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HOT6 GSL Global Tourna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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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1월 6일 있었던 곰TV 2014 e스포츠 사업 방향 발표식에서 나온 채정원의 발표였다. 한국은 오랫동안 GSL을 필두로 한 '''초거대 리그 독식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래도 다른 대회와는 비교를 불허하는 수준차 덕분에 해외에서도 GSL을 하나의 정점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므로 이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니었으나, 2013년 통합체제가 출범하자 이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해외에서 IEM, DreamHack, MLG 등이 WCS 포인트를 뿌려대는 동안 한국에는 GSL만으로 개겨야 하는 선수들의 불만이 컸고, 많은 한국 선수들이 해외로 활로를 모색하면서 이들을 한국에서 볼 길도 막혀버렸다. WCS 글로벌 대회를 열면 간단하겠지만 '''한국에는 그럴 만한 경기조직이 없다'''.[1][2] 결국 곰TV가 한국에서 '세계 대회'를 개최할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시즌 파이널에 착안한 WCS 글로벌 대회를 열기로 했다.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더 많은 포인트를 지급하기 위해 곰TV가 크라우드 펀딩 행사를 열어 만 8천 달러 정도를 모금했다. 2급 지정을 받기 위한 25000달러에는 미치지 못해 결국 3급으로 확정되었다.
그런데 엉뚱한 곳에서 문제가 속출하고 있다. 결승전이 4월 26일로 예정되었는데, 2014 DreamHack Open: Bucharest가 이날 개막한다. 이로 인해 두 대회에 동시에 출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상금과 WCS 포인트가 더 많이 걸려있는 드림핵 쪽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게다가 하필이면 장민철과 고석현이 드림핵에 초청을 받은 상태라…결국 불참의사를 밝혔다.
대회 취지는 WCS Season 1 최강자들의 리그였지만 각 대륙 우승자, 준우승자가 모두 참가하지도 않고, 예선을 통과한 선수마저 다른 대회 참가를 위해 기권을 선택하는 등 대회의 위상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2014년도 WCS 포인트 지급 규정으로 인해, 프리미어 리그 (준)우승해서 2라운드 시드를 받고 출전하면 '''오히려 손해를 본다'''. 2라운드에서 8명 중 4명이 통과하는데 시드가 6장이므로, '''적어도 2명은 포인트를 얻을 수 없다'''! [3]
연청색에 해당하는 선수는 2라운드부터 시작한다. 온라인 예선전 결과는 여기를 참고하기 바람.
전원 한국인인 관계로 국적 표기는 생략한다.
장민철의 출전권은 같이 4강에 오른 정지훈까지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강초원이 승계했으며, 고석현의 출전권은 양준식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김동현이 이어받았다.
그리고 신노열 역시 드림핵 출전 관계로 불참의사를 밝히며 결국 한 자리가 빈 채 대회가 열리게 되었다.
예선을 통과한 10명을 두 조로 나누어 3전 2선승제 조별 풀 리그를 실시한다. 각 조 1위만 통과한다.
각 조 경기의 절반은 비방송이다.
8경기 종료 시점에서 원이삭이 1세트만 따내면 세트 득실에 따라 원이삭의 2라운드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원이삭이 출전하는 10경기를 9경기보다 먼저 실시했고, 결국 원이삭이 1세트에서 승리하여 2라운드 진출과 동시에 e스포츠에서 흔치 않은 콜드게임의 주인공이 되었다. 영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준 박현우와 정명훈의 모습에 많은 팬들이 실망하였고 김영일의 뜻밖의 선전에 기대가 모였다.
신노열이 드림핵 출전 관계로 기권의사를 밝혀 B조는 4명이 한 자리를 두고 경합을 펼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모든 경기를 중계한다.
세트 득실을 반영하는 다전제 풀리그는 한국 e스포츠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방식이다.[4]
조성주가 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A조와 마찬가지로 마지막 경기는 콜드게임으로 끝이 났다.
WCS 프리미어 리그 상위 입상자 6명과 1라운드를 통과한 2명을 두 조로 나누어 3전 2선승제 더블 엘리미네이션을 실시한다. 각 조 2위까지 통과한다.
1라운드를 통과한 두 명은 두 조에 나누어 배치되었기 때문에, 각 조에서 포인트를 받지 못하는 선수가 한 명씩은 나오게 된다.
결과적으로 멤버들의 구성과 조합이 발표되면서 이 조에만 지역구 중 유일하게 우승자가 포함되게 되었다.
그리고 주성욱과 원이삭은 너무 일찍 만났다. 두 선수 모두 라이벌 구도의 모습을 보이며 선전을 다짐했지만 주성욱이 원이삭에 압승을 거두고 승자전에 진출, 그 기세를 이어가면서 4강에 조 1위로 진출했다.
이로써 주성욱은 상위 라운드 진출로 인해 나름대로의 실속을 챙기게 되었다.
非 GSL 참가멤버 중 유일하게 해당 라운드를 통과한 강초원. 꽤나 강력한 인상을 남기면서 원이삭과의 플플전을 대비하게 되었다.
최종전에서는 非 프로토스 유저의 대표를 뽑기 위한 일전이 진행되어, 어윤수가 조 2위로 진출, 주성욱과 결승 티켓을 놓고 GSL의 리매치를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대회에서도 테란은 8강을 끝으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불과 몇일 전의 리턴매치가 되어버린 준결승 1경기에서 어윤수는 또다시 풀세트 접전으로 무릎을 꿇게 되었다. 상대전적은 보여진 것만으로 8:5가 되었고 실속은 모두 주성욱이 가져갔다는 점이 통한이 될 것.
준결승 2경기는 원이삭이 강초원에게 압승을 거두었다. 그래도 강초원은 3세트가 끝나고 GG를 치기 직전에 원이삭에게 우승하라는 말을 남기고 서로 악수를 하는 훈훈한 광경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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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리그 올킬 굴욕에 우승을 향한 어윤수의 꿈을 짓밟더니 이번엔 원이삭까지… 정말 SKT T1은 주성욱만 만났다 하면 이상하게 힘을 못 쓴다. 게다가 어윤수 때와 마찬가지로 먼저 3세트를 따놓았더니 그 뒤로 주루룩 밀렸으니 그야말로 미치고 환장할 노릇 아닌가?
특히 마지막 7세트에서는 원이삭의 짜내기를 막은데다가 동시에 본진까지 털어버리면서 원이삭의 멘탈을 박살내버렸다. 평소에 자신감 넘치던 원이삭의 좌절하는 모습은 굉장히 흔치않은 광경이다.
간략하게 쓰자면 '''GSL의 추락'''. 2연속으로 결승전을 스튜디오에서 열었다는 사실 자체가 갈수록 좁아지는 스2판, 그리고 그 스2판에서도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곰TV의 입지를 말하는 것 같았다. "우리 맘대로 할 것"이라던 채정원의 패기도 무색해졌다. 심지어 'GSL이 드림핵에 밀리는' 있을 수 없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주성욱은 이번에도 4강 어윤수, 결승 원이삭을 잡으면서 티원 킬러의 명성을 계속 이어나갔다. 특히 결승전 7세트에서 고개를 푹 숙이는 원이삭의 모습은, 평소 당당하고 거침없던 그답지 않게 좌절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로서 2연속 우승을 거둔 주성욱은 명실공히 kt 롤스터의 새로운 에이스로 우뚝 솟았다.
1. 개요
2. 이모저모
시작은 1월 6일 있었던 곰TV 2014 e스포츠 사업 방향 발표식에서 나온 채정원의 발표였다. 한국은 오랫동안 GSL을 필두로 한 '''초거대 리그 독식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래도 다른 대회와는 비교를 불허하는 수준차 덕분에 해외에서도 GSL을 하나의 정점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므로 이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니었으나, 2013년 통합체제가 출범하자 이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해외에서 IEM, DreamHack, MLG 등이 WCS 포인트를 뿌려대는 동안 한국에는 GSL만으로 개겨야 하는 선수들의 불만이 컸고, 많은 한국 선수들이 해외로 활로를 모색하면서 이들을 한국에서 볼 길도 막혀버렸다. WCS 글로벌 대회를 열면 간단하겠지만 '''한국에는 그럴 만한 경기조직이 없다'''.[1][2] 결국 곰TV가 한국에서 '세계 대회'를 개최할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시즌 파이널에 착안한 WCS 글로벌 대회를 열기로 했다.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더 많은 포인트를 지급하기 위해 곰TV가 크라우드 펀딩 행사를 열어 만 8천 달러 정도를 모금했다. 2급 지정을 받기 위한 25000달러에는 미치지 못해 결국 3급으로 확정되었다.
그런데 엉뚱한 곳에서 문제가 속출하고 있다. 결승전이 4월 26일로 예정되었는데, 2014 DreamHack Open: Bucharest가 이날 개막한다. 이로 인해 두 대회에 동시에 출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상금과 WCS 포인트가 더 많이 걸려있는 드림핵 쪽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게다가 하필이면 장민철과 고석현이 드림핵에 초청을 받은 상태라…결국 불참의사를 밝혔다.
대회 취지는 WCS Season 1 최강자들의 리그였지만 각 대륙 우승자, 준우승자가 모두 참가하지도 않고, 예선을 통과한 선수마저 다른 대회 참가를 위해 기권을 선택하는 등 대회의 위상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2014년도 WCS 포인트 지급 규정으로 인해, 프리미어 리그 (준)우승해서 2라운드 시드를 받고 출전하면 '''오히려 손해를 본다'''. 2라운드에서 8명 중 4명이 통과하는데 시드가 6장이므로, '''적어도 2명은 포인트를 얻을 수 없다'''! [3]
3. 출전자
연청색에 해당하는 선수는 2라운드부터 시작한다. 온라인 예선전 결과는 여기를 참고하기 바람.
전원 한국인인 관계로 국적 표기는 생략한다.
장민철의 출전권은 같이 4강에 오른 정지훈까지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강초원이 승계했으며, 고석현의 출전권은 양준식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김동현이 이어받았다.
그리고 신노열 역시 드림핵 출전 관계로 불참의사를 밝히며 결국 한 자리가 빈 채 대회가 열리게 되었다.
4. 일정
4.1. 1라운드
예선을 통과한 10명을 두 조로 나누어 3전 2선승제 조별 풀 리그를 실시한다. 각 조 1위만 통과한다.
각 조 경기의 절반은 비방송이다.
8경기 종료 시점에서 원이삭이 1세트만 따내면 세트 득실에 따라 원이삭의 2라운드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원이삭이 출전하는 10경기를 9경기보다 먼저 실시했고, 결국 원이삭이 1세트에서 승리하여 2라운드 진출과 동시에 e스포츠에서 흔치 않은 콜드게임의 주인공이 되었다. 영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준 박현우와 정명훈의 모습에 많은 팬들이 실망하였고 김영일의 뜻밖의 선전에 기대가 모였다.
신노열이 드림핵 출전 관계로 기권의사를 밝혀 B조는 4명이 한 자리를 두고 경합을 펼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모든 경기를 중계한다.
세트 득실을 반영하는 다전제 풀리그는 한국 e스포츠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방식이다.[4]
조성주가 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A조와 마찬가지로 마지막 경기는 콜드게임으로 끝이 났다.
4.2. 2라운드
WCS 프리미어 리그 상위 입상자 6명과 1라운드를 통과한 2명을 두 조로 나누어 3전 2선승제 더블 엘리미네이션을 실시한다. 각 조 2위까지 통과한다.
1라운드를 통과한 두 명은 두 조에 나누어 배치되었기 때문에, 각 조에서 포인트를 받지 못하는 선수가 한 명씩은 나오게 된다.
결과적으로 멤버들의 구성과 조합이 발표되면서 이 조에만 지역구 중 유일하게 우승자가 포함되게 되었다.
그리고 주성욱과 원이삭은 너무 일찍 만났다. 두 선수 모두 라이벌 구도의 모습을 보이며 선전을 다짐했지만 주성욱이 원이삭에 압승을 거두고 승자전에 진출, 그 기세를 이어가면서 4강에 조 1위로 진출했다.
이로써 주성욱은 상위 라운드 진출로 인해 나름대로의 실속을 챙기게 되었다.
非 GSL 참가멤버 중 유일하게 해당 라운드를 통과한 강초원. 꽤나 강력한 인상을 남기면서 원이삭과의 플플전을 대비하게 되었다.
최종전에서는 非 프로토스 유저의 대표를 뽑기 위한 일전이 진행되어, 어윤수가 조 2위로 진출, 주성욱과 결승 티켓을 놓고 GSL의 리매치를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대회에서도 테란은 8강을 끝으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4.3. 준결승
불과 몇일 전의 리턴매치가 되어버린 준결승 1경기에서 어윤수는 또다시 풀세트 접전으로 무릎을 꿇게 되었다. 상대전적은 보여진 것만으로 8:5가 되었고 실속은 모두 주성욱이 가져갔다는 점이 통한이 될 것.
준결승 2경기는 원이삭이 강초원에게 압승을 거두었다. 그래도 강초원은 3세트가 끝나고 GG를 치기 직전에 원이삭에게 우승하라는 말을 남기고 서로 악수를 하는 훈훈한 광경을 보여주었다.
4.4. 결승
[image]
프로리그 올킬 굴욕에 우승을 향한 어윤수의 꿈을 짓밟더니 이번엔 원이삭까지… 정말 SKT T1은 주성욱만 만났다 하면 이상하게 힘을 못 쓴다. 게다가 어윤수 때와 마찬가지로 먼저 3세트를 따놓았더니 그 뒤로 주루룩 밀렸으니 그야말로 미치고 환장할 노릇 아닌가?
특히 마지막 7세트에서는 원이삭의 짜내기를 막은데다가 동시에 본진까지 털어버리면서 원이삭의 멘탈을 박살내버렸다. 평소에 자신감 넘치던 원이삭의 좌절하는 모습은 굉장히 흔치않은 광경이다.
5. 결과
6. 통계
- 종족별
- 국적별:
- 지역별
- 1라운드: Korea 10
- 2라운드: Korea 2+2, America 0+2, Europe 0+2
- 4강: Korea 3, Europe 1
7. 총평
간략하게 쓰자면 '''GSL의 추락'''. 2연속으로 결승전을 스튜디오에서 열었다는 사실 자체가 갈수록 좁아지는 스2판, 그리고 그 스2판에서도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곰TV의 입지를 말하는 것 같았다. "우리 맘대로 할 것"이라던 채정원의 패기도 무색해졌다. 심지어 'GSL이 드림핵에 밀리는' 있을 수 없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주성욱은 이번에도 4강 어윤수, 결승 원이삭을 잡으면서 티원 킬러의 명성을 계속 이어나갔다. 특히 결승전 7세트에서 고개를 푹 숙이는 원이삭의 모습은, 평소 당당하고 거침없던 그답지 않게 좌절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로서 2연속 우승을 거둔 주성욱은 명실공히 kt 롤스터의 새로운 에이스로 우뚝 솟았다.
[1] GSL은 아예 WCS의 일원으로 들어갔고, 온게임넷은 스타 2 방면에는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2] 나중 일이지만 2월 7일 한국e스포츠협회장 전병헌이 "서울에서 WCS 글로벌 1급 대회를 열겠다"는 발언을 했다. 경기조직이 아닌 협회가 손을 쓸 정도로 대회를 열 만한 주체가 없다는 소리다.[3] 예선 통과도 1라운드를 거친 것이기 때문에, 예선을 거친 선수들은 포인트는 확실히 지급받게 된다.[4] 옥션 올킬 스타리그 2013 땐 세트 득실을 반영하지 않았다.[5] 드림핵 출전 관계로 16강을 포기했기 때문에 포인트가 지급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