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행제로(해피 선데이)
1. 개요
김제동이 진행을 맡은 해피 선데이의 前 코너. 2006년 2월 5일부터 동년 7월 23일까지 방영되었으며 불량학생들을 선도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이었으나 현실은 시궁창.
일단 불량학생들의 연기가 일반인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매끄러웠다. 즉, '''불량학생들이 진짜 불량학생들이 아니었다'''. 불량학생인 양 행동하는 것이 다 대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고 제작진이 컨셉을 그렇게 잡은 것. 사실 자체적으로도 여러 선발 테스트로 뽑은 자원이라고 대놓고 떠들어 댔으니 연예계에 대해 어느정도 사정이 밝은 사람이라면 예비 연예인 혹은 연예인 지망생 데려다 놓고 짜고 친다는 게 눈에 보일 정도.
그 예로 여기에 나온 멤버들이 모두 2006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귀여니가 합작한 인터넷 소설 신드롬의 등장인물로 캐스팅되었다. 그러다가 정식데뷔했는데, 불량학생 역으로 출연한 동현과 박태양은 약 5년정도 연습생 시절을 거치다가 동현은 2011년에 아이돌 그룹 보이프렌드 멤버로 데뷔하고[1] , 박태양 역시 2012년에 ChAOS의 멤버로 데뷔했다.[2] 또한 다른 출연 멤버였던 이환은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이쯤되면 불량학생들과는 거리가 멀다고 볼 수 있다. 만일 진짜 불량학생들이었다면 남녀공학처럼 개발살나는 건 물론이고 연예계 활동조차도 못했을 것이다.
거기다가 분명 긴장감이 감돌아야 하는 상황에도 개그적인 요소를 삽입하는 등[3] 편집에도 미숙한 면이 크다. 예를 들자면 최민수가 애들을 혼내는 장면에도 웃음소리를 넣는 등 분위기와 전혀 안맞는 편집기법 및 출연진의 분위기를 깨는 행동 등도 대체 무슨 목적으로 촬영한 건지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
덤으로 최민수가 특단의 조치로 포항 해병대 1사단 수색교육대로 훈련을 시켰을땐 품행제로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켰으며 레펠, 직립다이빙 때는 솔선수범해서 도전을 했다고 한다. 김제동이 헬기레펠이 무섭냐고 물어봤을땐 재미있다고 답했다고.... 참고로 레펠훈련을 제외한 나머지는 인간극장 로보캅 교관이 담당했다.
2. 상세
8화에서 흡연 장면을 내보낸 것도 문제의 소지가 있는데, 모자이크 처리를 하여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문제는 이들이 '''미성년자'''였다는 거다. KBS는 비행을 방치한 것으로 윤리적인 지탄을 받았다. 다만 모자이크 처리를 해서 실제로 흡연을 했느냐 아니면 특수효과나 다른 효과를 이용했느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이 코너의 백미는 허세쀼세허[4] 로 대표되는 최민수의 기행들. "나는 보석이다."나 [5] "이 얼음물은 엄마의 양수다."같이 주옥같은 명대사도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으며 특히 '허세 부리지마.'와 '나는 보석이다.'의 경우 이말년도 써먹었다.
여튼 이 코너를 기점으로 최민수의 이미지가 재조명 되었다.[6] 또한 뭔가 그럴싸하게 모양 잡다가 엉성한 행동을 해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외에도 각 출연진들의 예능감이 충만하여 잔재미도 쏠쏠하고 웃기기 위한 예능적인 장치도 많았으나 애초에 코너 자체가 불량학생을 선도하는게 중심이 되어야 함에도 무리해서 시청자를 웃기려는 거에 집착했다. 그냥 불량학생 선도가 아닌 다른 컨셉으로 잡았으면 최민수와 김제동의 입담으로 어느정도 중박을 칠 수 있었겠지만 코너 컨셉을 잘못 잡아 이게 불량학생 선도하려는 코너인지 최민수[7] 를 주축으로 한 단순 개그 코너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
여기에 상식적인 선에서 볼 때 지나치게 억지스러운 불량학생들의 무식 연기 및 질리도록 나오는 양아치 연기로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건 덤. 게다가 개그적인 요소도 후반부에 가면 찾아보기 어려워진다. 본연의 목적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이 참으로 험난했다.
위에서 구구절절 말한 걸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 다 놓쳤다는 거'''다.
따라서 시청자들에게 별 호응도 주지 못하고 그냥 그저 그런 코너가 되었다. 이 코너로 인해 최민수의 행동이 한때 필수요소화 되었고 최민수가 예능으로 진출했다는 점과 위에서 언급한 아이돌 멤버 정도가 수확이라면 수확. 가스실습을 할 때 최민수가 방독면을 쓰지 않고 선글라스만 낀 채 버티는 모습이 나중에 다시 알려졌고 그 뒤 비슷한 컨셉의 코너인 다른 프로그램 때문에 재평가를 받고 있다.
3. 여담
이 프로그램 출연자들의 근황이 공개됐는데, 본문을 작성한 기자는 설정에 낚였는지 이들이 실제 불량 청소년들이었다고 소개했다.
현재 이들 중에는 연예계에 데뷔해 연예인 생활을 이어 가는 사람들도 있고, 평범한 직장인, 개인 사업자로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 링크
[1] 그러나 보이프렌드가 해체된 후로는 싸이더스 소속으로 이적하였다.[2] 하지만 ChAOS는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고 이듬해에 팀이 와해된 후 현재는 쇼핑호스트로 활동중이다.[3] 3화에서 화가 난 최민수를 진정시키려는 김제동에게 제동걸지 말라는 둥 심각한 상황에서도 대놓고 말장난을 했다.[4] 원래 '허세 부리지마.'였는데 데칼을 이용해 합성해 허세쀼세허로 더 유명해졌다. [5] 8화에서 '화투+흡연+술 먹으러 무단외출' 이 3단콤보로 인해 9화에서 화가 난 최민수가 불량학생들을 벌주면서 한 말.[6] 사실 최민수는 이전에도 '미스터 맘마' 같은 코미디 영화에도 출연하고 기행에 대해 어느정도 가십이 있었으나 이 코너에 나온 이후에 매체상으로 표면화 되었다.[7] 의외로 김제동은 MC임에도 존재감이 적다. 최민수의 예능 포텐이 너무 빵빵 터진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