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없는 꽃

 

1. 한국의 관용구
2. 김현식의 노래


1. 한국의 관용구


자주 쓰이는 한국의 관용구. 쉽게 말해 '''외모는 뛰어나지만 매력이 없는 사람'''을 비유할 때 사용하는 관용구이다.[1] 별로 좋은 뜻이 아니다 보니 반감을 가진 사람도 많은 편이다. 어찌 보면 외모지상주의와 다소 상반되는, 혹은 반발 심리로 만들어진 개념이라고도 볼 수 있다. 빛 좋은 개살구와 어느정도 통하는 면이 있다. 이 역시 겉모습만 좋지 속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을 뜻한다.
이 말의 유래는 삼국유사삼국사기에 등장하는 선덕여왕모란꽃 고사이다. 중국 사신들이 선덕여왕에게 모란꽃 그림과 씨앗을 보냈는데, 이전까지 모란꽃을 실제로 보지 못했던 선덕여왕은 그림만 보고 벌나비가 날아들지 않으니 이 꽃은 향기가 없는 꽃일 거라 추측했으며, 과연 그 씨앗에서 핀 모란꽃은 향기가 없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연예인을 대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 외모만으로 유명세를 타고, 특히 다른 매력보다도 외모의 중요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CF'''에는 끊임없이 출연하면서 정작 본업(?)이라 할 수 있는 배우가수 활동 등에서는 외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는 연예인들이 주 타겟이 된다.
물론 매력이라는 것은 취존이므로 일관적인 기준을 적용할 수 없으며, 기본적으로 별로 좋은 뜻도 아니니 주의하자.
참고로 벌새 등이 가루받이를 하는 조매화의 경우 실제로 굉장히 화려한 대신 향기가 없는 꽃이 많다
때로는 긍정적인 의미를 뜻하기도 한다. '''자기를 알리려 요란스럽게 애쓰지 않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굳이 자신을 드러내려 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알아보는 사람을 뜻하기도 한다.[2] 보통 이럴 때는 모란이나 동백꽃으로 비유된다.

2. 김현식의 노래


노래 듣기
김현식의 5집에 수록된 곡. 가사 내용은 위의 '향기 없는 꽃'이라는 관용어의 의미와 관련이 있다.
예쁘다 하는 이 없어 외로운 그대여 그대, 슬픈가요
향기가 없어 외로운 그대여 그대, 고독한가요
겉이 화려할수록 진실 메말라 있고
겉이 화려할수록 향기 간 곳 없으니
향기 없는 꽃이여 그대의 진실은 은은함에 있어
부러움 한 몸에 받을 수 있다오

[1] 다가가 맡아보니 향이 없다는 뉘앙스[2] 스스로 향을 풍기지 않는다는 뉘앙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