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오심 일람

 


1. 개요
2. 논란이 된 판정들
2.1. 조별리그 B조 아르헨티나 vs 나이지리아 전 가브리엘 에인세의 골
2.2. 조별리그 G조 브라질 vs 코트디부아르 전 브라질의 두번째 골과 카카의 퇴장
2.3. 조별리그 B조 아르헨티나 vs 대한민국 전 곤살로 이과인의 팀 세 번째 골
2.4. 조별리그 C조 슬로베니아 vs 미국 전 골과 경기종료
2.5. 조별리그 H조 칠레 vs 스페인 전 스페인 이니에스타의 추가골 상황
2.6. 16강 토너먼트 우루과이 vs 대한민국 전
2.7. 16강 토너먼트 독일 vs 잉글랜드 전 전반 38분 잉글랜드의 프랭크 램파드의 슈팅
2.8. 16강 토너먼트 아르헨티나 vs 멕시코 전 아르헨티나 카를로스 테베스의 선취골
2.9. 8강 토너먼트 아르헨티나 vs 독일 전 토마스 뮐러의 경고


1. 개요


2006 FIFA 월드컵 독일 때부터 문제가 제기되어 왔던 오심 논란. 아무리 오심이 경기의 일부라고는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승부가 결정되는 상황에서 오심이 많이 발생해 체감적으로는 오심이 더 많이 심해진 느낌을 받았다.
특히 지면 그걸로 망해 버려 비행기표를 끊고 짐을 싸야 하는 2라운드 토너먼트, 그것도 현지시각으로 하루에 두 경기 전부 오심이 일어나는 바람에 FIFA와 해당 경기의 심판진들은 오심으로 당한 팀의 선수들은 물론이고 전 세계의 축구팬들에게 세계구어그로를 끌어들이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현장에서는 카메라 판독이나 골라인에서 골인 상황을 판단하기 위한 장치를 도입하라고 연일 주장하고 있지만 FIFA 제프 블라터 회장은“기술을 도입하는 데 큰 비용이 들 뿐 아니라 경기 흐름을 끊을 수 있다”로 쿨하게 무시하고 있다.
이에 대한 심판들의 반응이 기사화되었는데, 내용이 참 볼만하다. 핵심만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경기장에서 그 장면을 대형 스크린으로 다시 보여주는 게 잘못이다'''라는 반응인데,
'''그러면 오심을 모르고 지나치자는 이야기인가?'''
아무튼 이 한 문장으로 대다수 축구팬들의 어이를 상실케 해 버린 사건이 벌어졌다. 다행히도(?) 블라터 회장은 다른 기사에서 '''비디오 판정 도입을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2. 논란이 된 판정들



2.1. 조별리그 B조 아르헨티나 vs 나이지리아 전 가브리엘 에인세의 골


나이지리아 진영의 문전에서 아르헨티나의 사무엘이 나이지리아의 치네두 오바시를 껴안고서(…) 움직임을 봉쇄했고, 그 빈공간으로 에인세가 헤딩 슛을 꽂아넣었다. 경기종료 후 FIFA 심판위원회는 오심이었고, 나이지리아에 프리킥을 줬어야 했다고 밝혔다.

2.2. 조별리그 G조 브라질 vs 코트디부아르 전 브라질의 두번째 골과 카카의 퇴장


루이스 파비아누가 공중볼을 '''두 번이나''' 팔에 맞혀 땅에 떨군 뒤 골대에 밀어넣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골로 인정됐다. 거기다 주심이 파비아누에게 '핸드볼 아니냐?' 고 어필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그야말로 불같은 어그로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후반 43분, 브라질의 카카와 코트디부아르 케이타가 몸싸움을 벌이던 도중 카카가 팔로 케이타의 가슴을 밀자[1] 케이타는 얼굴을 감싸쥐고서 드러누웠다. 이 헐리우드 액션으로 인해 카카는 두 번째 옐로 카드를 받고 경고누적으로 퇴장. 카카의 축구인생을 통틀어 세 번째 퇴장이었다.


2.3. 조별리그 B조 아르헨티나 vs 대한민국 전 곤살로 이과인의 팀 세 번째 골


아르헨티나 곤살로 이과인이 넣은 팀 세 번째 골이 경기 종료 이후 오심이라는 지적이 관계자 사이에서 지적되어 왔다. 그리고 이 경기의 부심은 뒤늦게 이 골이 오심이라는 것을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이 골은 대한민국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나왔고 나중엔 1:4가 되는 바람에 한국 축구 팬들은 그게 그거란 식으로 반응했고, 결과적으로 어쨌든 한국은 16강에 진출한지라 다른 오심에 비해 크게 논란이 되지 않은 편이다.[2]

2.4. 조별리그 C조 슬로베니아 vs 미국 전 골과 경기종료


전반전 미국의 코너킥 상황에서 공이 미국 선수의 얼굴에 맞았는데, 이것이 '''핸드볼''' 파울로 처리되어 그 선수는 옐로우 카드에다가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 출전금지. 안습.
0:2에서 2:2로 슬로베니아를 무섭게 따라잡으며 기세를 올리던 미국은 후반 41분에도 도노반이 올린 프리킥 크로스를 에두가 골문으로 차 넣었지만 그전에 이해할 수 없는 파울이 선언되면서 골이 무효처리 되었다. 문제는 그 파울을 에두에게 선언한 것이었는데 고속촬영 영상을 보면 슬로베니아 선수가 미국 선수를 잡아당기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추가시간 도중 슬로베니아 선수가 들것에 실려나가 시간이 지연되는 바람에 시간이 더 주어지리라고 예상됐지만, 심판은 칼같이 정해졌던 추가시간에 맞춰 경기종료를 선언하면서 결과는 2:2 무재배.

2.5. 조별리그 H조 칠레 vs 스페인 전 스페인 이니에스타의 추가골 상황


전반 38분, 다비드 비야의 패스를 받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칠레 골문에 골을 넣어 추가골을 올렸는데, 그 전에 뒷꿈치를 살짝 스치고서는 '''자기발에 걸려''' 넘어지며 자빠져서 바닥에 드러누워버린 페르난도 토레스의 헐리웃 액션에 심판진이 완벽하게 낚이는 바람에 칠레의 에스트라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고 말았다. 문제는 이 경기의 주심과 부심이 이 판정에 대해 이견이 엇갈린다는 점. 부심은 '''반칙 아님. 제발 취소해주셈.'''이라고 굽신거렸으나 주심은 '''닥쳐 즐. 이 경기에선 내가 왕이야.'''라고 가볍게 무시했다. 그나마 칠레가 스위스의 발목을 잡은 온두라스 덕에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해서 다행이지 만약 떨어졌더라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2.6. 16강 토너먼트 우루과이 vs 대한민국 전


심판 판정이 그야말로 '''카오스'''였다. 다른 오심들과 달리 골이 들어가도 인정이 안 되거나 오프사이드 상황에서 인정을 안하거나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 대신 '''반칙을 당한 사람이 경고를 받거나 명백한 반칙 상황에서 휘슬을 불지 않는''' 괴이한 판정으로 경기를 혼돈에 빠트렸다. 게다가 이런 오심은 대한민국이나 우루과이나 할 것 없이 골고루 당해서(예를 들어서 우루과이는 수아레스의 1:1찬스가 오프사이드가 되었다거나 대한민국은 기성용의 핸드볼 파울 등) 오심을 저지른게 명백함에도 오히려 양국은 서로 오심으로 이득을 본 점 때문에 다른 조들보다 오심에 대한 항의가 덜 나오는 상황이다.[3]

2.7. 16강 토너먼트 독일 vs 잉글랜드 전 전반 38분 잉글랜드의 프랭크 램파드의 슈팅


[image]
'''골 판독기를 도입하게 한 원인'''[4]으로 꼽히는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2010 월드컵 최악의 오심.'''
램파드가 쏜 슛이 크로스바에 두 번 튕겨 버린 마치 게임 알카노이드와 비슷한 상황이다. 조금 애매하긴 하지만 비디오로 정확히 봤을 경우 골라인을 넘고 튕겨나온 명백한 골인 상황이었다. 그러나 주심은 '''X까'''. 1:2로 뒤져 있었던 잉글랜드 입장에서는 동점골이 오심으로 날려먹히는 바람에 결국 2골을 더 내주고 1:4로 패하고 말았다. 축구 카툰을 그리는 칼카나마는 1966년 월드컵 결승전 웸블리골을 정 반대 상황에서 완벽히 리메이크했다고 평했다.
뒤늦게 이 오심에 대한 심판진의 해명이 나왔는데,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골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한다. 결국 노골로 선언된 뒤에야 골라인을 넘어서는 장면이 재생되었기 때문에 판정을 번복할 수 없었다.
여담으로 프랭크 램파드4년 전 아디다스 호세 +10 광고에서 이 슛을 쏜 바 있다.문제의 그 광고 그리고 어떤 지역에서는 "깨소금 맛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2.8. 16강 토너먼트 아르헨티나 vs 멕시코 전 아르헨티나 카를로스 테베스의 선취골


위 스크린샷으로 보자면 명백히 오프사이드인 상황. 근데, 심판은... '''뭐? 골이라고?'''
이 판정에 대해 멕시코 선수들은 집단 폭발. 결국 이 경기에서 1:3으로 지고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나마 후반 25분에 터진 에르난데스의 만회골이 위안거리랄까.
특히 멕시코 선수와 팬들은 심판을 죽입시다 심판은 나의 원수라며 어그로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으며, '''멕시코의 한 선수는 주심한테 유니폼 교환을 제시하기까지 했다.'''
한편 테베스는 솔직히 자기가 오프사이드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심판이 골이라고 선언한 순간 세리머니를 시작했다고 한다. 덧붙여서 팀을 위해서 하는 일종의 희생이었다고 꽤 솔직하게 자기 의견을 밝혔다. 결론은 심판이 웬수.

2.9. 8강 토너먼트 아르헨티나 vs 독일 전 토마스 뮐러의 경고


전반 35분 아르헨티나의 공격 찬스에서 공을 가지고 있던 메시에게 뮐러가 수비를 하러 붙었다. 이때 공이 메시의 손에 맞은 후 뮐러의 팔에 맞았다. 정상적인 판정이라면 메시의 파울을 불어야 하지만 주심은 뮐러에게 경고를 주었다.
그냥 경고로 끝이라면 큰 논란이 되지 않았겠지만 뮐러는 이로 인해 다음 경기 출전 불가. 5경기 4골을 기록한 뮐러의 결장은 독일에게 뼈아픈 공백이었고 결국 스페인에게 무기력하게 패했다.
[1] 일부러 민 것도 아니고 달려오다가 부딪힌 건데 케이타는 번개같은 반사신경으로 얼굴을 붙잡고 드러누웠다.[2] 다만 이 오심은 당시 한국이 후반전 중반까지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상대로 나름대로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에서 나와버렸기 때문에 한국의 추격의지를 끊어버린데다가 이후 아르헨티나가 추가골을 더 쉽게 넣을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만약 이때 당시에 판정을 공정하게 했더라면 한국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동점골을 터뜨릴 수 있거나 아니면 2-1 패배로 경기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다.[3] 다만 전반 초반에는 한국이 이익을 보다가 전반 중반부터는 우루과이가 판정 이익을 보았다. 그러다가 후반 초반에 잠깐 한국이 다시 자잘한 이익을 보았다. 그냥 심판 자질이 부족해서 이런 사태가 벌어진걸로 보인다.[4] 2014 브라질 월드컵부터는 경기장에 14대의 카메라를 설치해서 공의 위치를 밀리미터 단위까지 확인하고 골라인을 넘어가면 심판 손목시계에 알림이 뜨고, 넘지 않으면 뜨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