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종개수실록
1. 개요
顯宗改修實錄. 조선 제18대 국왕인 현종 이연(李棩) 재위(1659~1674) 15년 4개월 간의 국정 전반에 관한 역사를 기록한 현종실록을 수정, 개수한 조선왕조실록. 총 28권 29책이다.
2. 내용
국사편찬위원회 현종개수실록 전문
정식 명칭은 현종순문숙무경인창효대왕개수실록(顯宗純文肅武敬仁彰孝大王改修實錄)이다.
1677년(숙종 3)에 만들어진 현종실록의 내용을 재수정한 실록으로, 1680년(숙종 6)에 경신환국이 벌어진 이후 집권한 서인들이 기존 현종실록은 남인들에 의해 왜곡되었다고 보고 새로이 편찬을 시작하여 1683년(숙종 9) 3월 11일에 최종 완성하였다. 사실 현종실록이 만들어지던 시대의 집권 세력도 서인이었으나 정작 현종실록의 주요 편찬관은 총재관 허적, 권대운 등 대부분 남인이었기 때문에 훗날 서인이 완전히 남인을 몰아낸 후 개수한 것이다.
이미 현종 대의 사초와 시정기들은 현종실록이 완성된 후 모두 세초하였기 때문에 현종개수실록은 당시 승정원일기, 비변사등록, 추국일기 등을 주요 사료로 사용하였다. 사용된 사료가 사료인지라 다른 실록들에 비해 좀 더 공문서적인 냄새가 나며, 바뀐 내용 외에 실록의 분량도 기존의 현종실록(23책)보다 훨씬 더 늘어났기 때문에(29책) 현종 시대의 역사를 연구하는데 있어 현종실록 이상으로 중요한 사료로 인정받는다. 현종개수실록이 모두 완성된 후 기존의 현종실록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현종실록과 현종개수실록을 모두 사고에 보관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조선왕조실록 내의 여러 수정실록 중에서도 그 내용이 가장 대대적으로 개정된 수정실록이다. 때문에 현종실록과의 내용 비교를 통해 당시 당파적 입장에 따른 역사서술의 차이점을 연구하는데 중요하다.
관련 사료로는 현종개수실록을 편찬하며 그 개수 과정의 전말을 기록한 현종대왕실록개수청의궤(顯宗大王實錄改修廳儀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