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날 왕국
1. 개요
작품을 통틀어 내용 전개의 핵심이 되는 배경 국가이다. 통치자는 저거왕(1기 이전) → 이거왕(1기), 2기 '''레기나 여왕&벤 대공'''[1]음유시인들 사이에 이런 농담이 있다.
산에서 바위가 굴러내려와 길이 막히면…
세날왕국은 '''귀족들이 먼저 치우고''' 백성들이 자연스럽게 뒤를 따르니 바위를 치우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
윌리엄 아셀: "당연히 이런 일은 기사가 먼저 나서야지."
백성 1: "붉은 내복께서 직접 오셨다!!"
백성 2:"우리도 힘을 보태자!!"
-496화 '포기' 中
과거에 마튼에게서 분리 독립한 나라로 1기에서는 세날 왕국의 공주 살라나의 모험이 메인 이야기였기에 비중이 매우 높았었다. 2기 초반에는 주인공인 리스토의 행보상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다가 600화 이후 이야기가 4국 연합 - 세날 전쟁으로 넘어가면서 방어국의 입장이 되어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2. 건국 배경
과거의 세날 지역은 국가가 없는 부족 공동체만 존재했으며 마튼에 종속되어 공물을 바치던 상태였다.[출처]
마튼에서는 이들에게 공물을 받으면서 자국의 백성이라 생각했지만 이들은 마튼을 약탈국으로 생각했다. 오크의 습격이 있었을 때 마튼에서는 디엔과의 전쟁을 우선시해서 세날 영주들의 도움 요청을 거부했고 이로인해 마튼의 대한 감정이 악화되었다. 그러던 중 용사 엘레이언스가 나타나자 세날 지역 사람들은 더이상의 마튼에 대한 종속을 거부하고 엘레이언스를 왕으로 추대하여 마튼에게서 분리 독립하여 세날을 건국했다.[2]
3. 타국과의 관계
가나다순으로 기재
3.1. 디엔 왕국
서로 대륙 반대편이라는 위치 때문에 별다른 외교 관계가 없었지만 반세날 4국 연합 - 세날 전쟁 시점에서 디엔은 세날은 차후 직접직인 도움을 준다는걸 조건으로 마튼을 상대로 게릴라전을 해주게된다.
언뜻보기엔 반마튼 동맹이 가능해 보일수도 있다. 하지만 양국은 마튼 견제 외에는 이렇다할 이해 관계가 없고 거리가 매우 멀고 그동안 친교를 쌓은 것도 아니기에 임시 동맹 이상의 긴밀한 우호 관계가 되긴 어렵다.[3]
3.2. 루칸 왕국
이전까지는 별다른 외교 관계가 없었지만 루칸이 4국 연합군에 참전해서 세날과 전쟁을 했기에 적대 관계가 된다. 그러나 루칸군은 세날 전쟁 중 윌리엄에게 완전히 궤멸당하고 남은 이들도 철수한다.
리스토와 인연이 있던 매니가 변수였지만 지왕의 혼 사건 이후 죽은지 오래였고 마튼이 루칸을 속국화시키고 있어 루칸 왕국 자체의 존망이 불투명하기에 이후의 외교 관계가 어찌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3.3. 마튼 왕국
세날의 오랜 원수로 마튼에게서 분리독립한 건국배경 탓에 이를 용납하지 않으려는 마튼과 지속적으로 충돌해왔다. 본래 세날 지역이 마튼에게 공물로써 큰 부를 안겨주던 땅이기도 하고 2기 시작에서 42년 전의 마튼-세날 10년 전쟁에서 패하여 세날에 내준 땅 때문에 갈등이 더 증폭되었다.
세월이 지나면서 분리독립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는 사라졌지만 마튼으로서는 자국의 미래를 위해 빼앗긴 땅을 되찾는걸 의무로 여기고 있기에 세날을 노리고 있었다. 세날 3차 전쟁에서 마튼에 영지를 내준 상태로 휴전하면서 전쟁이 끝난 이후에는 마튼과 전쟁을 다시 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4] 외교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므로 적대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다만 전쟁이 아니더라도 첩보전이나 성국에서는 간접 충돌 가능성같은 외교적인 견제는 있을 것이다.
이런 역사 때문에 마튼 측에서는 세날 왕국의 시조인 엘레이언스를 용사나 영웅 취급도 안 하고 그냥 남의 땅을 강탈한 도적 취급을 하고 있는데, 히어로메이커가 많은 부분을 차용한 중세 유럽 기준으로는 엘레이언스의 세날 건국은 정당하다. 중세 유럽의 봉건제는 아래 계급이 공물을 윗계급에게 받치는 대신 윗계급은 아래 계급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 기본 골자이다. [5] 따라서 마튼 왕국은 세날 부족에게 세금을 받는 대신 보호해주어야할 의무가 있지만 오크 부족들이 세날 지역에 침공했을 때는 디엔 왕국과 싸우기 바쁘다고 이를 방관했고, 이 오크 부족들을 대신 토벌해준 것이 엘레이언스였다. 마튼이 먼저 의무를 어겼으니 세날 부족들은 더 이상 마튼을 섬길 이유가 없고, 대신 그 의무를 수행해준 엘레이언스를 왕으로 추대한 것이 세날 건국의 명분이다. 만약 초기에 세날 독립을 진압했다면 마튼은 의무를 어긴 것을 유야무야 넘어갈 수 있었겠지만 그것도 실패했으니 결국 독립을 부정할 명분이 없어지고, 타국에서도 세날의 독립을 인정한 거다.
3.4. 성국
인접국임에도 별다른 외교 관계가 없는 편이었는데 양국의 국경이 험한 산맥인데다 세날 북쪽은 드래곤 카사노가 사는 영지가 있기 때문에 육로 통행이 제한되어 일부 상인들을 제외하면 국경을 건너는 사람도 없다.[6]
1기에서는 세날 지원을 나온 칠성기사단장 바바리 경을 마거리트가 살해하면서 관계가 소원해졌다가 친세날파인 뭉클리아가 성황이 되어 관계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기에서 골드 수저가 반란을 일으켜 성왕이 되었고 이후 4국 연합군에 참전하여 세날과 전쟁을 했기에 루칸과 더불어 적대 관계가 되었다.
그러나 친 마튼파인 골드 수저가 쿠데타로 사망하고, 그 뒤를 이은 부르츠 2세와 오비 베어가 계속된 실정을 하고 있는 반면, 친 세날파인 괴이체는 세날의 지원을 등에 업고 성국에 왕의 귀환을 찍을 확률이 높아 관계가 좋아질 가능성도 높다. 또한 세날 왕가의 중요 인물인 리스토는 성국에서 태어났고, 세날 왕가 자체가 성국과 관련이 깊어(용사 엘레이언스의 후손) 부르츠와 오비가 성국의 정권을 완벽히 장악하지 않는 이상 관계가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3.5. 아난 제국
모든 왕국은 명목상으로나마 제국의 제후국 위치인데 세날은 제국에 그리 순종적이지 않기 때문에 썩 좋은 관계는 아니었다. 물론 제국은 세날보다도 훨씬 강대국이지만 두 나라 사이의 유일한 관문에는 난공불락의 늪의 성이 있기 때문에 제국이라도 함부로 승리를 장담하긴 힘들어 세날이 강하게 나가는게 가능했다.[7]
그러다가 2기 시작에서 25년 전 제국 황제 베르미누 3세가 세날을 상대로 늪의 전쟁을 일으키지만 패전했고[8] 25년 후 4국 동맹을 결성한 다음대 황제 후안이 15만의 병력을 끌고 늪의 성을 공격했지만[9] 끝내 늪의 성 지휘관 크로덴에게 패하고[10] 철수함에 따라 늪의 성 전쟁은 세날의 승리로 끝난다.
4. 특징
4.1. 세날 최강의 검
다른 국가는 '최강' 칭호를 가장 출중한 무인 단 한명에게 주나, 세날의 경우에는 과거 아런 백작의 침공 당시, 세날 왕성에 속공을 걸었던 아런과 그 기사단에 맞서 결사대가 꾸려졌고, 그 결사대원들에게 최강 칭호를 주었다.
결사대원 중 윌리엄 아셀, 로이베르 듀란, 몽난이 허턴 단 세 명만 살아남았다. 2기 시점에서 몽난이 허턴은 이미 사망했고, 무용에서 최강은 윌리엄 아셀이기에 세날 최강의 검 칭호는 윌리엄의 전용 칭호처럼 사용되고 있다.
그 외에 윌리엄은 1기 마지막에 대륙 최강의 검 칭호를 획득했는데, 과정이 치졸함의 극치라서 그런지 언급이 되지 않는다.
4.2. 수준 높은 인재
세날 각 분야별 인재의 능력이 타국에 비해 유독 뛰어난데 기사인 윌리엄은 '''대륙 최강의 검'''[11] 이며 과거에 활약했던 멜런 백작은 대륙 최고의 지장이었다(둘 다 작가 공인). 실질적인 군 행정 전반을 맡는 전설의 행보관 듀란이 있고 마법사로의 정점인 현자 로엔도 세날 소속이며 도적면에서도 벤 카슬러가 정점[12] 이다. 굳이 이 셋 뿐 아니라 마르도스 경, 마거리트 공작 부인, 루나 크리스 등 무력, 정치, 도적 면에서도 내로라하는 인재들이 넘쳐난다.
25년이 지난 2기 시작 이후로도 이런 능력 절정의 인물들이 키워낸 여러 인재들이 있기에 인재풀이 좋은 편이다. 대표적으로 얼터 마르도스 주니어. 세날이 인구가 적은데도 타국에 밀리지 않고 오히려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유가 인재들의 힘이 크다. 그래도 문제가 없지는 않은데, '상류층의 후계 문제' 문단에 서술한다.
국력 자체가 차원이 다른 아난 제국을 제외하면 대적할 나라가 없다. 전성기를 맞아서 2부 시점에선 아예 서북 지역 최강국이라고. 몇몇 기사단만 언급이 되어서 잊기 쉽지만 허턴 편에서 허턴이 졸업할 당시 피의 기사단의 순위가 79위 상승해서 1위가 된것으로 봐서 최소 '''80개''' 이상의 기사단이 존재한다. 기사단 당 평균 10명(...) 수준의 소수정예라고 해도 최소한 800명의 정예 기사가 존재하는 것이며, 피의 기사단의 규모와 저렴한 순위(...)를 감안하면 실제 기사 병력은 아무리 적어도 천 단위라고 생각할 수 있다.[13]
4.3. 용사의 후예
세날 왕가가 '용사의 후예들'이라는 자부심이 있어서 귀족과 왕족같은 상위 지도자 계층엔 그 무엇보다 명예를 중시하는 풍토가 있다. 그 덕분에 무슨 재앙이 터졌다하면 백성들만 죽을 맛인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귀족과 왕가가 앞장서서 나라의 위협과 싸우는 것이 관습으로 자리잡았다. 마튼에서는 이를 두고 '''용사병'''이라고 부른다.
그 예로 목책성 에피소드의 윌리엄의 고블린 토벌전을 들 수 있는데, 마튼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은 고블린에 의한 민간인 피해가 만만치 않았는데 세날의 경우엔 귀족이자 왕실의 최측근 인물인 윌리엄이 직접 토벌에 나선결과 피해는 병사들 중 경미한 사망자와 일부 부상자뿐이였으며 심지어 민간인 피해는 전혀 없었다. [14]
심지어 장군급 지휘관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수도가 공격당함에도 불구하고 '''문관들이 아무도 도피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15] . 여기에 듀란과 윌리엄에 대한 믿음이 너무 강해서 위기감도 없이 그냥 있었던 거지, 듀란이 패하고[16] 후퇴하자 위기감을 자각한 귀족 자제들부터 대오각성, '''순식간에 군장 챙겨서 입대한다'''. 귀족들이 나서자 백성들도 이를 지원하기 시작하니 오히려 듀란이 패배한 것이 나라를 하나로 뭉치게 한 것.
귀족 자제들이 적극적으로 의용병으로 나섰기에 패륜왕도 더 이상 욕심냈다간 아런이 마셨던 고배를 또 마셔야 한다고 생각하여 신중론으로 대처할 정도다. 사실상 세날이 가진 가장 큰 무기 중 하나로 꼽힌다.
4.4. 백성들의 강한 충성심
용사의 후예라는 자부심 때문에 왕가나 귀족들이나 애민정신이 투철하고, 심지어 일국의 왕비가 백성들 전염병 구휼하겠다고 나서다 죽은 일도 있다. 귀족들 사이에서 공포정치로 유명한 이거왕조차 성국 난민 수용문제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북부 지방 백성들이 소요를 일으키자 진압은커녕 왕자를 보내어 고충을 들어주는 등, 민생과 관련된 것이라면 최대한 관대함을 베풀고 평화적으로 사안을 해결하고자 노력한다.
지배층이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에 백성들의 충성심이 높으며 솔선수범하는 지도층의 뒤를 따른다. 나라 전체를 동원한 용사소설 연기에도 반감을 품거나 욕하는 일 없이 하자는 대로 따르며 같이 즐기는데, 이것이 바로 1기 내용이다.
왕가에 대한 높은 충성심으로 왕족이 위기에 빠지면 백성들 모두가 생업 다 내팽개치고 의용군에 합세하여 외적에게 맞설정도다. 이 때문에 적군의 아런 백작조차 '왕과 기사들이 포기한 전쟁에 백성들이 나선다는 말이냐?'라며 어이를 상실했고, 군량미가 부족한 탓에 의용군이 모이기 전에 전쟁을 끝내야 한다며 조바심을 내다가 윌리엄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후 세날 전쟁에서도 많은 이들이 병사로 입대했으며 의용병으로 나서는 귀족 자제들에게 스스로 물적인 지원을 해주기도 한다.
4.5. 지리적 입지
국토 방위에 최적인 지형이 많아서 방위에 좋은 입지다. 세날의 가장 큰 적인 남쪽의 아난 제국 국경은 늪지대로 공성 병기를 운용하는건 거의 불가능에다 설상가상으로 전염병까지 쉽게 퍼지는, 공성하는 입장에선 지옥이나 다름없는 환경인데다 어떻게 했는지는 몰라도 그런 늪지대에 성까지 박아버렸다. 인근에 숲이 있지만 그 숲은 드루이드들의 영지이고, 그들의 수장이자 현자들의 현자인 숲의 현자가 사는 곳이기에 제국의 군대가 숲을 통과해서 침공하지는 못 한다고 한다.
북쪽에는 성국이 있지만 국경 전체가 산맥이고 중간에는 드래곤 카사노의 영지까지 있어서 왕래가 없는 탓에 육로가 없다시피한다.[17] 게다가 종교 국가인 성국의 입장상 외부 진출을 하지않았기에 별다른 충돌도 없었다.
루칸쪽도 중간에 북쪽산맥(이름)이 있는데 군대는커녕 10명 이하의 리스토 일행도 넘기 힘든 험지 중의 험지다. 실제로 세날 3차 전쟁의 루칸군도 북쪽산맥이 아니라 동맹인 마튼군에 합류해서 세날을 공격했었다.
반면 마튼쪽은 강 하나를 제외하면 자연적인 방벽은 없는 평지다. 게다가 마튼은 세날보다 인구가 훨씬 많고(= 병력이 많고) 사이도 엄청나게 나빠서 세날은 항상 마튼의 침략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덕분에 세날의 주력군은 대 마튼 방어를 위주로 배치되어 있다. 세날 3차 전쟁에서는 국경 이곳 저곳에 튼튼한 방위 거점 성을 건설해둔다음 월리엄 아셀이 이끄는 백골 기사단을 기동 방어군으로 활용하는 방어 전략을 보여주었다. 다만 방어하는 지휘관의 약점을 정확히 찌른 패도 로리카의 기만책에 완전히 낚인 탓에 이전 전쟁으로 얻었던 영지 3개 중 2곳을 내주었다.[18]
그외에 북쪽은 사실상 정규군이 없고[19] 남쪽 늪의 성은 환경이 워낙 험악해서 대규모의 군대가 아닌 정예 기사단(3천명)이 배치되어 있다.
다만 외교적인 활동을 하기엔 구석이라 입지가 좋지않다. 주적인 마튼을 견제하려면 디엔이나 루칸과의 연대가 필요하지만 육로는 적대적인 마튼과 제국에 막혀있고 성국쪽도 해로뿐인데 그마저도 성국이 적이 되면서 막혀있다. 이후 리스토의 향방에 따라 성국이 아군이 된다해도 선술했듯 북쪽산맥 때문에 육로 교류는 여전히 힘들 것이다. 외교적으로 고립된 이유도 이런 지리적 입지가 한 몫한다.
5. 문제점
5.1. 지역 감정과 정치적 대립
세날은 지역 감정과 정치적 대립이 심하다.[20] 비록 세날 전쟁 중이라 어느 정도 가라앉은 상태지만 전후에 다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세날의 정치계는 중앙 귀족들의 대표인 월리엄과 늪의 성 영주이자 지방 귀족들의 대표격인 마르도스가 있는데 이들은 사이가 매우 나쁘다.[21]
중앙 귀족 사이에서도 불화가 있다. 이들의 수장인 윌리엄은 리더십이 아니라 본인의 무력에 기반한 공포심으로 억누르고 있기에 내부 불만이 없을리가 없다. 모네같은 배신자가 나오는건 이 때문이다. 더구나 윌리엄에 맞서 며 중앙 귀족들을 달래주고 지방 귀족들과의 사이를 중재하던 벤은 레기나여왕의 치료제[22] 를 구하러 다른 대륙으로 떠났기에 이들을 중재해줄 지도자 자리가 공석인 상황이다.
지역 감정도 상당한데 세날 북동 지역은 오래전부터 막장화 된 성국에서 흘러들어오는 난민 문제가 심각한데도 중앙 정부에서는 북동 지역의 민생보다는 성국 난민을 더 우대했기에 북동 지역 거주민들은 정부에 상당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
세날 남부 지역도 제국을 방어한다는 자부심 탓에 중앙을 싫어해서 중앙에서 사람이 오면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세날 전쟁에서 늪의 성 임시 지휘관을 맡은 크로덴도 병사들이 자신의 지휘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걸 예상하고 일부러 현장 지휘관인 록그버든이 패하고 기가 꺽이기를 기다린 다음에 움직였을 정도다.
전후에 나타난 정쟁도 이런 지역 감정이 큰 이유로 작용했다. 그나마 리스토의 계승권 포기와 설득으로 암투 형태로 진행되던 형태의 정쟁은 진화되었고, 동부측 인물들도 양성 정치 투쟁으로 전환하기로 함에 따라 완화가 되었긴 했다. 그렇다고해도 근본적인 문제인 중앙 정부의 미흡한 대처와 동부에 대한 차별이 달라진건 아니니만큼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5.2. 상류층의 후계 문제
용사의 후예라는 인식 탓에 무슨 일만 일어나면 왕족부터 앞장서며, 그 바람에 대대적으로 전사, 단명하는 인물들이 많다. 이거왕의 선대였던 저거왕 또한 이 전사 기질때문에 앞서가다가 죽었다.
왕족의 경우, 여왕 레기나 어숨, 여왕과 벤의 아들인 아델 왕자, 영웅 살라나 공주, 그리고 리스토 밖에 없다. 이렇게 된 것에는 아주 치욕스런 이유가 있는데, 원래 1기 후반까지는 방계 인물이 충분했지만[23] , 이거왕의 후계를 정하는 과정에서 레기나 어숨을 제외한 모두가 의심암귀가 들어 동족상잔했기 때문이다.
여튼 정신장애가 있는 살라나를 제외하면 왕가의 후계자는 아델과 리스토뿐이라, 왕가 혈통이 한 두 세대 내에 끊겨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 처해있다. 게다가 리스토와 아델을 둘러싸고 후계자 건에 대한 내부 갈등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다가, 리스토가 결국 왕위를 포기하고 빠져나가면서 아델이 거의 어부지리식으로 왕위를 얻긴 했으나 주변 정치력 외엔 받쳐주는게 없는 꼬맹이인지라 지배층의 상황이 영 좋지 않다.[24][25]
이는 귀족도 마찬가지이다. 마르도스와 같은 핵심 귀족들이 전장에서 앞장 서는 묘사도 그렇거니와, 최고 명문가라는 아셀가(윌리엄 가문)조차 바랑 아셀밖에 후계자가 없다.[26] 계속 인재가 보충되고는 있지만 정치 안정성이 매우 낮다. 달리 말하면 유능한 인재들에게 기대는게 너무 심한지라 인재풀이 끊어지는 즉시 지도층이 무너지는건 순식간이라는 것.
5.3. 적은 인구
세날은 인구 수 자체가 적은데다 늪의 전쟁 이전까지도 잦은 전쟁으로 인구가 더 줄었다.
인구가 적기에 국가 규모에 비해 병사도 적다. 4국 연합-세날 전쟁 시점에서 나오는 세날의 병력은 마튼 주 전선에는 2만 5천명, 늪의 성 병력은 정예 3천명(이후 크로덴이 임시군을 동원해 1만명까지 증원)으로 묘사된다. 지역 예비군을 제외하면 모병한 병사까지 감만해도 사실상 이게 가용가능한 세날 군대 수의 전부로 보인다. 반면 마튼 전선의 3국 연합군은 10만명, 제국 늪의 성 전선에서 제국군만 15만명(정예는 3만명)으로 병력면에서는 비교도 할 수 없을정도로 열세인 셈. 마튼이 세날에 행한 여러 견제[27] 에도 불구하고 세날이 마튼을 군사적으로 공격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런 병력 규모의 절대적 열세 때문[28] 이다.
마튼과 달리 여기사가 존재하는것도 인구 부족일 가능성이 크다. 성법을 쓰기에 믿음의 강도가 가장 중요한 성기사를 빼면 여기사가 나온 나라는 세날 뿐이다. 부족한 인구수 때문에 신체적 능력이 되기만 하면 남자든 여자든 병력으로 활용하려는 것일 터이다.
세날의 듀란도 병력이 적은걸 알기에 이를 보완하고자 기사의 비중을 높이고 평지인 마튼 전선 곳곳에 방어 거점을 만들어둔다음 공성을 제대로 하지 못하도록 윌리엄과 그의 백골 기사단을 강력한 펀치력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방어 전략을 짜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성국이나 제국의 난민들을 받아주고 있지만 성국 난민 수용은 기존 북동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부르고 있고 제국 난민들 또한 갑자기 고향에 돌아가겠다는 통에 충돌이 일어나 노역소행으로 처리하고 제국의 반감을 사는 등 또다른 국내외 문제가 되었고, 아직 완전히 해결된 것도 아니기에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5.4. 오랜 평화
평화 자체가 나쁠 것은 없다. 그러나 그 결과 군에는 실전 경험이 부족하여 윌리엄과 듀란 등의 노장이 아니면 실전을 경험한 적이 없으며, 국민들은 안전불감증에 빠져 있다.
그 결과, 신예 지휘관들이 페도 로리카의 낚시질에 걸려 인테부르스 루가 끌고 온 군대가 지쳐있음을 알면서도 성을 2개나 공짜로 내주고, 국민들은 마냥 마음 놓고 있다가 뒤늦게 소요를 일으키는 등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그러나 세날 전쟁 후반부에 다다르자, 특유의 민족적 기질이 작동하여 상류층의 자제들이 전쟁에 나서고, 평민들도 가세하거나 군자금을 모으는 행위를 벌인다. 귀족이 나서고 평민이 뒤를 따르는 모양이 갖춰진 것. 이는 '''잠자던 거인'''이 깨어나고 있다고 서술된다. 단순히 태평성대가 오래가자 경험이 부족해지고 위기의식이 옅어졌을 뿐, 나태하거나 겁쟁이여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전쟁이 너무 빨리 끝나자, 그 평화를 너무 잘 만들었다가 오히려 너무 전력이 노출된 바 있던 윌리엄 아셀, 마르도스 주니어, 로이베르 듀란이 공략당하면서 저평가되고 리첼 루아 등 정보가 부족하여 공략되지 않은 신세대들이 과도한 주목을 받게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5.5. 외교 실패로 인한 고립
세날 왕국의 지도부는 마튼과 다르게 답답할 정도로 외교에 관심이 없다. 역사적 원수인 마튼, 2기 직전 큰 전쟁을 했던 아난은 어쩔 수 없다 쳐도 루칸과 디엔에는 외교적 결합을 시도해 볼 만도 한데 그런 일이 없다.
다만 각국 상황을 자세히 알고 반마튼 감정이 높은 독자들의 시선에서야 세날의 외교가 문제가 많아 보일뿐 작중 상황을 잘 따져보면 세날이 외교에 관심이 있었더라도 과연 고립을 피할 수 있었는지는 감안할 필요가 있다. 지리적으로 세날은 대륙 동부에 치우친 위치고 주변에 우호적인 나라도 없다. 마법 통신 외에는 연락 수단이 제한적인 세계관에서 타국과 외교적 공조를 하려면 사신이 오고가는 제대로 된 교류가 필수적인데,[29] 루칸과 디엔은 대륙 반대편에 있고, 그마저도 마튼이나 제국 등의 나라를 거쳐야한다. 순간 이동은 각국에서 수도의 좌표를 제공할리도 없고, 순간 이동 방해도 가능하기에 사신 교류용으론 불가능하다. 당장 카난 므리슬랑도 사신으로 활동할 때 디엔 왕궁이 아닌 국경 근처에 순간 이동을 했다. 게다가 이들이 교류를 하는걸 마튼에서 두고볼리가 없다. 실제로 마튼측은 세날이 타국과 교류하는 걸 상당히 경계했고 이를 막아왔다. 당장 디엔에 사신으로 가려던 카난 므리슬랑도 마튼의 정보망에 걸려서 암살 당할뻔했다는걸 감안하면 제대로 된 외교적 공조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설령 사신 파견에 성공하더라도 디엔 왕국 항목에도 서술되어있지만 이들은 마튼 견제 외에는 딱히 이해 관계가 성립하지 않기에 제대로 공조가 될리가 없다. 즉, 수틀리면 디엔처럼 발을 빼는 식으로 언제든지 배신할 가능성이 높다.
5.5.1. 아난 제국
히어로메이커 1기 와 2기 사이에 제국과의 전쟁이 한번 있었다. 레기나 어숨이 세날에서 제국에 보내던 공물을 더 이상 보내지 않겠다고 한 것이 전쟁의 구실이 되었다. 베르미누 3세가 자신의 리더십을 과시하고자 각 국의 왕자들을 초청해 연 파티에 세날의 왕자가 출석하지 않았던 건[30] 에 대한 악감정도 있었지만 주 원인은 아니었다.
아난과의 외교관계 개선을 추구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기는 어렵다. 상당히 어려운 문제이며,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베르미누 3세의 침공의 근거인 레기나 어숨의 공물 거부사건도 마튼이 철의 조약을 폐기하겠다고 나서는 것과 다를 것이 없으며, 늪의 성 전투는 엄연한 전쟁 상황이었으므로, 벤이 힐리스를 제거하려 한 것도 인테부르스 루가 로타냐를 미워하여 죽이려 든 것과 같이 그 자체로는 당연한 일이다.[31] 거기에 더해 전쟁을 일으킨 베르미누 3세는 패전의 여파로 조기에 실각당했고, 제국은 내전 상태로 돌입하여 외교로 뭘 해볼 건덕지가 없었다.
제국 내전에 개입하기도 여의치 않았다. 베르미누 3세의 침공 후, 얼마 지나지 않았던 시점에서 베르미누 3세를 협천자한 머튼을 돕는다는 것은 국내 여론 때문이라도 불가능한 일이다.[32] 심지어 후안조차 도울 수 없는데, 후안은 힐리스와 회색탑을 명분으로 거병했다. 독공을 사용해 힐리스의 팔을 자른 벤 카슬러는 구 힐리스 기사단[33] 을 포함한 제국 평민 기사층의 원수이다. 후안의 정치적, 군사적 기반은 바로 그 평민 기사층이다. 세날이 후안을 지원할 수 있는가? 그리고 후안은 세날의 지원을 흔쾌히 받을 수 있는가? 외교상 개선을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세날 전쟁에서 황제가 군을 돌린 것은, 세날과의 관계가 개선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성국 출신인 크로덴이 황제와 힐리스 사이의 오해를 풀어주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황제가 다시는 검을 잡지 않겠다고 선언하나 제국의 국력은 아직 막강하고 만약 제국과 세날 사이에 분쟁이 다시 터진다면 제국이 군사적 개입을 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5.5.2. 마튼 왕국
세날이 독립한 후 마튼은 세날의 영원한 주적이었고 전쟁도 여러번한 앙숙이다. 전쟁이 아니더라도 마튼측에서의 암살자 파견(호위 편, 콱 1편)이라거나 검은 튤립 사건 등 견제를 계속 받아왔다.
다행히 패륜왕 인테부르스 루는 즉위 당시 국내 사정상 내정에 몰두할 생각이었고,[34] 세날로선 외교적으로 적대 관계를 완화할 기회는 있었겠지만, 패륜왕 즉위 직후 벤 카슬러에 의해 개정당한 철의 조약으로 인해 완전히 물건너간다. 패륜왕은 물론이고 당시 신하들의 전쟁 건의가 줄을 이었을정도로(듀란 편) 마튼인들이 증오를 가지게 되었고, 20년 넘도록 가져가는 군수 자원 때문에 세날은 국제적으로도 약소국 마튼을 괴롭힌다는 이미지마저 생겨났다.
게다가 2차 전쟁으로 세날이 가져간 곡창지대는 마튼에겐 너무 소중한 영지라 굳이 반세날 감정이 없더라도 마튼은 언젠가는 그 영지를 가져가려 하였는데, 철의 조약으로 인해 마튼은 본격적으로 잃어버린 땅을 찾는다는 대의 명분을 만들게 되었다.
5.5.3. 루칸 왕국
루칸은 전 대륙에서 세날의 동맹관계가 성사될 가능성이 제일 큰 나라였다. 세날과 같이 루칸도 마튼을 죽어라 싫어했고 지리적인 이점으로 서로 돕는다면 마튼을 상대로 포위망을 구축할수도 있었다. 하지만 세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루칸 여왕이 마튼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했음에도 마튼을 견제하거나 루칸을 지원하지 않았다. 이후 루칸-마튼 전쟁은 마튼의 완승으로 끝나게 되었고 여왕 사후 영웅왕이 약에 빠져 국정을 내 팽개친 사이에 싱즈 원팅이 루칸을 장악한다. 전쟁이 임박한 시점에서야 외교관(카난 므리슬랑)을 보내지만 늦어도 너무 늦었다.
세날 전쟁 이후 제리 원팅을 필두로 한 루칸 군이 전멸하고 루칸 권력 구도에 공백이 생기자 마튼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루칸을 완전히 자신의 세력 이하에 놓게 된다. 세날로서는 루칸과 동맹을 맺어 마튼의 후방을 견제할 기회를 영영 날려버리고 만 것이다.
5.5.4. 성국
성국은 고대부터 태양신 신앙의 중심지로 대륙에서 특별한 지위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대륙의 각 국가들은 성국을 섬기진 않더라도 존중을 표했으나 세날은 드루이드를 섬기는 것(+ 성국의 부패)을 이유로 성국을 무시했다.[35]
가장 큰 이슈라면 마거리트 공작부인이 칠성기사인 울프를 때려죽인 사건이다. 칠성 기사가 나라에 단 7명뿐인 고위직인데 흑심을 보였다고는하나 별다른 짓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 죽인 것. 일반적으론 외교적 규탄은 물론이고 선전 포고 당해도 할 말 없는 중대 사건이지만 당시 마족 대처가 급했고 뭉클리아가 친세날파라 유야무야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로엔이 현자 시험 때문에 성국을 방문했을 때, 타오라 활활을 필두로 한 성기사들이 로엔을 가만두지 않으려 했으나 뭉클리아에게 가로막혀 유야무야 넘어갔고, 세날에서 이후에 사과를 하거나 배상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성국의 사제들은 대외 전쟁을 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다, '''마지막 성황인 뭉클리아가 친세날파이다보니''', 세날과 성국 사이에 별다른 분쟁은 없었다. 그러나 친마튼파 골드 수저가 권력을 잡자마자 반 세날 동맹에 가입하고 자신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 세날 전쟁에 참전한다.
5.5.5. 디엔 왕국
세날 전쟁에서 디엔 왕국이 전 대륙에서 유일하게 세날과 임시 동맹을 체결한다. 하지만 이 동맹은 장기적 관계가 아니라 우연히 서로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져서 생긴 동맹이다. 세날은 디엔 내전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디엔의 최강의 창인 알 라딘은 마튼 견제 목표 이외에 세날과 동맹을 맺을 이유가 없었다. 덕분에 디엔은 세날 전쟁에서 적극적으로 세날을 돕지 않았고 상황이 안좋아지자 바로 마튼과 휴전을 맺고 발을 뺐다. 전쟁 후에도 좋은 관계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지만 만약 이해관계가 어긋난다면 바로 세날에게 등돌릴 가능성도 크다.
5.6. 무에 치우친 권력
세날이 주인공에 해당하는 국가인데다, 무관들이 현실의 무신정권과 달리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너무나도 투철하여 잘 언급이 되지 않았을뿐, 세날의 권력구조는 어찌보면 성국보다도 비정상적이다. 최소 문관에 해당하는 사제가 통치하는 성국과 달리[36] 세날은 문관이 유명무실하며, 무관이 대부분의 대소사를 처리할 정도로 무에 치우쳐있다.
1기에서도 무신 성향이 강한 이거왕[37] 의 공포정치가 묘사되었으며, 지방귀족세력의 수장으로 마르도스가 있었지만 중앙 - 지방 간 대립이 크게 묘사되지는 않았다. 2기의 세날 정치는 작중 세날 정권의 권력은 무관에 해당하는 윌리엄 (사실상 듀란), 벤, 마르도스 3인이 각각 윌리엄의 중앙귀족파, 반윌리엄파, 지방귀족파를 장악하고 있다. 사실상 무관들은 모두 이 셋에게 종속되어 있으며, 해당 파벌이 아닌 귀족이나 문관은 권력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는 문관 서열 1위라는 모네 후작도 예외가 아니다.
더군다나 이 셋은 겉보기엔 대립하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한통속이나 마찬가지라 견제 장치는 없는 거나 다름없으며, 권력을 독점하고 있다.
이로인해 작중에서는 마르도스가 저지른 모네 후작의 불법 고문, 바지 단장이었던 러리 드을, 피의 기사단 단장이 아닌 마르도스에게 보고를 하는 푸라이의 행동 등 여러가지면에서 절차를 무시하고 자신들의 입맛대로 하는 행동들이 나타나고 있다. 심지어 이것을 무관 최상위층끼리만 알고 그 외엔 알려지지 않은 편.
사실 이런 경향은 전 왕인 이거왕 때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던 단점이다. 사실 이때는 세날 최강의 검이라는 멜런 또한 무관이라기보단 문관에 가까웠고[38] 서기관 몽테, 궁정마법사 소푸스 등 뛰어난 문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기에서 몽테는 이미 은퇴[39] , 소푸스는 고령이라 사망했는데 그의 장례식을 치루다가 레기나 여왕이 병에 걸리고, 이 책임을 물어 후임 궁정마법사가 날아가는 바람에 궁정마법사 자리가 2기 시점까지 비어있었다.
이러다보니 세날의 청년층은 기사만 지망할뿐, 문관이나 행정관 등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으며 세날의 문관층은 거의 부각되지 않는다. 이를 바로잡도록 조언해야 하는 푸른탑은 내부 정쟁이 심각하고 침묵의 탑은 소규모라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이렇다보니 최상위층 인물들의 능력과는 별개로 그 아래에서 실무를 처리하는 중견 실무자 인력층은 부실하다. 의사도 부족해서 근무 환경이 악조건이라 의료 지원이 필수인 늪의 성인데도 의사가 고작 1명이다. 이 1명마저 마르도스를 따라 떠나버리자 새로 온 지휘관인 크로덴은 의사가 없어서 작은 상처임에도 치료를 받지 못하다가 계속 악화되어 죽는 원인이 된다.[40]
결국 이로 인해 리스토 파와 아델 왕자파가 갈라져 내부 분열이 생기는 듯 했으나, 이에 리스토가 스스로 왕위 계승권을 포기하고 그 과정에서 아델 왕자파였던 로이베르 듀란과 마르도스 주니어가 스스로 정치에서 물러나고 군사에만 신경쓰면서 궁정마법사 카난 므리슬랑 중심의 문관 정치로 개편될 듯하다.
6. 왕위에 관한 분쟁
세날은 1선에서의 패배 이후 귀족 자제들이 의용병으로 나섰고 이렇게 귀족들이 들고 일어나며 뭉친 것을 마튼왕 인테부르스 루가 숯돌 판매량의 정보를 통해 눈치채고 진군을 멈췄기에 대치만 하는 상황이다.
늪의 성에서 후안이 패배함에 따라 주 마튼 제국군이 빠지긴 했으나 마튼 방면 세날군도 여러가지 이유[41] 로 역공은 힘든 상황이었기에 여전히 대치만 한다. 이후 제국의 권유(?)에 따라 마튼과 휴전 협정을 맺었으며 결과적으로 영지 2곳을 내주었다.
마튼과의 휴전 협정 시 마튼왕이 직접 세날이 위기를 이겨낸 것은 세날의 후계자인 리스토의 공이라고 말함으로서, 세날 정계에는 혼란의 씨앗이 뿌려졌다.
이는 패륜왕 자신이 영지 관리와 루칸 공략에 집중할동안 세날을 견제하기 위한 노림수였고, 세날에서 그간 전쟁때문에 잠잠했을뿐 이미 지역, 정치적 대립과 지도자의 부재, 불안한 후계자 문제 등 내부 문제가 상당했기에 효과가 상당했다. 그간 세날이 여왕과 대공의 부재라는 상황에서도 정치적 혼란이 없었던 것은, 순전히 중앙의 윌리엄과 지방의 마르도스가 각자의 위치에서 세날을 지탱하고 있었기 때문인데, 이번 전쟁을 거치면서 윌리엄은 무력만 있는 깡통, 마르도스는 아무것도 한것 없는 허약한 인간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겨서 권위가 실추되었고 그로인해 이전과 같은 안정감을 가질 수 없게 되었다. 또한 문관들의 수장이었던 모네쪽도 문제가 되었는데, 전초 마르도스는 모네를 이용하여 마튼왕에게 계략을 걸려했으나 결국 마르도스 본인만 전염병으로 전장에서 빠지게되고, 정작 모네는 마튼과 내통했었음에도 이 사실을 공표도 하지 못한채 묻어두게 급급하게 되어버렸다.
그로인해 세날 백성들은 윌리엄과 마르도스를 불신하게 되었고, 자신들을 지켜주길 기대하는 존재로 강인한 후계자를 원하게 되었다. 전쟁에서 외부인인 리스토 왕자가 가장 큰 공훈을 세운 상황이 되자[42] , 리스토의 정치적 가치는 크게 올랐으며, 이는 기존 후계자인 아델을 지지하던 기득권층의 입장에선 큰 걸림돌이기에 향후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6.1. 혼란의 원인
- 무관 정치의 한계
결과적으로 무관 정치의 한계를 드러내게 되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여왕의 저주와 대공의 부재는 선동하기에 따라 반마튼 정서로 국민을 단합시키기 좋은 수단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를 방치했으며, 심지어 모네의 입에서 나온 말이긴하지만 윌리엄이 이 모든 일을 꾸몃다는 소문까지 있다.[45] 여러가지로 대처가 부족한 상황으로, 당장 전대의 이거왕 시절만 봐도, 라나 공주의 병을 숨기기는 커녕 적극적인 선전을 통해 영웅대우를 받게한 전례가 있다. 모네의 건도 결국 안일하게 끝나버렸는데, 마르도스는 내부의 적을 역이용하는 듯이 말했으나, 정작 한거라고는 체포한 다음 심문한게 끝이다. 거기에 계략에 낚여 전염병으로 인한 전선이탈까지 당했다.
이 모든 상황은 사실상 세날 지도부의 자충수인데, 왕족으로서 리스토를 세날로 복귀시키면 일어날 일에 대한 생각은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 듀란조차 마튼왕이 수를 쓰고 나서야 낭패라고 할만큼, 전혀 그 부분에 대한 고려가 없었다. 사실 이는 전쟁이 이렇게 쉽게 끝날 줄 몰랐던 탓이기도 하지만[46] 오히려 대전 이후를 내다보고 리스토에게 줄을 서려는 배앤댕 로몬의 정치적 식견이 나아보일 정도이다. 물론 리스토의 복귀 계획은 벤 카슬러가 수립했지만, 당시 그는 자신의 사람, 그것도 아내를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에 정신적으로 몰려있었다. 그렇기에 남은 자식인 아델 왕자를 지키고, 세날의 구심점이 될 왕족으로서 리스토를 데려오는데까지만 생각이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 전쟁의 패배
그러나 전쟁 과정에서 리스토 및 리스토가 초빙한 외부 군세들이 담당한 북부와 남부는 완벽하게 막아내는 데 성공한 반면, 기존의 기득권층이었던 윌리엄과 듀란이 막아낸 마튼 방면은 결국 어느 정도 패배하여 퇴각할 수밖에 없었다[47] . 그 결과 리스토의 업적은 크게 부각된 반면 기존 기득권인 듀란과 윌리엄, 병에 걸려 아무것도 못한 마르도스는 이미지가 땅에 떨어졌다. 이후 전쟁이 좀 더 진행되었다면 모를까, 황제인 후안이 마튼 쪽에 유리한 상황에서 강제로 전쟁을 끝냈으니 반격도 못한다.
6.2. 내전의 가능성
위의 문제점들 때문에 세날왕국은 내전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후계자 문제로 세날은 리스토파와 아델파로 나뉘었다.
중앙 귀족들은 아델의 편을 들 수밖에 없는게 중앙귀족들은 이거왕 시절부터 공주편만 들고 리스토의 아버지인 왕자를 왕따 시켰다. 왕자가 흑화해서 마왕을 부르는 사고를 쳤을때 왕자를 추방하도록 앞장선게 중앙귀족들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리스토가 세날왕족의 지위를 회복했을때 누구보다 불안에 떨 수 밖에 없는게 만약 리스토가 왕이 된다면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중앙귀족들을 숙청하고 자기 사람들에게 권력을 나누어줄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리스토 성격엔 그러지 않을테지만 중앙귀족들은 당연히 리스토를 믿지 않을것이다.
반면 지방귀족들에겐 리스토의 등장이 중앙귀족들을 몰아내고 자기들이 권력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다. 세날 북동부 지방귀족의 수장인 배앤댕 로몬이 선수를 쳐 리스토 밑으로 들어가고 리스토를 피난온 서부 지방 귀족들에게 소개를 시켜 주었다. 또한 피의 기사단의 수장인 드을 러리를 설득해 기사단장 자리를 다르다슈 허턴에게 양도하게해 피의 기사단을 장악한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듀란은 후계자 문제로 풍파가 올것을 두려워하여 마침 잠에서 깨어난 여왕을 설득해 왕위를 리스토에게 물려주도록 설득하지만 중앙 귀족, 장군들과 상의를 하지 않았고 가장 중요한 당사자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고 빠르게 처리하였다. 물론 듀란 입장에선 시간이 없어 그랬겠지만 이런식의 행동은 나중에 큰 후환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후계자 교체를 막을 힘도 명분도 없던 레기나 여왕은 측근인 마르도스와 푸라이에게 아델의 신변을 의탁하고, 마르도스는 아델을 데리고 늪의 성으로 탈출[48] 하려다 듀란과 기사단에게 발각되어 대치하게 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흘러간다. 다행히 윌리엄의 개입으로 마르도스는 아델 왕자를 데리고 갈 수 있게 되었다.
한편 마르도스는 리스토는 믿을 수 없지만, 윌리엄이 있는 한 아델 왕자에게 큰 변고는 없을 거라는 신뢰를 가지고, 자신이 늪의 성주로서 아델 왕자를 모시는 한 내전의 가능성이 있기에 아예 은퇴를 해버리게된다. 이로서 내전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 단지 피의 기사단장 교체가 듀란도 모르게 진행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또한 배앤댕 로몬이 은퇴하고 아델 왕자를 모시려는 마르도스를 배신자로 간주하고 숙청하려하는 것이 변수로 작용하고있다. 리스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리스토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리스토를 믿지 못할 인간으로 만드는 아이러니한 상황.
어찌되었건 왕실이고 귀족이고 할 것 없이 전원이 리스토를 적법한 후계자로 결정한 만큼 내전으로 사태가 꼬일 가능성은 낮아지긴 했으나, 한 가지 어처구니없는 점은 정작 리스토 본인이 왕위를 이어받을 생각이 있는지에는 어느 누구도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당장에 여왕에게 후계자 얘기를 꺼낸 듀란부터 리스토 본인의 의사는 안중에도 없었으며, 배앤댕 로몬 역시 왕자의 이름만 간판으로 내걸고 독단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즉, 리스토를 중심에 두고 귀족들 사이의 권력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데, 정작 그 당사자는 상황을 알기는 아나 싶을 정도로 붕 떠있는 상황이라는 것. 게다가 리스토 본인이 이를 파악하는 것도 무리인게, 리스토 주변 인물들 중 세날 내부 사정에 밝으며 이를 리스토에게 언질을 줄 인물이 아무도 없다. 그나마 허턴은 젊고 입지도 부족하다보니 로몬 측에 끌려가는 형세이고 로란은 로몬 측의 공작으로 궁중법사 후보로서 리스토와 격리되어있는 상황이다.
왕자가 나이가 어려 주변에 휘둘리기 쉬운 상황이라면 모를까 리스토가 무기력하게 주변에 휘둘릴 성격도 아니고[49] , 본인 성격상 자기 때문에 정당한 왕위 계승자에서 변방으로 내쫓기는 신세가 되어버린 친척 동생을 가만히 내버려둘지도 의문이다. 이러다 정작 리스토가 왕위 계승을 거부해버리는 상황이 벌어지면 어쩔 생각인지는 작중에서 어느 누구도 언급하는 바가 없었고, 리스토는 모든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듀란을 찾아가 왕위 계승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다.
결국 듀란은 끝없이 후회한채로 마르도스를 설득하였고, 건강 상태가 나빠진 듀란은 보급관으로 복귀하고, 마르도스는 제 1사령관의 자리를 맡기게 되었다. 그리고 자리가 비게 된 늪의 성 영주 자리는 마르도스가 물려받았고, 리스토의 마지막 부탁으로 자신을 지지했던 로몬파들은 처벌을 주지 않는 선으로 합의된다. 이후 리스토는 로몬도 직접 설득하고, 이후 로몬은 공석이 된 문관 자리를 노리는 것으로 내정 혼란은 마무리된다.
7. 이후
그러나 어째 성국군이나 전쟁에 참여했던 지원 세력에겐 보상금이나 지원금이 예정된 금액보다 적게 주거나, 심하면 절반으로 나눠주는 얌체 짓을 하여 굉장히 논란이 커졌다. 알고보니 세날은 그 2영지를 뺏긴 이후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듀란은 또 과로로 쓰러지고 결국 은퇴 고려까지 해야될 수준으로 건강이 악화되었고, 문관 대표도 뽑지도 못한 상황이라 관리는 전부 카난이 도맡아서 하는 중이다. 심지어 크로덴으로 인해 전쟁에 참여했던 난민 뿐만 아니라 고던이 대려왔던 난민들도 관리해야되고, 성국으로 남기로한 시민들과 전사자들도 전부 보상해야하는 덕분에 윌리엄이 직접 은퇴 자금으로 보상금을 내려줘도 절반에 겨우 미치는 수준으로 상황이 악화되었다.
재정난의 경우는 확실히 무리수 설정이라도 재정 문제에 시달릴 가능성이 큰 점은 어느정도 받아들일 수는 있는데, 세날은 국토가 풍요로운 편이라지만 인구가 적은 국가라 세금이 많을수가 없다.
그런 상황에서 지난 수십 년간 듀란의 주도 하에 대규모로 축성을 진행했었고 전쟁이 나자 은퇴 기사, 성국 출신 지원군, 예비군, 제국 난민 징집 등 끌어모을 수 있는 인적 자원은 다 퍼부었다. 그 덕에 국가는 지켜냈지만 핵심 영토를 잃어버린 상황에서 성국 출신의 지원군, 상실 영토의 백성에 대한 정착 지원, 전사자에 대한 보상금을 전부 떠맡아야 한다. 이러다보니 국고를 널널하게 채워놨어도 거덜나는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마튼의 경우엔, 국고가 비어버린건 마찬가지지만 이쪽은 딱히 큰 전투가 없었고, 사전에 외교로 동맹국 전력을 충분히 끌여들였기에 세날에 비해 마튼군의 손실이 매우 적다. 축성에 돈을 쓴 것도 아니다. 기껏해야 외교 활동에서 외국의 친마튼 유력자를 지원하기 위한 공작 비용과 전쟁 시 성국군에 해준 약간의 보급 지원 정도. 간혹 이런 정치 공작 비용을 태클거는 경우도 있지만, '''공작 비용과 전쟁 비용이 단위 급이 다를 수 밖에 없다'''는걸 감안하면 의미있는 가정이 아니다[50] . 내정을 이끌어가는게 바로 그 패륜왕이고 전쟁 자체와 별개로 내정 관리만으로도 서기관들과 검은달 기사단들이 끝없이 일해온 장면들도 여러번 강조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51]
오히려 세날 왕국의 한계점과 단점 문항을 보면 알다시피 문관층들은 입지가 거의 없고 무관들이 내정을 거의 도맡아서 했는데, 오히려 이래서 안 망한게 더 신기한 것이다. 따지고 보면 모네 후작이 실종되었을때도 덮었다곤 했어도 찾으려는 사람들도 없었고, 전쟁 중임에도 서기관 측에선 듀란이 다 담당하는 관계로 거의 아무것도 못하고 있을 정도로 문관 정책에 빈틈이 매우 많았다.
왕위로 인한 분쟁으로 인한 듀란과 마르도스 등의 한계점을 명확히 묘사된 만큼 저 둘만으로 내정 관리를 전부 맡기기엔 문제점이 있었고, 결국 보급이나 관리 담당은 전부 담당한 듀란마저 과로로 쓰러지게 되었다. 때문에 내정 관리측의 공백이 너무나 커졌고, 문관측에선 인재나 권한이 사실상 없는 관계로 카난이 보급과 문관 역할을 전부 담당하게 되어 결국 일처리가 늦어 재정 피해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와중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피난민이나 시민들과 지원군들까지 보상해야되니 결국 재정난으로 이어진 것. 어찌보면 무에 치우친 권력으로 인한 한계점이 아주 제대로 터진 셈이다.
그나마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윌리엄이 손수 자기 은퇴금까지 바치며 지원해주고, 다른 중앙 귀족들도 재산들을 일부 바쳐서라도 하게끔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그리고 만일 정말로 모든 귀족들이 동참하여 기꺼이 자신들의 재산을 나눠준다면 과연 세날 왕국이겠지만, 백성들 한정이지 내부 반발이 심하게 일어날 수 있으니 미지수다. 아마 오랫동안 혼란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큰 편.
8. 기타
왕족이 마왕을 때려잡은 용사의 핏줄이라는 이유에서인지, 마족을 상대한다는 이유로 대륙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성국의 신전과 사제들에게 별 대우를 해주지 않는 나라이다. 왕가에서는 드루이드를 섬긴다고 하며, 전쟁이 벌어지면 숲의 현자에게 잡혀가는 마거리트 공작부인이 대표적이다.
9. 세날 출신 인물
10. 관련 문서
[출처] A B 작가 블로그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bbanbbanse&logNo=221088464809&navType=tl [1] 단 레기나 여왕이 검은 튤립의 저주 때문에 국정을 원활하게 돌보지 못하고 있고, 대공 벤 카슬러 또한 저주를 풀기 위해 세날 왕국의 자리를 비워둔 상황이다.[2] 이 과정에 대한 직접적인 묘사는 세가지(1)화에 나와있다.[3] 작중에서도 디엔은 게릴라전이 실패하자마자 마튼과 휴전 조약을 맺고 전쟁에서 발을 빼버렸다. 즉 적의 적은 친구라는 논리로 접근할순 있으나 믿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라는 것[4] 마튼 입장에선 고토를 되찾았기에 전쟁 명분이 마땅히 없는데다, 외교적으로도 세날 3차 전쟁 당시와 달리 디엔의 내전이 끝나서 마튼의 후방을 위협하고 있고, 제국과의 관계도 악화된 상황인데 굳이 세날까지 자극해서 국력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5] 꽤나 중요한 의무인데, 반쯤 노예인 농노들도 자신들을 보호해주지 않은 영주를 거부할 권리가 있고, 왕이나 대귀족들도 이 의무를 수행하지 않은 영주의 작위와 땅을 몰수할 권한이 있다.[6] 그래도 해로를 통한 교류는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골드수저도 세날을 침공할 때 상인들이 쓰던 배를 타고 내려왔다.[7] 우회로가 있기는 하지만 그곳은 숲의 현자인 케켄이 거주하는 드루이드의 숲이기 때문에 침범할 수 없다.[8] 단순히 병력만을 이끌고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아 물부족과 전염병으로 고통받다 패배하였다. 그리고 황제를 호위해야 할 귀족기사들도 전부 도망치면서 평민기사들과 힐리스가 직접 나서서 퇴로를 만들어야 했다.[9] 이번에는 아예 진격로에 있는 늪지대를 나무와 돌로 메꾸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고, 병력들은 내전에서 승리한 평민 기사단 출신들이었기 때문에 사기가 높았다.[10] 정확히는 후안이 크로덴과의 일기토에서 패했기 때문이다.[11] 작가는 힐리스를 기사로 분류하지 않았다. 아마 마음가짐의 차이인 듯한데, 힐리스가 주로 충성을 바치는 대상은 공적으론 '''세상 전체'''이자, 사사로이는 '''그를 인정하고 등용해준 선대 아난 제국 황제'''(=베르미누 3세의 아버지) 뿐이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힐리스는 영지와 권력을 대가로 아난 제국에 고용된 용병 상태였던 것. 하지만 윌리엄 아셀은 철저하게 세날의 엘리트 기사 행보를 밟아왔으며, 때문에 기사도를 따지긴 하지만 그 충성 대상은 철저히 세날 왕국과 그 왕족인 라나 공주다. 때문에 윌리엄은 때때로 크게 보면 정의롭지 못한, 국가 단위에서 보면 이기적이라 할 수 있는 일도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것을 인지하는 반면 힐리스는 그런 일을 인정하지 않는다. 반대로 윌리엄은 국가 전체를 위해 필요하다면 멍청이 왕자를 쳐내는 등 결단을 낼 수도 있지만, 힐리스는 그 왕자보다 명백히 멍청하고 어리석은 베르미누 3세를 끝까지 비호하려 노력했다.[12] 제국에도 네슈아라는 벤급 대도가 있다고 하는데, 벤은 초속기, 벤속기, 독공을 이용하면 힐리스와 어떻게든 비벼볼 만 하지만, 네슈아는 힐리스에게 바로 잡혔다.[13] 단 이 경우는 피의 기사단의 형편없는 순위를 드러내기 위한 유머일 수도 있다. 또한 세날 전쟁 시점에서의 양측 병력이 각각 2.5만(세날)~15만(제국) 선인걸 보면 1000명이라도 상당히 적은 수다.[14] 참고로 이때 사망자는 전부 피의 기사단인데 백골기사단이 아닌 피의 기사단인 이유는 정찰 등의 임무 중에 사망한 것이라고 한다.(작가 블로그 공인) 즉 전투중 사망자는 0명이다. 윌리엄이 얼마나 괴물 같은지 보여주는 일화[15] 저게 당연한 것이다. 자신들이 있는 곳은 수도이자 자신들의 가족, 재산을 비롯한 모든 기반이 있는 곳이다. 더구나 왕성은 말그대로 성이라는 방어 시설로 보호받고 있고 방어를 위한 병사들도 남아있는데다 다른 곳에서 구원군이 올것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작중에서 보이듯 방어를 위해 대책을 세우고 대비를 하는게 정상이다. 실제 역사적으로 수도를 버리고 몽진을 하는 예는 있었지만 그 경우도 '''수도 방어가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확신이 들고 항복은 하지않기로 한 경우'''에나 어쩔 수 없이 하는거였지 무작정 도망치는게 아니었다.[16] 직접적으로 패배한 것도 아니고 병력이 온존하기는 하지만 성을 빼았긴 것은 사실이고 체력전에서 패배한 것도 사실이다.[17] 카사노 영지는 산맥 중간의 원형 모양이라 우회가 가능하다. 사실 카사노의 존재보다 그동안 그를 두려워해서 사람들이 왕래하지 않는 탓에 제대로 된 길이 없는게 더 문제다.[18] 영지 2곳은 강 너머에 있었는데 마튼에 넘어갔고 그 덕에 종전 후의 양국 국경은 강을 기준으로 완벽하게 갈라졌다. 어찌보면 서로가 공격이 힘든 환경이 된 셈.[19] 2군이 있지만 명목상으로만 남은 상태다. 이 곳의 방어는 리스토의 지휘 하 백마기사단이 년당 1회(이후 2회) 훈련시키던 예비군이 맡았다.[20] 그렇다고 다른 나라들에 이런 지역 대립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제일 지역비하가 심한 건 성국인데 동북쪽 성기사학교는 가난한 이들이 들어가 평생을 빌빌거리는 반면 서남쪽 학교는 귀족들만이 들어가 집 한채 값이 교육비인 대신, 육군사관학교 이상의 학연이 있다는 언급이 있다. 제국은 반대로 서쪽에 평민이 많이 살고 동쪽에 귀족들이 많았다. 루칸 역시 그나마 살만한 남쪽 지방이 동쪽, 북쪽과 대립하고 있다는 언급이 있다. 예외로 마튼과 디엔은 이런 묘사가 적은데, 마튼은 일단 동서남북 귀족들이 다 같이(...) 뜯어내서 가난하다가 인테부르스 루의 중앙집권으로 격차가 줄어들었으며, 디엔은 그냥 전 국토가 사막이라(...).[21] 지역 감정으로 인해 처음부터 사이가 안 좋았지만 제국 난민 사건 때 충돌 과정에서 윌리엄이 마르도스의 뺨을 때리는 일이 벌어지면서 돌이킬 수 없을정도로 악화되었다.[22] 디에서 콱의 공작으로 저주에 걸려서 잠든 상태다.[23] 왕이되지 못한 이거왕의 형들로부터 레기나 어숨과 아들 5명이 생존한 상태였디.[24] 아델은 현재 전쟁 경험도, 공훈도 없는 그야말로 '평범한' 아이에 불과한데 그러다보니 잘못된 판단을 할 위험도, 설령 어른들 말만 잘 듣는 타입으로 남는다 해도 옆에서 보조해줄 어른들이 잘못된 판단을 할 경우 그걸 그대로 따라갔다가 함께 피 볼 위험도 산재해있고, 그나마 보조해줄 어른에 해당하는 인물은 카난 므리슬랑 정도 외에는 없다. 마르도스와 듀란은 정치에서 손을 떼었고 현 여왕인 레기나는 잠깐 깨어났을뿐 다시 기나긴 수면이 예약되어있다. 설상가상으로 세날의 가장 강력한 적이라 할 수 있는 마튼왕 인테부르스 루는 아직 정정한데다 정치력 만렙을 찍은 인간인지라, 세날의 이런 상황을 알아차리는 시점부터 이를 이용하지 않으려들 보장이 없다.[25] 또한 리스토를 지지하던 로이베르 듀란과 리스토를 반대하던 얼터 마르도스 주니어 모두가 리스토가 왕위계승을 완전히 포기하고 빠져나가버리자 아델의 왕위계승이 안정적으로 변하건 말건 전혀 신경 안 쓰고, 그저 '''우리는 성군(리스토)을 잃었다'''라고 오히려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후회하기까지 할 정도니, 후계자 다툼이 피 한방울 안 흘리고 종결된 것과는 별개로 세날은 리스토라는 뛰어난 왕재를 영영 잃어버린 셈이다. 세날 왕가가 전반적으로 영웅왕가라는 인식이 강하며 백성들도 어느 정도 왕가에게 영웅주의를 기대하는 점이 있음을 고려해볼 경우 리스토가 등판하기 전까지만 해도 정통 후계자긴 했지만 현재 입장에선 공훈 하나 세운 게 없고 세우려면 한참 걸릴 아델에겐 기존 왕가의 풍조나 백성들의 기대가 훗날 민심을 부정적인 방향으로 가게 만드는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현재 시점에선 아델 왕자의 신세로 인해 동정론이 먹혀서 어느 정도 무마가 가능할 수도 있지만, 아델이 무능한 행보를 반복한다면 역으로 나중엔 할 거 다 한데다가 공훈까지 세워 정상적으로 왕위계승권을 따낸 잘난 형을 내쫓은 못난 후계자라고 인식이 뒤집힐지도 모를 노릇이다.[26] 이유는 1기 5년 전 아런 백작의 침공 때 윌리엄의 삼촌인 바이론 아셀의 아들들(윌리엄 아셀에게는 사촌들이다)이 모두 전사해버린 점 + 마왕 봉인의 후유증으로 인해 윌리엄의 아내이자 공주인 살라나가 불임이기 때문.[27] 레기나에 대한 암수(검은 튤립 사건), 모네 후작 포섭 등[28] 레기나가 저주에 걸릴 당시 듀란은 "증거도 없고 전쟁도 무리"라고 단언했다.[29] 당장 마튼만 봐도 인테부르스 루 자신(왕자 시절)과 모글 샥 등의 인물들이 사신으로 자주 왕래하고 있다.[30] 실제로는 황궁 경비병이 세날의 왕자의 외모만 보고, 왕자일 리 없다며 쫓아냈다.[31] 각자 독공과 패륜적 계략이라는 치졸한 방법이 문제가 될 뿐이다.[32] 머튼은 협천자를 이용해 베르미누 3세의 작은아버지 아문을 움직여 후안과 맞서게 하기도 한다.[33] 벤을 원수로 여겨 인도적 지원조차 거부하고, 결국 성국 반란군 세력으로 활동한다.[34] 패륜왕은 왕자 시절 전쟁을 반대한 인물이었고, 즉위 초기엔 세날과의 전쟁에 관심이 없었다.[35] 마거리트가 숲의 현자의 제자이며 드루이드인 것, 살라나 공주가 드루이드인 것 또한 이 때문이다.[36] 성국도 내전을 거치며 무관인 성기사들이 정권을 잡자 더더욱 막장 상태로 가는 중이다.[37] 마튼 - 세날 10년 전쟁 당시 선봉에 서서 활약했으며, 이 공으로 이거왕은 저거왕의 막내아들이었는데도 왕위를 물려받았다.[38] 동양으로 치면 순욱, 제갈량, 사마의 같은 계열의 군사형 장군이었다.[39] 작가의 말에 의하면 살아는 있다고 한다.[40] 나중에 치료사를 불렀지만 피난민 행렬 때문에 상당히 늦게 도착했다.[41] 듀란의 실신(총사렁관의 부재), 병력 규모의 열세, 난공불락인 적(마튼) 거점, 전력을 유지한 채 퇴각한 제국의 재침공 가능성[42] 제국을 상대로 늪의 성을 방어해낸 크로덴을 데려온 것도, 괴이체 군과 성국군을 막아낸 것도 리스토이기 때문.[43] 심사(1)편에서 벤의 부재가 비로소 알려지고, 계략(3)의 시점에서야 민간에도 부재 사실이 퍼진걸 알 수 있다.[44] 당시 듀란은 즉시 색출해야한다고 했다.[45] 현재는 모네의 입에서만 나온 발언이기에, 그런 소문이 실제 하는지는 불확실하다.[46] 여기서 리스토가 한 활약이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영향을 불러왔다는 것이 증명되는 데, 일단 리스토 일파의 영향이 없었다면 성국은 나윌백과 골드 수저 손에 온전히 넘어갔을 것이고 크로덴은 그냥 성국에서 생을 마감했거나, 세날로 도망쳐서 은거하는 걸로 끝났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전력이 반토막 나지 않은 성국 + 지휘부가 없다시피한 상황에서의 북쪽/남쪽 전선 방어라는 상황이 될 수도 있었던 것. 즉, 세날은 수도 하나만 남기고 우주방어를 해야할 수도 있었을 것이고, 이것은 세날만의 역량으론 해결이 안되는 일이었다. 듀란으로선 "일단 이기고 봐야한다"라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다.[47] 물론 성국 측은 루칸과 함께 최약체였고 공성 과정도 최후의 전술만 아니었다면 원활했으며, 늪의 성의 경우 공격에 답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난공불락의 성이었다. 하지만 마튼 방면 전선은 본래 마튼 땅이었기 때문에 지리적 이점이 크게 드러나지 않았고, 군세 역시 기존 마튼+루칸+제국의 3국 연합이라 최고라 할 만 했다. 무엇보다 스노우 삼, 록그버든과 괴이체, 무엇보다도 리스토와 크로덴 등 어마어마하게 드라마틱한 영웅들의 활약들이 있긴 했다. 하지만 이거야말로 민중들이 알 필요도 없고 굳이 알려고 하지도 않는 내용.[48] 세날 국법상 계승권을 포기한 왕족은 다음 왕이 즉위할 때까지 별궁에 머물러야 한다. 여왕이나 마르도스가 법을 모를 수는 없으므로 명백한 탈출이다.[49] 게다가 리스토에게는 자기와 크로덴을 보고 세날에 함께 따라온 괴이체를 비롯한 여러 성기사들도 있다.[50] 하지만 이 역시 그리 의미있는 변론은 아닌데. 마튼은 정치 공작을 한것뿐만 아니라, 25년간 루칸과 전쟁을 벌여왔기 때문. 고작 반년 미만 전쟁한 세날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나긴 전쟁이었다. [51] 그럼에도 비판받는 이유는 그 상태서 루칸이나 제국이나 성국이나 다른 국가에서도 별의별 수단까지 동원하는데 우리 마튼은 척박하고 가난하다고 박박 우기니 모순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도 반박이 가능한게 패륜왕이 세날과의 전쟁을 진행한건 단순 마튼이 척박해서가 아니고, 고토 회복을 통해 패륜왕 사후에도 마튼이 건실히 돌아가게 만들기 위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한거다. 전후 ,루칸에서의 활동도 단순 깽판이 아니라 현지 유력자를 포섭하고 지원해줘서 친마튼 성향 정권을 세우게 하려는 정치 공작의 일환이고 전쟁같이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 일이 아니므로 개연성의 문제는 없다. 외부 활동에서 마튼이 그나마 무리한건 제국 내전과 성국 포섭 정도. 제국 내전은 패륜왕이 지금 윌리엄이 하는 것처럼 왕실 자신까지 털어넣었었으니 개연성이 있으나, 부유하기로 소문난 성국 사제들 과반수를 돈으로 매수한 부분만큼은 어떻게 메워지지 않는다. 가뜩이나 부유한 성국의 재산을 9할이나 차지한 사제를 돈으로 매수하는 일은 전쟁보다 돈이 많이 들면 들었지 적게 들기 힘들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