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 FIFA 월드컵 스위스/조별 리그 1조&2조
1954 FIFA 월드컵 스위스의 조별 라운드의 진행 상황 중, 1조와 2조에 대해 정리하는 페이지.
1. 1조
1.1. 1경기 브라질 5 vs 0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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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열린 지난 월드컵에서 마라카낭의 비극을 겪은 브라질은 지난 대회에 이어 첫 상대로 멕시코를 상대하게 되었다. 브라질은 전반 23분 발타자르의 선제골로 앞서간 뒤 디디의 프리킥 골과 피냐의 2골로 전반에만 멕시코에 4골을 퍼부었다. 후반 24분에는 주리뉴까지 득점하며 5대0 승리를 거두었다. 반면 멕시코는 월드컵 본선 7전 전패를 이어갔다.
1.2. 2경기 유고슬라비아 1 vs 0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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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시드였던 유고슬라비아가 상위 시드의 프랑스를 상대로 밀루티노비치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3. 3경기 브라질 1 vs 1 유고슬라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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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양팀은 사이좋게 연장전 끝에 1대1로 비기며 나란히 8강에 진출했다.
1.4. 4경기 프랑스 3 vs 2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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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씩 주고받는 치열한 경기 끝에 종료 직전 코파의 페널티킥 골로 프랑스가 3대2로 승리했지만 브라질과 유고슬라비아가 무승부로 끝나며 탈락했다. 3차전은 2위와 3위가 승점이 같아야 성립하기에... 멕시코는 월드컵 본선 8전 8패를 이어갔다.
2. 2조
2.1. 1경기 서독 4 vs 1 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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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 대전 전범국으로 지난 월드컵 출전권을 박탈당했던 서독은 월드컵 복귀 무대에서 스페인을 플레이오프 끝에 동전던지기(..)로 꺾고 처음출전한 터키를 상대로 4대1 역전승을 거두었다. 터키는 상위 시드였던 스페인 자리를 차지하였고 서독은 하위 시드였다.
경기 시작 후 2분 만에 터키의 수앗이 오른쪽 측면에서 독일 수비 2명을 제치고 시도한 강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서독은 전반 14분 샤퍼가 몰록의 쓰루패스를 받아 원터치로 동점골에 성공했다. 전반은 1대1로 끝났다. 후반 시작한지 7분 후 클로트가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15분에는 오트마르 발터가 좌측 골라인선상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3대1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39분에는 몰록이 롱패스를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4대1 쐐기를 박았다.
2.2. 2경기 헝가리 9 vs 0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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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본선을 밟은 주권국가인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첫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였다. 하지만 상대는 당대 세계 최강이었던 28경기 무패[1] 의 지구 방위대 헝가리. 헝가리를 상대로 선전했으나 결국 9대0으로 참패를 당했다. 당시 해외 언론은 20-0 내지 그 이상의 스코어를 점친 곳도 많았다. 되려 9대0으로 졌다고 놀랐을 정도. 이 경기는 지금까지도 역대 최다점수차 월드컵 본선 경기로 남아있다.[2]
당시 스위스로 가는 비행기가 국내에 없어서 선수단은 여러 나라를 거쳐서 일주일 만에 스위스에 도착했고 그야말로 기진맥진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스위스에 도착한 때가 첫 경기인 헝가리전 이틀 전 밤 10시였다고 한다. 경기 중에 4명의 선수가 쥐가 나는 바람에 7명이서 뛰게 된 상태였다.
이날 '''헝가리의 유효슈팅은 100개가 넘었다.''' 겨우 9:0 이라는 결과는 정말 엄청나게 선전한 것이다. 홍덕영 골키퍼는 이날 경기에 대해 "'푸스카스의 슛은 정말 강해서 위잉 소리가 났고, 맞으면 갈비뼈가 부러질 것 같았다."'라고 술회했다. 실제로 홍덕영 골키퍼는 이 경기에서 헝가리의 무지막지한 슈팅 공세를 정말 거의 다 막아내는 투혼을 보였기에, 경기가 끝나고 일부 관중들이 이러한 활약에 감동하여 홍덕영 골키퍼에게 사인도 받아갔다고 한다.
2.3. 3경기 헝가리 8 vs 3 서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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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헤르베르거 서독 감독은 세계 최강 헝가리를 상대로 조1위에 도전하는건 무리라고 판단하며 여러 주축 선수들을 쉬게했다.[3] 경기 결과는 당연히 한국을 9대0으로 이겼던 헝가리의 8대3 완승으로 끝났고 헝가리는 8강 진출, 서독은 터키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되었다.
그러나 두 팀은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 이번에는 서독이 3:2로 승리하며 8대3 패배를 제대로 복수했다.
2.4. 4경기 터키 7 vs 0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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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간신히 스위스에 도착한 2진 선수들을 주축으로 터키와의 2차전을 치른 대한민국은 무기력한 경기 끝에 부르한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7대0 참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의 첫 월드컵 무대는 2패 0득점 16실점으로 마무리되었다. 터키는 역사상 첫 월드컵 본선 승리를 기록했다.
이후 대한민국은 다시 월드컵 본선을 밟는데까지 무려 3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2.5. 플레이오프 서독 7 vs 2 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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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승자승 원칙이나 득실차를 따진다는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동일한 1승 1패를 기록한 서독과 터키는 재경기로 8강 진출을 결정지어야 했다. 물론 승자승을 따지면 불공평했던 것이 서독은 승점자판기 대한민국과 경기를 하지 않았고 터키는 우주괴수 헝가리와 경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터키만 편애하는 꼴이 되긴 했다.
서독과 터키의 리턴 매치는 막스 몰록의 해트트릭에 힘입은 서독의 7대2 대승으로 끝이 났다. 서독은 8강에 진출했다.
터키는 다시 월드컵에 오르기까지 반세기에 가까운 48년이나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