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ve Miles out
1. 개요
1982년 3월 19일 발표한 영국의 뮤지션 마이크 올드필드의 정규 7집 앨범이다.
그는 지금까지 데뷔 앨범 "Tubular Bells"부터 라이브 앨범인 "Boxed"까지 LP 사이드 양면을 한 곡으로 장식해왔는데, 라이브 앨범 끝곡인 "Guilty"부터는 그의 고정적 패턴을 버리고 곡들을 짧게 구성하기 시작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라디오방송에서 짧은 곡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사실 1979년 4월 오케스트라 단원 50명, 스텝진 30명을 기용해 대규모 공연을 두 차례 가졌었는데, 이로 말미암아 무려 50만 파운드의 적자를 보았다. 집에 있는 스튜디오까지 팔아야 했으니 그의 재정난이 얼마나 심각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을 메꾸기 위해 7번째 앨범 Platinum의 작업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후 대곡이 아쉬웠던 건지 다음 앨범인 "Five Miles Out"의 첫 곡으로 "Taurus II"라는 무려 '''25분'''에 달하는(...) 대곡으로 채워넣었다. 하지만 예전처럼 심오한 대곡 구성이 아니라 팝에 가까운 곡 구성으로 대중과 호흡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앨범커버에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스페인에서 모국인 영국으로 되돌아 오던 중, 비행기가 폭풍우를 만나 매우 위태로웠던 상태에 놓여있었고, 그 실제 경험을 커버에 그대로 담았다는 것이다. (커버에 등장하는 비행기가 바로 올드필드가 탔었던 비행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Five Miles Out"에 등장하는 비행기 무전음 효과도 그렇고 올드필드 자신의 위기상황의 경험이 커버와 곡 각각에 적절히 담겼다고 볼 수 있다.
마이크 올드필드의 몇 안되는 인기 앨범이기도 하다. 이전 앨범 Platinum과 QE2 모두 차트 20위권에 들지 못했고, 다음 앨범인 Crises과 Discovery에서 만회했었기 때문이다.
2. 트랙리스트
'''01. Taurus II'''
- QE2 앨범부터 시작된 Taurus (황소자리) 시리즈의 두번째 곡. 장장 24분 45초의 길이를 가진 대곡으로, LP 기준 Side 1 한 면을 차지하고 있다. 다채로운 멜로디와 악기 설정을 보여주고 있는데 보컬파트에서 전 시리즈 'Taurus I'의 주제를 공유하고 있다. 이전 1981년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스펜서 부인의 왕실 결혼식을 위한 작품 "Royal Wedding Anthem"을 작곡하고 공연하도록 의뢰받았던 적이 있는데 바로 다음 해에 발표된 곡이라 일부 멜로디에서 그 흔적을 들을 수 있다.
- Side 2의 시작을 알리는 팝 록 스타일의 곡이다. 전작 QE2 앨범부터 참여했던 매기 라일리(Maggie Reilly)가 보컬로 참여했다.[1] 미국의 뉴웨이브 팝 듀오 'Hall&Oates'가 리메이크해서 차트 상위권에 랭크시켰던 곡이기도 하다.
- 앨범에서 두번째로 긴 곡으로, 13분의 길이에 달한다. 올드필드 본인과 매기 라일리가 보컬을 담당했다. 첫 곡인 "Taurus II"의 부분들과 변화무쌍한 음계를 특징으로 한다. 후반부의 잔잔한 포크송은 "Ireland's Eye"[2] 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
-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테네리페 섬의 테이데 산에서 제목을 따왔다. 가사가 없는 기악곡이다. 올드필드에 따르면 곡의 일부 멜로디는 멜로디를 잊지 않으려 담배지 위에 써서 기록했다고 한다.
- 앨범의 타이틀 곡으로, 첫 곡 "Taurus II"의 주요 기타리프를 특징으로 한다. 경비행기를 타고 모국으로 돌아가던 중 만난 폭풍우의 경험을 곡에 반영하였는지 비행기 엔진소리, 메이데이와 같은 무전음을 비롯한 다양한 음성변조효과를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