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미 류이치

 

1. 개요
2. 상세
3. 작중행적


1. 개요


'''速水龍一'''
더 화이팅의 등장인물. 애니메이션 한국어 더빙판에선 '''정유채'''로 로컬라이징 되었다.
성우는 [image] 츠지타니 코우지 / [image] 김정은.
신장 172cm의 패더급~Jr.패더급 프로복서로 주인공 마쿠노우치 잇포의 공식전 다섯 번째 겸 동일본 신인왕전 준결승 대전 상대.

2. 상세


'''인터하이 복싱 페더급 부분에서 3년 연속 우승'''을 거머쥔 경력이 있는 천재로, 쉽게말해 '''일본 고등학교 아마추어 복싱 페더급을 평정한 사나이'''. 타카무라 마모루가 천재성 면에서는 엘리트 복서의 길을 걷고있는 미야타 이치로보다도 위에 있다고 평했을 정도로 자질이 뛰어났다. 이 덕분에 데뷔시기는 일보와 비슷한 동기이지만, 신인왕전 시점에서의 주목도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났다. 언론과 대중의 평가로는 단연 동일본 신인왕 우승후보 1순위로 미야타와 마시바 료까지 밀어냈을만큼 끗발이 높았다.
어느 정도 공식전을 치뤄 짬이 차야만 입장시 가운 걸치고 나올 수 있다는 불문율이 있는데, 그걸 무시하고 신인왕전에서 입고 나온더던가 인터뷰에서도 입을 화려하게 털고 스스로를 천재 복서라고 자칭하는 등 여러모로 거만한 빅 마우스적인 면모를 보인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실력과 성격적 개성을 겸비한 캐릭터가 있어야 복싱계가 활기를 띈다'''라는 계산이 도사리고 있다. 후지이 미노루 기자에게 슬쩍 귀띔한 바로는, 일본에서의 복싱은 하드한 스포츠라는 점에 비해 선수한테 돌아가는 보상(=파이트 머니)이 너무나 적은 현실에 불만이 있다면서 '''미국처럼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언론조차 쥐락펴락할 수 있는 슈퍼스타의 등장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즉, 본인이 지향하는 선수상 자체가 스타성을 겸비한 천재 복서+언플능력까지 갖춘 완전체.
작가는 일보나 미야타 같은 비장하고 말수 적은 선수상을 선호하는 것 같지만, 실제 현실에 대입할 경우 하야미야말로 '''이상적인 슈퍼스타 복서'''에 해당한다. 사실 '''국내전이 돈이 잘 벌려서 해외로 잘 안 나가는''' 일본 복싱계의 토양을 생각하면 하야미의 언급은 다소 구시대적인 감이 있다. 어디까지나 더 파이팅 연재 초반인 90년대 초중반에나 통했을 이야기. 물론 예나 지금이나 하위 랭커들이 부상에 시달리면서 돈을 벌지 못하는 것은 복싱계의 고질병이겠지만, 더 파이팅의 세계에서는 연재가 100권이 훌쩍 넘어가도록 인기 쩌는 국내 챔피언이나 미들급 통합 세계 챔피언이나 살림살이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어쨌든 본인이 일본 복싱계를 활성화시킨다는 거창한 포부가 있는 만큼, 상품성 있는 복서라는 점을 어필하기 위해 위에 언급된 프로모션쪽으로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으며, 실력적인 면에서도 최고를 달리기 위해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특히 성공가도를 달리는 복서들은 초심을 잃고 기초연습을 게을리하는 경향이 종종 있는데, 하야미는 매일 기초 트레이닝을 반드시 할만큼 성실함까지 겸비한 노력파다.
이러한 복합적인 측면이 더해져 갓 데뷔한 신인임에도 상당히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팬들을 구름떼 같이 몰고 다닌다.
주무기는 '''샷건'''. 한 순간에 주먹을 무수히 내지르는게 마치 산탄총 탄환이 흩뿌리는 것처럼 보이는데서 나온 이름인데, 실제론 그냥 '''빠른 핸드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좌우연타'''. 사와무라 류헤이마시바 료 같이 잽의 핸드 스피드가 수준급인 선수들이 많지만, 샷건은 잽이 아니라 스트레이트에 가까운 '''펀치'''를 쏟아붓는 기술이라는 점이 차이. 괜히 대단하게 묘사된 것이 아니다. 실제 복싱에서도 매니 파퀴아오 같은 선수들이 기세를 타고 마구 연타를 날리는 모습을 보면 이 샷건과도 유사한 화끈함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상대가 샷건 사용을 견제하려고 품으로 파고들면 쇼트 어퍼로 요격해 그로기 상태로 만들고 곧바로 샷건으로 난타해 KO로 만드는 전법에 숙달해 있는 등 자신의 단점도 철저히 경계&대비하고 있었다. 그래서 거리를 좁히려는 스타일의 인파이터와의 Vs 전적은 아마 시절까지 합치면 0패이며 인파이터를 만만하게 보는 경향이 있었을 정도.

3. 작중행적


동일본 신인왕전 토너먼트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이며 무난히 준결승에 올라 주인공 마쿠노우치 잇포와 결승전 티켓을 놓고 겨루게 되었다. 위에 언급된 천재성 + 샷건이라는 강력한 필살기를 갖춘 엘리트라는 점이 지속적으로 강조되며 당시 미야타와의 재대결을 바라던 일보에게 있어서는 가장 큰 장벽이라는 떡밥을 거하게 뿌려줬는데 뚜껑을 열어 보니 결과는 의외로 '''일보의 1라운드 KO승.'''
일보는 샷건을 미스블로시켜서 체력을 깎아먹은 후 쇼트 어퍼를 역으로 카운터로 반격한다는 카모가와 관장의 전략에 따라 움직이는데,[1] 하야미가 평소 기초체력 트레이닝을 열심히 해서 스태미너가 빵빵하기 때문에 별다른 이득은 보지 못하고 초반에 많이 얻어 맞는다. 그래서 끈덕지게 안으로 파고드는 기존 스타일로 바꾸게 되는데 하야미도 "너의 장기인 인파이팅으로 박살을 내주겠다."라는 식으로 접근전을 걸며 샷건을 계속해서 먹여주는 반격을 가한다. 그런데 일보의 핵펀치를 연달아 맞은 몸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피로가 누적되며 주무기인 샷건의 위력이 떨어지더니 결국은 어느정도 익숙해진 일보가 회피 동작을 작게하면서 눈으로 보고 피하는 지경에 이르고 만다. 다리가 풀려서 풋워크도 맛이가버린 상황. 당황한 하야미는 샷건이 이렇게 무력해질리 없다며 무리하게 계속 근접 난타전을 벌이는데, 일보에게 보디블로를 맞으며 점점 더 상태가 안좋아지고 곧바로 강력한 어퍼컷을 턱에 정통으로 맞고 고꾸라지며 패배.
본래 스타일대로 풋워크를 바탕으로 원거리 견제를 넣는 아웃복싱으로 갔다면 일보가 쪽도 못쓰고 발렸겠지만, 상대방이 자신있어 하는 스타일로 이겨주겠답시고 만용을 부린게 패배의 원인. 일보의 인파이팅 스타일이 엄청나게 단단하고 펀치도 묵직하다는 점을 간과한 것으로 보인다.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 무명의 일보에게 슈퍼스타급의 인기를 자랑하는 하야미가 1라운드만에 침몰한 것은 작중 복싱계에 큰 충격을 던져주게 되었고, 이때 유리턱이란 치명적인 약점이 생겨 훗날 그의 복싱 인생에 큰 애로사항을 꽂피게 만든다.
이후 일보가 일본 패더급 챔프에 등극한 이후 조연 캐릭터들의 스토리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과정에서 근황이 언급된다. Jr 페더급으로 체급을 낮추고 랭킹을 올리며 잘나가는 중이였고 사나다 가즈키가 반납한 Jr 페더급 타이틀을 두고[2] 비슷한 시기에 체급은 바꾼 코바시 켄타와 대결하는데 턱에 정타 두 방이 꽃히고 그대로 허망하게 패배하고 만다.[3] 처음 등장 당시의 부각과 임팩트를 생각해 볼 때 정말 안습한 결말이 아닐 수 없다. 코바시가 모자란 재능을 끊임없이 커버해가며 악전고투하는 선수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더욱(...). 게다가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속속 등장하는 후배급 '''천재''' 복서들이 부각되며 하야미의 천재성은 갈수록 초라해져갔고 독자들은 그대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평하는 중. 잘생긴 외모를 살려 방송계에서 놀면 그럭저럭 먹고살거 같으니 별 걱정은 안된다는 건 덤.
복서로서의 경력이나 능력치 분포를 보면 알렉산더 볼그 장기에프와 유사하다. 아마추어에서 쌓아올린 화려한 경력, 일부러 인파이팅으로 일보와 대적한 점[4], 딱히 약점이 없고 못 하는 것도 없는 만능형에 화려한 연타나 콤비네이션이 수준급이라는 점 등을 공통점으로 거론할 수 있다. 물론 의도적으로 빅 마우스 행세를 하는 하야미에 비하면 볼그는 과묵 그 자체라는 차이점이 있다. 또, 하야미의 펀치력은 그다지 강한편은 아니다. 반면 볼그는 아웃복서 쪽에 가까우면서도 강력한 펀치를 가진 괴물이다
신인왕전 구성상 중간보스 정도의 위치인데다 1라운드로 패배해서 여러모로 빛을 보지 못했지만, 잘 성장했으면 일보 세대 페더급의 강자 중 하나로 자리잡았을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마모루의 말마따나 재능만이라면 미야타급의 재능에 탁월한 센스와 꾸준한 노력, 캐릭터 메이킹 능력(...)까지 현대복싱이 요구하는 모든 것을 갖춘 완전체에 가깝다.[5] 또한 중간거리에서 갈구다가 인파이터가 파고들면 어퍼컷을 날려 저지하는 패턴 역시 상당한 가치가 있는데, 작중에서 부각된 경우를 놓고 보면 말콤 게드마시바의 비장의 패턴으로 등장한다. 순수 인파이터인 일보에게 지옥 같은 패턴임은 두 사람과의 대결에서 충분히 입증된 바 있다.
여하튼 간에 코바시 켄타에게 발리고 등장이 몇 년간 없어 은퇴한 것으로 보였는데 선수로서 은퇴하고 세컨드로 새출발한 일보와 재회하며 아주 오랜만에 얼굴을 비춘다. 놀랍게도 아직 현역 선수로 활동중이였는데 일보에게 비록 이제 다른 사람들은 자신을 믿지 않지만 자신은 복싱계의 전설이 될거라고 자기 자신이 믿는다면서 여전한 성격을 보여주었다. 그 후 시합을 하는데 과거보다 훨씬 빨라지고 정교해진 샷건에 일보가 상당히 놀란다. 과거보다 발전한 모습에 일보는 마리에게 하야미의 전적을 묻는데 랭커급 복서도 아닌데다 겨우 '''8승11패'''에 불과한 초라한 전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또한 8승은 복서 경력 초기에 쌓은 것이 대부분이며, 타이틀 매치 이후 연패를 거듭해 퇴물취급을 받았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올라왔다고 한다.
그러나 약점인 유리턱 때문에 맷집은 시망 + 이미 피니쉬 블로 취급도 안해주는 샷건을 상대와 거리를 두고 난사하는 스타일만을 고집하다 보니 공략법이 다 알려져 동체급내 복서들 사이에선 호구취급을 받는 처참한 지경에 이르렀다. 샷건으로 유효타를 많이 먹여도 피해가 별로 없으니 팔팔한 상태의 상대선수가 적극적으로 근접 난타전을 유도했고 그대로 무겁지 않은 펀치 한 방을 얼굴에 맞고 그대로 무릎을 잠시 꿇어서 다운되고, 겨우 일어나지만 몸놀림이 둔해져 턱에 어퍼컷 맞고 맥없이 패배해버린다. 코바시 켄타에 의하면 '''부상을 회복하는데 전념하여 일이년 서두르지 않았다면 부상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었으나''' 스스로 조급함에 결국 무너져버렸다고 나온다.
그리고 본인 자체에게도 상당히 문제가 많은데, 일보가 관전한 시합만봐도 몸빵이 약해졌으면 적당히 히트 앤 어웨이로 치고 빠지는 패턴으로 들어갔으면 판정으로 이길수 있는 시합을 쓸때 없이 인파이트로 나가다 개패듯이 처발리고 KO패를 당했다. 쓸때없는 자존감이 패수만 늘리는 꼴. 관중들의 말에 의하면 언제나 똑같은 패턴이라는데 처음엔 잘하다 도중에 펀치 몇대 먹어 다운을 뺏기고 결국엔 패하는 최악의 경기력이라는듯. 연예계나 다른쪽으로도 발이 넓어 아직까진 흥행성이 있는 복서지만 체육관에서는 관장이 이마이 쿄스케만 이뻐해 완전히 방치인 듯하다. 실제로 세컨드도 없이 경기에 나온 것으로 보이며, 끝나고 좋아하는 압천식구들이 시끄럽다고 혼자서 반성회를 하는데 처음에 나왔을때 오빠부대를 몰고다니고 재능도 누구보다 뛰어났던 천재라는 인간의 몰락한 모습으로 보면 확실히 전설은 될 듯하다. 안 좋은 의미로.
패배한 뒤에 일보 일행과 만나지만 그간 시합에서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서 은퇴한 인물들과는 다르게 여전히 자신은 재기 할수있다는 모습을 보이며 과거 적수였던 일보를 씁쓸하게 만들었다[6]. 은퇴하고 나서 세컨드로 전향한 일보이지만 여전히 훈련을 반복하여 몸을 만들었기에 다시 싸워도 털릴듯하다. 일보의 펀치 드렁크는 진행형이거나 의심 단계이지만 하야미의 유리턱은 너무나 명백하다.

[1] 사실 시합준비 과정에서 일보가 이 전술로 밀고 나가자고 요청했다. 카모가와 관장도 경우의 수에 넣어두긴 했지만, 매우 위험한데다 연습도 매우 빡셀거라며 만류했는데 일보의 의지가 강하다는 걸 눈치채고 허락했다.[2] 당시 사나다는 체급을 한단계 올려 일보의 타이틀에 도전장을 던졌다.[3] 여담이지만 페더급 신인왕전 당시 코바시 켄타는 하야미에 대해 '''약점이 없다'''고 평가했다.[4] 단 볼그의 경우 당시 수입 복서라는 입지적 약점으로 인해 인파이팅을 어느 정도 '''강요'''당한 측면이 있었고, 하야미의 경우는 '''상대가 자신있는 영역에서 정면 승부로 꺾어버리겠다'''는 자부심으로 임했다는 차이점이 있다(...).[5] 마모루의 경우 재능과 노력을 갖췄지만 캐릭터 메이킹 측면에서 계산이랄 게 없고 본능에 몸을 맡겨 쓰레기 같은 발언을 자꾸 쏟아내는지라 모범적인 사례라고 보기 힘들다.[6] 단순히 씁쓸한 게 아니라 현실부정을 하면서 스타 권투선수가 될 거라고 강조하면서 마쿠노우치 잇포에게 왜 더 할 수 있는데 은퇴했냐고 화풀이를 벌이는 묘사를 보면 연재지 수위 때문에 욕설이 안 나온 것일 뿐이지 사실상 일보에게 욕설을 퍼붓는 대사를 넣어도 위화감 없는 수준의 광기를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