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주선
1. 가톨릭의 7대 주선 (Seven virtues)
칠죄종의 반대 개념으로,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제시한 '지혜, 용기, 절제, 정의'의 기본 미덕과 사도 파울로스가 여러 편지에서 제시한 '믿음, 소망, 사랑'을 바탕으로 초대 가톨릭 교회의 교부[1] 들이 정리한 것을 또한 교부였던 교황 그레고리오 1세가 7대 죄악과 짝을 맞추어 정리한 것이다.
다만 7대 죄악이 언제나 나쁜 것은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이것들이 언제나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과유불급이면 주선 또한 마냥 좋다 할 수 없는 것이 순결이 심하면 종족 번식이 불가능하고 절제가 심하면 짠돌이가 되며, 자선이 심하면 집안이 망하며 근면이 심하면 정작 자신의 건강은 챙기지 못할 수 있다. 인내가 심하면 자기표현을 못하게 되며 그 때는 화를 참고 넘어가지만 쌓이다보면 '''인내를 뚫고 나오는 괴물이 되어있을 수 있다.''' 친절이 심하면 위선적으로 보일 수 있고 다른 나쁜 사람들에게 이용당하기 쉬우며 겸손이 심하면 자학으로도 보일 수 있고 심하면 자기혐오를 낳을 수 있다.
불교의 팔정도와 비슷한 개념이다.
2. 고대 철학의 기본 미덕(Cardinal Virtues)
7대 주선의 기본 베이스는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플라톤이 그의 저서 '''국가'''에서 주장한 통치계급의 모델에서 언급된 미덕들에서 파생된다. 그러다가 중세 기독교에서 지배 모델을 중심으로 했던 플라톤의 주장과는 약간 다른 내용으로 변형된다.
- 통치자 : 지혜 ▶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
- 수호자 : 용기 ▶ 두려움 없이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능력,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는 능력
- 시민 : 절제 ▶ 자신을 통제하고 질서를 지킬 수 있는 능력
- 정의[2] ▶ 타인과의 관계에서 이기심을 억제하고 의무를 다하는 능력
3. 기타
7대 죄악이 종종 문학이나 성경 등에서도 의사를 가진 하나의 존재로 묘사되듯이, 이러한 7대 주선도 일종의 인격체 혹은 의인화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이들 중 대표적인 것이 정의를 의인화한 유스티티아이며, 중세 성당이나 건물 등에서도 7대 주선을 의인화한 조각상이나 벽화가 발견된다.
하지만 현대의 각종 창작품에서 7대 죄악을 사골마냥 우려먹는 것에 비해서 이쪽은 그다지 유명하지 않다. 주인공이든 적이든 '''악'''이 만들어내는 이미지가 강렬해서 그럴지도 모른다. 사실 기독교 내에서도 이것보다는 향주덕을 더 강조한다. 애초에 7대 주선이라는 개념 자체가 '''7대 죄악에 대항하려면 "이러이러한 것들도 대처하면 된다"'''라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거라 그렇다. 애초에 뜬금없이 순결이 있는 것부터 알 수 있다(...).
sin 일곱 개의 대죄의 후속작으로 이걸 제목으로 애니 일곱개의 미덕이 나왔는데 하필이면...
크루세이더 킹즈 2에서는 7대 죄악처럼 캐릭터 트레잇으로 나온다. 7대 죄악보다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다.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의 직원들의 가치관이 이에서 따왔다. 정확히는 기본 미덕에서 따왔다. 각각 용기는 육체적, 지혜는 정신적 강인함이고 절제는 작업, 정의는 제압과 관련돼 있다.
던전 앤 파이터에도 세븐 비투스가 존재한다. 차이점은 존재한다. 순수, 절제, 용기, 정의, 인내, 자애,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