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그로운
1. 개요
프리미어 리그가 2015년부터 시행한 '''홈그로운 제도(Homegrown Player Rule)'''란 국적에 상관없이 21세 이전의 나이에 3년간 잉글랜드 및 웨일즈 클럽에서 훈련한 선수를 홈그로운 선수로 지정하는 제도다.
다만 이 제도는 잉글랜드 선수들에게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수는 있겠지만, 절대적인 자국선수 보호 및 경쟁력 강화라고 보긴 어렵다. 정확하게는 유스시스템 체계화의 촉진제 및 EPL팀의 무분별한 영입방지 등이 주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2. 비판
이 제도에 대하여 비판도 많은데 선수 등록 제한에 따른 자국 리그의 경쟁력 약화, 8인 미충족시 그에 따른 리스크 감수, 홈그로운 선수의 시장가치가 비약적으로 상승함으로써 나올수 있는 오버페이[1] 등이 있다. 하지만 다른 빅리그들에 비해 유달리 배타적인 규정이라고 보기에는 힘든게 라리가는 선수단 25명 중 논EU 쿼터가 3명 뿐이고 세리에는 25인 스쿼드 중 홈그로운 요구숫자는 잉글랜드의 절반인 4명이지만 논EU 선수를 1년에 단 2명만 영입 가능하다. 빅리그 중 가장 개방적인 분데스리가도[2] 경기 출전에 있어서 만큼은 논EU 3명 제한이 있는것을 볼 때 오히려 프리미어리그의 홈그로운 제도는 개방적이라 볼 수 있다.[3] 또한 홈그로운 숫자로 요구하는 8명은 챔피언스 리그 선수등록시 요구하는 수와 똑같다.[4] 즉, 챔피언스 리그권 팀들이라면 타 리그도 스쿼드 뎁스에서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25명 중에 8명을 홈그로운으로 채워야 한다.
3. 여담
EPL 내의 모든 클럽은 로스터를 등록할 때 25명의 선수 중 8명을 홈그로운 선수로 채워야하는 규정이 있다. 만약 8명을 채우지 못하면 유스 선수를 콜업해서 쓰거나[5] 더 얇은 스쿼드 뎁스로 팀을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리그 경쟁에서 불리해진다. 예를 들자면, 2018/2019 맨체스터 시티 FC는 오로지 4명의 홈그로운 선수만 로스터에 등록시키며 21명으로 모든 대회를 진행했다.
기본적으로 모두가 참여하는 리그, FA컵, 리그컵 외에 유럽대항전을 병행하는 상위권 팀일수록 홈그로운 선수를 채우지 못할 시에 스쿼드 운용에 차질이 생기게 된다.
부상으로 선수들이 스쿼드를 이탈하거나 이로인해 비교적 경기경험이 많지않은 유소년 선수들을 경기에 내보낸다는 것은 리스크가 상당히 크게 작용한다.
잉글랜드 국적이 없음에도 홈그로운 자격을 갖춘 케이스로 가엘 클리시, 세스크 파브레가스, 폴 포그바, 로멜루 루카쿠, 엑토르 베예린, 제라르 피케, 보이치에흐 슈체스니 등이 있고, 반대로 타국리그에서 유소년 커리어를 쌓은 잉글랜드 국적의 오언 하그리브스, 에릭 다이어는 홈그로운 자격을 갖추지 못한 케이스이다. 또 몇 개월이나 1년여 차이로 홈그로운을 받지 못한 케이스로 슈코드란 무스타피나 데니스 수아레스 등이 있다.
[1] 실제 실력에 비해 이적료및 주급 거품이 심한 EPL 내 홈그로운 선수들을 원피스의 천룡인에 빗대 뻥룡인이라 조롱하는 별명이 쓰이곤 한다.[2] 다른 리그와 달리 논EU국가 출신이라도 선수등록 및 영입에 제한이 없다.[3] 프리미어 리그가 용병에 배타적으로 느껴질법한 장벽은 오히려 워크퍼밋이 크다. 영국 외 다른 국가에서는 입단을 위한 취업비자를 발급 받는 것에 문제가 없는 것이 해당 국가 노동청에서 구단을 신용도 높은 보증인으로 간주하고 이의 없이 발급해준다. 같은 EU 국가면 당연히 발급 받을 필요조차 없다. 브렉시트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영국 또한 EU 국가 출신 선수들의 진출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EU 국가가 아니거나 영연방 국가로서 취업비자 발급을 우대해주는 국가가 아니라면 피파랭킹, A매치 출전비율, 보증해줄 수 있는 축구계 유명인 등등 엄청나게 꼬장꼬장해진다. 해당 선수가 구단이 거액의 이적료와 연봉을 지불할 정도면 별 문제가 안돼지만 중하위 구단들은 영입하려는 선수가 유럽이나 피파 고랭킹 국가 출신이 아닐시 자신들의 체급에 맞는 저렴한 용병 수급에 애로사항이 꽃핀다.[4] 챔피언스 리그 출전 팀들은 25인 스쿼드에서 해당 국가에서 21세 이전에 3년 이상 훈련받은 선수 8명과 출전 팀에서 21세 이전에 3년 이상 훈련받은 선수 4명을 필수적으로 등록할 것을 요구한다. 팀그로운은 자동적으로 홈그로운에도 포함되므로 챔피언스 리그 출전시에는 오히려 홈그로운보다는 팀그로운이 까다로울 수 있다.[5] 정확히는 만 20세 이하의 선수.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마찬가지로 선수등록을 할 필요 없이 경기에 내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