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공
1. 개요
열국지의 영향으로 주공 흑견이라고도 불린다. 아쉽게도 주공들에 관한 기록이 많이 남지 않아 재위 기간 등을 알 수 없다. 환왕 때에 경사(卿士)를 지냈다. 환왕에게 정나라의 관계 개선을 요구하다가 거절 당하고, 훗날 환왕의 유언을 듣고 왕자 극(王子克)을 보좌해 그가 왕이 되게 하려고 도우려다가 실패하여 주장왕의 명령으로 처형되었다. 공화 시기에 왕을 대신해 국정을 돌본 사람 중 하나인 주정공의 증손이라고 한다.
2. 생애
2.1. 환왕 대
환왕 3년(기원전 717년), 환왕이 정장공(鄭莊公)에게 무례하게 대할 때 예로서 대우하라 했으나 환왕이 듣지 않았다.
환왕 13년(기원전 707년), 환왕이 정나라를 치는데 괵공 림보(虢公林父)는 우군, 채나라와 위(衛)나라는 군대를 거느리게 했다. 주 환공은 좌군으로, 진(陳)나라의 군대를 거느리게 했으나 결과는 대패였다. 그것도 그냥 패배가 아닌 정장공의 수하 장수 축담이 쏜 화살에 환왕이 맞아 부상을 입는 굴욕을 당하는 패배였다. 그렇기 때문에 주나라 천자의 권위는 더욱 실추되었다.
2.2. 환왕의 유언을 받들다.
환왕(기원전 697년), 환왕이 붕어하자 태자인 희타(姬佗)가 뒤를 이었다(후의 장왕). 이때 환왕이 왕자 극을 보좌해 왕으로 세우라는 유언을 남겼다.
장왕 3년(기원전 694년), 주환공은 환왕의 유언대로 왕자 극을 왕으로 올리고는 장왕을 시해하려 했다. 이에 신백이 간했으나 주환공이 그 말을 듣지 않았다. 신백은 자신에게 화가 미칠 것을 두려워하여 주장왕에게 밀고했다. 장왕은 주환공을 처형했다. 왕자 극은 손발이 잘려버린지라 더 저항하지 못하고 연(燕)나라로 달아났다. 역사에서는 이것을 왕자 극의 난이라 한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