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쇠
1. 개요
총이 작동하기 위한 주요 부품중 하나로 노리쇠뭉치와 연동하여 탄약의 재장전[1] , 운반, 약실폐쇄를 담당하는 부품이다. 쉽게 말해 약실에 탄약을 넣고, 총알이 발사되는 동안 약실을 확실히 틀어막고, 발사된 뒤 약실에서 탄피를 꺼내며 다음 탄약을 가져오는 부품이다.
약실이 화약의 압력으로 인해 후퇴해 불완전 연소된 탄약이 '''불이 붙은채로''' 총기 밖으로 빠지게 되는 것을 막고 모든 연소가스가 탄자의 발사와 총기의 완전한 작동을 돕게 한다. 보통 노리쇠 뭉치와 통틀어 칭하는 편이다. 물론 두 부품은 명확히 다른 부품이다. 차이는 후술한다.
노리쇠를 갖춘 볼트액션 총기가 최초로 보편화된 후미장전식 총기로, 이 부품 덕분에 우리가 총구가 아닌 약실에 직접 총알을 장전하는 총을 쓸 수 있다. 약실을 똑바로 폐쇄하지 않으면 뒤로 장전하는 총을 만들어봤자 화력이 신통치 않아지거나, 총이 폭발하는 사태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볼트액션 총기가 도래하기 전에도 원시적인 후장식 화승총이나 소형 대포가 있기는 했지만, 야금술이나 설계의 한계로 가스가 이리저리 새거나 약실을 폐쇄하는 과정이 너무 복잡해서 주류가 되지는 못했다.[2]
2. 노리쇠의 작동구조
노리쇠 작동 구조는 크게 '''노리쇠-노리쇠뭉치 연동 구조'''와 '''블로우백 구조'''로 나눌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하단 항목을 참조.
2.1. 노리쇠-노리쇠뭉치 연동구조
2.1.1. 회전노리쇠
Rotating Bolt
진 회색 부분이 노리쇠다.
노리쇠뭉치가 앞뒤로 움직이는 것을 회전하는 힘으로 바꿔 탄약이 약실에 들어가면 노리쇠를 회전시켜 약실을 잠근다.
2.1.1.1. 회전노리쇠 사용 총기
현대식 소총이 웬만해선 이 방식을 쓴다.
- 볼트액션식 소총들: 노리쇠를 회전시키는 과정이 수동이라는 점이 아래에 제시된 총기들과의 차이점이다. 사람이 손으로 노리쇠와 연결된 장전손잡이를 돌려서 일일히 약실을 폐쇄하고 개방해주는 원리다. 그래서 “볼트” 액션이다. 스트레이트 풀 볼트액션 소총의 경우에는 손잡이를 수평으로 당기기만 해도 내부 기관이 아래의 반자동 및 자동 소총들처럼 노리쇠를 돌려준다는 차이가 있다.
- AR-15계열 소총
- 칼라시니코프 계열 총기
- K2 소총
- M14 소총
- M1 개런드
- H&K MP7
- SR-2
- IMI Desert Eagle[3]
- AutoMag[4]
- 그외의 다수의 총기들
소총을 찾아보자면 틸팅볼트식 소총을 찾기 힘들정도로 회전노리쇠 방식이 더 많이 쓰인다.
2.1.2. 틸팅 볼트
Tilting Bolt
FN FAL의 작동방식.
틸팅볼트는 가스등의 힘으로 노리쇠뭉치가 후퇴하며 노리쇠를 들어올리거나 내려서 잠금을 푸는 방식이다. 따라서 웬만한 회전노리쇠와 달리 노리쇠뭉치가 노리쇠를 감싸지 않고 위나 아래에서 노리쇠와 연동한다.
현대식 소총은 더이상 틸팅볼트 방식을 사용하지 않기에 틸팅볼트는 구세대 방식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보인다. 볼트 대 볼트 캐리어의 중량 비율이 신뢰성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데, 틸팅 볼트는 회전 볼트보다 힘이 더 먼거리로 전달되어야하므로 상대적으로 무거운 볼트를 가지게 된다. 그런데도 성능은 회전볼트랑 다를게 없으니 사장된 것이다.
2.1.2.1. 틸팅 볼트를 사용하는 총기
소수의 가스작동식 화기들이 이 방식을 사용한다.
2.2. 블로우백 구조
Forgotten Weapons의 설명 영상. 한글자막 있음.
Blowback
블로우백이란 말 그대로 'Blow back'으로 탄약의 가스압력을 이용하는 작동방식을 말한다. 이들은 보통 노리쇠와 노리쇠 뭉치가 따로 구별되지 않는다. 블로우백은 단순 블로우백과 API 블로우백, 지연 블로우백으로 나뉜다.
자세한 사항은 이 링크를 참고.
2.2.1. 단순 블로우백
말그대로 작동구조 및 방법이 단순한 블로우백 시스템을 이른다. 이들은 보통 '''질량이나 스프링장력을 이용해 약실을 잠그는 방법'''으로 '''노리쇠와 노리쇠 뭉치가 따로 구별되지 않는다.'''
노리쇠의 질량과 스프링의 장력만으로 약실을 고정하기 때문에 보통 권총탄을 사용하는 자동권총이나 기관단총에 사용되는데, 자동권총은 기관단총보다 크기가 작아 단순 블로우백 방식으로 9×19mm 파라벨럼, .45 ACP 같은 비교적 강한 권총탄을 소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380 ACP이나 9×18mm 마카로프 이하인 탄약을 사용하는 권총에 사용된다.
작동구조 및 방법이 매우 단순하기 때문에 자동권총이 등장할때 부터 자주 쓰였던 방식이다.
2.2.1.1. 단순 블로우백 사용총기
2.2.2. API 블로우백
Advanced Primer Ignition blowback
노리쇠 폐쇄기가 전진하는 중에 격발하는 블로우백 방식.
노리쇠의 무게와 스프링의 장력에 노리쇠가 전진하는 힘이 더해져 단순 블로우백에 비해 더 가벼운 노리쇠를 사용할 수 있으나 오픈 볼트 방식 총기에서나 사용할 수 있고, 탄을 많이 가린다는 것이 단점이다.
2.2.2.1. API 블로우백 사용총기
- 대부분의 오픈 볼트 방식 기관단총
- Mk.19 고속유탄기관총
- AGS-30
2.2.3. 지연 블로우백
총이 발사한 뒤 노리쇠를 후퇴시키는 것을 지연하는 블로우백 방식.
단순 블로우백은 구조가 간단하나, 강한 탄약을 쓰기 위해선 노리쇠의 질량이 무거워지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롤러나 레버 등의 장치를 사용해 노리쇠 후퇴를 지연시켜, 블로우백을 할 때 가벼운 노리쇠 중량으로 무거운 노리쇠를 사용하는 효과를 얻는다.
지연 블로우백의 종류는 롤러 지연 블로우백, 가스압 지연 블로우백, 레버 지연 블로우백(FAMAS 등에 사용), 블리쉬록(M1 이전 톰슨 기관단총에 사용) 등이 있다.
2.2.3.1. 가스압 지연 블로우백
해당 문서 참고.
2.2.3.1.1. 가스압 지연 블로우백 사용 총기
2.2.3.2. 롤러 지연 블로우백
Forgotten Weapons의 설명 영상.
단순 블로우백은 권총탄등의 소총탄보다 저위력탄을 쓰기에 적합했지만 질량과 스프링장력으로 노리쇠를 고정하므로 조금만 강한 탄종을 사용하려 해도 무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등 문제가 생겼다. 따라서 기존의 단순 블로우백의 노리쇠에 롤러를 달아 후퇴를 더욱 지연시켜 고위력의 탄종도 사용할 수 있게 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롤러 지연 블로우백이다.
2.2.3.2.1. 롤러 지연 블로우백 사용 총기
- CETME Ameli
- CETME 소총
- SIG SG510
- StG45
- H&K G3
- H&K G41
- H&K HK21
- H&K HK23
- H&K HK33
- H&K HK53
- H&K MP5
- H&K MSG90
- H&K PSG1
2.2.3.3. 레버 지연 블로우백
Forgotten Weapons의 설명 영상.
레버로 노리쇠 후퇴를 지연시키는 블로우백의 한 종류. FAMAS와 AA-52 등에 사용된다.
2.2.3.4. 토글 지연 블로우백
관절 형태의 기구를 이용해 노리쇠 후퇴를 지연시키는 블로우백의 한 종류. 슈바르츠로제 기관총이나 미국의 프로토타입 반자동 소총인 패더슨 소총에 활용된 방식이다.
2.2.3.5. 방사상 지연 블로우백
소개 영상
미국 민간 총기회사인 CMMG에서 2015년에 특허받은 방식이다. AR15의 회전노리쇠에 가스튜브 대신 블로우백을 결합한 방식으로 기존의 회전 노리쇠는 사람의 손으로든 가스작동이든 발사 후 노리쇠뭉치를 후퇴시키는 별도의 동력이 필요하지만, 방사상 지연블로우백은 기존 회전노리쇠의 톱니를 사선으로 깎고 노리쇠 뭉치 내부에 가스링 대신 스프링을 추가해 노리쇠뭉치를 먼저 후퇴시키면서 노리쇠의 후퇴를 지연시키는 효과를 얻는다. AR15 플랫폼을 권총탄 전반에 적용하기 위해 개발된 체계로 .45 ACP같이 반동이 큰 탄들도 가스작동장치 없이 AR15 플랫폼으로 만들 수 있는 이점이 있다.
2.2.3.5.1. 방사상 지연 블로우백 사용총기
CMMG에서 개발한 권총탄 사용 총기에서 사용되고 있다
3. 노리쇠와 노리쇠뭉치
Bolt and Bolt '''Carrier'''
겨우 두 글자 차이나지만 엄밀히 구별해야 하는 부품이다.[9] 노리쇠는 총탄의 송탄과 약실고정을 도울 뿐[10] 이고 (가스 작동식 화기라면) 노리쇠가 움직이기 위한 모든 작용은 보통 노리쇠 뭉치가 다 한다.
군필자들이 가장 많이 접해봤을 K2 소총을 예로 들어보도록 하겠다.[11] 총기를 분해하고 나면 원통 모양에 앞쪽은 톱니바퀴 처럼 생겼으며 앞뒤로 돌면서 움직이는 것이 노리쇠이며 그 것을 감싸는 것이 노리쇠 뭉치다. 한 마디로 노리쇠를 감싸고 있는 것이 노리쇠뭉치 이고 안쪽에 회전하면서 앞뒤로 움직이는것이 노리쇠다.
[1] 여기서 말하는 재장전이라 함은 총기 안에서 빈 탄피를 빼내고 다시 새로운 탄약을 약실로 운반하는 작용을 말한다. 즉 총기내에서 일어나는 급탄현상을 말하는 것이다.[2] 참고로 탄피의 개발 또한 약실 폐쇄도 상승에 큰 기여를 했다. 내장된 화약의 폭발로 인해 탄피가 부풀려지면서 총열에 꽉 맞물리면 후방으로 가스가 새는 것을 막아준다.[3] 권총이지만 워낙 강력한 탄을 쓰기에(...) 일반 자동권총의 매커니즘을 따르지 않는다.[4] 데저트이글과 같은 이유로 회전노리쇠 방식을 사용한다[5] 롤러 지연 블로우백 방식을 사용하는 H&K MP5나 가스 작동식을 사용하는 SR-2, H&K MP7, SIG MPX 등 예외도 있다.[6] 9×19mm나 .380 ACP 이하의 위력을 가진 탄종을 쓰는 권총.[7] 권총은 소총에 비해 느리고 약한 탄종을 사용하기 때문에 블로우백으로 해도 문제가 없다. 이 경우는 가스압이 작동과 동시에 새어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꼼수를 살짝 쓴 경우. 허나 위에 언급했듯이, 늘 예외는 있다.[8] 가스압 지연 블로우백을 따로 두기는 했으나, 롤러 지연 블로우백에 가스압 지연 방식을 합치는 경우도 있다.[9] 블로우백 구조는 제외[10] 정확히 말하자면 탄약을 탄창에서 끌어오는 것도 요놈이고 탄피 약실에서 빼내오기 위한 갈퀴도 요놈이 가지고 있으므로 송탄 또한 노리쇠의 역할 중 하나다. 물론 노리손 전진, 후퇴를 위한 작용은 노리쇠 뭉치가 하지만... 바로 앞 문장에서 노리쇠의 역할을 축소되게 기술해 놓아 추가하여 적는다.[11] K2 자동소총은 M16 소총(AR-15)형상의 회전 노리쇠이다. 다른 소총의 경우나 다른 작동방식의 총기의 경우엔 노리쇠-노리쇠뭉치 형상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