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꼬깔콘 LoL Champions Korea Spring/5주차
1. 개요
2016 꼬깔콘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5주차, 2월 12일부터 2월 13일까지 치르는 경기를 기록한 문서이다. 정규시즌 순위표는 아래와 같으며 5주차 경기는 설 연휴 관계로 이틀만 진행되었다.
2. 31경기 '''롱주''' 2 :1 스베누
설 연휴 이후 첫 경기.
롱주는 설날 직전 마지막 경기와 설 연휴 직후 첫 경기를 연달아 치르는, 다소 피곤한 일정을 치르게 되었다. 그래도 이 경기부터 롱주 퓨리가 삼성 시절 템퍼링으로 받은 징계가 해제되어 출전할 수 있게 되며, 신규 챔피언 진 또한 이 경기부터 사용 가능하다. 이래저래 변수가 추가되므로 꼬챔스 최약팀으로 평가받는 스베누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1]
롱주 입장에선 플레임 - 크래쉬 - 프로즌 이라는 조합을 비록 CJ에게 패배했으나 조합을 찾아냈고, E-mFire를 일단은 잡아내면서 조합 자체는 나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선수 조합을 찾느라 시간 보내고, 오더 관련으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당초 시즌 시작전의 구상에선 많이 벗어난 상태이다. 그런 상황에서, 퓨리와 캡틴잭을 다시 손에 들고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이전까지는 퓨리의 출전만을 기다리는 상황이었으나, 마침 E-mFire전에서 캡틴잭의 플레이가 괜찮은 편이었고, 시즌 중 잦은 선수 교체에 관해선 긍정적인 사례보다 부정적인 사례가 더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롱주 입장에선 무조건 승리를 해주어야 하는 상황이다. 롱주측 1라운드 잔여경기는 이경기를 제외하곤, SKT와 KT이기 때문.
일단 완성된 조합을 꺼내들어 승리를 잡을 것인지, 다시 한번 더 미래를 볼 지가 궁금한 매치
스베누 입장에서도 이 경기는 반드시 잡고 싶은 경기이다. 이쪽 역시 잔여경기가 삼성, ROX 이기 때문이다. 안타깝지만 현 상황에서 스베누에겐 조금 벅찬 상대이다. 여기서 패배하면 작년에 이어 또 1라운드 전패가 굉장히 유력해지는 상황이 된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정말로 사신의 폼이 중요한 상황, 5주차까지 각 포지션별로 실수하다가도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 했으나 사신 만큼은 꾸준히 미드라이너 로서의 기본 역할이나, 경기에서 픽한 챔프를 가져간 이유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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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주측에서 엑페-체이서-코코 세트의 '제1조합'을 꺼내들었고, 퓨리의 출전이 이 경기부터 가능했으나 캡틴잭이 여전히 출전하였다.
롱주는 이즈리얼-룰루-피오라라는 전형적인 후반 지향형 조합을 뽑고, 스베누는 이에 탑퀸으로 응수한다. 전반적으로 양 팀의 탑솔이 잘클 경우 게임이 잘 풀리지만 망할 경우 스플릿 구도에서 쪽도 못 쓰는 조합이 완성된다. 하지만 피오라-퀸을 제외한 4vs4는 스베누쪽이 훨씬 더 좋은 상태였다.
게임이 시작되고 스베누는 미드에서 CS가 10개 정도 밀리고, 사신이 앞E를 썼다가 죽을 뻔 하는등 위기상황을 여럿 넘긴다. 그리고 이때 리산드라가 텔포가 빠졌기 때문에 잠시 후 탑쪽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리산드라만 합류를 못하는 상황이 나오는데, 사신이 CC기로 룰루의 텔포를 끊고 뉴클리어는 퇴각 대신 교전을 선택하면서 오히려 퍼블을 스베누쪽에서 먹는 나쁘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낸다. 이후 코코의 룰루를 리산드라-리신 연계로 두번씩이나 끊어내면서 스베누가 많이 앞서간다.
그러나 중간에 스베누측 챔피언 3명이 끊기는 대참사가 벌어지고 추가로 알리스타까지 바드 궁연계에 한번 더 잡히면서 오히려 롱주가 유리해진다. 미드 2차는 압박받고 막는 챔피언은 루시안 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플로리스의 리신이 '''적군 3명'''이 포진된 곳에 음파로 들어가 '''점멸도 안 쓰고''' 룰루를 배달해오는 사기급 피지컬을 보여준다. 때마침 뒷텔을 탄 리산드라의 적절한 딜 지원에 힘입어 스베누는 4킬에 바론까지 가져가게 된다.
그러나 스베누는 바론 버프 기간 동안 겨우겨우 미드 2차 타워만 밀어내면서 스플릿 이득을 거의 보지 못했고, 이 때문에 후반 유통기한픽인 탑퀸의 존재감이 점점 떨어짐과 동시에 후반 강캐인 피오라-이즈리얼이 풀템을 맞추며 오히려 대세가 기울어지기 시작한다. 결국 5용 하나만 믿고 교전을 선택한 스베누였지만 진영도 안 좋고 리산드라가 급하게 진입했다 존야도 못 쓰고 죽는 바람에 용과 바론을 동시에 내주게 된다. 이어서 스베누는 탑퀸을 스플릿 시키고 나머지 네 명이 수성을 울며 겨자먹기로 하지만, 탑 2차와 미드 억제기를 교환함으로서 약간 손해를 보고 만다. 중간에 롱주 측이 전원 봇으로 달려갈 때 미드로 5명이 달려 엘리전을 유도해 한 타임 번 것은 좋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탑퀸의 유통기한이 다 된 상황이었고, 결국 롱주 측 핵심 딜러인 이즈리얼을 리신이 차오든, 리산드라가 환상적으로 진입해서 끊든, 두 가지 선택지 밖에 남지 않았다. 이는 룰루 실드 + 바드의 무적을 들고 있는 롱주 상대로 못할 것 '''같았지만...'''
마지막 한타서 조합의 힘을 십분 발휘하면서 스베누가 한타를 대승했다. 리산드라가 점멸까지 활용해서 이니시를 걸고, 알리스타가 후진입하자 이를 피하는 과정에서 이즈리얼의 생존기가 다 빠져버렸는데, 그 순간 바드의 궁극기에서 풀려난 플로리스의 리신이 미리 피오라에게 맞혀둔 음파를 타고 진입하자 이전에 서포팅할 수단이 빠져버린 롱주 입장에서는 더 이상 이즈리얼을 살려줄 수 없었으며 원딜이 끊겨버린 롱주는 한타를 대패할 수밖에 없었다. 이즈리얼 입장에서는 음파를 직접 맞았다거나 해서 먼저 물린 것도 아니었고, 온갖 스킬을 다 피하고 팀 차원에서 서포팅받았음에도 쉴새없이 자기만 물러 들어오는 상대팀을 보며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거냐며 한탄했을 수준의 한타. 이 한타서 대승한 스베누는 5용의 힘으로 바텀 라인을 밀었고, 퓨어의 바드가 쌍둥이 타워에 궁극기까지 써가며 필사적으로 버티려 했으나 그나마도 쌍둥이 타워 중 하나에만 들어가면서 충분한 시간을 벌지 못했고 스베누가 건물만 일점사하여 경기를 끝냈다. 스베누가 라인을 끌고 온다고 시간을 소모했기에 타워 두 개를 한번에 다 얼려버렸다면 이즈리얼이 부활해서 한 타이밍을 벌 수라도 있었겠으나 조급했는지 공격받는 타워 하나에만 궁극기를 맞히면서 경기가 넘어가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마지막 한타의 리 신
롱주 입장에서는 미드 순간이동 룰루가 침묵한 것이 매우 아쉬웠을 것이다.[2] 룰루가 안정적으로 성장해서 맵을 누비며 팀을 서포팅하는 것을 계획했을 것이나, 순간이동을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했고 차라리 정화를 들었으면 좀 더 팀에 기여했을까 싶을 정도로 쉴새없이 끊기며 조합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지 못했다.
2.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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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팬들의 예상대로 플레임-크래쉬-프로즌 '제2조합'이 출전. 스베누에서 니달리를 밴하며 크래시를 저격했고, 롱주에서는 리신을 풀어줬다. 스베누는 정글 미드 원딜까지 3원딜 조합을 가져왔고, 롱주는 갱플랭크와 트위스티드 페이트로 글로벌 궁극기를 갖추고 칼리스타 쓰레쉬를 가져왔다.
양 팀 모두 라인스왑으로 시작했는데, 사신의 코르키가 패기를 과하게 부리다가 트페에게 솔로킬을 당하며 롱주가 유리하게 시작한다. 그러나 이후 봇 로밍을 피오라가 응수로 막아내며 스노우볼을 막고, 오히려 미드 3인갱으로 트페를 잡아낸다. 이후 갱플랭크가 라인을 밀다가 끊기고 이 과정서 루시안이 체력이 많이 빠진 틈을 트페가 운명으로 노렸으나 골드가 아닌 레드 카드를 들고 오는 실수를 저지르면서 루시안을 잡지 못하는 등 롱주가 잔실수로 인해 자꾸 실점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스베누가 무리하게 미드 다이브를 걸다가 CC연계와 갱플랭크 궁극기를 맞으며 셋이나 끊기고 만다. 그 와중에 시야도 없는 곳에 앞발키리했다가 짤린 코르키가 압권이었다. 이후 롱주는 글로벌 궁극기와 성장차의 힘으로 22분 바론까지 챙기며 압박한다. 그나마 상대가 체력관리가 안 된 틈을 노려 피오라가 바론 앞에서 순간이동으로 합류하면서 스베누가 킬을 쓸어담고 이를 기반으로 드래곤까지 획득하긴 했으나, 그 시점에서도 6천 골드로 적지 않은 격차가 난 상태였다.
이에 롱주가 수를 건다. 갱플랭크가 봇라인을 미는 가운데 바론을 시도하면서 적을 끌어당기고, 그 틈에 트페가 운명으로 탑 억제기로 침투한 것. 그래도 스베누가 사신이 점멸까지 활용해 따라붙어 순간이동으로 도망가는 트페를 끊어내고 바론을 잡은 후 도망가는 엘리스를 잡아내며 나름의 이득을 거두긴 했으나 기존에 밀린 탑 억제기에 봇 억제기까지 내주며 사이드라인이 롱주에게 완전히 넘어간다. 그나마 미드 타워를 노리고 앞으로 나오는 롱주의 봇듀오를 끊어내며 롱주에게 제동을 걸면서 미드 타워는 다 내줬음에도 스베누가 미드 억제기는 지켜낸다. 하지만 바론을 다시 사냥한 후 블루 골렘 쪽에 갇힌 스베누를 롱주가 사냥하면서 경기를 가져간다.
2.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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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팬덤의 예상을 깨고 '제1조합'이 재출전. 맞라인으로 시작했으나 라인 단계부터 게임이 터져나간다. 뉴클리어의 루시안이 퍼블을 허용했고, 탑은 초반부터 딜교환에서 밀렸으며, 니달리마저 밀리는 라인들에 커버를 다니면서 사냥속도를 활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렉사이에 파밍이 밀리면서 라인전 단계에서 스베누가 열세에 처한다. 그나마 봇 교전에서 스베누가 2:1로 킬교환에서 이득을 보긴 했으나 라인전에서 구르는 스노우볼을 막지는 못했다.
이후에는 스베누가 바론을 잡아내면서 비록 이후 탑을 제외한 넷이 죽었을지언정 라인 돌려깎기는 막아냈고, 교전에서 분전했으나 스노우볼을 막지 못하면서 롱주가 가볍게 경기를 가져간다.
2.4. 총평
'''그러나 스베누가 1승하는 일은 없었다. 리 신을 픽하지 않은 스베누는(이하생략)'''
롱주는 오늘 경기로 롤챔스 첫 1시즌 4승을 달성했고, 중위권을 기정사실화했으나 여전히 불안하다. 상위권 팀들에겐 뭘 해보려곤 시도하지만 결국 완패를 당하며 [3] 하위권 팀들 상대론 삐걱거릴 때도 있지만 대부분 결과적으론 승리한다. 오늘 경기에서도 그 장단점이 드러났는데 1세트에 발로하는 밴픽으로 리신무쌍을 찍게 놔두며 1세트를 헌납했지만 이어진 2, 3세트는 아예 리신을 쓰기 힘든 조합을 꺼내듦으로서 리신에 밴을 쓰지 않고도 카운터 쳐 냈다. 게다가 팬들이 말하는 제1조합, 제2조합으로 모두 승리를 거둔 것은 고무적인 부분. 다만 단점도 뼈아팠다. 어찌되었던간에 전패행진 중인 스베누에게 1세트를 내줬다는 건 향후 있을 상대인 KT, SKT 상대로는 사실상 이기기 힘들것이라는 걸 간접적으로 시인한 꼴 밖에 안된다.
스베누는 앞서 몇 번이고 언급한 바와 같이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상황이다. 일단 어느 라인이 팀의 주력인지, 어느 라인이 이 팀의 비교우위라고 말할 수 있는지조차 판단하기 힘들 정도로 모든 라인이 고전하고 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그렇다고 변수를 창출하면서 팀을 캐리할 선수도 없다. 그나마 '''리 신을 잡은 플로우리스'''가 변수지만, 이 시점의 메타에서 리 신은 2티어도 간당간당한 상태다 보니 리 신이 풀린다고 꺼내기도 쉽지 않다. 실제로 2, 3세트에서 리 신을 풀어줬으나 스베누는 리 신 대신 1티어 챔피언을 잡았다. 그나마 팀의 기둥이 될 수 있는 선수라도 확실하면 또 모를 것이다. SKT는 다른 선수들이 기복을 보이면서 휘청일지라도 뱅이 정상급 폼을 유지하면서 팀을 지탱하고 있고, CJ는 신인들로 팀을 재구성했지만 매드라이프라는 지주가 팀을 이끌어가고 있다. 삼성도 챌린저 상위권을 찍는 엔트리를 가지고도 하위권에서 헤멨으나 엠비션 영입 이후 중위권 수문장까지는 올라왔다. 그러나 스베누는 팀을 캐리할 선수도, 팀을 이끌 경험있는 리더도 없다. [4] 팀 차원에서의 변화가 없다면, 스베누는 승점 자판기라는 외부의 평가를 뒤집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3. 32경기 '''ROX''' 2 : 0 e-mFire
나진 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팀과, 이제는 네이밍 스폰서가 아니어도 그 나진이 관리하는 팀의 이걸 나진이 더비.
엠파이어는 kt와 롱주라는 강팀들을 연달아 상대하고, 설 연휴를 보내자마자 최강팀 ROX를 상대하게 되었다. 아직 경험 부족으로 이런저런 잔실수가 많고 그것 때문에 경기를 내주고 있지만, 다른 하위권 팀들보다는 뚜렷하게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ROX의 기세에 눌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락스는 아프리카를 예상보다 힘겹게 이기면서 구긴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엠파이어도 빡겜 모드로 압살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 어쨌든 매치로는 전승가도를 이어가고 있다는 좋은 분위기도 있으니, 평소의 이미지대로 강력하게 밀고 나가면 될 듯.
3.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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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가 니달리를 풀어주고 대신 녹턴을 칼픽으로 가져왔다. 이번 시즌 LCK에서 첫 녹턴의 등장.[5] 거기에 탑 케넨, 미드 리산드라, 원딜 애쉬, 서폿 알리를 가져가며 '''5명 모두 이니시가 가능한''' 이니시 몰빵 조합을 가져간다. [6] 반면 엠파이어는 아주 정석적인 이니시조합 카운터인 포킹조합에 탱커 뽀삐를 섞어주는 픽을 가져간다.
게임 초반은 양팀의 라인 스왑과 포탑 교환으로 이어졌고, 이는 녹턴에게 상당히 좋은 조건이 되었다.[7] 하지만 녹턴의 안습한 정글링 속도 때문에 레벨이 생각만큼 잘 오르지 않았고, 니달리의 성장 속도와 비교당하며 해설진들에게도 동정을 살 정도가 되어버렸다. 이후 녹턴이 6렙을 찍자마자 궁 연계 타이밍이 오는데, 하필 니달리+브라움을 물어서 2킬을 따내긴 했지만 뽀삐는 텔합류를 한데 반해 케넨은 바텀을 먹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3킬을 내주며 엠파이어가 선방한다.
흐름이 살짝 엠파이어 쪽으로 흘러간 가운데 ROX가 지속적으로 리산드라로 텔포 이니시를 시도해보지만 번번히 엠파이어의 훌륭한 대처에 사실상 무위로 돌아가고, 엠파이어가 2용과 미드타워를 거의 공짜로 챙기면서 엠파이어가 초중반은 오히려 리드하는 그림을 가져간다. 게다가 이 조합은 평소 락스가 선호하는 빅토르+피오라 같은 픽이 아니기 때문에 후반을 간다한들 유리하다고 할 수 없는 픽이었고, 한마디로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되던 안되던 이니시만 주야장천 해야했다. 하지만 엠파이어가 예상외로 잘 받아치면서 게임은 장기전으로 흘러가는듯 '''보였는데...'''
미드에서 애쉬의 궁이 럭스에게 적중하고, 이어서 녹턴과 알리가 달려들며 럭스는 스펠을 다 썼지만 결국 죽어버리고 만다. 이어서 미드 1차와 봇 2차가 연달아 깨지며 스노우볼이 락스쪽으로 크게 굴러가고, 심지어 세번째 용 한타에선 녹턴 불끄기+리산드라 궁+녹턴 달려들기의 환상적인 연계로 코르키가 순삭되고 엠파이어측은 세 명이 끊기는 바람에 글골은 4천차 정도로 벌어진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공세를 취하던 엠파이어는 수세로 변환하고 버티되 바론만 막는 운영으로 접어드는데 당연히 락스는 그를 봐주지 않고 바론트라이를 시도한다. 엠파이어가 뽀삐 텔까지 타며 막으려는 의지를 보이자 락스는 바론을 중지하고 역으로 한타를 걸어버린다. 이 과정에서 알리스타-니달리가 함께 사망, 스멥은 혼자서 세명을 묶는 환상적인 이니시를 보여줬지만 락스측 어그로가 뽀삐에 쏠려있었기 때문에 죽을 뻔 했는데, 기적적으로 살아나가고 그러자마자 쿠로가 진입해서 또다시 존야시에이팅을 건다. 결국 또다시 한타에 대패한 엠파이어는 바론까지 내주게 된다.
결국 락스가 바론먹고 3라인 돌려깎기를 시전하자 엠파이어는 막을 힘도 없이 그대로 밀려버렸다. [8] [9]
3.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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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스는 탑 리산드라, 미드 유체화-점멸 트페에 정글 니달리를 가져가며 맵을 넓게 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엠파이어는 탑라인을 로치로 교체했다.
니달리가 먼저 탑 갱킹을 시도했는데, 레드 버프가 피오라에게 묻으면서 다이브가 실패했고 피오라가 점멸까지 써서 도주하면서 킬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렉사이가 한 발 늦게 블루 카정을 들어갔다가 락스의 빠른 합류에 렉사이가 죽으면서 락스가 웃으며 시작한다.
탑 갱킹으로 라인을 당겨먹으려던 피오라가 라인을 못 먹으면서 6분 이전에 CS가 20개, 9분 이전에 45개 이상[10] 차이날 정도로 탑은 망했고, 정글도 카정 실패로 망하면서, 니달리가 이엠파이어의 정글을 종횡무진 누비며 압박을 넣는다. 거기에 봇라인 최강이라는 칼리스타-쓰레쉬를 뽑아들었으나 트페의 존재감에 의해 자연히 쓰레쉬가 봇에 묶여있는 상황일뿐더러 적극적인 플레이도 제한되는 상황에서 반반파밍을 할 수 밖에 없었으며, 합류전을 가면 락스가 이득이다 보니 락스는 탑라인을 사정없이 파헤치고, 이엠파이어의 탑과 정글은 말라버린다. 킬이 1:4임에도 20분만에 글로벌 골드가 만 골드 차이까지 벌어질 정도로 스노우볼이 무자비하게 굴러가고, 락스는 오브젝트를 유유히 챙겨가며 지속적으로 스노우볼을 굴린다. 바론을 두고 죽을 것을 알면서도 막으러 갔으나 원딜과 탑이 끊기고 바론은 바론대로 먹은 뒤 모든 오브젝트를 밀어버리며 락스가 무난하게 경기를 이긴다.
25분만에 끝난 경기에서 글로벌 골드 차이가 2.2만골드로 거의 분당 천골드씩 차이를 벌렸다.
3.3. 총평
2015시즌 우승하지 못한 한을 힘으로 전환이라도 한 듯, ROX는 무서운 기세로 만나는 팀마다 박살을 내고 있다. 물론 SKT/KT/아프리카에게 각각 1세트씩을 내 주었다고는 하지만, 그 이외의 경우엔 그야말로 압살을 해 버리면서 2015년의 기세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더군다나 그 당시에는 잘 보여주지 못 했던 초반 운영이 이 팀의 또 하나의 강점으로 변해 ROX의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단점을 극복하는 것은 매우 힘든일이고, 그리고 그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일은 그보다 더 힘든 것을 감안하면 그 동안 얼마나 와신상담했는지 알 수 있다. 이전 정글러인 호진/위스덤과 피넛의 성향이 달라서 그런 것일 뿐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바뀐 선수의 성향이 다르다고 해서 이와 같은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는다. 즉 팀 내에서 서로 호흡을 맞추고, 신심을 가지고 경기를 하며 경험을 쌓은 것이 스스로의 실력을 몇 배나 강하게 만든 것이라 볼 수 있다.
엠파이어는 그야말로 실사판 지옥을 느껴야만 했다. 1세트는 초반에는 그나마 선전했지만 한순간의 교전으로 인한 스노우볼링을 막지 못했다. 2세트는 1세트보다 더 심할정도로 초반 격차로 인해 벌어진 눈덩이가 눈사태가 되어 덮쳐버리면서 25분대에 경기가 터져버렸다.
물론 락스가 숨쉴 틈도 안 주고 몰아붙이고, 또 이전보다 발전한 운영을 보여준 것도 있지만, 그걸 차치하고라도 엠파이어의 운영이 다시 한 번 그들의 발목을 잡았다. 운영이 여전히 미숙하다는 것이 안타까운 부분으로 1세트에서는 팽팽하던 경기가 미드에서 럭스가 잡혀버리면서 급속도로 기울어져버렸고, 2세트는 초반에 발생한 격차를 따라잡기는커녕 한참을 뒤쳐져버리면서 25분대 2만 2천골드차 패배를 맛봐야만 했다.
4. 33경기 '''CJ''' 2 : 1 아프리카
CJ는 전 팀원들을 대거 영입한 롱주를 2:1로 격파하며 기분좋은 설 연휴를 보내고 왔다. CJ의 순위가 많이 낮아 보이지만, 다른 팀들에 비해 두 경기나 부족하기 때문에 오늘 경기를 잡느냐 마느냐에 따라 착시 현상을 깨 버릴 수 있을지 아닐지가 결정된다. 즉, 이 경기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중위권으로 발돋음하게 된다. 하지만 지면 지금 순위를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아주 엉망진창이었던 첫 경기에 비해 현재의 CJ는 많이 성장한 편이다. 운타라는 노틸러스를 잡고 이니시면 이니시, 탱킹이면 탱킹 모두 잘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고 스카이는 대회 울렁증을 극복하고 제법 괜찮은 활약을 보여주었기에 정글 버블링만 각성해 준다면 아프리카에게도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이후 있을 두 경기가 삼성과 KT라는 강팀인 점을 고려하면,이 경기를 잡고 기세를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게 다가올 듯하다.
아프리카는 전 경기에 1:2 패배를 당하긴 했지만 그 상대가 현재 1위 락스라는 점에서,또 경기력에서 대등한 플레이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개개인의 실력은 원래 뛰어났고 팀워크나 운영면에서도 나름대로 성장을 보여줬다. 약점으로 지목받는 챔프폭과 밴픽만 해결하면 아프리카에게도 승리는 허상은 아니다.
여담으로 CJ는 전 코칭스태프인 강현종 감독, 정제승 코치와의 첫 번째 대결이다. 또한 운타라, 버블링 입장에서는 아마추어 시절 소속팀이던 아나키 멤버들과의 첫 대결이기도 하다. 특히 버블링 입장에서는 스프링 챌린저스 우승을 합작한 멤버들과의 대결.
CJ가 롱주에게 이기기는 했지만 여전히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매라의 바드가 없던 2세트에서 보여준 실력은 참담한 수준이었고, 특히 정글러의 문제가 크다고 볼 수 있었다. 전반적인 피지컬 문제를 고려하면 아프리카의 평균 실력이 더 위라고 볼 수 있을 정도이다. 아프리카가 CJ의 정글러를 잘 공략하고 매라의 활약만 억제한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는 팬들도 많다.
경기 시작 전 매드라이프가 투블럭컷으로 힘을 주고 왔으며 코치진들도 심기일전했다는 코멘터리가 있었다. 그리고 아프리카 정재승 코치도 투블럭으로 응수하는 등 시작 전부터 뜨거운 기세 싸움을 보여주었다.
4.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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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는 1밴으로 제드를 보내버렸고, Sky의 트페를 의식했는지 아프리카 쪽에서 알아서 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외에는 딱히 파격이 없는 정석적인 밴이었다.[11] 다만 니달리와 갱플랭크가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CJ의 1픽이 그레이브즈였고, 아프리카는 곧바로 알리스타-갱플랭크 꿀픽으로 응수. 이어 니달리도 아프리카가 가져갔다. 픽이 완성된 뒤에는 아프리카 측에서 상당한 우세를 보였다. 특히 운타라의 피오라에게 걸리는 부담이 많을 것으로 예측되었는데, 버블링에게 그레이브즈를 쥐어주기 위해 1픽을 소모한 것이 어떤 효과를 볼지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었다.
초반 매라의 쓰레쉬가 두번의 슈퍼플레이로 아군 정글의 위기를 구하고, 곧바로 빅토르 점멸 빠진 틈을 노려 미드를 공략해 룰루에게 퍼블을 안겨 주었다. 크레이머가 혼자서 잘 해 주는 원딜이고, 상대의 이즈-알리 조합이 초반 라인전에서 약한 것을 이용한 것인데, 이후로 계속 라인을 흔들어대며 CJ측이 시야장악과 흔들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전령을 잡던 상황에서 전령 한타가 벌어졌다. 아프리카는 자신들이 유리하다고 착각했지만, 전령을 얕본 것이 치명적이었다. 전령을 마무리하지 못한 터라 아프리카 선수들에게 전령이 프리딜을 넣으면서 데미지가 정말 아프게 들어갔고, 그 와중에 버블링에게 어그로가 쏠린 상윤과 리라가 전령을 놔두고 레드 방향으로 튀었는데 이를 운타라가 놓치지 않고 따라가 버블링을 살리면서 동시에 리라와 상윤을 잡아버린다. 그리고 전령 사냥터에 남은 미키와 익수는 허리가 끊어진 틈을 놓치지 않고 달려든 매드라이프와 스카이, 크레이머에게 모조리 잡아먹히고, 스노우플라워만 가까스로 죽기 일보직전 상태에서 살아돌아가며 아프리카는 전령+4데스를 헌납하고 단 한 명도 따지 못하는 최악의 실수를 저질렀다. 이로서 니달리의 강점이었던 빠른 레벨링과 정글 동선 장악은 불가능해졌고, 조합 상성이 발휘될 시간도 한참 뒤로 밀리게 된다.
이후로도 CJ는 아프리카의 챔피언들이 싸우려고 달려들거나 눈에 띄는 족족 잡으며 점수를 벌어나갔고, 아프리카 측에서 조합상의 이점을 활용하지 못하도록 계속해서 훼방을 놓았다. 그러다 CJ의 바론 사냥으로 한타가 시작되었는데, 니달리가 너무 멀리 있어 강타를 사용할 틈이 없었고 대타로 스틸하려고 날린 이즈리얼의 정조준 일격도 실패하며 CJ가 바론을 가져간다. 그러나 갱플랭크의 궁극기를 모조리 맞아가면서까지 바론을 사냥하는 바람에 체력이 너무 많이 소모된 CJ는 바론 버프를 먹었더라도 한타에서 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집에 갔던 운타라가 텔포를 타고 빠르게 합류하였고, 니달리의 대리로 바론스틸을 위해 하필이면 운타라가 텔포를 탄 와드 근처에 있었던 익수는 뜬금없이 옆구리에서 갑툭튀한 운타라에게 집중마킹당하게 되고, 결국 딜은 딜대로 못 넣고 도망만 치다가 그 순간을 기막히게 캐치한 크레이머에게 목이 날아가버렸다. 하지만 익수가 잡히자마자 바로 직후 상윤이 버블링과 스카이를, 미키가 매라를 잡아내면서 아프리카가 역전하나 싶었지만 매라-스카이-버블링이 잡힐 동안 최대한 저항하며 운타라가 딜을 넣을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벌어주었고 운타라는 거기에 호응해 프리딜을 잘 넣어주었다. 거기에 하필이면 아프리카가 사냥터의 벽 근처에 딱 붙어서 싸우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고, 주요 딜러 둘 중 익수는 피오라에게 따여 사라지고 상윤은 스카이를 쫓아 사냥터에서 벗어난 아프리카와 달리 룰루의 보호막을 받아서 아무런 피해 없이 점멸로 미리 사냥터에서 벗어났던 크레이머가 벽 건너에서 프리딜을 넣어 리라를 잡은 후, 끈질긴 추격으로 바론 사냥터의 벽을 넘어서 바로 합류해 운타라의 보조를 받아 남아있던 스노우플라워와 미키도 잡아내면서 마무리를 띄운다.
이 시점에서 킬 차이가 15:5로 벌어지고 글로벌 골드 차이도 엄청나게 벌어진데다가 직후 미드가 쭈욱 밀려나가면서 억제기가 터져버린다. 그 뒤 CJ는 꽁으로 용을 먹고는 봇라인 억제기도 터뜨리고 돌려깎기 운영으로 돌입한다. 아프리카는 CJ가 바론을 먹는 사이 최후의 한타를 걸지만 운타라가 스플릿 푸시를 하는 척 익수의 시선을 본진에 못박아두고, 자기는 텔레포트로 아프리카 진영 한가운데에 떨어져 스노우플라워와 리라를 잡아낸다. 직후 상윤과 미키도 크레이머를 잡기 위해 무리수를 두다가 오히려 크레이머의 반격에 실피가 되어 귀환, 2번째 바론도 그렇게 CJ가 먹게 된다.
한타를 할 때면 아프리카가 계속 쳐발리고 그 때마다 타워가 계속 날아가며 글로벌 골드 차이가 15000골드까지 벌어지며 점점 더 상황이 CJ에 유리하게 돌아간다. 무엇보다 '''CJ는 미드 1차가 아직도 건재한데 아프리카는 쌍둥이 포탑 빼고 모든 타워가 밀린 상황'''이었고, 루시안과 피오라가 수호천사를 올리며 그야말로 죽지 않는 돌진조합이 완성되었다. 탑 샛길 한타에서도 크레이머와 스카이의 프리딜을 가까스로 견뎌내며 미키와 스노우플라워를 희생시켜 간신히 따낸 운타라가 수호 천사로 되살아나며 졸지에 미키와 눈꽃만 헌납한 꼴이 되었고, 결국 쌍둥이 포탑을 사이에 놓고 싸운 마지막 한타에서 쐐기를 꽂으며 기분 좋게 1세트를 챙긴다.
4.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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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에서는 밴 상황과 상관 없이 그레이브즈와 쓰레쉬를 칼락인. 아무래도 이 경기의 키픽으로 미리 정하고 온 것으로 보였다. 이번에도 밴픽 자체의 결과만으로는 아프리카 쪽이 훨씬 안정적이지만, CJ 역시 그렇게 크게 불리하지만은 않은 조합.
이번에도 퍼블은 매드라이프가 설계했다. 코르키가 살짝 데드라인을 넘어선 걸 확인하자마자 곧장 들어가서 스킬셋을 쏟아부었고, 미키는 소환사 주문을 전부 써 가며 도망쳤으나 스카이의 빅토르가 막타를 넣으며 2분 30초만에 퍼블을 기록. 철거전으로 무난하게 진행하려나 싶었던 구도가 또 다시 CJ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 하지만 8분경 봇라인에서 벌어진 합류전에서 빅토르가 위로 돌아서 오는 동안 뽀삐와 그레이브즈가 잡혀버리게 되고, 이후로 12분째까지 계속 이어진 미드 공방전에서 그레이브즈가 다시 끊긴 뒤 미드 1차를 내 주며 주도권을 도로 빼앗긴다. 브라움이 이즈리얼과 그레이브즈의 궁극기를 방패로 철저하게 틀어막으며 2번의 슈퍼세이브를 기록한 건 덤.
그렇게 쭉 주도권을 이어나갔으면 좋았을텐데, 22분 30초경 레드 사이드 블루 근처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코르키가 앞발키리로 들어가는 바람에 빅토르의 탈진에 그대로 걸려서 순삭. 주요 딜러를 잃어버린 아프리카는 도주하다가 차례차례 끊기면서 CJ가 겨우겨우 숨통을 트게 된다.[12] 그나마 아프리카가 용 4스택에 미드 2차를 방어하고 CJ의 봇 2차를 밀며 피해를 최소화, 그리고 라인 운영을 통해 바론 버프까지 챙기며 사실상 한타 실수를 거의 다 메꾸게 된다. 결국 리산드라의 백도어를 막지도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용을 치게 된 CJ를 상대로 4킬을 따낸 아프리카가 바론+5용 쌍버프를 두르고 29분경에 넥서스를 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다.
1세트와 달리 2세트의 CJ는 그야말로 무기력하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별다른 활약을 보여 주지 못했다. 특히 버블링의 그레이브즈가 0/5/0이라는 치욕적인 스코어로 사실상 팀의 패배에 가장 큰 악영향을 끼쳤는데, 미드에서 퍼블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정글 싸움에서 완벽하게 패배한 것이 결과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한타의 구멍으로 다가왔다.
눈꽃과 익수의 존재감이 뚜렷하게 드러난 판이라 둘 중 누가 MVP를 받아도 이상하지는 않은 상황이었다.
4.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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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와 마찬가지로 1밴에 각각 제드와 바드를 소모. 그리고 CJ는 2세트에서 [13] 그레이브즈를 3연속으로 선택한다. 결과적으로 입체기동 조합을 틀어막기 위해 쓰레쉬를 빼앗아간 것만 제외하면 각자 이긴 세트에서 주력이 되었던 픽들을 재활용한 성향이 강했는데, 당연히 밴픽 상황에서는 아프리카가 훨씬 안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초반에 CJ가 퍼블을 먹으며 조금 차이를 벌리나 했으나... 버블링이 무리하게 전령을 잡으려다 룰루까지 죽는 대참사가 발생하며 갑자기 CJ에 불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하고, 2세트의 재림을 연상시키는 상황이 다시 반복되고 만다.
그런데 용 한타에서 크레이머와 매드라이프가 폭주하며 CJ가 노데스로 4킬이나 띄우는 바람에 아프리카가 급속도로 무너지기 시작한다. 매라가 칼리스타 궁으로 아프리카의 미드, 탑, 원딜을 한 번에 모조리 띄웠고, 여기의 룰루의 급성장이 들어가며 아프리카의 딜러진은 딜을 전혀 넣지 못하는 상황에서 루난을 사온 칼리스타는 대놓고 앞 포지션을 잡고 허둥대는 딜러진을 모조리 정리해 버린다. 이 용 한타와 동시에 글로벌골드, KDA, 타워링이 전부 역전되며 게임이 급격히 CJ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하고, 바론 버프까지 먹어치우며 이후의 주도권은 CJ가 확실하게 틀어쥐게 된다. 바론을 스틸하려던 리라는 운타라에게 마킹당해 후퇴하며 실패, 바론 후의 킬을 노린 상윤의 정조준 일격도 매라에게 막혀버린다. 용 한타의 반동으로 운타라와 스카이도 불리한 상황에서 벗어나 제대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한 건 덤.
이후에 아프리카가 운타라의 텔레포트 쿨타임을 노려서 연 4:5 봇 한타에서는 오히려 CJ가 운명의 부름으로 브라움이 엘리스를 선제공격해 에어본 시킨 상태에서 빙하 균열로 큰 그림을 그리던 리산드라도 같이 띄웠으며, 기회를 놓치지 않은 크레이머가 엘리스와 리산드라를 순삭시키는 바람에 졸지에 숫적 우위가 4:5에서 4:3으로 역전되어버렸다. 두꺼비존에서 발키리로 빠르게 접근하느라 브라움의 불굴 밀착마크를 피할 수 없게 된 코르키의 노딜과 보호막+급성장으로 크레이머를 필사적으로 엄호해준 룰루는 덤. 이 때문에 '''크레이머가 무빙을 하다 말고 그 자리에 멈춰 프리딜을 넣는데도 아무도 크레이머에게 손을 못 대는''' 광경이 나왔다. 아프리카는 최후의 바론을 스틸하려고 시도하나 운타라의 기가 막힌 마킹에 스틸에 실패하고 오히려 리라가 따이게 된다. 바론을 먹은 CJ는 그대로 쭉쭉 미드로 밀고 올라가 재생된 봇 억제기와 미드 억제기를 깨버리지만, 후퇴 타이밍을 기막히게 캐치한 아프리카에 의해 크레이머만 남고 모조리 죽는다. 가장 중요한 크레이머가 도망간 바람에 헛일이었지만 일단 글로벌 골드를 조금은 따라잡았다.
CJ는 부활하자마자 아프리카의 탑 라인으로 진격하여 3억제기까지 터뜨리고, 마지막 아프리카 본진 한타에서는 아프리카가 한타 시작과 동시에 크레이머를 물었는데 크레이머는 미리 사둔 헤르메스의 시미터와 점멸로 물리자마자 탈출해버렸다. 아프리카 5인의 시선이 모조리 크레이머에게 꽂힌 사이 어그로를 피해 잘 파고든 운타라의 나르와 매라의 브라움이 아프리카의 진형을 흩뜨리고 스카이의 룰루가 크레이머를 철저히 엄호해주었으며, 팀원의 멋진 백업을 등에 업은 크레이머는 트리플 킬을 만들 며 그대로 게임을 끝냈다.
4.4. 총평
CJ는 리빌딩 후 강등권이나 맴돌 거라는 사전 예상을 3승 수확으로 격파했다. 물론 3승 중 2승이 다른 강등권 팀에게 따낸 것임은 맞지만,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쳐서 지는 것과 확실하게 잡아서 이기는 것은 그야말로 엄청난 차이이며, 다른 강등권 위험 팀들과 달리 CJ는 그 차이를 제대로 보여 주고 있다.
크레이머-매라 듀오는 사실상 CJ의 승리공식이나 다름없는 슈퍼캐리를 보여주고 있고, 스카이도 드디어 1인분은 무난히 수행해내는 정도까지 올라왔다. 특히 미드픽 중 가장 핫한 픽이라고 할 수 있는 룰루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CJ 입장에서 고무적이다. 운타라 역시 피오라[14] 로 좋은 모습을 보여 준 1세트 캐리, 그리고 피오라로 게임을 끝낸 후 뽀삐와 나르를 선보이며 '''세 경기 전부 다른 픽'''을 선택해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 것 역시 희소식. 마지막 남은 강등권 매치인 엠파이어를 잡는다고 치면 CJ는 1라운드를 4승으로 마무리하며 중위권으로 안착하게 된다.
이 경기가 CJ에게 주는 의미는 생각보다 큰데, 가장 큰 부분은 바로 이전 롱주전에서 구상했던 전략인 탑바텀 쌍캐리 조합[15] 을 다시 꺼내들어 성과를 보인 것이다. 특히 사실상 고정밴이자 풀리면 핵심 픽카드 중 하나인 갱플랭크를 상대로 본인들의 전략을 성공시킬 수 있음을 증명해낸 것이기에 이 성과는 크다. CJ는 이전 롱주전이나 이번 아프리카전 모두 갱플랭크를 밴하거나 풀렸음에도 아예 플레이하지 않으며 다룰 줄 모른다는 식의 싸인을 보였지만, 이 경기를 통해 나름대로의 대처법을 선보이며 '할 줄은 모르지만 상대법은 알고 있다'는 걸 증명했다. 34경기와 조합해 보면 차후 LCK 참가 팀들의 밴픽전략 수립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의미를 찾자면 크레이머의 캐리력이 확정되었다는 것. 해설진이 언급했다시피 CJ는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많은 원딜러들을 보유했었으나, 이 시점에서 크레이머의 폼은 문자 그대로 '''씨체원'''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캐리력을 보여주고 있다.[16] 특히 그 캐리력이 매드라이프가 로밍 다니며 다른 라인을 메꿔야 하기 때문에 서폿 없이 솔라인을 서야 한다는 취약점을 혼자서 잘 이겨내고 나타나는 것이기에 팀 전략 수립 차원에서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아쉽게도 2경기는 성장만 하다 패배하긴 했지만, 3경기에선 문자 그대로 협곡을 대폭발시키면서 게임을 승리로 이끌었다.
다만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 버블링은 여전한 CJ의 최대 약점. 이긴 매치는 전부 2:1 신승이지만 진 경기는 0:2 완패만 당해서 3승 3패임에도 득실차는 -3인데, 이 과정에서 버블링이 매우 크게 관여했다. 이기는 경기에선 눈에 띄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으면서도 지는 경기는 패배의 원흉으로 계속 지목되고 있는데, 특히 이번 매치에서 3연속 그레이브즈를 픽했으나[17] 이긴 세트에서는 본인이 이룬 것이 없었고 진 세트는 0/5/0라는 굴욕적인 KDA를 기록하며 대역죄인이 되었다.[18] 전반적으로 갱킹 성공률이나 스킬 적중률 등 기본적인 피지컬 측면에서 계속해서 모자람을 보이고 있는데, 교전 유도나 오브젝트 관리 등 운영에서도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서 다른 팀들에게 집중적으로 공략당해 패배의 단초가 되고 있다. 탑/미드의 기량이 올라오고 봇듀오의 캐리력이 폭발하고 있는 지금, 정글러만 교체해도 CJ가 삼성-롱주-진에어와 중위권 순위 싸움을 해볼만한 수준까진 올라올거라는 의견이 보이기 시작하는 상황. 본인들도 이런 모습을 의식한 것인지 정글러를 선픽으로 가져가고 매라의 로밍 빈도를 높이는 등 여러가지 해결책을 제시하고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에 불과한지라 계속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2세트를 통해 그 한계를 드러냈다. CJ 입장에서는 정글의 약점을 하루빨리 해소하지 않으면 1라운드는 어찌어찌 넘어갔다 쳐도 2라운드에서의 고난이 예고된다.
일단 현재 버블링이 겪는 가장 큰 문제는 소극적인 플레이에 있다. 물론 피넛이나 체이서, 크래쉬 처럼 모든 정글러가 상대를 강하게 압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시야장악이 어느정도 됐음에도 너무 소극적인 루트를 고집하는 부분은 문제가 된다. 거기에 오브젝트 관리에 대해서도 매우 미흡한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는데.. 이것은 솔랭에서 보여주는 버블링의 모습과는 차이가 난다. 솔랭에서의 버블링은 매우 뛰어난 운영형 정글러로 유명했는데 현재 LCK에서는 이러한 장점이 단 하나도 드러나지 않고 있다. 오프더레코드등을 통해서 드러난 바로는 아직 방송무대에 적응이 안된게 가장 큰 문제로 보인다. 생방송무대라는 압박이 이를 더 강하게 옥죄는 듯. 결국 본인이 방송무대에 익숙해지는 것 말고는 해결책이 안보인다. 그리고 버블링이 전형적인 장인형 정글러라는 점도 문제가 되는 걸로 보인다. 리신,자르반에 대한 이해도는 어느 선수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으나 이외에는 좀 미묘.. 그런데 현 메타에서 자르반과 리신은 1티어와 2티어로 분류하기도 어려운 처지. 즉 앨리스,렉사이,그레이브즈같은 현메타에서 활약하는 정글러를 연습해서 챔프폭을 보완하거나 잘하는 픽으로 활약해서 부족한 자신감을 채우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 같다. 스베누의 플로리스처럼말이다. 한번 본인이 활약한다면 그걸 계기로 각성할 수 있을 것 이다. 아직 프로무대에 데뷔한지 1개월도 채 안된 정글러이니 조금 더 지켜보자.
아프리카는 사실상 팀만 바뀌었을 뿐 vsROX전이 그대로 재탕되었다. 이긴 세트는 압승하긴 했으나 진 세트는 나름대로 저항을 한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완패했다. 패배의 원인 자체도 상당히 난감한 수준인데, 우선 1세트 익수의 갱플이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고, 그래서 3세트까지 계속 갱플랭크가 열렸지만 미처 픽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약점을 내보였다. 게다가 모든 세트에서 매라의 초반 로밍에 퍼블을 헌납하며 주도권을 내 주고 시작했는데, 그 결과 자신들의 조합상 이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모습을 계속 보였다. 무엇보다 자신들의 가장 큰 장점인 스플릿 푸시와 한타구도를 살리지 못하고 대치형 조합을 뽑아간 아프리카는 본인들의 장점을 스스로 봉쇄하며 자멸에 가까운 패배를 보였다. 아무 생각 없이 자신들의 장점을 버린 게 아닐텐데, 그렇다면 스베누와 마찬가지로 전반적인 팀 운영에 문제가 있을 확률이 매우 높은 총체적 난국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그나마 1승 챙긴 것도 승점자판기인 스베누를 상대로 한 것이고, 그 경기마저 100%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걸 감안하면 1라운드 시점에서 스베누-엠파이어-아프리카 강등권 확정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5. 34경기 '''SKT''' 2 : 0 kt
일단 같은 3강으로 평가받는 ROX와의 대결에선 두 팀 모두 패했기 때문에, 락스와의 경기만 놓고 보면 둘 중 어느 팀의 우위를 논하기 힘들다. 두 팀 다 3세트는 일방적으로 털렸으며, 이긴 세트조차 KT는 압도적인 경기를 후반까지 비벼졌고 SKT는 1만 골드로 압살당하다가 역전승을 거뒀다. 따라서 ROX와의 경기에서의 두 팀의 폼만 놓고 보면 누구의 승리를 논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락스를 제외한 타 팀과의 경기에서는 KT가 SKT보다 압도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단적으로, SKT는 트레이스의 탑그브에 찢기면서 진에어에게 0:2로 패했고 사실상 신생팀인 엠파이어에게도 1세트를 내줬는데 반해 KT는 락스전을 제외하곤 전부 2:0의 깔끔한 승리를 거두었다.게다가 라이너들의 전체적인 폼과 운영 또한 KT에게 웃어주는 상황.
사실 KT는 락스와 SK가 워낙 극상성이어서 그렇지 15 시즌 KT도 SKT 상대로 상대전적이 썩 좋지는 못하다. 상위권에서 세트 승률로는 타이거즈가 SKT의 최고 맛집이었지만, 정작 매치승률 0%를 기록한 팀은 KT다. 프리시즌 무승부가 최고 성적. 세트 전적을 놓고 봐도 롤드컵 제외한 SKT vs 타이거즈 전적이 12:2라고 많은 사람들이 극상성으로 취급했으나, 정작 2015 시즌 SKT vs KT의 전적도 12:3으로 타이거즈에 비해 딱 한 세트 더 따낸 것에 불과한 정도로 만만치 않은 극상성이었다.[19] 이번에야말로 락스처럼 상성을 깰 절호의 기회인 셈. SKT 입장에서도 롤드컵 때 보여준 절대강자의 포스를 완전히 잃고 체면을 구긴 것을 만회할 찬스인 만큼 양 팀 모두 물러 설 수 없는 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5.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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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벵기의 좁은 챔프폭을 노려서 대놓고 저격전략[20] 을 먹였고, SKT는 이에 대항해 13-14시즌을 생각나게 하는 리 신으로 대응. 전날 플로우리스의 리 신이 MVP를 먹은 걸 보고 자신들의 조합에서 쓸 만하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설진들은 여전히 불안한 픽이라는 평가를 내렸다.[21] 그에 반해 kt는 뽀삐-그브-빅토르-루시안-알리를 뽑으며 1티어 챔프들을 대다수 휩쓸어갔다.
그런데 정작 그 불안한 벵기의 리 신이 퍼블을 따내며 스노볼링의 기점을 마련하더니, 미드에서 코르키가 빅토르를 솔킬내며 대세가 급격하게 SKT 쪽으로 기울기 시작한다. 진작부터 와드와 음파를 이용한 적극적인 정찰을 통해 킬각을 재고 있었는데, 결국 탑에서 킬을 먹어간 것. 게다가 18분경 코르키의 무리한 진입으로 벌어진 한타에서 벵뱅콤비가 끊기며 미드 1차를 내 준다 싶더니 코르키의 역습으로 다시 더블킬을 내며 미드 1차를 되갚아주면서 흐름을 놓치지 않는다. 게다가 뽀삐에게 물린 갱플랭크를 구해주러 올라가다가 그레이브즈를 물어 쫓아내고 뽀삐를 역으로 잡아내며 4/0/0을 기록, 그야말로 페이커의 빡겜하드캐리가 펼쳐진다.
이후 23분경 알리스타의 점멸쿵쾅+CC 연계로 페이커를 잡고 제압골드를 얻어냈지만, 바텀 2차쪽에서 갱플랭크가 뽀삐를 솔킬내며 탑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그렇게 SKT가 스노볼링을 순조롭게 해 가려던 찰나, 30분경 미드에서 코르키가 그레이브즈-루시안 콤비에 끊긴 뒤 이어진 바론 버스팅에서 리 신의 스틸이 실패하고 역으로 잡히면서 KT측 3명이 바론 버프를 보존해 돌아간다. 거기다가 33분부터 34분까지 지속된 미드 근처 경기에서 리 신이 '''와드 클릭 판정에 말려 랜턴을 못 타고 죽더니'''[22] 이후에 갱플랭크와 코르키까지 끊기며 SKT의 이득이 전부 사라진다.
그런데 40분경 한타에서 이긴 것을 기반으로 바론이냐 미드냐의 선택지에 갈린 kt가 미드를 선택하는데, 여기에서 SKT가 역전승을 거두며 2차 타워를 전부 깎아내고 미드 억제기까지 밀어낸다. 이후 45분경 탑 억제기 근처 한타에서 마무리를 하려고 하지만, 뽀삐가 안쪽으로 깊게 파고들어 난장판을 부리면서 오히려 SKT의 미드 억제기를 밀어내고 쌍둥이 타워를 노린다. 여기에서 리 신이 결정적인 배달킥으로 kt의 진영을 완전히 박살내고 갱플랭크의 화약통과 궁이 초대박을 치며 에이스 달성. 그대로 47분 30초에 넥서스를 밀며 SKT가 1세트를 이긴다.
전반적으로 서로의 약점을 철저하게 후벼파며 그야말로 세계 레벨의 줄다리기를 보여 주었지만, 결과적으로 SKT가 '''1티어보다 강한 것은 필밴이다'''라는 진리를 증명해 보였다고 할 수 있다. 해설진들도 강조한 바와 같이 밴을 먹이는 이유와 픽을 하는 이유 사이에는 무게감이 다르기 때문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상 밴카드로 사용된 거의 모든 챔피언들은 솔랭이건 대회건 가리지 않고 좋은 승률을 통해 명장면을 많이 만들어내는 부류들이었으며, 특히 마지막 한 타에서 에이스를 띄웠던 것이 갱플랭크의 화약통-궁 2중대박에 의한 것이었음을 감안해 보면 챔피언빨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 결정적으로 뱅리스타의 승리공식마저 계속 이어지며[23] kt 코치진들의 밴픽전략 또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게 생겼다.
5.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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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벵기 저격픽을 괜히 내세웠다가 OP조합에 탈탈 털린 것을 반성하려는 듯 kt에서 평범한 밴카드로 응수. 그리고 칼리스타를 빼앗아온 뒤 그레이브즈와 갱플랭크까지 챙기며 1세트에서 자신들이 당했던 키카드들을 그대로 접수한다. SKT에서는 탑퀸과 미드룰루를 뽑으며 이번에도 만만하게 가지 않을 것임을 암시.
탑과 미드의 상성이 SKT에게 웃어주는 편이었기 때문에[24] kt는 최대한 라인전을 손해없이 풀어나가는 게 주요했는데, 갱플랭크가 시작부터 CS를 크게 밀리며 불안감이 가중된다. 하지만 퍼블은 오히려 kt쪽이 울프를 끊어내며 만들어 내는데, 이 퍼블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탑/미드의 CS 격차가 나서 글골은 오히려 SKT가 앞서가는 사태가 발생. 위태위태하게 버티던 썸데이가 듀크에게 '''또''' 솔킬을 내주며 탑은 사실상 터져버리고 만다.
이후 킬스코어 1vs1 상황에서 휴전 상태는 지속되지만 탑/미드/바텀 주도권을 전부 SKT가 꽉 쥐고 있었기에 KT는 궁과 스펠을 써가면서 SKT의 갱킹/로밍에 살아나가는 것만 급급했다. 이어서 SKT는 용트라이를 시도했는데 콜이 꼬인 건지 체력 1500정도 남은 용을 마무리하지 않고 빼는 선택을 보이고, kt가 어부지리로 용을 먹으며 따라가는 듯 보였지만 진영이 너무 안좋았던 터라 kt는 후속 교전에서 대패. 한 명도 잡지 못하고 에이스를 내 주게 되어 크게 불리해진다.
SKT는 퀸과 룰루라는 기동전에 최고인 챔프 두명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바론마저 SKT가 먹으면 kt는 사실상 끝장이었고 이 때문에 어떻게든 바론과 블루 쪽에 시야를 먹으려 애쓰는데, 시야가 지워지는 타이밍이 언젠가는 나오게 되고 SKT가 그 타이밍을 노려 바론 버스팅을 해 버린다. kt는 럭스궁과 그브궁을 날려서 스틸을 시도했으나 실패, 오히려 궁이 빠졌기 때문에 이후 합류한 퀸에게 또 킬을 허용하고 만다. 이를 클템은 '굴 밖으로 나오면 독수리가 채가요'라고 표현했다.
결국 바론까지 섭취한 SKT는 퀸과 룰루를 131을 돌려 타워를 압박하고, 바텀 억제기 타워 앞에서 뱅이 과감한 앞점멸로 플라이를 끊어낸 순간 사실상 게임 오버. 결국 SKT가 2:0 완승을 거둔다.
5.3. 총평
SKT의 완승이라고 봐도 될 정도의 경기력이었다. 1세트는 물론 KT가 하차니의 알리스타를 앞세운 슈퍼플레이 몇번과 페이커, 벵기가 한번씩 짤리며 SKT에게 위기라고 볼 순간이 온것도 맞지만, 글로벌 골드는 SKT가 게임 끝까지 꽉 쥐고 있었으며 2세트는 용한타에서 게임이 터진 후 우위를 한번도 내주지 않고 압살했다.
SKT 입장에선 듀크와 페이커의 폭발적인 캐리력이 난적 KT를 완파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사실상 1세트는 SKT가 많이 반격당했음에도 결국 승리할 수 있었던건 게임 초반 페이커의 슈퍼플레이 덕이었으며 듀크 역시 1, 2세트 내내 썸데이를 솔킬내면서 해설진 말마따나 SKT 입단 후 가장 화끈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1세트에는 갱플랭크로 팀의 기둥 역할을 해주었고 2세트에는 퀸으로 로밍 암살자 역할이 주어졌음에도 모두 완벽하게 수행하며 이제 적응이 끝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페이커와 듀크의 캐리력이 되살아나는 건 SKT 입장에서 최고의 낭보로 SKT는 많은 것을 얻어간 경기. 무엇보다 남은 상대 중 그나마 강팀이라 할 팀은 롱주 뿐인데, 롱주만 잡으면 1라운드는 7승 2패라는 무난하게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인다.
챔프폭 측면에서 SKT를 평가하면 미드와 탑 그리고 정글에서 특이점이 보인다. 먼저 페이커는 코르키와 룰루를 주요 챔프로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두 챔프의 공통점은 빠른 기동력을 바탕으로 논타겟 스킬을 통해 딜을 넣는 건데, 이를 통해 페이커의 피지컬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어설프게 두 챔프를 밴해봤자 페이커는 빅토르를 포함한 일반적인 미드챔프들도 언제든 꺼낼 수 있기 때문에 상대팀 입장에서는 고민거리다. 차라리 두 챔프를 열어두고 어떻게 카운터칠지 팀차원에서 전략을 짜두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다.
듀크는 전 세트 모두 눈에 확 띄는 캐리력을 선보였고, 그 결과 2세트 연속 MVP를 받아 단독 인터뷰를 따내며 일명 '은정 더비'의 승자가 되었다. 이번 매치에서 자신이 선호하던 탱커형 챔프대신 갱플랭크와 퀸이라는 캐리형 챔프를 완벽하게 플레이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매우 큰데 먼저 15년도 SKT의 3캐리조합이 재현되었다는 것이 첫째다. 이렇게 되면 경기가 안 풀리는 순간이 오더라도 셋 중 한 명의 캐리력만 살아있으면 어떻게든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페이커와 뱅의 부담이 덜해진다. 둘째로 이번 매치는 듀크가 어떤 플레이스타일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듀크는 SKT에 들어와서 팀서포팅을 위한 이니시에이팅으로 자기 역할을 한정지었는데, 이번 매치에서는 두 세트 모두 강력한 화력으로 상대를 찍어 누르며 캐리력을 발휘했다. 이렇게 극단적인 플레이스타일을 자유자재로 펼칠 수 있는 탑솔러가 바다같이 넓은 챔프폭을 가진 페이커와 같이 있으니 앞으로 SKT가 어떤 전술을 들고 올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자기 플레이에 대해 가지고 있던 틀을 깨버리고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대단히 높이 평가할만하다.
벵기에 대해 평가하면 굉장히 오묘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1세트에서 리 신을 꺼낸 것은 의외였다. 13년도 월드챔피언쉽 우승 스킨을 받을 정도로 벵기가 리 신을 잘 했었고, 이번 시즌에 스베누의 플로우리스가 리 신으로 좋은 활약을 하긴 했다. 하지만 리 신은 예전에 비해 티어가 떨어졌고 상황을 타는 챔프로 여겨지고 있는데다가, 슬럼프가 온 이후로는 벵기가 주력으로 삼지 않았던 픽이다. 그런데도 벵기는 나름 승리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승리에 기여한 억제기 전투나 마지막 전투 딱 두 장면을 제외하면 여전히 먼저 잘리거나 무리하다 성과를 내지 못하는 등의 모습을 보인 것 또한 반박할 수 없는 사실. 그리고 2세트에서는 원래 선호하던 엘리스를 꺼냈는데, 적 팀에서 원딜형 정글러가 나오면 이니시에이팅 수단이 확 줄어든다는 약점을 잘 파고드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역할일 뿐이었고 결과적으로 게임을 뒤집은건 1,2세트 내내 듀크였다는 점에서 대세가 어떻게 변하든 벵기의 플레이는 '팀원의 서포팅' 단 한 가지 뿐일 것이라는 걸 보여준 셈이다.
이게 나쁘다는 건 아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도 있듯이, 모든 포지션에서 굳이 게임을 캐리할 필요는 없다. 실제로 그럴 수도 없고. 다만 문제삼아야 할 부분은, 벵기는 정글러라는 점이다. 아무리 본인의 성향이 그러한 서포팅에 강점이 있다 하더라도,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에서 초중반에 게임의 흐름을 쥐고 있는 키 플레이어는 정글러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 정글러가 라이너를 서포팅만 한다는 것은 다르게 말하면 그 라이너들이 불안정해지기 시작하면 본인도 끝없이 추락한다는 것과 진배없다. 14년~15년 초충반기까지 벵기가 부진했던 결정적인 이유도 그것이며, 이번 스프링에서도 SKT의 패배 때마다 그 원인으로 지정되는 데에는 이런 밑바탕이 있는 것이다.
KT의 경우는 플라이와 썸데이의 부진이 뼈아팠다. 플라이가 이번 시즌들어서 가장 무력한 경기를 1,2경기 내내 보여줬다고해도 무방하다. 1경기에서는 솔킬을 당해버렸다. 그나마 중간에 하차니와 스코어의 슈퍼플레이로 어느정도 KDA를 복구하고 템도 나왔지만 후반 한타에서의 존재감은 빅토르 치고는 미묘했고, 2경기에서는 상성 차이를 감안해도 시종일관 라인전에서 밀리며 팀의 패배의 한축이 되었다.
썸데이의 경우는 1,2경기 모두 라인 상성에서 밀렸다는 걸 감안해도 좋은 평가를 주기는 어려운 플레이가 자주 나왔다. 썸데이의 장점이라면 뛰어난 피지컬과 순간적인 판단을 통한 슈퍼플레이를 통한 엄청난 캐리력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게 곧 단점이기도 한데 슈퍼플레이와 스로잉은 종이 한 장 차이이다. 즉 그 플레이가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엄청난 스로잉이 된다는 것. 2015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러한 단점이 섬머 결승과 롤드컵에서 내리 이어지고 케스파컵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KT는 결국 2015년도 무관으로 끝나게 된다. 분명 2015 썸데이는 매우 훌륭한 탑솔이었지만 그를 최정상급 탑솔로 보기엔 어렵게 하는 부분이 이런 부분 때문이다.
결국 오늘도 1경기에서의 몇몇 판단 미스가 매우 큰 스노우볼이 되어서 팀의 패배로 다가왔다. 탑에서의 시도는 해설들도 언급했다시피 꽤 좋았지만 결과적으로 그 플레이가 성과를 못 냈을 때 가져오는 리스크또한 막대했다. 그리고 후반 억제기를 밀기위해 숨어있던 상황도 어찌보면 좀 무리였던 게 당시 썸데이는 마방템이 거의 없었다. 그에 비해 코르키는 딜의 2/3는 마딜. 템 잘나온 코르키의 폭딜을 받아낼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 거기에서 결국 억제기를 못밀며 KT는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
물론 극 후반 한타에서 뛰어난 진입으로 역전의 기회를 만들기도 했지만 결국 이기지 못했고 패배한 이유는 썸데이가 당한 솔킬과 탑에서의 죽음등이 연관되있기에 결과적으로 1경기는 썸데이의 라인전 패배가 가져온 스노우볼이 경기 마지막까지 영향을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역전 상황을 만든 듀크의 가장 큰 두번의 영양분이 썸데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2경기하고 비교해보자면 1경기는 매우 준수했다. 그정도로 2경기는 탑에서 압살을 당했다. 물론 갱플랭크와 퀸은 상성상 퀸이 어느정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점화를 들지 않고 순간이동을 드는 현 탑 메타에서 솔킬이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크다. 상대 정글의 개입이 한번도 없던 탑에서 솔킬이 났다는 건 KT입장에서는 매우 큰 데미지였다. 그전부터 CS는 계속 3~40개 차이가 나며 고전하고 있었지만 죽지만 않는다면 갱플의 궁극기를 통한 바텀이나 미드라인이나 용싸움에서의 개입으로 이득을 챙겨갈 여지가 있었으나 지속적인 퀸의 견제에 궁도 자기 라인에 생존용으로 쓰는 등 최악의 상황이 이어졌다. 결국 탑 라인에서 완전 압살 당하며 CS도 100개 이상 차이나고 골드도 3천골드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말려 버렸고 결국 이걸 복구하지 못하고 팀은 패배했다. 최근 탑 갱플이 LCK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건 초반 라인전의 약점을 정글러의 커버와 미드의 커버로 막고 본인은 계속 궁으로 미드, 바텀에 이득을 주면서 서서히 스노우볼링을 굴리고 그걸 바탕으로 성장해서 후반을 장악하는 게 가능하다는 것 때문이다. 그리고 이 플레이를 가장 잘 보여준게 썸데이인데 그 썸데이가 갱플랭크를 잡고도 아무것도 못한건 매우 큰 데미지라고 보여진다. 즉 이번 시즌들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자신있던 픽을 줬음에도 라인전에서 매우 크게 밀려버린 것. 이것은 팀의 1패를 떠나서 멘탈적인 부분에도 꽤 악영향을 줄 수 있기에 코칭스태프와 팀원들의 멘탈 수습이 매우 중요할 것 같다.
썸데이를 조금이라도 옹호하는 입장에서 살펴보면 1세트는 솔킬, 그리고 마지막 한타의 갱플궁을 제외하면 듀크 못지 않은 활약을 햇다. [25] 2세트는 픽상성이 너무 안 좋았다. 리메이크 후에 갱플이 스테이터스 상향과 화약통의 등장으로 버프를 받기는 했지만 갱플은 원래 초반 라인전 단계때는 매우 약한 챔프다. 라인전이 강한 챔프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원하는 때에 CS를 대량으로 먹으면서 라인을 자유롭게 밀거나 당길 수 있어야 초반단계를 수월하게 넘길 수 있다. 화약통으로 미니언에게 광역 데미지를 넣을 수는 있지만 미니언을 순삭하려면 코어템이 하나 정도는 나와야 한다. 이건 코어템이 나오기 전까지는 갱플의 골드수급 즉 성장이 원활하지 않다는 이야기로 이어지는데, 듀크는 바로 이 초반 타이밍에 썸데이를 압살할 수 있는 픽을 들고 나온거다. 그간 LCK에서 갱플랭크를 픽하면 운영문제 때문에 진 경기가 많은데, 이번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갱플랭크의 약점이 제대로 후벼파인 거다.
결과적으로 KT는 상성을 깬 ROX와 정반대로, 그야말로 처절하게 후벼파였다. 썸데이는 듀크에게 비록 상성이 안 좋았다고는 하나 2세트 모두 솔킬을 내주면서 탑의 손해가 스노우볼이 엄청나게 굴러갔고 플라이 역시 페이커를 상대로 솔킬을 따이는 등 아예 라인전부터 터져나갔다. 그나마 봇듀오와 정글 정도는 비등비등했다고 볼 수 있으나 탑/미드가 라인전부터 박살난 시점에서 KT에게 승산은 그리 많지 않았다. 애초에 1세트에 KT가 받아치기는 몇 번 했지만 글골 우위는 한 번도 못 잡은 것에서 보이듯 KT의 오늘 패배는 15시즌에 GE-KOO 타이거즈가 SKT 상대로 패배하던 패턴인 '라인전 부터 지고 들어가고 교전 몇번에서 대패 후 그대로 패배' 공식을 그대로 따랐다고 볼 수 있다. 아니 애초에 다른 팀인 타이거즈 이야기를 굳이 꺼내지 않아도 2015 시즌의 KT 역시 똑같았다. 썸데이와 나그네, 애로우 중 둘 정도가 번갈아 라인전서 밀리면서 대다수의 경기에서 SKT에게 힘을 쓰지 못하고 패했었다. 애로우의 폼 상승, 울프의 폼 하락 및 마린의 공백과 더불어 진에어 스텔스 시절 NLB에서 페이커와 대등한 플레이를 했던 플라이가 이 상황을 반전시켜주기를 기대했으나 이런 기대는 전부 무너졌다. 플라이는 1세트에 솔킬을 따이고 2세트에서 CS를 크게 밀린데 이어 한타 페이즈에서는 빅토르와 럭스 어느 챔프로도 변수를 만들지 못하며 썸데이만큼의 역캐리는 아니더라도 0의 존재감을 보였다.
이번경기로 KT는 자신들의 장단점을 철저히 파악해봐야한다는 여지가 생겼다. 현 3강중 ROX는 메타에 빠른 적응력을 보이면서 메타를 선도한다면, KT는 메타 적응력은 빠르지만 그속에서 더 좋거나 카운터가 될만한 전략적인 픽보다는 주류에 더욱더 고착화되어버리는 버릇이 있다. 문제는 오늘대결한 SKT는 메타적응력은 '의외로' 현 3강중 가장 느리지만 적응후에는 그 메타에서 자신들의 장점과 그 파괴력을 더 강화시킬수있는 픽밴전략을 구상해서 단단히 만드는데는 현 3강중 가장 뛰어난 팀이다.[26]
대신 스코어와 하차니를 필두로 한 중후반 게임메이킹에서는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2세트에는 그냥 썸데이가 손도 쓸 수 없게 망해버리고 플라이마저 많이 밀리면서 퀸과 룰루에게 시야가 다 먹혀 이런 플레이를 못했지만, 1세트에서는 페이커의 슈퍼플레이와 듀크의 라인전 우위로 인해 말려버린 게임을 실질적 역전으로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남은 팀들 중에 SKT처럼 KT를 라인전에서 파괴할 팀은 많지 않은 만큼 운영싸움에서 KT를 이기기 쉬운 일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마린의 이탈과 울프의 부진, 플라이의 영입으로 인해 기대되었던 상황에서 지난해 못지 않게 라인전에서 터져버린 것은 실망스런 결과이며 팀 분위기에 악영향이 가지 않도록 멘탈관리를 잘해야 할 것이다.
특히 KT 입장에서 썸데이의 폼 저하 문제가 상당히 심각한데, 롤드컵 16강 이후로 예전 폼을 전혀 되찾지 못하고 있다. 썸데이란 플레이어의 성향 자체가 과감한 하드캐리와 무모한 던짐의 양면을 다 가진 플레이어이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썸데이가 망했을 때 팀적으로 돌아오는 반동이 상당히 크다.[27] 물론 이번 매치에서는 픽밴부터 듀크에게 밀린 것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플레이 자체도 좋지 않았고 스프링 시즌 초반 다른 경기들을 봐도 예전처럼 폭발적인 캐리력을 보려주는 모습은 거의 찾을 수가 없는 게 사실이다. 이대로 썸데이가 반등의 기회를 얻지 못한다면 남은 시즌이 상당히 힘들어질 가능성도 분명 있다.
참고로 KT의 남은 1라운드 일정은 진에어, 롱주, CJ다. 이 경기들을 다 이긴다면 7승 2패로 최상위권 수문장 정도의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 할 수 있다. 그런데 2015시즌의 호구였던 진에어도 만만해 보이지 않고, 롱주와 CJ도 불안한 구석은 있지만 KT와 비벼볼 요소가 조금은 있는지라 KT의 앞날이 편할 것 같지는 않다. 여러모로 상위권 경쟁자인 SKT와 락스에게 모조리 패한 게 매우 뼈아픈 상황. 다만 이번에 패한 이유는 열에 아홉은 결국 솔라이너들의 라인전 문제로 귀결되는데, 진에어의 트레이스는 썸데이에게 삼각관계 상성을 완성하는 극상성 관계에 있고 롱주의 플레임과 엑스페션은 모두 썸데이를 씹어먹을 폼까지는 아니며 CJ의 운타라 역시 샤이 스타일을 계승한 플레이어라 이 패배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 자체는 낮다. 문제는 기대받던 경기에서 허무하게 패한 여파가 다음 경기까지 이어질까 봐 걱정되는 것. SKT 역시 락스전 패배 이후 엠파이어전에서 굉장히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1] 프로레벨의 평가에서는 팀파이트에 의문부호가 남는다는 이유로 곧바로 투입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인 것으로 보이나, 연구 자체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1라운드 중으로는 투입될 가능성이 낮다고 점쳐지는 편인데, 김동준 해설위원 역시 진을 투입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언급을 덧붙였다.[2] 사실 침묵했다기 보단 패배의 원흉이 될 뻔했다. 경기가 장기전으로 흘러가게 되어서 그렇지, 3강팀 마냥 빠르게 끝낼 결정력이 스베누에게 있었다면, 룰루의 4데스가 굉장히 치명적인 상황마다 적립된 거였기에 이길 수 없었다.[3] 사실 롱주가 아직 만난 상위권 팀은 리그 전승가도를 달리는 락스 하나뿐이기에, KT와 SKT의 경기도 까봐야 알 것이다. 진에어를 압살하고 삼성에게 역전패하는 경기력으론 측정각이 안나오기 때문에[4] 15서머때는 그나마 사신이 이 역할을 해줬으나 현재 사신의 폼은[5] 시즌4 서머 결승전에 카카오가 써서 캐리한 이후로 롤챔스에 녹턴이 등장한 적이 없다. 그러므로 두 시즌만에 등장한 셈.[6] 이런 올인 조합은 프로씬에선 쉽게 카운터당하는 슈퍼리스크 조합이라 기피되는 성향이 강하다. 해야 하는 행동이 크게 제한되는 게 그 이유인데, 그래서인지 막픽으로 애쉬+케넨을 가져가며 대치 구도에서 미리미리 양념을 칠 수 있는 포석을 깔았고, 이것이 주효했다.[7] 녹턴류 궁갱킹 정글러들은 최대한 6레벨을 빨리 찍는 것이 주 목표인데 스왑+타워푸시 전략은 라이너들의 성장을 더디게 하고 정글러에게 시간을 벌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8] 심지어 3억제기를 민 뒤 정비도 하지 않고 그대로 넥서스까지 밀어버렸다.[9] 이 과정에서 프레이는 힐을 들고도 쓰지 않는다거나 일부러 앞점멸을 한다던가 하는 예전 롱주전에 했던 것과 비슷한 플레이를 하기도 [10] 20개 차이날 때 CS개수는 피오라가 20개, 리산드라가 40개였고. 그 이후는 리산드라가 70개 이상, 피오라는 '''26개'''였다. 즉 3분간 먹은 CS가 달랑 6개.[11] 아프리카 측에서 1밴으로 바드를 보내버리긴 했으나, 이는 제드 밴과 달리 단순한 매드라이프 저격이 아니라 바드의 입지가 유동밴 위치까지 올라 왔음을 감안해야 한다.[12] 이 시점에서 CJ가 미드 1차를 밀면 글골차 의미가 없다고 클템이 포장을 해 주긴 했지만, 사실 CJ는 빅토르가 잘 큰 것 하나만 좋았고 그브+이즈는 노딜에다 아프리카가 4용도 먹고 2차도 싹 밀어둔 상황이라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었다.[13] 해설진들이 크게 엎어졌다는 말을 했는데, 나중에는 아예 계단에서 구른 수준이라며 못을 박아버렸다. [14] 운타라의 모스트는 원래 피오라였고,주로 사용하는 탑 챔피언 역시 비슷한 공격적인 챔피언들이다.[15] 물론 루시안은 징크스에 비해 후반부 캐리력 자체는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으나, 이 부분은 룰루로 메꾼 듯 하다. 실제로 픽창에서 징크스를 띄우며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징크스의 평가 자체가 전 세계적으로 혹평 일색이라 어쩔 수 없었던 듯. 실제로 유럽 Vitality의 Hjarnan이 꺼내서 개인은 잘 했으나 팀 차원에선 징할못을 보여준 적이 있다.[16] CJ는 형제팀 시절까지 포함해도 캐리력이 높았다고 말할수 있는 원딜은 많이 없다. 로코도코, 건웅, 헤르메스, 스페이스, 캡틴잭 등등... 그나마 엠퍼러가 가장 캐리력이 있다는 평을 들었을 정도로 CJ는 팀 역사 내내 탑 또는 미드에 포커스가 많이 쏠렸다.[17] 특이한 점은 대체 가능한 정글러가 상당히 남아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픽하거나, 선픽이 아니더라도 굉장히 이른 타이밍에 가져간 것. 이에 대해 이전까지의 CJ가 현 대세 흐름중 하나인 '''멀티 원딜''' 전략에 미진한 부분, 즉 정글러가 그레이브즈나 킨드레드를 못 다루는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반박하기 위한 의도적인 대처라는 분석도 있다, 비교적 만만한 아프리카를 상대로 '''다룰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보이려는 시도를 했다는 것이 주요 골자인데, 그런 것 치고는 결과가 좋지 못했다.[18] 단순 KDA 말고도 동선 자체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으나, 설레발 가능성이 높아 본 문서에서는 다루지 않는다.[19] KT A, B 형제 팀 시절엔 A가 그래도 SKT 형제 팀을 상대로 괜찮은 성적을 보여주었으나, B팀은 2013년 이후 단일 팀이 되기 전까지 단 한 번도 매치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20] 이 경기 이전까지 렉사이/엘리스를 동시에 견제받은 건 8경기 2세트에서 렉사이 막히고 엘리스 뺏긴 딱 한 번밖에 없었는데, 이번에는 둘 다 틀어막힌데다 그나마 할 줄 알았던 그레이브즈까지 빼앗기며 정말 심각하게 견제당했다.[21] 13시즌 SKT T1 우승 스킨의 정글러가 리 신이라는 부분이나 각종 명장면 편집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벵기의 리 신은 틀림없이 위협적이다. 다만 시즌6 초반 메타와 SKT의 팀 분위기상 더 이상 맞지 않는 픽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을 뿐.[22] 랜턴 깔아놓은 자리에 와드를 우르르 꽂아넣으며 벵기의 랜턴 클릭을 순간적으로 방해했다. 연막탄의 시야 차단은 덤.[23] 총 전적이 19승 1패, 롤챔스만 기준으로하면 '''12전 전승에 KDA가 무려 15.1'''이다. 1패는 ESC Ever와의 케스파컵 4강 2경기.[24] 외국 리그에서는 이미 갱플랭크 후벼파기 전용으로 탑루시안이라는 희대의 변칙픽이 등장해 쏠쏠한 재미를 본 적이 있다. 김동준 해설위원도 이 부분을 언급하면서 퀸이 불안한 픽이긴 하지만 틀림없이 라인전 상성에서 유리하다고 평가했다.[25] 용한타에서 갱플랭크가 프리파밍 하는동안 혼자 합류해서 더블킬을 만들어낸다던지, 탑 억제기쪽 한타에서의 과감한 진입이라던지... 그리고 오히려 자신이 듀크를 먼저 솔킬낼 찬스를 잡기도 햇다. (그러나 여기서 페이커의 코르키가 슈퍼플레이로 오히려 썸데이를 따냇고, 그로인해 탑차이가 더욱 벌어지며 솔킬로 이어졋다.)[26] 이러한 점을 잘 노린팀이 바로 진에어와 롤드컵 결승전3경기의 ROX타이거즈이다. 두팀다 의외의 챔피언을 꺼내들어서 SKT의 장점을 픽밴부터 흔든결과 승리라는 달콤함 결과를 가져올수있었다. 물론 진에어는 그후 위태위태하고 ROX는 15년 롤드컵 결승전에서 1승만 챙겼지만......[27] 1세트는 미드차이가 좀더 심햇으나 2세트는 확실히 썸데이가 탑에서 허용한 솔킬에서 스노우볼이 굴러갔다고 보는 것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