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카페얀
1. 소개
2010년 한화 이글스에서 활동한 외국인 선수.
별명은 필패얀, 십패얀, 칰션, 초반 몇 경기까지는 '''흑딸'''
2. 선수 경력
2010년 한화에 새로 들어온 2명의 투수 중 한 명으로써 많은 한화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꽤 유망한 유망주였으며, 경력도 괜찮았다. 특히 한때 같은 리그 소속이었던 봉중근은 카페얀이 한국으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는 "내가 신시내티 레즈 트리플A에서 뛸 때 밀워키 산하 트리플A 선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당시 카페얀은 트리플A 최고의 투수였다. 의욕과 투지가 대단한 투수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화의 용병명단에서 카페얀을 보고는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았다고. 성격으로도 그렇고 노력하는 모습으로도 그렇고. 성실한 모습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15경기 0승 11패 방어율 9.15'''라는 톰 션 뺨치는 무서운 성적을 보인 채 시즌 중 방출되었다.
하지만 이런 막장성적 그 자체를 거두고도 의외로 까이기 보다는 동정표를 받은 독특한 케이스. 그 이유중 가장 큰 이유는 '''한화의 막장 팀사정으로 거둔 패전과 날라간 승수가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사실 카페얀의 4월 성적은 5점대정도였다. 이것만 봐도 이미 싹이 누렇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그때 카페얀의 5점대 방어율은 조금 과장해서 말한다면 '''제대로 돌아가는 팀에서 던졌으면 3점대 방어율도 노려볼 수 있을법한 방어율이었다.'''
초반에 경기 패턴들이 정말 한결같이 일관되었는데 '''5~6회까지 잘 던진다 → 타선의 삽질로 승리투수 조건충족이 안된다. → 다음 회까지 좀더 무리해서라도 던지다가 두들겨맞고 강판''' 이런 패턴 아니면 '''잘 던지고 팀은 1~2점정도 리드. → 갑자기 흔들리며 주자를 쌓아놓고 내려옴. → 불펜진의 분식회계로 실점도 늘고 패전투수 요건도 갖춤.'''
타선의 비협조적(?!)인 득점 지원과 답이 없는 한화의 수비[2] 등이 겹치면서 '''선수의 멘탈이 급격히 붕괴되었고,''' 5월 초쯤 한두경기 이런 패턴이 더 지속되다가 5월 중반쯤부터는 나올 때마다 그냥 쳐맞기만 했다. 그 이후부터는 정말 톰 션 그 자체의 모습이었다. 결국 6월 11일 롯데의 마산구장 저주[3] 까지 끊어주며 '''십일패얀'''을 찍은 후 곧바로 방출.[4]
물론 그랬다고 이 선수가 잘했던 건 더더욱 아니다. 4월 겉보기 ERA 성적은 괜찮았을지 모르지만 세부 스탯을 살펴보면,
- 4월 2일 - 5이닝 3실점 2자책 6피안타 5볼넷(2루타 2개 + 3루타 1개)
- 4월 8일 - 5.1이닝 3실점 2자책 8피안타 3볼넷(2루타 1개)
- 4월 14일 - 6.2이닝 5실점 5자책 10피안타 2볼넷(2루타 3개)
- 4월 20일 - 2이닝 9실점 9자책 6피안타 6볼넷(2홈런, 2루타 1개)
- 4월 25일 - 6이닝 2실점 2자책 5피안타 2볼넷(2루타 1개)
3. 통산 성적
4. 여담
- 당시 같이 온 외국인 투수 훌리오 데폴라의 경우 초반 마무리 보직에서 헤매며 털리는 일이 좀 있었지만 중계로 1승을 찍은 뒤 선발로 재전환되고 날씨가 풀리면서 나름 한국야구에 적응을 했는지 어느정도 성적을 내주면서 재계약에 성공했다.
- 합류 첫날에 자신의 등번호 26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고 "선발 26승을 올리면 되는 건가? 개막전 선발을 준비하겠다"라는 드립을 쳤다.링크
- 2015년 4월 7일, 심장마비로 사망하였다. 링크(스페인어)
[1] 이때부터 한국에 온 용병들이 그러하듯 얄짤없는 마이너리그행이었다.[2] 2010 시즌 개막전에서 잘 던지다가 최진행의 뇌수비이후 급격히 흔들렸으며, 그 이후에도 카페얀이 나온 경기에서 최진행은 유난히 자주 에러를 하거나 적절하게 흐름을 잘라먹는 공격을 보여줬다. [3] 해당 경기 전까지 롯데는 마산구장 10연패 중이었다.(...)[4] 당시 변화구가 밋밋하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변화구가 공략당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멘탈에다가 공략까지 당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