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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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Saltwater crocodile
힌디어: खारे पानी के मगरमच्छ
인도네시아어: Buaya muara
말레이어: Buaya katak
태국어: จระเข้น้ำเค็ม
베트남어: Cá sấu nước mặn
중국어: 灣鱷
일본어: イリエワ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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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바다악어 '로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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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만악어, 인도태평양악어, 인도악어, 하구악어라고도 불리며, 크로커다일에 속한다. 호주 등의 영어권 국가들에선 별명인 "Saltie"라고도 불린다.[1] 현존하는 최대의 파충류이기도 하며, 나일악어와 함께 크로커다일 중에선 가장 크고 흉포한 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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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서식지는 습지와 강이며, 민물에서도 서식하지만 적당히 소금기가 있는 기수(汽水)역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강과 바다가 접하는 강어귀(하구, 河口), 맹그로브 홍수림(紅樹林)이나 석호에서 주로 발견된다. 성체들은 주로 유속이 느리고 폭이 넓은 장소를 선호하지만, 우기가 되면 민물로 거슬러 올라와 좀 더 육지 안쪽에 있는 강과 습지에서 생활한다. 그러다가 건기가 되어 내륙의 수심이 얕아지면 다시 하구로 내려간다. 또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이곳저곳 쏘다니는 젊은 수컷은 의외의 환경에서 발견되기도 하는데, 급류에서 발견되거나[2] 심지어 폭포를 거슬러 올라가기도 하며, 200 km나 강을 거슬러 올라가 소금기가 전혀 없는 민물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이름답게 바다를 자주 드나들기도 하며, 보통 바닷가나 연안에서 발견되지만 육지에서 수백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망망대해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즉 현존하는 몇 없는 해양 파충류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해양 파충류답게 서식 범위가 굉장히 넓으며,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일대부터 호주 대륙, 오스트랄라시아 일부에 걸쳐 서식한다. 현재 바다악어 개체군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나라만 해도 오스트레일리아, 인도, 미얀마,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솔로몬 제도, 스리랑카, 뉴기니, 팔라우, 동티모르, 브루나이 등으로 굉장히 많다.
서식 범위가 이렇게 넓은 이유는 바다악어의 습성에서도 일부 기인하는데, 다른 종의 악어에 비해 영역에 매우 민감하며 개체당 차지하는 영역이 크기 때문에 크고 강한 수컷들이 살기 좋은 곳은 전부 독점해버리고, 경쟁에서 밀려난 개체들은 살 곳을 찾아 멀리까지 방황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개체들이 전혀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발견되기도 하는데, 서쪽으로는 몰디브, 동쪽으로는 마셜 제도에서까지 목격되기도 했으며 심지어 19세기 중~후반기에는 일본 큐슈 및 오키나와 남단, 이오지마 뿐만 아니라 미에현과 가나가와현 부근 원양 및 동해의 일본 측 해안선 일대에서까지 발견된 기록도 있다.
한 때는 중국에서도 서식했는데, 현재는 홍콩, 마카오, 푸젠성과 광시좡족자치구에 속하는 중국 최남단의 해안선을 따라 서식했던 것으로 보이며[3] 하이난 섬에도 존재했던 것으로 보이나, 인구가 늘면서 꾸준히 서식지가 줄어들어 19세기에는 멸종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과거에는 싱가포르, 바누아투와 베트남의 메콩 강 유역에서도 서식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는 지역적인 멸종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나 스리랑카같은 지역에서도 예전보다 서식 범위가 줄어든 편인데 개발로 인한 서식지 유실과 과거에 무분별하게 자행되었던 남획 때문.[4]
크로커다일 종들의 유연관계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바다악어와 나일악어는 1060만년 전~652만년 오스트랄라시아에 서식하던 공통조상으로부터 분화된 관계로 아주 가깝진 않다.[5] 바다악어와 같은 계열에 속하는 근연종들은 가까운 서식권에서 사는 샴악어, 필리핀악어, 뉴기니악어, 오스트레일리아민물악어, 인도늪악어가 있다. 특히 이 중 샴악어, 인도늪악어와는 매우 가깝기 때문에 이 세 종을 한 계통으로 묶어서 분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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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악어와는 교배도 가능하며, 이 교배종들은 가죽 등을 얻기 위해 가축으로 길러지기도 한다. 샴악어는 중형 악어지만[6] 바다악어와의 교잡종은 순종 바다악어와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크다. 참고로 위 사진은 미국에서 사육되는 샴악어-바다악어 교잡종인 '우탄(Utan)', 두 번째 사진은 태국 방콕의 사뭇프라칸 악어농장에서 사육되는 교잡종인 '야이(Yai)', 세 번째 사진은 마이애미의 동물원에서 사육되었던 '행크(Hank)'.[7]
지역에 따라 생김새에 바리에이션이 다소 있기 때문에 둘 이상의 아종, 혹은 아예 다른 종으로 구분해야 한다는 말도 있으나 아직 정식으로 학계에 받아들여지진 않았다. 특히 기존에 바다악어로 여겨졌던, 보르네오에 서식하는 개체군 일부가 기존에 알려진 바다악어들과 다른 신체적 특징을 보이며, 인도네시아악어 혹은 보르네오악어(''Crocodylus raninus'')로 명명된 새로운 종으로 구분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정식으로 쓰이고 있는 명칭은 아니다.
바다악어가 속한 크로커다일속(''Crocodylus'')는 신생대 마이오세 후기에 인도태평양에서 출현한 속으로, 그다지 오래된 계통이 아니다. 이들은 염분 조절 능력을 지닌 덕에 바닷물에서 생존할 수 있어서 육로뿐만이 아니라 바다로도 확산이 가능했으며, 등장 후 얼마 되지 않아 전세계의 적도를 걸쳐 폭발적으로 확산해 현재까지 번성하고 있다.
바다악어 자체는 신생대 플라이오세에 최초로 나타난 종으로 추정되는데, 오스트레일리아 북부 퀸즐랜드의 플라이오세 지층에서 바다악어의 화석이 발굴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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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오스트레일리아에 서식했던 대형 육식 파충류들의 두개골들. 위에서부터 팔루디렉스, 바다악어, 메갈라니아 순이다.
플라이오세~플라이스토세에는 호주 대륙 고유의 대형 포식자들, 즉 주머니사자와 메갈라니아, 큉커나 등과 공존했는데 이런 포식자들과의 상호작용이 있었을지는 불명이다. 일단 주머니사자나 큉커나는 철저히 육상성 포식자들이었기 때문에 바다악어와는 별 접점이 없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메갈라니아같은 경우엔 물가 근처에 살았다는 추측도 있기에 새끼나 아성체 바다악어들에게 위협이 되었을 수도 있다.
또한 플라이오세~플라이스토세에는 팔루디렉스(''Paludirex'')라는 대형 반수생 악어도 살고 있었는데, 크기가 5 m 이상으로 바다악어와 비슷했다.[8] 이 악어는 바다악어와 서식지가 겹쳤고, 습성도 거의 똑같았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어떻게 공존했는지는 불명. 바다악어는 소금물, 팔루디렉스는 민물에 서식하는 식으로 서식 환경이 어느 정도 구분되어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결국 다른 악어들에 대해 배타적인 바다악어와의 경쟁 때문에 팔루디렉스가 멸종했다는 설도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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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악어의 두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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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과정에 따른 바다악어 두개골의 형태 변화.
흔히 크로커다일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특징들을 가지고 있으며, 나일악어와 함께 크로커다일 중에는 상당히 표준적인 생김새를 지닌 종이다. 다만 나일악어 및 다른 대형 악어들에 비해 육중한 체형을 지녔으며, 주둥이 너비는 다른 크로커다일에 비해서 넓은 편에 속한다.[9] 주둥이는 적당히 길쭉한 편이며, 이 때문에 앨리게이터를 연상시킬 정도로 주둥이가 짧고 넙적한 인도늪악어와 구별이 가능하다. 이빨은 64~68개다.
새끼들은 옅은 노란색에 선명한 검은색 줄무늬가 있지만, 환경에 따라 색을 바꿀 수 있어서 밝은 곳에서 생활하면 밝은 색, 어두운 곳에서 생활하면 어두운 색, 그리고 서로 반대의 환경에 가져다놓으면 반대의 색으로 바뀐다.[10] 성숙한 바다악어는 회색이나 갈색이 섞인 거무칙칙한 회녹색이며 배는 흰노란색이고, 줄무늬는 희미하게만 보인다. 다만 개체에 따라 색상 차이는 있어서, 이 문서 상단에 있는 이미지처럼 비교적 밝은 색인 개체가 있는가 하면 흑색에 가까운 컬러링을 지닌 개체들도 있다. 온도나 환경에 따라 색이 변할 수 있는데, 그늘진 곳에 서식하는 개체들이 탁 트인 곳에 서식하는 개체들보다 색이 어둡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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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호주 노던 준주의 다윈 부근에서 발견되는 개체들은 등가죽과 뱃가죽이 더 선명한 검은색과 흰색으로 나뉘며, 타 지역의 개체들과는 달리 갈색이나 노란색이 덜 섞여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1985년에는 이 지역에서 잡힌 '스윗하트(Sweetheart)'라는 개체를 모식종으로 삼아서[11] 노던 준주의 개체군을 바다악어와 다른 종으로 나누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었으나, 지역에 따른 개체 차이 정도로 여겨지고 현재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서울대공원 남미관에서 사육하고 있는 개체가 이런 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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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은 나일악어.
다른 크로커다일들은 후두부 뒤쪽, 즉 뒤통수와 목덜미 사이를 4장 이상의 골판이 덮고 있는데, 바다악어는 이 부위에 작은 비늘만 나 있어서 뒤통수가 상대적으로 매끈하다. 이는 현생 크로커다일 종들을 통틀어 바다악어에게만 나타는 특징으로, 덕분에 바다악어는 육안으로 구별하기 가장 쉬운 종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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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은 나일악어.
또한 바다악어는 양눈에서부터 주둥이를 따라 융기된 능선이 두 줄 있는데, 이것 또한 바다악어를 구별하기 쉽게 해주는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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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크로커다일 종들의 골편 형태와 두개골 형태 비교. 왼쪽부터 아메리카악어, 나일악어, 바다악어다.
다른 악어들에 비해 비늘이 작고 조밀한 편이며, 골편이 상대적으로 축소된 편에 속한다. 바다악어 다음으로 해양성이 강한 종인 아메리카악어에게도 이런 경향이 나타는 것으로 보아 다른 악어들에 비해 수생생활에 살짝 더 적응한 결과인 듯 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때문에 가죽을 가공하기가 쉬워서 과거에는 엄청나게 사냥당했고, 현재도 가죽을 위해 양식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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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악어의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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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크기, 기록상 최대 크기 모두 가장 큰 현존하는 최대의 악어이자 최대의 석형류.[13] 암컷은 더 작지만, 흔히 관찰되는 수컷의 사이즈 구간은 2.6~6 m, 200 kg~1000 kg이며, 지역에 따라 차이가 꽤 있으나 평균 크기는 4.3~4.9 m에 408~522 kg 정도다. 평균 크기부터 다른 악어들에 비해 클 뿐만 아니라, 야생에서나 사육 환경에서나[14] 5 m를 넘는 개체들이 "흔하게" 발견되는 '''유일한''' 종의 악어이며 현재로선 6 m가 넘는 개체가 존재한다고 확언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종이기도 하다.[15]
참고로 몸무게는 길이에 비해 세제곱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길이가 1 m만 차이가 나도 체중 차이가 많이 난다. 5~5.5 m짜리 악어는 대략 700~900 kg이나 나갈 정도. 이 체중 때문에 생포 시 수송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좁은 운하에 갇힌 5.2 m짜리 바다악어를 굴착기로 들어서 옮긴 사례도 있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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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크기는 불분명하지만, 못해도 6 m는 넘으며 7 m에 가깝다고 알려져 있다. 몸길이가 정확히 측정된 개체들로만 한정하면, 여태껏 발견되었던 가장 큰 바다악어는 1983년에 파푸아뉴기니에서 발견된 개체로, 어망에 걸려 익사한 채로 발견되었으며 사망 직후에 재어진 가죽의 길이로 미루어보건대 생전의 길이는 6.3 m가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16] 그리고 나중에 이 개체의 두개골 표본은 길이가 72 cm로 측정되었는데, 6.3 m라는 추정치가 맞으면 두개골 길이 대 몸길이의 비율이 1:8.8로, 큰 개체들 가운데선 평균적인 비율이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다.
기네스북에 의해 공인된 가장 큰 개체는 1966년에 파푸아뉴기니에서 잡힌 개체로, 몸길이는 6.32 m에 배의 둘레가 2.74 m에 달했다고 한다. 또한 호주 노던 준주의 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1974년에 노던 준주에서 사살된 한 개체의 길이는 6.4 m에 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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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박물관의 캄보디아산 바다악어 두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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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가장 큰 바다악어 두개골.
현존하는 가장 거대한 바다악어의 두개골은 파리 박물관 소유의 캄보디아산 개체의 두개골인데, 길이가 76 cm에 달하며[17] 생전에는 몸길이가 6.8~7 m에 달하는 개체였을 것으로 보인다.[18] 2위는 인도에서 사살된 식인악어로 두개골 길이는 약 73.3 cm에 몸길이는 7 m에 근접했다고 하며[19] 호주에서도 70년대에 '코로보리'라는 6.7 m짜리 개체가 사살된 적 있는데 두개골 길이가 72.8 cm에 달한다. 그 외에도 70 cm를 넘거나 근접하는 두개골 표본들이 다수 남아있는데(링크), 아래에서 언급할 '로롱'과 비슷하거나 더 컸던 개체들이 과거에는 그리 희귀하지 않았던 것.[20] 2018년 싱가포르의 자연사박물관에서는 '에드가'와 '의룡(義龍)'이라는 이름의 바다악어 두개골들이 추가로 발견되었는데, 둘 다 70 cm를 넘었으며, 이 중 에드가는 생전에 6.7 m에 달하는 개체였다고 한다.(출저) 최근에는 베트남에서도 길이 70.7 cm의 두개골이 발견되었으며 생전 길이는 6.3~6.8 m로 추정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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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생포되어 길이가 정확히 재어진 가장 거대한 개체는 필리핀에서 잡힌 '로롱'이라는 악어로, 몸길이 6.17 m에 1075 kg에 달했다고 하며, 사후에 재어진 두개골 길이는 70cm.[21] 간혹가다 이 녀석이 세계에서 가장 컸던 악어로 소개되곤 하는데, 위에서도 언급되었듯이 로롱보다 훨씬 더 큰 악어들에 대한 믿을 만한 기록이나 증거물이 존재하며, 엄밀히 말하면 로롱은 세계에서 가장 컸던 '''사육''' 개체, 혹은 생전에 길이가 정확히 재어진 개체들 중에 가장 컸던 개체일 뿐이다.
참고로 로롱은 포획 시점에서 50세 정도로 이미 상당히 늙은 개체였으며, 식인악어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와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것도 고려되었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이 때문에 지자체의 야생동물 보호센터에서 사육되게 되었으며, 관광상품으로 상당한 인기를 누렸으나[22] 사육환경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여기에 더불어 생포되었을 때 받은 충격으로 인한 건강 악화 때문에 심장병 및 각종 질환에 시달리다가 생포 18개월 만에 폐사하고 말았다.[23] 시신은 각각 박제와 골격표본으로 만들어졌으며 둘 다 필리핀 국립자연사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다. 그리고 로롱이 죽은 후 로롱이 살던 우리는 '판길'이라는 악어가 차지했는데, 로롱만큼은 아니지만 5.5 m에 가까울 정도로 상당히 커다란 악어다.(영상)
생포 후 불과 2년 만에 병사했으므로 사망할 당시 로롱의 나이는 기껏해야 50대 초반이었는데, 적게 산 것은 아니지만 커다란 수컷치곤 오히려 젊은 축에 속했다. 성체 바다악어들은 보통 70살까지는 살며 오래 살면 100살도 넘기는데, 로롱도 생포되기 전까지는 팔팔한 개체였으므로 야생에서 최대 수명에 가깝게 살았다면 더 크게 자랄 수 있었을 것이다. 현재 기네스북에 의해 인정된 가장 큰 사육 개체인 '카시우스'의 사례와 비교해보자면, 카시우스는 1984년 생포되었을 때 이미 80대로 추정되었으며 이 때 길이는 5.3 m였는데, 2011년에 재어졌을 때는 5.48 m로 성장했으며 120살을 바라보는 나이가 된 현재도 살아있다. 로롱의 경우 불과 50세 정도에 100살이 넘은 카시우스보다 컸으므로, 성장 속도를 고려했을 시 카시우스만큼 오래 살았으면 현재는 기록상으로만 남아있는 거대한 사이즈에도 도달할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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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우스'의 생포 당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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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멕'의 생전 모습과 플로리다 박물관에 전시된 실물 크기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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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멕과 함께 생포된 악어 '오스카'.
로롱이 죽은 지금 기네스북에 등록된 가장 큰 살아있는 사육 개체는 '카시우스'라는 개체인데[24] 2011년에 길이가 재어졌을 때 5.48 m에 달했으며, 체중은 998 kg이었는데, 현재는 더 자라서 5.6 m를 넘는다고 하며 나이는 2020년 기준으로 '''117살''' 정도로 추정된다. 카시우스의 길이를 재는 영상.[25] 과거에 가장 컸던 사육개체는 1997년에 사망한 '고멕'인데, 사망 당시 60~80세에 길이는 5.42 m, 체중은 860 kg에 달했다고 한다. 고멕과 함께 잡힌 '오스카'라는 악어도 있었는데, 생전에 길이가 5.25 m에 달했으며, 현재는 가죽이 남아 카시우스가 사육되는 시설에 전시되어 있다. 죠스 III는 2020년에 사망한 사육개체인데 사망 당시 50세, 길이는 5.2 m로 동남아의 사육 바다악어들 중 가장 거대했다. 죠스 III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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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인 악어 '부장 세낭'.
야생에서도 사육 개체들 이상으로 거대한 개체들이 자주 목격된다. 인도의 오디사 주에 취치한 브히타르카니카 국립공원에서도 6 m를 넘는 바다악어가 총 개체수의 10%에 달할 정도로 커다란 개체들이 많다고 한다. 이 중엔 기네스북에 등재된, 7.1 m에 2톤이나 나가는 '칼리아'라는 수컷 한 마리가 있었는데, 붙잡아 정확히 잰 길이는 아니지만 국립공원 공무원들이 10년에 걸쳐 성장을 관찰해온 녀석이라 믿을 만한 추정치라고.[26] 앞서 언급한 로롱이 잡혔던 필리핀에서도 로롱과 크기가 비슷한 바다악어가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한다. 악명이 높았던 말레이시아의 식인악어인 '부장 세낭'의 경우 사살 당시 길이는 5.88 m에 체중은 1톤에 근접했다고 한다.
2013년에도 말레이시아에서 초대형 바다악어의 시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못해도 6미터 정도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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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악어 '도미네이터'.
오스트레일리아 노던 준주의 야생 환경에 서식하는 개체군의 경우 먹이도 풍부하고 바다악어가 서식하기에 여러모로 알맞은 환경이라 거대한 개체들이 많다. 이 중 카메라에 포착되어 유명해진 도미네이터와 브루투스라는 개체들도 있는데, 도미네이터는 로롱과 비슷하게 무려 6.1 m에 달하는 악어고, 외팔 악어인 브루투스는 5.6 m에 달하다고 한다.[27] 해당 지역에는 도미네이터와 브루투스 외에도 5 m급 혹은 6 m 정도의 수컷 악어들이 더 있는 모양.[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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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에 파푸아뉴기니에서 악어 사냥 도중 찍힌 사진.
사실 전세계의 거의 모든 대형 악어들이 과거 남획 열풍에 시달린 후로 크기가 다소 소형화된 편인데, 바다악어도 예외는 아니다. 이러한 현상은 호랑이나 사자 등의 대형 포유류에게도 나타났으며, 큰 체구에 관여하는 특정 유전자를 가진 개체들이 아예 씨가 말랐다. 게다가 대형 악어들은 성체로 자라기까지 사자나 호랑이보다 몇 배의 시간이 걸리며[29] 오랜 세월 동안 꾸준히 자라서 큰 사이즈에 도달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덩치가 큰 개체들을 다시 볼 수 있게 되기까지는 사자나 호랑이보다 훨씬 시간이 걸렸다고 할 수 있다. 어느 정도 개체수를 회복한 현재에도 남획 이전의 최대 크기에는 못 미치고 있으나, 꾸준한 복원 사업으로 안정적인 개체수가 확보되며 다시 거대화가 진행 중이다.
과거의 기록까지 포함하면 7 m를 훨씬 넘는 개체들에 관한 기록들도 있지만, 이런 기록들의 신뢰성은 매우 낮다. 심지어는 최대 9 m, 3톤까지 자란다고 하는 떡밥이 있으며 옛날 파충류 관련 서적들 중에는 이 수치를 인용하는 책들도 꽤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전혀 없다. 이런 기록들의 출저는 대부분 사냥꾼들의 무용담인데, 이런 무용담들에는 과장이 으레 섞이기 마련이기 때문에... 이따금 실물 표본이 남아있는 경우도 있는데, 잡혔을 당시엔 초거대 개체라고 기록되었는데 나중에 실물 표본을 재어보니 실제론 5~6 m 정도의 적당히 큰 개체로 판명난 사례들밖에 없다. 게다가 이런 사례는 그나마 검증이라도 가능한 사례로, 아무것도 없이 단지 말밖에 없는 기록들이 대부분이다.[30] 돌연변이처럼 커다란 개체가 존재했을 수도 있겠지만, 8미터 이상은 평균적인 사이즈에서 벗어나도 너무 한참 벗어나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굉장히 희박하다. 당장 로롱만 해도 매우 커다란 개체인데, 아무리 파충류의 크기 바리에이션이 심하다곤 해도 로롱의 2배도 훨씬 능가하는 개체가 존재하리라곤 생각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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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형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종으로, 수컷이 암컷에 비해 압도적으로 거대하다. 대부분의 악어들도 수컷이 암컷보다 크지만 바다악어의 경우 그 차이가 극단적인 수준으로, 수컷들은 큰 데에 반해 암컷들의 크기는 다른 중~대형종들의 암컷과 별 다를게 없다. 길이는 2.7 m~3.4 m에 몸무게는 76~200 kg에 불과한 수준으로, 나일악어의 암컷보다도 살짝 작은 편이며, 수컷 바다악어와 4~5배나 차이가 난다.[31][32] 포유류 중에서 이만큼 암수 체급 차이가 나는 동물은 남방코끼리물범밖에 없을 정도다. 바다악어 수컷은 다른 악어들에 비해 넓은 영역을 유지하며 수컷들끼리의 경쟁도 심한데, 이러한 습성상 덩치를 불릴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형 악어답게 머리의 사이즈도 엄청난데, 덩치가 큰 놈의 경우 머리 무게만 200 kg이 나간다.[33] 하지만 머리 길이만 따지면 의외로 말레이가비알과 가비알에게 밀리는데, 현존하는 악어들의 두개골 중 가장 긴 것은 84 cm에 달하는 말레이가비알의 것으로, 최대 76 cm에 달하는 바다악어의 두개골보다 길다. 하지만 가비알류 악어들은 바다악어보다 주둥이가 길쭉하고 폭이 좁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사이즈 자체는 비슷하며, 가비알이나 말레이가비알과는 달리 바다악어는 턱 근육이 매우 거대하게 발달해있기 때문에 생전의 머리 무게는 비슷하거나 바다악어 쪽이 좀 더 육중했을 것이다. 한편 나일악어의 경우 현재 알려진 가장 큰 두개골도 70 cm에 미치지 못한다.
4 m대 혹은 그 이하의 평균적인 성체들의 경우, 두개골 길이(Dorsal-cranial length) 대 몸길이(Total length)의 비율은 약 1:7.1~1:7.3 정도로 대부분의 악어들과 신체 비율이 비슷하다.[34] 하지만 성체가 된 이후로는 늙고 크게 자랄수록 머리에 비해 몸집이 커지며, 상대적으로 소두가 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5 m, 혹은 그 이상의 대형 개체들의 경우 두개골 길이 대 몸길이의 비율이 1:8을 넘어 1:9에 가까워지는 경향을 보인다. 1:9를 넘어 1:9.4에 달하는 개체도 관찰되었을 정도. 또한 다른 크로커다일에 비해 육중하고 몸통도 두꺼운데, 이 때문에 길이가 비슷하더라도 다른 악어들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간다.
당연히 역사상 가장 큰 악어는 아니며, 멸종한 악어중에는 바다악어보다 훨씬 큰 악어들도 많이 있다. 역사상 최대의 악어들이 속해있는 데이노수쿠스와 푸루스사우루스속은 아무리 작은 종도 바다악어보다 확실히 크게 자라는 편이었으며, 플라이오세의 써뱌너슨악어와 올리고세의 아스토르고수쿠스도 각각 최대 크기의 두개골이 85 cm, 91 cm로 현생 바다악어의 최대 사이즈를 확연히 웃도는 수준이었다. 가비알과에 속하는 원시 악어 람포수쿠스나 그리포수쿠스, 카이만아과에 속하는 모우라수쿠스, 크로커다일아과에 속하는 에우테코돈 등도 최대 10 m에 달하거나 웃도는 수준이었으므로 체중은 몰라도 몸길이는 바다악어를 훨씬 능가했다. 그 외에도 두개골 길이 80 cm의 백악기 악어 델타수쿠스 등, 바다악어와 크기가 비슷하거나 큰 악어들은 여러 종류가 있었다.
현존하는 동물 중 무는 힘이 가장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안 그래도 악어는 무는 힘이 굉장한 동물인데, 악어의 무는 힘은 덩치에 비례하기 때문에[35] 악어들 중 가장 거대하게 자라는 바다악어는 그만큼 치악력이 가장 강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직접 측정된 가장 높은 실측치는 4.6 m의 바다악어가 3,700 psi, 총 16,414뉴턴(1,700 kg)에 달하는 치악력을 기록한 것이지만, 몸길이 6 m 이상, 무게는 1.3톤에 달하는 초대형 바다악어의 무는 힘을 추산한 결과 최대 34,424뉴턴, 즉 '''3.5톤'''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치가 계산되었다.[36] 식육목 포유류 중에선 무는 힘이 가장 강한 점박이하이에나의 측정치가 4,500뉴턴 정도라는 걸 감안하면 무시무시한 수준.[37] 이는 1톤에 달하는 들소의 다리뼈를 단번에 부러뜨릴 정도의 위력이며, 당연한 이야기지만 인간의 뼈 정도는 손쉽게 박살난다.[38] 이 강력한 치악력의 비결은 다른 악어들과 마찬가지로 비대하게 발달된 턱 근육과 충격을 분산시켜주는 이중관절 구조 덕분이다.
다른 악어들과 마찬가지로 촉각에 반응해 먹이를 물 때의 반응속도는 50밀리초(msec)에 달하며, 이는 인간이 촉각에 대해 반응할 때 걸리는 150밀리초보다 세 배나 더 빠른 반응속도다. 참고로 시각적 자극에 대한 인간의 반응속도는 250밀리초. 한마디로 대중매체에서 묘사되는 것과는 달리, 악어에게 접근했다가 물리기 전에 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한 죽은 듯 가만히 일광욕을 하고 있는 악어도 뛰어난 감각기관으로 주위 환경을 완벽히 인식하며 경계하고 있으며, 맘만 먹으면 한순간 폭발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가까이 다가갈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바다악어라는 이름답게 소금물에서도 장기간 생존이 가능하며, 심지어 바닷물보다 염분 농도가 높은 물에서 서식하는 경우도 있다. 다른 크로커다일과 마찬가지로 염류샘[39] 을 지니고 있기 대문. 다만 바다에서 활동하는 시간의 비중이 높다고 해서 다른 크로커다일 종들과 삼투조절 원리가 다른 것은 아니다. 또한 염분 조절 능력이 있다고 해서 소금물을 마셔도 되는 것은 아니며, 탈수 증세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소금물은 마시지 않는다. 대신 수분 손실을 최소화하고 먹이를 통해서 수분을 얻는다.
바다에선 헤엄도 치지만 주로 해류를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가만히 둥둥 떠다녀도 이동이 가능하며, 그 덕분에 에너지를 아끼면서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심지어 몇 주에 걸쳐서 수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망망대해를 횡단하는 것도 가능하며, 이 때문에 활동 범위는 모든 악어를 통틀어서 가장 넓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바다악어 20마리에게 위치추적기를 다는 실험을 한 적이 있는데, 이 중 8마리가 먼 바다로 나갔으며 한 마리는 25일 동안 590 km를 이동, 또 다른 개체는 20일 동안 411 km를 이동했다고 한다. 원체 수생성이 강한 종인데다가, 헤엄치면서는 최대 30분, 가만히 있으면 최대 2시간 동안 잠수해있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익사할 위험도 없다. 가끔 바다에서 하도 오래 있어서 가죽에 따개비가 자라난 개체들도 관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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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악어들이 그렇듯이 낮에는 활동량이 적으며, 해가 높을 때는 얕은 물 속이나 물가에서 죽치고 있다가 야간에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특히 호주에서는 겨울이 될 수록 더 많은 시간을 일광욕에 투자하고, 활동량도 적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현생 파충류 중에선 가장 활동량이 많은 축에 속하는데, 다른 악어들에 비하면 일광욕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짧은 편이며, 헤엄치면서 보내는 시간은 더 길다.
바다에서 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종답게 수생성도 여타 악어들보다 강한 편이라, 꼭 뭍에 나와서 일광욕을 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면 물 속에서 지내는 것을 선호하는 편. 하지만 물에서 최대 1 km까지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된 바도 있으며, 건기에는 물을 찾아 육지를 기어가기도 한다. 뒷뜰에서 바다악어와 마주친 호주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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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악어들에 비해 몸이 무겁기 때문에 육상에선 거의 배를 깔고 기어다니는 수준으로밖에 움직이지 못한다. 하지만 육상에서도 맘먹고 움직이면 흔히 생각하는만큼 느리지는 않다. 거대한 수컷일수록 체중이 거의 바다코끼리만큼 나가는고로 육상에선 둔중해지지만, 덩치가 커진만큼 힘도 세져 일대의 경쟁자들을 전부 찍어누르고 좋은 영역을 차지할 수 있는데다, 크고 느릿한 먹잇감을 노리면 되므로 문제는 없다.
이와 대조적으로 물에선 민첩하다. 평상시에는 시속 3~5 km 정도로 느긋하게 헤엄치지만, 꼬리와 몸통을 구불거리면서 헤엄칠 때 내는 최고 속도는 시속 29 km 혹은 그 이상에 달하며, 이는 가장 빠른 인간 수영선수의 세 배에 달하는 속도다.[40] 소나 황소상어같은 커다란 동물을 입에 물고 헤엄치는 모습도 관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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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덩치에도 불구하고 수면을 뚫고 도약하기까지 하며, 몸 전체를 물 밖으로 날리다시피 도약해서 나무에 매달린 원숭이나 저공비행하는 물새를 낚아채기도 한다. 몸이 비교적 가벼운[41] 아성체나 작은 성체들은 아예 전신을 물 밖으로 쏘아올리듯이 도약할 수 있으며[42] 최대 1톤에 이르는 무거운 수컷 악어들도 엄청난 근력을 이용해서 상반신 전체가 물 밖으로 나올 정도의 높이로 수직 도약하는 것이 가능하다.[43] 이는 적잖게 위험한데, 크기를 불문하고 수면 밖으로 2미터 넘게 점프가 가능하다는 소리이기 때문. 이 영상을 보면 체감이 된다.
다른 악어들처럼 격렬한 운동을 할 때 무산소 대사의 비율이 95%에 달하는 무산소 운동을 하며, 이 때문에 혈내에 젖산이 엄청나게 생성된다. 그에 걸맞게 진화해서 다른 척추동물 기준으로는 치사량에 달할 정도로 혈액의 젖산 농도가 높아져도 아무런 이상 없이 견딜 수 있다. 게다가 덩치가 커질수록 혈내 젖산을 견딜 수 있는 한계치도 높아지기 때문에 덩치 큰 성체들의 경우 탈진하기까지 장장 2시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대신 한 번 격렬하게 운동을 하면 휴식이 필요하며, 회복하기까지 운동한 시간의 몇 배에 달하는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한계는 있어서 혈내 pH가 극단적으로 저하되면 산성혈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을 지속했을 때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데, 야생에서야 이런 일이 없다시피 하지만, 인간에 의해 포획당할 때 스트레스를 받은 악어가 오랜 시간 동안 날뛰면서 이런 증상이 간혹가다 나타나곤 한다. 대형 바다악어는 잡히기 전까지 무려 반나절(6시간) 동안 격렬하게 저항을 지속했다는 기록도 있지만, 이렇게 생리적인 한계를 넘는 수준의 운동을 지속하면 막상 포획 후에는 쇼크와 산성혈증으로 인해 급작스럽게 반응이 둔해지곤 하며, 최악의 경우에는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버리기도 한다. 설사 회복하더라도 최소 1~2일 정도는 걸린다. 이런 면을 보면 먼치킨스러운 맹수의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예민한 동물.
뇌 용량은 포유류에 비해 많이 작은 편이다.[44] 하지만 지능은 의외로 매우 높은 편으로, 현존하는 파충류들 중 지능이 가장 높은 종 중 하나로 여겨진다. 포유류 기준으로도 상당히 높은 축에 드는 지능. 딱히 훈련을 하지 않아도 배우는 속도가 매우 빠르며, 심지어 먹이로 삼는 동물들이 이동하는 루트를 관찰해서 미리 길목에 잠복하기도 한다. 청력이 예민하고 발성도 풍부해서, 울음소리로 저들끼리 다양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기억력도 상당히 뛰어난 편. 이 때문에 미끼로 함정을 놓아 생포하려고 시도하면 상당히 애를 먹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안 속거나 함정에서 미끼만 쏙 빼먹고 빠져나가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또한 영역에 집착하는 동물답게 다른 지역에 옮겨놔도 원래 살던 곳으로 잘 찾아가며, 이 때문에 서식지를 이전시키기 가장 어려운 동물 중 하나다. 스티브 어윈이 실험한 바에 따르면 헬리콥터로 실어서 원래 서식지에서 50마일(약 80.5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다 옮겨놔도 금세 원래 살던 곳으로 되돌아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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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 출간된 여러 악어들의 동족을 향한 공격성에 관한 연구. 공격성과 동족에 대한 관대함을 기준으로 나열한 것인데, 맨 왼쪽, 공격성은 가장 높고 동족에 대한 관대함은 가장 낮은 종이 바다악어(''C. porosus'')이다. 반대로 동족에게 관대하고 공격성이 낮은 악어들은 미시시피악어, 오스트레일리아민물악어, 가비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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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에 매우 민감한 동물이며, 성질이 사나운 편이라 동족에 대한 공격성은 악어들 중에서도 톱을 달린다. 한 쌍 이상의 개체들을 합사하면 번식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이보다 성질이 더러운 악어는 필리핀악어밖에 없다.[45] 나일악어나 늪악어같은 악어들이 서로의 존재를 용인하며 먹이를 나누거나 일광욕 장소 등을 공용으로 사용하는 것과 대비된다. 그나마 사육 환경에서 태어난 개체들은 서로에게 덜 호전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주 싸우는 편인데, 예외적인 사례로 호주의 악어 관광 명소인 솔라 휘스퍼 테인트리강(Solar Whisper Daintree river)과 프로서파인강(Proserpine river)과 같은 일부 지역의 바다악어들은 서로에게 덜 공격적일 뿐더러 자신에게 무례하게 행동한 개체를 용서하는 우두머리 개체의 존재도 확인된 바 있다.[A]
암컷들의 경우, 차지하는 영역의 면적은 반경 500 m 이하로 상당히 좁은 편이지만, 다른 암컷들이 자신의 영역을 침범해 둥지를 트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수컷들은 거대한 덩치에 어울리게 차지하는 영역도 넓은데, 자신의 영역 내에 서식하는 암컷들의 존재는 그럭저럭 용인하는 편이지만[46] 다른 수컷의 존재에는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며, 영역을 놓고 피터지게 싸우며 경쟁한다.[47]
지배적인 수컷 두 마리가 마주치면 처음에는 서로 위협을 가해 쫒아내려고 하지만, 양쪽 모두 물러나지 않으면 폭력으로 결판을 낸다. 싸우는 방식은 서로 물거나 머리를 둔기처럼 휘두르며 부딪히는 식인데, 강력한 치악력 때문에 어느 쪽이든 제대로 물리면 사지나 꼬리, 심지어 턱이 뜯겨나가는 중상을 입을 수 있으며, 머리 휘두르기의 위력도 장난이 아니라 서로 부딪히면 뼈에 금이 가고 이빨이 부러져나갈 정도다.# 하지만 악어 특유의 뛰어난 면역력과 재생력 덕분에 어지간한 치명상이 아니면 상처가 감염의 걱정 없이 빨리 아물며, 사지 한둘이 뜯겨나간 정도로는 생존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이런 습성 때문에 성체 수컷들은 몸에 큼지막한 흉터 없이 비교적 말끔한 경우를 찾아보기가 더 힘들 정도다. 특히 크고 나이 많은 지배적인 수컷일수록 신체가 성치 않은데, 무수한 흉터로 뒤덮여 있거나 꼬리 일부나 다리 하나가 잘려나가 있는 등 신체 결손이 있는 경우도 많다. 한 지역에서 오래 살며 크게 자랐다는 것 자체가 영역을 노리는 다른 개체들과의 경쟁을 뚫어온 역전의 노장이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
특히 우기가 왔을 때 개체들 간의 마찰이 심해지는데, 건기에는 하구에서 머무르던 커다란 성체들이 번식을 위해 민물로 거슬러 올라오고, 저들끼리 좋은 영역을 차지하기 위해 사납게 다투기 때문. 이 때 크고 강한 수컷들이 살기 좋은 곳은 전부 독점해버리고, 경쟁에서 밀려난 개체들은 작은 물웅덩이나 개천으로 내몰리거나 바다를 건너서 살 곳을 새롭게 개척하는 수밖에 없다.
수컷들은 16살 정도, 길이가 3.3 m에 달하면 성적으로 성숙해지며, 암컷들은 12~14살 정도, 길이가 2.1 m에 달하면 성숙해진다. 번식기는 강의 수심이 가장 깊어지는 우기에 찾아오며, 번식은 대부분 민물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번식기가 찾아오면 강을 거슬러 오른다. 암컷과 수컷들 모두 1년 주기로 번식하지만, 암컷의 경우 개체에 따라선 2년마다 번식하기도 한다.
한번에 낳는 알의 개수는 40~60개. 의외로 덩치에 비해서 알의 크기는 중소형 악어들과 큰 차이가 안 나는데, 예를 들어 오스트레일리아민물악어와 비교하면 바다악어가 5~10배 정도 거대한데도 알의 사이즈는 고작 40% 더 무거운 정도다. 둥지는 직경 1.75 m에 달하며 의외로 노출된 장소에 짓는데, 대신 어미 악어가 상시 둥지를 지키고 있으며 수컷도 이를 돕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알을 전부 지킬 수는 없으며, 어미가 시선을 돌린 틈을 타 알을 노리는 알 포식자들에게 먹히거나, 강이 범람할 때 둥지가 침수되어 알이 유실되기도 한다. 특히 호주에서 서식하는 바다악어들의 경우, 번식기마다 낳는 알의 25퍼센트가 왕도마뱀의 일종인 페런티에에게 잡아먹힌다. 이는 나일악어의 알이 나일왕도마뱀에게 먹히는 비율보다 훨씬 높은 비율. 또한 의외로 바다악어의 서식지에 유입된 외래종인 물소가 큰 위협인데, 성체 악어들에게야 물소는 좋은 먹잇감이지만, 물소들의 이동경로와 바다악어가 둥지를 짓는 위치가 겹치는 경우가 많은지라 물소들이 이동하면서 둥지를 짓밟아버린다고 한다.
여느 악어처럼 주변 환경의 온도에 따라서 알의 성별이 결정되는데, 28°C에서 30°C에선 모든 새끼가 암컷, 30°C에서 32°C에선 대부분의 새끼가 수컷, 그 이상의 온도는 대부분 암컷으로 태어난다고 한다. 갓 부화한 바다악어는 70g 정도 나가며, 다른 새끼 악어들에 비해 딱히 크지 않다. 바다악어 특유의 더러운 성질머리는 갓 부화한 유체일 때부터 발현되는데, 다른 악어들의 새끼들에 비해 특출나게 사나운 편이며, 부화한 직후 어미의 입에 넣어져 물가로 옮겨지는 와중에도 저들끼리 싸워대기 시작한다. 하지만 예외적인 사례로 프로서파인강의 투어 가이드 겸 악어 전문가인 마크 노르만은 다양한 크기의 어린 악어들이 함께 모여 있는 모습을 관찰한 바 있으며, 이러한 모습은 자신에게는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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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성체 바다악어를 동족포식하는 성체 바다악어.
어미는 새끼들을 지극 정성으로 돌보는데, 부화할 때부터 자력으로 둥지에서 나오지 못하는 새끼들을 위해 둥지를 무너뜨리고, 알을 입천장에 굴리며 부화를 도와주기도 한다. 또한 다른 악어들처럼 갓 부화한 새끼를 입 안에 넣어 안전하게 물가로 옮기며, 새끼들이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는 곁을 떠나지 않고 양육한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동족식하는 성체 바다악어, 민물악어나 늪악어, 뉴기니악어 등의 다른 종의 악어들, 페런티에나 물왕도마뱀 등의 대형 왕도마뱀, 왜가리나 맹금류를 비롯한 육식성 조류들, 수달이나 자칼, 딩고, 표범 등 각종 육식성/잡식성 포유류들, 심지어는 대형 메기나 농어 같은 대형 육식어종까지 새끼들을 노리는 포식자들이 많기 때문에 치사율이 굉장히 높다. 어느 정도 자라 독립한 후에도 대형 비단뱀들이나[48] 황소상어, 맹그로브를 배회하는 호랑이, 성체 바다악어 등에게 운 나쁘면 잡아먹힐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새끼들 중 고작 1%가 성체로 자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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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아성체 바다악어.
새끼들은 성체들과는 달리 기수역이 아닌 민물에서 생활한다. 유체들은 어미의 보호 하에 서로 붙어다니지만, 생후 몇 개월이 지나면 이미 저들끼리의 서열이 완전히 확립되며, 서로 거리를 두기 시작한다. 생후 8개월 즈음 되면 어미를 떠나 흩어지기 시작하는데, 대략 2.5살 때부터 영역에 매우 민감해지기 시작한다. 이 때문에 갓 독립한 개체들끼리 모여서 살거나 협력하며 뭉쳐다니는 나일악어 및 다른 악어들과는 달리 바다악어는 어린 개체들도 뿔뿔이 흩어져서 홀로 생활하며, 저들끼리 만나면 싸워댄다. 어느 정도 자라면 천적이 사라지기 때문에 치사율은 낮아지지만 대신 바다악어들끼리의 피터지는 영역 경쟁에 참전해야 하며, 크고 강한 성체들에게 밀려나 비교적 열악한 환경으로 내몰리곤 하지만 호주의 빌라봉(Billabong), 달리강(Daly river), 카힐크로스(Cahills Crossing) 등의 지역에서는 다양한 나이와 크기의 많은 바다악어 개체들이 같은 영역을 공유하고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A]
다른 대형 악어들과 마찬가지로 무척 장수하는 동물들로, 보통 70살 정도까지 살며 길게 사면 100살, 혹은 그조차 훌쩍 넘어갈 정도로 살 수 있다고 알려져있다. 다만 실제로 생년월일시가 알려진 악어가 있다는건 아니고, 건기과 우기 사이에 1년마다 뼈와 이빨에 하나씩 형성되는 나이테를 세서 추정한 것이다. 현재 알려진 가장 늙은 바다악어인 카시우스는 2020년 기준으로 대략 117살 정도로 추정된다. 하지만 사육환경의 관리를 제대로 못해주면 오히려 야생에서의 최대 수명보다 빠르게 폐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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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상어를 사냥한 바다악어.
영상에 나오는 바다악어는 길이가 '''5.6 m'''에 육박하는, "브루투스(Brutus)"라는 악어이다. 어렸을 때 다리 하나를 황소상어에게 잃은 녀석인데, 그래서 영상에서 복수극이라 지칭한 듯. (#)
의외로 식습관에 대한 정보가 많지는 않은데, 사납고 위험한데다 주로 수중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동물학자들이 야생 바다악어를 관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나일악어같은 경우엔 남획이 한창이던 시절에 야생에서 잡힌 악어의 배를 직접 갈라서 내용물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연구가 상세히 이루어졌지만, 바다악어는 한창 남획당할 때도 제대로 연구된 적이 없기 때문에 기록이 별로 없다. 현재는 그렇게 연구할 수도 없는 노릇. 게다가 악어의 소화액은 어지간히 딱딱한 먹이조차 완전히 소화시킬 정도로 강하기 때문에 배설물에도 흔적이 거의 남지 않는 편. 이 때문에 현재 알려진 먹이는 전부 비교적 최근에 직접 관찰된 것들이다.
폭포 밑에서 물고기를 받아먹는 바다악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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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에서 중형 상어를 사냥하는 바다악어.[49]
수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긴 만큼 주 먹이는 어류다. 주 사냥 대상은 대왕바리, 큰입선농어, 메기, 가오리, 톱가오리 등 민물 및 연안에서 활동하는 대형 물고기이며, 황소상어나 강상어, 레몬상어, 너스상어 등의 상어를 잡아먹기도 한다. 황소상어의 경우 민물에 서식하는 아성체를 주로 노리지만, 민물에 거슬러 올라온 성체를 사냥하는 모습도 몇 번 목격되었으며, 다 자란 황소상어를 사냥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천적으로 알려져 있다.[50] 디스커버리 채널에 따르면 황소상어나 강상어처럼 민물에 서식하는 상어의 경우, 바다악어에게 물린 자국이 있는 개체들이 약 10%에 달한다고.[51] 해양 포유류를 사냥하는 일도 있는데, 듀공의 천적으로도 알려져 있다. 수생동물을 사냥하는 행위는 주로 육지가 보이는 연안이나 하구에서 이뤄지며 대양에 헤엄쳐나갈 때는 포식행위를 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뱃속에서 참치 등의 원양어종이 때때로 발견되는 것을 보아 사냥을 아예 안 하지는 않는 듯. 반대로 수생성이 매우 강한 종인 만큼 물가를 벗어나서 사냥한 사례는 알려져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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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에서 바다거북을 노리는 바다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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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악어에게 잡아먹힌 바다거북의 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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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민물악어를 사냥하는 바다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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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뱀을 사냥한 바다악어.
왕도마뱀, 비단뱀, 민물거북, 바다거북 등 물에서 활동하는 파충류 또한 자주 사냥하며, 동족 바다악어나 오스트레일리아민물악어, 늪악어를 사냥한 사례들도 알려져 있다. 바다뱀이나 킹코브라 등 독사 종류를 잡아먹기도 한다.# 어린 개체들은 양서류도 많이 잡아먹는데, 맹독을 지닌 것으로 악명이 높은 사탕수수두꺼비를 잡아먹기도 한다. 독에 어느 정도 내성이 있기 때문에 소량이라면 사탕수수두꺼비를 생으로 잡아먹어도 멀쩡한 편이다.[52]
또한 육상동물을 사냥하는 능력도 뛰어난 기회주의적 포식자들이기도 하다. 성체 악어들은 물론이고 15 kg 언저리 혹은 그 이하에 불과한 새끼 악어들조차 자신들과 사이즈가 비슷한 작은 염소쯤은 무리없이 사냥할 수 있다고. 죽이고 삼킬 수 있는 동물이면 아무거나 잘 먹기 때문에 같은 지역에 사는 어지간한 동물은 다 잡아먹을 수 있다. 다만 일정 크기 이하면 그다지 관심이 없는 성체에 비하면, 너무 큰 동물은 못 제압할지언정 소형 생물들까지 골고루 사냥하는 새끼와 아성체들이 더 다양한 먹이를 노리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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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돼지를 사냥하는 바다악어.
성체들은 물가에 접근하거나 물에 입수하는 중대형 육상동물을 즐겨 사냥하며, 각종 물새, 원숭이[54] , 유인원[55] , 왈라비, 캥거루, 멧돼지, 맥, 사슴, 에뮤, 천산갑, 호저 등이 해당한다. 딩고, 자칼 등의 육식 포유류 또한 사냥 대상이며, 호랑이를 사냥한 사례도 알려져 있다.# 심지어 커다란 반텡, 가축화된 물소나 몸무게가 작은 승용차만한 야생물소와 인도들소(가우르)도 먹이로 삼는다. 몸무게가 1톤도 훨씬 넘게 나가는 건장한 수소도 노릴 수 있는데, 바다악어는 벵골호랑이와 함께 다 자란 인도들소나 야생 물소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는 몇 안되는 포식자다. 하지만 장성한 물소나 들소는 워낙 힘이 세기 때문에 덜 자란 개체를 선호하는 편이며, 적어도 3.7 m 이상에 몸무게는 300 kg 이상 나가는 악어들만 성체 들소나 물소를 성공적으로 사냥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56]
육상동물을 사냥할 때의 전략은 다른 악어들과 대동소이한데, 물가에 매복하고 있다가 먹잇감이 접근하면 폭발적인 스피드로 덮쳐서 물 속으로 끌고들어가는 식이다. 대형 악어는 근력이 어마어마한데, 여기에 수백~1톤 이상에 달하는 무식하게 거대한 체중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크고 힘센 동물들도 속속무책으로 끌려들어가곤 하며, 다리같은 부위를 제대로 물리면 뼈가 박살나거나 뜯겨나갈 수도 있다. 기네스북에는 체중만 1톤이나 나가는데다 2톤이 넘는 무게를 거뜬히 끌 수 있었던 종마가 단 1분 이내에 바다악어에게 끌려들어가 잡아먹힌 사례도 기록되어 있을 정도. 또한 먹잇감이 너무 크다 싶으면 여러 마리가 달라붙어서 사냥하는 경우도 있는 나일악어와는 달리, 기본적으로 홀로 생활하는만큼 먹이도 무조건 단독으로 사냥한다.
간혹가다 물가 근처의 나무에 매달린 원숭이나 유인원 종류를 사냥할 때는 수면 위로 수직으로 도약해서 잡거나 꼬리로 쳐서 물에 떨어뜨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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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인도의 몇몇 지역을 빼면 바다악어의 서식 범위 내에 먹잇감으로 삼을 정도의 대형 육상동물이 풍족하진 않은 편이며, 더군다나 깊은 물이나 하구에서 주로 활동하는 바다악어의 특성상 대형 육상동물과 마주칠 확률이 떨어진다. 게다가 내륙 지방에선 바다악어의 분포 범위가 이전에 비해 크게 줄었는데, 이 때문에 기회만 되면 육상동물을 사냥하지만 기회 자체가 아주 흔치는 않은 편. 다만 인간들이 바다악어의 서식지 내에 살기 시작하며 물소, 반텡, 말, 돼지, 염소, 브라만소 등의 가축들도 데려왔기 때문에 바다악어가 먹이의 대부분을 충당할 수 있을 정도로 중대형 육상동물들이 풍족해졌다고 한다. 주로 야생화된 가축을 사냥하지만 인간의 손에 길러지는 동물들도 곧잘 노리기 때문에 현지 주민들의 골칫거리. 소를 물어가는 바다악어의 영상. 카카두 국립공원에서 시행된 조사에 따르면 물소와 돼지가 해당 지역 바다악어들의 영양 섭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53~84%'''로, 먹이 대부분을 이들로 충당한다고 봐도 될 정도로 높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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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늙은 악어 스카페이스(Scarface).
모든 현생 악어들이 그렇듯이 대못같은 이빨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고기를 찢기에는 꽤나 불편하지만 박아넣어 고정시키기에는 용이한지라 먹잇감을 물고늘어질 때는 안성맞춤이다. 큰 짐승을 사냥하며 격렬한 힘싸움을 하다보면 이빨이 자주 손상되는데, 다른 악어들과 마찬가지로 이빨이 지속적으로 다시 자라나기 때문에 별 걱정은 없다. 때문에 보통 무언가를 물 일이 많은 동물들이 손상을 막기 위해 이빨에 두터운 에나멜(법랑질)을 지니고 있는 것에 반해[58] 악어 이빨의 법랑질은 비교적 얇은 편인데, 이빨을 새로 갈면 그만이기 때문. 다만 늙은 악어들은 이빨이 다 닳아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빨이 없는 악어도 턱 힘은 건재하기 때문에 위험한 것은 매한가지다. 원래 악어의 이빨은 사냥감과 힘싸움을 하거나 데스 롤을 시전할 때 살에 박아넣어 고정시키는 역할에 불과하고, 이빨로 사냥감의 숨통을 끊거나 하진 않으며 먹이도 통째로 삼켜버리기 때문에 이빨이 거의 다 빠져도 사냥이나 섭식 활동에 딱히 문제는 없는 모양.
다른 악어들과 마찬가지로 수중 생태계의 대표적인 스캐빈저이며, 망망대해에서 상어들과 함께 거대한 고래 사체를 스캐빈징하는 모습도 포착된 바 있다.
변온동물인만큼 포유류에 비하면 섭취하는 먹이의 양은 매우 적다. 1주에 체중의 4%만큼의 먹이만 섭취해도 충분하며, 200 kg짜리 바다악어는 동일한 체중의 사자에 비하면 먹이 섭취량은 5분의 1에 불과하다.
바다악어와 조우한 황소상어.
서식 지역이 겹치는 다른 대형 포식자가 드물기 때문에 경쟁자는 거의 없다. 천적 또한 없다고 보면 된다. 새끼와 아성체들은 크기에 따라 다양한 중대형 포식자들에게 잡아먹히곤 하지만, 다 자란 바다악어는 표독스럽고 힘도 어마어마해 두려울 것이 없으며, 물가에 오는 거의 모든 동물들을 먹이로 삼을 수 있는 명실상부한 최상위 포식자다.[59] 야생에서 인간 외에 위협이 될 만한 동물은 같은 바다악어 외에는 없다고 할 수 있다.
민물에 서식하는 중형 상어들은 어린 바다악어가 아니면 거의 위협이 되지 못한다.[60] 이따금 망망대해에 나간다곤 하지만, 대형 상어나 포식성 고래 등의 해양성 포식자들과의 접점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61]
육상 포식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바다악어의 서식권에는 뭍에 올라온 바다악어와 대놓고 신경전을 벌일 만큼 커다란 육상 맹수가 거의 없다. 기껏해야 순다르반스에서 벵골호랑이와 아주 드물게 충돌하는 경우밖에 없는데, 만날 일은 드물다. 호랑이는 비교적 숲 안쪽에서 돌아다니기 때문에 영역 경쟁에서 내몰린 미성숙한 악어들이 아니면 마주칠 일이 없으며, 게다가 순다르반스와 같은 맹그로브 지역에 서식하는 벵골호랑이들은 비교적 덩치가 작은 먹이를 사냥하며 크기가 소형화된 편이라, 바다악어처럼 크고 사나운 동물을 건드릴 일은 없다.[62]
늪악어, 뉴기니악어, 필리핀악어, 샴악어, 오스트레일리아민물악어, 말레이가비알 등 서식 범위가 겹치는 다른 악어들과는 만날 일이 없는데, 바다악어가 이들의 서식지를 제한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악어들도 소금기가 있는 물에서 충분히 활동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환경을 피하는 이유가 바다악어와의 경쟁을 피하기 위함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스리랑카에서 몇몇 바다악어 개체들의 서식지를 인위적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늪악어와 바다악어의 충돌이 보고되었는데, 늪악어의 서식지에 옮겨놓여진 바다악어가 늪악어들을 죽이고 다니기도 했지만, 반대로 늪악어의 세력권이 확실하고 숫자가 많은 지역에선 오히려 바다악어가 쪽수를 못 이기고 린치당해서 부상을 입은 채로 내쫒기거나, 심지어는 살해당하기까지 했다.#
물론 이는 바다악어를 부적절한 방식으로 생포, 수송하여 억지로 서식지를 옮긴 사례라, 자연스럽게 조우한 상황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악어들은 생리 특성상 생포 과정이 잘못되면 행동불능 상태가 되는 등 심각한 컨디션 이상을 겪으며, 회복하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다 최악의 경우 시름시름 죽어가기도 한다. 게다가 가뜩이나 영역에 집착이 심한 동물을 갑작스럽게 낮선 환경에 떨어뜨려놓은 것도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낯선 환경에 풀려난 악바다어들은 성질이 소극적으로 변하는 경우도 많다. 요컨대 바다악어가 스스로를 방어하기 힘든 취약한 상태였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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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5.5 m짜리 바다악어에게 잡아먹힌 4 m짜리 바다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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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m짜리 바다악어에게 잡아먹힌 3.6 m짜리 바다악어.
인간을 제외하면 주요 천적은 동족으로, 다른 악어들과 마찬가지로 동족식을 거리낌없이 하기 때문에 어린 악어들은 무조건 성체들을 피해다닐 뿐더러 성체 악어도 자신보다 큰 악어에게 잡아먹힐 수 있다. 이처럼 바다악어의 동족 포식이 흔한 것은 사실이나 애덤 브리튼, 체이스 존슨 등의 전문가들은 바다악어의 이러한 동족 포식이 환경과 개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 이를 방증하는 사례로 솔라 휘스퍼 테인트리 강의 투어 가이드 겸 악어 전문가인 데이비드 화이트(David White)는 일주일 중 최소 5일 간 강을 순찰해왔지만 바다악어의 동족 포식을 관측한 것은 불과 3회에 그쳤다고 밝혔다.[A]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전승에서는 취급이 영 좋지 않다. 그들의 전승에 따르면 바다악어의 덩치가 거대한 이유는 나쁜 기운을 탐욕스럽게 받아들여 거대해진 것이고, 민물과 바다를 오가는 이유는 탐욕의 대가로 바다에 추방당해 민물에 기웃대기만 하는거라고. 반면 탐욕을 부리지 않아 작은 덩치를 유지한 오스트레일리아민물악어는 민물에서 계속 살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부정적인 이미지 탓인지, 원주민들의 그림에서도 거의 묘사되지 않는 편이다. 어쩌면 그런 부정적인 전승이 생겨난 이유도 바다악어가 사람에게 위협적이어서일 가능성이 높은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민물악어는 사람을 습격하지 않는 온순한 종이니.
반면 티모르에서는 섬 전체를 거대한 악어가 만들었다는 전승이 존재해 창조신격으로 숭배받기도 했으며, 파푸아 사람들은 조상님으로 숭배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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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의 아쿠아리움에서 사육되는 바다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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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사육시설 'Crocosaurus Cove'에서 사육되는 바다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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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동물원의 바다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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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농장에서 사육되는 바다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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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디 바 박사와 바다악어.
최대의 파충류라는 타이틀 덕분에 인기가 있는데다 상당히 흔하다는 점 때문인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육되는 악어이기도 하다. 인가에 너무 가까이 서식하거나 사람들은 공격한 전적이 있는 야생 악어들을 생포해서 동물원이나 수족관에 격리시키기도 한다. 또한 가죽을 위해 악어를 기르는 악어농장에서도 상당한 수가 사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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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다윈에는 바다악어들을 사육하는 'Crocosaurus Cove'라는 동물원이 있는데, 투명한 유리 우리 안에서 악어들이 헤엄쳐다니는 것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어트랙션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곳에서 5 m가 넘으며 체중이 700~900 kg에 달하는 대형 개체들도 다수 사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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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인들은 집에서 애완동물로 키우기도 하는 모양. 지역에 따라 집 앞에서 좀 걸어나가면 악어 서식지가 있을 정도로 흔한 경우도 있어서 작은 바다악어를 그냥 주워와서 기르는 경우도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바다악어의 특성상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성장할 수 있고, 무엇보다 보호종이다. 이 때문에 사육 허가를 발급받아야 하며 야생의 악어를 주워서 키우는 것은 추가적인 허가증이 필요하다. 게다가 사육 환경이 조건을 만족하지 않으면 사육증이 박탈당할 수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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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창경원에서 1958년 필리핀산 개체를 입수한 이후[63] 현재 서울대공원 남미관에서 상당수를 전시하고 있으며 우치공원, 일산 테마동물원 등지에서도 볼 수 있다. 헌데 서울대공원을 제외하면 하나같이 그 큰 덩치에 비해 방사장이 협소한 편이다.
서울대공원에서는 원래 서식지를 따지자면 동양관, 호주관, 해양관에서 전시하는 게 올바르겠지만 이미 남미관에서 카이만이나 미시시피악어 등을 위해 조성한 환경이 갖추어져 있어서 여기서 전시하게 된 듯. 원래는 동양관에서도 아성체 바다악어를 전시하고 있었으나 나일악어 등 신규 도입종들에 밀려 전원 남미관으로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64]
참고로 여기서 전시 중인 바다악어 중, 남미관에서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바로 보이는 방사장을 혼자 차지하고 있는 검은색 개체가 상당히 크고 아름다운 덩치[65] 를 자랑하며, 배색도 훌륭하다.(# 이 녀석의 크기를 체감할 수 있는 사진) 언제부터인가 늘 계단 근처 유리벽에 기대서 물에 잠겨 쉬고 있는데 덕분에 아주 가까이서 관찰이 가능하다. 파충류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괴수덕후들은 필히 확인할 것. 근데 가끔씩 관람객들을 공격하려고 든다. 사진 찍으려고 얼굴을 유리창에 갖다 대니까 유리창을 머리로 세게 강타해서 심장마비 걸릴 뻔 했다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2012년이 악어들이 번식에 성공해 세 마리가 나왔다. 새끼들의 이름은 태어난 순서대로 싹싹, 씽씽, 쑥쑥. 그러나 쑥쑥은 지금 죽었고, 씽씽은 일광욕을 제대로 안 해 성장하면서 입이 비틀어졌다고 한다. 생존한 두 개체 모두 수컷이다. 태어나서 7년간 남미관에서 있다가 2020년 5월에 부모 개체들이 있던 동양관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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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하는 바다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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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식인악어 '부장 세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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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악어와 더불어 모든 악어들 중 가장 크고 난폭하며, 가장 위험한 식인악어 중 하나다. 나일악어 다음으로 사람을 가장 빈번하게 죽이거나 상해를 입히는 악어 종이다. 영역에 민감하고, 겁도 없는데다가 사람을 대놓고 먹이로 보고 공격하는 동물들 중 하나이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하다. 또한 상당히 흔한 종인데다,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서식 범위도 넓어지고 있기 때문에 인간과 충돌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호주의 카카두 국립공원에선 과거에 바다악어가 서식하지 않던 장소에도 새로이 정착한 사례가 많기 때문에 경고 표지판이 없어도 절대 안심해서는 안되며, 기본적으로 물 속에는 악어가 있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보통 4 m가 넘는 개체들이 식인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으며, 그보다 작은 개체들은 보통 사람을 직접 사냥하려 들지는 않는다.[66] 4 m가 넘는 개체들은 거의 모두 '''수컷'''들인데, 영역에 대해 더 민감한 것도 수컷들이라 그냥 사람을 해치는 악어는 거의 다 수컷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조금 더 정확한 생태를 설명하자면, 바다악어 수컷의 생활 패턴은 4m 를 넘어가면서 서서히 영역을 잡아가고 이보다 작을 때엔 유랑생활을 한다. 호주에서 시행한 조사에 의하면 문제를 일으킨 개체들 중 67~78%가 수컷들이라고.[67] 식인까지 가지 않더라도 한 번 물리기만 해도 팔다리가 뜯겨나갈 수 있고, 꼬리에 잘못 맞기만 해도 뼈가 부러지거나 잘못하면 죽을 수 있을 정도로 힘센 동물이기 때문에 다가가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68]
바다악어의 서식지에선 배를 타는 것도 위험한데, 워낙 공격적이라 최대 모터보트 사이즈의 배까지 습격하는데다, 도약력이 상당해서 배에 탄 사람 정도는 낚아채고도 남기 때문. 호주의 "스윗하트(Sweetheart)"라는 악어처럼 배를 습관적으로 공격하는 개체도 있었다.[69] 2014년에는 호주에서 바다악어가 배를 탄 어부를 공격해서 살해하는 일이 두 번이나 발생했으며(링크) 2019년에는 필리핀에서 악어가 쪽배를 공격해 선체의 옆부분을 물어서 뜯어내고 어부를 낚아채가는 일이 발생했다.
바다악어의 서식지로는 호주가 유명하지만, 이곳은 바다악어가 많이 사는 국립공원이 인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70] 연간 사망자는 많아봐야 2명을 넘기기 않는다.[71] 1971부터 2013년까지 호주에서 악어에게 목숨을 잃은 사람은 106명으로 수치로 보면 1년에 2명 가량이 사망한 셈.
그러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사람과 바다악어의 서식지가 겹치는 동남아시아에선 연간 적어도 20~30명, 최대 5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추측된다.[72] 인구밀집부터 전 세계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높은 데다가 물이 많은 열대우림에서 마을을 꾸리고 사는 사람이 워낙 많아 악어와 마주치기도 쉽다. 아예 집이 강 위에 있는 경우도 있으며, 낚시로 생계를 잇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고가 난다.[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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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에서 유명했던 식인 바다악어로는 말레이시아의 "부장 세낭(Bujang Senang)"이 있는데, 색소결핍으로 인해 새하얀 등가죽을 지닌 커다란(5.88 m) 악어였으며, 수십 년 동안 식인을 일삼으며 지역사회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이반족 전사의 원혼이 악어로 환생한 것이라는 전설까지 생겨서 포획에 주술사까지 동원되었으며, 결국 1992년에 사살되었다.[74]
사실 바다악어가 나일악어와 마찬가지로 인간을 먹이로 보는 식인 동물이라고는 하나, 그 횟수는 나일악어에 비하면 훨씬 적은 편이다. 물론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나 물가에서 생계를 꾸리는 사람이 많은 건 마찬가지지만, 넓은 영역에서 혼자 사는 바다악어는 우글우글 몰려 사는 나일악어와 달리 같은 면적 내에서 마주칠 수 있는 개체수도 훨씬 적은 데다가, 몸만 담글 수 있으면 어떤 곳이라도 가리지 않는 나일악어와는 달리 자신이 머무를 서식지를 고르는 기준도 꽤 까다로워서 작은 웅덩이에서도조차 악어가 튀어나오는 아프리카보다는 사정이 낫다. 물론 위험성만 따지면 전혀 다를 게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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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악어를 생포하는 모습.
이런 식인 악어들에 대해서는 생포해서 아예 오지로 옮겨버린다든가 사살하는 방법이 있지만, 워낙 크고 사나운데다 머리도 좋고, 물 속에 산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설령 생포에 성공한다 해도 이놈들은 영역에 대한 집착이 심하고 지능도 높아서 수십 킬로미터 밖으로 옮겨놓아도 기억력만으로 본래 서식지를 다시 찾아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무엇보다도 사실은 바다악어가 인간의 거주지를 침범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멀쩡하게 살고 있던 바다악어의 땅에 뜬금없이 나타나 집을 짓고 자리잡은 것이기에 사람이 개발을 적당히 하거나 바다악어를 모두 잡아 가두던가(...) 하지 않는 한 두 생물의 공존은 어려운 상황. 호주나 인도처럼 국토가 넓고 자본력도 있는 나라에 비해 당장의 경제가 중요한 동남아시아의 국가들에게는 그럴 여유도 부족하다. 다른 방법을 찾던가 해야 할 것이다.[75]
배부른 악어라도 영역에 민감하기 때문에 조금만 가까이 가면 공격태세를 갖추기에 위험하다. 두 살만 지나면 자신의 영역에 들어오는 모든 동물을 공격하며 자신보다 큰 상대에게도 예외가 없을 정도로 사납다. 알을 지키거나 하는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동족끼리는 딱히 영역 개념이 없는 다른 악어들과는 달리 자기들끼리도 영역 분쟁으로 싸울 정도로 영역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바다악어가 사는 곳이라면 물가 근처엔 접근하지 않는 게 좋다.[76]
물론 사납다고 해서 무조건 공격만 할 줄 아는 싸움꾼은 아니다. 위 사진처럼 동물원이나 농장에서 먹이 주는 사람은 알아보며, 이들도 다른 동물들처럼 피하는 게 낫다고 판단되면 피한다. 악어는 뭍에서 일광욕을 할 때는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적의 습격에 취약한데, 이때는 사람이 나타나도 반격하기보단 달아나는 편이다. 바다악어가 육상에 있는데다 힘이 빠져있다 해도 맨손의 인간을 간식거리로 삼는 건 일도 아니지만, 평소보다 자신의 컨디션이 불리한 돌발상황이니 여느 야생동물답게 일단 자리를 피하고 보는 편인 것.
또한 야생에서 붙잡혀 사육되는 개체들은 어울리지 않게 굉장히 얌전해지기도 한다. 이는 좋은 현상은 아닌데, 생포 시의 쇼크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로 반응이 둔해지는 것. 게다가 생포 시 장시간에 걸쳐 과도한 저항을 하는 바람에 혈내 pH가 심각하게 저하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문에 회복하느라 한동안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기도 하고, 운 나쁘면 시름시름 앓다가 폐사해버리기도 한다. 위에서 언급한 대형 개체인 '로롱' 같은 경우에도 생포 당시에는 구속하는 밧줄을 여러 차례 끊어버리는 등 굉장히 사납게 저항했으나, 생포되어 사육 환경으로 옮겨지고 난 후에는 딴판으로 얌전해졌다고 하는데, 위에서 언급한 원인들 때문에 결국 건강이 악화되어 사망한 케이스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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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별개로 오래 사육된 개체들도 바다악어답지 않게 성질이 온순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장기간 인간의 손을 타며 사육되어서 성질이 죽은 케이스로, 의외로 사육사들이 우리에 들어가서 가까이 접근하거나 맨손으로 먹이를 먹여줘도 될 정도로 순한 사육 개체들도 있다. 1997년에 사망한 대형 개체 '고멕'도 이런 케이스로, 인간이 접근해서 만져도 그다지 신경쓰지 않을 정도로 성질이 순했다고 한다. 지능이 상당히 높은 동물이라 사육사를 분간할 줄 아는 것으로 추정. 물론 이는 케바케로, 앞서 언급된 서울동물원의 검은 개체마냥 수조나 우리 밖에 있는 사육사와 관람객을 공격하려 드는 성질 더러운 사육 개체들도 있다.
유명한 사건으로는 2007년에 대만 가오슝 시의 사오산 동물원에서 수의사가 200 kg 크기의 바다악어에게 물려 손이 절단되었던 사건이 있다.[77] 동물원 측의 관리가 부실해 이런 사건이 일어났다고 한다. 당시 사건의 사진이 아직도 돌아다니는데 악어의 입에 잘린 사람 손이 물려있는 사진이 그대로 나오므로 주의.[78] 또한 인도네시아에선 4.4 m나 되는 바다악어를 사육하다가 먹이를 주던 여성이 악어에게 잡아먹히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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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의 동물원이나 악어 농장에선 악어 입에다 머리나 팔을 밀어넣는 등의 퍼포먼스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리 온순해보이는 사육 개체라고 해도 언제 돌변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사고가 나기 딱 좋은 위험한 행위이며, 실제로 사고가 자주 발생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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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에선 천적이 없다지만, 역시나 악어가죽에 눈이 먼 인간만은 예외라 20세기에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수가 도축되었으며, 남획과 더불어 무분별한 서식지 파괴 때문에 거의 절멸 가까이 가기도 했다. 게다가 하필이면 바다악어 가죽은 악어가죽 중에서도 가장 높게 쳐주기 때문에... 1940년대~1970년대에는 무분별한 남획이 최정점에 다다랐으며, 1971년에 이르러선 북부 오스트레일리아 개체군의 '''95퍼센트'''가 죽어나가기도 했다. 이마저 사정이 좋은 편이라 일부 지역에선 아예 지역적 멸종에 이르기까지 했을 정도.
현재는 이런저런 복원사업과 보호법 제정 덕분에 개체수 자체는 안정권에 들어왔다.[79] 근대 이전에 비하면 개체수나 서식 범위가 상당히 줄어들긴 했지만, 악어들 중에선 가장 흔한 종 중 하나로, 멸종의 위기에서 성공적으로 회복한 케이스에 속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에 의해 작성된 IUCN 적색 목록에도 관심 대상(Least Concern), 즉 위협을 거의 받고 있지 않은 종으로 등록되어 있다.
다만 아직도 일부 지역에선 지속적인 서식지 유실로 위협을 받고 있으며, 아직도 알게모르게 불법적인 사냥이 이루어지긴 한다. 악어가 가축을 물어가는 일도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목축업자들과의 마찰도 발생하며, 최근 호주에선 가축을 물어가던 5.2 m의 바다악어를 쏴죽인 호주사람이 수배되어 1만 달러의 벌금을 무는 사건도 발생했다.(기사) 그리고 돌고래나 상어 등 다른 대형 수생동물에게도 마찬가지지만, 낚시용 갈고리, 그물망이나 모터보트의 프로펠러도 심각한 위협이다. 프로펠러에 목덜미가 베여서 죽은 악어. 또한 스리랑카나 팔라우같은 지역에선 20세기이 받았던 타격이 온전히 회복되지 않아 개체군이 상당히 불안정한데, 과거 밀렵꾼들이 좀 덩치가 있는 개체들은 죄다 씨를 말려버렸기 때문에 성체의 비율이 전체 개체수의 10퍼센트 이하, 그것도 덩치 큰 수컷들은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번식 가능한 개체들이 거의 없다.[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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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브레들(Rob Bredl)이라는 악어 전문 호주 출신 다큐멘터리 작가가 있는데, '맨발의 부시맨'이라는 별명이 있으며, 별명 그대로 맨발로 다니며 바다악어들에게 먹이를 주거나 심지어 등에 올라타기까지 하는 기행으로 유명하다. 2016년에는 악어에게 물리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지만, 심하게 공격당한 것은 아니었는지 큰 부상은 입지 않은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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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노던 준주에 있는 아델레이드 강에는 소형 크루즈선을 타고 야생 악어를 구경할 수 있는 사파리 투어가 있으며, 물 위로 먹이를 드리워 악어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여기에 서식하는 외팔 악어인 '브루투스'의 사진[81] (위의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합성사진이라는 루머도 돌았으며, 악어를 더 자그마하게 조작한 사진이 원본 사진이랍시고 돌아다니기도 했으나, 실은 위 사진이 원본이 맞다. 사진만 보면 위험해보이지만, 해당 지역의 악어들은 인간의 존재에 관대한 편이기 때문에 가이드의 말만 따르면 안전하다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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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무려 4년 동안 목에 타이어를 걸고 다닌 악어가 관찰되었으며(링크) 술라웨시의 환경자원보전부에선 악어가 성장함에 따라 목이 졸릴 것을 우려해, 타이어를 제거하는데 현상금을 내걸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성공했다는 소식은 없다.
한 덴마크인 관광객이 왈라비 사체로 바다악어를 유인하고 등에 올라타는 위험한 짓을 해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람리 섬 전투에서 거의 천 명에 달하는 일본 육군이 퇴각 도중 바다악어들에게 학살당했다는 풍문이 있으며, 몇몇 매체에선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동물에게 잡아먹힌 사건으로 서술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영역에 민감하며 한 지역에 밀집해 서식하지 않는 바다악어의 습성을 고려하면 현실성이 없는 소리로, 이에 대한 근거도 전혀 없기에 실상은 도시전설에 가깝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 참조.
현생 악어들 중 최대종이라는 인상적인 타이틀도 있고, 동물원이나 국립공원, 악어농장 등에서 비교적 보기 쉬운 종이라서 그런지 매체에서 꽤 자주 출연하는 편이다.
1995년작 《쥬만지》에서 등장하는 악어도 DVD 서플리먼트의 해설에 따르면 바다악어다.[82] 작중에선 쥬만지 게임의 법칙으로 소환되어 폭우와 함께 홍수 속에서 나타나며, 주인공 앨런이 일행을 구하려고 악어 위에 올라타기도 한다. 나중에 여주인공 세라가 앨런에게 자기를 앨리게이터로부터 구해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눈치없는 앨런은 앨리게이터가 아니라 크로커다일이라고 깨알같이 정정해주기도... 또한 1986년작 영화 《크로커다일 던디》도 배경이 호주인 만큼 여기서 나오는 악어들도 바다악어다.
게임 주 타이쿤과 플래닛 주에서도 사육 가능한 생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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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악어가 등장하는 대표적인 영화로, 2007년에 개봉한 호주 영화다. 감독은 슬래셔 영화 울프 크릭과 더 벨코 익스페리먼트의 감독 그렉 맥린이다. 호주의 카카두 국립공원에 투어를 간 여행객 일행이 악어의 습격을 받아 배가 침몰하고, 섬에 고립된 상황에서 악어에게 하나 둘 습격당한다는 줄거리.
작중 등장하는 악어는 실제로 존재했던 호주의 악어인 '스윗하트(Sweetheart)'를 모델로 했는데, 5 m급이었던 실물과 달리 25피트(약 7.62 m)의 거대한 사이즈로 뻥튀기되어 등장했다.[83] 영화 자체는 깔끔하게 잘 만들어졌고, 비교적 저예산인 영화치곤 특수효과도 볼 만한 편. 인지도는 다소 낮지만 죠스 1편에 비견될 정도로 이쪽 장르로는 굉장히 드물게 호평을 받았다.[84] 참고로 이 영화 촬영에 사용된 악어 애니매트로닉은 괴물(영화)에서 사용된 한강 괴물의 애니매트로닉을 만든 회사에서 제작한 것이다. 호주 다윈의 동물원 'Crocosaurus Cove'에서 사육되는 '버트'라는 개체를 모델로 해서 제작되었는데, 이 악어는 크로커다일 던디에 직접 출연한 경력도 있다.
2007년에 개봉한 영화로, 같은 해에 개봉한 로그와 마찬가지로 마찬가지로 바다악어 습격에 관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이쪽도 호평을 받았으며 제작비에 비해 꽤 흥행했다.
특이하게도 CG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는데, 제작진이 다윈에서 실제 바다악어의 영상을 촬영한 후 영화에 CG로 합성해넣는 방식으로 찍었다. 악어가 크기는 영화 중의 괴물치고는 작은 편이지만 소름 돋을 정도로 리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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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 블랙 워터: 어비스라는 속편도 나왔다. 1편과 마찬가지로 호주 북부를 배경을 하고 있으며 줄거리는 침수된 동굴에서 악어에게 습격받는 이야기. 하지만 평은 1편에 비해 여러모로 안 좋다.
13일의 금요일 속편을 감독한 스티브 마이너 감독의 1999년작 영화 《플래시드》 (Lake Placid)라는 괴수영화도 있는데 미국의 메인 주에 위치한 어느 한적한 시골 호수에 거대한 바다악어[85] 두 마리가 굴러들어와 깽판을 친다는 스토리.[86] 1999년에 개봉한 영화인데 특수효과가 준수한 편이며 일단 상업적인 재미는 잘 챙긴 편이라 볼 만하다. 13일의 금요일 파트 2, 13일의 금요일 파트 3, 할로윈- H20를 감독한 스티브 마이너가 감독했는데 호러전문 감독답게 볼만하게 만들었다. 호러물치고 제작비는 꽤 들어간 2,700만 달러로 만들었으며 메이저인 20세기 폭스가 배급했다. 북미흥행은 5,640만 달러, 해외 흥행까지 합쳐 1억 달러 가까이 벌며 흥행도 성공했고 2차 시장에서도 꽤 성공했으며 국내에서는 개봉도 하고 2000년 초반에 토요명화에서 더빙 방영했다. 물론 악어에게 하체나 목이 뜯겨나간다든지 여러 잔인한 장면은 모조리 삭제하고 방영했다.
작중에서 등장하는 악어는 암수 두 마리이며 수컷이 조금 더 큰데, 둘 다 태평양을 건너와 미국에 정착했다는 설정이다. 수컷은 돌연변이나 유전자 조작이 아닌 평범한 악어인데도 150살이나 먹어서 그런지 무려 9.8 m, 즉 푸루스사우루스나 데이노수쿠스만한 거대한 크기로 등장한다. 특히 회색곰을 간식거리처럼 먹어버리고 이륙하려는 헬기(소형 헬기가 아닌 흔히 보이는 구조헬기 크기의 중형 헬기였다!)를 물고 이륙하지 못하게 끌어당기는 장면은 압권. 심지어 경찰관들이 샷건으로 사격해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헬기 한 대를 등에 지고[87] 헤엄쳐다닐 정도로 힘이 세다. 암컷도 소를 한입에 잡아먹을 정도로 거대한데, 비중은 거의 없어서 마지막에 갑툭튀했다가 안습하게도 유탄발사기에 머리가 날라간다. 큰 녀석은 산 채로 잡혀 어딘가로 실려가는데 하는데 끝에 호숫가에서 홀로 사는 할머니(악어들에게 남편을 잃었는데 소를 먹여주며 키우고 있었다. )가 새끼 악어들에게 먹이를 주면서 이쪽 영화가 으레 그렇듯이 후속편 떡밥을 뿌린다.
1편 한정으로 이런 류의 영화답지 않게 당시 기준으로 상당한 예산이 들어갔으며, 지금 보면 조금 엉성한 편이지만 당시 기준으론 특수효과가 좋은 편이다. 쥬라기 공원, 터미네이터, 에일리언 등의 굵직한 작품들을 담당한 할리우드 특수효과 제작의 명가 스탠 윈스턴 스튜디오에서 특수효과를 맡았는데, 애니매트로닉(영화 촬영용 로봇) 제작에 잔뼈가 굵은 회사답게 수중에서도 멀쩡히 작동하는 실물 크기(30피트)의 악어 로봇을 건조해서 촬영에 동원했다. 링크.
후속작이 나오긴 나왔으며 무려 6편까지 이어졌는데, 2편부터 TV 혹은 DVD 직행용의 싸구려 저예싼 영화로 추락해버려서 1편에게 미안해질 정도로 퀄리티가 아주 개판이다. 2007~2018년에 나온 속편들이 1999년에 나온 영화보다 CG의 질이 조악해진 꼴을 보고있노라면... 5편에선 아나콘다 시리즈와 크로스오버도 해서 '''플래시드 vs 아나콘다'''라는 영화가 나왔는데, 90년대의 B급 괴수영화 중에선 나름 예산을 들인 수작으로 꼽히던 유명한 두 영화의 콜라보이건만, 퀄리티는 개판.[88]
참고로 2편에서 등장하는 악어는 4마리는 1편의 악어 부부가 낳은 새끼들이며 속편에서 나오는 악어들은 이들의 후손들의 후손들이다. 매 편마다 인간들에게 죄다 끔살당하는데 어떻게 끈질기게 살아남아서 번식하며, 매 편마다 사건이 종료되고도 마지막에 악어가 살아남은 모습을 보여주며 후속작 떡밥을 던지는 전형적인 괴수영화식 엔딩으로 끝난다. 최근에 나온 6편(플래시드: 레거시)도 마찬가지.
5편인 플래시드 vs 아나콘다에선 뜬금없이 아나콘다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혈난초 혈청을 완성하기 위해 동원되었다가 아나콘다들과 엮이기도... 그런데 세대를 거치면서 스펙이 너프되었는지 1편에서 나온 악어들만한 크기와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한다. 플래시드 vs 아나콘다에서도 실상은 아나콘다들에게 발리기만 하는데, 한 마리는 아나콘다에게 조여져 터져서 죽고, 나중에 두 마리가 수컷 아나콘다를 잡아먹다가 암컷 아나콘다에게 두 마리 모두 끔살당한다. 6편에선 유일하게 1편의 악어보다도 더 거대한 악어가 나오는데 등장 시간은 역대 가장 짧다.
여담으로 작중에서 배경으로 나오는 플래시드 호수는 가상의 장소로, 실제로 메인 주에는 그런 이름의 호수가 없다. 그런데 오스트레일리아의 퀸즐랜드에는 진짜로 플래시드 호수라는 이름의 호수가 존재하며, 거기엔 실제로 바다악어가 서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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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에이지(Dark Age, 1987)》라는 호주 영화도 있는데, 사냥꾼들이 식인악어를 추적하는 스토리. 2011년에 호주 극장에서 재상영되었으나 굉장히 마이너해서 구하긴 어려운 영화다. 스토리가 죠스와 비슷한 점이 많아 죠스의 아류작으로 보이며, 그럭저럭 평가는 좋은 편이다.
중국 최초의 괴수물인 <백만거악>에서는 거대한 악어가 백만 달러짜리 화폐들이 들어있는 가죽핸드백을 삼켜서 사람들에게 쫓겨다닌다.(...) 종이 딱히 언급되진 않았으나, 크기나 악어농장에서 양식되고 있었던 걸로 봐서 바다악어가 맞는 듯. 외국에서는 크록질라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다. CG는 이런 류의 영화치고 나쁘진 않은데 영화 내용이 많이 쌈마이하다.
Blood Surf(Krocodylus, 국내 제목은 플래시드2, 렙타일)이라는 2000년작인 저예산 크리쳐물도 있는데, 굉장히 모형 티가 나는 악어가 등장한다. 국내에 DVD가 수입되어 비디오가게 등에서 돌아다니곤 했는데 구하기도 힘들고, 볼 필요도 없는 그저 그런 오래된 B급 저예산 호러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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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Saltwater crocodile
힌디어: खारे पानी के मगरमच्छ
인도네시아어: Buaya muara
말레이어: Buaya katak
태국어: จระเข้น้ำเค็ม
베트남어: Cá sấu nước mặn
중국어: 灣鱷
일본어: イリエワニ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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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바다악어 '로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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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만악어, 인도태평양악어, 인도악어, 하구악어라고도 불리며, 크로커다일에 속한다. 호주 등의 영어권 국가들에선 별명인 "Saltie"라고도 불린다.[1] 현존하는 최대의 파충류이기도 하며, 나일악어와 함께 크로커다일 중에선 가장 크고 흉포한 종으로 꼽힌다.
2. 서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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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서식지는 습지와 강이며, 민물에서도 서식하지만 적당히 소금기가 있는 기수(汽水)역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강과 바다가 접하는 강어귀(하구, 河口), 맹그로브 홍수림(紅樹林)이나 석호에서 주로 발견된다. 성체들은 주로 유속이 느리고 폭이 넓은 장소를 선호하지만, 우기가 되면 민물로 거슬러 올라와 좀 더 육지 안쪽에 있는 강과 습지에서 생활한다. 그러다가 건기가 되어 내륙의 수심이 얕아지면 다시 하구로 내려간다. 또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이곳저곳 쏘다니는 젊은 수컷은 의외의 환경에서 발견되기도 하는데, 급류에서 발견되거나[2] 심지어 폭포를 거슬러 올라가기도 하며, 200 km나 강을 거슬러 올라가 소금기가 전혀 없는 민물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이름답게 바다를 자주 드나들기도 하며, 보통 바닷가나 연안에서 발견되지만 육지에서 수백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망망대해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즉 현존하는 몇 없는 해양 파충류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해양 파충류답게 서식 범위가 굉장히 넓으며,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일대부터 호주 대륙, 오스트랄라시아 일부에 걸쳐 서식한다. 현재 바다악어 개체군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나라만 해도 오스트레일리아, 인도, 미얀마,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솔로몬 제도, 스리랑카, 뉴기니, 팔라우, 동티모르, 브루나이 등으로 굉장히 많다.
서식 범위가 이렇게 넓은 이유는 바다악어의 습성에서도 일부 기인하는데, 다른 종의 악어에 비해 영역에 매우 민감하며 개체당 차지하는 영역이 크기 때문에 크고 강한 수컷들이 살기 좋은 곳은 전부 독점해버리고, 경쟁에서 밀려난 개체들은 살 곳을 찾아 멀리까지 방황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개체들이 전혀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발견되기도 하는데, 서쪽으로는 몰디브, 동쪽으로는 마셜 제도에서까지 목격되기도 했으며 심지어 19세기 중~후반기에는 일본 큐슈 및 오키나와 남단, 이오지마 뿐만 아니라 미에현과 가나가와현 부근 원양 및 동해의 일본 측 해안선 일대에서까지 발견된 기록도 있다.
한 때는 중국에서도 서식했는데, 현재는 홍콩, 마카오, 푸젠성과 광시좡족자치구에 속하는 중국 최남단의 해안선을 따라 서식했던 것으로 보이며[3] 하이난 섬에도 존재했던 것으로 보이나, 인구가 늘면서 꾸준히 서식지가 줄어들어 19세기에는 멸종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과거에는 싱가포르, 바누아투와 베트남의 메콩 강 유역에서도 서식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는 지역적인 멸종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나 스리랑카같은 지역에서도 예전보다 서식 범위가 줄어든 편인데 개발로 인한 서식지 유실과 과거에 무분별하게 자행되었던 남획 때문.[4]
3. 분류
크로커다일 종들의 유연관계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바다악어와 나일악어는 1060만년 전~652만년 오스트랄라시아에 서식하던 공통조상으로부터 분화된 관계로 아주 가깝진 않다.[5] 바다악어와 같은 계열에 속하는 근연종들은 가까운 서식권에서 사는 샴악어, 필리핀악어, 뉴기니악어, 오스트레일리아민물악어, 인도늪악어가 있다. 특히 이 중 샴악어, 인도늪악어와는 매우 가깝기 때문에 이 세 종을 한 계통으로 묶어서 분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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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악어와는 교배도 가능하며, 이 교배종들은 가죽 등을 얻기 위해 가축으로 길러지기도 한다. 샴악어는 중형 악어지만[6] 바다악어와의 교잡종은 순종 바다악어와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크다. 참고로 위 사진은 미국에서 사육되는 샴악어-바다악어 교잡종인 '우탄(Utan)', 두 번째 사진은 태국 방콕의 사뭇프라칸 악어농장에서 사육되는 교잡종인 '야이(Yai)', 세 번째 사진은 마이애미의 동물원에서 사육되었던 '행크(Hank)'.[7]
지역에 따라 생김새에 바리에이션이 다소 있기 때문에 둘 이상의 아종, 혹은 아예 다른 종으로 구분해야 한다는 말도 있으나 아직 정식으로 학계에 받아들여지진 않았다. 특히 기존에 바다악어로 여겨졌던, 보르네오에 서식하는 개체군 일부가 기존에 알려진 바다악어들과 다른 신체적 특징을 보이며, 인도네시아악어 혹은 보르네오악어(''Crocodylus raninus'')로 명명된 새로운 종으로 구분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정식으로 쓰이고 있는 명칭은 아니다.
4. 진화사
바다악어가 속한 크로커다일속(''Crocodylus'')는 신생대 마이오세 후기에 인도태평양에서 출현한 속으로, 그다지 오래된 계통이 아니다. 이들은 염분 조절 능력을 지닌 덕에 바닷물에서 생존할 수 있어서 육로뿐만이 아니라 바다로도 확산이 가능했으며, 등장 후 얼마 되지 않아 전세계의 적도를 걸쳐 폭발적으로 확산해 현재까지 번성하고 있다.
바다악어 자체는 신생대 플라이오세에 최초로 나타난 종으로 추정되는데, 오스트레일리아 북부 퀸즐랜드의 플라이오세 지층에서 바다악어의 화석이 발굴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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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오스트레일리아에 서식했던 대형 육식 파충류들의 두개골들. 위에서부터 팔루디렉스, 바다악어, 메갈라니아 순이다.
플라이오세~플라이스토세에는 호주 대륙 고유의 대형 포식자들, 즉 주머니사자와 메갈라니아, 큉커나 등과 공존했는데 이런 포식자들과의 상호작용이 있었을지는 불명이다. 일단 주머니사자나 큉커나는 철저히 육상성 포식자들이었기 때문에 바다악어와는 별 접점이 없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메갈라니아같은 경우엔 물가 근처에 살았다는 추측도 있기에 새끼나 아성체 바다악어들에게 위협이 되었을 수도 있다.
또한 플라이오세~플라이스토세에는 팔루디렉스(''Paludirex'')라는 대형 반수생 악어도 살고 있었는데, 크기가 5 m 이상으로 바다악어와 비슷했다.[8] 이 악어는 바다악어와 서식지가 겹쳤고, 습성도 거의 똑같았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어떻게 공존했는지는 불명. 바다악어는 소금물, 팔루디렉스는 민물에 서식하는 식으로 서식 환경이 어느 정도 구분되어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결국 다른 악어들에 대해 배타적인 바다악어와의 경쟁 때문에 팔루디렉스가 멸종했다는 설도 유력하다.
5. 생김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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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악어의 두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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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과정에 따른 바다악어 두개골의 형태 변화.
흔히 크로커다일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특징들을 가지고 있으며, 나일악어와 함께 크로커다일 중에는 상당히 표준적인 생김새를 지닌 종이다. 다만 나일악어 및 다른 대형 악어들에 비해 육중한 체형을 지녔으며, 주둥이 너비는 다른 크로커다일에 비해서 넓은 편에 속한다.[9] 주둥이는 적당히 길쭉한 편이며, 이 때문에 앨리게이터를 연상시킬 정도로 주둥이가 짧고 넙적한 인도늪악어와 구별이 가능하다. 이빨은 64~68개다.
새끼들은 옅은 노란색에 선명한 검은색 줄무늬가 있지만, 환경에 따라 색을 바꿀 수 있어서 밝은 곳에서 생활하면 밝은 색, 어두운 곳에서 생활하면 어두운 색, 그리고 서로 반대의 환경에 가져다놓으면 반대의 색으로 바뀐다.[10] 성숙한 바다악어는 회색이나 갈색이 섞인 거무칙칙한 회녹색이며 배는 흰노란색이고, 줄무늬는 희미하게만 보인다. 다만 개체에 따라 색상 차이는 있어서, 이 문서 상단에 있는 이미지처럼 비교적 밝은 색인 개체가 있는가 하면 흑색에 가까운 컬러링을 지닌 개체들도 있다. 온도나 환경에 따라 색이 변할 수 있는데, 그늘진 곳에 서식하는 개체들이 탁 트인 곳에 서식하는 개체들보다 색이 어둡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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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호주 노던 준주의 다윈 부근에서 발견되는 개체들은 등가죽과 뱃가죽이 더 선명한 검은색과 흰색으로 나뉘며, 타 지역의 개체들과는 달리 갈색이나 노란색이 덜 섞여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1985년에는 이 지역에서 잡힌 '스윗하트(Sweetheart)'라는 개체를 모식종으로 삼아서[11] 노던 준주의 개체군을 바다악어와 다른 종으로 나누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었으나, 지역에 따른 개체 차이 정도로 여겨지고 현재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서울대공원 남미관에서 사육하고 있는 개체가 이런 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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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은 나일악어.
다른 크로커다일들은 후두부 뒤쪽, 즉 뒤통수와 목덜미 사이를 4장 이상의 골판이 덮고 있는데, 바다악어는 이 부위에 작은 비늘만 나 있어서 뒤통수가 상대적으로 매끈하다. 이는 현생 크로커다일 종들을 통틀어 바다악어에게만 나타는 특징으로, 덕분에 바다악어는 육안으로 구별하기 가장 쉬운 종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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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은 나일악어.
또한 바다악어는 양눈에서부터 주둥이를 따라 융기된 능선이 두 줄 있는데, 이것 또한 바다악어를 구별하기 쉽게 해주는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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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크로커다일 종들의 골편 형태와 두개골 형태 비교. 왼쪽부터 아메리카악어, 나일악어, 바다악어다.
다른 악어들에 비해 비늘이 작고 조밀한 편이며, 골편이 상대적으로 축소된 편에 속한다. 바다악어 다음으로 해양성이 강한 종인 아메리카악어에게도 이런 경향이 나타는 것으로 보아 다른 악어들에 비해 수생생활에 살짝 더 적응한 결과인 듯 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때문에 가죽을 가공하기가 쉬워서 과거에는 엄청나게 사냥당했고, 현재도 가죽을 위해 양식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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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악어의 다리.
5.1.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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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크기, 기록상 최대 크기 모두 가장 큰 현존하는 최대의 악어이자 최대의 석형류.[13] 암컷은 더 작지만, 흔히 관찰되는 수컷의 사이즈 구간은 2.6~6 m, 200 kg~1000 kg이며, 지역에 따라 차이가 꽤 있으나 평균 크기는 4.3~4.9 m에 408~522 kg 정도다. 평균 크기부터 다른 악어들에 비해 클 뿐만 아니라, 야생에서나 사육 환경에서나[14] 5 m를 넘는 개체들이 "흔하게" 발견되는 '''유일한''' 종의 악어이며 현재로선 6 m가 넘는 개체가 존재한다고 확언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종이기도 하다.[15]
참고로 몸무게는 길이에 비해 세제곱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길이가 1 m만 차이가 나도 체중 차이가 많이 난다. 5~5.5 m짜리 악어는 대략 700~900 kg이나 나갈 정도. 이 체중 때문에 생포 시 수송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좁은 운하에 갇힌 5.2 m짜리 바다악어를 굴착기로 들어서 옮긴 사례도 있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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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크기는 불분명하지만, 못해도 6 m는 넘으며 7 m에 가깝다고 알려져 있다. 몸길이가 정확히 측정된 개체들로만 한정하면, 여태껏 발견되었던 가장 큰 바다악어는 1983년에 파푸아뉴기니에서 발견된 개체로, 어망에 걸려 익사한 채로 발견되었으며 사망 직후에 재어진 가죽의 길이로 미루어보건대 생전의 길이는 6.3 m가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16] 그리고 나중에 이 개체의 두개골 표본은 길이가 72 cm로 측정되었는데, 6.3 m라는 추정치가 맞으면 두개골 길이 대 몸길이의 비율이 1:8.8로, 큰 개체들 가운데선 평균적인 비율이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다.
기네스북에 의해 공인된 가장 큰 개체는 1966년에 파푸아뉴기니에서 잡힌 개체로, 몸길이는 6.32 m에 배의 둘레가 2.74 m에 달했다고 한다. 또한 호주 노던 준주의 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1974년에 노던 준주에서 사살된 한 개체의 길이는 6.4 m에 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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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박물관의 캄보디아산 바다악어 두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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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가장 큰 바다악어 두개골.
현존하는 가장 거대한 바다악어의 두개골은 파리 박물관 소유의 캄보디아산 개체의 두개골인데, 길이가 76 cm에 달하며[17] 생전에는 몸길이가 6.8~7 m에 달하는 개체였을 것으로 보인다.[18] 2위는 인도에서 사살된 식인악어로 두개골 길이는 약 73.3 cm에 몸길이는 7 m에 근접했다고 하며[19] 호주에서도 70년대에 '코로보리'라는 6.7 m짜리 개체가 사살된 적 있는데 두개골 길이가 72.8 cm에 달한다. 그 외에도 70 cm를 넘거나 근접하는 두개골 표본들이 다수 남아있는데(링크), 아래에서 언급할 '로롱'과 비슷하거나 더 컸던 개체들이 과거에는 그리 희귀하지 않았던 것.[20] 2018년 싱가포르의 자연사박물관에서는 '에드가'와 '의룡(義龍)'이라는 이름의 바다악어 두개골들이 추가로 발견되었는데, 둘 다 70 cm를 넘었으며, 이 중 에드가는 생전에 6.7 m에 달하는 개체였다고 한다.(출저) 최근에는 베트남에서도 길이 70.7 cm의 두개골이 발견되었으며 생전 길이는 6.3~6.8 m로 추정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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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생포되어 길이가 정확히 재어진 가장 거대한 개체는 필리핀에서 잡힌 '로롱'이라는 악어로, 몸길이 6.17 m에 1075 kg에 달했다고 하며, 사후에 재어진 두개골 길이는 70cm.[21] 간혹가다 이 녀석이 세계에서 가장 컸던 악어로 소개되곤 하는데, 위에서도 언급되었듯이 로롱보다 훨씬 더 큰 악어들에 대한 믿을 만한 기록이나 증거물이 존재하며, 엄밀히 말하면 로롱은 세계에서 가장 컸던 '''사육''' 개체, 혹은 생전에 길이가 정확히 재어진 개체들 중에 가장 컸던 개체일 뿐이다.
참고로 로롱은 포획 시점에서 50세 정도로 이미 상당히 늙은 개체였으며, 식인악어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와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것도 고려되었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이 때문에 지자체의 야생동물 보호센터에서 사육되게 되었으며, 관광상품으로 상당한 인기를 누렸으나[22] 사육환경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여기에 더불어 생포되었을 때 받은 충격으로 인한 건강 악화 때문에 심장병 및 각종 질환에 시달리다가 생포 18개월 만에 폐사하고 말았다.[23] 시신은 각각 박제와 골격표본으로 만들어졌으며 둘 다 필리핀 국립자연사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다. 그리고 로롱이 죽은 후 로롱이 살던 우리는 '판길'이라는 악어가 차지했는데, 로롱만큼은 아니지만 5.5 m에 가까울 정도로 상당히 커다란 악어다.(영상)
생포 후 불과 2년 만에 병사했으므로 사망할 당시 로롱의 나이는 기껏해야 50대 초반이었는데, 적게 산 것은 아니지만 커다란 수컷치곤 오히려 젊은 축에 속했다. 성체 바다악어들은 보통 70살까지는 살며 오래 살면 100살도 넘기는데, 로롱도 생포되기 전까지는 팔팔한 개체였으므로 야생에서 최대 수명에 가깝게 살았다면 더 크게 자랄 수 있었을 것이다. 현재 기네스북에 의해 인정된 가장 큰 사육 개체인 '카시우스'의 사례와 비교해보자면, 카시우스는 1984년 생포되었을 때 이미 80대로 추정되었으며 이 때 길이는 5.3 m였는데, 2011년에 재어졌을 때는 5.48 m로 성장했으며 120살을 바라보는 나이가 된 현재도 살아있다. 로롱의 경우 불과 50세 정도에 100살이 넘은 카시우스보다 컸으므로, 성장 속도를 고려했을 시 카시우스만큼 오래 살았으면 현재는 기록상으로만 남아있는 거대한 사이즈에도 도달할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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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우스'의 생포 당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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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멕'의 생전 모습과 플로리다 박물관에 전시된 실물 크기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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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멕과 함께 생포된 악어 '오스카'.
로롱이 죽은 지금 기네스북에 등록된 가장 큰 살아있는 사육 개체는 '카시우스'라는 개체인데[24] 2011년에 길이가 재어졌을 때 5.48 m에 달했으며, 체중은 998 kg이었는데, 현재는 더 자라서 5.6 m를 넘는다고 하며 나이는 2020년 기준으로 '''117살''' 정도로 추정된다. 카시우스의 길이를 재는 영상.[25] 과거에 가장 컸던 사육개체는 1997년에 사망한 '고멕'인데, 사망 당시 60~80세에 길이는 5.42 m, 체중은 860 kg에 달했다고 한다. 고멕과 함께 잡힌 '오스카'라는 악어도 있었는데, 생전에 길이가 5.25 m에 달했으며, 현재는 가죽이 남아 카시우스가 사육되는 시설에 전시되어 있다. 죠스 III는 2020년에 사망한 사육개체인데 사망 당시 50세, 길이는 5.2 m로 동남아의 사육 바다악어들 중 가장 거대했다. 죠스 III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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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인 악어 '부장 세낭'.
야생에서도 사육 개체들 이상으로 거대한 개체들이 자주 목격된다. 인도의 오디사 주에 취치한 브히타르카니카 국립공원에서도 6 m를 넘는 바다악어가 총 개체수의 10%에 달할 정도로 커다란 개체들이 많다고 한다. 이 중엔 기네스북에 등재된, 7.1 m에 2톤이나 나가는 '칼리아'라는 수컷 한 마리가 있었는데, 붙잡아 정확히 잰 길이는 아니지만 국립공원 공무원들이 10년에 걸쳐 성장을 관찰해온 녀석이라 믿을 만한 추정치라고.[26] 앞서 언급한 로롱이 잡혔던 필리핀에서도 로롱과 크기가 비슷한 바다악어가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한다. 악명이 높았던 말레이시아의 식인악어인 '부장 세낭'의 경우 사살 당시 길이는 5.88 m에 체중은 1톤에 근접했다고 한다.
2013년에도 말레이시아에서 초대형 바다악어의 시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못해도 6미터 정도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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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악어 '도미네이터'.
오스트레일리아 노던 준주의 야생 환경에 서식하는 개체군의 경우 먹이도 풍부하고 바다악어가 서식하기에 여러모로 알맞은 환경이라 거대한 개체들이 많다. 이 중 카메라에 포착되어 유명해진 도미네이터와 브루투스라는 개체들도 있는데, 도미네이터는 로롱과 비슷하게 무려 6.1 m에 달하는 악어고, 외팔 악어인 브루투스는 5.6 m에 달하다고 한다.[27] 해당 지역에는 도미네이터와 브루투스 외에도 5 m급 혹은 6 m 정도의 수컷 악어들이 더 있는 모양.[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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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에 파푸아뉴기니에서 악어 사냥 도중 찍힌 사진.
사실 전세계의 거의 모든 대형 악어들이 과거 남획 열풍에 시달린 후로 크기가 다소 소형화된 편인데, 바다악어도 예외는 아니다. 이러한 현상은 호랑이나 사자 등의 대형 포유류에게도 나타났으며, 큰 체구에 관여하는 특정 유전자를 가진 개체들이 아예 씨가 말랐다. 게다가 대형 악어들은 성체로 자라기까지 사자나 호랑이보다 몇 배의 시간이 걸리며[29] 오랜 세월 동안 꾸준히 자라서 큰 사이즈에 도달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덩치가 큰 개체들을 다시 볼 수 있게 되기까지는 사자나 호랑이보다 훨씬 시간이 걸렸다고 할 수 있다. 어느 정도 개체수를 회복한 현재에도 남획 이전의 최대 크기에는 못 미치고 있으나, 꾸준한 복원 사업으로 안정적인 개체수가 확보되며 다시 거대화가 진행 중이다.
과거의 기록까지 포함하면 7 m를 훨씬 넘는 개체들에 관한 기록들도 있지만, 이런 기록들의 신뢰성은 매우 낮다. 심지어는 최대 9 m, 3톤까지 자란다고 하는 떡밥이 있으며 옛날 파충류 관련 서적들 중에는 이 수치를 인용하는 책들도 꽤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전혀 없다. 이런 기록들의 출저는 대부분 사냥꾼들의 무용담인데, 이런 무용담들에는 과장이 으레 섞이기 마련이기 때문에... 이따금 실물 표본이 남아있는 경우도 있는데, 잡혔을 당시엔 초거대 개체라고 기록되었는데 나중에 실물 표본을 재어보니 실제론 5~6 m 정도의 적당히 큰 개체로 판명난 사례들밖에 없다. 게다가 이런 사례는 그나마 검증이라도 가능한 사례로, 아무것도 없이 단지 말밖에 없는 기록들이 대부분이다.[30] 돌연변이처럼 커다란 개체가 존재했을 수도 있겠지만, 8미터 이상은 평균적인 사이즈에서 벗어나도 너무 한참 벗어나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굉장히 희박하다. 당장 로롱만 해도 매우 커다란 개체인데, 아무리 파충류의 크기 바리에이션이 심하다곤 해도 로롱의 2배도 훨씬 능가하는 개체가 존재하리라곤 생각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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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형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종으로, 수컷이 암컷에 비해 압도적으로 거대하다. 대부분의 악어들도 수컷이 암컷보다 크지만 바다악어의 경우 그 차이가 극단적인 수준으로, 수컷들은 큰 데에 반해 암컷들의 크기는 다른 중~대형종들의 암컷과 별 다를게 없다. 길이는 2.7 m~3.4 m에 몸무게는 76~200 kg에 불과한 수준으로, 나일악어의 암컷보다도 살짝 작은 편이며, 수컷 바다악어와 4~5배나 차이가 난다.[31][32] 포유류 중에서 이만큼 암수 체급 차이가 나는 동물은 남방코끼리물범밖에 없을 정도다. 바다악어 수컷은 다른 악어들에 비해 넓은 영역을 유지하며 수컷들끼리의 경쟁도 심한데, 이러한 습성상 덩치를 불릴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형 악어답게 머리의 사이즈도 엄청난데, 덩치가 큰 놈의 경우 머리 무게만 200 kg이 나간다.[33] 하지만 머리 길이만 따지면 의외로 말레이가비알과 가비알에게 밀리는데, 현존하는 악어들의 두개골 중 가장 긴 것은 84 cm에 달하는 말레이가비알의 것으로, 최대 76 cm에 달하는 바다악어의 두개골보다 길다. 하지만 가비알류 악어들은 바다악어보다 주둥이가 길쭉하고 폭이 좁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사이즈 자체는 비슷하며, 가비알이나 말레이가비알과는 달리 바다악어는 턱 근육이 매우 거대하게 발달해있기 때문에 생전의 머리 무게는 비슷하거나 바다악어 쪽이 좀 더 육중했을 것이다. 한편 나일악어의 경우 현재 알려진 가장 큰 두개골도 70 cm에 미치지 못한다.
4 m대 혹은 그 이하의 평균적인 성체들의 경우, 두개골 길이(Dorsal-cranial length) 대 몸길이(Total length)의 비율은 약 1:7.1~1:7.3 정도로 대부분의 악어들과 신체 비율이 비슷하다.[34] 하지만 성체가 된 이후로는 늙고 크게 자랄수록 머리에 비해 몸집이 커지며, 상대적으로 소두가 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5 m, 혹은 그 이상의 대형 개체들의 경우 두개골 길이 대 몸길이의 비율이 1:8을 넘어 1:9에 가까워지는 경향을 보인다. 1:9를 넘어 1:9.4에 달하는 개체도 관찰되었을 정도. 또한 다른 크로커다일에 비해 육중하고 몸통도 두꺼운데, 이 때문에 길이가 비슷하더라도 다른 악어들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간다.
당연히 역사상 가장 큰 악어는 아니며, 멸종한 악어중에는 바다악어보다 훨씬 큰 악어들도 많이 있다. 역사상 최대의 악어들이 속해있는 데이노수쿠스와 푸루스사우루스속은 아무리 작은 종도 바다악어보다 확실히 크게 자라는 편이었으며, 플라이오세의 써뱌너슨악어와 올리고세의 아스토르고수쿠스도 각각 최대 크기의 두개골이 85 cm, 91 cm로 현생 바다악어의 최대 사이즈를 확연히 웃도는 수준이었다. 가비알과에 속하는 원시 악어 람포수쿠스나 그리포수쿠스, 카이만아과에 속하는 모우라수쿠스, 크로커다일아과에 속하는 에우테코돈 등도 최대 10 m에 달하거나 웃도는 수준이었으므로 체중은 몰라도 몸길이는 바다악어를 훨씬 능가했다. 그 외에도 두개골 길이 80 cm의 백악기 악어 델타수쿠스 등, 바다악어와 크기가 비슷하거나 큰 악어들은 여러 종류가 있었다.
6. 특징과 습성
현존하는 동물 중 무는 힘이 가장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안 그래도 악어는 무는 힘이 굉장한 동물인데, 악어의 무는 힘은 덩치에 비례하기 때문에[35] 악어들 중 가장 거대하게 자라는 바다악어는 그만큼 치악력이 가장 강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직접 측정된 가장 높은 실측치는 4.6 m의 바다악어가 3,700 psi, 총 16,414뉴턴(1,700 kg)에 달하는 치악력을 기록한 것이지만, 몸길이 6 m 이상, 무게는 1.3톤에 달하는 초대형 바다악어의 무는 힘을 추산한 결과 최대 34,424뉴턴, 즉 '''3.5톤'''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치가 계산되었다.[36] 식육목 포유류 중에선 무는 힘이 가장 강한 점박이하이에나의 측정치가 4,500뉴턴 정도라는 걸 감안하면 무시무시한 수준.[37] 이는 1톤에 달하는 들소의 다리뼈를 단번에 부러뜨릴 정도의 위력이며, 당연한 이야기지만 인간의 뼈 정도는 손쉽게 박살난다.[38] 이 강력한 치악력의 비결은 다른 악어들과 마찬가지로 비대하게 발달된 턱 근육과 충격을 분산시켜주는 이중관절 구조 덕분이다.
다른 악어들과 마찬가지로 촉각에 반응해 먹이를 물 때의 반응속도는 50밀리초(msec)에 달하며, 이는 인간이 촉각에 대해 반응할 때 걸리는 150밀리초보다 세 배나 더 빠른 반응속도다. 참고로 시각적 자극에 대한 인간의 반응속도는 250밀리초. 한마디로 대중매체에서 묘사되는 것과는 달리, 악어에게 접근했다가 물리기 전에 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한 죽은 듯 가만히 일광욕을 하고 있는 악어도 뛰어난 감각기관으로 주위 환경을 완벽히 인식하며 경계하고 있으며, 맘만 먹으면 한순간 폭발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가까이 다가갈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바다악어라는 이름답게 소금물에서도 장기간 생존이 가능하며, 심지어 바닷물보다 염분 농도가 높은 물에서 서식하는 경우도 있다. 다른 크로커다일과 마찬가지로 염류샘[39] 을 지니고 있기 대문. 다만 바다에서 활동하는 시간의 비중이 높다고 해서 다른 크로커다일 종들과 삼투조절 원리가 다른 것은 아니다. 또한 염분 조절 능력이 있다고 해서 소금물을 마셔도 되는 것은 아니며, 탈수 증세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소금물은 마시지 않는다. 대신 수분 손실을 최소화하고 먹이를 통해서 수분을 얻는다.
바다에선 헤엄도 치지만 주로 해류를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가만히 둥둥 떠다녀도 이동이 가능하며, 그 덕분에 에너지를 아끼면서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심지어 몇 주에 걸쳐서 수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망망대해를 횡단하는 것도 가능하며, 이 때문에 활동 범위는 모든 악어를 통틀어서 가장 넓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바다악어 20마리에게 위치추적기를 다는 실험을 한 적이 있는데, 이 중 8마리가 먼 바다로 나갔으며 한 마리는 25일 동안 590 km를 이동, 또 다른 개체는 20일 동안 411 km를 이동했다고 한다. 원체 수생성이 강한 종인데다가, 헤엄치면서는 최대 30분, 가만히 있으면 최대 2시간 동안 잠수해있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익사할 위험도 없다. 가끔 바다에서 하도 오래 있어서 가죽에 따개비가 자라난 개체들도 관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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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악어들이 그렇듯이 낮에는 활동량이 적으며, 해가 높을 때는 얕은 물 속이나 물가에서 죽치고 있다가 야간에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특히 호주에서는 겨울이 될 수록 더 많은 시간을 일광욕에 투자하고, 활동량도 적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현생 파충류 중에선 가장 활동량이 많은 축에 속하는데, 다른 악어들에 비하면 일광욕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짧은 편이며, 헤엄치면서 보내는 시간은 더 길다.
바다에서 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종답게 수생성도 여타 악어들보다 강한 편이라, 꼭 뭍에 나와서 일광욕을 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면 물 속에서 지내는 것을 선호하는 편. 하지만 물에서 최대 1 km까지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된 바도 있으며, 건기에는 물을 찾아 육지를 기어가기도 한다. 뒷뜰에서 바다악어와 마주친 호주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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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악어들에 비해 몸이 무겁기 때문에 육상에선 거의 배를 깔고 기어다니는 수준으로밖에 움직이지 못한다. 하지만 육상에서도 맘먹고 움직이면 흔히 생각하는만큼 느리지는 않다. 거대한 수컷일수록 체중이 거의 바다코끼리만큼 나가는고로 육상에선 둔중해지지만, 덩치가 커진만큼 힘도 세져 일대의 경쟁자들을 전부 찍어누르고 좋은 영역을 차지할 수 있는데다, 크고 느릿한 먹잇감을 노리면 되므로 문제는 없다.
이와 대조적으로 물에선 민첩하다. 평상시에는 시속 3~5 km 정도로 느긋하게 헤엄치지만, 꼬리와 몸통을 구불거리면서 헤엄칠 때 내는 최고 속도는 시속 29 km 혹은 그 이상에 달하며, 이는 가장 빠른 인간 수영선수의 세 배에 달하는 속도다.[40] 소나 황소상어같은 커다란 동물을 입에 물고 헤엄치는 모습도 관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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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덩치에도 불구하고 수면을 뚫고 도약하기까지 하며, 몸 전체를 물 밖으로 날리다시피 도약해서 나무에 매달린 원숭이나 저공비행하는 물새를 낚아채기도 한다. 몸이 비교적 가벼운[41] 아성체나 작은 성체들은 아예 전신을 물 밖으로 쏘아올리듯이 도약할 수 있으며[42] 최대 1톤에 이르는 무거운 수컷 악어들도 엄청난 근력을 이용해서 상반신 전체가 물 밖으로 나올 정도의 높이로 수직 도약하는 것이 가능하다.[43] 이는 적잖게 위험한데, 크기를 불문하고 수면 밖으로 2미터 넘게 점프가 가능하다는 소리이기 때문. 이 영상을 보면 체감이 된다.
다른 악어들처럼 격렬한 운동을 할 때 무산소 대사의 비율이 95%에 달하는 무산소 운동을 하며, 이 때문에 혈내에 젖산이 엄청나게 생성된다. 그에 걸맞게 진화해서 다른 척추동물 기준으로는 치사량에 달할 정도로 혈액의 젖산 농도가 높아져도 아무런 이상 없이 견딜 수 있다. 게다가 덩치가 커질수록 혈내 젖산을 견딜 수 있는 한계치도 높아지기 때문에 덩치 큰 성체들의 경우 탈진하기까지 장장 2시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대신 한 번 격렬하게 운동을 하면 휴식이 필요하며, 회복하기까지 운동한 시간의 몇 배에 달하는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한계는 있어서 혈내 pH가 극단적으로 저하되면 산성혈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을 지속했을 때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데, 야생에서야 이런 일이 없다시피 하지만, 인간에 의해 포획당할 때 스트레스를 받은 악어가 오랜 시간 동안 날뛰면서 이런 증상이 간혹가다 나타나곤 한다. 대형 바다악어는 잡히기 전까지 무려 반나절(6시간) 동안 격렬하게 저항을 지속했다는 기록도 있지만, 이렇게 생리적인 한계를 넘는 수준의 운동을 지속하면 막상 포획 후에는 쇼크와 산성혈증으로 인해 급작스럽게 반응이 둔해지곤 하며, 최악의 경우에는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버리기도 한다. 설사 회복하더라도 최소 1~2일 정도는 걸린다. 이런 면을 보면 먼치킨스러운 맹수의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예민한 동물.
뇌 용량은 포유류에 비해 많이 작은 편이다.[44] 하지만 지능은 의외로 매우 높은 편으로, 현존하는 파충류들 중 지능이 가장 높은 종 중 하나로 여겨진다. 포유류 기준으로도 상당히 높은 축에 드는 지능. 딱히 훈련을 하지 않아도 배우는 속도가 매우 빠르며, 심지어 먹이로 삼는 동물들이 이동하는 루트를 관찰해서 미리 길목에 잠복하기도 한다. 청력이 예민하고 발성도 풍부해서, 울음소리로 저들끼리 다양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기억력도 상당히 뛰어난 편. 이 때문에 미끼로 함정을 놓아 생포하려고 시도하면 상당히 애를 먹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안 속거나 함정에서 미끼만 쏙 빼먹고 빠져나가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또한 영역에 집착하는 동물답게 다른 지역에 옮겨놔도 원래 살던 곳으로 잘 찾아가며, 이 때문에 서식지를 이전시키기 가장 어려운 동물 중 하나다. 스티브 어윈이 실험한 바에 따르면 헬리콥터로 실어서 원래 서식지에서 50마일(약 80.5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다 옮겨놔도 금세 원래 살던 곳으로 되돌아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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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 출간된 여러 악어들의 동족을 향한 공격성에 관한 연구. 공격성과 동족에 대한 관대함을 기준으로 나열한 것인데, 맨 왼쪽, 공격성은 가장 높고 동족에 대한 관대함은 가장 낮은 종이 바다악어(''C. porosus'')이다. 반대로 동족에게 관대하고 공격성이 낮은 악어들은 미시시피악어, 오스트레일리아민물악어, 가비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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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에 매우 민감한 동물이며, 성질이 사나운 편이라 동족에 대한 공격성은 악어들 중에서도 톱을 달린다. 한 쌍 이상의 개체들을 합사하면 번식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이보다 성질이 더러운 악어는 필리핀악어밖에 없다.[45] 나일악어나 늪악어같은 악어들이 서로의 존재를 용인하며 먹이를 나누거나 일광욕 장소 등을 공용으로 사용하는 것과 대비된다. 그나마 사육 환경에서 태어난 개체들은 서로에게 덜 호전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주 싸우는 편인데, 예외적인 사례로 호주의 악어 관광 명소인 솔라 휘스퍼 테인트리강(Solar Whisper Daintree river)과 프로서파인강(Proserpine river)과 같은 일부 지역의 바다악어들은 서로에게 덜 공격적일 뿐더러 자신에게 무례하게 행동한 개체를 용서하는 우두머리 개체의 존재도 확인된 바 있다.[A]
암컷들의 경우, 차지하는 영역의 면적은 반경 500 m 이하로 상당히 좁은 편이지만, 다른 암컷들이 자신의 영역을 침범해 둥지를 트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수컷들은 거대한 덩치에 어울리게 차지하는 영역도 넓은데, 자신의 영역 내에 서식하는 암컷들의 존재는 그럭저럭 용인하는 편이지만[46] 다른 수컷의 존재에는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며, 영역을 놓고 피터지게 싸우며 경쟁한다.[47]
지배적인 수컷 두 마리가 마주치면 처음에는 서로 위협을 가해 쫒아내려고 하지만, 양쪽 모두 물러나지 않으면 폭력으로 결판을 낸다. 싸우는 방식은 서로 물거나 머리를 둔기처럼 휘두르며 부딪히는 식인데, 강력한 치악력 때문에 어느 쪽이든 제대로 물리면 사지나 꼬리, 심지어 턱이 뜯겨나가는 중상을 입을 수 있으며, 머리 휘두르기의 위력도 장난이 아니라 서로 부딪히면 뼈에 금이 가고 이빨이 부러져나갈 정도다.# 하지만 악어 특유의 뛰어난 면역력과 재생력 덕분에 어지간한 치명상이 아니면 상처가 감염의 걱정 없이 빨리 아물며, 사지 한둘이 뜯겨나간 정도로는 생존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이런 습성 때문에 성체 수컷들은 몸에 큼지막한 흉터 없이 비교적 말끔한 경우를 찾아보기가 더 힘들 정도다. 특히 크고 나이 많은 지배적인 수컷일수록 신체가 성치 않은데, 무수한 흉터로 뒤덮여 있거나 꼬리 일부나 다리 하나가 잘려나가 있는 등 신체 결손이 있는 경우도 많다. 한 지역에서 오래 살며 크게 자랐다는 것 자체가 영역을 노리는 다른 개체들과의 경쟁을 뚫어온 역전의 노장이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
특히 우기가 왔을 때 개체들 간의 마찰이 심해지는데, 건기에는 하구에서 머무르던 커다란 성체들이 번식을 위해 민물로 거슬러 올라오고, 저들끼리 좋은 영역을 차지하기 위해 사납게 다투기 때문. 이 때 크고 강한 수컷들이 살기 좋은 곳은 전부 독점해버리고, 경쟁에서 밀려난 개체들은 작은 물웅덩이나 개천으로 내몰리거나 바다를 건너서 살 곳을 새롭게 개척하는 수밖에 없다.
6.1. 번식과 생애
수컷들은 16살 정도, 길이가 3.3 m에 달하면 성적으로 성숙해지며, 암컷들은 12~14살 정도, 길이가 2.1 m에 달하면 성숙해진다. 번식기는 강의 수심이 가장 깊어지는 우기에 찾아오며, 번식은 대부분 민물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번식기가 찾아오면 강을 거슬러 오른다. 암컷과 수컷들 모두 1년 주기로 번식하지만, 암컷의 경우 개체에 따라선 2년마다 번식하기도 한다.
한번에 낳는 알의 개수는 40~60개. 의외로 덩치에 비해서 알의 크기는 중소형 악어들과 큰 차이가 안 나는데, 예를 들어 오스트레일리아민물악어와 비교하면 바다악어가 5~10배 정도 거대한데도 알의 사이즈는 고작 40% 더 무거운 정도다. 둥지는 직경 1.75 m에 달하며 의외로 노출된 장소에 짓는데, 대신 어미 악어가 상시 둥지를 지키고 있으며 수컷도 이를 돕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알을 전부 지킬 수는 없으며, 어미가 시선을 돌린 틈을 타 알을 노리는 알 포식자들에게 먹히거나, 강이 범람할 때 둥지가 침수되어 알이 유실되기도 한다. 특히 호주에서 서식하는 바다악어들의 경우, 번식기마다 낳는 알의 25퍼센트가 왕도마뱀의 일종인 페런티에에게 잡아먹힌다. 이는 나일악어의 알이 나일왕도마뱀에게 먹히는 비율보다 훨씬 높은 비율. 또한 의외로 바다악어의 서식지에 유입된 외래종인 물소가 큰 위협인데, 성체 악어들에게야 물소는 좋은 먹잇감이지만, 물소들의 이동경로와 바다악어가 둥지를 짓는 위치가 겹치는 경우가 많은지라 물소들이 이동하면서 둥지를 짓밟아버린다고 한다.
여느 악어처럼 주변 환경의 온도에 따라서 알의 성별이 결정되는데, 28°C에서 30°C에선 모든 새끼가 암컷, 30°C에서 32°C에선 대부분의 새끼가 수컷, 그 이상의 온도는 대부분 암컷으로 태어난다고 한다. 갓 부화한 바다악어는 70g 정도 나가며, 다른 새끼 악어들에 비해 딱히 크지 않다. 바다악어 특유의 더러운 성질머리는 갓 부화한 유체일 때부터 발현되는데, 다른 악어들의 새끼들에 비해 특출나게 사나운 편이며, 부화한 직후 어미의 입에 넣어져 물가로 옮겨지는 와중에도 저들끼리 싸워대기 시작한다. 하지만 예외적인 사례로 프로서파인강의 투어 가이드 겸 악어 전문가인 마크 노르만은 다양한 크기의 어린 악어들이 함께 모여 있는 모습을 관찰한 바 있으며, 이러한 모습은 자신에게는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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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성체 바다악어를 동족포식하는 성체 바다악어.
어미는 새끼들을 지극 정성으로 돌보는데, 부화할 때부터 자력으로 둥지에서 나오지 못하는 새끼들을 위해 둥지를 무너뜨리고, 알을 입천장에 굴리며 부화를 도와주기도 한다. 또한 다른 악어들처럼 갓 부화한 새끼를 입 안에 넣어 안전하게 물가로 옮기며, 새끼들이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는 곁을 떠나지 않고 양육한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동족식하는 성체 바다악어, 민물악어나 늪악어, 뉴기니악어 등의 다른 종의 악어들, 페런티에나 물왕도마뱀 등의 대형 왕도마뱀, 왜가리나 맹금류를 비롯한 육식성 조류들, 수달이나 자칼, 딩고, 표범 등 각종 육식성/잡식성 포유류들, 심지어는 대형 메기나 농어 같은 대형 육식어종까지 새끼들을 노리는 포식자들이 많기 때문에 치사율이 굉장히 높다. 어느 정도 자라 독립한 후에도 대형 비단뱀들이나[48] 황소상어, 맹그로브를 배회하는 호랑이, 성체 바다악어 등에게 운 나쁘면 잡아먹힐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새끼들 중 고작 1%가 성체로 자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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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아성체 바다악어.
새끼들은 성체들과는 달리 기수역이 아닌 민물에서 생활한다. 유체들은 어미의 보호 하에 서로 붙어다니지만, 생후 몇 개월이 지나면 이미 저들끼리의 서열이 완전히 확립되며, 서로 거리를 두기 시작한다. 생후 8개월 즈음 되면 어미를 떠나 흩어지기 시작하는데, 대략 2.5살 때부터 영역에 매우 민감해지기 시작한다. 이 때문에 갓 독립한 개체들끼리 모여서 살거나 협력하며 뭉쳐다니는 나일악어 및 다른 악어들과는 달리 바다악어는 어린 개체들도 뿔뿔이 흩어져서 홀로 생활하며, 저들끼리 만나면 싸워댄다. 어느 정도 자라면 천적이 사라지기 때문에 치사율은 낮아지지만 대신 바다악어들끼리의 피터지는 영역 경쟁에 참전해야 하며, 크고 강한 성체들에게 밀려나 비교적 열악한 환경으로 내몰리곤 하지만 호주의 빌라봉(Billabong), 달리강(Daly river), 카힐크로스(Cahills Crossing) 등의 지역에서는 다양한 나이와 크기의 많은 바다악어 개체들이 같은 영역을 공유하고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A]
다른 대형 악어들과 마찬가지로 무척 장수하는 동물들로, 보통 70살 정도까지 살며 길게 사면 100살, 혹은 그조차 훌쩍 넘어갈 정도로 살 수 있다고 알려져있다. 다만 실제로 생년월일시가 알려진 악어가 있다는건 아니고, 건기과 우기 사이에 1년마다 뼈와 이빨에 하나씩 형성되는 나이테를 세서 추정한 것이다. 현재 알려진 가장 늙은 바다악어인 카시우스는 2020년 기준으로 대략 117살 정도로 추정된다. 하지만 사육환경의 관리를 제대로 못해주면 오히려 야생에서의 최대 수명보다 빠르게 폐사하기도 한다.
6.2. 먹이와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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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상어를 사냥한 바다악어.
영상에 나오는 바다악어는 길이가 '''5.6 m'''에 육박하는, "브루투스(Brutus)"라는 악어이다. 어렸을 때 다리 하나를 황소상어에게 잃은 녀석인데, 그래서 영상에서 복수극이라 지칭한 듯. (#)
의외로 식습관에 대한 정보가 많지는 않은데, 사납고 위험한데다 주로 수중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동물학자들이 야생 바다악어를 관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나일악어같은 경우엔 남획이 한창이던 시절에 야생에서 잡힌 악어의 배를 직접 갈라서 내용물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연구가 상세히 이루어졌지만, 바다악어는 한창 남획당할 때도 제대로 연구된 적이 없기 때문에 기록이 별로 없다. 현재는 그렇게 연구할 수도 없는 노릇. 게다가 악어의 소화액은 어지간히 딱딱한 먹이조차 완전히 소화시킬 정도로 강하기 때문에 배설물에도 흔적이 거의 남지 않는 편. 이 때문에 현재 알려진 먹이는 전부 비교적 최근에 직접 관찰된 것들이다.
폭포 밑에서 물고기를 받아먹는 바다악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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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에서 중형 상어를 사냥하는 바다악어.[49]
수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긴 만큼 주 먹이는 어류다. 주 사냥 대상은 대왕바리, 큰입선농어, 메기, 가오리, 톱가오리 등 민물 및 연안에서 활동하는 대형 물고기이며, 황소상어나 강상어, 레몬상어, 너스상어 등의 상어를 잡아먹기도 한다. 황소상어의 경우 민물에 서식하는 아성체를 주로 노리지만, 민물에 거슬러 올라온 성체를 사냥하는 모습도 몇 번 목격되었으며, 다 자란 황소상어를 사냥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천적으로 알려져 있다.[50] 디스커버리 채널에 따르면 황소상어나 강상어처럼 민물에 서식하는 상어의 경우, 바다악어에게 물린 자국이 있는 개체들이 약 10%에 달한다고.[51] 해양 포유류를 사냥하는 일도 있는데, 듀공의 천적으로도 알려져 있다. 수생동물을 사냥하는 행위는 주로 육지가 보이는 연안이나 하구에서 이뤄지며 대양에 헤엄쳐나갈 때는 포식행위를 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뱃속에서 참치 등의 원양어종이 때때로 발견되는 것을 보아 사냥을 아예 안 하지는 않는 듯. 반대로 수생성이 매우 강한 종인 만큼 물가를 벗어나서 사냥한 사례는 알려져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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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에서 바다거북을 노리는 바다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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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악어에게 잡아먹힌 바다거북의 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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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민물악어를 사냥하는 바다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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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뱀을 사냥한 바다악어.
왕도마뱀, 비단뱀, 민물거북, 바다거북 등 물에서 활동하는 파충류 또한 자주 사냥하며, 동족 바다악어나 오스트레일리아민물악어, 늪악어를 사냥한 사례들도 알려져 있다. 바다뱀이나 킹코브라 등 독사 종류를 잡아먹기도 한다.# 어린 개체들은 양서류도 많이 잡아먹는데, 맹독을 지닌 것으로 악명이 높은 사탕수수두꺼비를 잡아먹기도 한다. 독에 어느 정도 내성이 있기 때문에 소량이라면 사탕수수두꺼비를 생으로 잡아먹어도 멀쩡한 편이다.[52]
또한 육상동물을 사냥하는 능력도 뛰어난 기회주의적 포식자들이기도 하다. 성체 악어들은 물론이고 15 kg 언저리 혹은 그 이하에 불과한 새끼 악어들조차 자신들과 사이즈가 비슷한 작은 염소쯤은 무리없이 사냥할 수 있다고. 죽이고 삼킬 수 있는 동물이면 아무거나 잘 먹기 때문에 같은 지역에 사는 어지간한 동물은 다 잡아먹을 수 있다. 다만 일정 크기 이하면 그다지 관심이 없는 성체에 비하면, 너무 큰 동물은 못 제압할지언정 소형 생물들까지 골고루 사냥하는 새끼와 아성체들이 더 다양한 먹이를 노리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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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돼지를 사냥하는 바다악어.
성체들은 물가에 접근하거나 물에 입수하는 중대형 육상동물을 즐겨 사냥하며, 각종 물새, 원숭이[54] , 유인원[55] , 왈라비, 캥거루, 멧돼지, 맥, 사슴, 에뮤, 천산갑, 호저 등이 해당한다. 딩고, 자칼 등의 육식 포유류 또한 사냥 대상이며, 호랑이를 사냥한 사례도 알려져 있다.# 심지어 커다란 반텡, 가축화된 물소나 몸무게가 작은 승용차만한 야생물소와 인도들소(가우르)도 먹이로 삼는다. 몸무게가 1톤도 훨씬 넘게 나가는 건장한 수소도 노릴 수 있는데, 바다악어는 벵골호랑이와 함께 다 자란 인도들소나 야생 물소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는 몇 안되는 포식자다. 하지만 장성한 물소나 들소는 워낙 힘이 세기 때문에 덜 자란 개체를 선호하는 편이며, 적어도 3.7 m 이상에 몸무게는 300 kg 이상 나가는 악어들만 성체 들소나 물소를 성공적으로 사냥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56]
육상동물을 사냥할 때의 전략은 다른 악어들과 대동소이한데, 물가에 매복하고 있다가 먹잇감이 접근하면 폭발적인 스피드로 덮쳐서 물 속으로 끌고들어가는 식이다. 대형 악어는 근력이 어마어마한데, 여기에 수백~1톤 이상에 달하는 무식하게 거대한 체중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크고 힘센 동물들도 속속무책으로 끌려들어가곤 하며, 다리같은 부위를 제대로 물리면 뼈가 박살나거나 뜯겨나갈 수도 있다. 기네스북에는 체중만 1톤이나 나가는데다 2톤이 넘는 무게를 거뜬히 끌 수 있었던 종마가 단 1분 이내에 바다악어에게 끌려들어가 잡아먹힌 사례도 기록되어 있을 정도. 또한 먹잇감이 너무 크다 싶으면 여러 마리가 달라붙어서 사냥하는 경우도 있는 나일악어와는 달리, 기본적으로 홀로 생활하는만큼 먹이도 무조건 단독으로 사냥한다.
간혹가다 물가 근처의 나무에 매달린 원숭이나 유인원 종류를 사냥할 때는 수면 위로 수직으로 도약해서 잡거나 꼬리로 쳐서 물에 떨어뜨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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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인도의 몇몇 지역을 빼면 바다악어의 서식 범위 내에 먹잇감으로 삼을 정도의 대형 육상동물이 풍족하진 않은 편이며, 더군다나 깊은 물이나 하구에서 주로 활동하는 바다악어의 특성상 대형 육상동물과 마주칠 확률이 떨어진다. 게다가 내륙 지방에선 바다악어의 분포 범위가 이전에 비해 크게 줄었는데, 이 때문에 기회만 되면 육상동물을 사냥하지만 기회 자체가 아주 흔치는 않은 편. 다만 인간들이 바다악어의 서식지 내에 살기 시작하며 물소, 반텡, 말, 돼지, 염소, 브라만소 등의 가축들도 데려왔기 때문에 바다악어가 먹이의 대부분을 충당할 수 있을 정도로 중대형 육상동물들이 풍족해졌다고 한다. 주로 야생화된 가축을 사냥하지만 인간의 손에 길러지는 동물들도 곧잘 노리기 때문에 현지 주민들의 골칫거리. 소를 물어가는 바다악어의 영상. 카카두 국립공원에서 시행된 조사에 따르면 물소와 돼지가 해당 지역 바다악어들의 영양 섭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53~84%'''로, 먹이 대부분을 이들로 충당한다고 봐도 될 정도로 높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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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늙은 악어 스카페이스(Scarface).
모든 현생 악어들이 그렇듯이 대못같은 이빨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고기를 찢기에는 꽤나 불편하지만 박아넣어 고정시키기에는 용이한지라 먹잇감을 물고늘어질 때는 안성맞춤이다. 큰 짐승을 사냥하며 격렬한 힘싸움을 하다보면 이빨이 자주 손상되는데, 다른 악어들과 마찬가지로 이빨이 지속적으로 다시 자라나기 때문에 별 걱정은 없다. 때문에 보통 무언가를 물 일이 많은 동물들이 손상을 막기 위해 이빨에 두터운 에나멜(법랑질)을 지니고 있는 것에 반해[58] 악어 이빨의 법랑질은 비교적 얇은 편인데, 이빨을 새로 갈면 그만이기 때문. 다만 늙은 악어들은 이빨이 다 닳아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빨이 없는 악어도 턱 힘은 건재하기 때문에 위험한 것은 매한가지다. 원래 악어의 이빨은 사냥감과 힘싸움을 하거나 데스 롤을 시전할 때 살에 박아넣어 고정시키는 역할에 불과하고, 이빨로 사냥감의 숨통을 끊거나 하진 않으며 먹이도 통째로 삼켜버리기 때문에 이빨이 거의 다 빠져도 사냥이나 섭식 활동에 딱히 문제는 없는 모양.
다른 악어들과 마찬가지로 수중 생태계의 대표적인 스캐빈저이며, 망망대해에서 상어들과 함께 거대한 고래 사체를 스캐빈징하는 모습도 포착된 바 있다.
변온동물인만큼 포유류에 비하면 섭취하는 먹이의 양은 매우 적다. 1주에 체중의 4%만큼의 먹이만 섭취해도 충분하며, 200 kg짜리 바다악어는 동일한 체중의 사자에 비하면 먹이 섭취량은 5분의 1에 불과하다.
6.3. 경쟁과 천적
바다악어와 조우한 황소상어.
서식 지역이 겹치는 다른 대형 포식자가 드물기 때문에 경쟁자는 거의 없다. 천적 또한 없다고 보면 된다. 새끼와 아성체들은 크기에 따라 다양한 중대형 포식자들에게 잡아먹히곤 하지만, 다 자란 바다악어는 표독스럽고 힘도 어마어마해 두려울 것이 없으며, 물가에 오는 거의 모든 동물들을 먹이로 삼을 수 있는 명실상부한 최상위 포식자다.[59] 야생에서 인간 외에 위협이 될 만한 동물은 같은 바다악어 외에는 없다고 할 수 있다.
민물에 서식하는 중형 상어들은 어린 바다악어가 아니면 거의 위협이 되지 못한다.[60] 이따금 망망대해에 나간다곤 하지만, 대형 상어나 포식성 고래 등의 해양성 포식자들과의 접점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61]
육상 포식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바다악어의 서식권에는 뭍에 올라온 바다악어와 대놓고 신경전을 벌일 만큼 커다란 육상 맹수가 거의 없다. 기껏해야 순다르반스에서 벵골호랑이와 아주 드물게 충돌하는 경우밖에 없는데, 만날 일은 드물다. 호랑이는 비교적 숲 안쪽에서 돌아다니기 때문에 영역 경쟁에서 내몰린 미성숙한 악어들이 아니면 마주칠 일이 없으며, 게다가 순다르반스와 같은 맹그로브 지역에 서식하는 벵골호랑이들은 비교적 덩치가 작은 먹이를 사냥하며 크기가 소형화된 편이라, 바다악어처럼 크고 사나운 동물을 건드릴 일은 없다.[62]
늪악어, 뉴기니악어, 필리핀악어, 샴악어, 오스트레일리아민물악어, 말레이가비알 등 서식 범위가 겹치는 다른 악어들과는 만날 일이 없는데, 바다악어가 이들의 서식지를 제한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악어들도 소금기가 있는 물에서 충분히 활동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환경을 피하는 이유가 바다악어와의 경쟁을 피하기 위함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스리랑카에서 몇몇 바다악어 개체들의 서식지를 인위적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늪악어와 바다악어의 충돌이 보고되었는데, 늪악어의 서식지에 옮겨놓여진 바다악어가 늪악어들을 죽이고 다니기도 했지만, 반대로 늪악어의 세력권이 확실하고 숫자가 많은 지역에선 오히려 바다악어가 쪽수를 못 이기고 린치당해서 부상을 입은 채로 내쫒기거나, 심지어는 살해당하기까지 했다.#
물론 이는 바다악어를 부적절한 방식으로 생포, 수송하여 억지로 서식지를 옮긴 사례라, 자연스럽게 조우한 상황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악어들은 생리 특성상 생포 과정이 잘못되면 행동불능 상태가 되는 등 심각한 컨디션 이상을 겪으며, 회복하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다 최악의 경우 시름시름 죽어가기도 한다. 게다가 가뜩이나 영역에 집착이 심한 동물을 갑작스럽게 낮선 환경에 떨어뜨려놓은 것도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낯선 환경에 풀려난 악바다어들은 성질이 소극적으로 변하는 경우도 많다. 요컨대 바다악어가 스스로를 방어하기 힘든 취약한 상태였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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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5.5 m짜리 바다악어에게 잡아먹힌 4 m짜리 바다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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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m짜리 바다악어에게 잡아먹힌 3.6 m짜리 바다악어.
인간을 제외하면 주요 천적은 동족으로, 다른 악어들과 마찬가지로 동족식을 거리낌없이 하기 때문에 어린 악어들은 무조건 성체들을 피해다닐 뿐더러 성체 악어도 자신보다 큰 악어에게 잡아먹힐 수 있다. 이처럼 바다악어의 동족 포식이 흔한 것은 사실이나 애덤 브리튼, 체이스 존슨 등의 전문가들은 바다악어의 이러한 동족 포식이 환경과 개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 이를 방증하는 사례로 솔라 휘스퍼 테인트리 강의 투어 가이드 겸 악어 전문가인 데이비드 화이트(David White)는 일주일 중 최소 5일 간 강을 순찰해왔지만 바다악어의 동족 포식을 관측한 것은 불과 3회에 그쳤다고 밝혔다.[A]
7. 인간과의 관계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전승에서는 취급이 영 좋지 않다. 그들의 전승에 따르면 바다악어의 덩치가 거대한 이유는 나쁜 기운을 탐욕스럽게 받아들여 거대해진 것이고, 민물과 바다를 오가는 이유는 탐욕의 대가로 바다에 추방당해 민물에 기웃대기만 하는거라고. 반면 탐욕을 부리지 않아 작은 덩치를 유지한 오스트레일리아민물악어는 민물에서 계속 살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부정적인 이미지 탓인지, 원주민들의 그림에서도 거의 묘사되지 않는 편이다. 어쩌면 그런 부정적인 전승이 생겨난 이유도 바다악어가 사람에게 위협적이어서일 가능성이 높은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민물악어는 사람을 습격하지 않는 온순한 종이니.
반면 티모르에서는 섬 전체를 거대한 악어가 만들었다는 전승이 존재해 창조신격으로 숭배받기도 했으며, 파푸아 사람들은 조상님으로 숭배하기도 한다.
7.1. 사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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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의 아쿠아리움에서 사육되는 바다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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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사육시설 'Crocosaurus Cove'에서 사육되는 바다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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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동물원의 바다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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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농장에서 사육되는 바다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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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디 바 박사와 바다악어.
최대의 파충류라는 타이틀 덕분에 인기가 있는데다 상당히 흔하다는 점 때문인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육되는 악어이기도 하다. 인가에 너무 가까이 서식하거나 사람들은 공격한 전적이 있는 야생 악어들을 생포해서 동물원이나 수족관에 격리시키기도 한다. 또한 가죽을 위해 악어를 기르는 악어농장에서도 상당한 수가 사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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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다윈에는 바다악어들을 사육하는 'Crocosaurus Cove'라는 동물원이 있는데, 투명한 유리 우리 안에서 악어들이 헤엄쳐다니는 것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어트랙션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곳에서 5 m가 넘으며 체중이 700~900 kg에 달하는 대형 개체들도 다수 사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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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인들은 집에서 애완동물로 키우기도 하는 모양. 지역에 따라 집 앞에서 좀 걸어나가면 악어 서식지가 있을 정도로 흔한 경우도 있어서 작은 바다악어를 그냥 주워와서 기르는 경우도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바다악어의 특성상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성장할 수 있고, 무엇보다 보호종이다. 이 때문에 사육 허가를 발급받아야 하며 야생의 악어를 주워서 키우는 것은 추가적인 허가증이 필요하다. 게다가 사육 환경이 조건을 만족하지 않으면 사육증이 박탈당할 수도 있다고 한다.
7.1.1. 국내 사육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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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창경원에서 1958년 필리핀산 개체를 입수한 이후[63] 현재 서울대공원 남미관에서 상당수를 전시하고 있으며 우치공원, 일산 테마동물원 등지에서도 볼 수 있다. 헌데 서울대공원을 제외하면 하나같이 그 큰 덩치에 비해 방사장이 협소한 편이다.
서울대공원에서는 원래 서식지를 따지자면 동양관, 호주관, 해양관에서 전시하는 게 올바르겠지만 이미 남미관에서 카이만이나 미시시피악어 등을 위해 조성한 환경이 갖추어져 있어서 여기서 전시하게 된 듯. 원래는 동양관에서도 아성체 바다악어를 전시하고 있었으나 나일악어 등 신규 도입종들에 밀려 전원 남미관으로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64]
참고로 여기서 전시 중인 바다악어 중, 남미관에서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바로 보이는 방사장을 혼자 차지하고 있는 검은색 개체가 상당히 크고 아름다운 덩치[65] 를 자랑하며, 배색도 훌륭하다.(# 이 녀석의 크기를 체감할 수 있는 사진) 언제부터인가 늘 계단 근처 유리벽에 기대서 물에 잠겨 쉬고 있는데 덕분에 아주 가까이서 관찰이 가능하다. 파충류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괴수덕후들은 필히 확인할 것. 근데 가끔씩 관람객들을 공격하려고 든다. 사진 찍으려고 얼굴을 유리창에 갖다 대니까 유리창을 머리로 세게 강타해서 심장마비 걸릴 뻔 했다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2012년이 악어들이 번식에 성공해 세 마리가 나왔다. 새끼들의 이름은 태어난 순서대로 싹싹, 씽씽, 쑥쑥. 그러나 쑥쑥은 지금 죽었고, 씽씽은 일광욕을 제대로 안 해 성장하면서 입이 비틀어졌다고 한다. 생존한 두 개체 모두 수컷이다. 태어나서 7년간 남미관에서 있다가 2020년 5월에 부모 개체들이 있던 동양관으로 옮겼다.
7.2.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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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하는 바다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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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식인악어 '부장 세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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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악어와 더불어 모든 악어들 중 가장 크고 난폭하며, 가장 위험한 식인악어 중 하나다. 나일악어 다음으로 사람을 가장 빈번하게 죽이거나 상해를 입히는 악어 종이다. 영역에 민감하고, 겁도 없는데다가 사람을 대놓고 먹이로 보고 공격하는 동물들 중 하나이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하다. 또한 상당히 흔한 종인데다,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서식 범위도 넓어지고 있기 때문에 인간과 충돌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호주의 카카두 국립공원에선 과거에 바다악어가 서식하지 않던 장소에도 새로이 정착한 사례가 많기 때문에 경고 표지판이 없어도 절대 안심해서는 안되며, 기본적으로 물 속에는 악어가 있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보통 4 m가 넘는 개체들이 식인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으며, 그보다 작은 개체들은 보통 사람을 직접 사냥하려 들지는 않는다.[66] 4 m가 넘는 개체들은 거의 모두 '''수컷'''들인데, 영역에 대해 더 민감한 것도 수컷들이라 그냥 사람을 해치는 악어는 거의 다 수컷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조금 더 정확한 생태를 설명하자면, 바다악어 수컷의 생활 패턴은 4m 를 넘어가면서 서서히 영역을 잡아가고 이보다 작을 때엔 유랑생활을 한다. 호주에서 시행한 조사에 의하면 문제를 일으킨 개체들 중 67~78%가 수컷들이라고.[67] 식인까지 가지 않더라도 한 번 물리기만 해도 팔다리가 뜯겨나갈 수 있고, 꼬리에 잘못 맞기만 해도 뼈가 부러지거나 잘못하면 죽을 수 있을 정도로 힘센 동물이기 때문에 다가가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68]
바다악어의 서식지에선 배를 타는 것도 위험한데, 워낙 공격적이라 최대 모터보트 사이즈의 배까지 습격하는데다, 도약력이 상당해서 배에 탄 사람 정도는 낚아채고도 남기 때문. 호주의 "스윗하트(Sweetheart)"라는 악어처럼 배를 습관적으로 공격하는 개체도 있었다.[69] 2014년에는 호주에서 바다악어가 배를 탄 어부를 공격해서 살해하는 일이 두 번이나 발생했으며(링크) 2019년에는 필리핀에서 악어가 쪽배를 공격해 선체의 옆부분을 물어서 뜯어내고 어부를 낚아채가는 일이 발생했다.
바다악어의 서식지로는 호주가 유명하지만, 이곳은 바다악어가 많이 사는 국립공원이 인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70] 연간 사망자는 많아봐야 2명을 넘기기 않는다.[71] 1971부터 2013년까지 호주에서 악어에게 목숨을 잃은 사람은 106명으로 수치로 보면 1년에 2명 가량이 사망한 셈.
그러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사람과 바다악어의 서식지가 겹치는 동남아시아에선 연간 적어도 20~30명, 최대 5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추측된다.[72] 인구밀집부터 전 세계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높은 데다가 물이 많은 열대우림에서 마을을 꾸리고 사는 사람이 워낙 많아 악어와 마주치기도 쉽다. 아예 집이 강 위에 있는 경우도 있으며, 낚시로 생계를 잇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고가 난다.[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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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에서 유명했던 식인 바다악어로는 말레이시아의 "부장 세낭(Bujang Senang)"이 있는데, 색소결핍으로 인해 새하얀 등가죽을 지닌 커다란(5.88 m) 악어였으며, 수십 년 동안 식인을 일삼으며 지역사회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이반족 전사의 원혼이 악어로 환생한 것이라는 전설까지 생겨서 포획에 주술사까지 동원되었으며, 결국 1992년에 사살되었다.[74]
사실 바다악어가 나일악어와 마찬가지로 인간을 먹이로 보는 식인 동물이라고는 하나, 그 횟수는 나일악어에 비하면 훨씬 적은 편이다. 물론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나 물가에서 생계를 꾸리는 사람이 많은 건 마찬가지지만, 넓은 영역에서 혼자 사는 바다악어는 우글우글 몰려 사는 나일악어와 달리 같은 면적 내에서 마주칠 수 있는 개체수도 훨씬 적은 데다가, 몸만 담글 수 있으면 어떤 곳이라도 가리지 않는 나일악어와는 달리 자신이 머무를 서식지를 고르는 기준도 꽤 까다로워서 작은 웅덩이에서도조차 악어가 튀어나오는 아프리카보다는 사정이 낫다. 물론 위험성만 따지면 전혀 다를 게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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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악어를 생포하는 모습.
이런 식인 악어들에 대해서는 생포해서 아예 오지로 옮겨버린다든가 사살하는 방법이 있지만, 워낙 크고 사나운데다 머리도 좋고, 물 속에 산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설령 생포에 성공한다 해도 이놈들은 영역에 대한 집착이 심하고 지능도 높아서 수십 킬로미터 밖으로 옮겨놓아도 기억력만으로 본래 서식지를 다시 찾아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무엇보다도 사실은 바다악어가 인간의 거주지를 침범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멀쩡하게 살고 있던 바다악어의 땅에 뜬금없이 나타나 집을 짓고 자리잡은 것이기에 사람이 개발을 적당히 하거나 바다악어를 모두 잡아 가두던가(...) 하지 않는 한 두 생물의 공존은 어려운 상황. 호주나 인도처럼 국토가 넓고 자본력도 있는 나라에 비해 당장의 경제가 중요한 동남아시아의 국가들에게는 그럴 여유도 부족하다. 다른 방법을 찾던가 해야 할 것이다.[75]
배부른 악어라도 영역에 민감하기 때문에 조금만 가까이 가면 공격태세를 갖추기에 위험하다. 두 살만 지나면 자신의 영역에 들어오는 모든 동물을 공격하며 자신보다 큰 상대에게도 예외가 없을 정도로 사납다. 알을 지키거나 하는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동족끼리는 딱히 영역 개념이 없는 다른 악어들과는 달리 자기들끼리도 영역 분쟁으로 싸울 정도로 영역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바다악어가 사는 곳이라면 물가 근처엔 접근하지 않는 게 좋다.[76]
물론 사납다고 해서 무조건 공격만 할 줄 아는 싸움꾼은 아니다. 위 사진처럼 동물원이나 농장에서 먹이 주는 사람은 알아보며, 이들도 다른 동물들처럼 피하는 게 낫다고 판단되면 피한다. 악어는 뭍에서 일광욕을 할 때는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적의 습격에 취약한데, 이때는 사람이 나타나도 반격하기보단 달아나는 편이다. 바다악어가 육상에 있는데다 힘이 빠져있다 해도 맨손의 인간을 간식거리로 삼는 건 일도 아니지만, 평소보다 자신의 컨디션이 불리한 돌발상황이니 여느 야생동물답게 일단 자리를 피하고 보는 편인 것.
또한 야생에서 붙잡혀 사육되는 개체들은 어울리지 않게 굉장히 얌전해지기도 한다. 이는 좋은 현상은 아닌데, 생포 시의 쇼크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로 반응이 둔해지는 것. 게다가 생포 시 장시간에 걸쳐 과도한 저항을 하는 바람에 혈내 pH가 심각하게 저하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문에 회복하느라 한동안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기도 하고, 운 나쁘면 시름시름 앓다가 폐사해버리기도 한다. 위에서 언급한 대형 개체인 '로롱' 같은 경우에도 생포 당시에는 구속하는 밧줄을 여러 차례 끊어버리는 등 굉장히 사납게 저항했으나, 생포되어 사육 환경으로 옮겨지고 난 후에는 딴판으로 얌전해졌다고 하는데, 위에서 언급한 원인들 때문에 결국 건강이 악화되어 사망한 케이스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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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별개로 오래 사육된 개체들도 바다악어답지 않게 성질이 온순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장기간 인간의 손을 타며 사육되어서 성질이 죽은 케이스로, 의외로 사육사들이 우리에 들어가서 가까이 접근하거나 맨손으로 먹이를 먹여줘도 될 정도로 순한 사육 개체들도 있다. 1997년에 사망한 대형 개체 '고멕'도 이런 케이스로, 인간이 접근해서 만져도 그다지 신경쓰지 않을 정도로 성질이 순했다고 한다. 지능이 상당히 높은 동물이라 사육사를 분간할 줄 아는 것으로 추정. 물론 이는 케바케로, 앞서 언급된 서울동물원의 검은 개체마냥 수조나 우리 밖에 있는 사육사와 관람객을 공격하려 드는 성질 더러운 사육 개체들도 있다.
유명한 사건으로는 2007년에 대만 가오슝 시의 사오산 동물원에서 수의사가 200 kg 크기의 바다악어에게 물려 손이 절단되었던 사건이 있다.[77] 동물원 측의 관리가 부실해 이런 사건이 일어났다고 한다. 당시 사건의 사진이 아직도 돌아다니는데 악어의 입에 잘린 사람 손이 물려있는 사진이 그대로 나오므로 주의.[78] 또한 인도네시아에선 4.4 m나 되는 바다악어를 사육하다가 먹이를 주던 여성이 악어에게 잡아먹히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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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의 동물원이나 악어 농장에선 악어 입에다 머리나 팔을 밀어넣는 등의 퍼포먼스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리 온순해보이는 사육 개체라고 해도 언제 돌변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사고가 나기 딱 좋은 위험한 행위이며, 실제로 사고가 자주 발생하곤 한다.
7.3. 보호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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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에선 천적이 없다지만, 역시나 악어가죽에 눈이 먼 인간만은 예외라 20세기에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수가 도축되었으며, 남획과 더불어 무분별한 서식지 파괴 때문에 거의 절멸 가까이 가기도 했다. 게다가 하필이면 바다악어 가죽은 악어가죽 중에서도 가장 높게 쳐주기 때문에... 1940년대~1970년대에는 무분별한 남획이 최정점에 다다랐으며, 1971년에 이르러선 북부 오스트레일리아 개체군의 '''95퍼센트'''가 죽어나가기도 했다. 이마저 사정이 좋은 편이라 일부 지역에선 아예 지역적 멸종에 이르기까지 했을 정도.
현재는 이런저런 복원사업과 보호법 제정 덕분에 개체수 자체는 안정권에 들어왔다.[79] 근대 이전에 비하면 개체수나 서식 범위가 상당히 줄어들긴 했지만, 악어들 중에선 가장 흔한 종 중 하나로, 멸종의 위기에서 성공적으로 회복한 케이스에 속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에 의해 작성된 IUCN 적색 목록에도 관심 대상(Least Concern), 즉 위협을 거의 받고 있지 않은 종으로 등록되어 있다.
다만 아직도 일부 지역에선 지속적인 서식지 유실로 위협을 받고 있으며, 아직도 알게모르게 불법적인 사냥이 이루어지긴 한다. 악어가 가축을 물어가는 일도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목축업자들과의 마찰도 발생하며, 최근 호주에선 가축을 물어가던 5.2 m의 바다악어를 쏴죽인 호주사람이 수배되어 1만 달러의 벌금을 무는 사건도 발생했다.(기사) 그리고 돌고래나 상어 등 다른 대형 수생동물에게도 마찬가지지만, 낚시용 갈고리, 그물망이나 모터보트의 프로펠러도 심각한 위협이다. 프로펠러에 목덜미가 베여서 죽은 악어. 또한 스리랑카나 팔라우같은 지역에선 20세기이 받았던 타격이 온전히 회복되지 않아 개체군이 상당히 불안정한데, 과거 밀렵꾼들이 좀 덩치가 있는 개체들은 죄다 씨를 말려버렸기 때문에 성체의 비율이 전체 개체수의 10퍼센트 이하, 그것도 덩치 큰 수컷들은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번식 가능한 개체들이 거의 없다.[80]
7.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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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
롭 브레들(Rob Bredl)이라는 악어 전문 호주 출신 다큐멘터리 작가가 있는데, '맨발의 부시맨'이라는 별명이 있으며, 별명 그대로 맨발로 다니며 바다악어들에게 먹이를 주거나 심지어 등에 올라타기까지 하는 기행으로 유명하다. 2016년에는 악어에게 물리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지만, 심하게 공격당한 것은 아니었는지 큰 부상은 입지 않은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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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노던 준주에 있는 아델레이드 강에는 소형 크루즈선을 타고 야생 악어를 구경할 수 있는 사파리 투어가 있으며, 물 위로 먹이를 드리워 악어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여기에 서식하는 외팔 악어인 '브루투스'의 사진[81] (위의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합성사진이라는 루머도 돌았으며, 악어를 더 자그마하게 조작한 사진이 원본 사진이랍시고 돌아다니기도 했으나, 실은 위 사진이 원본이 맞다. 사진만 보면 위험해보이지만, 해당 지역의 악어들은 인간의 존재에 관대한 편이기 때문에 가이드의 말만 따르면 안전하다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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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무려 4년 동안 목에 타이어를 걸고 다닌 악어가 관찰되었으며(링크) 술라웨시의 환경자원보전부에선 악어가 성장함에 따라 목이 졸릴 것을 우려해, 타이어를 제거하는데 현상금을 내걸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성공했다는 소식은 없다.
한 덴마크인 관광객이 왈라비 사체로 바다악어를 유인하고 등에 올라타는 위험한 짓을 해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람리 섬 전투에서 거의 천 명에 달하는 일본 육군이 퇴각 도중 바다악어들에게 학살당했다는 풍문이 있으며, 몇몇 매체에선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동물에게 잡아먹힌 사건으로 서술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영역에 민감하며 한 지역에 밀집해 서식하지 않는 바다악어의 습성을 고려하면 현실성이 없는 소리로, 이에 대한 근거도 전혀 없기에 실상은 도시전설에 가깝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 참조.
8. 미디어
현생 악어들 중 최대종이라는 인상적인 타이틀도 있고, 동물원이나 국립공원, 악어농장 등에서 비교적 보기 쉬운 종이라서 그런지 매체에서 꽤 자주 출연하는 편이다.
1995년작 《쥬만지》에서 등장하는 악어도 DVD 서플리먼트의 해설에 따르면 바다악어다.[82] 작중에선 쥬만지 게임의 법칙으로 소환되어 폭우와 함께 홍수 속에서 나타나며, 주인공 앨런이 일행을 구하려고 악어 위에 올라타기도 한다. 나중에 여주인공 세라가 앨런에게 자기를 앨리게이터로부터 구해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눈치없는 앨런은 앨리게이터가 아니라 크로커다일이라고 깨알같이 정정해주기도... 또한 1986년작 영화 《크로커다일 던디》도 배경이 호주인 만큼 여기서 나오는 악어들도 바다악어다.
게임 주 타이쿤과 플래닛 주에서도 사육 가능한 생물로 나온다.
- 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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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악어가 등장하는 대표적인 영화로, 2007년에 개봉한 호주 영화다. 감독은 슬래셔 영화 울프 크릭과 더 벨코 익스페리먼트의 감독 그렉 맥린이다. 호주의 카카두 국립공원에 투어를 간 여행객 일행이 악어의 습격을 받아 배가 침몰하고, 섬에 고립된 상황에서 악어에게 하나 둘 습격당한다는 줄거리.
작중 등장하는 악어는 실제로 존재했던 호주의 악어인 '스윗하트(Sweetheart)'를 모델로 했는데, 5 m급이었던 실물과 달리 25피트(약 7.62 m)의 거대한 사이즈로 뻥튀기되어 등장했다.[83] 영화 자체는 깔끔하게 잘 만들어졌고, 비교적 저예산인 영화치곤 특수효과도 볼 만한 편. 인지도는 다소 낮지만 죠스 1편에 비견될 정도로 이쪽 장르로는 굉장히 드물게 호평을 받았다.[84] 참고로 이 영화 촬영에 사용된 악어 애니매트로닉은 괴물(영화)에서 사용된 한강 괴물의 애니매트로닉을 만든 회사에서 제작한 것이다. 호주 다윈의 동물원 'Crocosaurus Cove'에서 사육되는 '버트'라는 개체를 모델로 해서 제작되었는데, 이 악어는 크로커다일 던디에 직접 출연한 경력도 있다.
- 블랙 워터
2007년에 개봉한 영화로, 같은 해에 개봉한 로그와 마찬가지로 마찬가지로 바다악어 습격에 관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이쪽도 호평을 받았으며 제작비에 비해 꽤 흥행했다.
특이하게도 CG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는데, 제작진이 다윈에서 실제 바다악어의 영상을 촬영한 후 영화에 CG로 합성해넣는 방식으로 찍었다. 악어가 크기는 영화 중의 괴물치고는 작은 편이지만 소름 돋을 정도로 리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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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 블랙 워터: 어비스라는 속편도 나왔다. 1편과 마찬가지로 호주 북부를 배경을 하고 있으며 줄거리는 침수된 동굴에서 악어에게 습격받는 이야기. 하지만 평은 1편에 비해 여러모로 안 좋다.
- 플래시드
13일의 금요일 속편을 감독한 스티브 마이너 감독의 1999년작 영화 《플래시드》 (Lake Placid)라는 괴수영화도 있는데 미국의 메인 주에 위치한 어느 한적한 시골 호수에 거대한 바다악어[85] 두 마리가 굴러들어와 깽판을 친다는 스토리.[86] 1999년에 개봉한 영화인데 특수효과가 준수한 편이며 일단 상업적인 재미는 잘 챙긴 편이라 볼 만하다. 13일의 금요일 파트 2, 13일의 금요일 파트 3, 할로윈- H20를 감독한 스티브 마이너가 감독했는데 호러전문 감독답게 볼만하게 만들었다. 호러물치고 제작비는 꽤 들어간 2,700만 달러로 만들었으며 메이저인 20세기 폭스가 배급했다. 북미흥행은 5,640만 달러, 해외 흥행까지 합쳐 1억 달러 가까이 벌며 흥행도 성공했고 2차 시장에서도 꽤 성공했으며 국내에서는 개봉도 하고 2000년 초반에 토요명화에서 더빙 방영했다. 물론 악어에게 하체나 목이 뜯겨나간다든지 여러 잔인한 장면은 모조리 삭제하고 방영했다.
작중에서 등장하는 악어는 암수 두 마리이며 수컷이 조금 더 큰데, 둘 다 태평양을 건너와 미국에 정착했다는 설정이다. 수컷은 돌연변이나 유전자 조작이 아닌 평범한 악어인데도 150살이나 먹어서 그런지 무려 9.8 m, 즉 푸루스사우루스나 데이노수쿠스만한 거대한 크기로 등장한다. 특히 회색곰을 간식거리처럼 먹어버리고 이륙하려는 헬기(소형 헬기가 아닌 흔히 보이는 구조헬기 크기의 중형 헬기였다!)를 물고 이륙하지 못하게 끌어당기는 장면은 압권. 심지어 경찰관들이 샷건으로 사격해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헬기 한 대를 등에 지고[87] 헤엄쳐다닐 정도로 힘이 세다. 암컷도 소를 한입에 잡아먹을 정도로 거대한데, 비중은 거의 없어서 마지막에 갑툭튀했다가 안습하게도 유탄발사기에 머리가 날라간다. 큰 녀석은 산 채로 잡혀 어딘가로 실려가는데 하는데 끝에 호숫가에서 홀로 사는 할머니(악어들에게 남편을 잃었는데 소를 먹여주며 키우고 있었다. )가 새끼 악어들에게 먹이를 주면서 이쪽 영화가 으레 그렇듯이 후속편 떡밥을 뿌린다.
1편 한정으로 이런 류의 영화답지 않게 당시 기준으로 상당한 예산이 들어갔으며, 지금 보면 조금 엉성한 편이지만 당시 기준으론 특수효과가 좋은 편이다. 쥬라기 공원, 터미네이터, 에일리언 등의 굵직한 작품들을 담당한 할리우드 특수효과 제작의 명가 스탠 윈스턴 스튜디오에서 특수효과를 맡았는데, 애니매트로닉(영화 촬영용 로봇) 제작에 잔뼈가 굵은 회사답게 수중에서도 멀쩡히 작동하는 실물 크기(30피트)의 악어 로봇을 건조해서 촬영에 동원했다. 링크.
후속작이 나오긴 나왔으며 무려 6편까지 이어졌는데, 2편부터 TV 혹은 DVD 직행용의 싸구려 저예싼 영화로 추락해버려서 1편에게 미안해질 정도로 퀄리티가 아주 개판이다. 2007~2018년에 나온 속편들이 1999년에 나온 영화보다 CG의 질이 조악해진 꼴을 보고있노라면... 5편에선 아나콘다 시리즈와 크로스오버도 해서 '''플래시드 vs 아나콘다'''라는 영화가 나왔는데, 90년대의 B급 괴수영화 중에선 나름 예산을 들인 수작으로 꼽히던 유명한 두 영화의 콜라보이건만, 퀄리티는 개판.[88]
참고로 2편에서 등장하는 악어는 4마리는 1편의 악어 부부가 낳은 새끼들이며 속편에서 나오는 악어들은 이들의 후손들의 후손들이다. 매 편마다 인간들에게 죄다 끔살당하는데 어떻게 끈질기게 살아남아서 번식하며, 매 편마다 사건이 종료되고도 마지막에 악어가 살아남은 모습을 보여주며 후속작 떡밥을 던지는 전형적인 괴수영화식 엔딩으로 끝난다. 최근에 나온 6편(플래시드: 레거시)도 마찬가지.
5편인 플래시드 vs 아나콘다에선 뜬금없이 아나콘다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혈난초 혈청을 완성하기 위해 동원되었다가 아나콘다들과 엮이기도... 그런데 세대를 거치면서 스펙이 너프되었는지 1편에서 나온 악어들만한 크기와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한다. 플래시드 vs 아나콘다에서도 실상은 아나콘다들에게 발리기만 하는데, 한 마리는 아나콘다에게 조여져 터져서 죽고, 나중에 두 마리가 수컷 아나콘다를 잡아먹다가 암컷 아나콘다에게 두 마리 모두 끔살당한다. 6편에선 유일하게 1편의 악어보다도 더 거대한 악어가 나오는데 등장 시간은 역대 가장 짧다.
여담으로 작중에서 배경으로 나오는 플래시드 호수는 가상의 장소로, 실제로 메인 주에는 그런 이름의 호수가 없다. 그런데 오스트레일리아의 퀸즐랜드에는 진짜로 플래시드 호수라는 이름의 호수가 존재하며, 거기엔 실제로 바다악어가 서식한다.
- 다크 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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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에이지(Dark Age, 1987)》라는 호주 영화도 있는데, 사냥꾼들이 식인악어를 추적하는 스토리. 2011년에 호주 극장에서 재상영되었으나 굉장히 마이너해서 구하긴 어려운 영화다. 스토리가 죠스와 비슷한 점이 많아 죠스의 아류작으로 보이며, 그럭저럭 평가는 좋은 편이다.
- 백만거악, 크록질라
중국 최초의 괴수물인 <백만거악>에서는 거대한 악어가 백만 달러짜리 화폐들이 들어있는 가죽핸드백을 삼켜서 사람들에게 쫓겨다닌다.(...) 종이 딱히 언급되진 않았으나, 크기나 악어농장에서 양식되고 있었던 걸로 봐서 바다악어가 맞는 듯. 외국에서는 크록질라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다. CG는 이런 류의 영화치고 나쁘진 않은데 영화 내용이 많이 쌈마이하다.
- 블러드 서프
Blood Surf(Krocodylus, 국내 제목은 플래시드2, 렙타일)이라는 2000년작인 저예산 크리쳐물도 있는데, 굉장히 모형 티가 나는 악어가 등장한다. 국내에 DVD가 수입되어 비디오가게 등에서 돌아다니곤 했는데 구하기도 힘들고, 볼 필요도 없는 그저 그런 오래된 B급 저예산 호러물이다.
9. 관련 문서
[1] 다만 인도악어라는 명칭은 인도에 사는 인도늪악어나 가비알 등과 혼동되기 때문인지, 잘 쓰이지 않는다. 인도 외의 지역에서 서식하는 바다악어가 더 많기도 하고.[2] 다만 급류에선 더 자주 수면 위로 올라와 호흡해야 하기 때문에 선호하는 환경은 아니다.[3] 바다악어가 가축과 사람을 습격했다는 북송과 한의 기록도 남아있다.[4] 마르코 폴로가 동방에서 봤다는 용의 정체도 생김새나 습성에 대한 묘사로 봤을 때 이 바다악어일 가능성이 높다. 상상력이 가미되어 환상종처럼 묘사되었기 때문에 창조론자들에게 공룡 생존 떡밥으로 쓰이기도 하지만...[5] 나일악어는 오리노코악어, 아메리카악어나 쿠바악어 등 아메리카산 악어들과 더 가깝다.[6] 다만 플라이스토세의 악어 화석 중에 샴악어와 동일종으로 추정되는 일부 화석들의 경우, 무려 현재 알려진 바다악어의 최대 사이즈조차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는 것들이 있다.[7] 우탄은 5 m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야이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길이를 잰 바에 따르면 약 5 m다.# 행크는 생전에 무려 6 m가 넘는 개체였다고 알려져 있다.[8] 이 악어는 큉커나와 마찬가지로 메코수쿠스아과(''Mekosuchinae'')에 속하는 악어였다. 생김새는 현생 크로커다일과 거의 비슷하나 주둥이가 좀 넓었다. 참고로 메코수쿠스아과는 참된 크로커다일(크로커다일아과)는 아니고, 크로커다일과에 속하는 악어 계통인데, 오스트레일리아와 오스트랄라시아에 퍼져서 서식하다가 플라이오세 이후로 점점 줄어들었으며, 홀로세에 멸종에 이르렀다.[9] 이러한 생김새 때문인지 발견 초기에는 앨리게이터로 오인받기도 했으며, 오스트레일리아에는 앨리게이터(실은 바다악어)가 많이 산다고 앨리게이터 강이라고 이름이 붙은 강도 존재한다.[10] 새끼 악어는 포식자들에게 매우 취약하므로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색을 바꾸는 것으로 보인다.[11] 밑에서 후술하겠지만 배를 공격하는 습성을 가졌던 개체로, 생포 당시 사망해서 박제로 만들어졌다.[12] 사진 속 개체는 대만의 개인 동물원에서 사육되던 34살 개체다. 사육 환경에서 태어난 개체라 성격이 매우 순했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등에 올라타거나 한 사진들을 찾아볼 수 있다. 2016년에 보호법에 의해 더 큰 사육지로 옮겨졌다고 하는데 현황은 불명.[13] 현존하는 최대크기의 공룡인 타조보다도 훨씬 거대하다.[14] 사실 현재 사육되는 대형 개체들은 거의 대부분이 야생에서 멀쩡히 살던 개체들을 생포한 것이다. 사람을 습격하는 등 문제를 일으키거나, 인가로부터 너무 가까이에 서식해서 어쩔 수 없이 사육 시설에 격리시켜놓은 것.[15] 나일악어도 큰 수컷은 5 m 이상으로 자라며 최대 크기는 거의 6.5 m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현재는 6 m가 넘는 커다란 개체들은 존재하는지 불명이며 5 m대의 개체들도 바다악어 정도로 흔하진 않다. 나일악어보다 평균적으로 좀 작은 아메리카악어의 경우, 과거에는 나일악어와 마찬가지로 6 m도 넘게 자랐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의 최대 성장 사이즈는 5 m를 좀 넘는 정도이며 그 정도 크기의 개체도 흔하진 않은 편. 검정카이만은 아메리카악어와 비슷하거나 살짝 작은 편이다. 말레이가비알, 오리노코악어, 가비알 등은 과거에는 나일악어 못지 않게 긴 편이었지만 현재는 대체로 5 m 이하다. 늪악어는 이보다 조금 작아 대체로 4.3 m를 안 넘기는 편이며, 미시시피악어는 늪악어보다도 살짝 작은 편이다.[16] 이 개체를 끌어올리는데만 장정 50명이 동원되었다고 한다.[17] 참고로 이 두개골 표본은 현재 2백년은 되었는데, 오래된 두개골 표본들은 약 4% 정도 쪼그라들기 때문에 생전에는 살짝 더 컸을 수도 있다.[18] 링크[19] 1926년에 사살된 식인악어로, 13명을 잡아먹었다고 한다.[20]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두개골 길이는 Dorsal-cranial length, 두개골 상단의 코 끝에서 후두골(後頭骨) 끝까지의 길이로, 턱뼈의 길이는 제외한다.[21] 사실 이 로롱이라는 개체는 식인 악어를 추적하는 도중 잡힌 녀석으로, 당시 이놈보다도 훨씬 거대한 진범이 따로 있다는 소문이 돌아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 5 m 이상의 크기를 가진 대형 악어는 수컷밖에 없는데, 수컷 바다악어들은 영역 의식이 매우 강하다. 자신의 영역에 다른 수컷이 나타난다면 영역을 두고 사생결단을 낼 정도인데, 이 때문에 거대한 악어 둘이서 같은 영역에서 공존할 가능성은 없다. 이와 같은 이유로 동시기에 로롱보다 더 거대한 악어가 근방에 존재했을 가능성은 절대 없다며 동물학자들에게 일축당했다. 실제로 로롱 생포 이후 인근에서 관측된 것은 전부 상대적으로 작은 암컷 악어였다. 다만 생포 당시 로롱의 뱃속에는 실종된 가축의 유해를 빼면 다른 것은 없었으므로, 이 녀석이 식인을 했는지는 불명.[22] 로롱을 보러 온 관광객들로 성황을 이루어 하루에 1만 페소를 넘게 벌여들었다고 한다.[23] 여담으로 이름은 이 녀석을 생포하는 작전을 선두지휘했던 야생동물 보호센터의 베테랑 직원의 애칭에서 따 온 것인데, 이 사람은 로롱이 생포되기 며칠 전 심장질환으로 별세했다.[24] 무하마드 알리의 개명 전 이름인 '카시우스 클레이'에서 따온 이름이다.[25] 다만 카시우스만큼 거대하거나 더 거대한 악어를 사육한다고 알려진 시설들도 몇 있다. 카시우스는 기네스북에 등록된 개체들 중 가장 큰 것 뿐이다. 또한 태국의 사뭇프라칸 악어농장에서 길러지는 'Yai'라는 샴악어-바다악어 잡종 악어가 카시우스보다 크다는 얘기도 있다.[26] 물론 6 m가 넘는 개체들도 드물기 때문에 7 m급의 초대형 개체들은 이 녀석이 유일하거나 몇 없을 것이다.[27] 도미네이터와 브루투스는 둘 다 호주의 아델레이드 강에서 서식하는 개체들로, 저들끼리 먹이를 놓고 맞짱을 뜨는 모습도 포착된 적이 있다. 수컷 바다악어들은 영역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이런 커다란 개체 두 마리가 한 강에서 같이 사는게 쉽지는 않고, 도미네이터와 브루투스도 사이가 매우 안 좋지만 국립공원 측에서 둘이 공존할 수 있게 특별관리를 하는 모양이다.[28] 출처.[29] 매우 장수하는 동물들답게 성적인 성숙기에 다다르는 나이는 사람과 비슷하다.[30] 예를 들어 1957년에 호주의 퀸즐랜드에서 한 여성 사냥꾼이 사살했다는 크리스(Kris)라는 개체는 길이가 무려 8.63 m에 달했다는 얘기가 돌아다니며 인터넷상에서 사진까지 붙어서 돌아다니곤 하는데(이 문서의 과거 버전에도 첨부되어 있었다) 사실 해당 사진은 전혀 상관 없는 개체의 것이며, 원근법으로 교묘하게 착시를 일으켜 실제보다 훨씬 커보이게 찍은 것이다. 링크. 이와 별개로 크리스라는 8.63 m짜리 개체에 관한 기록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인데, 위에서 언급한 '로롱'의 길이를 직접 잰 악어 전문 동물학자의 말에 따르면 기록이래봤자 사냥꾼의 무용담일 뿐이며, 사실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기에 공식적인 통계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다.[31] 커다란 암컷들조차 4 m에 도달하기 어렵다. 현재까지 기록된 가장 큰 바다악어 암컷의 몸길이가 4.3 m였는데 이것도 수컷들의 기록상 최대 사이즈에 비하면 한참 작고, 이 개체는 암컷들 중에는 이례적인 수준으로 큰 개체였다고 할 수 있다.[32] 암컷들이 평균을 깎아먹기 때문에 종 전체의 크기 평균을 내면 4 m 이하로, 수컷들의 거대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암수 평균 길이가 다른 악어들과 비슷하다.[33] 두개골에 붙은 근육까지 다 포함한 무게다. 한마디로 커다란 수컷 바다악어는 머리 무게만 어지간한 암컷 개체보다 무겁다는 소리.[34] 이는 2~4 m 사이의 대부분의 악어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지만, 예외적으로 가비알류는 길쭉한 주둥이 때문에 비율이 1:6~1:6.8 정도다.[35] 다양한 악어들의 무는 힘을 측정해서 통계를 낸 결과, 악어의 치악력 차이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덩치밖에 없었으며, 주둥이의 형태나 식습관과는 별 연관성이 없었다고 한다. 요컨대 덩치가 큰 악어일수록 무는 힘이 강하고, 덩치가 비슷하면 무는 힘도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것. 실제로 덩치에 따라 오리노코악어의 무는 힘이 미시시피악어보다 높게 측정되었으며, 여기에서 확실한 예외는 가비알밖에 없었다고 한다.[36] 실제로 측정된 악어의 치악력 실측치 중 가장 높은 것은 브래디 바 박사의 실험에서 나일악어가 22,241뉴턴(2,268 kg)을 기록한 것이다.[37] 해당 내용의 출저.[38] 힘이 어떻게 가해지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인간의 몸에서 가장 튼튼한 대퇴골도 4,000뉴턴 가량의 힘이 가해지면 부러질 수 있다.[39] 鹽類腺, Salt gland. 크로커다일속이 지구 역사상 비교적 최근에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대륙을 걸쳐 지구 전역에 빠르게 퍼질 수 있었던 이유가 이 염류샘으로 인한 염분 조절 능력 덕분에 바다를 횡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앨리게이터는 염류샘이 없다.[40] 참고로 마이클 펠프스의 맨몸 최고 기록이 시속 9.65 km다.[41] 물론 성적으로 성숙해질 즈음의 나이엔 아무리 작아도 이미 100~수백 kg에 달하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비교적'이다.[42] #1, #2, #3[43] 실제로 호주의 '도미네이터'나 '브루투스'같은 거대한 수컷들이 관광 유람선 옆에서 상체를 내밀고 도약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들이 여러 장 있다.[44] 낮게는 체중의 0.05%밖에 안 되기도 한다.[45] 필리핀악어의 경우 서로 싸워서 죽이는 경우가 빈번할 정도로 합사가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뉴기니악어도 한 성깔 하는 편.[A] A B C D https://blog.naver.com/himmel1128/222218251629[46] 하지만 수컷이 암컷을 공격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 모습이 포착된 영상. 해당 영상을 보면 수컷 바다악어와 암컷 바다악어의 체구 차이를 실감할 수 있다.[47] 민물악어나 미시시피악어보다 신진대사율이 훨씬 높은데, 이런 호전적인 습성 때문이라는 연구도 있다.[48] 버마비단뱀, 그물무늬비단뱀, 올리브비단뱀 등이 바다악어와 서식지가 겹치는데, 예시로 든 세 종 모두 물가에 사는 종들이며, 물과 친하고 수영에 능하기 때문에 덜 자란 악어와 맞닥뜨리기 쉬우며, 미성숙한 악어에게는 위협적인 덩치다.[49] 배에서 물고기 찌꺼기를 뿌리고 있었는데 바다악어가 옆에서 매복하고 있다가 피 냄새에 이끌려온 상어를 사냥한 상황이다. 바다악어는 찌꺼기를 받아먹으려는 생각을 안 하고, 상어가 나타날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처음부터 찌꺼기에 이끌려 나타나는 물고기를 노리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50] 카카두 국립공원의 이스트 앨리게이터 강에서 5미터짜리 바다악어가 3미터 정도의 황소상어를 사냥하는 것이 촬영된 적이 있으며, 위에서 언급되었듯이 가까운 아델레이드 강에서도 대형 개체 '브루투스'가 성체 황소상어를 사냥하는 모습도 촬영된 적 있다.[51] 바다악어처럼 해양성이 강한 대형 크로커다일인 아메리카악어도 중형 상어들의 천적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레몬상어는 다른 아메리카산 악어들의 냄새에는 반응을 하지 않지만 아메리카악어의 냄새에는 민감하게 반응을 하며, 2016년에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한 실험에 따르면 커다란 성체 황소상어들도 아메리카악어의 냄새를 의식적으로 피한다고 한다.[52] 반면 서식지가 겹치는 민물악어의 경우 사탕수수두꺼비의 독이 상당히 치명적으로 작용하는지라 제대로 먹지를 못하며, 멋모르고 잡아먹었다가 독 때문에 병들거나 죽기까지 한다. 바다악어도 사탕수수두꺼비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도 되는 것은 아니지만.[53] 사진 속 개체는 호주 다윈에 서식하는 스마우그라는 이름의 악어로, 길이 5 m에 체중 550 kg이며 100편 이상의 다큐멘터리에 등장했다고 한다.[54] 마카크원숭이, 코주부원숭이.[55] 오랑우탄과 긴팔원숭이.[56] 다만 이 정도가 성체 바다악어 수컷의 최소 사이즈며, 흔히 보이는 개체들조차 이 정도 사이즈는 기본적으로 넘는다. 즉 다 자란 바다악어 수컷은 거진 성체 들소나 물소를 사냥해볼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57] 사족으로 이 사진에서 바다악어가 물고 있는 것은 물소인데, 사진사의 말에 따르면 물소도 다 자란 개체로 결코 작지 않았다하니 바다악어의 크기를 짐작해볼만 하다.[58] 법랑질은 이빨에서 가장 단단한 부분이기 때문.[59] 흔히 파충류는 변온동물이라 체온 조절에 실패하면 활동성이 크게 저하된다고는 하지만, 바다악어 정도의 사이즈가 되면 거대항온성 덕분에 외부 온도가 변화해도 체온이 쉽사리 오르락내리락하지 않는다. 특히 400~500 kg 언저리나 그 이상의 개체들은 체온이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또한 다른 변온동물의 근육과는 달리 악어의 근육은 온도의 변화에 그리 구애받지 않도록 진화했기 때문에 설사 체온이 내려간다고 해도 활동성에는 차이가 없다..[60] 바다악어와 마찬가지로 중형 상어들을 포식한다고 알려진 아메리카악어의 경우, 중형 상어들이 이들을 피한다고 알려져 있다. 레몬상어와 황소상어 성체들도 아메리카악어의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의식적으로 피하는 모습이 관찰되었다.[61] 일단 뱀상어와는 함께 헤엄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지만 덩치가 엇비슷해서 그런지 서로 건드리지 않지만, 바다악어가 뱀상어를 포식하는 모습이 관찰된 사례가 목격된 바가 없지는 않다. 백상아리의 경우 바다악어처럼 바다를 오가는 아메리카악어에게 위협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반대로 기네스북의 저자가 1939년 호주에서 대형 바다악어가 커다란 백상아리를 사냥한 사례를 기록한 바 있으며, 사진도 떠돌아다니지만 워낙 오래된 기록이라 진위 여부는 불명. 확실한 점은 긴 세월 동안 두 종이 서로 충돌한 사례가 거의 알려진 바가 없을 정도로 희귀하다는 것이다.[62] 아프리카에서 서식하는 나일악어들만 해도 육지에서조차 사자들이 매우 껄끄러워하는 상대이며, 바다악어보다 자그마한 늪악어도 덩치가 좀 있는 수컷들은 뭍에 올라와도 벵골호랑이들이 잘 안 건드린다.[63] 해당 개체는 1973년 명을 달리했다. 해당 정보는 100주년 기념 광장에서 확인 가능하고, 기록상으로 남은 우리나라 최초의 악어 사육이다.[64] 사실 동양관은 그렇다 치더라도 호주관이나 해양관은 전시시설 특성상 악어를 전시하기엔 부적절한 감이 있다. 이러다보니 지정된 컨셉보다는 조성된 시설을 위주로 전시하게 되는 것. 그런대 최근에 2012년에 태어난 아성체들인 씽씽이와 싹싹이는 동양관에 악어가 2008년에 온 뉴기니 악어 한 마리만 남아버리면서 동양관으로 옮겨졌다.[65] 사실 수컷 바다악어치곤 그다지 크진 않지만, 국내에서 전시 중인 악어들 중에는 가장 크다. 그런데 사육사들은 이 악어에 큰 관심이 없는지 이름조차 없다. 국내 블로거들 사이에선 늙은 장군이라는 애칭으로 통하는 듯.[66] 물론 죽일 능력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악어가 2 m만 넘어가도 건장한 성인 남자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으며, 3 m가 넘어가면 인간을 사냥하는 것은 손쉬운 일이다. 하지만 이 정도 크기의 악어들은 물고기나 더 작은 육상동물을 사냥해도 충분히 배를 채우기 때문에 사람을 본다고 무작정 공격부터 하고 그러진 않는다.[67] 바다악어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악어는 수컷이 덩치가 크고 성질이 사납기 때문에 인명피해도 자연스럽게 많이 나온다.[68] 바다악어가 물 속에서 수백 kg~1톤에 달하는 거구를 최대 29 km으로 추진시키는 힘은 몸을 구불거리는 반동에서도 나오지만, 대부분이 꼬리에서 나온다.[69] 영화 '로그'의 모델이기도 한데, 실제로 사람을 죽이지는 않았다.[70] 호주의 인가는 대개 남쪽에 치우쳐 있지만, 바다악어는 호주 최북단에서만 볼 수 있다.[71] 피해자는 대개 악어가 있는 걸 모르고 물에 들어간 관광객들이다.[72] 주민들 대다수가 낙후된 지역에 거주해서 제대로 집계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식인을 하기 때문에 '''실종자로 처리된 사람 중에도 악어에게 당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73] 인도 동부 지역도 바다악어의 서식지지만 개체수가 매우 적고 국립공원에서 철저히 인가와 떨어져 보호받기에 사고는 드문 편.[74] 사살 당시의 사진이 남아있는데 실제로 등이 하얀색이며 덩치가 상당한 개체였다. 두개골은 표본으로 만들어져서 지역 박물관에서 보관 중.[75] 아프리카의 한 마을에서는 수맥을 찾아 우물을 만드는 방법으로 나일악어의 습격을 막은 일이 있다. 우물 덕분에 사람들이 위험한 강으로 나갈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76] 위에서 언급한 서울동물원의 악어들을 봐도 알 수 있다. 초기엔 입구 쪽 방사장의 검은 개체를 제외한 모든 개체가 붙어 있었으나, 도중에 서로 싸우다 부상으로 격리 시키는 일도 있었으며, 2012년생 형제도 태어난지 2살 까지나 잘지냈지 2014년부터 형제가 항상 분리되었다.[77] 처음에 악어의 종은 나일악어로 알려졌으나, 조사 결과 바다악어였음이 드러났다.[78] 일단 손을 봉합하는건 성공했다고 알려졌다.[79] 그 방법이라는게, 참 골때리는 방법이다. 악어가죽 사업하는 사업자에게 농장을 만들게 하고 야생악어 도축허가를 내려버린 것이다. 악어가 사유물이 되었으니 악어를 노리는 밀렵꾼들을 정부가 아니라 악어농장 주인이 알아서 때려잡게 되었다. 게다가 야생 알을 죄다 채집해 부화장에 넣었으며, 중형개체가 될 때 까지 키웠으니 사망률이 높은 새끼들의 생존률이 급격히 높아졌다. 그 중에 상품이 안 될만한 놈들은 죄다 방생했으니 개체수가 어마어마하게 늘어날 수 밖에.[80] 반면 인도의 브히타르카니카 국립공원처럼 안정적인 개체군이 자리잡은 지역에선 3 m 이상의 성체 비율이 28퍼센트가 넘는다.[81] 앞다리 한 쪽이 없다. 어렸을 적 황소상어 혹은 다른 바다악어에게 물려서 잘린 것으로 추정.[82] 바다악어는 세계에서 가장 큰 파충류로 23피트까지 자라며, 또한 파충류 중에서 지능이 가장 높다는 해설이 적혀있다. 그런데 어째선지 작중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대부분 아프리카 동물들인데 나일악어가 아니라 바다악어가 나온건지... 다만 후속작들을 보면 쥬만지 게임 속 세계에는 실제 서식지와 상관없이 정글에서 사는 위험한 맹수는 죄다 존재하는 듯 하다.[83] 참고로 스윗하트는 실제론 식인악어는 아니었으며 대신 공격성이 높아서 모터보트나 쪽배를 공격하곤 했다.[84] 무명시절 샘 워싱턴의 연기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영화 중간에 악어에게 잡아먹히는 조연으로 나온다...[85] 영화 홍보물 등에서 바다악어라고 종이 구체적으로 언급된다. 영화 내에서도 아시아산 인도태평양악어라고 대사로 언급된다. 인도태평양악어는 바다악어의 실제 이명.[86] 참고로 메인 주는 캐나다와 인접한, 미국 최고위도의 주다. 실제로 이런 지역에 크로커다일을 풀어놓으면 저체온증으로 인해 얼어죽거나 의식을 잃어 익사한다. 크로커다일은 추위에 많이 약한 편이며, 실제로 미국에 서식하는 크로커다일인 아메리카악어는 플로리다 최남단보다 위에 있는 지역에는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87] 여주인공을 잡아먹으려다가 몸이 끼었다.[88] 참고로 아나콘다 시리즈도 2편이 흥행이 망하면서 3편부터 DVD 직행용 저예산 영화가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