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진
1. 개요
네이버 웹툰 칼가는 소녀의 등장인물.
구은조의 모친이자 구도준의 전처이다.
39화에서 은이 아주머니에 의해 이름이 언급되었고 성씨는 75화에서 사랑이의 어머니에 의해 공개되었다.
중국어판 이름은 韓喜珍(한 씨 쩐/Hánxǐzhēn).
2. 작중 행적
처음엔 남편인 도준과, 딸 은조와 행복하게 살았지만 자신과의 관계에 지친 남편이 일방적으로 떠나버린다. 그럼에도 그동안 남편이 혼자 일을 다 해서 지친거라고 생각해, 자신이 혼자서도 잘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면 돌아온 날 자신을 보며 놀랄 것이라 생각하면서 이전보다 더 열심히 살며 남편을 기다렸다.
하지만 2년 만에 돌아온 남편이 하는 말은 '''이혼해 달라는 말이였다.''' 이혼 사유도 정말 기가 막힌데, 바로 '''다른 여자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를 자신의 호적에 넣고 싶어서''' 이혼을 요구한 것이었다. 결국 이혼을 하고[1] 몸과 마음이 망가져 술에 쩔어 생활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딸 은조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이웃이자 친구인 은이 아주머니가 은조를 대신 챙겨주는 지경에 이르렀다. 남편과 함께 살았던 시절에는 은조의 머리를 양갈래, 땋은 머리, 뿌까머리 등 여러가지 모양으로 묶어주며 딸을 누구보다 사랑하며 잘 돌봐줬지만, 이젠 그러지조차 못하고 은조는 스스로 머리를 묶으려다가 실패하여 지금까지 긴 생머리를 푼 채로 생활하게 된다.
한창 이혼으로 인해 괴로워하던 와중에 남편과 눈이 꼭 닮은 은조를 남편으로 착각해[2] 은조를 붙잡고는
라고 막말을 퍼붓는다. 이런 희진의 말은 은조가 고등학생이 된 현재까지도 자신이 행복해할 만한 일은 하지 않게 된 원흉이 된다.희진: 네가 여길 어디라고 와!! 너 혼자서 행복하니까 좋아?? 나는 이렇게 불행해졌는데!!! 왜 너만!!!
'''가만 두지 않을 거야!! 복수할거야!! 왜 나만 이래야 해! 난 이제 행복할 수가 없어! 행복하지 마! 절대 행복할 생각 마!! 절대로 행복해선 안돼!!'''
은조: (자신에게 한 말로 착각한 듯) 응 그럴게. '''행복하지 않을게'''
이후에는 은조도 나몰라라 하고 방 안에만 틀어박인 채 사는 듯하다. 구도준에게 피해를 받았긴 했으나 은조의 입장에서는 그녀 역시 구도준 못지 않게 좋지 않은 부모이다. 전형적인 가해자가 된 피해자. 그래도 남편의 민폐 행적이 워낙 강렬한지라 동정 여론이 꽤 많은 편이다. 은이 아주머니의 말에 의하면 남편과 이혼한 뒤 충격으로 머리가 새하얗게 되어버렸다고 한다. 누워있는 방 안에 약봉지가 굴러다니는 걸 보면 정신과 상담도 받고 있는 모양.
그러다가 10여년만에 전남편이 집 앞까지 찾아온 것을 보고 멘붕해서 쓰러져 결국 병원에 입원한다. 54화에선 병실 침대에 누워있는데 자신의 옆에 있는 전남편을 알아보고 계속 '여보'라고 애처롭게 부른다. 이후 꿈 속에서 왜 날 혼자 두고 가버린거냐며 남편에게 버림받은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딸 은조를 떠올리고 찾아나서다 마침내 깨어난다. 병실에서 깨어나 자신의 곁에 있는 은조의 뺨을 쓰다듬으며 "언제 이렇게 컸어."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이내 "엄마가 다 미안해."라고 사과하며 은조를 껴안는다. 이를 볼 때 마침내 정신을 차린 듯 보인다.
이후 55화에서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온건지 은조에게 빨리 집에 가자고 하지만 구도준이 나타나 '''"이제부터 은조는 내가 맡을게."'''라고 말하자 충격을 받는다. 이 말에 은조마저 분노해 구도준과 말싸움을 할려는 찰나 사랑이가 은조를 끌어내 병실에서 나가고, 본인도 갑자기 나타나서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며 "우리 은조 절대로 못 보내!"라고 소리친다. 하지만 구도준에게 당신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좀 보라며, 자신이 보내준 돈을 직접 은조를 위해 써보기라고 했냐고, 아니 그냥 당신을 위해서 써보긴 했냐는 소리를 듣는다.[3] 심지어 희진이 스스로와 은조를 위해 살아가려고 힘든 일 마다하지 않는 노력이라고 해봤냐는 뻔뻔한 소리까지 듣자 아무말 못한다. 이후 자신의 병문안을 온 사랑이 엄마의 위로를 받는걸 보아서[4] 사랑이 엄마와 친해질 가능성도 있다. 59화에서 병원에서 퇴원해 은조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다. 은조와 함께 석양을 바라보며 "엄마 너무 부족해. 그것부터 알고 다시 시작하려고."라고 말하면서, 그동안 딸을 방치했던 과거를 후회하며 앞으로 엄마 노릇을 제대로 하겠다고 다짐한다. 이어서 은조에게 그냥 전부 다 고맙다고 말하면서, 손을 마주 잡고 내일 학교 가야되니 어서 쉬라고 한다.[5]
64화에서 다시 취직하기 위해 이력서를 들고 여러 회사를 돌아다니지만 전부 거절당했는지, 겨우 힘을 내고 나와봤자 여전히 세상은 차갑고 그 안에서 나는 아무 쓸모가 없다고 생각하며 상심에 빠진다. 그렇게 또다시 절망에 빠지려던 순간 이전에 병원에서 구도준이 자신에게 했던 "너와 은조를 위해 살아가려고 힘든 일 마다하지 않는 노력이라도 해봤냐는 거야."라는 말을 떠올리다가 갑자기 비가 내리자 은조를 데리러 학교까지 찾아온다. 그곳에서 똑같이 사랑이를 데리러 온 사랑이의 엄마를 만나 같이 차 안에서 딸들을 기다리게 된다. 매일 사랑이를 데리러 온다는 사랑이의 엄마의 말을 듣고 대단하다며 감탄하고 그동안 자신이 방치했던 은조에게 다시 한번 미안해한다. 이에 사랑이의 엄마가 지금부터라도 못해준 거 다 해주시면 된다고 위로해주지만, 자신도 그러고 싶은데 새삼 자신이 너무 무능력하다고 말한다. 은조에게 그동안 못 해준 거 다 해주고 싶고 그러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데, 그동안 자신이 아무것도 안한 벌인지 단순한 일조차 경력이 없다고 구할 수가 없다며 현 상황에 대해 한탄한다. 그런 희진에게 동질감을 느낀 사랑이의 엄마가 진주제약의 강준수 팀장을 통해 일자리를 주선해준다.
71화에선 전 남편이 혜주의 일로 집에 쳐들어와서 은조를 데려가겠다는 말을 하였는지 우리 은조가 당신 소유물이냐며, 은조는 지금 나랑 너무나도 잘 지내고 있으니 신경쓰지 말라며 우린 너 없이도 잘 살았으니까 이제와서 이빠인 척 하지 말라며 일갈한다. 전 남편이 이전에 은조가 혜주와 만났던 일을 언급하며 적반하장을 시전하자 넌 그때처럼 여전히 그 애(혜주)가 더 소중하다며, 내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알고, 은조한텐 면목은 없지만 그렇다고 계속 그렇게 살 순 없다고 한다. 그리고 이젠 자기에게 돈 보내지 말라며 그깟 알량한 돈으로 이런 행세 부리면 더더욱 필요없다고 하며 이젠 자신도 돈을 벌어 은조를 내 힘만으로 떳떳하게 키울거라고 소리친다. 그러나 전 남편이 넌 아직도 어리다, 내가 돈을 보낸 건 널 위해서고 더 챙겨줘야 했던 건 은조가 아니라 너였다는 개소리를 지껄이자 당장 나가라고 소리친다. 또 은조에게 더 이상 상처 주지 말라고 하나 전 남편은 이게 무슨 상처 주는 거냐고 따진다. 이후 은조가 일부러 혜주에게 그런 말을 했다면 가만 안 두겠다는 친부의 말에 마침 집에 들어온 은조가 인정하며 팩폭을 날려 전 남편이 폭발하여 은조를 때리려는 것에 대신 맞는다.[6] 이후 은조가 친부를 밀치고 팩폭을 날려 전 남편이 멍해있는 사이, 이건 은조의 몫이라며 전 남편의 뺨을 때린다.[7] 울면서 전 남편에게 대체 뭐가 그렇게 당당하고 잘난거냐며, 당신은 정말 나쁜 사람이고, 당장 이 집에서 나가서 다신 찾아오지 말라고 한다.
73화에서 자고있는 은조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이후 미용실에서 머리를 검게 염색한다.[8] 사랑이의 엄마의 추천으로 진주제약의 인턴 일을 하게 되는데 강 팀장에게 서류를 빠른 등기로 부쳐달라는 부탁을 받고 우체국으로 가던 도중, 길가에 쓰러진 혜주의 엄마를 걱정하며 일으켜 세워주려고 한다. 혜주 엄마를 부축하다가 혜주 엄마가 정신을 잃어 병원으로 데려다준다. 팀장에게 곧 가겠다는 전화를 하고 가족들 올 때까지 같이 있어주고 싶은데 이만 가봐야해서 미안하다며 가려고 하자 혜주 엄마가 자신의 은인이라며 꼭 사례하고 싶다며 연락처라도 알려달라고 하자 괜찮다고 하며 가려다가 마침 병원을 찾아온 전 남편과 마주친다. 아직까지 혜주 엄마의 정체를 모르는 상태인데 만약 자신이 도와준 여성이 과거에 남편을 빼앗은 남편의 불륜녀이면서, 본인과 딸의 인생을 망친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반응할지 걱정하는 독자들이 많으며, 혜주 엄마에게 해코지 당하는 거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
78화에서는 전 남편이 어디가서 차라도 한 잔 하자는 뻔뻔한 태도로 계속 나가자 냉정하게 거절하고 떠난다. 돌아가면서 전 남편을 미친 XX라면서 욕을 하며, 사실 오랫동안 그를 기다려 온 것은 맞고 모두가 반대해도 모르는 척 예전처럼 돌아가고 싶었으나 가장 힘들었을 때 왔었으면 모든 걸 던지고 갔겠지만 지금은 너무 늦었고 이젠 은조를 위해 살겠다며 전 남편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털어낸다.[9]
3. 대인관계
- 구은조: 딸. 남편과 이혼 직후, 남편으로 착각하여 폭언을 퍼부었지만 충격으로 인해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도 있고, 남편을 향한 분노에 날린 말이었지 은조를 향한 진심은 아니었기에 나중에는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여 서로 관계를 회복하였다.
- 구도준: 전 남편이자 한때는 진심으로 사랑했던 인물. 오랜 연애에 결혼을 하고 은조를 낳아 행복하게 살았지만 남편이 본인과 은조를 내팽개치고 바람을 피운데다가 불륜녀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생겼다는 이유로 이혼하여 충격 먹고 폐인이 되었다. 그래도 언젠가 자신에게 돌아오면 과거의 일을 모른 척하고 다시 시작할 생각도 하였으나 전 남편이 계속 집적대는 추태를 보이자 그나마 남아있던 감정은 물론, 없는 정도 다 떨어져 관계 자체는 파탄났다.
- 혜주의 엄마: 남편의 불륜녀이자 본인과 은조를 불행하게 만든 원흉. 그동안에는 존재 자체만 알지 만난 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73화에서는 직접 만났긴 하였지만 아직 정체를 모르는 상태이다. 그러나 혜주의 엄마는 희진의 정체를 알게되었고 곧 희진의 집에 찾아갈 생각을 하는데 본인은 영문도 모른 채로 혜주의 엄마에게 해코지 당할 가능성이 높다.
- 구혜주: 남편이 불륜으로 낳은 딸이자 본인과 은조를 불행하게 만든 원흉 2. 아직까지는 서로 존재 자체만 알지 직접적인 접점은 없다. 그래도 혜주는 본인의 친부모와는 달리 개념이 제대로 박힌 성격인지라 만약 서로 대면 한다면 희진 쪽은 몰라도[10] 혜주는 희진에게 큰 죄책감과 미안함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 은이 아주머니: 친구. 남편과 이혼 이후 폐인이 되자 자신과 은조를 오랫동안 보살펴 준 인물이다.
- 정다정: 친구인 은이 아주머니의 딸. 역시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로 보인다.
- 채사랑: 딸 은조의 친구.
- 양미라: 사랑이의 엄마. 사랑이를 통해 알게 된 사이. 서로 친해지게 되며, 희진이 구직에 어려움을 겪자 사랑이 엄마의 도움으로 진주 제약 회사에 인턴으로 취직을 하게 된다.
- 강준수: 사랑이 엄마의 도움으로 진주 제약 회사에 취직을 하여 만나게 된 회사 팀장. 강 팀장 쪽이 희진에게 일이 끝나고 같이 식사라도 하지 않겠냐고 묻는 등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4. 기타
- 여담으로 굉장한 미인이다. 젊은 시절에는 많은 남자들의 구애를 받았다는 언급이 나오고, 74화에서 머리를 염색한 뒤에 만난 사랑이의 엄마도 미인이라고 감탄한다. 그 다음 화에서 만난 강준수 팀장도 희진을 보고 바로 미인이라며 말을 건넨다.[11]
- 행적으로 인해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캐릭터인데, 현재는 구은조에게 사과한 뒤 정신차려 일하는 것도 있고 전 남편이 워낙 악질이기 때문에 호평과 동정이 베댓을 이루지만 남편이 떠났을 때 구은조를 돌보지도 않고 폭언까지 시전했기 때문에 실드쳐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꽤나 많다. 다만 굳이 변호를 하자면 당시 은조에게 폭언을 하였던 것은 이혼으로 인한 충격으로 인해 은조를 남편으로 착각하여 퍼부은 말이고, 한동안 은조를 돌보지 않던 것도 이혼으로 인한 충격이 너무 커서 그런 것임을 감안해야 된다.
[1] 왜 이혼을 해 주었는지 의문이라는 반응이 많다. 일단 2년간 연락두절에 간통+혼외자식까지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혼을 할지 말지 선택권의 상당부분은 희진에게 있다. 이혼을 해주지 않으면 남편의 다른 여자는 '상간녀' , 아이는 '사생아'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한민국은 유책배우자가 이혼을 신청할 수 없는 유책주의를 택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이혼에 동의하지 않으면 남편은 절대로 이혼신청이 불가능하다.[2] 지난 화에서 아빠와 눈이 꼭 닮았다는 말이 복선이였다.[3] 희진이 이제껏 은조를 방치하다시피 한 건 사실이지만 애초에 근본적인 원흉은 구도준이였고, 이혼한 뒤에는 은조 모녀에게 일말의 관심조차 없고 경제적인 지원조차 하지 않았던 걸 생각하면 이럴 말을 할 자격은 없다.[4] 희진과 사랑이 엄마 모두 남편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운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어릴 때부터 병약한 사랑이를 정성껏 키운 사랑이의 엄마와는 달리, 희진은 이제껏 남편에게 버림받은 충격으로 은조를 제대로 보살피지 못했다.[5] 이때 불행했던 과거를 극복하고 정상적인 모녀 관계를 회복한 은조 모녀와는 대비되게, 이제껏 뻔뻔하게 잘 살아온 구도준과 혜주 어머니의 가정은 완전히 파탄난다.[6] 이 때 굉장히 심하게 맞았는지 뺨이 빨갛게 붓는 걸 넘어 입술에도 피가 났다. 심지어는 비틀거리며 쓰러질 뻔했으나 은조의 부축으로 쓰러지지는 않는다.[7] 그러나 독자들은 어머님 몫도 날렸어야 했다며 아쉬워 한다.[8] 여담으로 이 때 입은 옷이 10화에서 은조의 유치원 학예회 때 입은 옷이다.[9] 전 남편과 오랫만에 재회 했을 때 '여보'라고 하면서 어느정도는 감정이 남아있는 듯한 반응은 보였으나 전 남편이 후처 가족과의 관계도 정리하지도 않은 채, 계속 뻔뻔하게 굴고 집적대니까 그나마 남아있던 감정은 물론, 없는 정도 다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10] 애초에 전남편이 불륜으로 만든 아이인데다가 전남편이 계속 혜주 핑계로 자신의 마음에 스크래치 내는 망언을 자주 하였기에 희진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혜주에게 좋은 감정을 가진다는 것이 훨씬 더 이상하다.[11] 정반대로 자신의 인생을 망친 인물 중 하나인 혜주의 엄마는 행적이 진행될 수록 섬뜩해지는 작화를 자주 보여 희진과 비교되어 못생겼다는 독자들의 평이 꽤나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