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양고사우루스

 

'''후아양고사우루스
Huayangosaurus
'''
[image]
'''학명'''
''' ''Huayangosaurus taibaii'' '''
Dong, Tang, and Zhou, 1982
'''분류'''
'''계'''
동물계
'''문'''
척삭동물문(Chordata)
'''미분류'''
석형류(Sauropsida)
'''목'''
조반목(Ornithischia)
'''아목'''
†검룡아목(Stegosauria)
'''과'''
†후아양고사우루스과
(Huayangosauridae)
'''속'''
†후아양고사우루스속(''Huayangosaurus'')
''''''종''''''
†''H. taibaii''(모식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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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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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격도
1. 개요
2. 상세
3. 등장 매체


1. 개요


1억 7천만년 전 중생대 쥐라기 중기의 끝자락인 칼로비아절 무렵 중국에 살았던 검룡류 공룡. 속명은 '화양(华陽/華陽)의 도마뱀'이라는 뜻으로, 이 녀석의 화석이 발견된 중국 쓰촨성의 옛 이름을 따온 것이다.

2. 상세


이 녀석은 매우 온전하게 보존된 두개골을 비롯해 경추와 배추골 일부, 중족골, 20여 개의 미추골, 그리고 골침 하나와 골판 3개 등으로 구성된 모식표본을 포함해 대략 12마리 정도로 추산되는 분량의 골격 화석이 중국 쓰촨성 쯔궁(自贡/自貢) 시 근처의 하(下) 샤시먀오(沙溪庙) 층(Lower Shaximiao Formation)에서 1979년부터 1980년까지 진행된 발굴 작업을 통해 발견되면서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1982년 이 녀석을 학계에 정식 소개한 동지밍(董枝明) 등의 중국 고생물학자들은 이 녀석을 '''가장 오래된 검룡류 공룡''' 중 하나에 해당하는 원시적인 부류로 보았고,[1] 그에 따라 스테고사우루스과 안에서 후아양고사우루스아과(Huayangosaurinae)라는 독자적인 분류군을 만들어 여기에 배속시켰다. 현재는 검룡류 중 유일하게 아예 스테고사우루스과에서 떨어져나와 후아양고사우루스과(Huayangosauridae)라는 별도의 분류군을 형성하고 있는 상태.[2]
몸길이 4m에 몸무게는 500kg 정도로 추정되는 소형 검룡류 공룡으로, 등에는 검룡류 공룡의 아이덴티티이기도 한 골판이 두 줄로 늘어서 있었다. 대략 15~20cm 정도 크기의 골판은 후대 검룡류들의 것에 비하면 작은 편이었고 모양도 뾰족한 가시를 닮은 형태여서 표면적이 그리 넓지 않았기 때문에, 검룡류가 처음 골판을 발달시키게 된 가장 큰 요인이 천적의 공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으리라는 가설에 더욱 무게를 실어주기도 하였다. 양 쪽 어깨에는 켄트로사우루스의 것과 유사한 골침이 나 있었는데 이것은 포식자가 위에서 덮쳐오는 방식으로 공격하는 것을 방어하기 위한 용도였을 것으로 보이며, 몸의 옆부분은 각각 골반 부분을 보호하는 뒤로 살짝 휜 형태의 삼각형 골편과 몸통 부분을 보호하는 타원형의 골편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검룡류의 주요 방어 무기였던 4개의 골침이 달려있었을[3] 꼬리 끝부분이 마치 곤봉처럼 살짝 커져 있었다는 점도 독특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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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의 중국고동물관(中国古动物馆/中國古動物館)에 전시된 두개골 화석
이처럼 얼핏 보면 전체적으로 여타 검룡류 공룡들과 크게 다를 것 없어 보이는 사족보행형 초식공룡의 생김새를 하고 있지만, 이 녀석의 골격을 해부학적 측면에서 자세히 분석해보면 독특한 형질을 여럿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이질적인 부분은 바로 두개골으로, 길고 좁은 형태의 두개골을 가졌고 전상악골에는 이빨이 없는 후대 검룡류들과는 달리 이 녀석의 두개골은 비교적 짧고 널찍한 형태였으며 윗턱 앞부분에 7개 가량의 이빨이 나 있었다. 후대 검룡류들에게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 전안와창이 작게나마 확인된다는 점 또한 특기할 만한 지점. 여담으로 수컷들의 경우 눈 사이에 뾰족한 뿔이 조그맣게 나있었음이 확인되는데, 이로 미루어보건대 이 녀석들도 성적 이형성을 보였을 가능성이 높다.
헤스페로사우루스처럼 상대적으로 더 진보한 형태로 평가되는 스테고사우루스류 검룡류가 12개 가량의 경추를 가졌던 반면 이 녀석의 경추는 9개에 불과했으며, 늑골 사이에는 다른 후대의 검룡류에게서는 발견되지 않는 골질의 판이 자리잡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이 녀석의 골반은 후대에 등장한 검룡류들과 비교했을 때 좁고 짧은 형태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날씬한 체형을 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이며, 관골 폐쇄공의 형태가 안킬로사우리아(Ankylosauria)[4] 공룡들에게서 발견되는 것과 유사하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대퇴골이 상완골 대비 1.1배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앞다리와 뒷다리의 길이가 서로 비슷하고, 몸통 대비 꼬리의 길이 또한 긴 편이었다는 점 역시 다른 스테고사우루스류 검룡류들과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대퇴골과 경골 사이 무릎관절의 구조를 살펴본 결과 걸어다니는 것만 가능했던 친척들과는 달리 달리는 행동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3. 등장 매체


FPS 게임다이노 헌터: 죽음의 해안에서 사냥 가능한 고생물로 등장한다.
일본의 카드 리더형 아케이드 게임인 고대왕자 공룡킹의 아류작에 해당하는 공룡왕 카드배틀에서 등장하는 공룡들 중 하나다.
게임 쥬라기 월드: 에볼루션에서 사육 가능한 공룡 중 하나로 등장한다. 검룡류 공룡 중에서는 가장 사육 난이도가 낮지만 그에 비례하여 능력치나 인기도 역시 낮은 편.

[1] 연구자들이 속명에 굳이 이 녀석의 화석이 발견된 쓰촨성 일대를 지칭하는 여러 단어 중에서 '화양'을 선택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는데, 중국에서 편찬된 지리지 중 가장 오래된 서적이 바로 쓰촨성 일대에 관한 정보를 수록한 《화양국지(华阳国志/華陽國志)》이기 때문.[2] 사실 충칭시 근처의 상(上) 샤시먀오(沙溪庙) 층(Upper Shaximiao Formation)에서 발견된 충킹고사우루스영국에서 발견된 레그노사우루스(''Regnosaurus'')가 이 분류군에 배속되어 있긴 한데, 전자는 투오지앙고사우루스의 아성체라는 의혹을 받는 등 학자들마다 입장이 제각각이고 후자는 발견된 화석 자료가 하악골 일부에 불과할 정도로 파편적인 수준인 탓에 둘 다 속명의 유효성 여부 자체가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 분류군의 구성원으로 두루 인정받는 녀석은 현재로써는 사실상 후아양고사우루스뿐.[3] 추정 단계에서 그치는 이유는 이 녀석의 꼬리 골침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화석에서 뼈힘줄의 흔적이 거의 발견되지 않아 꼬리를 유연하게 휘두르는 행동이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은 다른 검룡류들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이 녀석 또한 다른 검룡류처럼 꼬리 골침을 갖고 있었으며 이를 휘두르는 방식으로 천적의 공격을 방어했을 가능성이 높다.[4] 다른 조반목 공룡들에 비해 비교적 넓적한 체형을 하고 있으며 몸 전체를 단단한 골편으로 무장했다는 공통점을 중심으로 묶인 분류군으로, 안킬로사우루스곡룡류 공룡들과 스켈리도사우루스가 여기에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