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KT배 온게임넷 왕중왕전

 


1. 소개
2. 경기의 진행
2.1. 와일드카드전
2.2. 6강 풀리그
2.3. 플레이오프
2.4. 결승전
3. 정식대회가 아니다?
3.1. 반론


1. 소개


온게임넷 최고의 선수들을 모아서 우승자를 가리자는 취지에서 개최된 대회며 2001년 한빛소프트배, 코카콜라배, SKY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상위 입상자 6명이 풀리그로 총 5경기를 치르며 그중 1위, 2위가 결승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후술하겠지만 '''분명히 이 대회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 차기리그 시드를 지급'''했다. KT배 온게임넷 왕중왕전 결승 예상

2. 경기의 진행



2.1. 와일드카드전


이름
기욤 패트리
김정민
조정현
전적
1승 3패
'''3승 1패'''
'''2승 2패'''
1인당 총 4경기를 치뤘다. 2000년 왕중왕전은 이전 대회[1] 우승자 및 준우승자가 겹치지 않았기에 결승 진출자만으로도 6명을 추려낼 수 있었으나, 이번 왕중왕전은 이전 대회 결승전에 모두 임요환이 진출했기에 2명의 결원 보충을 위해 한빛소프트배 3위 기욤 패트리, 코카콜라배 3위 조정현, SKY2001배 3위 김정민 3명이 모여서 와일드카드전을 진행했고 그 결과 김정민과 조정현이 본선에 진출했다.

2.2. 6강 풀리그


이름
김동수
홍진호
김정민
임요환
조정현
장진남
전적
3승 2패
'''4승 1패'''
3승 2패
2승 3패
3승 2패
0승 5패
다승 1위인 홍진호는 결승 직행, 3승 2패를 기록해 공동 2위인 김동수, 김정민, 조정현은 플레이오프를 치뤄서 결승전 진출자를 가린다.

2.3. 플레이오프


이름
김동수
김정민
조정현
전적
1승 1패
0승 2패
'''2승 0패'''
플레이오프 결과 조정현이 김동수와 김정민을 꺾고 무난하게 결승에 진출했다. 원래 온게임넷 측에서는 2번 동률이 나오는 것도 준비하고 있었지만 조정현이 가볍게 2승을 거두면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예정에도 없던 3,4위전을 통해 김동수가 3위가 되었다(왕중왕전 3위는 상금도 뭐도 없다.).

2.4. 결승전


2002년 2월 22일 - 장충체육관
'''홍진호'''

X
'''조정현'''

X

X
-
-
-
-
경기전 프리뷰
1경기 네오 사인런트 볼텍스 - 홍진호 승
2경기 네오 홀오브 발할라 - 홍진호 승
3경기 네오 로스트템플 - 홍진호 승
홍진호는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첫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그것도 '''2'''00'''2'''년 '''2'''월 '''22'''일에!

3. 정식대회가 아니다?


이 대회 이후 홍진호와 조정현은 차기 대회인 2002 NATE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시드를 부여받고 대회에 참가했다. 2001 SKY배 우승자였던 김동수와 준우승자 임요환도 함께 동등한 시드를 받았으며, 서로 다른 대회에서 획득한 시드가 네 개였기 때문에 네이트배 스타리그 조지명식 전 따로 탑시드 결정전을 치뤄서 홍진호가 '''전승으로''' 1번시드, 김동수가 2번시드, 임요환이 3번시드, 조정현이 4번시드로 결정되었다. 또한, 두번의 대회가 있었던 왕중왕전에서 치뤄졌던 경기는 모두 공식전 전적으로 인정되어 승패에 추가되었다. 이것은 당시의 인식이 결코 왕중왕전이 정규리그보다 결코 위상이 낮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KT배 왕중왕전은 적어도 당시에는 '''엄연한 공식대회였다'''.
지금 당장 위에 있는 결승전 3경기, 네오 로스트 템플의 링크를 눌러 영상을 보면서, 0:25초 부분부터 정일훈 캐스터가 무엇이라고 말하는지 들어보자. "...자 온게임넷 스타리그 사상 처음으로 저그 우승을 일궈 낼것인가! 바로 그 문턱에 서 있습니다..." 이것은, 당시 온게임넷 왕중왕전을 바라보던 팬들의 시각은 둘째로 하더라도, 온게임넷 왕중왕전을 기획하고 진행하던 온게임넷이 왕중왕전에 부여하던 가치와 의미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왕중왕전이 이벤트 대회였다는 주된 논리는 '예선 없이 치러진 대회' 라는 것인데, 이건 사실이 아니다. 왕중왕전은 무려 "스타리그를 예선으로" 두는 대회였다. 왕중왕전의 참가를 인기투표로 정힌것도 아니고, 엄연히 스타리그 우승, 준우승(와일드카드 3위까지) 로 참가 자격이 정해진 대회였는데 마치 예선 없이 인기선수 몇 명을 모아서 만든 특별전 취급하는 것은 엄연히 사실이 아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가 이스포츠로서 흥행하는 오늘날, 이 왕중왕전과 가장 비슷한 형태의 대회라면 아마도 MSI 일 것이다. 대륙별 스프링 시즌 우승자들이 풀리그를 펼쳐서 상위 성적자들이 4강, 결승을 치르는 형태가 온게임넷 왕중왕전의 기획과 매우 유사하다. MSI는 이름에도 나와있듯이 초청 형식의 대회이지만, 대회의 권위와 의미를 이벤트전으로 격하시키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온게임넷 왕중왕전 또한 당대의 대회 포맷이나 기획의도가 최강자를 가려보자는 진지한 대회였지 단순 올스타 이벤트전이 아니었다. 왕중왕전의 유일한 약점은 흥행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흥행에 실패했다는 사실이 대회 자체를 이벤트전으로 격하시키고, 선수에게서 우승커리어를 없었던 일로 만드는 것마저 정당화시켜 주지는 않을 것이다.
이 대회가 이벤트전으로 격하된 데에는 포장 전문가 한 분의 힘이 컸다. 2003 올림푸스배 스타리그에서 포장 전문가가 홍진호에게 "홍진호는 우승자는 우승자지만 왕중왕전 우승이지 예선전을 거친 대회에서의 우승자가 아니다. 그러니까 이번 대회에서 최초우승에 도전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저그의 한을 풀어야 할 것이다"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데 첫번째 우승을 할 절호의 기회"라며 역사 왜곡을 하며 포장을 해댔고, 이것이 훗날 홍진호가 부진에 빠지면서 콩까들에게 재발굴되었고 '''홍진호는 준우승만 했다'''라는 스토리가 완성되면서 모든 이들이 이 대회 우승을 기억에서 빼먹게 되었다. GSLLG 시네마 3D GSL 월드 챔피언쉽 서울, LG 시네마 3D 슈퍼 토너먼트,블리자드컵 등을 정식대회로 인정한 것과는 대조되는 부분.
이후 온게임넷에서도 공식 전적에서는 온게임넷 왕중왕전의 결과는 이벤트전으로 취급해 빠졌고 그의 우승 기록도 이벤트전으로 취급 당하는 바람에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 횟수가 전무하게 되었으니 홍진호 입장에서는 굉장히 씁쓸한 대회.
여담으로 일부 스타팬들은 2002 왕중왕전이 이벤트전으로 격하된 데에는 임요환이 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점이 컸다고 본다. 그도 그럴것이 당시 왕중왕전 참가 자격을 부여했던 스타리그들인 한빛, 코카콜라, SKY 3번의 결승전에 모두 임요환이 올라갔던 완벽한 임요환의 시대였는데, 임요환은 왕중왕전에서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지 못하고 조기 탈락해 버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회 흥행에 크게 차질이 있었고, 결승도 비교적 적은 관심속에 치러졌다. 지금에서야 선수 하나때문에 대회의 위상이 결정되는게 말이 되지 않는것처럼 보이겠지만, 당시는 스타리그의 초창기에 가까운 시기였으므로 임요환의 부재는 절대적이었다. 만약 결승에서 임요환이 우승했거나, 적어도 결승에서 임요환을 꺾고 누군가 우승했다면 스타팬들이 대회에 부여한 위상이나 가치는 지금과는 많이 달랐을 것.

3.1. 반론


정규리그의 뜻을 생각하면, 왕중왕전은 정규리그일 리가 없다. 첫 왕중왕전은 다음 왕중왕전에 대한 기약이 없이 열린 대회였고, 그 다음 왕중왕전은 챌린지리그의 도입으로 왕중왕전이 더이상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계획이 세워진 상태에서 열린 대회였다. 첫 위너스챔피언십은 엠겜 대회 자체가 정규 취급 받을지조차 의문이던 때의 대회였고, 두번째 위너스 챔피언쉽은 마이너리그 도입이 계획되어 역시 더이상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결정된 상태에서 열린 대회였다. 어디에도 정규대회란 의미가 없다.

당시에도 왕중왕전을 정기적으로 열고 대회를 '메이저'로 격상시켜야한다는 주장을(정확하게는 이미 메이저다라는 주장을) 하던 사람이 있었지만, 뒤집어 보자면 그 주장을 따로 할 만큼 정규리그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다수였다. 하물며 엄재경은 왕중왕전을 메이저 취급한 걸로 인해 당시에 욕을 먹은 적도 있었다. 그런 엄재경에게 이런 이미지를 덧씌우는 건 진짜로 도의가 아닌 수준이다.
그리고 정규대회와 공식대회를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왕중왕전은 그 이후로도 계속 공식대회였다. '정규'대회가 아니었을 뿐이다. 공식과 정규를 착각해서는 안된다. 꾸준히 방송으로 나온 홍진호의 전적기록들 역시 왕중왕전에서 기록한 승패도 같이 나왔다. 스타리그와 그 외 대회를 따로 구분하기 시작했던건 KT배 왕중왕전 직전이었던 2001SKY배부터였다. 이 대회 김동수가 출전했는데, 김동수는 프리챌배를 연승으로 우승하고 01스카이배에 출전했기 때문에 연승기록이 쌓여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 사이 김동수는 왕중왕전에서 패한 기록이 있었음에도 연승기록을 중점으로 다뤘었다. 즉, 이 때 이미 왕중왕전과 스타리그 본선은 기준을 달리했던 것이다.
게다가 저그가 처음 우승을 도전한다는 말을 했을 당시만해도 가장 큰 반박 의견은 강도경이 겜티비리그에서 우승했었다는 의견이었다. 이윤열에게 그랜드 슬램이란 명칭을 붙일 정도로 겜티비는 규모는 작지만 ITV와는 다르게 메이저로 인정받고 있었다. 그래서 겜티비리그가 당시엔 이미 사라졌지만 저그의 첫 우승을 이야기하자 저 반박부터 나왔던 거였다. 그 다음도 겜큐리그였고. 당시까지는 왕중왕전의 우승기록은 당시에 이미 사라지고 없던 겜큐리그나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판단했던 겜티비리그보다 낮게 평가되고 있었던 거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저그의 준우승 기믹은 박성준에 의해 깨졌고, KT가 준우승 기믹을 이어가면서 KT의 저그인 홍진호와 조용호가 준우승 기믹의 대표로 인식되다, 조용호가 을 누르고 CYON MSL에서 우승을 차지하자 온전히 홍진호에게로 집중되었고, 처음엔 홍진호가 우승하면 이벤트다라는 말이 농담처럼 돌기 시작하더니 이것을 농담이 아니라 진담으로 받아들이는 상대적 뉴비들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2]이 왕중왕전의 메이저화 논란을 부추겼다. 무려 5년이 흘러서. 마침 신한은행 마스터즈도 있었기에 더욱 그런 논란을 부른 듯하다.

[1] 99 PKO, 하나로통신배 스타리그, 프리챌배 스타리그[2] 이미 시간이 흐른 후기 때문에 이 뉴비들도 이미 다년간 스타리그를 시청한 올드팬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