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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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노프 An-8 (Антонов АН-8)'''
1951년 12월, 소련 최고회의의 명을 받들어 제153실험설계국(ОКБ-153 : 안토노프 설계국)은 차세대 전술 수송기의 개념 설계에 착수했다. DT-5/8 Desahntno-Trahnsportnyy(ДТ 5/8 Транспортно-десантный)[1] 라고 명명된 이 계획은 이중반전 프로펠러가 붙은 쿠즈네초프 TV-2(Кузнецов ТВ-2Т) 터보프롭 엔진 2기를 장착하고 동체 후방에 마련된 화물 도어로 병력과 장비의 공중 투하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에 촛점을 맞춘 디자인이었다. 2년이 지난 1953년 12월 11일에 소련 각료 회의는 지침 매뉴얼 No.2922-1251을 발급했고, DT-5/8 계획을 기반으로 한 쌍발 수송기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설계국 내부에서 이즈델니예 P(изделие «П»)라고 명명된 이 수송기는 고익 배치된 넓은 주날개에 2기의 터보프롭 엔진, 세발자전거식 랜딩기어는 동체 하부 양쪽에 스폰슨으로 접혀들어가며 화물 도어를 위해 치켜올라간 꼬리 같은 형태로 가닥이 잡히고 있었다.
하지만 이 초안은 풍동 실험과 비행 실험에서 공기역학적인 몇 가지 문제가 드러나 그대로 채택할 수는 없었다. 이대로라면 안정성이 떨어지고 조종 반응도 좋지 못한데다 초속 6 m 이상의 측풍에서는 착륙이 어려웠고, 노즈기어의 이상 진동 문제도 있었다. 무엇보다 원형기는 피치 운동이 저절로 일어나면서 진폭의 감쇄율도 아주 느려 조종간을 움직이지 않아도 몇 분 동안이나 진동이 남아 있는 증상인 장주기 운동(Phugoid Motion)을 일으키는 버릇이 있어서 조종사의 부담이 크고 피로가 심각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공기역학적 결점 외에도 독일의 Junkers Jumo 022를 베껴 만든 TV-2 엔진은 고도 6,000m 이상에서 꺼지게 되면 기류가 안정되지 않을 때까지 재시동이 힘든 문제도 지적받았다. 재설계를 통하여 수직 / 수평 미익의 면적을 넓히고 후방 동체 위에 도설 핀을 추가해 기류를 안정시켰다. 필요없는 구조와 주익의 슬랫도 이때 삭제되었고, 기체 구조는 더욱 강화되는 조치가 이어졌다. 문제가 있는 TV-2 엔진 대신에 AI-20D(АИ-20Д)로 엔진을 바꾸고 이렇게 대규모 개수를 끝내자 공허 중량도 3톤이나 줄일 수 있었다.
이런 재설계 작업은 프레스 가공과 단조에 의해 큰 부품을 한 개의 덩어리로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해졌고, 압출 성형으로 길이가 긴 부품을 뽑아냈으며 듀랄루민을 케미컬 밀링 방식으로 가공해 널찍한 외피 패널을 만들어내는 신기술이 활용되면서 가능해진 것이었다. 공군으로부터 An-8이라는 분류 번호를 받은 이 수송기의 1차 생산분은 타슈켄트에 있는 GAZ-34 조병창에서 1957년부터 1961년 사이에 만들어졌다. 신형 수송기는 종래에 쓰이던 리수노프 Li-2의 탑재량을 훨씬 능가하며 화물을 싣고 내리는 작업 또한 매우 간편해졌다.
항법사가 앉는 An-8의 기수는 글래스 노즈로 만들어졌고, 그 아래쪽에는 항법 레이더가 설치되었다. 화물실은 여압화되어 있지 않고, 수송기면서도 꼬리에는 23mm AM-23 기관포를 2문이나 비치하고 있었는데, 이것은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최전선에서의 운용을 염두에 둔 소련 수송기 부대의 작전 개념 덕분에 설치된 독특한 장비였다.
1958년에 양산 1호기의 동체가 완성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장착이 예정된 AI-20D 엔진은 개발이 마무리 단계가 아니어서 원래 설계에서 요구되는 출력에서 한참 모자란 상태였지만, 착륙 장치와 급유구, 여압 캐빈과 피뢰침 같은 세세한 부분에서 개량은 계속되었고, 금속 외피를 더 얇은 것으로 바꾸거나 방향타의 작동 범위를 늘이는 변화가 있었다.
대부분의 기체가 소련 공군에 의해 사용되고 1968년에 위성국가인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프라하의 봄 사건이 일어나자 중무장한 스페츠나츠 대원들을 태운 2대의 An-8이 플젠(Plzeň) 공항에 착륙했었다. 전자전기와 정찰기로도 사용되었는데, 1기가 1966년에 중국이 핵실험을 개시하자 상공을 통과하며 대기 샘플을 수집하기도 했다. 1970년대까지 주력 전술수송기로 사용된 An-8 중에서 일부 기체는 국영 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에 화물 수송기로 양도되었다. 1990년대 초엽, 낡은 기체가 여러차례 추락사고를 일으기면서 점차 임무에서 물러나게 된다.
본가인 러시아에서 퇴역한 기체들은 인도네시아, 중동, 앙골라, 콩고 등에서 계속 사용되었고 마지막 An-8이 퇴역한 것은 2004년이었다.
DT-5/8 : 프로토타입 1호기.
이즈델니예 P(изделие «П») : 개량된 원형기.
이즈델니예 N(изделие «Н») : 57인승 여객기 형식으로 캐빈 전체가 여압화되었다.
An-8 : 초기 생산형.
An-8M(Ан-8 ПЛО / Morskoy) : 대잡초계기 형식이었으나 취소.
An-8T(топливовоз / Toplivovoz) : 공중급유기 형식으로 5,300리터들이 연료탱크 2개를 날개 아래에 달고 5,000리터들이 로켓 연료탱크 1개가 동체 내부에 증설되었다.
An-8RU(Ан-8 РУ / Raketnymi Ooskoritelyami) : 이륙거리를 단축시키기 위한 RATO 장비형으로 1964년에 1대만 개조를 받았다. 최대 이륙중량을 42톤까지 올릴 계획이었으나 개조기가 추락하여 채용은 취소되었다.
An-8sh(Ан-8 Ш штурманов / Shtoormanskiy) : 탐색 구난 훈련기 형식으로 취소.
An-8PS(Ан-8 ПС поисково-спасательный / Poiskovo-Spasahtel'nyy) : 해상 수색 구조 형식 계획.
An-8RR(Radiotsionnyy Razvedchik) : 1~2대 가량만 개조된 방사선 관측기로, RR8311-100 포드를 꼬리 아래에 설치하고 대기 표본을 수집하는 임무에 이용되었다.
NATO 코드명 : Camp
초도비행 : 1956년 2월 11일
승무원 : 6명(기장, 부기장, 항법사, 기관사, 무선수, 기총사수) + 병력 48명
화물탑재량 : 19톤
전장 : 26 m / 전폭 : 30 m / 전고 : 9. 7m / 익면적 : 117.2m2
중량 : 21,250 kg~40,000 kg
동력 : 이브첸코 AI-20D 터보프롭 엔진(3,800 kW) 2기
최대속도 : 610 km/h
순항속도 : 480 km/h
항속거리 : 2,780 km
상승한도 : 9,600 m
상승률 : 427 m/min
무장 : 23mm АМ-23 기관포 2문
생산수 : 151대
'''안토노프 An-8 (Антонов АН-8)'''
1. 전술 수송기 현대화 계획
1951년 12월, 소련 최고회의의 명을 받들어 제153실험설계국(ОКБ-153 : 안토노프 설계국)은 차세대 전술 수송기의 개념 설계에 착수했다. DT-5/8 Desahntno-Trahnsportnyy(ДТ 5/8 Транспортно-десантный)[1] 라고 명명된 이 계획은 이중반전 프로펠러가 붙은 쿠즈네초프 TV-2(Кузнецов ТВ-2Т) 터보프롭 엔진 2기를 장착하고 동체 후방에 마련된 화물 도어로 병력과 장비의 공중 투하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에 촛점을 맞춘 디자인이었다. 2년이 지난 1953년 12월 11일에 소련 각료 회의는 지침 매뉴얼 No.2922-1251을 발급했고, DT-5/8 계획을 기반으로 한 쌍발 수송기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설계국 내부에서 이즈델니예 P(изделие «П»)라고 명명된 이 수송기는 고익 배치된 넓은 주날개에 2기의 터보프롭 엔진, 세발자전거식 랜딩기어는 동체 하부 양쪽에 스폰슨으로 접혀들어가며 화물 도어를 위해 치켜올라간 꼬리 같은 형태로 가닥이 잡히고 있었다.
2. 원형기의 실패
하지만 이 초안은 풍동 실험과 비행 실험에서 공기역학적인 몇 가지 문제가 드러나 그대로 채택할 수는 없었다. 이대로라면 안정성이 떨어지고 조종 반응도 좋지 못한데다 초속 6 m 이상의 측풍에서는 착륙이 어려웠고, 노즈기어의 이상 진동 문제도 있었다. 무엇보다 원형기는 피치 운동이 저절로 일어나면서 진폭의 감쇄율도 아주 느려 조종간을 움직이지 않아도 몇 분 동안이나 진동이 남아 있는 증상인 장주기 운동(Phugoid Motion)을 일으키는 버릇이 있어서 조종사의 부담이 크고 피로가 심각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공기역학적 결점 외에도 독일의 Junkers Jumo 022를 베껴 만든 TV-2 엔진은 고도 6,000m 이상에서 꺼지게 되면 기류가 안정되지 않을 때까지 재시동이 힘든 문제도 지적받았다. 재설계를 통하여 수직 / 수평 미익의 면적을 넓히고 후방 동체 위에 도설 핀을 추가해 기류를 안정시켰다. 필요없는 구조와 주익의 슬랫도 이때 삭제되었고, 기체 구조는 더욱 강화되는 조치가 이어졌다. 문제가 있는 TV-2 엔진 대신에 AI-20D(АИ-20Д)로 엔진을 바꾸고 이렇게 대규모 개수를 끝내자 공허 중량도 3톤이나 줄일 수 있었다.
3. 개량과 생산
이런 재설계 작업은 프레스 가공과 단조에 의해 큰 부품을 한 개의 덩어리로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해졌고, 압출 성형으로 길이가 긴 부품을 뽑아냈으며 듀랄루민을 케미컬 밀링 방식으로 가공해 널찍한 외피 패널을 만들어내는 신기술이 활용되면서 가능해진 것이었다. 공군으로부터 An-8이라는 분류 번호를 받은 이 수송기의 1차 생산분은 타슈켄트에 있는 GAZ-34 조병창에서 1957년부터 1961년 사이에 만들어졌다. 신형 수송기는 종래에 쓰이던 리수노프 Li-2의 탑재량을 훨씬 능가하며 화물을 싣고 내리는 작업 또한 매우 간편해졌다.
항법사가 앉는 An-8의 기수는 글래스 노즈로 만들어졌고, 그 아래쪽에는 항법 레이더가 설치되었다. 화물실은 여압화되어 있지 않고, 수송기면서도 꼬리에는 23mm AM-23 기관포를 2문이나 비치하고 있었는데, 이것은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최전선에서의 운용을 염두에 둔 소련 수송기 부대의 작전 개념 덕분에 설치된 독특한 장비였다.
1958년에 양산 1호기의 동체가 완성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장착이 예정된 AI-20D 엔진은 개발이 마무리 단계가 아니어서 원래 설계에서 요구되는 출력에서 한참 모자란 상태였지만, 착륙 장치와 급유구, 여압 캐빈과 피뢰침 같은 세세한 부분에서 개량은 계속되었고, 금속 외피를 더 얇은 것으로 바꾸거나 방향타의 작동 범위를 늘이는 변화가 있었다.
4. 운용
대부분의 기체가 소련 공군에 의해 사용되고 1968년에 위성국가인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프라하의 봄 사건이 일어나자 중무장한 스페츠나츠 대원들을 태운 2대의 An-8이 플젠(Plzeň) 공항에 착륙했었다. 전자전기와 정찰기로도 사용되었는데, 1기가 1966년에 중국이 핵실험을 개시하자 상공을 통과하며 대기 샘플을 수집하기도 했다. 1970년대까지 주력 전술수송기로 사용된 An-8 중에서 일부 기체는 국영 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에 화물 수송기로 양도되었다. 1990년대 초엽, 낡은 기체가 여러차례 추락사고를 일으기면서 점차 임무에서 물러나게 된다.
본가인 러시아에서 퇴역한 기체들은 인도네시아, 중동, 앙골라, 콩고 등에서 계속 사용되었고 마지막 An-8이 퇴역한 것은 2004년이었다.
5. 파생형
DT-5/8 : 프로토타입 1호기.
이즈델니예 P(изделие «П») : 개량된 원형기.
이즈델니예 N(изделие «Н») : 57인승 여객기 형식으로 캐빈 전체가 여압화되었다.
An-8 : 초기 생산형.
An-8M(Ан-8 ПЛО / Morskoy) : 대잡초계기 형식이었으나 취소.
An-8T(топливовоз / Toplivovoz) : 공중급유기 형식으로 5,300리터들이 연료탱크 2개를 날개 아래에 달고 5,000리터들이 로켓 연료탱크 1개가 동체 내부에 증설되었다.
An-8RU(Ан-8 РУ / Raketnymi Ooskoritelyami) : 이륙거리를 단축시키기 위한 RATO 장비형으로 1964년에 1대만 개조를 받았다. 최대 이륙중량을 42톤까지 올릴 계획이었으나 개조기가 추락하여 채용은 취소되었다.
An-8sh(Ан-8 Ш штурманов / Shtoormanskiy) : 탐색 구난 훈련기 형식으로 취소.
An-8PS(Ан-8 ПС поисково-спасательный / Poiskovo-Spasahtel'nyy) : 해상 수색 구조 형식 계획.
An-8RR(Radiotsionnyy Razvedchik) : 1~2대 가량만 개조된 방사선 관측기로, RR8311-100 포드를 꼬리 아래에 설치하고 대기 표본을 수집하는 임무에 이용되었다.
6. 제원
NATO 코드명 : Camp
초도비행 : 1956년 2월 11일
승무원 : 6명(기장, 부기장, 항법사, 기관사, 무선수, 기총사수) + 병력 48명
화물탑재량 : 19톤
전장 : 26 m / 전폭 : 30 m / 전고 : 9. 7m / 익면적 : 117.2m2
중량 : 21,250 kg~40,000 kg
동력 : 이브첸코 AI-20D 터보프롭 엔진(3,800 kW) 2기
최대속도 : 610 km/h
순항속도 : 480 km/h
항속거리 : 2,780 km
상승한도 : 9,600 m
상승률 : 427 m/min
무장 : 23mm АМ-23 기관포 2문
생산수 : 151대
7. 둘러보기
[1] 상륙 수송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