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맥

 

1. 소개
2. 대표 가게
3. 그 외
4. 관련 문서


1. 소개


거의 종교 수준으로 추앙받는 치맥의 뒤를 이어 새롭게 각광받은 조합. 피자+맥주를 같이 먹는 것. 딱히 새로운 조합은 아니고, 호프집에서 피자를 안주로 파는 경우도 많다. 특히 이탈리아와 미국에선 예전부터 이미 피맥이 정석이였다. 이유는 간단한데 가장 싸고 양 많은 안주와 술이 피자[1]와 맥주이기 때문. 실제로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미국 대학생들의 기숙사에서 제일 많이 배출되는 쓰레기가 피자 박스와 맥주병이고(...) 이탈리아에서는 어느 지방을 가나 파스타나 피자에 페로니(Peroni)나 이크누사(Ichnusa), 나스트로 아추로(Nastro Azzuro) 맥주 등으로 점심 겸 낮술하는게 일상이다(...)
치맥은 80, 90년대 호프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하여 2000년대의 월드컵, 별에서 온 그대까지 지속적인 한국인의 대표 외식으로 자리 잡았지만 생각 외로 외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궁합이다. 그 이유는 한국에서 마시는 맥주는 대부분 라거 계열이기 때문이다. 에일 계통 맥주에 비해 맛과 향이 약해서 기름기가 많고 맛이 강하지 않은 프라이드 치킨과 어울리는 것.
이러던 중 해방촌, 이태원동, 경리단길을 중심으로 큼직한 미국식 치즈나 페퍼로니 피자에 다양한 수제맥주를 곁들여 먹는 가게들이 등장하였다. 외국에서 피맥은 꽤나 많이 알려진 조합이며 그 전부터 한국에서 간간이 있었지만 그렇게 주목받지는 않았는데, 치맥의 인기가 어느 정도 지속되면서 주목을 받게 된 것.
실제로 먹어보면 짭쪼름한 치즈와 쌉싸름한 맥주의 조합이 훌륭하다. 서로 보완해주면서 피자 한 조각 먹을 거 두 조각, 맥주 한 잔 마실 거 두 잔 마실 수 있다. 물론 그만큼 칼로리가 높아서 살 찐다. 치즈는 그렇다 치고, 토핑으로 올려지는 고기나 해산물이 따로 놓아도 좋은 안주거리라서 꽤 괜찮다.
피자에 따라 맥주와 어울릴 수도 있지만 안 어울릴 수도 있다. 치맥이 실제로 음식 궁합은 별로 안 좋듯이 피맥도 피자 별로, 맥주 별로 다르다. 예를 들어, 담백한 맛이 특징인 정통 이탈리아 피자는 호피한 라거 맥주와 가장 잘 어울린다. 또한 술에 취하면 음식 맛을 잘 느끼지 못 하게 되는데,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 피자를 먹거나 취기가 좀 올라온다 싶을 때 핫소스를 뿌려서 먹는다면 피자 맛이 취기에 덮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물론 속쓰림에는 주의.

2. 대표 가게


'한국 맥주는 북한 맥주보다 맛이 없다'는 발언으로 화제가 되었던 영국의 기자와 한국의 한 커플이 만든 가게. 미국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엄청나게 큰 피자 2종류와 다양한 수제맥주를 판매한다. 판교에 있는 브루어리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한 맥주부터 미켈러, 에잇와이어드, 투올의 맥주를 마실 수 있다.
  • 맥파이
8종류가 넘는 다양한 피자와 수제맥주를 즐길 수 있다. 이태원동, 홍대거리를 지나 제주도에 브루어리와 매장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3. 그 외


치맥, 피맥 외에도 햄버거와 맥주를 즐기는 햄맥, 책과 맥주를 즐기는 책맥 등도 있다. 그 외에도 많은 조합이 있다.
기존 한국 시장의 천편일률적인 맥주를 넘어 다양한 맛과 향, 풍미를 가진 수제맥주의 등장으로 점차 맥주 매니아, 맥덕들이 늘고 있어서 앞으로는 더욱 다양하고 흥미로운 조합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

4. 관련 문서


[1] 한국에서는 스팸이나 피자 같이 미국에서 들어온 것들이 이상하게 고급 이미지이지만 본토인 미국에선 서민의 추억의 음식이다. 사실 피자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도 피자는 서민의 값싼 식사 중 하나다. 이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에서 한국으로 온 이들이 제일 불평하는 것 중 하나가 ‘어떻게 피자헛 따위가 저 가격을 받는거냐’ 이다. 본토인 미국에선 그야말로 김밥천국의 야채김밥 같은 취급이기 때문. 한국으로 치면 미국에서 장기간 지내다가 너무 한식이 그리워서 한식집에 갔는데 비빔밥이 한 그릇에 2만원 가까이 하는걸 보았을 때의 심정과 같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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