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6 Champions Spring 2014/결승
1.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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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 경기에서도 블라인드 매치가 나온다면 롤챔스 최초로 다전제 전부에서 [1] [2] 블라인드 모두가 전부 나오는 경기가 된다.
두 팀 모두 형제팀의 그늘아래서 형제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릴 때 관객석에서 박수만 쳐줬어야했던 입장이였고 세간의 평가에서 항상 2군팀, 8강 그 이상 그 이하도 안 되는팀이라고 불려 왔으며 두팀 모두 다 2012년도 롤챔스초창기때부터 창단되어 처음부터 바닥에서 시작했던 팀이였다. 비록 멤버들은 끊임없이 리빌딩되었지만 끊임없는 노력과 연습,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근성으로 모두에게 보란듯이 결승 진출로 자신들의 클래스를 각인시켰고 그동안 이름값 있었던 팀들만 올라가는, 즉 고착화 되어가는 결승 대진이 아닌 서로 승패가 물고 물리는 춘추전국시대에서 과연 두팀중 롤챔스의 천하를 평정할 진정한 새로운 신흥왕조가 어떤 팀이 될지 정말 기대되는 매치업이다.
일단 상대 전적은 나진 실드가 근소하게 앞서 있으나 양 팀 모두 리빌딩을 거친 현 시점에서는 의미가 없으며 리빌딩을 거친 후 가장 최근의 경기로는 롤 마스터즈 4주차 1경기에서 각각 1:1씩 가져간 게 전부라 양 팀 중 어느 한 팀의 승리도 쉽게 점칠 수 없으나 챔피언 밴/픽 구도에서는 일반적으로 삼성 블루가 유리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나진 실드는 블레이즈와의 4강전, 그리고 KT B와의 8강전을 볼 때 탑의 세이브가 쉬바나를 픽하지 못하면 약체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실드의 운영이 이른바 세이브 포지션의 쉬바나를 필두로 한 이블린, 쓰레쉬, 트위스티드 페이트 등의 강제이니시를 통하여 적을 포위섬멸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하기 때문인 바 쉬바나를 빼앗겼을 때의 대처가 실드에게는 필요하다. 또한 꿍도 르블랑을 밴 당하였을 때 니달리-트페-룰루 3가지 챔피언들을 다뤘는데 트페는 다데 또한 주력 픽이고, 나머지 둘로도 승률이 아주 높지는 못하다.
삼성 블루는 오존과의 4강 1경기, 롤 마스터즈의 경기 등 새로운 픽과 메타를 끊임없이 이번 스프링에 선보였으며 힐 소라카 등은 게임의 승리를 견인했으나 미드 카르마, 서폿 르블랑 등의 불안정한 픽으로 승리를 내주는 모습도 보였으며 이러한 면을 가다듬는 연습이 필요하다. 다만 해당경기의 밴픽은 실드에 대한 견제의 포석으로 상당히 유용했으리라는 분석도 있다. 꿍의 주챔을 모두 가져오는 픽은 실드에게 상당히 위협적이었을 것이고, 꿍으로 하여금 다른 챔피언을 연습하게 만드는 효과 또한 가져왔을 것이다. 물론 결승에서마저 뉴 메타를 실험하고 실패한다면 이런 변명거리도 통하지 않게 되겠지만.
두 팀이 중심이 되는 포지션이 각각 다른것도 눈여겨 볼 점이다. 삼성 갤럭시 블루는 전통의 다데장군과 약간 저평가됐지만 원딜 명가인 삼성다운 원딜을 가지고 있고, 나진 화이트 실드는 탑신병자(..) 매치에서 승리한 탑과 기대를 많이 받은 미드, 그리고 눈부신 활약을 보여 주고 있는 서포터를 가지고 있다. 또한 다데와 와치는 각각 롤챔스를 우승할 경우 '''다른 팀'''으로 롤챔스 두 번 우승이라는 최초의 기록을 거머쥘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게임단은 롤챔스 사상 두 번째로 형제팀 두 팀이 모두 우승을 경험해본 팀이 된다.[3]
경기력과는 별개로 결승에 오른 양 팀이 모두 비인기 팀 축에 들다보니 결승전 티켓의 예매율은 높지 않은 듯하다. 사실 티켓 판매 당일 전석 매진되었지만, CJ 블레이즈의 4강전 패퇴 후 환불되며 표가 남은 것. 빅파일 NLB Spring 2014 결승전 무대에 게스트로 출연한 강민 해설위원이 롤챔스 결승 티켓 좀 사달라고 홍보까지 했을 정도다.
결국 결승 당일 빈자리가 많았던 것으로 보아 매진은 되지 않은 모양. 매진이 되었다는 기사가 뜨기도 했지만, '예매 직후 빠르게 매진되었다'는 문구를 보아 환불된 사실은 반영이 되지 않은 듯하다. 역대 롤챔스 최초로 유료좌석 매진이 되지 않은 결승인 셈.
결승전 하루 전날 클라우드템플러가 결승전 방송이 시작되기 전에 중대사항을 발표한다고 알렸다(링크). 중대사항은 바로 2년 사귀어온 e스포츠 전문 기자와 결혼을 한다는 것.
2. 1세트
1세트 밴픽
삼성 블루는 카사딘을 선픽, 이후 정글러로 녹턴을 채용해 소규모 교전 및 끊어먹기에 힘을 싣는다. 한편, 실드는 라이즈-트위치 2캐리 조합으로 한타를 노리는 조합을 완성한다.
경기 초반, 라인 스왑으로 삼성 블루가 기선을 제압한다. 7분에 CS 4개, '''레벨이 2'''인 라이즈가 6레벨을 찍은 루시안의 궁극기에 맞고 픽 죽어버리는가 하면 이어지는 봇라인 대치에서 룰루와 라인을 바꾼 카사딘이 트위치와 대치하는 와중에 6레벨을 찍은 녹턴이 갱킹을 성공시키는 등. 그러나 실드 역시 침착하게 트위치에게 라인을 몰아주는 한 편, 나미를 탑으로 보내 라이즈를 안전하게 키우며, 기민한 드래곤 운영으로 나오는 족족 드래곤을 챙기며 글로벌 골드가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경기 중반, 삼성 블루가 탑에서 혼자 있던 트위치를 잡아내는 등 끊어먹기 조합이 빛을 발했고, 단언컨대 이번 시즌 가장 핫한 아이템인 야생의 섬광을 바탕으로 미친듯이 녹턴이 성장하며 리신과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다. 그 우위를 바탕으로 드래곤 싸움에서 이득을 거두는가 했으나, 이어지는 미드 대치전에서 나진 실드가 집중력을 발휘, 룰루와 루시안을 끊어내고 바론을 먹으면서 경기는 장기화될 조짐을 보인다.
하지만, 녹턴과 카사딘의 끊어먹기 조합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해, 바론 버프가 미처 빠지기도 전에 니달리를 잡아내고 드래곤 싸움에서 블루가 승리를 거둔다. 그 여세를 몰아 상대를 찍어누르려하는 삼성 블루였으나, 정작 대규모 한타에서는 실드의 팀플레이가 빛을 발하며 결코 밀리지 않는 싸움을 펼쳤다. 바론 옆 정글 입구에서 블루가 트위치를 끊고 시작했으나 어느새 조용히 성장한 라이즈의 화력에 주춤하면서 물러난 것. 그렇게 게임은 미궁 속으로 빠지는 듯 했다. 그러나...
'''미드에서 라인을 먹던 제파의 트위치를 녹턴과 카사딘이 끊어 버렸다!''' 그리고 이어지는 억제기 너머로 도망가는 추격전에서 실드는 차례 차례 챔피언을 내주면서 순식간에 리신을 제외한 4명이 죽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카사딘이 쿼드라킬을 터뜨리며 그야말로 추격전의 황제임을 인증. 결국 이 한번의 전투로 미드 억제기가 순식간에 날아가고, 여세를 몰아 넥서스를 깨면서 삼성 블루가 승리를 확정지었다.
3. 2세트
2세트 밴픽
실드가 1세트 캐리의 한 축을 담당한 카사딘에 밴 카드를 소모하자, 블루는 그 빈자리를 트위스티드 페이트로 채우고, 여기에 서포터 애니까지 뽑아서 다시한번 끊어먹기 조합을 선보였다. 실드는 라이즈, 리신은 그대로 유지한 채 트페의 카운터이기도 한 르블랑을 픽해 1세트에 비해 소규모 교전에 힘을 실었다.
극초반, 트위치의 은신을 활용해 봇듀오가 미드라인을 기습, 르블랑을 끊어내는 것에 성공하는 블루가 다시 한번 웃는가 했으나, 실드가 르블랑을 제외한 4인 다이브 갱킹을 탑에서 2번 연속 성공하면서 이득을 챙겨왔다. 이어지는 정글 소규모 교전에서 또다시 실드가 이득을 챙기며 킬 스코어는 8:2로 벌어졌고, 여세를 몰아 미드 타워를 밀고 드래곤을 잡으며 1세트와는 반대로 실드가 초반에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 중반, 상대 정글까지 휘저어가며 실드가 다각도로 블루를 압박했으나, 봇라인 1차 타워를 내준 것 외에는 블루가 큰 손해를 보지 않으며 어느새 경기는 20분대로 접어들었고, 오히려 미드라인 한타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쓰레쉬를 끊어낸다. 이어지는 추격전에서도 도망가면서 딜을 누적시키더니, 오히려 역습을 가해 르블랑과 라이즈를 끊어내면서 블루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드래곤 한타에서 녹턴이 무리하게 이니시에이팅을 걸다가 5:0으로 셧아웃을 당하는 참패를 당하고, 바론까지 내주며 치명상을 입고 만다. 실드가 바론을 먹은 시점에서 글로벌 골드 차이는 9천 골드였고, 한번 숨을 고른 나진 실드가 탑과 미드의 억제기를 차례로 밀어내며 깔끔하게 2세트를 가져오며 롤챔스 결승 역사상 최초의 1:1을 만든다.
4. 3세트
3세트 밴픽
원점으로 돌아온 1:1 상태에서, 다데와 꿍은 패배의 고배를 마셨던 챔피언인 니달리와 트페를 픽하면서 자존심 싸움에 돌입하게 된다.
극초반, 봇라인에서 서로 과감하게 딜교환을 걸면서 교전이 발생, 블루가 이기는가 했으나 타워 다이브를 하는 과정에서 고릴라의 레오나가 무리를 하면서 코그모와 1:1 교환을 하게 된다. 이후로는 서로 갱킹을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흘러가나 했으나, 봇라인 교전에서 블루가 상대를 타워 근처로 유도, 백업을 받고 봇듀오와 정글을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가 기울기 시작한 시점은 실드의 블루 버프 지점 한타. 여기에서 다데의 트페가 과감하게 궁극기로 이니시에이팅을 성공하면서 상대를 몰아붙였고, 무난하게 성장한 카직스가 한타에서 날뛰는 그림이 만들어졌다. 실드도 바로 무너지지는 않고 저항했으나, 결국 한번 내준 승기를 뺏어오지 못하고 스노우볼링에 깔려서 패배. 미드의 자존심 싸움은 일단 다데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5. 4세트
4세트 밴픽
3연 라이즈로 에이콘의 3연 룰루에 계속해서 대항했지만 계속해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준 세이브는 룰루를 선픽하여 뺏어왔지만 에이콘의 이렐리아와 스피릿의 리신에 처참히 탈탈 털리고 말았다. 또한 세이브가 룰루를 픽함으로써, 계속해서 세이브가 라이즈를 픽해 자동적으로 다데가 라이즈를 하지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삼성 블루 쪽에서 라이즈를 다데가 미드 라이즈로 사용하면서 초반부에는 계속해서 짤리는 등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바텀에서의 더블킬 이후 완전히 살아나 대장군으로 승급해 위엄을 떨치고, 라인전에서 밀렸던 김혁규의 코그모도 꾸역꾸역 성장하여 막강한 딜을 쏟아부었다.
경기 후반에도 나진은 이미 1만골드 이상 차이가 난 경기를 어떻게든 따라잡기 위해 꾸역꾸역 버텨내면서 역전의 실마리를 붙잡는 듯 했으나 골드 차이가 이미 많이 났고, 챔피언의 후반 잠재력도 라이즈와 코그모를 선택한 블루에게 크게 밀렸기에 삼성 블루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줄 수밖에 없게 되었다.
한편 원딜은 결국 후반의 핵심 딜러 역할을 맡는 위치라는것을 보여준 경기이기도 했다. 스노우볼링 극대화 메타로 인해 루시안, 시비르 등 후반 화력보다는 유틸성과 라인전에 비중을 둔 원딜이 대세가 됐지만,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최고의 후반 원딜 중 하나인 코그모였다. 배어진의 장군 라이즈도 강했지만 특히 김혁규의 코그모는 팀원들의 비호를 받으며 나진을 초전박살 냈다. 원딜의 후반 잠재력이 장기전의 큰 변수 중 하나라는걸 증명한 경기였다.
이 와중에 다데는 경기 막바지에 마법공학 총'''검'''을 뽑아 '과연 검객'이란 반응을 이끌어냈다. [4]
6. 총평
삼성 블루와 나진 실드 모두 좋은 운영을 보여줬으나 예상대로 삼성 블루가 밴픽부터 이기고 들어갔고[5] 난전 속에서 빛난 피지컬에 힘입어 결국 삼성 블루가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 블루는 세이브의 챔프 폭이 좁다는 약점을 잘 찔러서 쉬바나/잭스를 밴해 세이브를 완전히 잠재워버렸다. 롤챔스 8~4강과 롤 마스터즈 플레이오프에서 드러난 점은, 세이브는 일반적인 탑 메타의 챔피언(쉬바나, 레넥톤, 문도 박사, 잭스)을 사용한 경우 쉬바나와 잭스 외에는 전부 패배했고 상대가 딜탱메타의 탑 라이너를 골랐을 때 카직스나 소라카를 골라 승리한 게 전부였다. 그 점을 찔러 삼성 블루는 스피릿 때문에 어차피 나진 실드에서 알아서 밴을 해줄 카직스는 고려하지 않았고, 쉬바나는 계속 밴해버렸다. 잭스는 3세트에서는 밴이 안되었으나, 트위스티드 페이트 때문에 꺼낼 수가 없었다. 물론, 상대적으로 활약이 덜 했을 뿐이지 세이브가 레넥톤과 문도를 못한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삼성 블루는 세이브가 꺼낼 수 있었던 레넥톤과 문도, 소라카마저 천주의 룰루 카드로 봉인시켜 버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블루가 무서웠던 점은 스프링 시즌 주류에서 벗어난 야스오[6] /소라카[7] /녹턴/이렐리아/미드 라이즈/탑 룰루 등의 픽을 사용하며 메타를 선도했다는 점이다. 실드는 개개인의 전투력은 훌륭했고 패배한 경기에서도 8강, 4강전에서 보여줬던 집념을 발휘해 역전의 실마리를 잡으려고 노력했지만 지금까지 자신들이 제일 잘 하던 픽 이외의 새로운 픽을 찾아내진 못하였고[8] 밴/픽에서 블루가 스마트하게 전략을 짜자 무너지고 말았다.[9] 이제 블루는 비시즌 최강자가 아닌 시즌 최강자의 칭호를 거머쥐었고, 롤 월드 챔피언십 서킷 포인트 공동 1등[10] 으로 올라섬으로써 롤드컵 진출도 바라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오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블루는 주류챔프를 카운터할 수 있는 주류~비주류챔프들이 모두 자신들의 주력챔프에 포함되어 있었으나 실드의 경우 캐리를 담당하는 세이브와 꿍 모두 카운터를 당할 주류챔프들만이 주력챔프였고 이는 1~4경기 내내 밴픽에서 실드는 계속 경직된 모습을 보여줄 수밖에 없었다. 다시 말해 실드가 정석대로 잘 준비해오긴 했지만, 블루가 팀의 강점을 살리면서 카운터펀치를 수 차례 날리자 버텨내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이는 결승전뿐 아니라 4강 블레이즈와의 전투에서도 2세트를 내리 가져오고도 블레이즈가 쉬바나를 밴 혹은 뺏어왔을 때 세이브가 급격히 무기력해지는 그림이 나오면서 2세트를 다시 내리 내주면서 어느 정도 드러난 사실이기는 하나 어쨌든 블라인드에서 승리해서 그리 부각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블루에게 이 약점을 제대로 잡히면서, 만약 4강에서 블레이즈가 처음부터 실드를 상대로 밴픽 전략을 잘 짰다면 실드의 결승 진출 가능성은 불투명했을지도 모른다.
선수별로 살펴보면, 다데는 계속해서 저격밴을 당하고도 1세트에선 카사딘, 3세트에선 트페, 4세트에선 거의 사장되다시피한 미드 라이즈로 캐리하는 등 '대장군'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다데 혼자서 만들어낸 승리는 아니었다. 다데가 트롤쇼 결승 특집에서 했던 말처럼 모든 멤버들이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다데가 위기에 처한 순간마다 스피릿과 하트의 플레이가 빛을 봤고 데프트는 확실히 물이 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활약했다. 거기다가 [11][12] 에이콘도 세이브를 상대로 1~3세트에서는 탑 룰루로 계속 우위에 서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결국 4세트에서 실드의 룰루 선픽을 유도했으며[13] 룰루를 뺏어 픽한 세이브를 상대로 이렐리아라는 카드를 꺼내 압살해버렸다.
꿍은 이번 시즌에 르블랑이 밴 당한 경우 오리아나를 한 번 꺼냈을 뿐, 니달리-룰루-트페를 주로 사용했다. 블루는 이에 대응해서 1, 3경기에서 르블랑을 밴하고 탑 룰루를 가져가며 니달리를 강제했다. 트페는 다데가 먼저 픽하기도 했고, 꿍에게 내주어도 다데가 제드를 꺼내들 여지가 있어서 실드 입장에서는 카운터가 두려울 수밖에 없었다. 이런 블루의 계획에 휘말려 꿍은 니달리를 가져갈 수밖에 없었던 것. 아무리 창을 내던져도 블루 선수들이 맞아주지 않는 이상[14] 도리가 없었다. 밴픽에서 상대의 계략에 휘말리고 있는 것을 느낀 꿍 선수는 블루의 카운터를 걱정하여 4경기 때 르블랑 픽을 주저하였지만, 남은 카드가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는 르블랑을 뽑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결국 다데의 라이즈에 당하고 말았다.
세이브는 쉬바나가 밴당하자 3연속으로 라이즈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우려했던 대로 쉬바나만큼의 포스를 보여주지 못하였고, 오히려 블루의 날카로운 갱킹과 로밍에 킬을 내주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4세트에서는 룰루를 꺼내들었으나 스피릿의 공격적인 갱킹에 초반부터 말렸고 이렐리아가 무난하게 성장할 기회를 주고 말았다.
실드의 봇듀오는 안정적인 픽으로 블루의 봇듀오와 라인전 단계에서 대등한 모습을 보여주며 상당히 분전했다. 하지만 팀의 탑과 미드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그 여파로 게임이 블루에게 기울기 시작한 다음에는 꾸역꾸역 따라잡기 바빴을 뿐, 대역전극을 펼쳐낼 만큼의 기량을 드러내지는 못했다. 제파는 1세트에서 결정적인 시점에 끊겨 승리를 내주었고, 결승 내내 밴픽 견제를 당한 꿍에 비해서도 캐리력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고릴라는 쓰레쉬를 잡았을 때와 잡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다소의 실력차가 아쉬웠다.[15]
그리고 이 경기에서 CJ F 징크스와 KT B 징크스 두 개 모두 깨졌다. [16] 또한 쉬바나는 4세트 내내 밴당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노잼톤 또한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다데가 말하는 비장의 카드는 결국 맥거핀이 되었다. 결승전에선 활용하지 못했지만 분명 비장의 카드라고 불릴만한 챔피언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히며 궁금증만 증폭시켰다. 일각에서는 오존이 밴한 베이가와[17] 우르곳으로 보는 중이다.
[1] 8강, 4강, 3/4위전, 결승전[2] Najin W Shield vs KT Bullets (8강), Najin W Shield vs CJ Blaze (4강), Samsung Oznone vs CJ Blaze (3/4위전)[3] 첫 번째는 CJ (구 MiG, Azubu) 형제팀[4] 흡책의 경우 총검에 없는 쿨감이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총검의 가격이 워낙 무식하게 비싸기 때문에 보통은 흡책이 더 선호된다. 그러나 이미 다데의 템트리는 쿨감이 부족하지 않았고 쿨감빼곤 총검보다 나을 게 하나도 없는 흡책보다는 마법공학 총검이 실제로도 더 좋았는데 깨알같은 AP계수의 액티브도 존재하고 그 액티브가 슬로우도 있다. 여기에 챔피언에게 평타나 단일 타겟 스킬을 사용하면 쿨타임이 감소되는데, 라이즈는 qwe가 전부 단일 타겟이고 최상급의 평타모션 덕분에 스킬 중간중간에 평타를 섞는게 쉽고 패시브 덕에 스킬회전도 엄청나게 빠르기 때문에, 총검 액티브의 실질적 쿨타임은 10초 초중반대가 된다. 룬감옥에 슬로우까지 있으니 대장군 곁을 상대는 떠날 수 없는 상황이 나와버렸다.[5] 단, 2세트는 탑을 제외한 상대 4명에게 모두 베스트픽을 안겨주며 패배했다. 2세트의 경우 쉬바나, 잭스를 계속 밴했던 삼성 블루가 2세트와 4세트에서는 카사딘을 밴해야 하기 때문에 꿍의 르블랑에 대한 대처법은 2세트에서 일부러 숨겨두었던 것으로 보인다.[6] 삼성 오존도 사용했으나, 삼성 블루는 아예 노 에어본 조합에서마저 상대 CC가 적은 경우에 야스오를 기용했다.[7] 서폿으로 인식되던 챔프를 미드에 기용하면서 서폿에 소나나 나미를 세워 힐 메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물론 하트가 서폿으로도 사용했으며, 4강전에서는 마타의 공격적 로밍을 제대로 마크하는 수비 역할을 훌륭히 해 내어 팀의 승리를 가져왔다.[8] 그나마 세이브의 탑 카직스, 탑 소라카 정도가 새로운 픽으로 꼽힐 수 있지만, 탑 카직스는 에이콘도 롤챔스 4강에서 기용했었고 소라카 역시 서폿으로 인식되던 챔프였기에 먼저 포지션을 변경한 블루가 메타를 선도했다 할 수 있겠다.[9] 앞서도 언급했던 쉬바나 필밴 후 탑 룰루 기용으로 문도-레넥톤 봉인 외에도 르블랑 밴 후 니달리를 고를 것이 뻔한 실드를 상대로 트페 선픽, AD챔프를 선호하지 않는 꿍의 챔프폭 약점을 찌른 카사딘 선픽, 그리고 탑 룰루를 뺏어오자 그에 대한 카운터로 마련된 탑 이렐리아-정글 리신 등이 있다.[10] NLB 3위+롤챔스 우승으로 SKT K와 동일한 450점.[11] 2013년 탑 탱커메타 성립 이후의 트렌드인지, 우승한 팀의 탑 솔러는 우승 전에는 항상 상대적으로 다른 팀원에 비해 저평가를 받는다.[12] 롤챔스 8강 ~ 4강 동안 대회에서 주목받은건 다데, 스피릿, 하트였으며, 그 기간에 페이커와 솔랭 1, 2위를 다퉜던 데프트 역시 기량 면에서는 저평가를 받지 않았다.[13] 꿍의 룰루 총 전적은 2승 2패로 그리 좋은 편이 아닌데다, 베스트 픽인 르블랑을 이미 풀어준 시점에서 해설진들도 룰루를 굳이 미드로 기용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않았다.[14] 애초에 니달리라는 챔피언이 창의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개인의 피지컬이 상대적으로 앞서면서 팀이 압박하는 형세가 되어야 하지만, 삼성 블루 측에서 실드가 압박하는 구도를 잘 내주지 않았으며, 피지컬도 밀리지 않았다.[15] 2세트에서 쓰레쉬를 잡았을 때 유일하게 팀의 승리를 가져왔다는 점은 둘째 치더라도 블루는 2세트에서 쓰레쉬에 당하자마자 3세트에서는 쓰레쉬를 가져왔고, 1, 4세트에서는 아예 밴을 해버렸다.[16] 사실 전 시즌에도 SKT T1 K가 적혔지만 우승했다.[17] 다만 다데가 4강전 인터뷰에서 베이가 근처에 자기가 할 챔피언이 없다고 밝혀서 가능성은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