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넬라오스

 




'''Μενέλαος / Menelaus'''
1. 개요
2. 일대기
3. 대중 문화에서
3.1. 영화 《트로이
3.2. 웹툰 《카산드라
3.4. 그 외의 작품
4. 관련 문서


1. 개요


트로이 전쟁장군 중 한 명이자 스파르타의 왕.
아가멤논의 동생이자 헬레네의 남편.[1] 아트레우스와 아에로페의 아들로, 일설에는 아트레우스의 아들인 플레이스테네스[2]와 아에로페의 아들로, 플레이스테네스가 아트레우스 혹은 티에스테스에게 살해당하자 아트레우스가 양육한 것이라 한다.
적발로 유명하며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헬레네의 남편이니만큼 굉장한 미남으로 묘사된다.[3][4]

2. 일대기



2.1. 트로이 전쟁


파리스가 손님으로 왔을 때, 트로이의 왕자라는 신분에 부족하지 않게 후하게 대접해 주었는데, 외할아버지의 장례식을 다녀온 틈을 타 파리스가 자신의 아내 헬레네를 데리고 도망가자 엄청 분노해서 형인 아가멤논이 다스리는 미케네로 몸소 찾아가 "형님! 트로이에서 온 파리스란 놈이 제 아내 헬레네를 납치해갔습니다! 트로이와 전쟁을 해서 파리스를 죽이고 제 아내를 되찾아오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부탁했고, 아가멤논 역시 "그래, 내 동생이 이런 모욕을 당하다니! 반드시 네 아내를 되찾고 파리스를 죽이도록 하겠네. 그리고 그리스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트로이는 반드시 멸망되어야만 해!"라고 선언한 뒤 그리스의 모든 왕들과 연합[5]하여 대군을 이끌고 트로이로 쳐들어갔다. 이것이 바로 '''트로이 전쟁'''의 서막.
흔히 알려진 300의 스파르타 이미지와는 달리 이 당시 일리아스 시절엔 국력으로 아테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대국이었다.[6][7] 아테네가 지혜의 여신을 숭상하는 지혜와 지식의 강국이었다면 스파르타는 특히나 황금과 소가 많은 부의 나라였다. 정말 부족할 게 없을 나라의 왕인 거다.

2.1.1. 《일리아스


트로이 전쟁이 자신의 아내를 찾기 위함이였던 것만큼, 책임감이 있었으며[8] 이에 파리스와 결투를 해서 승리하고, 헥토르가 그리스 군에 결투를 신청함에 아무도 나서지 않자 신세를 한탄하면서도 자신이 직접 나서려고 했다. 본인도 헥토르와 싸우면 죽게될 걸 알고 있으면서도. 이에 메넬라오스의 형인 아가멤논과 장수들은 기겁을 하고 '아킬레우스도 싸우길 꺼려하는 놈인데. 너 쟤랑 싸우면 무조건 죽어.'라며 뜯어말려서 아이아스가 대신 헥토르와 싸우게 된다.
[image]
'''파트로클로스의 시신을 지키는 메넬라오스'''
헥토르에게 패해 전사한 파트로클로스의 시신 쟁탈전에서 그의 시신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키며 안드로마케의 오빠인 포데스를 죽이는 전공을 세운다. 파트로클로스의 시신을 지키는 것을 묘사한 조각상이 유명하다.

2.1.2. 《일리오스 낙성


[image]
헬레네를 죽이려다 용서하고 칼을 버리는 메넬라오스. 고대 아테네 도자기 그림
트로이 목마 작전에서도 목마 안에 들어간 정예 중 하나였다. 트로이의 멸망 당시에는 헬레네의 새로운 남편인 데이포보스 왕자와 결투했다. 데이포보스 왕자에게 거의 압도 당했지만, 헬레네가 뒤에서 데이포보스 왕자를 찌르는 바람에 메넬라오스는 그를 이길 수 있었다. 그리고 이어서 헬레네를 죽이려고 하였지만 끝내 용서하고 만다.

2.2. 전쟁 이후


트로이 전쟁에 참가한 들은 말할 것도 없이 처참히 불행했고, 그리스 영웅들도 전쟁 후에도 여러가지 을 겪었지만 메넬라오스는 그런 거 없이 전쟁이 끝나자마자 신들의 노여움을 피해 잽싸게 귀환해 누가 배신했거나 원하는 걸 얻지 못하는 등 어떤 종류의 불행을 겪지 않기는...무슨. 이후 아가멤논과 말싸움하고 집으로 갔다가 제대로 제사를 못 치른 탓에 신에게 찍혀서 온갖 외국에 표류했다. 오디세우스와는 반대방향인 동지중해 쪽으로 표류, 페니키아 찍고 이집트까지 밀려간다.
결국 이를 보다 못한, 바다의 요정이 방법을 알려주는데 엄청나게 '''비범하다.''' 자신의 아버지 바다의 신인 프로테우스를 사로잡는 것. 메넬라오스는 물개들 사이에 숨어있다가 프로테우스를 습격했고 '''사자, , 표범, 심지어 그 자체로 변했을 때도 놓치지 않고''' 프로테우스를 잡는 데 성공한다. 그 장소가 나중에 파로스의 등대가 세워지는 파로스 섬. 그리하여 겨우 돌아올 수 있었다.
오디세이아에서 텔레마코스는 20년 동안 귀환하지 못하는 아버지의 소식을 찾아 스파르타를 방문하는데 헬레네와 함께 텔레마코스를 환대한다. 하지만 헬레네가 텔레마코스에게 자신이 트로이에 숨어들어온 오디세우스를 도왔다는 얘기를 하자 곧바로 '''트로이 목마 속에서 헬레네 때문에 하마터면 죽을 뻔한 얘기'''를 했다(...). 오디세이아에선 직후 텔레마코스가 재빨리 아버지 고생한 얘기 말고 어디 있는지 아는 바가 없냐고 묻지만, 생각해보면 분위기가 싸늘해졌을 법하다.[9] 텔레마코스에게는 프로테우스에게 다른 그리스 영웅들은 어떻게 되었냐고 물었을 당시 자신의 형과 아이아스는 죽었으며, 오디세우스는 칼립소에게 붙잡혀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이야기해준다.
다만 트로이 전쟁 당시에, 피에리스와 테레이시라는 첩들에게서 자식도 얻었고 메넬라오스 역시 헬레네를 향한 마음이 더 이상 예전같지 않았다. 메넬라오스가 순간의 색기에 흔들려 헬레네를 살려주긴 했지만, 헬레네도 메넬라오스가 예전처럼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

3. 대중 문화에서


신화나 그 후기의 문학들, 2차 창작에서는 싸움만 잘하는 바보 멍텅구리로 묘사된다(…) 일리아스오디세이아에서는 그렇게 묘사가 안 되었지만 나중의 그리스 문학에서는 욕을 엄청 먹는다. 특히 에우리피데스의 연극에서는 굉장히 찌질하게 묘사된다. 유일한 예외라면 "헬레네"이겠는데, 여기선 그냥 힘만 센 바보라 헬레네의 계획에 순순히 따르는 정도. "안드로마케"에서는 펠레우스에게 "여자 하나 때문에 수천 명의 사람을 죽여놓고서 그렇게 의기당당하냐?"라고 욕을 먹는다.[10] 뿐만 아니라 에우리피데스의 "오레스테스"에서는 어머니를 죽인 죄로 사형당할 처지에 처한 오레스테스의 간청에 변명을 하며 그를 사실상 버려두었으며[11] 이후 완전히 멘붕한 오레스테스가 헬레네를 인질로 잡고 협박하는 사태까지 가게 되었다.[12] 소포클레스의 "아이아스"에서도 형인 아가멤논과 함께 나쁜 이미지로 나온다.

3.1. 영화 《트로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결투에서 도망치는 파리스)

메넬라오스: '''이런 놈을 위해서 날 떠난거냐?!'''[13]

(헥토르의 발치에 매달리는 파리스)

메넬라오스: 싸워라! 나와 싸우란 말이다! 이 겁쟁이 새끼! 나랑 싸우라고! 우린 약조를 했다, 덤벼!

프리아모스: 싸우거라, 아들아... 맞서 싸워...[14]

아가멤논: 트로이인들이 약조를 어겼다! 전투를 준비하라!

메넬라오스: 이건 불명예다, 왕자의 자격도 없는 놈 같으니! 싸우지 않는다면 트로이는 멸망할 거야!

헥토르: 파리스...

파리스: 싫어... 싫어...

헥토르: 결투는 이걸로 마무리 지읍시다.

메넬라오스: 마무리는 얼어 죽을. 물러서시오, 헥토르 왕자![15]

놈이 당신의 발치에 매달려 있건 말건 죽일테니까!

헥토르: 파리스는 내 아우요.

(파리스에게 달려드는 메넬라오스, '''그 순간 헥토르가 검을 뽑아 들어 그대로 메넬라오스를 찔러 죽인다.''')

원작과 비슷하게 파리스와의 결투에서 승리를 거두지만, 맹세를 깨뜨리고 개입한 헥토르에게 단칼에 찔려 어이없이 죽임을 당한다. 사실 영화 자체가 신의 개입을 아예 없애느라 원작으로부터 많이 벗어난 편이다.[16] 메넬라오스가 죽은 후 그의 형 아가멤논이 광분하여 총공격 명령을 내리는 것으로 결국 결투로 합의를 보려고 하던 트로이 전쟁은 재개된다. 오디세이아에서 등장해야 할 인물이 죽었으므로 숀 빈을 주연으로 하는 오디세이아 영화화는 영영 없을 것으로 보인다.[17]

3.2. 웹툰 《카산드라


[image]
현재 시점에서 스파르타의 왕이며 헬레네의 남편. 원래는 미케네의 왕족이었는데 내전에 패해 쫓겨났다가 스파르타의 전왕인 틴다레오스의 도움을 받아 형 아가멤논에게 왕좌를 되찾아준다. 형에게 기를 눌린 채 살아왔지만 마음속으로는 나름대로 야심을 지니고 있었던 모양이다. 헬레네가 헥토르와 결혼하면 트로이가 절딴날 것이고[18] 아가멤논과 결혼하면 형이 다시 미케네의 왕위를 빼앗길 것[19]이라는 생각과 헬레네에 대한 연정이 뒤섞여 헬레네에게 과거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결혼을 한다. 쉽게 말해, 헬레네가 행복해질 수 있는 유일한 기회[20]를 박살낸 장본인.
대놓고 잔인한 형과는 달리 사람들을 위하는 척 하면서도 형 못지 않은 잔인함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아가멤논보다 더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21] 물론 형과 달리 그나마 능력 있는 사람은 인정하고, 정이 많기에 오히려 이 때문에 마음 고생을 많이 한다. 특히 헥토르에 관해서는.
게다가 젊은 시절 헬레네의 미소 하나에 얼굴이 새빨개져 도망가거나 파리스와의 결투에서 부상을 입고 끙끙대며 잠꼬대로 헬레네를 찾는 등 순정남스러운 모습도 꽤 보여주어서 볼수록 매력 있다는 의견도 있다. 헬레네가 창녀라는 사실을 알고 헤픈 여자라며 경멸했던 형과는 달리 헬레네의 모든 과거를 알고도 아내가 되어주기만 하면 신경쓰지 않겠다고 하는 데다가 해달라는 건 뭐든지 해주겠다고 하는 걸 보면 형보다는 나름 그릇이 큰 듯. 원전대로라면 메넬라오스야말로 최후의 승자인데 작가가 헬레네와 메넬라오스의 관계를 어떻게 해석할지가 이 만화의 기대되는 부분 중 하나.
메넬라오스가 헬레네에게 협박으로 청혼하며 헥토르와의 결혼을 방해한 부분은 까이기 충분하지만 그의 말에 진실성이 없었다고 하기도 어렵다. 헬레네와 친하게 지내던 창녀 레아가 과거를 숨기고 결혼했다가 발각되어 돌에 맞아 죽은 사건은 메넬라오스의 우려가 근거있는 예측이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그래서 헬레네도 자신의 과거를 저주할 뿐 딱히 메넬라오스만 찍어놓고 미워하지는 않는 것 같다. 결과적으로 헬레네는 메넬라오스와의 결혼을 통해 자신을 학대한 가족에게 복수를 했고 더이상 핍박받지 않을 든든한 지위도 확보했기 때문이다. 다만 헬레네는 메넬라오스와 결혼함으로써 헥토르와의 연애에서 꿈꾸었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보통 여자로 대접받는' 삶을 영원히 박탈당했을 뿐이다.

여하튼 덕분에 메넬라오스의 태도를 이해한다는 반응과 메넬라오스는 동정의 가치도 없는 천하의 개쌍놈이나 위선자라는 평이 극단적으로 갈리게 되었다.
그밖에 오디세우스와 더불어 형과 다른 그리스의 왕들 사이에서 껴서 중간관리직의 비애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작중 같은 처지의 오디세우스와 여러 일을 상의하는 경우도 많은 편. 그래도 오디세우스와 달리 최고 사령관이 친형이라는 점에서는 처지가 비교적 낫다.
헥토르와는 헬레네를 사이에 둔 연적이었으나 친구로써는 또 친한 친구였기에 그 우정이 각별해서 메넬라오스는 가급적 트로이와 그리스가 전쟁을 벌이는걸 피하려고 전전긍긍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전쟁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렇게 벌어진 트로이 전쟁에서 헥토르가 아킬레우스와의 싸움에서 끝내 전사하고 그리스군이 그의 시체를 고인능욕하는 식으로 성문을 열려는 극강수를 둘 때 꼭 저리 해야되냐는 식으로 혼자 착잡한 반응을 보였다. 이후 헥토르의 유해를 자기 무덤에 묻겠답시고[22] 챙기려드는 아킬레우스보다 손을 더 빨리 써서 나름 예우를 갖춰서 장례를 치러주었고 나중에 프리아모스 왕에게도 연락을 넣어서 유해를 전달해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행보를 간접적으로 보였다.[23]

3.3. 게임 《토탈 워 사가: 트로이



'''One does not insult the King of Sparta without consequence. As Paris flees to Troy with his betrothed, Menelaus seeks one thing. And one thing alone. 'Retribution'. Calling his allies to arms, he will take the field once more. For the honor of Sparta.'''

(스파르타의 왕을 모욕한 자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파리스가 그의 약혼녀와 함께 트로이로 도망치자, 메넬라오스는 한 가지를 바랬다. 오직 한 가지. '응징'. 맹우들을 무장시키며, 그는 다시 한번 전장으로 나선다. 스파르타의 명예을 위해.)

8명의 전설적인 영웅 중 하나로 등장. 스파르타 진영의 지도자로 등장한다.

3.4. 그 외의 작품


  • 괴테의 파우스트 2부에선 헬레네를 파우스트에게 뺏기고 발린다(…)
  • 람세스에선 아예 트로이를 초토화시키고 이집트에 들른 야만족(...)으로 등장하는데 시종 폭력적이고 난폭한 모습을 보이다 자신에게 질려버려 이집트에 남으려는 헬레네를 남의 나라에서 인질극까지 벌이면서 억지로 대려갔으나, 결국 헬레네는 자살하고 홀로 돌아가게 되었다.[24]
  • Fate 시리즈에서는 엘리시온에 가기 위해 애정없이 달의 여신의 무녀인 헬레네와 결혼하고 학대하여 가엾이 여긴 파리스가 헬레네와 함께 도망쳤다고 한다.
  • 파리스의 선택에서는 2회차 인생을 사는 파리스에 의해 헬레네가 아가멤논을 사랑하게 되고 결국 파리스가 교묘히 부채질을 하자 아가멤논과 전쟁을 벌이게 된다.
  •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홍은영 버전)에선 원전 신화대로 미남으로 나오며 파리스와 대결할 때 저와의 우정을 배신한 저놈을 벌해 주십시오 라며 저주하는 장면이 있다. 이후 헬레네를 죽이려 할 땐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사람을 죽인 여자이니 너도 죽어야 한다 라며 악담하는 장면도 있다. 다만 살려 주는 건 원전과 동일하며 분량 문제인지 헬레네와 사이가 나빠지는 건 나오지 않았으며 텔레마코스에게도 별다른 잡담을 안 하고 오디세우스의 행방만 알려 주었다.

4. 관련 문서



[1] 형 아가멤논은 미케네의 왕이고, 헬레네는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의 딸이었다. 이 점에서 미케네의 둘째 왕자였던 메넬라오스가 스파르타 왕녀 헬레네와 결혼함으로써 스파르타 왕위를 이어받았다고 추측할 수 있다. 스파르타 왕자들, 즉 헬레네의 오빠들인 디오스쿠로이 형제가 일찍 죽었기 때문.[2] 그의 삼촌이자 아트레우스, 티에스테스의 동생 중에도 플레이스테네스라는 인물이 있다.[3] 그런데 2004년도 영화판 트로이에서는 그냥 싸움 잘하는 아저씨로 나왔다. 아버지모에한 역사가 안나 콤네나자신의 남편을 '금발의 메넬라오스'라고 말하며 자기 남편 자랑을 했다.[4] 사실 메넬라오스는 그리스 최고의 미녀인 헬레네가 수많은 구혼자들 중에서 자신의 남편으로 선택한 인물이므로 외모, 권력, 재산, 신체 중 모든 면에서 부족한 부분은 없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5] 헬레네 항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오디세우스의 제안으로 헬레네에게 구혼한 모든 그리스의 왕들은 헬레네가 선택한 남편을 인정하고, 후에 무슨 일이 생기거든 모두 연합하여 돕자고 맹세했다.[6] 아테네 출신 영웅이 테세우스고 스파르타가 선조로 생각하는 영웅이 헤라클레스와 페르세우스다. 자기 동네 영웅을 신성시하고 더 살을 붙이는걸 생각하면 더 크고 강한 나라 출신 영웅이 더 센 걸로 여겼을것이고 헤라클레스, 페르세우스 두 이름만으로도 스파르타가 얼마나 강국이었는가에 대한 은유일 확률이 높다.[7] 헬로스와 퀴누루스의 건국신화와, 아뮈클라스 왕조의 왕들이 고르고포네와 결혼한 신화를 생각해보면 당대 최강국 뮈케나이의 비호를 받는, 메세니아에서 라코니아 지역에 이르는 아르고스인들의 남쪽 거점이었을 가능성이 높다.[8] 그런데 메넬라오스의 형인 아가멤논이 미케네 왕이고, 헬레네가 스파르타 왕 틴다레오스와 왕비 레다의 딸이며, 그 쌍둥이 형제인 폴룩스카스토르는 사촌 형제인 이다스-린케우스 형제를 상대로 싸우다가 카스토르가 목숨을 잃었다(신화 상으로는 신계와 명계를 오가는 신세가 된다). 여기에 언니인 클리타임네스트라는 미케네 왕가에 시집을 가 있었다. 즉, 당시 스파르타에는 헬레네 외에는 왕위를 이을 사람이 없었다는 것. 때문에 메넬라오스는 아내나 명예에 대한 책임감보다는 스파르타 왕위의 정통성을 되찾기 위해 전쟁에 나갔을 거라는 의견도 있다.[9] 잘 생각해보면 메넬라오스의 반응이 당연하긴 하다. 아킬레우스,아이아스 등 많은 그리스 영웅들과 이름 모를 병사들이 수없이 죽어나갔는데 본인은 죽지 않은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여겨야 할 일이다. 그것도 본인이 납치된 것이라면 정상참작이라도 가능하지 자신의 의지로 도망친 것이었으니(...).[10] 자기 아들도 트로이에서 죽었고 이 대사가 나오는 상황에서는 손자까지 죽은데다가 손자며느리(?)증손자까지 위협받으니 화낼 만도 하다.[11] 메넬라오스는 자신이 데려온 병력이 적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힘들다며 발뺌하는데, 이후 오레스테스가 악에 받쳐서 온갖 욕을 퍼붓는다. 설사 무력으로 오레스테스를 빼주지는 못해도 그가 집회 앞에서 변호를 할 때 곁에 있어줄 수 있었을 텐데 그마저도 못하겠다고 내뻈다.[12] 근데 메넬라오스 입장에서도 난처한 게 형수인 클라임네스트라는 확실히 자신의 형을 죽인 원수이니 본인 입장에서는 죽어 마땅한 여자지만 동시에 자신의 아내 헬레네의 친언니이기도 했다. 헬레네 입장에서 오레스테스는 자기 친언니를 죽인 원수가 되니 메넬라오스로서는 어느 한쪽 편을 들기가 난감한 상황이 되는 것이다.[13] 성벽 위에서 결투를 지켜보던 헬레네에게 외치는 말.[14] 수만명의 병사가 보고 있는 앞에서 자신의 아들이 겁쟁이처럼 결투에서 도망치는 한심한 꼴을 보이고 있으니 정말 아버지로서 가슴이 대못이 박히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15] 파리스를 모욕하는 것과 달리 헥토르는 제대로 왕자로 불러줌으로써 같은 장수이자 호적수로서 존중하는 모습이다.[16] 막강한 싸움꾼이란 것과 헬레네의 남편이란 것만 제외하면 거의 다 바뀌었다. 일단 미남인 외모부터가 못생기고 배나온 중년 아저씨로 바뀌었고, 부인이 앞에 있는데 대놓고 다른 여자랑 놀아나는 형편없는 인물로 묘사됐다. [17] 다만 메넬라오스는 어디까지나 오디세아에서 텔라마코스에게 조언해주는 조연이고, 그가 없어도 스토리에 큰 지장은 없다. 물론 이와 별개로 15년 때 소식이 없는 걸 보면 가능성은 희박하지만.[18] 메넬라오스는 대련과 씨름으로 맺어진 우정으로 헥토르에게 호감을 갖게 되어 트로이 정복 계획에 반대를 하게 된다. 헬레네가 헥토르를 택하면 아가멤논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트로이에 쳐들어갈 거라는 이유.[19] 내전을 진압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소문이 좋지 않은 헬레네를 왕비로 맞을 경우 쿠데타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는 이야기.[20] 아래 서술된 내용을 읽어 보면 제대로 된 기회라고 하기도 힘들어 보이지만...[21] 아가멤논이 잔인한 이기주의자인걸 티내는 성격이라면 메넬라오스는 위선자적인 태도와 그래도 정상인적인 태도가 애매하게 공존하는 타입이라 볼 수 있다. 후술된 걸 보면 알겠지만 인망이나 인덕이 완전 0점인 건 아닌데 위선자적인 측면이 그걸 깎아먹는 편.[22] 아킬레우스는 자기 병사들이 죽은 다음에도 자길 모셔주길 바래서 무덤에 묻으려고 그 유해를 수습해서 항아리에 챙기는 습관이 있었다. 그냥 다 묻지는 않고 휘하 병사들의 유해를 저렇게 챙겨뒀다가 고국의 유족들에게 돌려보내주기도 하는지 유족들도 오히려 저렇게 챙겨주는걸 좋아한다는 식으로 파트로클로스가 오디세우스에게 설명해주는 장면도 나온다. 헥토르의 경우 자기 휘하의 병사는 아니나 마음에 든 싸움상대여서 병사들처럼 사후 자길 모셔주길 바랬던듯.[23] 어짜피 헥토르의 시체를 트로이 성문 앞에 끌고다니면서 온 국민들, 신하들, 왕족들까지 그 고인능욕의 현장을 목격하도록 하던것도 죄다 트로이의 성문을 열어서 트로이를 공략하기 위함이었는데, 정작 그 트로이가 그 꼴을 보고도 문을 안 열고 버티기를 시전한 선에서 헥토르의 시체도 협상가치를 잃었다.[24] 어찌보면 당연한게 그의 귀환 항해에 까메오로 등장하는 프로테우스의 이집트 이야기를 연대에 맞춰 보면 결국 바다 민족의 침공과 겹친다. 헬레네를 찾으러간 메넬라오스가 애초의 목적과는 상관없는 전쟁만 벌이는 것은 이 커플의 이야기가 태양(헬레네)을 잃은(소빙기) 아카오이의 해외 투쟁 이야기의 은유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