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Pencil/논란
1. 개요
Apple에서 판매하는 스타일러스 펜인 Apple Pencil에 대한 논란.
2. 1세대
2.1. 충전 방식
Apple Pencil 공개 직후, Apple Pencil을 기기에 꽃아 직접 충전하는 방식이 희한한 모양새로 'i부채', '토르망치', 기술 부채라고 까이기도 하며 놀림을 받았다. 게다가 iPad에 직접 연결하여 충전할 경우 커넥터 부분의 파손이 쉬울 수 있는 방식이라는 것이 논란이 되었다. 충전 시 펜 부분만 들어서 iPad 전체를 지탱하려고 하면 커넥터에 손상이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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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논란은 Apple Pencil과 함께 기본 제공되는 충전 어댑터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어느정도 무마되었다. 제공되는 어댑터는 Apple Pencil과 Lightning 충전 케이블 사이에 끼워서 충전을 가능하게 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인 충전은 어댑터로 하고, 사진과 같이 iPad Pro와 연결하는 것은 전원이 없는 상황에서 긴급 충전이 필요할 경우나 첫 사용시 기기의 싱크를 맞출 때뿐이다.
하지만 와콤 EMR 계열 펜이 충전 자체가 필요 없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는 아쉬운 점이다. Apple Pencil이 충전 시간 대비 사용 시간이 길고 충전 방식이 단순한 점을[1] 긍정적으로 보는 측도 있으나 경쟁사의 펜에 대비해 부족한 사용 시간[2] , 충전이 필요하면서도 펜 자체에 별다른 기능도 없다는 것[3] 에 부정적으로 보는 측도 있다.
2세대에서는 무선충전으로 바뀌었다.
2.2. 디자인과 내구성
Apple Pencil이 클립 등이 없는 원통형 디자인이라 떨어져 굴러가는 것을 막을 수 없는 디자인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사실 펜의 무게중심이 중심에 있지 않아 오뚜기처럼 굴러가다 얼마 안 가 멈추는 디자인이었다. Apple답게 멈춘 위치에서 보이는 부분은 Apple Pencill이라고 각인되어 있는 부분이다. 결국 2세대에서는 한 면이 납작한 형태로 바뀌었다.
팬슬의 커넥터 뚜껑, 즉 반대쪽 부분에 지우개 기능이 들어가있었다면 완벽했을거란 사용자의 의견이 많다. 때문에 종종 작업하다 뭔가 수정하거나 지울일이 있으면 지우개 달린 연필처럼 무의식적으로 뒤집어서 문지르기도 하나, 지우개 기능이 없어 스크린의 지우개를 선택하여 지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4]
출시 후 Apple Pencil을 부러트리는 영상이 나왔다. 영상을 보면 끝부분이 휘어지면서 약한 충격에는 손상을 입지 않고, 큰 충격을 받을 경우 Lightning 커넥터 대신 Apple Pecnil의 끝부분이 부러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어지는 부분에서 Apple Pencil 자체는 두손으로 부러트리려 해도 부서지지 않는 것을 보면, Lightning 커넥터를 보호하기 위해 큰 힘을 받으면 의도적으로 끝부분이 먼저 부러지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Apple Pencil 팁 부분은 다소 약한듯 하니# 떨구지 말자.
방수기능이 들어가있지 않아 물에 빠트리면 완전히 고장난다고 하니 주의하자.
2.3. 수납 문제
다른 문제는 Apple Pencil을 딱히 수납할 곳이 없다는 점. 갤럭시 노트의 경우 기기 안에 보관하는 식이고, 서피스의 경우 자석으로 기기에 부착하는 식으로 수납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나 Apple Pencil은 전혀 그런게 없다. 단, 자성이 있는지 iPad에 붙긴 붙으나 사실상 둥근 몸체라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형태고 이 마저도 조금만 움직여도 금방 떨어질 정도로 자성이 강하지는 않다. 때문에 서피스 생각하고 붙였다가 실수로 떨어트려 고장나는 사례가 제법 있다. 이는 완전 부착수납 목적이 아니라 책상이나 경사진 바닥에서 펜을 따로 굴러가지 않게 하여 iPad와 같이 붙여 분실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Apple Pencil을 넣을 수 있는 정품 가죽 슬리브나 케이스 등으로 해결이 가능하긴 하다. # 이는 옵티머스 뷰, 옵티머스 뷰 II, 갤럭시 탭 S3도 공유하는 단점이다.
또한 충전 도중에 충전단자 캡을 수납할 마땅한 곳이 존재하지 않아서 주의하지 않으면 잃어버리기 쉬운데 그럴때는 캡을 iPad 측면에 붙이자. 캡 역시 자성이 있어서 iPad 측면에 붙는다. 만약 캡을 잃어버렸을 때엔 Apple 공인 서비스 센터에 연락하면 16,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2.4. 비싼 가격과 별도 구매 정책
119,000 원이라는 가격으로 인해 가성비가 경쟁사의 타 제품들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제로 비슷한 13형대 태블릿인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의 서피스 펜의 경우 8만원대 내에서 구입을 할 수 있으며 삼성전자의 S펜의 경우 4만원대 내에서 구입을 할 수 있다.
이 부분을 부정으로 보지 않는 사람들은 스타일러스 펜의 경우 보편적으로 쓰이는 인터페이스 디바이스가 아닌 일부 특수 수요층을 중심으로 소비되는 카테고리인 만큼 일반적인 의미의 가성비를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한다. 와콤의 경우, 2017년 기준 EMR 기술이 풀려 다양한 제조사에서 액정 태블릿들이 와콤의 신티크와 비슷한 카탈로그 스펙에 훨씬 저렴한 값으로 출시되고 있음에도 와콤사의 태블릿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아직도 독보적인 수준이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스타일러스 펜의 경우 카탈로그 스펙 상의 미묘한 차이가 실제 사용자에게는 아주 큰 차이의 사용자경혐을 제공하기에 벌어지기 때문이다. 몇 mm 차이의 좌표 정확성과 아주 약간의 필압감도의 차이가 실제 태블릿들을 사용하는 전문가들에게는 매우 치명적으로 작용하기에 오랜 시간동안 기술의 안정성을 다진 와콤사의 점유율이 제품들의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높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Apple의 디지타이저 제품으로서는 첫번째로 출시된 1세대 제품임에도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가들로부터 사용감, 감도, 정확성, 직관성에 있어 높은 평가를 받은 Apple Pencil이 12만원대의 높은 가격으로 출시된 것에는 큰 무리가 없다. 디지타이저 기술이 돈만 투자하면 바로 일정 수준의 완성도로 뽑아져 나오는 단순한 기술이라면 모를까 Apple Pencil의 경우 iPad Pro 출시로부터 훨씬 이전부터 관련 루머가 나온 제품인 만큼 기술개발비용, 완성도, 브랜드값 등등을 따지면 그 정도 가격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또한 S펜처럼 기본 제공되는 번들이 아닌 별도 구매를 해야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비판이 있다. 하지만 디지타이저 제품이 수요층이 한정된 카테고리인 만큼 일반 사용자에겐 단지 장난감에 불과하고[5] , Apple Pencil의 가격도 만만치 않은 만큼 차라리 별도 구매로 정하고 가격을 낮추는게 더 합당할 것이다. 또한 iPad Pro 외에도 전용 디지타이저 펜을 별도 판매하는 제품들이 많다는 것을 고려하면 그다지 영양가있는 주제는 아니다.
2018년 3월 27일(한국 시각 28일), Apple Pencil이 호환되는 iPad 6세대가 공개되면서 한국에서의 가격이 만원 인하된 119,000원이 되었다.
2.5. 팜 리젝션 및 필기감
팜 리젝션이 완벽하지 못하다는 논란이 있다. 팜 리젝션 방식이 엔비디아 실드 태블릿의 액티브 스타일러스와 유사해[6] Apple Pencil이 아니더라도 팜 리젝션이 지원되기는 하나 완벽하지는 않다.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별 문제가 없으나 가끔씩 손이 닿는 부분에 점이 한 두개 찍혀있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완성도가 낮은[7] 일부 AE펜에서 나타나는 지터링 문제[8] 나, 갈고리 문제[9] 를 호소하는 사례도 있다.
그렇지만, 위의 단점들의 경우 그 정도가 심하지 않고, 오히려 삼성 제품을 제외한[10] EMR 와콤[11] 적용 기기의 외곽 오차나 지연의 문제가 애플 펜슬에는 없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애플 펜슬이 더 낫다는 말도 있는 편이다.
Apple Pencil 출시는 스타일러스 시장 전체로 본다면 고무적인 일로 볼 수 있다. 기존 신티크 수준의 가격으로 이동성까지 갖추면서 수준급의 스타일러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와콤 뿐만 아니라 삼성[12] 또한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 구도가 제대로 나온다면 스타일러스 시장 전체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Apple Pencil이 가진 기울기(틸트) 인식이 별 거 아니라고 폄하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단 기능이 지원된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다. 유튜브에 올라오는 수많은 아마추어 및 프로들의 호평을 보면 관심이 적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논란은 기존의 와콤 하이엔드 펜들에 기울기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 많지가 않다는 것과, 심지어 갤럭시 노트4도 기울기를 지원하고 있으나 이걸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생긴 논란으로 보인다.
기울기 감지는 정확한 필기에도 필수적인 기능이다. 이전에 개발된 iPad용 능동 정전식 펜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는, 펜촉이 맞닿는 지점과 화면상에서 그려지는 지점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이 오차는 액정화면과 유리 사이의 틈과 필기하는 사람의 펜 방향에 의해 발생하는데, 제조사의 최적화를 통해 잡는게 일반적이지만 서드파티 펜의 경우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여졌다. 이를 줄이기 위해 Adonit Jot Touch나 Wacom Fineline 시리즈 등은 전용앱에서 필기 각도를 수동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메뉴를 제공했다. 그러나 동일한 사람이라도 필기 위치나 책상의 높이 등 주의 환경에 따라 필기구의 방향이 수시로 변화하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은 한계가 있었다. 이에 비하여 기울기 측정으로 펜 방향을 자동으로 보정해주는 애플펜슬의 필기 경험은 이전 아이패드용 서드파티 스타일러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쾌적해졌다.
이 기울기 감지 기능을 가장 훌륭하게 활용한 것은 의외로 Apple의 내장 메모 앱이 아닌 서드파티 드로잉 앱들인데, Procreate의 경우에는 Apple Pencil 자체의 입력 기능에 대해 100%의 제어 기능을 고급 기능으로 넣었을 뿐만 아니라, 기울기에 대해서도 브러시마다 개인 맞춤 옵션을 제공한다. Adobe Photoshop Sketch는 기울기를 사용한 연필의 문지르기 기능이 실제 목탄 내지는 연필을 사용하는 착각을 줄 정도로 매우 자연스럽고 미려하게 구현되어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출시 전 데모기기에서 포토샵 스케치를 제공하기도 했다.
Apple Pencil과 와콤 프로 펜의 논쟁이 첨예한 까닭은 와콤의 딜레이와 이격이 와콤만의 문제가 아니어서일것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할 수도 있겟지만 미술 도구를 사용하면서도 이격 때문에 고생하는 도구가 있으니, 바로 딥펜이다. 딥펜이나 만년필을 처음 쓴 사람들은 그 괴리감에 당혹하나 쓰다보면 어찌어찌 적응하게 된다. 딥펜이 괜히 만화가들의 타이틀이 아닌 게, 출판만화 중 디지털 작업을 제외하면 딥펜을 사용하지 않은 작품이 드물 정도로 딥펜은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잉크를 찍어 쓰는 펜은 우선 소모품의 가격도 만만치 않았고, 쉽게 더러워지는 등 그 자체로도 굉장히 불편했지만, 펜의 깊고 섬세한 맛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없어 1세기 이상 출판만화의 도구로 선호되었고, 지금도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 선회하는 작가들이 있을 정도이다.
편의성 그 자체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영향을 준다면 접근성의 영역이지 작업 효율에 영향을 미치는 점은 크지 않고, 현업자들이 관심있어하는 영역은 아니다. 도구 특성에 따른 진입장벽은 예술가 및 미술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해당 도구를 사용하기 위한 통과 의례 내지는 감수할 불편으로 여겨져왔다. 작가들은 몇 세기 동안 사용하기 편한 도구보단 결과물을 잘 만들어 내는 도구를 선호했다. 편의성이 좋아지는 것으로 초심자가 도구를 배우는 시간은 더 줄어들겟지만, 기존에 쓰던 도구보다 더 섬세한 표현이 되지 않는다면 기성 작가들에게는 매력이 적은 것이 사실이다. 결국 현업자들은 iPad Pro의 몹시 적은 오차[13] 에 감탄하면서도, 결국 책상의 신티크로 작업하면서 iPad Pro의 적은 필압 감지를 아쉬워하게 된다.
Apple Pencil의 펜 팁은 플라스틱 재질의 단 한 가지 종류만 제공하고 있다. Apple Pencil을 구매하면 패키지 내에 여분으로 1개의 펜 촉을 제공하나 펜슬 본체에 장착되어 있는 펜 촉과 동일하다. Apple Store서 여분의 펜 촉을 4개 1세트로 판매하나 이 또한 동일한 재질이다. 경쟁 제품인 서피스 펜의 경우 B, HB, H, 2H[14] 로 구성된 키트를 기본 제공하여 최대한 사용자의 입맛에 맞는 필기감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교가 되는 부분이다.
iPad Pro가 출시된 지 1년이 넘은 지금 현업 미술가들에게 Apple Pencil이 가져온 반향은 그렇게 크진 않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유는 너무도 단순한데, Apple Pencil의 반응 속도와 정확성은 다른 스타일러스에 비해 우월한 직관성을 보여주지만, 그것만으로 일러스트 작업에서의 우위를 가지기는 힘들었기 때문이다. 스타일러스가 아닌 아날로그 드로잉 영역을 보더라도, 만화나 일러스트, 혹은 예술 작품이 연필만으로 그려진 경우가 흔하진 않고 연필은 붓이나 펜 같은 드로잉 툴을 대체하지 못하고 있다. 기존의 스타일러스와 Apple Pencil의 관계도 이와 마찬가지다. 이는 Apple이 말한 '생산성'이 무엇인지 다시 의문을 가지게 한다.
2.6. 필압 감지 관련 낭설
일부 커뮤니티에선 Apple의 홍보 동영상의 한 장면을 캡처하여 거기에 나온 수치를 토대로 필압이 325라는 주장을 퍼뜨리고 있는데, '''이건 낭설에 가깝다'''. 홍보 동영상을 보면 Apple Pencil의 민감도를 보여주는 장면이 있는데, 그중 붓질을 하는 장면에서 압력이 가해지자 수치가 빠르게 상승하는 장면이 있다. 이 수치는 어느 정도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상승하다가 그냥 다음 장면으로 넘어간다. 즉, 이 장면만 봐선 필압이 300대라고 볼 수가 없다. 아마도 가장 처음 이 낭설을 퍼뜨린 사람은 수치가 325까지 찍었을 때의 장면을 절묘하게 캡처하여 근거로 내세웠을 것이다. 여기에 동조하여 루머를 재생산해온 사람들은 홍보 동영상도 안보고 스크린샷만 보고 "어? Apple이 필압이 325라고 밝혔네?"라고 굳게 믿어버린 것이다. 홍보 영상에서 표기되는 단위는 gf, 그램포스(gram-force)이지, 필압 감지 단계를 뜻하는 Pressure Levels이 아니다. 스타일러스의 필압 감지 단계라는 것은 필압 감지를 얼마나 세분화되어 감지 할 수 있는가이지, 얼마만큼의 힘을 감지할 수 있는가와 다르다. 예를 들어 감지하는 최대 힘이 300gf라도 어떤 펜은 1gf씩 감지한다면 필압 레벨이 300단계인 것이고, 0.5gf씩이면 600단계로 감지하는 것이다. 현재 Apple Pencil의 필압에 대해선 확실히 밝혀진 게 없으나, 여타 스타일러스 펜과 마찬가지로 2n 형태의 값일 가능성이 높으며[15] 적어도 325라는 뜬금없는 값일 가능성은 없다.
3. 2세대
3.1. 여분 Apple Pencil 팁 미포함
3.2. 본체 장착시 배터리 소모 문제
iPad 본체에 자석으로 부착해서 페어링과 충전을 진행하는 방식은 많은 호평을 받았지만, Apple Pencil을 부착시켜 둔 상태로 계속 보관하면 펜슬이 완충되었음에도 iPad의 배터리가 계속 소모된다는 단점이 지적되었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문제는 의외로 눈에 띄는 수준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별도 케이스를 구매해 따로 휴대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사용자들도 생겨나고 있다.
3.3. 두번 탭 하여 지우개 전환 이슈
쓰기 모드에서 지우개로 전환하기 위해 검지손가락으로 펜슬을 두 번 탭하는 기능은 신박하다는 호평을 받았으나, 손가락 탭을 인식하는 센서가 펜 팁에서 3cm정도 떨어진 위치에만 있다.
이게 왜 문제가 되냐하면 사람에 따라 펜을 잡는 각도, 방법등이 다양하다. 따라서 거의 펜팁 부분을 잡는게 편한 사람도 있기 마련인데 이럴 경우 검지손가락이 위치한 펜팁 가까운 부분에는 센서가 없어서 두번 탭 해도 거의 인식이 안되거나 씹힌다. 그냥 손을 펜팁에서 높여 터치하고 다시 펜팁 부분을 잡으면 된다고 하지만 지우개를 자주 쓰는 사용자 입장에선 제법 스트레스이다. 펜슬의 그립 방식이 다양함에 따라 센서의 범위도 확장되었으면 편리했을거라는 이야기가 많다.
3.4. 배터리 열화 이슈
리튬이온 배터리를 가지고 있는 모든 전자기기의 배터리는 소모품이라 점차 수명이 달아 필연적으로 열화되어가는 현상이 일어난다. Apple Pencil도 마찬가지이다. Apple Pencil을 본체에 자석으로 부착하면 충전이 되지만 충전이 완료됐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부착해놓으면 평상시보다 배터리의 수명이 빨리 열화된다. 쉽게말해 배터리가 열화되면 Apple Pencil을 사용할때 100% 완충상태에서 0%로 떨어지기까지의 속도가 빨라진다. 이게 심하면 20분만에 닳기도 한다. 충전 완료시점을 기준으로 몇 분 더 붙여놓는다고 열화는 미미하겠지만, 몇 시간 이상 애초에 iPad나 Apple Pencil을 잘 쓰지 않아 며칠이고 계속 부착해놓으면 열화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따라서 펜슬의 충전이 완료됐으면 제때 떼어서 따로 보관하고 반드시 충전이 필요할때만 부착하도록 하자.[16]
만약 배터리가 열화되어 제대로 사용하기 어려울 지경까지 왔다면 해결법은 그냥 거금을 들여 새로 하나 사는 방법뿐이다.[17] 아니면 AppleCare+를 들어놓았으면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리퍼비쉬 제품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이는 1세대에도 해당되는 이슈이지만 애초에 2세대는 iPad에 붙여서 충전 및 보관하도록 설계가 되어있기에 배터리 열화 속도는 2세대가 월등히 크다. 1세대는 iPad에 꽂아 보관하려고 해도 걸리적거리기 때문에 사용자가 이를 제때제때 빼서 따로 보관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
4. 공통
4.1. 과거 스타일러스 펜 무용론 주장에 대한 번복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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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d Pro에 스타일러스 펜이나 키보드 커버를 Apple의 손으로 직접 준비한 것에 대해 스티브 잡스 前 Apple CEO의 주장과 이후, Apple 경영진의 인터뷰에서 밝힌 제품에 대한 생각 등을 바꾼 행동이기에 조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물론, 옹호론자들은 'iPad Pro'라는 기기가 가지는 콘셉트나 포지션, 시장에서의 역할을 고려할 때, 콘셉트나 포지션이 전혀 다르며 시기도 약 8년 전인 2007년에 있었던 iPhone을 공개할 때의 주장을 대입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반응이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iPhone에 펜을 사용하는것과 iPad에 펜을 사용하는 경험은 매우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또한 Apple의 키노트 행사는 쇼 같은 분위기와 공개되는 기기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데는 일가견이 있는지라 Apple의 입장 번복이 더욱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이라고도 주장한다.
그 외에도 스티브 잡스가 발언했을 때 당시의 감압식 터치 환경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 대부분의 터치 디바이스가 감압식 터치를 채용한 탓에 인터페이스에 맞지 않는 불편한 스타일러스를 반 강제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 있었지, 필기구 자체를 부정한 것이라고 해석하기엔 비약의 여지가 많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월터 아이작슨이 스티브 잡스를 인터뷰해 발간한 공식 전기인 <스티브 잡스>를 보면 잡스가 아이폰이 아닌 iPad에 스타일러스를 사용하면 안 된다고 빌 게이츠와 대립하는 내용이 나와, 기존의 스타일러스 발언이 감압식 스타일러스뿐만 아니라 위 문단의 반론인 iPhone뿐만이 아닌 '''iPad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분명히 확인해준다. 게다가 iPad는 1세대부터 정전식으로 나왔다. 감압식이랑은 아무 상관이 없다는 이야기.
또한 그들은 실제 iPhone 이후 정전식 터치가 대세가 된 것을 언급하며 손가락이 더 편리하다는 것이 드러난 사례라고 주장하지만 감압식 터치 인식 장치는 정전식 터치 입력에 비해 단점이 분명했기에 시장에서 몰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감압식 터치 인식 장치가 불편하고 뒤떨어진 기술이었기 때문이지, 스타일러스가 불편하고 뒤떨어진 입력 장치였기 때문이 아니다. [18] 이를 아는 다른 기업들은 당연히 정전식 터치로 전환하면서도 스타일러스를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 예를 들면 당시 태블릿 PC들은 MS의 정책으로인해 정전식 터치스크린에 스타일러스를 탑재했다.[19] 그리고 Apple의 iPhone과 iPad조차 터치펜을 액세서리로 판매하는 서드파티가 있었다.[20]
- 스티브 잡스의 주장 관련 부분
잡스는 다음과 같이 회상한다. 그 사람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태블릿 PC 소프트웨어로 세상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그래서 노트북 컴퓨터들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그러니 Apple은 자신이 개발한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에 대해 라이선스를 얻어야 한다고 계속 나를 괴롭혔지요. 하지만 그의 기기는 '''완전히 잘못된 방식을 쓰고 있었어요. 스타일러스가 딸려 있었거든요. 스타일러스가 있으면 끝이에요.''' 그날 저녁 그 사람은 나한테 그 얘기를 열 번쯤 했을 겁니다. 나는 지긋지긋해져서 집에 돌아와 이렇게 말했지요. "'''웃기고 있네. 진짜 태블릿이 어떤 건지 보여주지."''' 다음날 잡스는 회사에 출근해 자신의 팀을 모아 놓고 말했다. "태블릿 컴퓨터를 만듭시다. 단, '''키보드나 스타일러스가 딸려 있어선 안 됩니다." ''' 손가락으로 스크린을 터치해 입력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출처: <스티브 잡스>, 월터 아이작슨, 민음사, 2011. 738p 인용
2002년 잡스는 자신이 개발한 태블릿 컴퓨터의 소프트웨어에 대해 끊임없이 떠들어대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엔지니어 때문에 짜증이 났다. 그것은 스타일러스나 펜을 써서 스크린에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이었다. 그 해에 몇몇 제조업자들이 그런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태블릿 PC를 출시했지만 그 중 어떤 것도 우주에 흔적을 남기진 못했다. 잡스는 PC의 올바른 표본을('''스타일러스를 사용해선 안 된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출처: <스티브 잡스>, 월터 아이작슨, 민음사, 2011. 773p 인용
- 빌 게이츠의 반박
2019년 기준으로 보았을 때,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모두 빗나간 예측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나 그 외의 스타일러스를 쓰는 기기가 기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밀어낼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적은 없었으며, 그렇다고 이들에 밀려 스타일러스를 쓰는 기기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도 아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빌 게이츠의 주장대로 목소리와 펜과 키보드의 복합체를 주류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어쩌면 미래에는 그것이 실현될 수도 있지만, 스타일러스가 있는 기기는 성공할 수 없다던 스티브 잡스의 예측과는 반대로 대성공을 거둔 작품도 나왔을 뿐 아니라 (잡스 입장에서는 본인 사후에 출시되었기 때문에 억울하겠지만) 본인들도 Apple Pencil을 내놓아 '''스타일러스가 있어도 된다'''는 것을 인정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굴욕을 맛보았기 때문. 물론 대부분의 경우 스타일러스는 보조 도구이고 주 입력 도구는 터치이기는 하지만, 스티브 잡스의 평전에 수록된 표현처럼 '스타일러스가 있으면 끝'이라든가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확실히 지금 시점에서 보았을 때 틀린 예측이었음을 알 수 있다.빌 게이츠의 의견도 빠질 수는 없었다. 그는 브렌트 슐런트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여전히 목소리와 펜, 진짜 키보드의 혼합체, 그러니까 다시 말해 넷북이 주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iPhone이 나왔을 때처럼 '세상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목표를 충분히 높게 잡지 않았어.'라고 한탄할 생각은 없습니다. iPad는 멋진 독서 기기이긴 합니다. 하지만 '아, 저런 건 마이크로소프트가 해냈어야 하는 건데.'라고 말할 만한 게 iPad에는 없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타일러스 입력 방식이 이길 거라고 주장했다. ''' "나는 수년 동안 스타일러스를 사용하는 태블릿을 예상해 왔습니다. 결국 내가 옳은 것으로 드러날 겁니다. 이건 목숨을 걸고 장담하지요." ''' 출처: <스티브 잡스>[21]
, 월터 아이작슨, 민음사, 2011. 778p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