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히어로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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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메이커의 등장인물.
1. 개요
2. 작중 행적
2.1. 유년기
2.2. 제국 내전
2.3. 내전 이후
2.4. 세날 전쟁
2.5. 전후
3. 능력
4. 힐리스 사건 처리에 관한 평가
5. 리스토와의 관계
6. 기타


1. 개요


아난 제국 선대 황제의 사생아로, 베르미누 3세의 이복 동생. 2기 시점에서 아난 제국의 황제이자 최강의 검.
제국 내전에서 가는 전투마다 이기지만 전체적인 형세가 불리해진다는 점이나 뛰어난 용력 등을 볼 때, 초한지의 '''항우'''를 연상케 한다.
'''대국의 최고 권력자이자 최강자'''라는 엄청난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정작 본인은 그런 타이틀에 별로 신경쓰지 않지만.

2. 작중 행적




2.1. 유년기


황제의 사생아라는 신분 탓에 어렸을 때부터 끊임없이 암살 위협을 당했기에, 힐리스가 데려다 키운 왕자이다. 힐리스의 대륙 도살참을 눈으로만 보고 따라할 정도로 무예에 특출난 재능이 있었으나, 사생아인 후안이 주목을 받으면 숙청될 것이 너무 뻔해 힐리스는 후안에게 무예를 가르치지 않았다. 그래도 힐리스의 성격에 영향을 받아서 불의를 보고 넘길수 없는 정의로운 심성을 가진 사람으로 자랐다.
베르미누 3세가 정식 후계자로 책봉되면서 후안의 입지가 위태로워 질것을 걱정한 선대 황제가 힐리스의 조언을 받아들여, 변방(서남지역)으로 보냈다. 거기서 도적 네슈아[1]가 백성들을 괴롭히는 모습을 참지 못해, 조용히 지내라는 힐리스의 조언을 어기고 토벌에 나서서 적은 병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격전 끝에 토벌한다. 이에 백성들은 서남의 호랑이라는 칭호로 부르며 치켜세우나, 다행히 당시 베르미누 3세는 세날과의 전쟁 준비로 들뜬 상황이었던 탓에 그를 방치한다.
그러나 베르미누 3세가 전쟁에 패하고, 그것도 모자라 힐리스를 처형하고 회색탑을 무너뜨렸다는 소식에 분노해서 반기를 든다.

2.2. 제국 내전


그를 토벌하러 온 황제의 군대를 순식간에 관광시켜 버리고, 현 황제의 외할아버지이자 현 황제를 보호(?)하고 있는 프랭크 머튼과 본격적인 내전을 시작한다. 그렇게 시작된 내전에서 머튼경의 4대 기사중 한명인 하룻 도그를 단 일 합에 꺾어 버린다. 이에 머튼경은 소문이 허명이 아니라 정말로 호랑이였던 모양이라며 혀를 내둘렀고, 도전했던 4대 기사 모두 그날 전투에서 후안에게 전사한다.
하지만 후안 본인은 강력한데 반해 휘하에는 유능한 장수가 모자랐다. 이를 간파한 머튼이 다른 지방 영주들을 '평민이 정권을 잡는 꼴을 볼 것이냐?' 라며 선동해 사방에서 공격을 가했다. 그래도 후안이 참전한 전투에서는 죄다 승리했다. 그러나 나머지 전투에서는 전부 지는 바람에, 호랑이가 늑대 떼의 파상공격에 몰리게 된 셈이다. 약 1년간 제국을 누비며 분투했으나 결국 황성을 내주고 근거지인 서남까지 후퇴한다. 서남 출신이 아닌 병사들은 모두 고향으로 돌아가버리고 늑대 역시 전장이 서남으로 좁아져서 사방에서 몰아치는 전략이 안 먹히자 전군을 모아 총력전을 걸어온다. 이처럼 궁지에 몰린 상태에서 마튼 왕국의 지원을 받게된다.
마튼 왕국의 지원으로 조금은 숨통이 트였지만 그래도 결국 패배를 피할 순 없는 상태였고 이에 모글 샥은 늑대의 후방 전선인 동남 지역을 공격해야 한다고 간언한다. 후안도 그걸 알지만 서남 지역의 전선 유지에도 병력이 모자란 지경이라 시도도 못하고 있었기에, 샥의 입을 통해 인테부르스가 제시한 중앙 귀족 기사단과 손을 잡는다는 선택지를 고민 끝에 받아들인다. 중앙 귀족 기사단은 후안에게는 주적으로, 머튼에게는 무능력한 인간들로 낙인이 찍혀 누가 이기든 숙청당할 처지였기에 후안이 손을 내밀자 바로 잡아든다. 이들은 베르미누가 명령했던 힐리스 토벌령의 실행자들이라 후안의 상황이 조금만 좋았어도 손을 잡지 않았을 것이나, 결국 후안은 이들을 포용하는 것을 택했고, 이에 인테부르스 루는 "호랑이는 썩은 고기를 먹지 않지만 상처입고 벼랑 끝에 몰리면 썩은 고기를 먹을 수 밖에 없다." 라고 평한다.
후안 휘하의 서남 평민 기사군들이 한 달 여간 후안없이 늑대의 맹공을 방어하는 사이, 중앙 귀족 기사들과 접선해 지옥 훈련을 통해 정예화시키고 또한 기존의 서남 평민 기사들도 1년이 넘는 전쟁을 거쳐 단련되어 경험치가 쌓이자 전력과 지휘력에서 머튼을 역전하고 수십 년간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 결국 밀려나서 은신처까지 몰린 늑대를 일기토로 직접 처단[2]해 내전에서 완전히 승리한다.
승리를 위해 힐리스의 구명을 포기하고 중앙 귀족들과 손을 잡았기 때문에 전쟁을 일으킨 명분을 다소 잃어 정권 안정에 불안 요소가 생기게 되었다. 가임 같은 경우 내전 소식을 듣고 후안 측에 가담하려 했으나 후안이 중앙 귀족 기사단과 손을 잡은 것을 알고 나서, '후안이 과거 알던 정의로운 소년이 아닌 썩은 내가 진동하는 쓰레기가 되었다.'고 평하며, 제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포기하고 성국 혁명군 쪽으로 노선을 정했을 지경이다.

2.3. 내전 이후


내전 종결 이후 황제에 즉위하였고 후안 자신은 제국 최강의 검이 되었다. 늑대의 세력인 지방 귀족은 몰락하고 정치계는 평민 기사 세력(라엠 노멀 대표)과 중앙 귀족 세력(던컨 리싸이클 대표)로 정립된다. 두 분파는 서로 사이가 매우 안 좋지만 모두 후안에게 충성하며 후안 자신의 카리스마로 두 분파를 휘어잡고 있다.
이후 재상에 베이직 브레드를 기용하는 등 내치에 힘써 3년만에 70%를 복구하고 늑대의 잔당 정리에 힘쓰고 있다. 정권 불안 요소를 심긴 했어도 내전에서 꾸준하면서도 결정적인 도움을[3]마튼 왕국과 혈맹이 되었다. 이후 마튼을 돕는 동시에 세날을 견제하기 위해 기사단(주 마튼 제국군)을 파견하고 세날에 철의 조약의 파기를 통보한다.
마튼에서 리사이클이 리스토를 놓아주었지만 오히려 '기사도를 지켰다.'며 칭찬하고 은상을 내린다. 그러나 리사이클이 유능한 충신이 된 것과는 별개로 자신이 힐리스를 배신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사실에는 여전히 죄책감과 열등감을 품고 있는지 리스토가 검왕 비기를 사용했다는 말을 듣자마자 그럴 리가 없다며 분노한다.
오해 편에서 론 카슬러가 가져온 힐리스의 편지를 통해 생존을 알고 기뻐했으나 힐리스가 세날 왕자에게 검왕비기를 전수하고, 세날 측 인물인 로엔과 모험을 떠났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또한 과거 힐리스 휘하의 기사단이 전 황제를 피해 세날로 망명했었다는 사실까지 꺼내 힐리스가 지금 세날에 있다고 추측한다. 리스토와 힐리스, 로엔의 행보가 지나친 우연성에 기대고 있기 때문에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세날이 공물을 거부하는 형태로 제국에 반기를 들었고, 표면적(후안의 인지범위)으로는 제국과 세날 사이의 전쟁이 결국 힐리스의 몰락과 제국 내전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더해 세날 늪의 성에서 벌어진 제국 난민 사건과 선술한 힐리스의 서신건으로 인한 후안의 오해 때문에 제국과 세날의 사이는 매우 나쁘다. 마튼과도 동맹을 맺은 상태에서 세날과 언제든지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후안이 분노하는 이유는 힐리스가 적대국 세날의 인물들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 때문이나, 사실 힐리스는 '벤 카슬러'를 제외하면 개인적으로는 세날 인물들과 사이가 나쁘진 않다. 로엔의 경우 현자 인정 시험에서 힐리스가 공식적인 도움을 주었고, 특히 윌리엄은 전쟁에서도 서로의 기사도 정신을 존중하여 충돌하지 않고 지나가서, '파이어드래곤로드 사건' 이라는 이름으로 역사서에 적혀 세상에 널리 알려질 정도이다(기억 6편). 그러나 작중 인물들의 시점에서 세날, 특히 세날의 대공이자 국서인 '벤 카슬러'는 힐리스의 최대 적대 세력이기에 힐리스가 세날 사람들과 함께 동행하는 것은 후안이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고, 다른 꿍꿍이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결국 난처한 사건 편으로 후안에 도덕성 대한 평가는 크게 떨어져버렸다. 일단 후안이 믿고 아껴온 평민 출신 기사들이 타락해버려[4] 힐리스 사건을 이용하려는 세력이 생겨버린 것 자체부터가 후안이 공신들을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는 증거였다. 그런 와중에 힐리스 제자에 대한 소문과 론 카슬러가 보낸 힐리스의 서신으로 힐리스가 살아있다는 정황이 제국 내에도 퍼진다. 원래 힐리스와 척을 졌던 중앙 귀족들은 물론, 제국 행정 처리로 바쁜 베이직 브레드를 위시한 행정가들 역시 제국의 안정을 위해 힐리스 사건을 덮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의견에 반대할 수 있는 인물은 평민 출신 기사 대표 라엠 노멀 뿐이었다. 그러나 라엠은 후안이 힐리스가 세날 사람에게 검왕비기를 가르쳐 줬다고 격노하는 모습에 놀라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고, 결국 힐리스 사건의 진실[5]은 모조리 폐기되고 만다. 그러나 힐리스 사건은 쉽게 덮이지 않았고, 곧 후안 황제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가게 되었다. 비난을 견디지 못한 후안은 모든게 힐리스 때문이라며 그를 '''배신자'''로 규정하게 된다.
그러나 진실을 밝혀달라는 강경파 평민 기사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이권을 노리는 세력들이 끼어드는 등 문제가 점차 커진다. 중앙 귀족들과의 약속 때문에 정면으로 재조사를 할 수는 없는데, 그렇다고 지지기반인 평민 기사들을 강압적으로 다룰 수도 없어 진퇴양난에 빠진다. 정치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는데, 후안은 사생아라 정치라고는 제대로 배워본 적도 없는데다, 성정도 정치에 맞지 않아 정치적 능력이 전무했다. 결국 후안은 힐리스가 세날과 더러운 거래를 하였으며 복수에 미쳤다는 거짓된 내용을 발표하도록 했다. 작중의 묘사에 따르면 '두번째 썩은 고기'를 먹게 된 셈이다. 또한 썩은 고기를 먹으면서 처음에는 후회와 걱정 등이 느꼈지만, 두번째에는 ''''이렇게 편한 것을.''''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아. 패륜왕의 계책으로 명분을 잃은 것 이상으로, 무력으로는 최고지만 정치적으로 완성이 되지 않았던 후안에게 안 좋은 방향으로의 성장을 이끌게 된 셈이다.
발표 내용도 후안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섞여 있고, 부족한 후안의 정보력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힐리스가 세날과 손을 잡고 넘겼다는 지왕의 혼이 정작 루칸에 있는 것과 같이 조금만 확인을 해봐도 어색한 부분이 많아 여전한 불씨로 보이기도 한다.

2.4. 세날 전쟁


4국 동맹(제국, 마튼, 루칸, 성국) 결의에서 재단을 쌓은 뒤 오만한 세날 왕국을 토벌할 것이라고 천명한다. 성왕인 골드 수저가 접근하려 하자, "너 같은 쓰레기와는 상종하기 싫지만 마튼 왕의 부탁으로 자리에 있는 것이다."라 말하면서 뒷일은 마튼 왕이 주관하라고 하고 제국으로 돌아갔다.
라엠 노멀, 모글 샥과 함께 15만의 대군을 이끌고 늪의 성으로 출전한다. 패륜왕의 계략으로 마르도스가 출전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후안이 패륜왕의 계략(전염병)을 못마땅하게 여기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았지만, 건방진 마르도스는 자신의 손으로 혼을 내고 싶었지만 이러면 너무 시시한게 아니냐며 넘어간다.
록그버든과 빅 신이 제국의 길닦기 작업 현장을 습격 할 때 등장한다. 황제가 직접 노가다를 뛰고 있었고, 같이 일하고 있던 이들은 후안이 친구이자 형제라 평하는 '''정예군'''이었다. 그런 이들이 선봉에서 노가다를 뛰고 있었다는 것으로, 후안이라는 인물을 파악하지 않는 이상 대비하는 것이 불가능했다(록그버든 2편). 자신을 죽이면 전쟁을 이길거라며 록그버든을 도발하며 싸움을 시작하는데 곡괭이로 록그버든을 단숨에 제압하며 아무리 썩은 고기를 먹어도 호랑이는 호랑이라는 것을 증명했다(록그버든 3편).
록그버든을 같이 온 병사들과 함께 머리와 수염을 밀어서 돌려보내 세날의 사기를 꺾어 늪의 성을 단번에 공략하려 했지만, 이런 쪽에 이골이 난 크로덴이 늪의 성 지휘관으로 부임하는 바람에 실패한다. 사기를 다시 살리기 위해 크로덴이 직접 나서고, 이에 신나하며 후안이 직접 맞서는데, 크로덴이 호왕비기까지 막고 반격하면서 표면적으로는 크로덴의 판정승으로 결투가 끝난다. 후안은 걷어채이고 지친 수준에서 끝났으나 크로덴이 상처를 입었는데, 정작 크로덴은 성법을 쓰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여튼 이때 입은 부상 때문에 크로덴의 참전이 어려워졌으니 상당한 성과를 얻은 셈인데, 정작 후안은 몰랐고, 모글 샥은 '혹시?' 정도의 기대는 했지만, 마튼 전선으로 이동하면서 결국 사실을 알아내지 못했다.
공성전이 시작되자 전선에 나서나 크로덴의 지휘로 세날군이 오물(인분)을 부어대자 격분한다(늪의 성 전투 4편). 기사답게 싸울 것을 요구하나 크로덴은 어차피 '전쟁은 바보들이나 하는 것.'이라며 비웃으며 무시한 채, 제국군에게 계속해서 오물을 뿌려댄다. 부상이야 각오했던 제국군은 차라리 끓는 기름을 뿌려달라며 오열하고, 똥물을 뒤집어 쓴 자신들의 추태에 크게 사기가 떨어진다. 작전 회의에선 크로덴의 태도에 격분해 책상을 뒤엎었다. 부상자 수용소를 후방에 설치하는 등 격분한 것과는 별개로 할 건 확실히 하고 있지만, 원래 늪의 성 자체가 난공불락으로 악명이 높았고 상대가 어려운 마르도스를 치웠다 싶었는데, 그보다 더한 크로덴이 붙어버린 판이라 마튼 상층부는 후안이 쉽게 이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여 마튼-세날 전선에 좀 더 집중하기로 한다.
이후 던컨 리싸이클패도의 의도를 의심해 그에게 창을 겨누는 사건이 벌어지고, 이를 이용해 라엠 노멀이 리싸이클을 모함하려 했으나 호탕하기 그지 없는 후안은 오히려 "누가 이겼냐?"라며 승패의 행방에 더 관심을 보였다. 말싸움만 했다는 소리를 듣자 계집애도 아니고 혼좀 내야겠다는 반응을 보인다. 리싸이클과 패도의 충돌에 대해 "전쟁 중에는 감정이 격해질 수 있다"면서 어느 쪽에도 책임을 지우지 않으려는 대범한 모습을 보이는데, 위급할 때 자신을 도와준 마튼을 형제라 칭하며 마튼을 믿는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현명한 마튼왕이라면 날 배신한 순간 마튼이 지도에서 사라질 것을 알기에 배신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여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일을 키우려던 라엠 노멀에게 '난 너를 동생처럼 여기니까 실망시키지 말아라.'라며 내부 단속도 했다(배신 4편). 일련의 일들은 잘못하면 전쟁 중에 동맹 파기, 제국 파벌 싸움이 심화될 수도 있던 일인데 후안이 자기선에서 말 몇 마디로 모조리 해결한 거다. 이 때문에 독자들은 썩은 고기를 먹어도 호랑이는 과연 호랑이라며 호평했다.
매와 개 3편에서 문크리안 3세의 성국군이 늪의 성의 후방을 기습해줄 것이란 정보를 듣고는 총공세로 전환한다.
기습 1편에서 위험하니 뒤로 물러나 계시라는 노멀 경의 말에 "눈 먼 화살에 죽을 정도로 멍청하지 않다"라고 대답하며 강골한 무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크로덴이 앞으로 나서지 않는 것에 조금씩 의문을 가지기 시작한다.
기습 5편에서 재정비 중인 2, 3부대를 다시 투입할 것을 명한다. 세날군이 3부대로 나누어 수비하던 것처럼 제국군도 3부대로 나누어 로테이션을 돌며 공격하고 있었다. 이러한 황제의 모습에 뒤를 전혀 생각안하고 있다면서 작전이 실패하면 자기 책임이 커질거라고 불안해하는 샥에게 "성국군은 이미 도착했다."라고 말하면서 그 이유를 말해주는데 크로덴보다 전투 경험은 우위라는 평의 값을 한다.
세날 군은 총공격 이전에는 록그버든괴이체가 번갈아가면서 수비하고 있었으나, 제국의 총공격 이후에는 괴이체가 좌측, 록그버든이 우측을 수비하는 것으로 수비 체제를 바꾸었다. 이 상황에서 후안은 어느 순간부터 록그버든이 안 보인다며 우측으로 공격을 집중했더니 좌측의 괴이체가 이동을 하는 것을 포착한다. 록그버든은 휴식 때문에 자리를 비운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 문제가 생겨서 자리를 비운 것이며, 록그버든 정도의 지휘관이 자리를 비울 문제는 성국군 도착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챈다.
이 위급 상황에도 크로덴이 움직이지 않는다며 크로덴의 신변에문제가 생겼음을 짐작하고 중앙을 제외한 좌,우측에 2, 3부대까지 투입하여 정말 문제가 생겼는지 신중하게 알아보고자 한다. 샥이 정보가 부족하여 알아내지 못한 크로덴의 부상과 성국군의 도착을 전장의 흐름으로 파악했으니, 전쟁 군주라는 이름 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록그버든을 뒤로 보낸 것만으로도 대성공이라며 성국군의 침투에 별 기대를 안 걸고 있었다. 크로덴이 제발 부상이 아니길 빌며 그와 다시 한 번 결투를 하고 싶어하는 뼛속까지 무인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성벽에 올라가 괴이체와 일기토를 하며 "고릴라로 변한다는 그 놈이냐?"라면서 기대감을 표하고, 실제로 괴이체가 고릴라 변신 성법을 사용하자 "정말로 변했잖아? 멋진데!"라면서 좋아한다. 괴이체가 맨손으로 나서니 호기롭게 맨손으로 맞서주지만, 괴이체의 공격을 막고 뒤로 던져서 한번에 쓰러트리고는 실망한다. 결국 크로덴이 등장하고. 크로덴과 싸우려고 하지만, 라엠 노멀과 다른 기사들이 몸으로 후안을 막고 자신들과의 약속을 기억해 달라며 후안을 말린다. 황제가 공성전 선봉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며 특히 크로덴은 어떤 수를 쓸 지 모른다는 라엠 노멀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부하들과 크로덴이 나오면 퇴각한다는 약속을 했던 것이다.
후안은 퇴각하려 하지만 크로덴이 힐리스를 거론하면서 도발하자 전투에 들어간다(이상함 편). 크로덴이 죽을 각오로 싸우기 때문에 후안이 조금씩 밀렸지만 상처와 기력을 소진해 공격이 약해진 크로덴에게 반격을 시도하여(역전 편), 크로덴은 공격을 버텨내지 못해 결국 오른팔의 상처가 터져버리고 무릎을 꿇는다(패배 편). 후안은 자신의 승리라며 크로덴을 죽이려 하지만 크로덴이 기도하는 것을 보고 "살려달라 애원하는 거냐. 실망이다." 라며 조롱한다. 그러나 "우리는 성기사고 우리의 근본은 기도인데 무엇이 실망이냐"는 괴이체의 말에 "변신 중에는 안 건드리는 게 룰이라지?"라며 크로덴의 기도가 끝날때까지 기다려준다. 크로덴의 진심어린 기도가 끝나고 후안은 크로덴에게 의외로 따듯한 면도 있었다며 칭찬한다. 호왕비기 호왕 천근도를 사용해 크로덴을 짓눌러 버리려 하지만. 크로덴은 그걸 오히려 막아내고 상처입은 오른팔로 후안의 안면을 쳐 날려버린다(신의 뜻 편).
크로덴이 신의 뜻을 알았다며 자신감을 보이자 더 강해진 자신이 질리 없다면서 덤비지만 역시 비기는 막히고 이번에는 배를 걷어차인다. 당황한 부하들이 기사도를 어겨서라도 가세하려하고 ,성국 기사와 세날 군도 크로덴에게 가세하려들지만 크로덴은 단독으로 후안과 제국군을 박살내주겠다며 악마같이 웃는다(마지막 조건 편).
라엠이 크로덴을 상대해 샥이 후안과 후퇴할 시간을 벌려 했지만 완치된 크로덴에게 순식간에 뻗어버리고 샥은 검을 뽑을 엄두도 못내고 한손으로 제압된다. 후안은 도저히 상대할 수 없는 무력차이를 인정하고 죽이라고 하지만 크로덴은 멍청하다며 이를 무시한다. 게다가 성벽 내에서는 뜬금없이 나팔소리가 들리고 마르도스의 깃발이 휘날린다. 크로덴은 마르도스가 난민 사이에 숨어 마튼의 첩보망을 피해 도착했다며 만일 여기서 후안이 굴복하지 않으면 넌(후안) 나(크로덴)에게 죽고 제국 병사들은 마르도스에 의해 죽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결국 후안은 크로덴에게 무릎을 끓고 제국에 돌아가 다시는 세날을 넘보지 않겠다고 맹세한다(인정 편).
후안은 라엠에게 퇴군명령을 내리고 자신도 내려가려 할때. 크로덴이 후안에게 힐리스의 말을 전한다. 후안은 날 속이는 것이냐며 믿지 않으려 했지만. 크로덴의 말이 힐리스의 편지와 똑같은 내용[6]이라서 점점 믿게 된다.[7] 크로덴은 마지막으로 힐리스에게 새로운 황제(후안)는 어떤사람인가 물었고. 힐리스는 이에 '''"황제는 착한 아이다. 언젠가 제국은 물론 주변국들도 모두 행복하게 만들어줄것이다."'''라고 답변했다는 것을 들은 후안은 눈물을 흘린다(폐하께서는 편).
퇴각할 준비를 하며 전사한 제국군의 시체를 수습하던 중. 보좌를 잘못한 자기 책임이라는 노멀의 말에 자기 잘못이라며 노멀을 위로하고, 샥에게 "마튼은 두 영지를 얻었으니 이제 어려운 일은 없을것이니 이제 그만 세날과 화해하라."라고 말한다. 이에 샥이 반문하려 하지만. "힐리스가 성국 북부에서 지왕의 혼을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이 문제는 거론하지 않겠다. 마튼에게 진 빛은 이걸로 대신하려 한다." 며 샥을 물러나게 한다.
샥이 떠난후. 후안은 노멀과 함께 네슈아를 잡았던 첫 전투와 반란을 일으켰을 때를 회상하며 "그때는 백성들의 환호성이 들렸지만 지금은 원망과 비명소리 뿐이구나. 황제란 자가 최강의 검이 되겠다 떼를 썼으니 크로덴이 그러던것도 이해가 간다. 하늘에서 늑대(머튼)가 날보고 얼마나 비웃고 있을까?" 며 자조하고. 다시는 검을 잡지 않겠다고 맹세하며, 자신이 사용하던 전용검을 그대로 늪의 성에 놔두고 철수한다(내려놓다 편).

2.5. 전후


자신의 귀환 명령에 주마튼 제국군이 귀환했지만, 비공식적으로 힐리스의 소식을 들은 리싸이클은 죄책감과 자책감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더욱 심해져 잦은 악몽을 꾸고, 밥도 입에 대지 못하게 되어 수레에 실려올 정도로 쇠약해졌다. 와병 중인 리싸이클에게 찾아온 후안은, 쇠약해진 리싸이클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기사의 팔뚝이 이게 뭐냐? 수련을 다시 시켜줘야겠구나!'라 말하며 깊은 슬픔을 표현한다.
리싸이클은 겨우 입을 열어서 "이제 저같은... 썩은... 고기는... 뱉어내시고... 성군으로... 이름을 남기십시오..."라고 하자 후안은 '너는 썩은 고기 따위가 아닌 훌륭한 나의 기사다. 내 사람이며 나는 내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일어나라고 격려한다. 그러나 리싸이클은 세상을 떠난다(부끄러움 2편).
'이제 모든 나라는 서로 양보하며 평화를 유지하라'는 세날 전쟁 종전 권유를 한다. '이후 내 말을 무시하고 명분없이 전쟁을 일으키는 나라가 있다면 짐이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단서를 붙였기 때문에 사실상 협박이나 다름 없었다. 결국 마튼, 세날 모두 받아들이고 휴전 조약을 체결함에 따라 공식적으로 세날 전쟁은 끝난다(휴전 편).

3.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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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시점에서 '''제국 최강의 검'''이자 '''부하들을 아끼는 용장'''.
세계관 최강자인 힐리스가 은둔하고 있기에 제국 최강의 검이라고 불릴 수 있는 것이지만, 바로 그 힐리스가 진작부터 탁월한 재능으로 인정한 천재이기도 하다. 힐리스가 사용하는 대륙도살참을 한 번 보고 비슷하게 따라하다가 내상을 입는데, 겉보기로만 대충 흉내냈다면 내상을 입을 일은 없기에 내상을 입는 것도 검왕비기를 상당부분 파악해야만 가능한 것이다. 이를 보면 무인으로서는 천재적인 자질을 가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장남이 아닌 황자가 특출난 능력을 가져 봐야 좋을 것이 없다고 생각한 힐리스는 후안에게 검왕비기를 전수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스스로 단련을 게을리하지 않아, 검왕비기를 응용한 '호왕비기'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 호왕 천근도
후안 황제가 검왕비기 천근추를 기반으로 만든 기술. 검으로 상대방을 짓눌르는데 상대방에게 일시적으로 큰 압력을 주어 피해를 입히는 기술. 총 두 번 사용되었는데 최후 결전에서 대등하게 겨뤘던 머튼경이 이 기술을 맞고 그대로 사망했다. 그리고 론 카슬러와 싸울 때 장외패를 당하지 않으려고 사용했다. 늪의 성 전투에는 크로덴이 방어했음에도 한 쪽 어깨에 부상을 입힐 정도로 엄청난 위력을 가진 기술이라는것이 밝혀졌다.
윌리엄크로덴, 벤 카슬러가 무력만 가지고 고위직에 오른 강자들이 아니듯, 수만 많은 오합지졸이었던 서남 군과 지휘능력이 미달된 평민 기사들을 데리고도 제국을 거의 점령하기 직전까지 갔고 늑대와 지방 귀족군에게 사방을 두들겨 맞을 때도 무능한 부하들을 데리고 1여년을 버텨냈던 것을 통해 후안 역시 황제란 직위에 걸맞는 카리스마와 지휘관으로서의 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힐리스가 정상급 무력과 상당한 지지기반을 가졌음에도 야망과 정치력이 부족해 몰락한 것과는 반대로, 부족한 정치력은 패륜왕에게 조언을 얻어서 해결하였고, 힐리스의 복수를 통해 야망도 가지게 되면서 지존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무력으로 확실히 후안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크로덴, 윌리엄, 벤, 힐리스, 커스... 수준이며, 군 지휘능력이나 야전에서의 정보력도 대단해 록그버든의 부재, 성국군의 도착, 크로덴에게 이상이 생겼다는 것까지 알아내어 모글 샥 이상임을 증명한다(기습 5편).[8] 휘하의 부하들을 휘어잡는 능력과 키우는 능력도 우수해서 결국 질이 낮은 서남 평민군과 중앙 귀족군을 내전기간 동안 제국 제2의 기사인 프랭크 머튼의 정예병에 뒤지지 않는 강한 군대로 재탄생시켰다. 통일된 이후, 이들은 더욱 발전해서 리사이클이 이끄는 마튼 파견군이 하나의 주요 병단으로 취급될 정도로 막강하게 성장했다.
늪의 성 공략 준비 당시 정예병들과 더불어 손수 곡괭이를 들고 공사를 진행하는 등, 병사들과 고락을 함께하는 군주이자 장수로서의 자질을 드러냈다. 론 카슬러와의 승부에서도 부하들이 다칠 위험에 처하자 승부를 포기하고 부하들을 막아서며 '너희를 지키기 위해 패배한다면 그것은 내게 치욕이 아니다!' 라는 간지폭풍의 대사를 날린다. 그리고 론이 유유히 떠나가자 론의 공격을 피할 재주가 없는 부하들에게 화가 나, 손수 훈련을 시켜주겠다고 다짐하는 것으로 보아 불 같은 성깔도 겸비했다. 의리를 중시하며 자기 사람이라고 판단되면 한없이 아끼지만 동시에 엄하게 다그치는 면모도 지니고 있다.
문제는 단순하고 정직한 성격인데다 정보에 어두워서 '''권모술수에 젬병'''이라는 점에 있다. 크로덴, 패륜왕, 벤 카슬러 처럼 기계(奇計)를 동원하는 책략가들에겐 상성이 나쁘다. 패륜왕이 정보전의 가치를 깨닫고 써먹고 있는 반면 후안은 치사하게 염탐질이 뭐냐면서 첩보에 신경을 끄고 살았다. 처음에는 소문에 휘둘리지 않는 냉정한 시야를 가진 것처럼 보였으나, 한번 패륜왕을 신뢰하게 되자 어이가 없을 정도로 전폭적인 신뢰를 하게 됐다. 덕분에 패륜왕이 국제 정세 위에서 외줄타기를 하면서 칼춤을 추는 반면 후안은 자국 내 장수들의 투항, 사망 소식도 자세히 모르는 수준에 불과한 정보망을 갖게 되었다. 그래도 다스리는 아난 제국의 국력이 워낙 강해서 이런 부분이 자연스럽게 커버되는 상황이지만, 패륜왕의 계책으로 '썩은 고기를 먹듯' 힐리스의 복권을 묻어버렸고 두번째 고기편에서는 힐리스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지 못해 거짓 누명을 씌워서 해결하는 것과 같이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르기도 한다.
그래도 정치적 판단이 아예 없는 수준은 아니다. 리싸이클이 패도와 크게 다투었을 때 당사자들의 성격과 관계, 샥의 행동 등을 보고 상황을 파악해 동맹의 악화를 막는 의외의 면모를 보인다.
작중애서 복잡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히메에 등장하는 지도자들을 감안하면 후안 정도만 되어도 훌륭한 지도자임에는 틀림없다.

4. 힐리스 사건 처리에 관한 평가


내전을 일으킨 명분이 '힐리스를 숙청하고 회색탑을 무너뜨린 베르미누 3세의 학정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 였으므로, 힐리스 문제는 후안 정권 유지에 핵심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힐리스를 배신자로 몰아대는 것은 단기적 차원에서는 비판의 언로를 막아 정권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일이나,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반대파에게 '배신자를 위해 현 황제가 반정을 일으켰다.'는 명분을 줄 수 있기에 선택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이는 제국 내전의 기간 때문이기도 한데, 제국 내전은 찌질이였던 던컨 리싸이클이 간지폭풍 중년 기사로 성장할 정도로 '''오랜 시간(수 년 이상) 이어진 전쟁'''이고, 제국 내전 초기까지 감안하면 근 10년은 했음을 알 수 있다(결전1 편). 그렇게 오랜 기간 전쟁을 했는데, 그 명분이 배신자를 위하는 것이었다면 어떤 꼴이 날 지는 뻔한 문제이다. 결국 후안의 정치적 식견이 매우 모자라 힐리스를 배신자로 몰게 된 것이다.
1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현실 국가에서 반정을 하면 드는 구실과 마찬가지로, 모든 것을 베르미누 3세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중앙 귀족 기사단이 구 힐리스 영지의 평민 기사, 민간인을 전원 숙청한 것은 베르미누의 어명 때문이었지, 본인들이 사적 감정으로 패전 후의 혼란을 이용해 멋대로 저지른 것은 아니며, 이는 '부끄러움 편'에서 던컨 리싸이클의 독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평민 기사들과 마찬가지로 구 중앙 귀족 기사단원 또한 후안의 휘하에서 이루어 낸 공적이 크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공7과3의 논리로 접근할 여지가 충분하다. 중앙 귀족 기사단은 못해도 수 년, 길게 보면 10년에 달하는 시간을 후안과 함께 했고, 주로 방어를 맡은 서남 평민 기사들과 다르게 피를 흘릴 위험성이 높은 공겨군 역할을 했기에, 아무리 적대하는 평민 기사들이라도 무시하기 쉬운 요소가 아니다. 베르미누의 어명에 쓰레기 짓을 하며 연명해야 했지만, 후안 황제의 넓은 아량과 위대한 영도력 덕에 개전하여 지금에 이르렀다는 논지를 대면 반대파라도 반기를 들기는 쉽지 않다.
중앙 귀족 기사단에서도 반대하기는 쉽지 않다. 물론 그들은 내전 당시 당장의 보신을 위해 후안의 휘하에 들어갔었지만, 본질적으로 보면 결국 후안이 내세운 명분(힐리스, 회색탑 복권)에 동참한 것이다. 이런 정치적 입장이 있는 것으로 모자라, 중앙 귀족 기사단이 가진 힐리스에 대한 두려움은 절대적이다. 리싸이클 밑에서 수 년간 종군하던 기사가 애송이 리스토가 쓰는 검왕비기만 봤을 뿐인데 힐리스를 연상하고 겁에 질려 도주하는 모습을 보여 줄 정도이다(추격 5편).
물론 그걸 다 떠나서 중앙 귀족 기사단은 과거의 과오 때문에 적극적으로 행동하기도 어렵고, 정치적에선 늘 수세적인 입장에 있다. 중앙 귀족 기사단의 유일한 동아줄은 후안이기에 힐리스에게 호의적이진 않더라도 후안이 힐리스를 받아들인다하면 반대하는 것은 제 목을 죄는 셈이라 반대하기가 매우 어렵다.[9] 그리고 함께한 기간이 길어서 구 중앙 귀족과 황제 사이에 이미 충분한 신뢰가 형성되었다. 황제는 자신이 힐리스를 불러 들이더라도 중앙 귀족이 반발하지 않을정도로 충분한 충성심을 얻어 내었고, 설령 반발하더라도 충분히 눌러버릴 힘을 가지고 있으며, 중앙 귀족 입장에서도 설령 반발하더라도 현재의 황제에게는 상대가 안된다는것을 잘 알고, 설령 처벌을 당하더라도 납득할 수준이라면 그것을 수용할 정도의 신뢰 관계가 황제에게 형성된 상태이다.
그리고 힐리스의 귀환이 이루어지는게 반드시 중앙 귀족 기사단의 숙청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후안의 지지 기반은 서남 평민 출신 기사이지만 이들은 이미 집권층이고 상당수가 권력에 물들었기에 후안이 이들을 관리하려면 견제 세력을 두어야하고[10] 그 역할을 중앙 귀족 기사단이 맡고 있다. 베이직 브레드의 조언처럼 관료의 대부분(90%)이 귀족이기도 하고 이들은 중앙 귀족 기사단을 지지하기에 힐리스가 돌아온들 숙청될 가능성도 없다.
또한 던컨 리싸이클이 숙청당한 힐리스가 자신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이 지왕의 혼을 지켜가며 인류를 위해 공헌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가장 어려운 순간에 가장 기사다웠던 모습을 보여준 힐리스의 모습을, 매번 기회주의적이고 쓰레기 같은 모습을 보였던 리싸이클 본인의 행각과 비교하며 매우 수치스럽게 여기고 부끄러워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또한 리싸이클이 이룬 공적이 없다는 점이 정치적 약점으로 작용할 것이라 우려하는 부하들의 주전론을 '자신의 공적을 위해 부하들을 헛되게 희생시킬 수 없다.'라며 물리칠 정도로 성장했음 또한 밝혀졌기에(부끄러움 편), 구 중앙 귀족 세력에서 힐리스 복권을 크게 반대하지 않을 것임이 보다 확실해졌다.[11]
물론 힐리스는 현재 세상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 상태라 2기 중에 귀환할 가능성은 희박하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끽해야 후안의 망토가 다시 붉은 색으로 변하는 정도일듯 하다.
어째든 후안 본인도 존경하던 은인인 힐리스를 배신한 것과 다름없는 자신의 행위 때문에 힐리스라는 말이 나오면 무조건 과민반응한다. 모조리 이게 다 힐리스 탓이다라며 우기거나, 크로덴이 힐리스 이름으로 간단히 도발하자 바로 넘어가는 등. 소위 자신이 잘못해서 더 찔리는 바람에 더 난리치는 인간이다. 거기에 힐리스 밑에서 자란 자신에게는 검왕비기를 전수하지 않았으면서 적국 왕자인 리스토에게는 전수해줘서 왠지 모를 열등감까지 갖게 된 듯. 물론 힐리스는 당시 후안의 정치적 위치를 고려해서 전수하지 않은 거고, 리스토에게는 지왕의 혼을 추격시키는 임무를 맡기는 대가로 전수한 거지만 후안은 이를 모르니.

5. 리스토와의 관계


리스토가 패륜왕에게 매우 불리한 사실을 알다 보니, 후안과 리스토가 만나게 되면 인테부르스 루에게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후안이 리스토가 힐리스의 후계자가 되었다는 것과 던컨 리싸이클이 리스토를 놓아 준 것을 알고 있다. 후안이 힐리스의 1호 제자[12]라는 것을 감안하면 후안과 리스토는 사실상의 사형제 관계이다. 따라서 서로 안면은 없으나 굉장히 강력한 접점이 존재한다. 둘 다 각 나라의 최고위 인물이고, 시공간 장애를 극복하게 해 주는 순간이동 마법도 있는터라 언제든지 만날 가능성이 있다.
후안이 거병했던 명분은 '베르미누 3세가 힐리스와 회색탑을 핍박했다.'인데, 리스토는 힐리스는 물론, 회색탑과도 아주 강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던컨 리싸이클의 유언, 크로덴에 의해 밝혀진 힐리스의 행방, 후안의 힐리스에 대한 신뢰 회복 등으로 인해 힐리스의 후계자 타이틀을 달고 있는 리스토는 후안과 제국 입장에서 경시할 수 없는 인물이다.

6. 기타


단순하고 다혈질이라 정치력이 부족한 것처럼 보이지만, 정보의 부재로 휘둘릴뿐 그 자신은 지력이 상당하고 (아는 정보 내에선) 판단력도 뛰어나다. 그렇다보니 "현명한 마튼왕이라면 날 배신한 순간 마튼이 지도에서 사라질 것을 알기에 배신하지 않는다.", "내 말을 무시하고 명분없이 전쟁을 일으키는 나라가 있다면 짐이 가만두지 않을 것." 같이 굉장히 뼈 있는 말을 하기도 한다. 전자의 경우, 던컨 리싸이클이 페도 로리카에게 창을 겨눈 사건을 두고 한 말인데, 이 사건은 인테부르스 루조차 던컨 리싸이클처럼 경험 많은 기사가 이런 일을 했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라며 페도를 경계하게 된 일이다. 누구보다 던컨 리싸이클에 대해 잘 아는 후안이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은, 마튼에 대한 의심을 가지고 있으며, 배신하면 가만 안 두겠다며 간접적으로 협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이 말을 들은 모글 샥은 식은땀을 흘린다.
세날 전쟁 이후로는 서로 평화를 유지하라는 칙령을 내리며 함부로 전쟁을 할 경우 제국이 개입할수도 있다는 의도를 비춘다.[13]
본래 힐리스처럼 붉은 망토를 착용했지만 썩은 고기의 효과로 힐리스에 대한 원망이 커지고 난 이후에는 검은 망토를 착용한다. 이 망토의 색은 '내려놓다.'편에서 채색오류가 존재한다. 명백히 썩은 고기를 먹기전의 회상임에도 검은 망토를 착용하고있다. 수정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인지하지 못한 듯 하다.
참고로 키가 상당히 작다. 좌우로 넓게 발달한 근육과 위압적인 패기 때문에 알기 힘들지만, 다른 사람들과 같이 서 있는 장면을 보면 꽤 키가 작은 게 보인다. 이 탓에 여러 별명 중 하나가 작은 거인. 다만 록그버든이 꼬맹이라고 욕해도 별 반응이 없는 것을 보면 별로 신경 안 쓰는 듯.
골드 수저에게는 넘어야 할 산이자 선망의 대상인 존재로 비춰진다. '''대국의 최고 권력자이자 최강자'''라는 타이틀이 선망 받지 않을 수가 없는 타이틀인것도 있지만 골드 수저가 이러한 겉치레에 굉장히 집착하는 소인배라는 점도 한 몫한다.
[1] 1기에 힐리스에게 한 컷에 잡힌 네슈아이다. 탈옥해서 사막 지방으로 도망갔다고 한다.[2] 대결을 위해 늑대에게 고급 무기(홍룡도)까지 주었고 검왕 비기를 보고 창안한 자신만의 호왕 비기를 사용해 승리한다.[3] 당시 마튼의 인테부르스 루왕은 왕실 내탕금까지 꺼내가며 후안 세력을 지원했다.[4] 붕당을 만들어 귀족 출신들과 당파 싸움을 벌이며, 광산 소유권이나 이국 파견 떠맡기 등의 중요한 일들을 진흙탕 싸움으로 키워버린다.[5] 힐리스가 반역자가 아니라는걸 증명할 수 있는 기록들[6] 힐리스 자신은 성국 북부에서 지왕의 혼을 지켜왔으며, 이후 현자 로엔을 도와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7] 현자를 돕는다는 것이 무슨 말이냐 묻지만, 크로덴이 '안 궁금해서 안 물어 봤다.'고 대답한다. 후안은 '이래서 미친개인가?' 라며 납득한다.[8] 모글 샥이 첩보 전문임을 생각하면 오히려 당연하다.[9] 난처한 사건에서 힐리스 조사에 반대한건 정치적으로 불리해지기 때문이다.[10] 현실 정치에서 반정에 성공한 군주가 공신들의 영향력이 커지는걸 우려해 다른 세력을 끌여들여서 공신을 견제하는건 흔한 일이다.[11] 다만 리싸이클은 중앙 귀족의 대표이지만, 중앙 귀족의 여론을 그대로 반영하는 인물은 아니다. 당장 그의 부하들도 상관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지만, 서남세력의 견제를 경계하고 있다. 게다가 이렇게 힐리스를 고평가한 리싸이클 본인이 정작 사망해버렸다는 것도 크다.[12] 힐리스가 후안의 보호자였으며, 힐리스의 검술을 보고 호왕비기를 창시함.[13] 내정 간섭으로 여겨지는걸 피하고자 '명분없이' 라는 단서를 붙이긴 했지만 이것이 '명분이 있다면 전쟁해도 된다.'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휴전을 받아들이는게 딱히 마튼의 패륜왕에게 불리하게 작용하지도 않았고 외교 환경상(디엔이 내전에서 벗어났고 제국과 소원해진) 패륜왕이 명분도 없이 위험부담이 큰 세날과의 전쟁을 다시 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