데..... 양평에서 발견된 소녀 변사체와 춘천에서 발견된 40대 여성 변사체가 모녀 관계였던 것.
사건의 전모는 이렇다. 범인 J는 동거녀 S와 평소 다툼이 잦았는데 1998년 1월 S가 가출하자 그녀의 딸인 B에게 S의 행방을 물었지만 모른다면서 반항했고, 이에 B를 양평 남한강변으로 끌고 가 죽인 뒤 유기했으며[18] 얼마 후 집에 돌아온 S 또한 다툼 끝에 죽인 후 56번 국도 춘천 구간 배수로에 유기한 뒤 달아난 것. 그 뒤 3월 14일에 남한강변에서 B가, 5월 27일에 춘천시 56번 국도 배수로에서 S가 발견되었고 각각 사건 25시와 경찰청 사람들을 통해 신원수배 방송이 나갔다. 그런데 S의 언니가 마침 6월 23일자 경찰청 사람들 방송을 봤고, 변사체의 신체적 특징중에서 뇌수술 흔적이 5개월 전부터 연락이 끊긴 동생과 유사한다는 점을 수상히 여겨서 춘천경찰서에 제보해온 것. 수사 결과 S와 동거하다가 잠적한 J의 신원이 파악되었고, J의 행방을 추적한 끝에 경찰청 사람들 방송 이틀만인 6월 25일에 춘천시 석사동에서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있던 J를 검거했다.
사건 25시에서는 1998년 7월 8일자 방송분에서 후속 내용을 다뤘는데, 춘천에서 S가 발견된 것까지는 제대로 내보냈지만 이후 춘천경찰서가 자체적으로 변사체 신원 수배 전단을 배포한 뒤 경기도 오산시에서 피해자의 언니가 연락을 해왔다는 모순된 내용에다가[19]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한 결정적인 단서가 피해자의 외투였다는 식으로 대충 내보내서 왜곡을 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모녀 살해 사건이 해결된건 어디까지나 경찰청 사람들에서 내보낸 춘천 변사체 신원수배 방송을 본 언니의 제보에서 비롯된거였고, 특히 춘천 변사자의 신체적 특징을 언니가 정확히 진술한 덕분에 피해자 신원 파악 → 범인 검거 → 양평 변사자인 딸의 신원 파악으로 이어져서 완전히 해결되었던 것. 그러나 사건 25시에서는 모든 내용을 대놓고 왜곡했다. 몇 안되는 흑역사인 셈.
사건의 전모는 이렇다. 범인 J는 동거녀 S와 평소 다툼이 잦았는데 1998년 1월 S가 가출하자 그녀의 딸인 B에게 S의 행방을 물었지만 모른다면서 반항했고, 이에 B를 양평 남한강변으로 끌고 가 죽인 뒤 유기했으며[18] 얼마 후 집에 돌아온 S 또한 다툼 끝에 죽인 후 56번 국도 춘천 구간 배수로에 유기한 뒤 달아난 것. 그 뒤 3월 14일에 남한강변에서 B가, 5월 27일에 춘천시 56번 국도 배수로에서 S가 발견되었고 각각 사건 25시와 경찰청 사람들을 통해 신원수배 방송이 나갔다. 그런데 S의 언니가 마침 6월 23일자 경찰청 사람들 방송을 봤고, 변사체의 신체적 특징중에서 뇌수술 흔적이 5개월 전부터 연락이 끊긴 동생과 유사한다는 점을 수상히 여겨서 춘천경찰서에 제보해온 것. 수사 결과 S와 동거하다가 잠적한 J의 신원이 파악되었고, J의 행방을 추적한 끝에 경찰청 사람들 방송 이틀만인 6월 25일에 춘천시 석사동에서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있던 J를 검거했다.
사건 25시에서는 1998년 7월 8일자 방송분에서 후속 내용을 다뤘는데, 춘천에서 S가 발견된 것까지는 제대로 내보냈지만 이후 춘천경찰서가 자체적으로 변사체 신원 수배 전단을 배포한 뒤 경기도 오산시에서 피해자의 언니가 연락을 해왔다는 모순된 내용에다가[19]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한 결정적인 단서가 피해자의 외투였다는 식으로 대충 내보내서 왜곡을 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모녀 살해 사건이 해결된건 어디까지나 경찰청 사람들에서 내보낸 춘천 변사체 신원수배 방송을 본 언니의 제보에서 비롯된거였고, 특히 춘천 변사자의 신체적 특징을 언니가 정확히 진술한 덕분에 피해자 신원 파악 → 범인 검거 → 양평 변사자인 딸의 신원 파악으로 이어져서 완전히 해결되었던 것. 그러나 사건 25시에서는 모든 내용을 대놓고 왜곡했다. 몇 안되는 흑역사인 셈.
- 1998년 4월 22일 방송분에서는 형제가 서로 다른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공개수배되는 촌극이 있었다. 형쪽은 경기 광명시에서 옛 애인을 살해했고[20] , 동생쪽은 전남 화순군에서 택시기사를 살해한 것. 형은 그 해 10월 7일자 방송분에서 다시 한 번 공개수배되어 다음날 구파발역 인근에서 검거되었고, 동생은 10월 21일자 방송분에서 다시 공개수배되어 다음날 검거되었다.
- 1기와 2기에서 똑같은 범인을 수배한 적도 있다. 1기 시절이었던 1993년 9월 11일 방송분에서 마작 빙자 사기단이 공개수배되었고[21] 11월 27일 방송분에서 한 번 더 다룬 뒤 범인들이 잡혔는데[22] 출소한 뒤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하는 바람에 2기 시절인 1998년 10월 7일자 방송분에서 또 다시 공개수배된 것.
- 사건 25시의 테마곡도 합성의 손길을 피하지는 못했다.
- 결혼 행진곡 25시
- 생일축하 25시 - 혹자 왈, "생일선물로 구속영장을 받을 것만 같은 브금이야."
- 양념통닭 25시 - 스모프 양념통닭을 이용한 합성.
- 고자라니 25시
- 이런 공개수사 프로그램의 원조로 독일 ZDF의 미해결 서류번호 XY(Aktenzeichen XY … ungelöst)가 뽑힌다. 1967년 10월 20일 처음으로 방영#되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엄청난 장수 프로그램이다.
4. 관련 문서
- 신창원
- 이근안
- 강호순[23]
- 정두영[24]
- 노원 가정주부 살인 사건
- 김포 가정주부 피살사건
- 울산 살충제 요구르트 사건
- 제천 독신녀 토막 살인 사건
- 충북 영동 살인사건
- 천안 토막 살인 사건
- 안양 초등생 유괴 살인 사건
- 인천 계양구 놀이터 살인 사건
- 부산 미용사 살인사건
- 신안 예비신부 살인사건
[1] 1기: 1993년 ~ 1994년, 2기: 1998년 ~ 2001년, 3기: 2007년 ~ 2008년 - '특명 공개수배'라는 명칭으로 방송.[2] KBS 파업에 따른 임시 진행.[3] KBS 파업에 따른 임시 진행. 이 당시 간간이 출연하던 현직 경찰이었으며, 당시의 계급은 경위로 경찰대 14기 출신이다.[4] 2000년에 방영되었던 음악은 영화 데이라이트(Daylight)의 OST 7번트랙이다.[5] 보통은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게 제작 목적이었지만, 간혹 황당 범죄같은 코믹한 일화도 다루었다.[6] 아이러니하게도 1994년 사건 25시가 종영되고 나서 경찰청 사람들쪽이 유일한 범죄 예방 프로그램이 됨에 따라 '용의자를 찾습니다' 코너가 1995년부터 생겼다.[7] 자세한 것은 후술.[8] 한국계 FBI 요원인 이승규 전 워싱턴 지부장이 방한해서 요청한 것이었다.[9] 보도 내용을 보면 사건 25시 방송 화면도 나오는데, FBI의 수배 전단을 그대로 걸어놓은게 평상시보다 이례적인 광경이었다.[10] 다만 이 부분은 다소 와전된 건데, 정확히는 2000년 10월 28일자 방송에서 여권 위조단을 수배할 때 애초 범인들이 타인의 명의를 도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도용 피해자 조모씨를 범인으로 단정짓는 오류를 범한 것도 모자라 이 사람의 신원을 방송에 내보내면서 발생한 불상사. 그래서 이 날 방송분은 아예 다시보기가 되지 않았다.[11] 방송에서 언급한 내용 가운데 '''부검 결과 토란대가 들어간 음식을 사망 직전 먹었다'''는 언급이 있었는데, 대구에 살던 한 주부가 칠곡경찰서를 찾아와 자신의 동생이 1998년 10월 실종되었으며 마지막으로 목격된 계모임에서 먹은 매운탕에 토란 종류가 들어있었다는 증언을 했고 DNA 분석 결과 피해자의 언니임이 밝혀졌다.[12] 피해자의 신원이 밝혀지면서 주변 인물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었고 남편의 행적이 수상해서 자택을 수색한 결과 피해자의 혈흔이 발견되어 검거.[13] 감자탕 25시 등.[14] 탤런트 박상원이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15] 그리고 이후 케이블 방송 티캐스트 계열에서 '사라진 가족'이라는 프로그램이 방영했다.[16] 안 들었거나 본 적이 없는 사람에겐 농담처럼 들리지만, KBS 홈페이지에 다시 가입해서 한번 들어봐라(1~2회 방영분). 들어보면 너무 무서운 여자의 귀신같은 허밍소리라서 소름끼치고 섬뜩 할 것이다. 게다가 비명소리까지...그리고 그 음악은 특명 공개수배 재연장면에서는 또 다시 나왔다...이번엔 수배장면이 아니다!~[17] 정확하게는 그림자 실루엣으로 처리했지만.[18] 검거된 이후 사건 25시 제작진이 춘천경찰서를 찾아가 인터뷰했는데, 본인의 기억으로는 B를 산채로 결박해 남한강에 던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게 사실이라면 죽인 뒤 유기한게 아니라 애초부터 강물 속에 산채로 던지는 인면수심의 짓을 한 것.[19] 애초에 변사체 신원 수배 전단은 해당 지역 내에서 배포되는게 일반적이지, 강원도 춘천시에서 경기도 오산시라는 먼 곳까지 배포되지는 않는다.[20] 경찰청 사람들 232회(1998년 3월 31일 방영) 에서도 수배되었다.[21] 수법을 보면, 사기단이 사업가 모임을 핑계로 여관에 방을 잡아 마작 도박판을 벌이고는 여관 주인에게 여관비 이외의 수고비를 건네 환심을 산 뒤 나중에 거액을 빌려 달아나는 방식이었다.[22] 검거 과정에 대해서는 12월 4일 방송분에서 소개되었다.[23] 특명 공개수배 1화에서 방영된 '화성 연쇄 부녀자 실종 피살 사건'의 일부 사건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진술했다.[24] '부산 서대신동 강도살인 사건'으로 2000년 4월 12일에 용의자 몽타주로 수배 및 방영, 방영 당일 천안경찰서에서 강도혐의로 조사받던 정두영이 이 사건의 진범이라고 자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