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에바가루 사건
1. 개요
국내 자동차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기아차 차종에서 두원공조의 공조기가 장착된 차량에서 '''정체불명의 흰 가루'''가 에어컨으로부터 날리는 사건. 기아 쏘렌토와 기아 스포티지로부터 발생된 이슈이나, 점차 현대기아차 전 차종으로 퍼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두원공조의 공조기를 사용하는 쏘렌토와 스포티지외에 덴소제품을 사용하는 K5, 한라공조 제품을 사용하는 그랜저 IG, 쏘나타, K7에서 에바가루가 날렸다.
2. 에바가루
에어컨에는 증발기, 에바포레이터(Evaporator) 라는 장치가 있다. 이 장치는 공기를 냉각시켜주는 주요 장치로, 알루미늄 코팅이 되어 있다. 그러나 모종의 이유로 이 알루미늄 코팅이 벗겨지면서 공조기 배관을 타고 실내로 유입된다. 이 과정에서 알루미늄 가루가 산화가 되면서 산화알루미늄이 되어 흰 가루가 실내에 풀풀 날리게 된다. '에바'포레이터에서 나왔기 때문에, '에바가루' 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3. 위험성
국가 공인 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해당 흰 가루는 '''수산화알루미늄'''으로, 장기 노출시에는 기종, 기흉, 뇌병증, 폐병변, 뇌기능 저하, 심혈관 질환, 치매유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유독한 물질로 밝혀졌다. '''수 년 전''' 도요타에서 동일 문제가 불거졌을 때 전 차종을 즉시 리콜시키는 등 강력한 조치[1] 를 취하는 등 보통 심각한 물질이 아닌 것이다.
수산화 알루미늄 자체는 사실 그렇게 위험한 물질로 분류되지는 않으며 공업 분야는 물론 일상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물질로 딱히 취급이나 매매에 제한이 걸려 있는 물질도 아니다. 위장약, 화장품, 치약, 주방 용품, 알루미늄 캔 음료, 심지어 매일 사용하는 정수기의 다공질 필터도 수산화 알루미늄을 굳혀서 만든다. 위에 언급된 장기 노출에 의한 질병은 수산화 알루미늄 뿐 만 아니라 거의 모든 물질에서 발생하는 범주를 벗어나지 않으며, 독성 실험 역시 눈에 띄는 결과가 없었기에 70~80년대 이후 별도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그 동안의 독성 실험 결과에서 유의미한 독성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빠른 처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면도 있을 것이다. 다만 입으로 섭취하는 알루미늄에 대해서는 알츠하이머와의 연관성이 의심되어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먼지의 형태로 흡입될 수 있는 가능성이다. 수산화 알루미늄 분진을 매일 1~2g 이상 흡입한 가공 공장 노동자에게서 심각한 폐질환이 일어났다는 보고가 있다.[2]
4. 현대기아차 대응
하지만 현대자동차는 여전히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심지어 '''"인체에 무해하다"'''라는 드립을 쳤다! 그러는 사이에 쏘렌토와 스포티지에만 나오는 줄 알았던 문제의 알루미늄 가루는 쏘렌토, K5, K7, 스포티지 R, 신형 스포티지, 올뉴 프라이드, 올뉴 투싼, 그랜저 IG 등 현대기아차 전 차종으로 번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원인으로 두원공조사가 만든 에어컨 부품이 지적되어 납품업체를 바꾸었다곤 하지만, 여전히 리콜에 대해서는 미온적이며 무상수리로 퉁치려는 기색을 보이고 있다. 거기다 일부 현빠들은 '''"두원공조에 따져라"'''라든가, '''"이미 끝난 이슈다"'''라든가, '''"에바가루가 아닌 눈꽃가루라는 말이 옳다"'''라며 택도 없는 여론공작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각종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에서 "BMW도 에바가루 나오더라" 라든지 "폭스바겐 에서도 발견되었다" 라든지 같이 다른 브랜드를 끌어들여서까지 현기차 실드를 치는 중.
사족을 붙이자면 당연히 이베포레이터 부품 자체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차주가 에어컨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3] 코팅 불량 등의 이유로 부식이 발생한다면 에바가루 자체는 차종에 관계없이 나올 수 있는 물질이다. 쏘렌토나 스포티지의 경우 정도가 심각해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제품이 무더기로 속출하고 있으니 단순 불량이 아닌 설계결함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는 문제가 되는 것.
5. 문제 차종
5.1. 현대자동차
5.2. 기아자동차
6. 관련 문서
[1] 코팅이 벗겨진 에바 부품이 부식 파괴되면서 옆에 있는 유압 시스템을 고장내서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도 리콜 사유의 하나다.[2] 분진 형태로 1~2g이면 대단히 많은 양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저 양을 매일 흡입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에어컨은 여름에만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라 일반인 입장에선 흔한 일은 아니다. 다만 현대 측에서 무상수리나 대책발표 등 제대로 된 대안 없이 '인체에 무해하다' 라고만 잡아떼고 있는 상황이라 욕처먹어도 할 말이 없는 것. 하지만 에바포레이터의 위치는 블로워팬 후단이다. 고로 겨울이라고 에바가루가 나오지 않는건 아니다. 다만 에어컨의 사용이 없기에 에바가루의 추가적 생성은 아무래도 줄어들지만 기존에 이미 생성된 에바가루는 히터를 사용한다 해도 똑같이 공조기를 통해 나오게 된다.[3] 한여름에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다가 그냥 그대로 끄고 땡볕에 방치하고 하차하는 등. 에어컨은 하차하기 5분 전부터 송풍으로 틀어 공조기 내부 수분을 말리는 게 기본상식이다. 라지만, 그 정도의 수분으로 코팅 벗겨질 정도면 상식이고 나발이고 변명에 불과한 것. 땡볕이면 어차피 자동으로 마르고, 자동차의 잔열로 또 대충 마른다. 이런 상식은 S 사의 에어콘의 곰팡이 관련 변명과 하등 다를 바 없다.[4] 후기형에서는 두원공조에서 한온공조로 변경했기 때문에 취소선 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