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넬리아 아르샤빈
1. 개요
12권에서 등장한 사샤의 뒤를 이어 발그렌을 물려받은 바나디스. 이명은 난검(乱刃)의 피네.[1] 어째 이 처자에게 불안을 더하는 것은 사샤가 등 돌린 채로 표지에 나온 게 사망 플래그였는데, 12권 표지에서 등 돌린 채로 나와서 나오자마자 사망 확정이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그 말은 사실이 되었다.
초기 등장시 다른 공녀들과 교류가 없어 관계는 그저 그랬지만 작품이 진행되면서 발렌티나를 제외한 다른 공녀들과 적대하는 쪽으로 되어 변화하고 있다.[2] 특히 에렌의 양부인 밧샤리온을 죽인 탓에 에렌과는 사이가 좋지 않다. 또한 피그넬리아에게 뜬금없이 습격 당해 죽을 뻔한 엘리자베타도 역시 좋은 감정을 품고 있지 않다.
그녀 본인은 비록 발렌티나와 손잡기는 했지만 발렌티나를 좋게 생각하지는 않는다.[3]
2. 작중행적
발그렌을 이어받은 후 빅토르 왕을 만나 아르샤빈의 성을 받는다. 이후 레그니차를 무리 없이 다스리면서 발렌티나와 엘리자베타의 삼자회담을 나눈다. 같은 바나디스인 에렌과는 나름 껄끄러운 과거를 갖는데, 용병 시절 에렌과 리무아리샤의 대장을 죽인게 그녀이기 때문이다. 그녀 입장에서는 자기 친구를 전장에서 적으로 마주해서 죽인것 뿐이지만[4] 하필이면 에렌의 친구인 사샤의 뒤를 이어 발그렌과 아르샤빈이라는 성을 가지고, 레그니차를 영유한 것 때문에 에렌이 심하게 격분한다. 그리고 발렌티나와 손을 잡고 남쪽(라이트메리츠)으로 영토를 넓혀 에렌과 대립하겠다는 의향을 보인다. 이후 발렌티나가 엘리자베타를 유인하자 그녀와 일기토를 벌이게 된다. 아직까지 티글과의 접점도 없고 그녀도 사샤처럼 사망플래그가 보인다는 의견도 많다. 게다가 16권 표지가 결정적이다.[5]
16권에서 엘리자베타를 압도적으로 처바르고[6] 결정타를 날리려 하지만 티글의 등장으로 무산. 티글마저 죽이려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퇴각한다. 이 때 피그넬리아는 티글의 활 솜씨가 인상깊었는지 발렌티나와 애기할 때 티글의 활의 기량에 대해서 반했다고 말한다.[7][8] 습격의 책임으로 근신 처분을 받았다가 발렌티나와 같은 시기에 탈주하여 영지로 돌아와 에렌을 공격한다.[9][10] 17권에서는 에렌과의 일기토에서도 우세를 점하며 에렌을 궁지로 몰아넣는다. 하지만 리무의 방해와 엘리자베타가 이끄는 루브슈군이 레그니챠군의 배후를 습격하면서 전황이 뒤집어진다. 가까스로 일기토에서 승리한 에렌은 피그넬리아를 죽이지 않지만 피그넬리아는 스스로 화염에 휩싸여 목숨을 끊는다.
3. 특징
3.1. 무력
다른 공녀들에 비해 공녀가 된 기간은 짧지만 오랫동안 용병 생활을 해왔기에 상당히 노련하고 강하다. 한 팔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고는 하지만 엘리자베타를 일방적으로 압도하여 죽기 직전까지 몰아붙였고, 에렌과의 일기토에서도 리무에게 방해받기 전까지 에렌을 밀어붙였다.[11] 무력만 따지자면 사샤를 제외한 바나디스 중 최고라고 할만하다.
3.2. 부정적인 면모
'''바나디스에 걸맞는 무력은 갖고 있었지만 통치자로서는 무능했던 인물'''[13]그 판단(피그넬리아가 엘리자베타를 습격한 사건)에 의해 당신이 얻은건 루브슈 사람들의 적의, 엘리자베타님과 친밀한 귀족제후의 냉소, 레그니차 사람들의 불신, 근신이라는 불명예, 그 방에서 나올 수 없는 부자유스러운 곤경입니다.[12]
- 리무아리샤
[14]
그러나 이런 강함에 무색하게 심한 단점이 있는데 바로 정치력의 부재와 영주로서의 책임감 부족이다. 사실 막 공녀가 되었으니 이 부분은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제대로 아는 것도 없으면서 본인이 독단적으로 나서 사건을 터트리고 있다는 것이다. 하다못해 본인의 계획이나 생각을 주변인들과 제대로 의논만 했더라도 최악의 사태는 막을 수 있었겠지만 그러지조차 않았다. 라이트메리츠를 공략하기 전, 부하들에게 이야기를 할 때도 따를 놈 따르고, 아닌 놈은 말아라 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뭔가 제대로 된 설득도 아니고 막무가내식으로 밀어붙이는 것만 해도 그녀의 독닥전인 성향을 알 수 있다.
피그넬리아의 정치적 무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는 엘리자베타 암살 시도 및 티글 살해 시도인데 [15] 바나디스 및 고위 귀족들이 모인 수도에서 제대로 된 명분도 안 갖추고 엘리자베타를 죽이기 직전까지 갔다가 엘리자베타를 도우러 온 티글까지 죽이려고 했다. 상식적으로 독이나 기습 같은 암살 방식이 아니라 전투로 바나디스를 살해할 정도의 강함을 지닌 인물들이 얼마나 있을까?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용의자는 바나디스와 동급의 무력을 가진 다른 바나디스들일 수 밖에 없다. 이 경우엔 다른 바나디스들은 다들 같이 있었고, 발렌티나와 소피야도 따로 있었기에 가장 의심받기 쉬운 위치에 있는 건 피그넬리아 본인이다. 티글 살해 시도의 관해선 증거인멸이라는 목적이 있었겠지만 티글을 죽이지 말아야 될 이유가 더 많았다.[16] 그런데도 하는 생각이 "아몰랑 발렌티나가 알아서 해주겠지." 라는 식으로 티글마저 죽이려는 행동을 보면 과연 생각이라는 것을 하고 있나 의심이 들 정도다.[17] 서로 신뢰하는 관계도 아니고 단순히 이해관계의 일치로 손을 잡은 발렌티나가 피그넬리아의 뒷처리를 해줄 의리는 없을뿐만 아니라 발렌티나의 성향상 티글을 죽인 피그넬리아를 손절하거나, 뒤통수를 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본인의 꿈인 '''끊임없는 정복으로 자신의 백성들을 풍요롭게 하는 나라를 만드는 것''' 자체도 문제가 많지만 목적을 위한 수단이나 방식 역시 상당히 글러먹었다. 발렌티나의 악행을 알면서도 방치하는 것은 물론이고 본인의 이득을 위해 조국인 지스터트가 혼란에 빠지는 것도 개의치 않고 심지어 그것을 조장하기까지 한다. 게다가 영토를 늘리기 위해 같은 나라의 영토인 라이트메리츠를 습격하는 것도 상당히 어이상실한 부분. 외국도 아니고 그것도 자국의 영토를 별 명분없이 습격하는 일은 본인의 평판을 떨어트리는 것은 물론이고 지스터트의 국력을 깎아먹는 일이다. 또한 당시 라이트메리츠와 레그니차는 선대 공녀인 사샤와 에렌의 관계도 있고, 예전에 도움을 받는 일도 있어서 무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정당한 명분없이 이를 깨뜨는 것 역시 정치적으로 그녀의 한계점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18] 차라리 예전부터 사이가 안 좋은 루브슈[19] 를 공격했다면 선대 공녀의 복수라는 명분+부상당한 공녀라는 이점이 있기에 라이트메리츠 공략보다 더 수월했을 것이다.[20]
사람을 보는 안목 역시 부족한데 다른 공녀들을 제쳐두고 발렌티나와 손잡은 것 역시 그녀의 안목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21]
가장 비판받는 건 본인의 부족한 판단으로 거병하여 라이트메리츠를 공격한 것인데 자기가 다스려야 할 레그니차를 쓸데없는 전쟁에 끼어들게 하고 전쟁에서 졌다고 자살한 부분은 지휘관 여부를 떠나서 누구 위에 서선 안될 인간이다. 본인이 전쟁을 일으킨 당사자인 이상 마땅히 거기에 대한 책임[22] 을 져야 할텐데도 불구하고 패색이 짙어지자 부하들에게 면목없다고 자살해버린 탓에 전쟁의 책임을 애꿎은 레그니차와 그녀의 후임 공녀가 떠맡게 되어버렸다. 그런 주제에 에렌에게 레그니챠를 부탁하면서 유언을 남기니...전사로서의 실력은 최고일지 몰라도 영주로서는 최악인셈. 어찌보면 자기가 다스려야 할 브레스트를 방치한 올가보다 더 질이 나쁘다.[23] 이 때문에 일곱 공녀중 최악의 공녀인 발렌티나만큼이나 까일 정도.[24]
사실 피그넬리아는 발렌티나와 더불어 작가의 역량 부족을 상징하는 캐릭터이다. 발렌티나를 제외한 5명의 공녀들이 티글을 밀어주는 상황에서 나름대로 세력 균형을 맞추고, 위기감을 불어넣기 위해 에렌의 아치에너미 격 캐릭터를 넣었지만 작가는 이를 잘 활용하지 못했다. 말도 안 되는 꿈과는 별개로 행동이 독자들에게 공감을 사지를 못했고, 이상한 판단력[25] 과 작위적인 상황[26] 등 이해하기 힘든 전개가 많았다. 피그넬리아를 악역도 아니고 그렇다고 선역도 아닌 어중간한 캐릭터로 묘사했는데 차라리 그냥 악역으로 묘사하여 탐욕스러운데다가 자신의 뜻에 반대하는 가신들을 죽이는 등 좀 더 악역으로서의 면모를 강화하고 에렌의 아치에너미 적인 부분을 잘 살렸다면 괜찮은 캐릭터가 되었을텐데 그러지 못해 망한 캐릭터가 되었다.
4. 기타
- 본인도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고 하는데 등장 당시에는 밝혀지지 않다가 16권에서 드러난다.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끊임 없는 정복으로 자신의 백성들을 풍요롭게 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목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 에렌이나 미라 등 다른 공녀들처럼 티글과 대립했어도 작품 초기에 티글과 만났다면 충분히 하렘에도 들어올 가능성도 있었겠지만[27] 안타깝게도 피그넬리아는 작품이 끝나갈 무렵에 나온 탓에 하렘에 들어오는 일 없이 중간 보스 역할에 그치고 말았다.
- 작중 비판 요소 중 하나인 빌런의 부족한 매력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데 피그네리아도 여기에 포함된다.[28] 그녀가 모자라면 발렌티나라도 어느정도 카리스마와 무게감을 갖춰야 할텐데 둘 다 모자르니...
- 스핀오프인 마탄의 왕과 미체리아에서 등장여부는 불투명하지만 발렌티나가 바나디스에서 은퇴한 것으로 처리당한 이상 피그넬리아 역시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5. 관련 문서
[1] 허나 작중에 피네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이는 없다.[2] 다른 공녀들은 티글이라는 공통의 아군이 있어 암묵적인 동맹관계라서 그런 것도 있다.[3] 사실 작중 발렌티나를 좋게 여기는 사람이 루슬란 왕자를 제외하면 아예 없다고 할 정도이긴 하다.[4] 다만 본인도 친구를 죽인것을 잘했다고 여기진 않는다. 그때 친구와 자신은 용병이었고 고용주를 위해 싸우게 된 것이 비극이라 생각한다.[5] 16권 표지에서 리무아리샤가 정면에서 발그렌을 휘두르고 있다.[6] 이때 엘리자베타는 바바 야가와의 계약의 여파로 인해 한손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7] 피그넬리아는 발렌티나에게서 티글이 가진 힘(검은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티글의 기량에 대한 만큼 감탄하지는 않았다. 그만큼 티글에 실력을 높이 평가한다는 뜻.[8] 여담으로 1권에서 에렌은 티글의 활의 기량에 대해 반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9] 이때 뜬금없이 피그넬리아가 훌륭한 영주였다는 묘사가 나오며, 레그니챠의 가신들이 너무도 순순히 피그넬리아를 따른 탓에 개연성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상황을 보자면 피그넬리아가 레그니챠의 영주가 된지 1년도 되지 않았으며 기존에 있는 알렉산드라 아르샤빈의 정책을 그대로 수용했지 따로 변화시킨건 없었다. 이런데다가 레그니챠의 가신들은 선대 전희인 알렉산드라 아르샤빈 시절에 에렌에게 큰 도움을 받은 적이 있어 굉장히 우호적이였는데도 라이트메리츠와 전쟁을 하자는 말에도 별반발 없이 피그넬리아를 따른다.[10] 사실 이 신하들은 굉장히 무능하다고 볼수 있는데 류드밀라의 경우를 들어도 아무리 선대와의 우정이 있다지만 같은 지스터트인 끼리 싸우는걸 부하들이 꺼려서 테나르디에를 돕지 말라고 조언까지 했다. 애당초 영토를 확장한다 해서 곧바로 국력이 상승하는것도 아니고 확장한 영토에 유지할만한 재력과 인재를 주둔하는게 더 중요하다. 뭔가 개혁을 해서 재원을 확보한것도 아니며 인재도 있는것도 아닌데 영토를 확장한다는 주장을 말리지 않는다.[11] 여담으로 에렌의 강함은 미라와 동급으로 리자나 소피야보다 강하다.[12] 이에 대해 피그넬리아는 전희들의 강함의 척도를 파악하고, 발렌티나의 신뢰를 얻었으니 상관없다는 태도로 나온다. 그녀가 귀족들의 생태와 정치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지 파악할 수 있는 대목.[13] 무력적인 모습을 보여줘 폭군의 이미지가 가 있지만 엄밀히 보면 암군에가깝다.[14] 테나르디에 공작의 아내로 테나르디에가 몰락할때 왕녀로 등극한 레긴이 귀족들을 달래기 위해 처벌하지 않고 신전에 연금시키는걸로 끝냈는데 죄를 뉘우치기는 커녕 작슈타인과 작당을 하여 외국의 군대를 불러들여 브륀을 혼란에 빠트렸다. 작슈타인의 힘으로 레긴과 가늘롱의 남은 세력을 몰아내고 그 뒤에 지스터트 하고도 조약을 깬 다음 작슈타인을 몰아낸다는 현실성 없는 계획을 세웠다.[15] 정확히는 발렌티나의 계획이다. 물론 같이 동참한 피그넬리아도 할 말은 없지만...[16] 겉으로만 봐도 티글은 타국의 사자로서 전권에 가까운 권한을 갖고 있는데다가 브륀에서의 티글의 위상은 영웅에 가까운 위치였고 대부분의 공녀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당연히 티글을 죽였다간 브륀뿐만 아니라 같은 바나디스들과의 관계가 최악이 되는 것은 자명했다.[17] 나중에 이를 들은 발렌티나는 이에 대해 티글을 죽이지 못한 것에 대해 다행이라고 말하면서 피그넬리아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18] 어떤 전쟁이든 어이상실이 되는 이유라도 붙여서라도 정당성이 있다는 '''명분'''을 만들었다. 일본 제국이 명분없이 기습공격하다가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국가적 이미지를 회복하지 못하고 오늘날까지 비판받는 점을 생각해보자. 진주만 공습으로 미국에서는 일본제국과 싸우지 말자는 여론을 정의를 증명하는 전쟁여론으로 반전시켰으며 수많은 미국사람들이 입대하기 위해 자원하고 심지어는 입영대상에 제외되어 자살하는 사례가 나올정도였다. 반면 베트남 전쟁에서는 명분을 제대로 성립하지 못해 오히려 자국에서 까였다. 괜히 수많은 국가의 수뇌부가 멍청해서 국가적 분쟁에서 애매한 태도를 차리는게 아니다. 꼬투리를 잡히지 않기 위해 처신하는 케이스가 대다수인데 피그넬리아는 그마저도 못하는것[19] 엘리자베타의 영지로 사샤가 있던 시절부터 이런저런 문제로 사이가 좋지 않았다.[20] 물론 라이트메리츠 공략전에서 엘리자베타가 그래듯 에렌 역시 엘리자베타를 도울게 분명하므로 실패했을 것이다.[21] 이건 극과 극이 통한다는 점이 있다. 발렌티나는 지스터트 최초의 왕이 되고 싶어서 아예 왕으로선 절대 해선 안될 음모를 획책하며 그 과정이 백성들이 혼란과 희생에 빠질 걸 알면서도 그럭저럭 잘 돌아가는 지스터트 왕가를 농락하여 지스터트 전체를 혼란에 빠트리게 한다. 반면 피그넬리아는 끊임없는 정복으로 백성들을 풍요롭게 한다는 것인데 앞서 설명했듯이 영토를 확장한다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지스터트 왕가가 전희의 세력을 통제했던 걸 고려하면 큰 무리수다. 극단적 예시지만 정복 활동에 성공해 7국 재패까지 한 진나라가 통일의 치세가 15년밖에 가지 못하고 나라꼴이 막장이 된 것만 봐도 풍요와 거리가 멀다. 애당초 확장한 영토만큼 통치할때 통제와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정복한 지역에 군대를 주둔시켜야 한다. 또 '''끊임없는''' 정복활동을 지속하려면 백성들의 생업을 포기시켜서라도 군대로 만들어야 한다. 정복과 지배는 다른 영역이다. 중국 역대 왕조 중 경제력이라는 측면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북송이 외부 정복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것은 정복보다는 교역이 더 나았기 때문이다. 후대 왕조인 원, 명, 청 또한 정복활동보다는 내부 안정에 힘을 기울이고 외부와는 교역에 치중했다.[22] 전사자 유족에 대한 보상이라던가 인근 영지에 대한 관계, 민심 수습 등 신경써야할 점이 한두개가 아니다.[23] 올가는 바나디스가 된 초기에 바나디스로서의 책무에 겁을 먹고 영지를 방치했지만 당시 그녀의 나이가 12살 밖에 안 된걸 생각하면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은 아니다. 책임을 따지자면 12살 꼬맹이에게 무턱대고 영주 자리를 맡긴 용구에게 있다. 또한 영주가 되고서도 미숙한 면이 없는건 아니지만 피그넬리아처럼 대형사고를 친 적도 없다.[24] 심지어는 공녀의 무력이 아니라면 외교를 고깝게 본 아스발의 2명의 후계자와(엘리엇과 저메인 이 형제 모두 '''외교하려고 온 타국의 사신을 감금해서 제 3국에 팔아먹으려고 했다!''') 다를바가 없다고 평가중[25] 앞서 언급한 티글 살해 시도와 가식적이고 교활한 발렌티나를 의심하나 없이 믿는 점.[26] 몇 달 동안 영지를 현상유지한 것 밖에 없는 피그넬리아가 뛰어난 영주라든가, 사샤와 에렌과의 관계를 생각하여 라이트메리츠 공격에 대해 반대해야되는 가신들이 이를 순순히 따르다든가.[27] 첫만남의 에렌이 그랬을때처럼 티글에게 나름 호의를 갖고 있었다.[28] 여기서 부족한 매력이란 말은 여성의 매력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빌런이자 군주로서 독자들을 휘어잡는 매력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