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윈드(디아블로 시리즈)
1. 개요
바바리안의 기술. 아리앗 부족의 풍년을 기원하는 춤이 저 기술의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바바리안 사람들 중에서도 번개의 종족이 제일 먼저 날씨로부터 근원의 힘을 끌어 내었다. 계절이 여름에서 수확철로 넘어갈 무렵이면 폭풍이 불어와 그들의 대지에 막심한 피해를 주었다. 일족의 제사장은 이 회오리바람이 평시에는 사악의 징조요, 전장 시기에는 승리를 예견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들 바바리안 일족은 회오리바람의 의력을 관찰하고 나서는 나선형으로 휘는 듯한 폭풍의 형체를 흉내내어 그들의 전투기술에 도입하였다. 시간이 흘러, 폭풍의 종족이 다른 바바리안 종족들과 섞이게 되자 회오리처럼 싸우는 전투기술은 모든 바바리안 사람들에게 계승되어졌다.
2.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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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를 들고 회오리바람처럼 빙빙 돌면서 이동하여 공격한다. 최대 연타수는 무기 1개당 6연타로, 쌍무기를 들면 최대 12연타까지 가능하다. 연타 횟수는 다른 아이템이나 오라로 인해 제공되는 공속은 영향을 받지 않으며, 오직 순수하게 무기 공속에만 영향을 받는다. 한 손으로 드는 무기는 무기 공속이 -34, 양손으로 드는 무기는 -60을 충족할 경우 최대 연타수가 확보된다. 참고로 무기를 들지 않고 시전하면 맨손으로 돌면서 주먹으로 때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이하게 처음 스킬을 찍으면 데미지 +XX% 상승이 아니라 -XX%부터 시작한다. 20레벨까지 마스터해도 데미지 상승률은 120%가 조금 넘는 수준. 팔라딘의 차지나 드루이드의 퓨리가 스킬 레벨마다 공격력이 껑충껑충 뛰는 것에 비하면 데미지 성장율이 굉장히 낮다. 뭐 워낙 연타가 좋으니 상쇄되고도 남지만.[1]
달리기를 할 때 캐릭터의 디펜스는 0이 되는데 반해 훨인드는 이동타격기술임에도 디펜스가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즉 공격용 기술이면서 위급할 땐 탈출용으로도 쓸 수 있다. 단, 게임 특성상 디펜스보다는 라이프, 방패 블럭율, 마법 저항력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기에 아주 효과적이진 않다.
모션이나 위력 때문에 광역기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실 각 공격당 한 명의 대상만을 (양손 무기로는 두 명씩) 타격하는 연타형 기술이라서 소서리스나 아마존처럼 진짜 광역기라 할 수는 없다. 독 대미지나 빙결 옵션을 갖추고 몰려있는 몹 사이로 훨윈드를 돌아보면 체감할 수 있다.
훨윈드의 타격으로는 장비에 붙어있는 '타격 시, 공격시, 적을 죽일시 %확률로 스킬 발동'이 적용되지 않으며 훨윈드의 시너지가 없다는 것은 되려 장점인데, 어떤 타입의 바바리안이더라도 스킬포인트가 20이 남는 것만으로 훨윈드를 마스터해서 사냥용으로 쓸 수 있게 해준다.
처음 두 번의 타격은 무조건 4프레임 간격으로 들어가고 이후에 공속이 적용되기 때문에, 무기의 공속이 부족할 경우 짧게 휠을 도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휠을 도는 시간에 관계없이 마나는 똑같이 소모하기 때문에, 이렇게 컨트롤할 경우 마나가 남아나지 않는다.
오리지날에서는 공속에 관계없이 무기 범위 내 무한 연타가 가능하다. 적당한 공격등급과 적당한 무기만 있어도 몬스터를 믹서기처럼 갈아버릴 수 있는 손맛이 일품이었다. 확장처럼 4프레임 간격으로 들어가는 게 아닌 연타 횟수를 측정하기 어려울 정도의 타격 횟수다. 이 엄청난 성능 때문에 오리지날에서 바바리안의 인지도와 인기는 확장과 다르게 압도적으로 높다.
싱글플레이에서는 프렌지 버프 중에 이동속도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어 치고빠지기에 용이하지만 멀티플레이 환경에서는 이동속도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대신 프렌지 풀스택 시 훨윈드 시전시간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 적용되지 않는 옵션 : 타격 시, 공격시, 적을 죽일시 %확률로 스킬 발동, 방어구 공속
- 영향 받지 않는 요소 : 스턴, 넉백[2] , 공속 감소, 블러킹, 히트 리커버리
2.1. 도는 중엔 죽지 않는다
훨윈드를 도는 도중에 피가 0이 되더라도 훨윈드가 끝나기 전엔 죽지 않는다. 그래도 데미지는 그대로 받으므로 카우 던전에서 제대로 컨트롤을 안 하면 카우 사이로 훨윈드 열심히 다 돌고 나서 억! 하고 바로 죽어버리는 몸개그를 선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몹 없는 멀쩡한 곳까지 다 돌고나서 혼자 몸개그를 하며(...) 죽는 일이 많다. 특히 오블리비언 나이트의 저주에 걸렸을 때. 훨윈드 중에는 물약도 못 마셔서 돌때 신중해야 한다.
훨윈드가 끝나기 전에 게임을 끝내버리면 죽는 처리가 안 되는 버그가 존재했다. 그 상태에서 다시 게임을 켜면 피가 1인 상태로 아이템도 다 끼고 있는 상태가 되어있다. 이런 꼼수 때문에 '''바바리안은 1번 죽으면 끝인 하드코어 모드에서도 타 캐릭터와는 달리 생존하기 유리'''하기 때문에 결국 이러한 꼼수를 막기 위해서 종료 버튼을 누르고도 약간의 딜레이 후 종료되도록 바뀌었다. 그 사이에 훨윈드를 돌다 체력이 0이 된 바바리안이 죽어버리도록 말이다.
3. 인기
'''훨윈드는 초창기 바바리안을 사기 캐릭터로 올려 놓는 결정적인 스킬이었다.''' 이후 바바리안이 여러가지로 약화된 후에도 최강 기술로 계속 쓰였다.
이 스킬이 최강이 된 이유는 빠른 공격 속도와 더불어 사용 도중에는 기절, 밀치기, 피격에 따른 경직 등등을 모두 무시하기 때문이다. 언뜻 보기엔 광역기라 강한 건가 싶을 수 있는데 훨윈드는 앞서 말했듯 보기완 달리 광역기가 아니다.
방패를 들 경우 막는 모션 없이 막기 확률만 적용되기 때문에 화력이 감소하지 않으며, 이동하면서 공격하니 적의 공격을 회피하기에도 좋고 쫓아가면서 때리기에도 좋다. 여기에 오리지널 시절에는 공격 속도가 고정되었기에 장비에서 공속 옵션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또 몬스터를 잡을 때와 PK시의 전법이 달라지는 일부 캐릭터들과 다르게, 바바리안은 이 훨윈드로 PK와 몹 사냥 모든게 가능했고, 결국 나중에는 바바리안=훨윈드라는 공식이 만들어졌다.
빙글빙글 돌면서 적들의 중심을 파고드는 공격법과 그 시전 중간에 공격을 받아도 모션이 끊기지 않는다는점, 바바리안 특유의 엄청난 공격력을 버티는 몹은 그다지 많지 않았고, HP와 MP를 흡수하는 옵션이 무기나 방어구에 있으면 HP와 MP도 어마어마한 속도로 다시 충전, 무한 훨윈드로 적을 쓸어버리는 무서운 기술이었다. 물론 무기가 좋을 때의 이야기.
4. 무기 궁합
리치가 길수록 유리하기에 리치가 긴 랜스가 매우 각광받았는데, 오리지날~확팩 초기때에는 훨윈드가 무기속도에 관계없이 매우 빠름으로 변했고, 매직 아이템이나 레어 아이템 중엔 맥댐이 종종 1000이상이 넘는게 있어서 매우빠름+리치+위력이라는 3가지가 적절하게 조화되어 인기가 있었다. 게다가 랜스는 가성비 및 편의성 면에서도 출중했기에 다른 양손무기들은 이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졌다. 나중에 공속이 적용되도록 너프를 당하면서 되면서 랜스는 버려졌다.
PK시에는 방패로 일격사를 피하고 리프어택 등의 기술로 적에게 한 방을 날릴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PK용으로는 검에 방패를 든 캐릭터가 육성되기도 했었다. 또한 PvP 한정으로 한손 대미지가 우월한 배틀해머 바바들도 많아서 배틀해머의 리치가 1인 것을 이용한 긁기(kiting)가 대 배틀해머를 상대로는 기본소양 이었다.
5. 단점
무기와 무기 홈에 박힌 주얼이나 샤에룬의 증속 옵션을 제외하면 다른 장비와 기술(프렌지나 팔라딘의 파나티시즘 오라 등)의 증속 옵션이 적용되지 않으며, 시전하는 동안 포션을 마시지 못한다는 점과 시전후 잠깐 동안의 딜레이 시간에 무방비로 두들겨 맞는 걸 조심해야 된다는 점, 그리고 근거리 공격답게 물리 데미지를 몇 배로 반사하는 아이언 메이든에 매우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마나 소모량도 다른 전사 캐릭들과 비교해봐도 매우 큰 편이기 때문에 장비가 갖춰지지 않으면 마나약을 사러 마을가는 시간이 더 많아진다
가끔씩 버그로 제자리에서 미트스핀(...)을 도는 경우가 있는데 데미지는 전혀 없고 풀릴 때까지 행동 불능이어서 몬스터들하게 일방적으로 구타당하여 죽으면 뒷목을 잡는다.
6. 응용
어쌔씬 전용 룬워드 아이템인 혼돈은 착용하면 이 훨윈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아이템을 사용하는 혼돈씬은 1.14d 기준으로도 여전히 유효한 육성법.
통칭 사과깎기라는 컨트롤이 있는데 상대적으로 부실한 방어구를 찬 유저들은 헬카우 등지에서 훨윈드를 돌 때 피격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몹무리의 주변만을 돌며 아슬아슬한 타점을 유지해 사냥하기도 했다.
7. 디아블로 3
디아블로 3에서도 '소용돌이'라는 번역 명칭으로 이어졌다. 발매 초기 스펙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을 땐 무기를 변경한다고 사정거리가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데미지가 괜찮은 것도 아니라 쓸 이유가 없었으나, 템이 풀리기 시작하자 유저들의 연구 끝에 무한 소용돌이를 돌 수 있는 스킬 배치를 찾아냈다. 그리고 공격력을 뻥튀기시켜줄 아이템들도 대거 생겨났다.[3]
8. 기타
'''훨윈드라는 단어의 오기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문제는 한글판도 분명히 훨윈드라고 쓰여 있는데 이것은 디아블로2의 한글 폰트가 워낙 가독성이 안좋은 것도 한 몫 했다. 내성이 내셜로 보일 정도였으니...
워크래프트 3 블레이드 마스터의 블레이드 스톰(블스)이 이 스킬과 모습이 유사하다. 블스는 궁극기라서 훨윈드처럼 자주 쓸 수는 없다.
[1] 같은 공격력으로 프렌지 등 바바리안의 다른 스킬과 비교해봐도 그렇고 파낙이라는 희대의 사기 오라를 두른 질딘과 비교하더라도 훨윈드의 dps가 월등히 강력하다.[2] 일반적으로는 넉백에 면역이지만 이따금 버그로 인해 액트 5의 리애니메이티드 호드(시간이 지나면 되살아 나는 시체 계열, 유니크 몹으로 '핀들스킨'이 있다.) 같은 차징 스킬을 가진 몹에게 넉백을 받아 제자리에서 회전하며 멈추기도 한다. 훨윈드라는 스킬 자체가 스킬 시전이 끝나기 전까지 다른 행동을 할 수 없는 데다가, 버그로 인해 스킬이 무한으로 지속되기에 이를 해결하려면 강제로 방을 나갔다 다시 들어오는 수밖에 없다.[3] 황야 세트, 해골 가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