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랑가인
1. 개요
홍정훈의 두 번째 출간 작품.
단편이나 괴물같은 영화 원작 소설을 제외하고 판타지 소설만 쓰는 홍정훈의 작품 커리어 중 특이하게 무협을 바탕으로 쓴 소설. 홍정훈이 출간한 장르 중 인지도가 가장 낮다[1] . 애초에 판타지 전문인 홍정훈이 무협 한번도 써보지 않고 기존 무협소설 까는 책을 쓴 것인지라 무협팬 중에서는 재수없어 하는 의견들도 많다(...) 뭐 그래도 재밌게 보는 사람도 많다.
"흑랑가인"이라는 제목은 주인공 노가인의 별호.
2. 작품설명
동방박사라는 걸출한 마교주의 등장으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무림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주인공 가인의 이야기.
성경인물들 이름을 무협식으로 변환시킨듯하다.
...는 페이크고 사실은 무협패러디 꽁트[2] . (주로 세로쓰기 된) 구무협의 천편일률적인 내용 전개나 클리셰를 까는 내용. 내용이 패러디 꽁트이다 보니 전대물이나 철도, 전선, 라디오 방송(...)등 시대를 앞서간 내용이 나온다. 주인공 집안 부터가 성경에 나오는 가인이나 아벨, 노아 등에 이름을 따서 만들어 졌으니...
내력 물려주기가 유행하게 되어 전대기인들이 모두 내력을 물려주게 되고 오래전 시베리아로 이동한 구석기, 신석기 인들이 뿌려놓은 영약밭[3] 을 포함한 기연의 남발 덕에 내력 인플레이션이 일어난 무림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냐면 마을 경비병도 1갑자는 기본에 이름 좀 알려진 녀석들은 기본 600갑자가 넘는다. 그리고 중간 보스와 최종 보스인 아벌과 동방박사의 경우 각각 3000갑자, 5000갑자를 넘는 괴물들이다. 그에 반해 기연이 판치는 기존 무협의 주인공에 대한 안티 테제인 가인은 내력은 커녕 무공을 익힐 수조차 없는 몸이다.[4]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학류라는 대무림인용 기술을 익혀 자신보다 강한 자들을 농락하는(그리고 그를 통해 기존 무협의 빈약한 전투 묘사를 비판하는) 가인(홍정훈)의 풍자가 일품.
3. 등장인물
- 노가인
- 노아벌
- 노아불함
- 동방삭
- 동방박사
- 승소혜
- 소월화
- 장경화
- 양공
- 호원
- 유제성
- 음풍대
4. 등장집단
- 무림맹: 불법무장단체에 관아의 관할도 넘보는 월권 행위를 지르지만 워낙 괴물들이 많은지라 관아에서는 손도 못 대고 있다.
- 행복즉극락교: 삼천갑자 동방삭이 설립한 종교. 관아의 허락까지 받아 제단법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불법무장단체인 무림맹에 의해 합법인 포교를 방해받고 있다. 설립 이념은 행복하게 살자. 내부 인테리어는 유치원수준. 교주인 동방박사는 상당한 걸물이지만, 중간 간부 이하는 상당히 불초해서 교주부터가 교단의 미래를 걱정하는 상황이다.
5. 개그 요소
구무협 패러디 외에도 이십세기 폭시장이나 파뢰마운도 , 골로무비아 등, 언어유희가 작품 전반을 차지하고 있다.
5.1. 춘약
또 이 작품에서 중요한 요소가 춘약인데 작가가 가장 많이 비꼰 부분이기도 하다.
예를 들자면 만독불침인데 춘약은 통하는 것을 까거나 아무리 춘약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간에서 해독이 될텐데 이를 검열삭제로 해독시켜주지 않으면 미치거나 죽는다는 설정들. 가인이 이를 지적하자 무림역사상 춘약에 걸린 사람을 그냥 놔둬본 적이 없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작중에서는 가인이 사향이 섞인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가짜 춘약을 만들어 무림맹에 던지고 플라시보 효과에 의해 무림맹 사람들이 난교를 벌이기도 한다.
가인 왈: 이제 과부가 된 제수씨들을 저들이 책임질테니 걱정 할 필요 없겠지.
6. 내력 인플레이션
내력이 넘치다 못해 허공답보가 기본이 된 무림에서의 특징을 살려 우편국, 각종 영수들을 모아놓은 동물원이라든지 무림인이 끄는 열차 같은 것이 존재한다. 심지어 만년한철에 벽력뇌강을 흘려 전구 대용으로까지 쓰고 있다. 거기에다가 전음을 응용해 라디오까지 존재한다. 이미 무학이 아니라 과학이라고 해도 될 수준. 명나라 정부는 무림인 모아서 세계정복하지 않고 뭐했는지 모르겠다.[11]
경공술도 죄다 하늘을 날아다녀서 대공 방어망이 발달해 있거나, 무림 공적을 추적하기 위해 비행관제를 걸고, 성층권에서 장력을 발출해 융단폭격을 하는 등 상식을 뛰어넘는 짓을 해댄다.
내력을 발출해 의족을 땅에 꽂아 나무를 만들고 아무 것도 없는 물 웅덩이에 잉어가 튀어나오게 하는 등 이미 선술의 경지까지 오른 장면도 연출한다.
7. 기연
열차 안에서 만년하수오로 도시락을 만들어 팔고 공청석유로 차를 만들어 판다. 길가던 사람이 넘어져서 개똥이 입에 묻었는데 개가 만년삼을 먹고 싼 똥이라 내력이 증가되었다는 미담까지 있을 정도로 널리 퍼져있다(...).
[1] 무협이라는 장르가 낮다는 소리고, 소설 자체의 인지도가 낮다는 소리는 아니다. 출판이 중간에 끊긴 13번째 현자 같은 경우도 있고, 애초에 출판도 되지 않은 패러디물 진 패러 파판6 같은 물건도 꽤나 많이 있다.[2]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고, 중국에서는 꾸준히 나왔던 반무협을 패러디와 유머를 더해서 현지화한 물건이다.[3] 천년하수오니 만년하수오니 하는 영약들에 대한 비판이다. 만년 전에 만들어진 도라지 밭이라니...[4] 아버지이나 전 무림맹주인 노아불함에 의해 기해혈이 파괴당했다. 그리고 기연을 얻어 무공을 익힐까봐 매일 삼시세끼 기해혈을 헤집어 놓기까지 했으며, 기연에 대한 혐오감을 심어준 다음에 중원 밖으로 추방했다.[5] 핵반응이라든가 기존 권법들은 청조때 정립되었다 등[6] 가인이 던진 비도는 사람이 던진 정상적 속도로 날아가지만, 상대가 초속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충돌량도 상대에 맞춰져서 커진다 라는 것이다.[7] 상대가 이전까지 얻은 에너지량과 사용한 에너지량의 +-를 맞게 해서 덜 사용했으면 타죽고, 더 사용했으면 얼음덩어리. 이때 상대가 유클리드 공간에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직접 타격을 가해야 하기 때문에 타격기이다.[8] 수화불침에 만독불침이지만 '''춘약은 환영'''하는 편리한 금강불괴의 덕이다.[9] 폭력 불감증에 무림일통에 대한 허무감.[10] 이걸로 말장난을 하자, 왜 중국 사람 이름을 한국어로 말장난을 하냐고 비판을 하고, 이에 대해서 어차피 중국애들도 광동어와 북경어를 무시하고 말장난을 하니까 상관없다는 피장파장 드립이 이어지는게 이 소설 퀼리티.[11] 결국 이들의 잠재력을 두려워한 청나라에서 변발을 시켜 무림인들을 씨를 말렸다. 변발을 하면 폼이 안 나고 그러면 신진 고수가 나올 수 없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