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10월

 

'''원제'''
3-4x10月
'''감독'''
기타노 다케시
'''각본'''
기타노 다케시
'''출연'''
비트 다케시, 야나기 유레이, 이시다 유리코, 단간[1]
'''러닝 타임'''
96분
'''개봉일'''
일본 1990.09.15
1. 개요
2. 줄거리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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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기타노 다케시그 남자 흉폭하다에 이어 두 번째로 감독한 영화이다. 이 작품을 기점으로 기타노는 자신이 감독한 모든 영화의 각본을 본인이 직접 맡게 된다.
제목부터 난감한데 '''3대4 엑스 10월'''이라 읽는다. 운동광인 다케시가 영화를 찍을 무렵 했던 야구게임의 스코어가 3-4이기에 '''3-4×'''[2]고 10월에 개봉할 예정이라 붙인 '''10月'''인데 정작 9월에 개봉했다. 그래도 의미를 살려 프랑스판 제목은 Jugatsu가 됐다. 영어판 제목은 '''Boiling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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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판 포스터.
전작의 대성공에 고무되어서 대대적으로 개봉했지만 흥행은 처참했다. 전작보다 물리적인 폭력성은 많이 줄어든 대신 블랙 코미디의 요소가 더 강해졌다. 그래서 전작보다 오히려 보기가 더 불편하다는 사람이 많다. 각본부터 기타노 본인이 썼다는 점에서 이 영화를 진정한 기타노 영화의 원점으로 보기도 한다. 이때까진 히사이시 조가 참여하지 않았는데 사실 영화음악 자체가 아예 없다.

2. 줄거리


좀 얼빠진 주유소점원이자 동네 야구팀에서 선수로 뛰는 마사키(야나기 유레이)는 어느 날 야구 시합에서 자신의 실수로 팀이 패하자 낙심한 기분으로 주유소에서 일을 하다 어느 야쿠자와 시비가 붙게 된다. 야쿠자는 오늘 저녁에 자신들의 사무실 앞에 나와서 자신과 동료 조직원에게 도게자를 하며 사과하라는 말을 남긴채 주유소를 떠나고, 마사키가 속한 동네 야구팀의 감독이자 카페 주인인 이구치는 마사키에게 이 사실을 듣고 자신이 전직 야쿠자였음을 밝히며 저녁에 마사키 대신 약속 장소에 나갈테니 걱정말라고 한다. 하지만 이구치를 본 야쿠자들은 '당신은 이미 우리 조직에서 파문되었다.'는 말을 하며 이구치를 피습했고, 겨우 목숨을 건진 이구치는 병원치료도 마다한채 권총을 들고 오키나와로 떠난다. 그리고 이 장면을 본 마사키는 이구치의 복수를 위해 같은 야구단의 친구인 카즈오와 함께 오키나와로 권총을 구하러 간다.
한편, 오키나와 야쿠자 조직의 행동대장인 우에하라는 조직에서 자신보다 나이도 적고 경력도 짧은 데다 권세만 믿고 건방지게 구는 놈을 자신의 오야붕으로 임명하자 의형제인 타마키와 독립을 준비하다가 걸려서 사죄의 의미로 왼쪽 새끼 손가락을 잘라 오라는 명령(유비츠메)을 받는다.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단란주점에 간 우에하라는 우연히 마사키와 카즈오를 만나게 되고 이들의 이야기를 들은 우에하라는 오키나와까지 온 배짱을 높이사서 그들을 도와주겠다고 약속하게 된다.
이후 우에하라는 타마키에게 자신의 여자와 성관계를 강요하면서 타미키에게 대신 손가락을 자르게 하고 다른 남자와 잤다면서 여자를 폭행하는 등 막장 행각을 일삼는데 마사키는 그 모든 행동들을 가만히 지켜본다. 마침내 마사키는 우에하라가 아는 미군을 통해 권총[3]을 구해 도쿄로 무사히 떠나고[4] 우에하라는 마사키 일행을 배웅한 직후, 조직이 보낸 자객에게 타마키와 함께 살해당한다. 한편, 마사키는 야쿠자 사무실에 총을 들고 찾아가지만 총의 안전장치 푸는 법을 몰라 허둥지둥하다 야쿠자들에게 들키고 마사키는 여자친구 사야카와 함께 주유소에서 탱크로리를 훔쳐 야쿠자 사무실에 돌진, 자폭해버린다.

3. 기타


영화의 배경이 도쿄에서 오키나와로 옮겨진 후부터는 주연 캐릭터마저 기타노가 연기하는 우에하라로 바뀐다. 마사키와 카즈오는 오히려 괴팍스런 야쿠자 우에하라의 기행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는 관객과도 같아보인다. 전작의 아즈마가 폭주 끝에 죽음에 다다랐다면 ,우에하라는 자신의 죽음을 예지하고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망설임없이 파멸을 향해 달려간다. 이런 캐릭터는 이후에도 소나티네하나비로 계승된다.
최후의 폭발씬 이후 영화의 첫 장면으로 연결되는 엔딩은 루프물처럼 보인다.[5] 실제로 이 영화에선 별 이유없이 같은 장면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야구 경기도 2번 나오고 2번 다 마지막 찬스를 마사키가 말아먹는다. 이구치가 야쿠자와 대립하는 장면에서도 반복대사가 나오고 오키나와의 술집 싸움 장면과 해변에서 공놀이할 때도 반복장면이 나온다.
주인공 마사키가 속한 동네 야구팀 '''이글스'''는 작중 2전 2패. 감독 이구치가 선수들에게 "그 따위 소리나 하니까 한 게임도 못 이기는 거야!"라고 일갈하는데, 묘하게 한화 이글스를 연상케 한다.[6]
[1] 본명은 이이지마 미노루(飯塚 実)[2] 야구 경기에서, 후공팀이 끝내기 승리를 거두었을때 표기하는 x 표시.[3] 총기를 구하는 과정이 상당히 흠좀무(...)한데 미군양반에게 줄 돈가방은 온갖 쓸데없는 잡동사니를 집어넣어 돈이 들어있는것처럼 묵직하게 꾸며놓은것 뿐이고 M1911 총기를 확인해보는과정에서 총으로 그냥 쏴서 사살해버린다...[4] 야쿠자 사무실에 찾아가 M4 카빈으로 조직원들을 죄다 사살해버린다.[5] 사실 이 모든게 마사키의 머리에서 나온 망상이었으며 우에하라 또한 마사키의 상상속에서 등장한 인물이다.[6] 여담이지만 다케시의 작품중 하나인 키즈 리턴에서도 '''이글'''이라는 링네임을 가진 복서가 등장하는데 이 캐릭터 또한 보기좋게 경기에서 패배하고 굴욕적으로 은퇴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