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노사우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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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남아메리카에서 살았던 공룡의 친척뻘 되는 파충류. 속명의 뜻은 '피사노의 도마뱀'으로,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La Plata) 박물관의 고생물학자 '후안 A. 피사노(Juan A. Pisano)'의 이름에서 따왔다.
2. 상세
1962년 아르헨티나 라 리오하 주의 '이치괄라스토 층(Ischigualasto Formation)'[2] 에서 두개골과 아랫턱뼈 일부, 골반뼈, 뒷다리뼈와 척추 일부 등의 골격 화석이 불완전한 보존 상태로나마 발견되면서 학계에 처음으로 알려졌다. 어느 부분에서는 용반목 공룡의 특징이 나타나고 또 어느 부분에서는 조반목 공룡의 특징이 나타났기 때문에, 발견 당시에는 폴 세레노 등의 몇몇 학자들로부터 일종의 키메라 화석[3] 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했었다.
초기에는 조반목 공룡과 유사하게 생긴 두개골 구조와 초식에 적합한 형태의 이빨을 근거로 헤테로돈토사우루스 등과 가까운 매우 원시적 형태의 조반목 공룡으로 분류하였다. 그러나 공룡의 친척뻘되는 집단인 실레사우루스류에 대한 자세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2017년 8월에 피사노사우루스의 치아 및 척추의 구조가 조반목 공룡보다 실레사우루스류와 매우 유사하다고 주장하는 논문이 학계에 제출되었다. 이 논문이 맞다면 피사노사우루스는 사실 '''조반목은커녕 공룡조차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같은 해에 발표된 다른 논문에서는 여전히 에오쿠르소르나 파브로사우루스 등과 함께 원시적인 조반목 공룡으로 분류하고 있어, 피사노사우루스가 계통분류학상 어디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결론은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듯.
몸길이는 대략 1m 정도로 추정되는 소형 파충류로, 빠른 속도로 달리며 포식자의 공격을 피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