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메데스

 

2.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전함
3. Warhammer 40,000 : Dawn of War 2 시리즈의 등장인물
4. 미니어쳐 게임 인피니티알레프 소속 영웅 유닛
5. 베링해협에 위치한 섬 이름


1. 그리스 신화



1.1. 트로이 전쟁영웅




'''Diomedes / Διομήδης'''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인간 영웅. 티데우스와 아르고스의 공주 데이필레[1]의 아들이다.
트로이 전쟁에서 활약한 영웅으로 아이아스, 아킬레우스와 함께 그리스군 최강의 무인으로 손꼽혔으며 일리아스에서는 아킬레우스의 부재시 그에 필적하는 활약을 한다. 오히려 아킬레우스의 부재가 길었다는 걸 감안하면 사실상 트로이 전쟁 전반기 무쌍을 찍었다 봐도 된다. 아테나의 버프를 받아[2] 아이네이아스를 발라버리고 그걸 지키려는 어머니이자 여신 아프로디테의 손을 찌르기도 하고, '''군신 아레스의 아랫배를 찔러 비명을 지르고 달아나게 한 '''것도 이 남자.[3][4]이때 디오메데스의 활약이 얼마나 엄청났는지 헥토르는 성으로 퇴각, 아테네에게 버프를 거두어 달라는 기도를 하도록 어머니에게 부탁한다. 이 와중에 트로이 측의 장수 글라우코스와 만나는데, 우연한 소강상태로 접어들자 서로 인사를 교환하게 되는데, 그러다 그들이 조상 대대로 친했던 것을 알고 우리가 지금 싸우지만 사실 이것만 아니면 목숨도 교환할 수 있는 가족과 같다며 서로 무기를 교환하고 헤어졌다.[5][6]
일리아스에서 계속 등장하며 주로 오디세우스와 팀을 이루어 활약했다. 트로이 진영으로 정찰을 가던 도중 트로이 측의 스파이인 돌론을 잡아 죽이고 성공적으로 잠입, 트로이 동맹군 지휘자의 한 명인 레소스를 살해한 후 말들을 훔쳐 성공적으로 귀환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리고 단테신곡에서도 나란히 지옥에서 불타고 있다. 하지만 정작 디오메데스의 단짝이라 할 만한 사람은 따로 있었다고...
가장 숱한 활약과 공훈을 쌓은 디오메데스는 고향으로 무사히 귀국하지만 귀국했을 무렵, 고향의 사랑하던 사람에게 배신당해 처참한 죽임을 당하거나 20년 넘게 오랜 세월에 걸쳐 바다 위를 방랑해야 했던 대다수의 영웅들처럼 그 역시 불행을 피할 수 없었다.
일리아스에서 아테나의 명령에 따라 아프로디테의 손등에 상처를 입힌 이래 그에게 줄곧 앙갚음하려 했던 아프로디테에로스로 하여금 그의 왕비 아이기알레이아가 코메테스라는 청년에게 반해버리도록 해서 남편을 배신하게 했다. 아이기알레이아가 보낸 자객에 의해 살해당할 뻔했으나 자객을 거뜬히 제압하고 나중에 그 자객으로부터 왕비가 자신을 배신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자마자 고향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게 위험하다고 판단, 즉시 나라를 떠난다. 아프로디테는 이후 디오메데스를 건드리지 않았는데, 아테나가 자신이 비호하는 자니 건드리지 말라고 하자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고국을 떠난 이후 남이탈리아로 가서 자신의 나라를 세웠다고 하니, 안습하기는 해도 결과적으로는 좋게 끝났다.
아이네이스에서는 아이네이아스가 로마에 가서 나라를 세우게 되므로 아예 등장도 없으면 뭔가 독자가 이상하게 여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탓인지 등장하게 된다. 당신의 원수 아이네이아스를 무찌르기 위해 함께 싸우자는 동맹 요청에 대해, 나는 10년 동안 전쟁을 해서 전쟁에 질릴 대로 질렸고 같이 싸운 동료들도 그 말로가 결코 좋지 않았다, 나는 아이네이아스와도 싸워 봤는데 정말 대단히 강한 영웅이라 이번에는 내가 당할 수도 있고 인간성도 뛰어나다, 나는 그와 싸우기 싫고 친구가 되고 싶다, 당신들도 그냥 화해해라 나는 싸우지 않겠다는 대답과 함께 동맹을 거절한다.
사족으로 트로이 전쟁에 참전했던 아카이아의 장군들 중에서는 아킬레우스, 프로테실라오스와 함께 가장 어린 축에 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트로이 전쟁 이전의 행보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아버지인 티데우스가 테베의 왕위 쟁탈전에 참가했다.[7] 죽은 뒤, 아버지의 동료였던 여섯 장군들의 아들들과 함께 테베를 재공략해 함락시켰다고 한다. 이들을 통틀어 '에피고노이'라 부른다. 그런데 디오메데스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티데우스가 전쟁에서 죽었고, 그 십 년 뒤에 디오메데스가 다시 테베를 공략했으니, 당시 그의 나이는 많아봤자 13세 가량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8]
아버지의 복수를 한 후 칼뤼돈으로 가 아버지를 추방하고 조부 오이네우스의 왕좌를 찬탈한 친척들을 못생긴 테르시테스만 남기고 모조리 죽였다. 다만 플레우로노이의 왕좌는 사촌인 토아스에게 넘겼다. 아마 테바이 공방전에서 죽은 장인이자 매제 아이기알레우스의 후사를 돌봐야 하는 사정 때문인듯.

1.2. 트라키아


위의 인물과는 동명이인이다. 그러나 왕 본인 보다 헤라클레스의 열두 과업 중 하나인 '''네 마리의 암말'''이 더 유명하다. 디오메데스는 트라키아의 왕으로 군림하고 있으며, 자신의 나라에 들어온 여행객들을 죽이고 말들에게 '''인육'''을 주고 있었다. 헤라클레스는 여신 헤라의 농간으로 인해 미친 상태로 가족을 죽이고 그 죄를 씻기 위해 열두 과업을 받았으며, 그 여덟 번째 과업이 바로 디오메데스가 가진 네 마리의 암말을 생포해 데려오는 것이다. 헤라클레스는 디오메데스와의 싸움 끝에 그를 말들에게 던져주어 말들이 디오메데스를 잡아먹도록 하였다. 여담으로 네 마리의 암말은 헤라클레스의 손에 길들여진 덕분에 후손을 볼 수 있었으며, 그것이 바로 알렉산더 대왕의 명마 부케팔로스라는 소문이 있다.

2.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전함




3. Warhammer 40,000 : Dawn of War 2 시리즈의 등장인물




4. 미니어쳐 게임 인피니티알레프 소속 영웅 유닛




5. 베링해협에 위치한 섬 이름




[1] 데이필레의 아버지인 아드라스토스는 두 딸을 각각 사자와 멧돼지와 결혼시키라는 신탁을 받은 상태였는데, 때마침 연회에 참석했던 폴리네이케스와 티데우스가 언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고는 둘의 방패(또는 가죽)문장이 각각 사자와 멧돼지인 것을 보고 신탁의 의미를 알았다고 한다.[2] 무려 아버지를 이어 2대째 아테나 여신의 가호를 받은 것이다. 티데우스 역시 아테나에게 상당히 총애받고 있었는지, 그가 전쟁에서 부상을 당해 죽을 위기에 쳐해있자 그를 '''불사의 몸'''으로 만들기 위해 손수 암브로시아를 가지러 올림포스로 갔을 정도. 다만 티데우스는 반죽음 상태에 있던 와중에 개인적으로 자신을 원망하고 있었던 아군의 함정(?)에 빠져 그가 던진(방금 전까지 티데우스 본인과 싸웠던)멜라닙포스의 잘린 머리에서 '''골수를 파먹는다는(!)어마어마한 짓을 저지르고 말았고''' 이에 혐오감을 느낀 여신은 그를 죽게 내버려 두었다고(...). 그래도 디오메데스를 아무런 말 없이 도와주는 것을 보면 역시 정의의 여신(?).[3] 하지만 아테나가 그가 던진 창에 신기를 불어넣지 않았더라면 가능할 일이 아니었다.[4] 이 버프를 관장하는 아테나를 아테나 옥쉬데르케스라고 하는데, 날카로운 눈이란 뜻으로 아테나가 디오메데스를 개안시켜서 신들의 변장을 꿰뚫어볼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5] 그런데 이때 글라우코스의 무기는 황금제로 황소 백 마리 값, 디오메데스의 무구는 청동제로 황소 아홉 마리 값이었다고. 이때 아테나가 술수를 부려 글라우코스를 헷갈리게 했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그 때 묘사를 보면 십중팔구 글라우코스가 뒤지는 것이었으므로 글라우코스가 개이득이었다. 즉 글라우코스 입장에선 당장 보이는 손해만큼의 목숨 값을 얻은 것.[6] 이 대목은 국가나 민족 총력적이라기보다는 귀족, 기사 계층의 대결로 그들 자신의 명예를 중시하던 당대 세태를 반영한다는 시각도 있다.[7] 정확히는 앞서 말한 폴리네이케스의 진영에서 테베를 공격하였다. 폴리네이케스는 형제인 에테오클레스에게, 티데우스는 삼촌에게 억울하게 왕위를 빼앗겼었기 때문에, 장인인 아드라스토스가 이들을 지원해줄 것을 약속했었던 것.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본인은 칼리돈을 침공하기 전 남의 전쟁에 참여했다가 죽게 되었다(...).[8] 본래 고대 신화라는게 각 지역마다 다양한 판본과 구전 전승에 따라 전달되는 것이라, 인물이 활약하는 연대도 상당히 뒤죽박죽인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