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앙투아네트 증후군

 

Marie Antoinette syndrome
1. 개요
2. 증상
3. 원인
4. 목록
4.1. 실존 인물
4.2. 가상 인물


1. 개요


극히 단시간에 머리카락이 갑자기 하얗게 세는 증상.
18세기 프랑스 혁명마리 앙투아네트 왕비가 처형당하기 며칠 전에 머리가 백발로 변한 데에서 명칭이 유래했다.

2. 증상


원형 탈모증의 확산 또는 흉터를 남기지 않는 자가 면역 탈모증으로 간주하는데, 유색의 모든 머리카락에 선별적으로 영향을 미쳐 흰 머리카락만 남게 된다. 알라바마 주립대와 버밍엄 대 공동연구진에 의하면 인간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발동하는 면역체계가 모발의 멜라닌 색소 생성을 방해한다고 한다.
자가 면역 매커니즘을 활성화하는 증상이 슬픔과 공포를 포함하여 상정할 수 있지만, 분노, 극심한 스트레스 등도 포함할 수 있다.
사람뿐만 아니라 개도 걸릴 수 있다. 레브라도 리트리버 소니아는 자신을 예뻐해준 보호자가 간암으로 죽자 극도의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서 검은 털이 새하얗게 변해 버렸다.

3. 원인


이 현상 또는 증상의 정확한 실체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몇 가지 가설이 제시되고 있다.
  • 영국 노퍽 앤드 노리치 대학 병원 안 마리 교수는 머리카락이 하룻밤 새 하얗게 세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슬픔, 공포, 분노, 극심한 스트레스, 충격 등으로 자가 면역 메커니즘이 발동하여 검은 머리카락만 선택적으로 빠지는 원형 탈모증 또는 자가 면역 비반흔성 탈모 현상에 의해 흰 머리카락만 남은 것이라 주장했다. 아래 목록의 예시들만 봐도 다음 날 처형당하는 사형수의 신세, 왕이 되는 것에 대한 중압감, 배우자 사망, PTSD, 무리한 과업 지시 등 충분히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만한 상황들이다.
  •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레프코위츠 교수는 DNA 변형에 의한 것이라 발표. 생쥐에게 장기간 아드레날린을 투여하는 실험을 한 결과 DNA 변형으로 급격히 흰머리가 생기는 조기 노화 현상을 발견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 뉴욕 대학교 이토 마유미 교수는 멜라닌 줄기세포 이탈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머리에 상처를 내면 머리카락의 색을 결정하는 모낭의 멜라닌 줄기세포가 상처 부위를 치료하기 위해 이동하고 그 빈자리가 하얗게 된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4. 목록



4.1. 실존 인물


  • 소크라테스의 제자였던 플라톤이 소크라테스가 독약을 먹고 사형당할때 순식간에 늙었다고 전해진다. 머리가 희게 세고 얼굴에 주름이 짙어 마치 노인같았다고. 자크루이 다비드의 소크라테스의 죽음이라는 그림에서 묘사되는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침대 발치에 앉은 노인의 모습으로 표현되어있다.
  • 1793년 10월 16일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가 단두대에 오르기 전날 밤 머리가 모두 하얗게 세었다고 한다.[1]
  • 오자서는 오나라로 도망가는 중에 갖은 고생을 겪었는지 하룻밤 사이에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어버렸다고 한다.
  • 앙리 4세가 왕이 되기 전 하룻밤 만에 콧수염이 하얘졌다고 한다.
  • 유토피아의 작가 토머스 모어는 헨리 8세의 이혼에 반대하다 사형 선고를 받고, 1535년 7월 처형당하기 전날 밤 자신의 머리가 백발로 변한 것을 보고 충격받았다고 한다.
  • 1851년 스밀리가 <보스턴 의학 및 외과학 저널>에 보고한 사례에서는, 어느 소년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잠들었다가 깨어난 순간 회색곰이 자신의 붕대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핥고 있는 것을 보고 기겁하였고, 그 다음날 머리카락이 순백색으로 변해 있었다고 한다.
  • 무굴 제국의 황제 샤 자한은 사랑했던 뭄타즈 마할이 사망하자 깊은 시름에 빠져 백발이 되었다고 한다.
  • 중국 양나라 때 주흥사는 하룻밤 사이에 천자문을 완성해야 한다는 왕명을 받았는데, 책은 완성했으나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었다고 한다.
  • 우금형주 공방전관우의 수공에 당해 투항했는데, 풀려난 뒤 본국인 위나라로 다시 돌아갈 때는 수치심을 못 이긴 나머지 수염과 머리카락이 희어졌다.
  • 2009년 스위스 취리히 대학병원 알렉산더 박사는 2차 대전 중 살아남은 생존자의 머리가 다음 날 새하얗게 변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 일본의 문학가 야나기하라 뱌쿠렌은, 학도병으로 2차대전에 참전했던 아들 카오리가 전사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하룻밤 사이에 머리가 새하얗게 되었다.
  • 과거 미국 대통령 후보 존 매케인베트남 전쟁 때 포로로 잡혀서 고문을 당한 후 머리가 백발이 되었다. 이때 당시 그의 나이는 38세.
  • 1925년 싱가포르의 한 농장에서 일하던 해리스라는 사람이 갑작스럽게 호랑이의 공격을 받았다가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30초만에 구조되었는데, 그 30초 사이에 머리가 새하얗게 세었다고 한다. 출처는 '로버트 리플리' 의 믿거나 말거나.
  • 리하르트 조르게의 일본인 협조자였던 오자키 호츠미는 체포된 후 혹독한 고문과 심문으로 백발이 되었다고 한다.
  •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한걸로 유명한 배우 박해미 또한 남편의 음주운전 사건 이후 자주 백발이 되어서 염색을 자주 하거나 아예 탈색을 한적이 있다.
  • 야사기는 하지만 명나라의 마지막 황제 숭정제는 제국에 망조가 다가오자 이에 대한 번민으로 머리가 하얗게 새버렸다고 한다.

  • 제2차 이탈리아 독립 전쟁 당시 부상당한 오스트리아 포로는 그의 나이가 젊은데도 불구하고 머리카락이 하얘졌는데, 그와 그의 전우들에 따르면 전장에서 싸우는 도중 머리가 희여졌다고 증언했다. [2]

4.2. 가상 인물



[1] 처형 전날이 아니라 국경을 넘어 도망치다가 바렌에서 체포된 1791년 6월 21일이라고도 한다. 혹은 콩시에르주리에 수감된 날이라는 주장도 있다. 참고로 이 감옥은 대혁명 당시 수천 명의 사형수가 수감됐다 죽은 곳이라 '죽음의 집'이라 불렸다. 즉 여기에 수감된 것만으로도 사형선고를 받은 셈이었으니 극도의 스트레스를 느껴 백발이 됐다는 것.[2] 출처: 장 앙리 뒤낭의 솔페리노의 회상[3] 스포일러 엔딩 한정.[4] 머리가 완전히 은빛으로 뒤덮였다는 묘사가 자주 나온다. 이 때문에 장편 '신주로'에서는 작품의 화자인 대학 강사가 어느 다방에서 언뜻 본 유리를 70살은 넘은 노인으로 착각했을 정도.[5] 작중에서 언급되기로는 실각한 바로 다음 날부터 갑자기 종적을 감추고 그대로 3년 동안 행방이 묘연해졌는데, 이 때문에 항간에는 유리가 실각의 충격으로 정신이 나갔다거나 심지어 아무도 모르게 자살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고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