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mm AUTO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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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mm AUTO, 혹은 10×25 mm. SAAMI 측 정식 명명법은 10 mm Automatic이다.
제프 쿠퍼가 1983년에 제안한 총알이다.
2. 역사
제프 쿠퍼는 예전부터 .45 ACP는 저지력이 좋지만 너무 커서 장탄수가 적고, 9mm 파라벨럼은 장탄수가 많고 탄속이 좋지만 저지력이 떨어진다고 봐서, 그 중간탄 개념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그리고 브렌 텐 설계에 감수를 요청받았을때, 자신이 생각한 중간탄 개념을 신형 탄으로 추천했다. 허나 설계사는 단순히 '''좀 더 강하면 좋겠지'''라고 생각해서 탄약 제조사 노르마에 더 강화된 탄을 요청했고, 그 결과 10mm AUTO탄이 완성되었다.
9mm탄과 관통력 비교
제프 쿠퍼의 의도는 탄자 무게와 탄속 모두 9mm와 .45 ACP의 중간쯤으로 잡았는데, 막상 결과물은 .357 매그넘을 넘는 고속 고위력 탄자가 완성되었다. 전반적으로 대략 .357 매그넘과 .41 매그넘의 중간쯤 된다.
고위력 탄에 대한 로망이 있는 총덕들이 자동권총용 매그넘탄으로서 이 탄을 반겼으나, 아무래도 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 장약을 줄인 가벼운 탄도 만들기 시작했고, 그 가벼운 위력의 탄은 제프 쿠퍼의 주장대로 9mm와 .45의 중간 위력이 나왔다.
1986년 마이애미 FBI 총격사건 이후 FBI가 권총의 저지력 부족 문제로 10mm 탄을 일시 사용하게 된다. 2명의 은행강도를 8명의 FBI 요원들이 권총을 갖고 급습했으나 강도 쪽은 권총에 여러 발 맞고도 꿋꿋히 소총 사격으로 반격해왔고 화력부족으로 인해 오히려 FBI 쪽이 2명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 # 그러나 위력이 강한 만큼 반동도 너무 강하다는 이유로 가볍게 만든 10 mm 탄자를 사용한지라 FBI 로드(Load)라고 칭한다. 허나 굳이 FBI 로드를 주력으로 쓰려면 일부러 10×25mm 탄피를 계속 쓸 필요는 없었다. 10mm 탄피도 자동권총에 쓰기엔 꽤나 큰 편이다. 그래서 탄피 길이를 줄여 9mm급으로 만든 것이 .40 S&W이고 FBI는 이 탄으로 갈아타게 된다.
그래서 현재 시중에 팔리는 10mm Auto 탄은 상당수는 FBI 로드급이고, 버팔로 보어나 노르마 등에서 만드는 풀파워 탄만이 매그넘급 위력을 유지하고 있다.
3. 이야깃거리
10 mm Auto와 .40 S&W은 탄피 길이 외에는 상당히 비슷한 면이 있다보니, 총열만 바꾸면 10 mm 권총에 .40을 손쉽게 쓸 수 있다.
게다가 재밌게도, 10mm 권총에 억지로 .40 S&W을 넣고 쏴 보면 대개 별 문제 없이 작동한다고 한다.[2] 탄피 배출에 가끔 실패하거나 10mm용 탄창이 .40탄의 급탄에 실패하거나, 대충 다 쏴지는데 마지막 한 발은 약실에 장탄을 못하는 등의 약간의 작동불량은 있지만, 사격연습용으로 못 쓸 정도는 아니다.[3]
덤으로 비슷한 이유로 10 mm AUTO를 호환하는 리볼버에도 .40 S&W를 삽탄할 수 있다. ##
자동권총으로서는 강력한 매그넘급 탄이라 나름 팬층이 있지만, 그다지 대중적이지도 않다. 이 탄을 쓰는 총기 역시 브렌 텐, 글록 20/29, 콜트 델타 엘리트, STI, 킴버 등 몇몇 1911 계열 총기 제조사에서 만드는 10 mm 버전, S&W 10XX 계열, MP5/10, 탄폴리오, SIG P220의 10mm탄 버전 정도로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글록 20이 좀 대중적이지만 막상 이거 산 사람들도 아래처럼 곰 대응이 아니라 대인용으로 쓰는 경우 풀파워보다는 .40 S&W 컨버전 총열 끼우고 다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저지력은 .357 매그넘급 비슷하게, 흑곰에 대한 호신용으로 쓸 수 있을 정도로 여겨진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흰꼬리사슴 사냥용으로 적법한 탄환이기도 하다. 그리즐리 같은 덩치 큰 곰에 대해서 근접 호신용으로는 확실하다고 말하기 불안하다. 대형 곰에 대해서는 .44 매그넘이 최소 권장 규격으로, 그걸로도 안심할 수 없다. 헌데 조금 특이하게도 덴마크 해군의 장거리 순찰 특수부대인 시리우스 개썰매 부대에서 북극곰 호신용으로 10mm 글록 20을 채용했는데, 기존에 쓰던 SIG P210 9mm 권총보다는 낫고, 곰 크기의 생물이 아무리 튼튼해봤자 장약 가득 채운 10mm Auto 같은 강력한 탄환을 10발 넘게 속사로 맞으면 안 죽어도 내빼지 않고는 못 배길거라 생각한 듯 하다.[4] 같은 이유로 글록 20이 민간인들에게도 곰 호신용으로 뜨고 있기도 하고. 어디까지나 믿고 맡기는 주력 대응용이 아니라 최소 방어를 위한 호신용이기에 그런 수요가 납득된다.
마찬가지로 어쩌다 곰이랑 마주칠 일이 있는 알래스카 주경찰에서도 글록 20을 .40 S&W를 사용하는 글록 22와 함께 채택했다.
4. 기타
- 현실에서는 다소 부족한 인지도를 지닌 탄종이지만 폴아웃 시리즈에서는 초중반을 책임지는 전통의 원거리 무기 10mm 권총의 탄약이기에 폴아웃 시리즈를 해본 유저라면 10 mm는 매우 익숙한 탄종일 것이다.
- 7 Days to Die에서도 SMG의 탄환으로 10mm가 사용된다.
-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에서 인지도가 부족한 총기들이 많이 출현한 해당 작품답게 MP5를 MP5/10으로 개조할 수 있다. 총열을 이용해 사거리를 늘릴 수 없는 특성상 일체형 소음기와 함께 유일하게 사거리를 늘릴 수 있는 수단인데, 중장거리 대응능력이 꽤나 좋아진다.
5. 관련 문서
[1] 150~220 그레인 내외, 평균 180 그레인[2] .357 매그넘 총열에 .38 스페셜을 삽탄하고 격발하면 탄피배출을 제대로 못하는 데저트 이글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이것은 .10mm AUTO나 .40 S&W이 림리스 탄약인 것과 달리, .357 매그넘이나 .38 스페셜은 자동화기에 비교적 적합하지 않은 림드 탄약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3] 다만 그 약간의 작동불량이 불안하기 때문에, 실전에서 권장할만한 행동은 아니다. 사격 연습때는 무작위 탭랙뱅 연습이라 치고 넘길 수 있지만.[4] 글록 20 표준 탄창에는 15발이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