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자
1. 고구려 승려
'''惠慈''' (? ~ 622)
고구려의 승려. 한국이나 중국 측 기록에는 나오지 않고, 일본서기의 기록에만 등장하는 인물이다.
595년(영양왕 6년), 일본으로 건너가서 백제의 승려인 혜총과 함께 쇼토쿠 태자의 스승이 되어 20여 년 동안 불교의 교리 등을 가르쳤다고 전한다.
이듬해인 596년에는 호류사가 완공되자 이곳에서 지내면서 혜총과 더불어 일본에 불교를 전파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일본서기에서 이 두 사람을 더불어서 '삼보(三寶)의 대들보(棟梁)'[1] 라고 일컬었을 만큼 일본의 불교 전파에 크게 공헌하였다.
615년에 다시 고구려로 귀국하였으며, 훗날에 쇼토쿠 태자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는 매우 슬퍼했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그리고 자신도 이듬해인 622년에 죽었는데[2] 죽은 후에는 일본에서 쇼토쿠 태자와 함께 성인으로 추앙받았다고 전한다. 호류사에는 혜자의 모습을 조각한 좌상이 비불로 봉안되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2. 인터넷 유행어
창렬의 반대말로 배우 김혜자의 이름 그 자체에서 유래한 말.
'''제품이 (낮은) 가격에 비해 양과 질이 매우 뛰어나며 제 값 이상을 하는 가성비가 매우 좋은 상품들'''을 의미한다. 한 단어로 요약하면 '''가성비甲.'''
'''GS25'''의 ''''김혜자 도시락''''은 출시 이후 대박을 터뜨렸고, 어쩐지 값만 비싸고 맛없을 것 같은 편의점 도시락의 이미지를 일신하는 데 성공했다. 그래서 ''''김혜자 도시락''''은 이미지 마케팅의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맛뿐 아니라 내용물도 튼실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상태라서 2014년 8월 기준 과대포장, 부실한 내용물로 악명높은 창렬푸드로 이골이 난 사람들에게 '마더 혜레사'로 불리고 있는 상황. 사실 김혜자의 경우 실제로 요리를 그렇게 잘하는 편도 아니고, 도시락 제조 공정에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획기적인 도시락 개선과 더불어 따뜻한 어머니 역할을 많이 맡았던 김혜자의 이미지가 시너지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3] 그러나 유행어가 만들어진 이후의 김혜자 도시락은 가격이 대폭 상승하여 이전만큼의 가성비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그래도 이전만큼 넘사벽 가성비가 아니다 뿐이지 가성비가 높은 건 여전하기에 편의점 3사 도시락 중 제일 인기있는 것도 여전하다.
자세한 것은 가성비 문서로.
GS 도시락에서 김혜자의 얼굴은 사라진지 오래됐지만 어감상 그 뉘앙스가 너무나 적절해서인지 2020년인 지금까지도 여전히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여러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창렬/혜자 드립은 "가격에 비해 퀄리티가 별로다/좋다" 라는 뜻을 함축할 대체재가 없는 한편, 어감 또한 "졸렬하다", "자비롭다" 등과 절묘하게 들어맞아 거의 실제 단어와 같이 쓰이고 있다.
2019년에는 김혜자 본인이 모바일 MMORPG 게임 아르카 광고에 출연해 혜자드립을 사용했다.[4] 다만 아르카는 똥겜에 창렬겜이였기 때문에 오히려 혜자스럽다의 이미지가 약간 망가지기는 했고 사용빈도는 줄기는 했다지만, 그래도 '혜자=효율좋은 가성비'라는 표현을 확 줄여서 나타내는 의미로는 여전히 살아있다.
[1] '삼보'란 불교도의 세 가지 근본 귀의처(歸依處)인 불보(佛寶)·법보(法寶)·승보(僧寶)를 뜻하는 말로, 즉 일본 불교의 기둥이었다는 뜻일 것이다.[2] 일본서기의 기록에서는 자신이 622년 5월에 죽을 것을 예언했다고 전한다.[3] 다만, 제품의 품질로 해당 연예인의 이미지가 훼손될수도 있다는 이유로 김혜자의 아들이며 식품사업을 하는 임현식이 계약 기간동안 품질관리에 관여하였다. 품질관리라해도 직접 운영이나 공정에 관여한 것이 아니라 맛과 구성을 평가하고 김혜자의 이미지를 계속 내걸지 말지 정도의 관리이다.[4] 전 모델이 잘린 뒤 대체 투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