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원빈

 

'''헌원 빈'''은 무협소설달빛은 흐르고 검은 웃는다》(낙월소검)의 주인공이다.
1. 설명
2. 외모
3. 성품
4. 능력


1. 설명


성은 헌원, 이름은 외자로 빈. 별호는 개방의 장로가 붙여준 낙월신검(落月神劍). 변방의 자그마한 마을에서 살던 대장장이를 부친으로 두었으며 어려서 모친을 여의었고, 10세 때 야적들의 습격으로 부친은 물론, 마을 주민들마저 몰살당한 상황에서 홀로 살아남아 부친의 원수를 갚고 숨어있다가, 지나가던 무림인들에게 구조된다. 조부나 부친 모두 무명의 대장장이였지만, 무기를 가리지 않던 천하제일검 백련검제가 과거 우연히 조부에게서 을 사게 된 인연이 이어져 그의 유일한 제자로 들어간다.
이후부터는 24살이 된 헌원빈의 시점에서 본작의 내용이 전개된다. 작품 내에서 여성의 몸임에도 불의한 이들(주로 양민에게 잔혹한 이들)에 대한 가차없는 손속으로 흑도에게는 악명이 자자하고, 성격이 굉장히 비사교적이며, 여성임에도 외모에 신경쓰기보다는 무공에만 집념하며, 거의 산중에서 수련에 매진하다 보니 세간 상식에 무지한 모습을 보임으로 해서 백도인들에게도 은근히 경원시당하고 있다.
그러나 그간 드러내지 않고 행해왔던 각종 협행이 차츰차츰 밝혀지면서 위명이 당당해졌고, 진가비보 사건에 개입함으로서 협의인으로서의 명성이 워낙 커진데다가 환골탈태를 하면서 외모도 일신하여 세간의 평이 상당히 좋아진다.
120세가 넘는 전대 장로급의 인물인 천하제일검 백련검제의 직전제자이며, 당당한 명문정파의 일원이기에, 단순히 배분을 따져보자면 구대문파의 장로 및 장문인 급이 된다. 문파들과는 다르게 혈족 위주로 돌아가는 세가들에서는 조금 덜하지만(그래도 빈의 배분을 무시하지는 못한다), 배분을 충실히 따지는 명문정파의 입장에서 표면상으로는 깍듯이 장로급의 배분으로 인정해준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표면상이며, 빈과 대립하게 되면 바로 '새파란 어린 년이 어디서 감히'가 튀어나온다. 작품 초기에는 빈 역시 사부의 영향으로 특정 문파에 대한 소속감이 없었기에 굳이 배분을 내세우는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지만, 이후 전개에서 백련검제가 공동파로 돌아가게 되면서 덩달아 자연스럽게 공동파의 장로 신분이 되자 사문인 공동파의 체면을 생각해서라도 필요하다면 배분을 내세우며, 60살 이상 많은 장로들에게도 사형이라 부르며 당당하게 대하며, 사질 이하로 까마득히 배분이 낮은 동년배들에게는 반말을 하며 찍어누르기도 한다.

2. 외모


초기에는 외모를 가꿀 줄도 모르고, 고된 수련을 해서 손발에 굳은살이 박히고 피부와 머리결은 거칠어져서 추물이라고 욕을 먹기도 한다. 사실 추물은 좀 과장이고 그냥 정상인 외모 수련을 통한 상처에 워낙 관리를 안해서 맨날 상거지 차림을 하고 돌아다녀서 그렇게 불린 케이스. 이후 진가비보 사건으로 환골탈태를 겪고, 전속 시녀가 외모 관리를 해주기 시작하자 미모는 역시 업그레이드. 비록 절세미녀까지는 아니지만 보는 이들이 모두 예쁘다/멋지다 소리를 할 정도가 되었다. 안 그래도 컸던 키가 환골탈태를 하면서 더 커져서 어지간한 남자들보다도 훌쩍 크고, 여자들보다는 머리 하나 이상 크게 되어 이번에는 키가 너무 크다고 자괴하고는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진한 모습, 고강한 무공, 정의로운 성격에 못생겼던 과거에도 반한 남자가 줄을 잇는다.
참고로 어릴 때부터 고생을 하면서 커서인지 빈유다. 거기에 앞머리가 눈을 가리면 안된다고 뒤로 넘어서 이마를 노출하고 다니는 마빡 속성.
외양의 주된 특징은 양허리와 등에 나누어 매고있는 3자루의 검.

3. 성품


성격은 고전적인 무협물에 나오는 전형적인 협객이며, 의리와 은원, 정의를 중히 여긴다. 본인의 입으로도 자신은 백도로써 정의지도를 걷고 약자를 돕는 것이 당연하다고 공언하며, 물욕이 없고 도인에 가까운 극단적으로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 양민들이나 약자를 돕는데 결코 이익이나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본 작품에서 백도인들도 대부분 명분만 그럴싸하게 내걸고 뒤로는 호박씨 까는걸 당연시하고 있는데다가 작중 분위기 전반에서 약육강식이 팽배하다 보니 빈의 이러한 언행은 주변 뿐 아니라 도움받는 입장에서도 기인, 괴인으로 취급받으며 비웃음을 사기 십상이다.
여기에 더해 빈 본인은 이러한 주변의 평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무림인답게 교묘한 언변을 꺼리며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으면 즉각 행동에 나서 다보니 가는 곳마다 평지풍파를 일으킨다. 덧붙여 여주인공인데도 가차없이 피를 줄줄 흘리고 뼈가 부러져가면서 마구 구른다.
한편으로 양민들이 핍박받을 때는 조건과 이유를 따지지 않고 나서서 돕고, '약한 것이 죄'라는 약육강식의 논리를 거부하며 '악한 것이 죄'라고 당당히 말하는 몇 안 되는 인물이지만, 무림인에 한정해서는 '칼끝에 사는 무림인이라면 약한 것이 죄가 맞다.'며 제멋대로 나서거나 돕지 않는다.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선한 인물이라 같은 무림인이라도 친하거나 선한 인물이 곤경에 처하면 나서지 않고는 못배기는 성격이다.
어렸을 때의 일화에서 보듯 타고난 성정이 독한 면이 없지는 않고, 야적떼에게 일가 및 고향 마을이 몰살당했으며, 사부인 백련검제 역시 악인에게는 가차없는 인물이라, 대적하는 악당들에게는 손속이 굉장히 잔혹하다. 애초에 힘없는 양민을 괴롭히는 행위를 굉장히 혐오하며, 이런 모습을 보이면 상대의 신분고하를 가리지 않고 가차없이 손을 쓴다. 이런 모습은 백도들보다 주로 썰려온 흑도의 인물들에게 보다 널리 알려져 있어, 흑도인들에게 헌원빈에게 적대하는 것은 사망 플래그로 공인되고 있으며 줄곧 낙혈신검, 살성, 살인마녀 등등의 별칭이 따라다닌다.
또 여자 주인공이다 보니 상대하는 적이 비록 여자라 해도 전혀 연연하지 않고 손을 쓰며, 특히 표독하고 겉멋만 든 명문가의 여식들을 싫어해서 이런 인물들과는 만나기만 하면 깝죽대는 여아들을 사정없이 조져(...)버린다. 문제는 본인도 어릴 적부터 여자애들과 소꿉놀이나 인형놀이를 하거나 친구가 되고 싶었기에 자신을 항상 적대하는 명문가의 여식들에게 속으로는 상처받는 일이 잦고, 헌원빈 본인은 주변에서 여자 취급을 못받아서 먼저 시비를 걸어온 여아들을 응징할 때도 '가녀린 여자들에게 사정없이 손을 쓰는 잔혹한 마두' 취급을 받고는 한다.
워낙 손속이 무자비하고 말도 워낙 짧고 무뚝뚝한 데다가 아직 미숙해서 위압적인 기운을 줄기줄기 뿜어대던 초반부에는 기껏 도와준 양민들에게도 두려움을 사고, 그냥 길가는 아이들을 보기만 해도 부들부들 떨거나 소변을 지리는(...) 모습을 보일 정도였지만(그리고 본인은 굉장히 상처받는다) 환골탈태 이후 기세의 수발이 자유로워지며 이런 부분에서는 많이 해방된다. 그러나 본인은 그간의 경험으로 인해 이후로도 한동안 평범한 양민들이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친절하게 대해주면 속으로 굉장히 기뻐한다.
이렇듯 어지간한 남자 주인공보다도 더욱 남자답지만, 내면의 심리는 여성스러운 면모가 굉장히 부각된다. 여자답게도 곧잘 삐치거나, 뒤끝이 작렬하며 초반부에서 파혼당한 이후 굉장히 상처받고, 못생긴 외모나 큰 키로 고민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이성관계는 워낙 쑥맥이라 신랑감을 찾아야된다는 사부의 갈굼으로 강박에 시달리기도 하며 본인도 결혼에 큰 관심은 없어서 결혼을 안하는건 괜찮지만, 신랑감을 못찾아서 결혼을 '''못''' 하는건 어쩌나 하고 초조해한다. 여기에 본인이 여성으로서 매력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본인에게 대시하는 남자들을 보면 처음에는 위로나 농담으로 생각하고, 진심인걸 알게되면 매우매우 당황한다.
둔감, 천연의 극치를 보여주며, 속세와 유리된 생활을 오래하다보니 굉장히 순진하고 천진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산속에만 산것도 아니고 수행의 일부로 어릴때부터 많이 굴렀기에 그 경험으로 상대의 치부나 힘에 의존하는 불합리한 행동을 아주 조목조목 핵심을 짚어서 까대는 모습도 보인다. 워낙 바른 말로 까기에 상대는 어떻게 대처를 못한다.

4. 능력


작품이 시작된 시점부터 이미 다른 동년배들과는 비교도 안되는 실력이었고, 작품 내의 각종 사건과 생사의 고비를 무수히 겪으며 실력이 급격하게 성장해, 10권을 넘어선 시점에는 어지간한 문파의 장문인이나 장로를 훨씬 능가하는 무위를 지니게 된다. 심검의 초입에 이르렀다고 사부가 판단할 정도니... 여전히 상대해야될 적들이나 주변인물들 중에 무공으로는 빈보다 탁월한 고수가 많으나, 실전으로 단련해온 빈의 특성상 무공이 더 뛰어난 상대라 하더라도 목숨을 건 생사지결에서는 처절할 정도로 악착같이 싸워 승리를 거두곤 해왔다. 그러나 사부인 백련검제가 워낙 넘사벽, 거의 반신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는지라 본인은 종종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검의 소리를 듣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정확히는 검과 동고동락하면서 검에 투영된 소유주의 마음을 읽어내는 것. 때문에 주인이 없었던 검의 소리는 듣지 못한다. 이는 잘못하면 검에 홀려 살인귀가 될 수도 있는 위험한 능력이라 사부인 유표도 거듭 신신당부를 시켜 마음을 잡게 했다. 심검에 발을 디디면서 검의 과거를 영상으로 보는 듯한 능력도 가지게 된다.
이런 능력을 가진 배경은 기본적으로 무공광이다. 사부가 창안해낸 무공은 전부 내 것이라는 주의를 가지고 있으며 대충 농담 따먹기를 하다가도 무공 이야기만 나오면 급 진지해지는 등. 거기다가 무공에 관해서는 약삭빠른 면모도 있다. 남궁세가의 가주가 빈과 대련을 벌이다가 그 자질에 두려움을 느껴 비무 중의 부상이라는 핑계로 반병신을 만들어버리려고 했지만, 그 순간 빈이 서슴없이 패배를 인정하고 물러서버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손을 거두며 '우직한 검사인 줄 알았는데, 교활한 검귀였다'고 생각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