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테실라오스

 

'''Πρωτσίλαος / Protesilaus'''
트로이 전쟁에 참전한 용사. 테살리아 출신의 아카이아 연합군 소속의 장군이다.
가장 먼저 트로이 땅을 밟게되는 자는 죽게 된다는 예언이 있었기에 아무도 배에서 내리지 않고 있었지만[1], 프로테실라오스와 아킬레우스만은 앞서서 배에서 내리려 했다. 이 때, 테티스의 만류로 아킬레우스는 내려가지 못하고, 프로테실라오스가 먼저 트로이 땅을 밟았다. 프로테실라오스가 트로이 땅을 밟고 나서야 아카이아 연합군이 배에서 내려 돌격했지만, 제일 앞장 서던 프로테실라오스는 결국 헥토르의 투창을 맞고 사망한다.
안타깝게도 프로테실라오스에게는 출정하기 바로 전 날 결혼해 딱 하루 함께 살았던 아내가 있었고, 이 부부를 불쌍히 여긴 신들이 특별히 프로테실라오스의 영혼이 3시간동안 아내와 머무를 수 있게 해 주었지만, 남편을 잊지 못한 아내는 결국 칼로 자결해 뒤를 따른다. 다른 전승으로는 남편을 잊지 못하고 남편의 형상을 본뜬 청동상을 만들었는데, 이 청동상에게 남편을 너무 이입시켜서 참다못한 아버지가 청동상을 태워버렸다. 아내는 불타는 청동상에 같이 뛰어들어 사망했다.
퀴프리아라는 서사시에 따르면 프로테실라오스의 아내의 이름은 폴뤼도라라고 알려져 있으며[2], 유명한 칼리돈의 멧돼지 사냥의 호스트인 멜레아그로스의 딸이다. 멜레아그로스의 부인은 클레오파트라로, 이다스와 마르페사의 딸인데 이다스는 튄다레오스와 이카리오스의 조카이니 이들 부부는 아가멤논, 헬레네, 메넬라오스, 오디세우스의 재종손뻘이고 디오메데스[3]와 종형제뻘이니 아킬레우스만큼이나 젊은 나이의 죽음이었을 것이다.[4]

[1] 프로테실라오스가 몇 명 죽이고 곧 헥토르에게 죽었다는 것도 그렇고, 정황상 근해에서 선단을 발견한 트로이군이 이미 상륙하려는 그리스군을 요격하러 나온 것으로 보인다. 상륙 후 진지를 구축하기 전 시점이라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예처럼 상륙군 입장에서 가장 위험하고, 또 임진왜란의 케이스처럼 놓치면 트로이 입장에서 위험해지는 기회다. 예언이 아니더라도 먼저 돌격하는 사람은 죽을 각이 뻔하다.[2]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라오다메이아라고 나온다[3] 아르고스의 지휘관 중 가장 경험이 많지만 가장 어린 축이라는 서술이 있다.[4] 다만 그의 아버지 이피클로스는 이미 멜람푸스 시절에 활동하고 있었는데, 멜람푸스는 이피클로스의 불임(점쟁이의 심리치료가 들은 걸 보아 발기부전이 아니었을까...)을 치료하여 얻은 소떼를 끌고 가 형제 비아스의 신부값을 냈는데, 그때 얻은 비아스의 아내가 낳은 아들 탈라오스가 디오메데스의 외가쪽 증조부 탈라오스다. 세대 차이를 생각했을 때 프로테실라오스는 대단한 늦둥이거나 늦장가를 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