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준플레이오프/1991년

 



1. 개요
1.1. 1차전 : 타선 대결에서 웃은 삼성
1.2. 2차전 : 타선의 대폭발로 반격한 롯데
1.3. 3차전 : 연장 13회 4시간 40분의 대혈투, 결과는 사상 첫 오버 시리즈
1.4. 4차전 : 수중전 끝에 대전으로 가는 사자


1. 개요


'''1991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image]
[image]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1.1. 1차전 : 타선 대결에서 웃은 삼성


'''준플레이오프 1차전, 09.22(일), 14:00,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팀'''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롯데'''
박동희
0
2
0
1
0
0
0
0
0
'''3'''


'''삼성'''
성준
1
1
0
0
3
3
0
0
-
'''8'''


중계방송사는 KBS 1TV.
승리 투수 : 김성길
패전 투수 : 박동희
홈런
롯데 : 김민호(2회 1점)
삼성 : 류중일(6회 1점)
삼성은 1회말 박승호가 선제 2루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2회초 롯데가 김민호의 솔로 홈런을 포함한 3안타로 역전을 만들어 냈으나, 2회말 삼성은 류중일의 빠른 주루플레이에 힘입어 동점을 만들어 냈다. 4회초에 롯데가 2안타로 1득점을 내서 또 롯데가 앞서나갔으나 5회말에 김종갑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시작으로 신경식의 동점 3루타, 김용철의 좌전안타로 5:3으로 역전갔다. 6회말엔 류중일이 솔로 홈런을 날리며 롯데의 추격의지를 꺾어버렸다. 이후 삼성이 강기웅의 2루타와 연속안타로 2점을 더 뽑아내서 8:3으로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2. 2차전 : 타선의 대폭발로 반격한 롯데


'''준플레이오프 2차전, 09.23(월), 18:00, 사직 야구장 30,154명 (매진)'''
'''팀'''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삼성'''
최일언
0
0
0
0
0
0
0
0
2
'''2'''
'''4'''
'''1'''
'''롯데'''
윤학길
5
0
1
0
0
1
0
3
-
'''10'''
'''15'''
'''1'''
'''중계방송사: | 캐스터: 양진수 | 해설: 허구연, 김소식'''
승리 투수 : 윤학길
패전 투수 : 최일언
홈런 : 류중일(9회 2점)
롯데가 1회말부터 5득점이라는 빅이닝을 만들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롯데타선은 15안타를 몰아쳐 10득점을 했으며 롯데선발 선발 윤학길은 8이닝동안 3피안타 무실점이라는 완벽한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삼성은 0:10으로 뒤진 9회초 류중일이 구원등판한 롯데투수 김종석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치며 영봉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했다. 결국 롯데가 10:2로 승리해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고, 이틀 후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최종 3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리게 되었다.


1.3. 3차전 : 연장 13회 4시간 40분의 대혈투, 결과는 사상 첫 오버 시리즈


'''준플레이오프 3차전, 09.25(수), 18:00,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12,997명 (매진)'''
'''팀'''
'''선발'''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R'''
'''H'''
'''E'''
'''롯데'''
김태형
2
0
0
0
0
0
0
1
0
0
0
0
0
'''3'''


'''삼성'''
성준
1
0
1
0
0
1
0
0
0
0
0
0
0
'''3'''


중계방송사는 KBS 1TV.
승리 투수 : -
패전 투수 : -
홈런
롯데 : 김민호(1회 2점), 조성옥(8회 1점)
삼성 : 류중일(1회 1점)
준플레이오프 역대 최고의 경기 중 하나로 손꼽히며 아직도 회자되는 경기. 무려 4시간 40분에 걸쳐 연장 13회에 이르도록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며, 투수전의 백미를 보여준 경기이기도 하다.
삼성은 1차전 선발 성준을 다시 선발로 내세웠으나, 1회초 김민호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자마자 바로 투수를 1차전 승리투수 김성길로 교체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롯데 역시 그 시즌 11승을 거뒀으나 아직 큰 경기 경험이 전무한 김태형을 선발로 내세웠다가 1회말 류중일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는 등 불안불안하다가, 결국 3회말 위기상황에서 1차전 선발이었던 박동희로 투수를 교체했다.
그런데 이때 희대의 해프닝이 벌어졌다. 박동희가 구원등판하자마자 공이 손에서 빠지지 않는 피쳐보크를 범해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맥없이 2:2 동점을 허용한 것. 그러나 이 때부터 KBO리그 역사에 손꼽히는, 처절하기까지 한 투수전의 신구대결이 시작되었다. 1회에 성준을 구원한 36세의 노장투수 김성길은 '''연장 13회까지 12와 1/3이닝동안 9피안타 1실점'''으로 끈질기게 버텨냈고, 23살의 신예 박동희도 마찬가지로 '''연장 13회까지 10과 2/3이닝동안 5피안타 1실점 탈삼진 15개'''라는 어마어마한 피칭으로 맞불을 놓았다.[1]
또한 6회말 시리즈의 향방을 가른 판정시비가 일어나기도 했다. 2:2 동점상황에서 6회말 삼성의 공격 때 허규옥의 라이너성 타구를 롯데 유격수 공필성이 캐치했다가 떨어뜨렸는데 3루심은 이를 유격수 실책으로 판정했고, 롯데의 강병철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아웃이라고 격렬하게 항의했으나 번복되지 않았다. 결국 허규옥이 출루한데 이어 신경식이 적시타를 때려 3:2로 삼성이 역전해 앞서나갔으나, 롯데는 8회초 유두열의 대타로 들어온 조성옥이 김성길로부터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려내 경기는 다시 3:3 동점이 되었다.
연장으로 접어든 경기는 전술했듯이 노장 김성길과 신예 박동희의 신들린 피칭으로 인해 결국 연장 13회까지 마쳤음에도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무승부로 끝이 났다. 양팀이 1승 1패의 상황에서 최종 3차전이 무승부로 끝났기 때문에 다음날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리는 재경기가 확정되었다.

1.4. 4차전 : 수중전 끝에 대전으로 가는 사자


'''준플레이오프 4차전, 09.26(목), 18:00,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12,997명 (매진)'''
'''팀'''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롯데'''
김시진
0
0
2
0
0
0
0
0
0
'''2'''


'''삼성'''
유명선
0
1
0
0
0
2
0
7
-
'''10'''


'''중계방송사: KBS | 캐스터: 이장우 | 해설: 하일성'''
중계방송사는 KBS 1TV.[2]
승리 투수 : 이태일
패전 투수 : 윤학길
세이브 : 김상엽
홈런 : 김용철(6회 2점), 류중일(8회 2점), 장태수(8회 1점)
예정에 없었던 재경기인데다 가을비까지 부슬부슬 내려 삼성의 김성근 감독이나 롯데의 강병철 감독 모두 투수진 운용에 있어서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는 홈팀 삼성이 10:2라는 일방적인 스코어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양팀 선발투수는 이날도 경기를 오래 끌고가지 못했다. 삼성은 4회 이태일이 구원등판했으며, 롯데 또한 2차전에서 완벽한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된 윤학길을 4회말에 다시 구원등판시키는 마지막 강수를 두었다.
승부의 분수령은 6회말이었다. 1사 2루 찬스에서 김용철이 윤학길로부터 역전 투런 홈런을 뽑아내 3:2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3회초 이후 좀체로 점수를 뽑지 못하는 롯데였지만 윤학길이 버텨준 덕택에 8회까지 그 점수가 그대로 유지되었다. 그러나 2차전에서 8이닝을 던지고 고작 이틀 휴식 뒤 이날 다시 4회부터 등판한 윤학길이 결국 8회말을 버티지 못했다. 박승호, 강기웅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고 박정환의 희생타로 1점을 허용한 뒤 김종갑에게 2타점짜리 적시타를 맞고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이 시점에서 롯데는 윤학길을 강판시키고 부랴부랴 김청수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류중일에게 투런 홈런, 장태수에게 솔로 홈런을 잇달아 허용하는 등, 8회말에만 무려 7실점이라는 빅이닝을 허용하며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결국 삼성이 10:2로 승리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7회초부터 구원등판한 김상엽은 롯데타선을 단 1피안타로 잠재우고 경기를 마무리하며 세이브투수가 되었다. 류중일은 이날도 홈런을 날려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때려내는 진기록을 남겼다.


[1] 이날 박동희의 탈삼진 15개는 현재까지도 준플레이오프 역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2] 이틀 연속 KBS 1TV 중계였다. 단, 캐스터는 (전날 정도영에서) 이장우로 교체된다. 유튜브에 1991프로야구 편(MBC 제작)을 보면, 준플레이오프 4차전 중계를 MBC의 임주완 캐스터가 하는 장면이 있는데, 당시 임주완 캐스터의 중계는 (방송화면만 빌린) 라디오 중계이다. 실제로 그 동영상에서, (준플레이오프에 이어서 나오는) 1991년 한국시리즈 1차전 중계는 MBC의 고창근 캐스터가 담당하고, 3차전 중계는 송인득 캐스터가 담당하는 장면(빙그레 송진우가 8회 2사까지 퍼팩트투구를 했던 경기)도 나오는데, 그 또한 라디오 중계에 방송화면만 빌린 것이다. 1991년 한국시리즈 1차전과 3차전 지상파중계는 KBS 1TV에서 이루어졌다.