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네르페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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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데본기 후기에 미국에서 서식했던 이크티오스테가의 근연종인 양서류. 당대의 수많은 양서류들이 그러하였듯 꼬리에 아로와나나 영원을 연상시키는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었고 두꺼비처럼 돌기로 온몸이 뒤덮여 있어 마치 악어를 연상시켰다. 물론 악어보단 두꺼비와 영원을 반반 섞어놓은 것 같기는 하지만...
2. 역사
1993년 고생물학자인 테드 다에슬러(Ted Daeschler)와 닐 슈빈(Neil Shubin)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의 하이네르라는 곳에서 첫번째 히네르페톤의 어깨화석을 발견하였는데[1] 펜실베이니아 레드 힐에서는 현재까지 불과 몇 안 되는 뼈만이 발견되었는데 두 개의 어깨뼈, 두 개의 아랫턱, 척추와 가스트랄리움(gastralium)주로 악어나 투아타라의 복부의 비늘이 있는 부분의 피부뼈를 포함한다. 가스트랄리움의 발견은 그의 피부가 단단한 껍질로 둘러싸여 있었음을 증명한다. 참고로 히네르페톤이 발견된 하이네르 지역은 히네리아가 발견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름도 거기서 따왔다.
3. 등장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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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의 다큐멘터리 Walking with Monsters에서 등장. 실루리아기의 무악어류인 케팔라스피스가 이녀석으로 진화하는 모습으로 나온다.[2] 이때 케팔라스피스가 몸을 꿈틀대면서 가슴지느러미가 점점 길어지며 팔로 변하고, 없던 턱이 생겨나며, 뒷지느러미가 생기면서 점점 뒷다리로 변하고, 눈이 점점 돋아나오면서 거대해지는 장면은 가히 압권.
데본기 에피소드 한정으로 거의 주인공에 가까운 모습으로 나온다. 원래 케팔라스피스 시절에는 브론토스콜피오에게 잡아먹히는 안습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진화한 후 덩치가 넘사벽으로 커지면서 도리어 원시 전갈을 잡아먹는 역관광을 시키는 위엄을 보여준다(...) 수컷 히네르페톤끼리 영역다툼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엄청나게 커진 덩치에도 불구하고 자기보다 덩치에서 상대가 안 되는 먼치킨 괴물들이 즐비한(...) 데본기 바다에선 그냥 동네북으로 나온다. 파워 인플레 최대 피해자 원시상어 스테타칸투스에게 쫓기다가 스테타칸투스가 히네리아에게 잡아먹히면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고마워할 틈도 없이 히네리아의 표적이 되어 쫓기다가 히네리아의 앞마당 바깥인 육지로 나와 겨우 목숨을 건지는 심히 안습한 모습을 보여준다.
짝짓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물가에서 수컷 히네르페톤이 암컷 히네르페톤 위에 올라타 정자를 뿌려주고 암컷 하이네르페톤이 개구리알을 연상시키는 알을 낳는다. 흡사 개구리류의 동물이 교미하는 모습.[3] 그런데... 뒤에서 히네리아가 이 히네르페톤 부부를 노리고 쫓아온다. 두 히네르페톤은 위험을 느끼고 도망갔지만 히네리아는 지느러미로 육지 위를 올라오는 심히 호러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심지어 히네르페톤이 도망가는 속도보다 훨씬 빨리 쫓아와 수컷 히네르페톤을 순식간에 집어삼키고 물 속으로 사라진다. 여기까지만 보면 몹시 대접이 안 좋아 보일지 모르겠지만, 히네르페톤의 알들은 그대로 살아남아 파도를 따고 출렁거리다 이 알들 중 하나가 껍질이 생기며 양서류인 히네르페톤이 파충류인 페트롤라코사우루스로 진화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연출이다. 석탄기 에피소드로 넘어가는, 결과적으로 진화에서 살아남은 승리자라는 떡밥을 남겼다. 참고로 이 묘사 또한 실제 진화 과정을 기반으로 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