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23
'''아파나셰프 마카로프 AM-23(Афанасьев Макаров АМ-23)'''
소련 공군에서 항공기용 방어화기로 개발된 기관포로, GRAU 코드명 9A036을 할당받았다. 러시아에서 기관포는 화포로도 분류되지만 총기로도 분류되는 탓에 TKB-495(ТКБ-495)라는 KB 코드명(индекс КБ)도 주어졌다. 구경 23 mm의 이 기관포는 연사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못한 누델만 리히테르 NR-23 기관포를 대체하기 위해 툴라 조병창에서 만들어져 1953년부터 소련의 첫 제트 전략 폭격기인 투폴레프 Tu-16의 방어무장으로 채택되었다. 기존의 레시프로 엔진을 가진 폭격기 보다 훨씬 빠른 제트 폭격기의 비행속도에서는 발사된 기관포탄이 탄착군을 형성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흩어졌기 때문에 명중률을 높여 방어능력을 구현하려면 연사속도를 끌어올릴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게다가 구형인 NR-23은 지나치게 무거운 단점도 있었기 때문에 소련 공군으로서는 새로운 23 mm 기관포가 필요해졌다.
NR-23과 같은 실탄으로 쓰면서도 기관포 자체는 더 작고 가벼워야만 했고, 그러면서도 연사속도는 더 빨라야만 했는데 이것은 종래의 단포신/단일 약실 구조 그대로는 해결하기 쉬운 기술 과제가 아니었다. TsKB-14라는 명칭으로 개발을 맡은 마카로프 설계국에서는 국장인 니콜라이 F. 마카로프(Николай Фёдорович Макаров : 1914~1988)의 관할 아래 니콜라이 M. 아파나셰프(Николай Михайлович Афанасьев : 1916~2009)가 세부 설계를 맡았고, 신형 23 mm 항공기관포를 만들기 위해 기존의 12.7 mm 중기관총의 기본 구조를 더 키우는 것으로 방향을 잡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TKB-495는 사격 시험에서 분당 1,350발의 빠른 연사 스피드를 달성했고, 여기에 좀 더 개량을 더하였다. 1954년 5월에 실시된 테스트에서는 NR-23의 거의 배에 달할 만큼 연사속도가 끌어올려졌다. 이 무기는 당시 소련의 무기 명명 관습에 따라 설계국장 마카로프와 개발자 아파나셰프의 두문자가 합해져 AM-23 기관포로 이름이 붙여졌다.
이 무기를 처음 도입한 Tu-16 폭격기는 7문의 AM-23으로 무장되어 있었다. 1문은 기수에 전방을 향한 고정 무장으로 설치되고 나머지 6문은 2문씩 연장 기관포로 묶어 방어 포탑에 설치된 것이다. Tu-95 폭격기도 초기 생산분은 3개의 방어 포탑에 합계 6문의 AM-23 기관포를 거치시켰다. 나중에 Tu-95의 테일건은 레이더 조준식 터렛으로 완전히 바뀌었지만 한동안은 모든 방어화기가 AM-23으로 통일되어 있었다. 주력 폭격기로 배치된 미야시셰프 M-4와 시제 초음속 폭격기로 만들어진 일류신 IL-54에도 이 기관포가 장비되었으며, 소련 공군은 이 무기를 일부 수송기에도 갖추게 된다.
중국도 이 무기를 직도입한 다음 노린코에서 23-2형이라는 명칭으로 생산면허를 구입해 자체적으로 국산화하여 폭격기와 초계기 같은 대형 항공기에 방어무장으로 한동안 이용되었다. 이처럼 개발 무렵만 해도 동구권제 대형기에서는 기본 무장처럼 쓰인 AM-23이었지만, 전투기나 공격기의 고정무장으로는 쓰이지 않았다. 다만, MiG-17 전투기 1대를 골라 기수의 에어 인테이크를 동체 측면으로 옮기고 노즈에 2문의 AM-23 기관포탑을 설치해 수평 비행하면서 지상에 기총소사를 할 수 있는 시제 공격기인 MiG-16 SN(МиГ-17 СН)으로 개조되어 시험해본 예는 있었다.
AM-23은 총몸 내부에서 수직으로 움직이는 쐐기형 노리쇠를 발사시 발생하는 가스 압력으로 작동되는 무기이므로 외부 전원이 필요없었다. 작동되는 슬라이드에서 2개의 관절형 챔버링 레버가 회전하게 된다. 상단의 긴 레버는 약실에 벨트 링크에서 빼낸 포탄을 밀어넣는 구실을 한다. 전방 말단의 약협 배출 갈퀴는 발사된 후 탄피를 총몸 바깥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하게 된다. 기관포 하우징 바깥으로 일부 노출된 하단 레버의 아래쪽 끝에는 작동을 방해하지 않게끔 U자형으로 파인 리세스(recess : 깊숙히 파 놓은 부분)이 있다. 작동하는 슬라이드가 앞뒤로 움직이면, 총몸의 러그가 이 리세스를 따라 움직이면서 챔버링 레버를 안내한다.
AM-23은 나중에 만들어진 ZSU 대공 기관포처럼 가스식 버퍼를 갖추는 대신 내부에 질소 가스가 충전된 디스크 스프링 버퍼로 충격과 반동에 대응하고 있어 그 구조가 달랐다. 이 부품은 작동 가스가 총몸 뒤의 백 플레이트에 도달할 때 슬라이드가 받는 충격을 부드럽게 완충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버퍼 내부의 압축 가스는 작동 슬라이드에 상당히 큰 전진 방향 속도를 부여해 연사 속도를 높이는 구실을 하게 된다.
이 기관포는 2문, 또는 그 이상을 묶어 연장으로 장비되는 것에 대비해 탄약은 왼쪽과 오른쪽 모두에서 공급하게끔 절환이 가능했다. 배출된 탄피는 리시버 하면의 포트를 통해 튀어나오고 급탄 벨트를 공급하는 반대쪽에는 빈 벨트 링크가 배출되어 떨어지게 된다. AM-23은 이처럼 작동에는 다른 외부 전원이 필요없었지만, 압축 공기 봄베를 추가해 이용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것은 기관포를 장전하거나 불발된 탄약을 제거하는 용도로 이용된다.
기존의 23 mm 기관포들과 포탄을 공유하는 AM-23 기관포였지만, 구경 23x115 탄약은 새로운 탄종이 별도로 개발되었다. 이것은 더 짧은 포신에서 포구 초속을 더 끌어올리게끔 탄피 안에 훨씬 더 높은 폭발 압력을 생성하는 신형 추진장약이 충진된 것이었다. 따라서, NR-23과 AM-23 탄약의 치수는 똑같고 서로 치환해서 장전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구형 탄약을 쓰는 것은 기피하도록 권장되었다. 원래 사양에서 예정된 탄속이 나오지 않아 탄도 특성이 달라지는데다가, 오작동의 우려도 있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구형 기관포탄은 GSh-23 같은 더 나중에 개발된 신형 기관포에서 사용되는 것도 허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AM-23 탄약은 NS-23 및 NR-23 기관포에서 안전하게 발사될 수 있었다. AM-23 탄약은 육안으로 즉시 구별하기 위해 카트리지 측면에 4mm 폭의 흰 띠가 도색되어 있다.
탄약의 종류는 고폭소이탄, 고폭예광탄, 고폭철갑탄, 철갑소이탄, 철갑예광탄이 준비되었으며 그 외에도 소련 특유의 기관포에서 발사되는 채프탄과 플레어탄이 추가되었다.
제식 명칭 : 9-A-036/9-А-036 (TKB-495/ТКБ-495)
개발자 : 니콜라이 M. 아파나셰프 / 니콜라이 F. 마카로프
개발시기 : 1954년
제조 : 툴라 조병창
생산시기 : 1954년~1970년대 말엽
중량 : 43 kg
전장 : 1,467 mm
포신 길이 : 1,000 mm
폭 : 166 mm
높이 : 175 mm
사용 탄종 : 23x115 mm
작동 방식 : 개스 작동식
연사속도 : 분당 1,250발
포구속도 : 710 m/s
유효사거리 : 2,000 m
투폴레프 Tu-16
투폴레프 Tu-95
안토노프 An-8
안토노프 An-12
일류신 Il-54
Il-76
미야시셰프 M-4
1. 소개
소련 공군에서 항공기용 방어화기로 개발된 기관포로, GRAU 코드명 9A036을 할당받았다. 러시아에서 기관포는 화포로도 분류되지만 총기로도 분류되는 탓에 TKB-495(ТКБ-495)라는 KB 코드명(индекс КБ)도 주어졌다. 구경 23 mm의 이 기관포는 연사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못한 누델만 리히테르 NR-23 기관포를 대체하기 위해 툴라 조병창에서 만들어져 1953년부터 소련의 첫 제트 전략 폭격기인 투폴레프 Tu-16의 방어무장으로 채택되었다. 기존의 레시프로 엔진을 가진 폭격기 보다 훨씬 빠른 제트 폭격기의 비행속도에서는 발사된 기관포탄이 탄착군을 형성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흩어졌기 때문에 명중률을 높여 방어능력을 구현하려면 연사속도를 끌어올릴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게다가 구형인 NR-23은 지나치게 무거운 단점도 있었기 때문에 소련 공군으로서는 새로운 23 mm 기관포가 필요해졌다.
2. 개발
NR-23과 같은 실탄으로 쓰면서도 기관포 자체는 더 작고 가벼워야만 했고, 그러면서도 연사속도는 더 빨라야만 했는데 이것은 종래의 단포신/단일 약실 구조 그대로는 해결하기 쉬운 기술 과제가 아니었다. TsKB-14라는 명칭으로 개발을 맡은 마카로프 설계국에서는 국장인 니콜라이 F. 마카로프(Николай Фёдорович Макаров : 1914~1988)의 관할 아래 니콜라이 M. 아파나셰프(Николай Михайлович Афанасьев : 1916~2009)가 세부 설계를 맡았고, 신형 23 mm 항공기관포를 만들기 위해 기존의 12.7 mm 중기관총의 기본 구조를 더 키우는 것으로 방향을 잡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TKB-495는 사격 시험에서 분당 1,350발의 빠른 연사 스피드를 달성했고, 여기에 좀 더 개량을 더하였다. 1954년 5월에 실시된 테스트에서는 NR-23의 거의 배에 달할 만큼 연사속도가 끌어올려졌다. 이 무기는 당시 소련의 무기 명명 관습에 따라 설계국장 마카로프와 개발자 아파나셰프의 두문자가 합해져 AM-23 기관포로 이름이 붙여졌다.
이 무기를 처음 도입한 Tu-16 폭격기는 7문의 AM-23으로 무장되어 있었다. 1문은 기수에 전방을 향한 고정 무장으로 설치되고 나머지 6문은 2문씩 연장 기관포로 묶어 방어 포탑에 설치된 것이다. Tu-95 폭격기도 초기 생산분은 3개의 방어 포탑에 합계 6문의 AM-23 기관포를 거치시켰다. 나중에 Tu-95의 테일건은 레이더 조준식 터렛으로 완전히 바뀌었지만 한동안은 모든 방어화기가 AM-23으로 통일되어 있었다. 주력 폭격기로 배치된 미야시셰프 M-4와 시제 초음속 폭격기로 만들어진 일류신 IL-54에도 이 기관포가 장비되었으며, 소련 공군은 이 무기를 일부 수송기에도 갖추게 된다.
중국도 이 무기를 직도입한 다음 노린코에서 23-2형이라는 명칭으로 생산면허를 구입해 자체적으로 국산화하여 폭격기와 초계기 같은 대형 항공기에 방어무장으로 한동안 이용되었다. 이처럼 개발 무렵만 해도 동구권제 대형기에서는 기본 무장처럼 쓰인 AM-23이었지만, 전투기나 공격기의 고정무장으로는 쓰이지 않았다. 다만, MiG-17 전투기 1대를 골라 기수의 에어 인테이크를 동체 측면으로 옮기고 노즈에 2문의 AM-23 기관포탑을 설치해 수평 비행하면서 지상에 기총소사를 할 수 있는 시제 공격기인 MiG-16 SN(МиГ-17 СН)으로 개조되어 시험해본 예는 있었다.
3. 작동 방식과 구조
AM-23은 총몸 내부에서 수직으로 움직이는 쐐기형 노리쇠를 발사시 발생하는 가스 압력으로 작동되는 무기이므로 외부 전원이 필요없었다. 작동되는 슬라이드에서 2개의 관절형 챔버링 레버가 회전하게 된다. 상단의 긴 레버는 약실에 벨트 링크에서 빼낸 포탄을 밀어넣는 구실을 한다. 전방 말단의 약협 배출 갈퀴는 발사된 후 탄피를 총몸 바깥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하게 된다. 기관포 하우징 바깥으로 일부 노출된 하단 레버의 아래쪽 끝에는 작동을 방해하지 않게끔 U자형으로 파인 리세스(recess : 깊숙히 파 놓은 부분)이 있다. 작동하는 슬라이드가 앞뒤로 움직이면, 총몸의 러그가 이 리세스를 따라 움직이면서 챔버링 레버를 안내한다.
AM-23은 나중에 만들어진 ZSU 대공 기관포처럼 가스식 버퍼를 갖추는 대신 내부에 질소 가스가 충전된 디스크 스프링 버퍼로 충격과 반동에 대응하고 있어 그 구조가 달랐다. 이 부품은 작동 가스가 총몸 뒤의 백 플레이트에 도달할 때 슬라이드가 받는 충격을 부드럽게 완충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버퍼 내부의 압축 가스는 작동 슬라이드에 상당히 큰 전진 방향 속도를 부여해 연사 속도를 높이는 구실을 하게 된다.
이 기관포는 2문, 또는 그 이상을 묶어 연장으로 장비되는 것에 대비해 탄약은 왼쪽과 오른쪽 모두에서 공급하게끔 절환이 가능했다. 배출된 탄피는 리시버 하면의 포트를 통해 튀어나오고 급탄 벨트를 공급하는 반대쪽에는 빈 벨트 링크가 배출되어 떨어지게 된다. AM-23은 이처럼 작동에는 다른 외부 전원이 필요없었지만, 압축 공기 봄베를 추가해 이용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것은 기관포를 장전하거나 불발된 탄약을 제거하는 용도로 이용된다.
4. 탄약
기존의 23 mm 기관포들과 포탄을 공유하는 AM-23 기관포였지만, 구경 23x115 탄약은 새로운 탄종이 별도로 개발되었다. 이것은 더 짧은 포신에서 포구 초속을 더 끌어올리게끔 탄피 안에 훨씬 더 높은 폭발 압력을 생성하는 신형 추진장약이 충진된 것이었다. 따라서, NR-23과 AM-23 탄약의 치수는 똑같고 서로 치환해서 장전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구형 탄약을 쓰는 것은 기피하도록 권장되었다. 원래 사양에서 예정된 탄속이 나오지 않아 탄도 특성이 달라지는데다가, 오작동의 우려도 있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구형 기관포탄은 GSh-23 같은 더 나중에 개발된 신형 기관포에서 사용되는 것도 허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AM-23 탄약은 NS-23 및 NR-23 기관포에서 안전하게 발사될 수 있었다. AM-23 탄약은 육안으로 즉시 구별하기 위해 카트리지 측면에 4mm 폭의 흰 띠가 도색되어 있다.
탄약의 종류는 고폭소이탄, 고폭예광탄, 고폭철갑탄, 철갑소이탄, 철갑예광탄이 준비되었으며 그 외에도 소련 특유의 기관포에서 발사되는 채프탄과 플레어탄이 추가되었다.
5. 제원
제식 명칭 : 9-A-036/9-А-036 (TKB-495/ТКБ-495)
개발자 : 니콜라이 M. 아파나셰프 / 니콜라이 F. 마카로프
개발시기 : 1954년
제조 : 툴라 조병창
생산시기 : 1954년~1970년대 말엽
중량 : 43 kg
전장 : 1,467 mm
포신 길이 : 1,000 mm
폭 : 166 mm
높이 : 175 mm
사용 탄종 : 23x115 mm
작동 방식 : 개스 작동식
연사속도 : 분당 1,250발
포구속도 : 710 m/s
유효사거리 : 2,000 m
6. 탑재 기종
투폴레프 Tu-16
투폴레프 Tu-95
안토노프 An-8
안토노프 An-12
일류신 Il-54
Il-76
미야시셰프 M-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