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오노수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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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생대 페름기 중기에 남아메리카에 서식한 분추목 양서류의 일종으로, 속명은 '톱 악어'라는 뜻인데, 뾰족한 이빨이 늘어선 긴 주둥이가 마치 톱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톱을 뜻하는 그리스어 '프리온(πρίων, prion)'을 따와 붙여준 것이다.
2. 상세
1948년 이 녀석이 학계에 처음 보고될 당시 그 근거가 되었던 화석은 브라질 북동부 마라냥(Maranhão) 주의 페드라두포구층(Pedra do Fogo Formation)에서 발굴된 주둥이 앞부분에 해당하는 길이 30cm 가량의 두개골 일부와 대퇴골 하나가 전부였다. 전체 길이가 50cm 남짓 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두개골은 마치 현생 가비알처럼 주둥이 끝으로 갈수록 가늘고 좁아지는 형태를 하고 있었으며, 주둥이를 따라 뾰족한 이빨이 늘어서있음에 주목하여 식성 역시 가비알과 비슷하게 주로 물고기를 잡아먹는 어식성이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후 발견된 이 녀석의 화석들도 대부분 이와 대동소이한 크기였기 때문에 한동안 이 녀석은 악어를 닮은 몸길이 2~2.5m의 그저 그런 양서류로 여겨졌'''었'''다.
그러나 1972년 두개골 일부와 견갑골, 갈비뼈 몇 개 등이 부분적으로 보존된 화석이 발견된 이후 이 녀석의 몸집에 대한 기존의 관점은 완전히 뒤집히게 된다. 발견된 주둥이 부분 골격 화석의 크기를 다른 표본들과 비교한 결과 '''두개골 길이만 무려 1.6m에 총 몸길이 9m, 몸무게는 2t에 육박했을 것'''이라는 어마무시한 추정치가 나왔기 때문.[1] 이는 현재까지 알려진 양서류들 중 나름 한 덩치 한다고 알려진 몸길이 6m 정도의 에오기리누스나 마스토돈사우루스 등을 가뿐히 뛰어넘는 수치이며, 현생 파충류들 중에서도 최대 사이즈에 해당하는 바다악어조차 한 수 접고 들어가야 하는 크기다.
이 녀석이 속한 아르케고사우루스과는 페름기 시절 악어의 생태지위를 차지하고 있던 녀석들이었는데,[2] 이 녀석은 그 중에서도 최대종으로서 페름기 중기 무렵 브라질 지역의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덩치에 비해 사지가 매우 짧고 빈약한 편이었기 때문에 아마 주로 물 속에서 살았으리라 추정되며, 현생 악어처럼 몸통과 꼬리를 이용해 추진력을 얻는 방식으로 헤엄치면서 먹이활동을 했을 것이다.
여담으로 이 녀석의 친척뻘로 러시아에서 발견된 몸길이 2.5m 정도의 플라티오포사우루스(''Platyoposaurus'')라는 양서류가 있는데, 한때 이 두 양서류가 같은 종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적이 있었다. 프리오노수쿠스의 화석 표본 대다수의 크기가 플라티오포사우루스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고 발견된 지층의 연대 또한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었으나, 프리오노수쿠스가 발견된 지층의 연대가 페름기 중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결론나면서 플라티오포사우루스의 화석이 발굴된 지층과는 시기 차이가 더 벌어졌기 때문에 현재 대부분의 학자들은 둘을 여전히 별개의 속으로 보는 상태.
3. 등장 매체
쥬라기 월드: 더 게임에서 사육 가능한 고생물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